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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이탈물 횡령죄ㅣ농심호텔ㅣ소개팅ㅣ뽕 [내부링크]

엘리베이터 안 벽에 붙어 있음. 점유이탈물 횡령죄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 며칠 전 새벽산책 나가는데 엘리베이터 구석 헨드레일에 웬 시커무리 츄리닝 같은 상의 발견. 아, 누가 뒤져 쿠폰과 상품권을 가져간 모양. cctv가 빤히 지켜보고 있건만 모지리 같으니. 05시 04분. 동그란 달이 아직 선명하게 떠있다. 집에서 4분 거리 온천장 농심호텔 객실은 커녕 커피숍에도 못 가봤음. 온천장 연리지 이게 뭐게요? 사과나 배를 싸는 스티로폼 포장지. 길바닥에서 보자마자 떠오르는 에피소드. 오래 전, 요즘처럼 푹푹 찌는 여름. 아는 동생의 소개팅 날이었죠. 동생은 살랑살랑 원피스를 입고 소개팅 할 커피숍으로 가는데... 헉! 이를 어쩐다? 부라자에 뽕을 안 넣었네. 참고로 동생은 완전 미인에 키도 크고 날씬해요. 유일한 고민 하나는 가슴이 작다는 것. 네. 등짝과 구분이 안 된다 보심 됩니다. 아무튼 동생은 당황했어요. 빼먹을 걸 빼먹어야지요. 화장도 곱게 하고,

몸살감기 30분 코피ㅣ옛날 교실 나무 바닥 [내부링크]

살면서 코피는 딱 한 번 흘려보았다. 아주 정확한 기억이다. 물론 폭행을 당해 코피가 터진 건 예외다. 여기서 딱 한 번이란 질병에 의해 절로 난 코피를 말한다.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수업시간 중 갑자기 뚝뚝 흐르는 코피. 선생님이 나더러 냉큼 나오라 했다. 그리곤 나를 교실 나무 바닥에 눕혔다. 교탁 안에 있던 화장지를 뜯어 내 콧구멍에 쑤셔 넣더니. 나는 휑한 교실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있었다. 나무 바닥의 한기가 고스란히 온몸으로 느껴졌다. 반 아이들과 선생님, 아무 일 없다는 듯 수업을 진행했다. 참 이상했다. 배만 조금 아프다 해도, 머리만 조금 아프다 해도, 다른 아이들 같았으면 당연히 양호실로 가라 했을 텐데. 난 왜 이 차가운 교실 나무 바닥에 누워 있는 거지? 마치 검시 당할 시체처럼... 부끄럽고 서글퍼서 빨리 교실바닥에서 일어나고 싶었으나 코피가 멈추질 않았다. 코피 나는 사람을 반드시 눕히면 절대 안 된다는 거야 나이 들어 알았다. 아마도 족히 30분은 나무 바

블로그 댓글수 기록ㅣ네이버 역사상 [내부링크]

세상에나~ 어제 오전부터 늦은 밤 특히 자정 무렵 아주 네이버 블로그 역사상 최고 기록의 댓글이 달렸네요. 놀래자빠지거쓰. ㅋㅋㅋ 찬찬히 훑어보는데 배꼽 빠져 온천장 길바닥을 굴러댕기고 있어요. 네버엔딩 네버엔딩 아무 말이나 c부려 보라하질 않나. ㅋㅋㅋ 고맙습니다. 쥔장이 아파 깨롱거리니 블방을 활기차게 해주셔서요. 하여 장작 블로그는 더욱 나날이 마구 올라가고 있다구. ^*^ 어제 아침 산책길에 만난 배롱나무 봉오리. 딴 배롱꽃들은 만개했던데 이 배롱나무 개화는 많이 늦네요. * 여기서 잠깐 상식 대다수가 봉오리와 봉우리를 잘못 표기하시더군요. 봉오리는 아직 피지 않은 꽃의 망울. 봉우리는 뾰족이 솟아난 산의 부분. 오메~ 자고 일어났는데 어제보다 더 아프네. 이게 말이죠. 출간 홍보 판매 등 스트레스 지속에 한 달 넘도록 다른 일로 속도 끓였고 땡볕에 나가 심하게 운동을 했고 나는 춥다 싶어도 초롱포도 더워하니 24시간 에어컨 풀가동을 하고 거기다 가장 왕성한(?) 갱년기 시기

비타민고추-->배타던고추 [내부링크]

