hatchards12의 등록된 링크

 hatchards12로 등록된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수는 61건입니다.

42. 네 번째 실시설계(인테리어) 미팅 [내부링크]

벽지와 마루, 타일 샘플을 확인하기 위한 첫 외부 미팅. 항상 집에서만 모이던 삼총사가 밖에서 만난다니 ...

43. 다섯 번째 실시설계(인테리어) 미팅 [내부링크]

우리 집의 경우 건물과 인테리어 공사의 주체가 다르다. 그렇기에 정해진 예산 총액을 두 업체가 나눠 사용...

피터 제르킨이 연주하는 골드베르크 변주곡 [내부링크]

가장 와일드한 ‘아드벡’은 무척 개성이 강하고 매력적이지만, 날마다 이것만 마시다 보면 조금쯤 지칠지...

팔월의 라 [내부링크]

제주의 집들은 남방형 가옥답게 대체로 일(一) 자형으로 지어져 있다. 구옥을 수선한 요즘 집의 경우 대청...

제주의 바람 [내부링크]

제주를 떠나올 때가 되면 으레 그 섬의 바람을 담아오고 싶어지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병 안에 바람을...

여섯 번째 실시설계 미팅 [내부링크]

2월 말에는 철거를, 3월에는 공사를 시작할 줄 알았건만 일정이 하염없이 늘어지고 있다. (후보) 시공사에...

최대회복상태에 이른다는 건 [내부링크]

새 악보를 펼치고 악보를 읽을 때, 손가락 번호를 하나씩 써넣을 때, 끝없는 반복으로 근육에 곡을 새겨 넣...

31. 참 쉽게 잊고 산다 [내부링크]

지난여름, 춘천의 한옥에 머무는 동안 벌 때문에 고생을 좀 했었다. 어떤 벌은 탑돌이 하듯 집 주변을 빙빙...

32. 실시설계 시작 [내부링크]

실시설계에는 집의 조감도를 처음 만나던 날의 그 느낌과는 또 다른 설렘이 있다. 안마당은 9평이구나. 대...

33. 가전제품에 대한 소고(小考) [내부링크]

데생을 하다 보면 연필이 정말 빠르게 짧아진다. 그렇다고 해서 냉큼 내다 버리지는 않고, 짧아지면 짧아진...

34. 2021.12.31. [내부링크]

참 바쁘게 보낸 2021년이다. 덜컥 집을 사질 않나(그것도 북촌도시한옥으로), 행복하게 잘 살던 아파트를 ...

2022년의 독서: 다시, 피아노 [내부링크]

1. <다시, 피아노> 앨런 러스브리저 지음 이석호 옮김 포노 출판사 저자가 무려 영국 가디언 지(The...

2022년의 독서: 가족이니까 [내부링크]

2. <가족이니까> 글·사진 정서윤 야옹서가 출판사 '가족이라는 건 뭘까'라는 건 나름 어려...

35. 두 번째 실시설계 미팅 [내부링크]

벽돌만 한 크기에서 손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까지 무럭무럭 진화(?) 했던 휴대전화는 언젠가부터 다시 커지...

36. 주택담보대출 신청 [내부링크]

2022년의 첫 월요일, 얼어붙은 길을 조심조심 올라 지리산 노고단 밑에 막 도착했을 때 대출 담당자로부터 ...

37. 주택담보대출 현장 감정 [내부링크]

단독주택의 경우 담보대출 시행 전에 추가로 현장 감정이 필요하단다. 실사(實査)를 나와서 무엇을 하느냐,...

38. 세 번째 실시설계(인테리어) 미팅 [내부링크]

미팅 시간이 다가오면 포치에 나가 소장님이 언제 오시는지 기웃기웃하곤 하는데, 이날은 차에서 내리시는...

39. 어르신의 이사 [내부링크]

어떤 이야기를 건네도 집을 떠나는 분의 마음을 다독일 수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어젯밤에는 부러 삼청동...