이게 머게요? 예, 고추입니다. 누가 봐도 고추지 부추는 아닙니다. 오늘 아침 개산책길에 샀어요. 흔히 보던 풋고추나 땡초랑은 좀 다른. 해서 할머니께 여쭸더니 이게 비타민고추라네요. 비타민고추? 난 첨 봐. 아무튼 아주 맛있어 보여 사왔죠. 그런데 좀 전에 밥 먹으며 비타민고추를 한 입 깨물었더니 에잇! 하나도 안 매워. (근데 아삭함으론 고추 중에서 갑임) 전 맵지 않은 고추 시러해요. 하...어쩐다. 놔둬봐야 어차피 손도 안 댈 거. 우짜긴 뭘 우째. 옆집할매한테로 슝~ (비타민고추) 고추봉다리 째 갖고 갔더니 고스톱멤버 할아버지 세 분 와계심. 옆집할매-그기 머꼬? 나-이게 비타민고추라캅니다. 옆집할매-머라꼬? 배타던 고추? 나-예? 예예. 비타민고추라고 백날 갈쳐드려봐야 이제부터 이 고추는 배타던고추인 것. 옆집할매-배타던고추라 카는기 있나? 나-모르겠심더. 걍 잡수소. 항개도 안 매버요. 곧장 옆집할매가 의자에 앉아계신 할아버지들을 향해 이기 배타던 고추라 카네. 마침 진

희망캔버스 창작글귀 공모전(7.26~8.25)ㅣ온천장 그지님 [내부링크]

희망캔버스 창작글귀 공모전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위로가 되어줄” 희망캔버스 창작글귀 공모전 응모자격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응모주제 :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공감, 위로, 희망이 되는 창작글귀(30자 이내) 응모기간 : 2023년 7월 26일(수) ~ 8월 25일(금) 24시까지 심사 및 결과발표 : 9월 예정 문의사항 : 공모전 운영사무국 (054-608-0068) 참가규정 1. 공모전 출품작은 신청인의 작품이어야 합니다. 2. 접수 마감일이 지난 뒤 출품한 작품은 심사에서 제외합니다. 3. 응모작의 저작권은 응모자에게 있으며, 응모자는 공모전에 문안을 제출함으로써 경북도서관에 출품작을 공공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또한 경북도서관은 당선작에 한하여 홍보 용도로 활용 및 2차 가공을 할 수 있습니다. 4. 심사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심사 기준과 과정은 심사위원단에서 정합니다. 5. 표절, 무단 도용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저작권 문제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쌈무채나물ㅣ후다닥 비빔밥 [내부링크]

운동하고 오는데 갑자기 비빔밥이 당겨서 그럼 한 그릇 사묵는다? 노노! 직접 만들어 무거야 장작이죠. 중국을 아무리 욕해도 보세요. 고사리 가격이 2000원도 안 해요. 국산은 두 배 정도 비싸겠죠. 물론 맛이야 더 좋겠지만 사실 조리만 잘하면 별 차이 엄서. 도라지를 왕소금 넣고 바락바락 막 치대야 해요. 그래야 쓴맛 나는 알리신을 빼주니께요. 이제 식용유 두르고 볶아. 간은 소금간. 마늘은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되고. 고사리는 뚜껑 덮고 약불로 뭉근히 조려야 되지만 도라지는 그랬다간 폭망. 중불로 파라락 볶아내야 맛있음. 도라지나물 완성. 잠깐 여기서 시장 반찬가게에서 파는 도라지나물(볶음)이 왜 맛없게요? 도라지를 소금으로 치대지 않고 끓는 물에다 데쳐 볶기 때문입니다. 소금으로 치대면 팔도 아프고 귀찮거덩. 그러니 도라지 특유의 맛이 사라진 거임. 아, 몇 분은 시장표가 더 맛있것지. 분명 소금으로 치대 볶았는데도 글캤지. ㅋㅋ 이제 고사리를 볶아요. 언뜻 보아선 좀 덜 삶

기미 사라짐ㅣ무릎 말짱함ㅣ눈물아 달려라 블로그 난리 남 [내부링크]