섣달그믐 [내부링크]

섣달그믐 환해진 창밖을 보고 눈이 오는구나 한다. 뜰에 나섰더니 온 세상에 사박사박 사박사박 눈 나리는 ...

시금치, 달걀, 두부, 우엉, 배춧속, 시래기 [내부링크]

시금치, 달걀, 두부, 우엉, 배춧속, 시래기. 우리 집과 웃집은 큰길에서 외길로 제법 언덕을 오른 곳에 위...

40. 반가워 서까래야 [내부링크]

1. 싱크대는 집 전체에 한 개만 있을 것 2. 방의 총개수가 네 개를 초과하지 말 것 온전한 대출을 위해 은...

41. 잔금 치르던 날 [내부링크]

드디어 오늘, 잔금을 치렀다. 작년 설날 연휴부터 본격적으로 집을 구경하기 시작했으니 그리 생각하면 1년...

21. 세 번째 디자인 미팅 [내부링크]

첫 번째 미팅에서 일종의 로망을 강하게 좇았다면, 두 번째 미팅에서는 현실에 지나치게 가까워졌던 느낌. ...

22. 남향집, 북향집, 동향집, 서향집 [내부링크]

남향집, 북향집, 동향집, 서향집. 대개 남향집이 선호되지만, 집이 향하는 각 방향마다 나름의 장점은 있기...

23. 브런치 작가 등록 [내부링크]

내가 글을 쓰는 목적은 두 가지이다. 1. 집 수리 과정의 기록 2. 즐거움 악필인 관계로(적어도 잘 쓰지는 ...

24. 북촌 부동산 탐방기 [내부링크]

경제에 관해서라면 백치인 나는, 당연하다는 듯 부동산에 대해서도 백치다. 어떤 웹사이트에 매도인들이 원...

25. 네 번째 디자인 미팅 [내부링크]

드디어 창(窓)에 살이 그려졌다. 현실과 너무 강하게 타협했던 욕실은 다시 이상(理想)에 가까워졌고, 옷방...

달래 한 소쿠리에 이천 원 [내부링크]

24절기 중 무려 스무 번째 절기, 소설(小雪). 그 근처의 어느 날 지하철역 출구를 잘못 찾아 엉뚱한 곳으로...

26. 단독 주택 5개월 차 [내부링크]

여름의 초록을 지나 가을의 바람, 그리고 이제는 겨울 아침의 하얀 서리와 새파란 하늘을 맞는다. 지금 살...

27. 별채 구경하던 날 [내부링크]

마지막 세입자분이 자리를 비워주신지 2주 정도가 지난 어느 추운 날 오후, 집을 다시 돌아보기 위해 삼청...

28. 다섯 번째 디자인 미팅 [내부링크]

다섯 번째 디자인 미팅. 대청의 창에서는 살이 사라졌고, 현관은 아(亞)자살 창호로 교체되었다. 수많은 한...

29. 기본설계를 마치며 [내부링크]

기본설계가 마무리되었다. 설계는 기본적으로 집을 그려나가는 과정이지만, 막상 겪어보니 오늘과 내일의 ...

묘하당 [내부링크]

사이클 부가 있는 중학교엘 다녔다. 그 부에 소속된 친구들은 운동하느라 어찌나 바쁜지 얼굴을 본 날도 손...

16. 선한공간연구소 [내부링크]

건축가님은 이런 블로그가 있는지도 모르시고, 나도 민망해서 앞으로도 영영 알려드리지 않을 예정이니... 다른 글도 다 마찬가지이지만 대가성은 정말 도토리 한 톨 만큼도 없는 소위 내돈내산(물론, 감히 절대로 샀다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홍보 글이다 (가독성을 위해 이후 잠시 높임은 생략). 언젠가 물어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선한공간연구소 홈페이지는 왠지 처음에 한 번 정성 들여 만들어 놓고는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왜냐하면 미팅 중간중간 한 번씩같이 보는 패드에 얼핏 보기에도 선한공간연구소가 수행한 프로젝트가 진짜.... 엄청나게 많아 보이던데, 홈페이지에 소개된 집은 간삼건축에서 독립한 뒤 맡았던 2018년의.......

17. 중도금 내던 날 [내부링크]

나는 어딘가 딱히 돈을 크게 소비하며 즐거움을 얻는 타입이 아니다. 술자리에도 관심이 없고, 시계나 구두나 옷과 같은 것에도 관심이 없다(그렇다고 옷을 막 입고 다니지는 않는다- 믿거나 말거나), 그 외에도 소위 명품이라는 탈을 쓰고 있는 고가품에도 전반적으로 관심이 없고, 자동차에도 관심이 없으니 돈을 소비하면서 즐거움을 얻고, 얻지 못하고 가 아니라 아예 쓰지를 않는다고 말하는 게 더 잘 맞을 것 같다. 아 참, 취미로 필름 사진을 찍으니 필름값은 좀 나가는 편이다(한 달에 만원 정도). 하지만 카메라나 렌즈 욕심은 없어서- 물려받은 Pentax MX- 50mm f1.4- 와 따로 구매한 Rolleicord IV를 사용 중- 큰돈이 나간다고 하기는.......

18. 첫 번째 디자인 미팅 [내부링크]

아래 링크는 선한공간연구소의 설계 과정이다. http://www.seon-space.com/PROCESS 각각의 단계에 내 경험이나 추정을 바탕으로 간략한 멘트를 더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사전 협의: 필지-건물 상태-수선 방법 등에 대한 자문, 시공비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 2. 설계 계약: 계약서 작성 3. 계획 설계: 신축-대수선-수선 등의 방향 결정, 측량, 도면 작성, 평면-입면-단면 등의 대략적인 결정 4. 기본 설계: 3. 을 바탕으로 한 상세 작업- 기본 도면 확정 5. 실시 설계: 시공을 위한 상세 도면 작성, 시공사 선정 6. 공사 및 감리: 두근두근 공사 7. 준공 이후: 인허가 및 보수작업 비전공자가 멋대로 정리한 것이니 어디까지나 참고만. 측량이.......

19. 두 번째 디자인 미팅 [내부링크]

두 번째 디자인 미팅이 있기 전 가구 및 가전제품의 크기를 조사했다. 엄 소장님은 이미 지금 살고 있는 우리 집을 방문하시고, 옷장 문까지 하나씩 다 열어 보시며 인벤토리 파악을 마친 상태셨는데, 평면도를 구성해 나가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이런저런 가재도구의 크기 파악은 필수적이었으니. 항상 짐을 적게 가지고자 많이 노력하는 편이라 자부했는데, 살면서 쌓인 짐의 양이 생각보다 많음을 실감했던 날이다. 좀 더 비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조사하다 보니 새 가전제품에 대한 욕구가......... 첫 번째 디자인 미팅에서 논의한 조감도의 포인트는 누마루의 설치와 대청 공간에 一 자 형태의 부엌을 설치하는 데 있었다. 하지만 막.......

20. 마지막 세입자 [내부링크]

마지막 세입자분이 자리를 비워 주셨다. 우리가 이어받게 될 삼청동의 한옥에는 셋방이 세 개(!) 있는데- 이렇게 써놓으면 무슨 대궐집인가 싶겠지만, 스무 평대 건물이다- 계약 당시 문간채의 경우 상태가 좋지 않아서인지 세입자가 없었고, 본채의 남쪽 끝방과 사랑채에는 한 명씩 있었다. 그중 본채 끝방에 계시던 분은 약속한 날짜보다 일찍 집을 비워주신 반면, 사랑채에 계시던 분은 약속했던 날짜를 한 달 이상 넘겨버렸었다. 그래서 그 방은 측량일에 내부 측량도 못했었지. 중도금 지불 시점까지는 세입자가 모두 정리되는 게 계약서 상 조건이었기에 중도금을 지불한 이후부터는 특히 하루에도 몇 번씩 어르신께 전화를 걸어, “세입자.......

11. 사택으로 이사하다 [내부링크]

일반적으로는 이사를 할 때, 떠날 집과 새로 들어갈 집 사이의 시간 차이가 없게 날짜를 맞춘다. 자칫하면 갈 곳 없이 길 위에 나앉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으니 아마 대부분 다들 어떻게든 맞추고 있는 듯. 그런데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라고 해도, 간혹 그렇지 못한 상황도 있다- 본인이 살던 아파트를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으로 인하여 비워줘야 할 때가 바로 그런 경우다. 주택을 신축해야 하는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 전세금을 받아야 그 돈으로 계약금이고 중도금이고 하는 돈을 낼 수가 있고, 나중에 잔금도 치르고, 공사도 하고 할 수 있어서 전셋집에서 나와야만 했는데, 아파트 월.......

5. 북촌 이주를 꿈꾸며 읽은 책 [내부링크]

북촌 한옥으로 이사를 결심하게 되면서 쌓이는 건 불안감 뿐이었으니, 그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내가 택한 해결책은 독서였다. 뭐든지 잘 모르니 불안한 것이고, 모름에 대한 대항마는 독서뿐이니.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한국에서 아파트라는 보편적인 선택지를 뒤로하고 빌라나 단독 주택, 심지어 그중에서도 한옥이라는 독특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멘탈 다지기(?)가 좀 필요할 것이다. 그냥 막연하게 "나는 단독 주택이 더 좋아!"라고 말하는 거야 쉬워도, 그 정도로는 아파트 일변도의 사회에서 실제로 다른 선택을 하기 어렵기에. 책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1) 주거 형태에 관한 책, (2) 한옥이라는 건축물에 관.......

13. 측량일 [내부링크]

신축을 제외하고 기존의 한옥을 고쳐서 사용하는 방법에는 여려가지가 있는데, 그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또 하는 걸로 하고, 어떤 방식을 택하건 모든 수리의 시작은 측량이다. 신축이나 법적인 대수선의 경우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측량이 아니면 적법한 측량으로 인정되지 않는데, 대수선(하단 건축법 시행령 제3조의 2참고)의 경우가 아니라면 금전적인 이유를 제외하고는 민간 측량업체에 측량을 의뢰하게 된다- 민간 업체의 측량 작업을 거치게 되면 대지의 경계와 건물의 경계를 포함하여 주변 건물과의 배치 상황을 알아볼 수 있는 데다가, 파일 자체를 캐드 형식으로 제공받게 되어 설계에 있어서도 편리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https:.......

3. 북촌지구단위계획 [내부링크]

북촌 한옥으로의 이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앞서 소개한 책 이외에도 읽어본 자료가 아주 많다. 아무래도 아파트 일변도인 시장에서 단독주택을, 그것도 규제가 극심한 구역의 한옥을 매매한다는 것은 대단히 드물고, 높은 확률로 경제적으로 좋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것이기에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인지,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또 무엇인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편이 완주의 확률을 높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 많고 많은 자료 중에서도 가장 먼저 읽어봐야 하는 것이 바로 북촌지구단위계획이다. https://hanok.seoul.go.kr/front/index.do 북촌은 북촌 1구역부터 7구역, 그리고 (나름) 큰 길을 중심으로 하는 길가 구.......

12. 건축사무소 고르기 [내부링크]

한옥을 크게 수선하거나 새로 짓는 데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건축사무소의 도움이 필요하다. 물론, 아파트 전체 내부 공사(인테리어)도 집주인이 혼자 뚝딱 해내는 시대인 만큼 한옥의 경우에도 나 홀로 공사를 진행한다거나, 직접 시공팀을 꾸려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아주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결코 일반적인 경우라 할 수는 없겠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분야에 아무런 지식이 없는 나와 같은 사람이 한옥을 수리한다고 치면, 당장 혼자 하건 팀을 꾸리건 일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어찌 책임질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나 좋자고 벽을 허물었는데 밑단이 썩은 기둥 때문에 지붕이 내려앉는다거나, 축대에서 누군가 추락한다거나, 공사 중 전.......

14. 삼청동 35번지 이야기 [내부링크]

삼청동(三淸洞)- 산(山), 물(水), 사람(人)이 맑아 삼청동이라 하는 바로 그 동네. 예전 같은 맑음이 이 동네에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정독도서관으로부터 북쪽으로 삼청동 35번지를 향해 걷다 보면 남서쪽으로는 경복궁이, 서쪽으로는 인왕산이, 그리고 서북쪽으로는 백악산이 그림처럼 펼쳐지니, 여전히 산 만큼은 아름다운 동네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삼청동'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삼청로 주변의 상업구역만을 삼청동이라 인식하곤 하는데 그건 반쯤은 틀린 얘기다. 삼청동은 지도처럼 삼청로 주변의 상업구역만이 아닌, 정독도서관 북쪽부터 35번지를 시작으로 북으로 넓게 뻗어 감사원을 지나 삼청공원까.......

6. 북촌 이주를 꿈꾸며 읽어볼 만한 자료 [내부링크]

북촌의 한옥을 매매하면서 정말 별별 자료를 다 읽었는데, 누차 글에서 밝혔듯 그 기저에는 일반적이지 않은 선택(아파트가 아닌 다른 형태의 주거지를 매매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 아니라 그냥 흥미가 생겨서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고, 그중 북촌 한옥 매매나 북촌 이주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나, 특별히 흥미로웠던 자료를 이번 글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마음 같아서는 파일 자체를 올리고 싶지만, 저작권 등의 문제가 어찌되는 건지 알 수 없기에 제목과 링크, 간략한 소개 정도로만. 1. 서울 삼청동 35번지 도시한옥주거지 필지구획에 관한 연구 https://.......

15. 사전 미팅 [내부링크]

북촌의 많은 한옥은 어찌 보면 다 비슷해 보이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기와의 재질도 모두 제각각이고, 합각(팔작지붕 위 세모난 공간)의 넓이나 높이도 다르며, 구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용마루에 몇 겹의 기와를 올렸느냐까지 어느 집 하나 같은 집이 없다. 북촌 4경이 이런 다양함을 멀찌감치에서 보기에는 가장 좋은 위치 아닐까? 북촌로 11나길에 위치한 한옥에는 실거주 하는 주민들이 있으니 발소리마저 더 조용히 걸어 다녀야 하지만, 그 조용함 속에서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가회동이 주는 아름다움은 또 색다르다. 건축(또는 대수선, 및 수선) 과정에서 건축주와 건축가는 (제대로 된 건축사무소를 골랐다면)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지며.......

1. 어떤 건물에 살아볼까? [내부링크]

아파트를 떠나야지 하는 마음을 먹은 뒤로는 '그러면 떠나서 어떤 건물로 갈 것인가'가 큰 고민이었다. 같은 아파트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갑갑함이 덜하다고 느껴지는 1. 저층 아파트, 서울을 벗어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 이사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2. 테라스(발코니) 아파트, 난개발로 만들어진 동네가 아니면 나름의 특색을 가지고 재미있게 꾸려갈 수 있을 것 같은 3. 빌라, 4. 타운하우스, 5. 단독 주택 등등 생각보다 많은 선택지가 있어 실제로 다양한 종류의 집을 알아봤었다. 여러 기준을 마음속에 두고 있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건, 1. 하늘이 많이 보일 것(용적률 300% 싫어..) 2. 재건축이나 재개발로 집을 비워야 할.......

2. 동네 고르기 [내부링크]

건축물의 형태를 한옥으로 정한 뒤에는 어떤 동네에 집을 살지 고민해야 했다. 의외로 서울 시내에 한옥이 남아있는 곳은 꽤나 많은데, 빌라 한가운데 한옥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고, 식당가 한가운데 살림집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반면 서초동 주택단지같이 소위 '좋은(비싼)' 동네에도 의외로 신축 한옥이 있기도 한데(70여 평의 대지에 올린 20평대 초반의 한옥. 아마 별장 개념으로 사용하는 공간일 듯), 어떤 동네이건 앞선 글에서 밝힌 내가 원하는 동네와는 맞지 않았다. 투자가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반영속적인 거주환경의 유지를 목표로 할 경우 '한옥'이라는 건물 형태보다도 '한옥보전구역'에 속하.......

8. 북촌 동네 겉핥기 탐구 [내부링크]

북촌한옥마을이라고 해봐야 무슨 동(洞)이 속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라, 지나가는 글로 북촌에 위치한 많은 "동"을 간략하게나마 살펴보고자 한다. 문득, 도로명 주소는 대체 왜 한 건지 모르겠다. 별로 편한지도 모르겠고. 동이라는 구분 방법이 가지는 역사적인 의미와 가치가 분명 있을 텐데. 1. 가회동 "북촌한옥마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네가 가회동 아닐까? 북촌 내에서도 가장 장대한 한옥이 모여있고, 높은 곳에 오르면 남산과 서울 도심이 내려다보이는(=경사가 꽤 있는) 정말 멋진 동네다. 많은 유명인들이 가회동에 집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전선 지중화 사업이나 도로 정비도 아주 잘 되어.......

9. 집 계약서 쓰던 날 [내부링크]

결혼 10주년을 맞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하루. 일이 엄청나게 몰려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금요일 오전, 다가오는 주말을 대비해 회사 고양이들 밥을 가득 챙겨주고는, 약국에 들러 소화제니 하는 상비약을 사서 집에 채워 넣고, 곧바로 은행으로 향해 난생처음 "수표"라는 걸 뽑아, 가랑비에 옷 젖어가며 북촌으로 향했다. 사람이 적은 시간일 것 같아 워낙은 수제비 집에 가보려고 했지만, 오전의 바쁨으로 이대로 집에 가야 할 만큼 지쳐버려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간 재동순두부에서 찌개를 한 그릇씩 굉장히 맛있게 먹고,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바쁜 배우자 옆에 앉아 같이 안달복달하다가, 집 계약서를 썼다. 계약서까지 다 써놓.......

4. 북촌 한옥 실거래가 정리 [내부링크]

북촌 한옥 실거래가 정리 한옥 매물을 알아보러 다니며 참고한 자료가 참 많다. 이런저런 관련 서적도 많이 읽긴 했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https://well-eat-well-sleep.blogspot.com/ 이 블로그에서 많이 받았는데, 세세한 노하우는 ㅁㄱㅈㄱ 블로그 보다 내가 잘 쓸리도 없거니와, 중복된 내용을 굳이 재생산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북촌 단독 주택(대부분 한옥)의 실거래가 업데이트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 쓰는 글. 아파트의 경우 집값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문득 떠오르는 건, 학군, 학교까지의 거리, 단지의 규모, 직주 근접, 주변 교통, 재건축 가능성(!), 주차의 용이성, 아파트의.......

10.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 쓰기 [내부링크]

주택취득자금= 너 이 돈 어디서 났냐? + 입주계획서= 사놓고 안 들어올 거 아니지? 일해서 벌었겠지..... + 안 들어가면 뭐 운동장에 텐트라도 치냐... .. 정도로 이해했다. 여하튼 주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한 달 이내, 보통 2주일 이내 이걸 작성해서 내야 한단다. 그래서 뭔지도 모르지만 작성을 하긴 해야겠다 싶은데, 서류를 열어보니 역시나 뭐가 뭔지 헷갈리는 말 투성이다. 혹시 나처럼 이런 서류가 생소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좀 될까 하여 작성해 보는 정보글. 일단 서식 자체는 부동산이 준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부동산이 혹시 업데이트 안 된 서식을 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역시 최신 버전을 확인해 보는 게 좋.......

아파트 공화국 [내부링크]

아파트 공화국 발레리 줄레죠 지음, 길혜연 옮김 남쪽을 향해 끝도 없이 박혀있는 건물사이로 조각나 보이는 하늘이라던가, 창문 밖으로 수없이 보이는 다른집 창문이라던가, 고층이라 나무 한 그루 자세히 보기 어려운 풍경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아파트의 본질적 문제가 아니며, 앞으로 얼마든지 더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른 나라의 대단지 아파트가 대부분 실패했음에도 한국의 아파트는 진화를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것이 그의 방증이 아닐까. 아파트 공화국의 비극은 이런데서 오는게 아니라, 생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소중한 기억을 담고, 일상에서 받은 상처를 치료해야할 공간인 집이, 구매 할 때 부터 시세차.......

7. 불안과의 싸움 [내부링크]

공사기간 중 어쩌면 이곳에서 월세로 살게 될지도(이번 주면 결론이 난다!). 사진상 노출된 면이 서측이라 저기 창문을 좀 내고 싶은데... 되려나.... 여하튼 요즘 가장 큰 고민은, 1. 공사의 규모를 어느 정도로 확정할지, 2. 대지 위 건축물의 배치를 어떤 식으로 할지, 3. 아무리 짧아도 1년, 어쩌면 2년 가까이 진행될 공사 기간 중 대체 어디에서 지낼지, 4. 지낼 공간이 정해지면 2년짜리 시한부(?) 공간에 어느 정도의 돈을 투자할지, 5.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이 큰 흔들림 없이 부드럽게 진행될지.. ..이다. 어느 것 하나 지금 고민한다고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기에 그야말로 순도 100%의 불안. 일정 수준 현실화된 미래에 대.......

위그모어 홀 라이브: 안젤라 휴잇, 210521 [내부링크]

Performed by - Angela hewitt Venue - Wigmore Hall, London Date - 2021.05.21. PROGRAMME Domenico Scarlatti (1685-1757 ) - Sonata in D minor Kk1 - Pastorale Kk446 - Sonata in E Kk531 - Sonata in C major Kk420 - Sonata in C minor Kk11 - Sonata in C major Kk461 Enrique Granados (1867-1916) - 12 Danzas Españolas I. Galante - Minueto II. Orientale III. Fandango - Zarabanda Domenico Scarlatti - Tempo di ballo Kk430 - Sonata in B minor Kk87 - Sonata in G major Kk427 - Barcarolle Kk429 - Sonata in F Kk82 Enrique Granados - 12 Danzas Españolas IV. Villanesca V. Andaluza VI. Rondalla aragonesa - Jot Enco.......

위그모어 홀 라이브: 안드라스 쉬프, 210529 [내부링크]

Performed by - Andras schiff Venue - Wigmore Hall, London Date - 2021.05.29. PROGRAMME A flat Major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 WTC Book I: No. 17, BWV 862 - WTC Book II: No.17, BWV 886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 Piano Sonata No.12, op. 26 D minor Johann Sebastian Bach - WTC Book I: No. 6, BWV 851 - WTC Book II: No.6, BWV 875 Ludwig van Beethoven - Piano Sonata No.17, op. 31-2 F sharp Major Johann Sebastian Bach - WTC Book I: No. 13, BWV 858 - WTC Book II: No.13, BWV 882 Ludwig van Beethoven - Piano Sonata No.24, op. 78 Encore Johann Sebastian Bach - 2-part Invention No.8 in F .......

위그모어 홀 라이브: 안드라스 쉬프, 210531 [내부링크]

Performed by - Andras schiff Venue - Wigmore Hall, London Date - 2021.05.31. PROGRAMME J.S. Bach (1685-1750) - The Musical Offering, BWV1079 Ricercar a3 W.A.Mozart (1756-1791) - Fantasia in C minor, K475 J.S.Bach - French Suite No. 5 in G BWV816 W.A.Mozart - Eine kleine gigue K574 J.S.Bach - WTC BookI: No.24, BWV869 W.A.Mozart - Adagio in B minor, K540 W.A.Mozart - Piano Sonata in F major, K533 J.S.Bach - Partita No. 1, in B flat BWV825 Encore W.A.Mozart - Piano Sonata in C K545, I. Allegro 프로그램 아카이빙

집을 쫓는 모험 [내부링크]

집을 쫓는 모험 정성갑 지음 주택 값은 오르지 않는다, 인플레의 시대에 제자리에 있는건 뒤로 후퇴하는 것과 같다, 주택은 개발 가치가 없다(주기적으로 재건축 되지 않는다), 나중에 팔고 싶어도 팔 수 없을거다(환금성이 나쁘다), 일하면서 주택 관리를 어떻게 하겠다는거야, 마당 같은건 있어봐야 주말 내내 풀만 뽑게 될거다, 골목에 주차는 어떻게 하나, 산이 가까우면 모기나 많지, 높은데서(고층) 내려다 보는 뷰가 얼마나 좋은데....등등등 모두 내가 한 번 쯤은 어디선가 들어본 말이다. 이런 모진말은 이 책의 저자 역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것인데, 주택에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 입장에서 좀 억울한 부분이 하나 있다면, 아파.......

마당의 기억 [내부링크]

마당의 기억 원가희 지음 나는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 주택에 살았다. 어느정도 의식이 있고나서 부터 살았던 집은 인천의 율목동이라는 동네에 있었는데, 당시에만 해도 동네에는 고래등 같은 기와지붕을 얹은 한옥이 가득했더랬다. 마을 어귀에는 아름드리 나무와 손으로 물을 퍼올리는 지하수 펌프가 있었고, 골목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자면 널찍한 평상에는 동네 어르신들이, 골목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있던 장면이 펼쳐졌었다. 거기에 한 가지 풍경을 더하자면, 앞서 이야기한 기와집들, 활짝 열린 그 집들 대문너머 보이는 마당의 풍경인데, 장면 하나하나는 이제 다 기억 속에서 산화되어 정확하지는 않아도 굉장히 다양했던 것만은 확.......

사라져 가는 풍경들 [내부링크]

사라져 가는 풍경들 이용한 지음 고양이 작가로 유명한 이용한 작가의 사진-에세이집이다.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문화, 풍경과 사람을 소재로 책을 엮어냈는데, 60대에 접어든 분께 이야기를 해봐도 도시에만 살았던 사람은 모르는 풍경이 한가득이다. 그렇기에 소위 말하는 산업화 시대가 지난뒤 나서 자란 내가 아는 물건이라고는 멧돌, 장독대, 키, 고무신(신어본적은 없지만) 정도가 등장할 뿐인데도, 글에서도 사진에서도 향수가 느껴지니 신기할 노릇이다. 서산의 농촌마을에서 잠시 지내던 시절, 깊은 밤 달빛에 기대어 둘이서 논두렁을 걸었던 기억이 난다. 달빛이 청잣빛이라는걸 그때 처음 알았다고 하더라. 여름인지 겨울인지도.......

FM 실황음악: 안 할렌베르크, 210325 [내부링크]

Performed by - Ann Hallenberg(mezzo-soprano) - Karl Nyhlin(lute) - Mime Brinkmann(cello) - Mariagiola Martello(harpsichord) Venue - Swedish Radio Broadcasting House, Studio 2, Stockholm Date - 2021.03.25. PROGRAMME Claudio Monteverdi (1567-1643) - Si dolce è il tormento, from 'Quarto scherzo delle ariose vaghezze' Giovanni Felice Sances (ca 1600-1679) - Accenti queruli Johannes Hieronymous Kapsberger (ca 1580-1651) - Two Pieces - Kapsperger - Canario Tarquinio Merula (ca 1595-1665) - Canzonetta spirituale sopra Alla nanna Francesco Geminiani (1687-1762) - Cello Sonata in F, H. 107 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