이건 제 신체부위 중 어디일까요? 광대뼈 볼때기입니다. 깨끗하죠? 잡티 하나 엄꾸. 확대해서 그렇지 오톨도톨한 것도 전혀 없음. 보정했냐고? 노노! 백퍼 쌩이라요. 돌아가진 모친 얼굴의 반은 기미였어요. 저도 어머니를 닮았는지 20대 후반부터 이미 기미가 생겨 진짜 말도 못했더랍니다. 스트레스 이만저만 아니었죠. 아무리 파운데이션으로 떡칠해도 드러나고 기미에 좋다는 오이꼭지로도 매일 문지르고 기미에 특효라는 도미나크림도 발라대고 피부과 가서 ipl레이저시술도 몇 차례나 받고 기미 없애는데 도움된다는 음식도 매일 먹고 그러나 아무 소용없었어요. 돈만 갖다 버림. 그런데 30대 후반 어느 날, 기미가 사라졌어요. 진짜 자고 났더니 사라진 거예요. 조금 남아있던 기미는 일주일 후 완전히 없어짐.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래? 그리 미칠 정도로 기미 없애느라 공을 들일 땐 꿈쩍도 안 하던 게, 에라 모르것다~ 걍 냅둬 버리니 없어진 겁니다. 확 달라진 제 얼굴을 보곤 사람들이 말했어요. 대한민국

온천장 간판 없는 이자카야 낭만ㅣ굽네치킨 시카고피자 [내부링크]

(온천장 낭만 이자카야) 집 옆에 술집이 생겼네요. 여긴 세탁소가 있던 자립니다. 제가 늘 놀러가던 곳이죠. 이자카야, 즉 일본식 선술집. 퍼뜩 뭐가 느껴지세요? 보시다시피 번듯한 간판이 없네요. 물론 사업자 허가야 냈겠습니다. 간판은 그냥 손글씨로 '낭만' 와...진짜 낭만 있지 않나요? 포렴도 아주 소박하고요. 가게를 차릴 때 흥할 집은 손맛 먼저 고민하고 망할 집은 간판 먼저 고민한다 저야 뭐 해만 빠지면 일체 안 나가니까 밤거리 풍경이 어찌 돌아가는지 잊었으나 사실 간판들 너무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렇게까지 으리으리 찬란할 필요 있나? 이런 점에선 일본이 한국보다 낫지요. 적어도 간판은 굉장히 검소하게 하잖아요. 하긴 일본은 뭐든 작지. 그릇도 작고 의자도 작고 거시기 뭐냐...음..... 작고. 저는 굽네치킨 시카고피자를 시켰어요. 웬일로? 야외운동을 너무 심하게 해서 열사병에 걸렸는지 계속 오심 증상이 나타나고 있음. 근데 뜬금없이 피자가 땡기네? 헐~ 피자 햄버거 저 좋

동래구 온천동(온천장) 낭만 이자카야ㅣ사장님 접선 [내부링크]

어제 우리집 바로 옆에 있는 (걸어서 10초) 온천장 낭만 이자카야 이 가게 글을 올렸잖아요. 올리고 얼마 후부터 그리고 이른 새벽에도 온천장 낭만, 온천장 이자카야 키워드로 검색해서 누가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거라. 엉? 오픈한지 이제 겨우 며칠인 가게거늘 과연 누가? 아까 초롱포도 산책 나가는데 어? 아직 가게에 불이 켜져 있는 거예요. 살금살금 가만가만 다가가서 안을 보니 사장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30대 초중반) 혼자 장사 뒷정리를 하는지 설거지 하는 중. 혹시 사장님이 검색을? 이상하게 궁금궁금. 히히~ 사장 외엔 아무도 없으니 조심스레 들어갔어요. 사장님은 황당했겠죠. 개 두 마리를 델꼬 들어오니. ㅋㅋ 저는 걍 대놓고 물어보았습니다. "네이버 검색 하셨어요?" 그랬더니 사장님 어리둥절하며 "네?" 3초 뒤, 다시 사장님 얼굴이 환해지며 "아? 네네. 제가 검색했어요. 그럼 글 올려주신 분이? 글 정말 이쁘고 너무 좋더라고요. 진짜 감사합니다." 저는 글 올린 사람 제가

메밀가루 대신 부침가루ㅣ배추찌짐 명태회무침 [내부링크]

배추 겉잎을 소금에 절인다. 여름철엔 두 시간만 절여도 배추가 축 늘어진다. 메밀가루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없다. 그렇다면 부침가루로 한다. 계란? 안 넣는다. 부침개에 계란 넣는 거 난 별로다. 식용유 두르고 절인 배춧잎 깔고 묽은 반죽을 두른다. 초짜들이나 배춧잎을 반죽에 적셔 부친다. 그래도 절대 안 찢어지게 얄브리하게 부친다. 난 초짜가 아니다. 완전 고수다. 음하하하하! 빗소리 같나? 아무튼 맛있는 소리가 난다. 배추찌짐 asmr. 다 됐다. 다섯 장 부치는데 20분도 안 걸렸다. 부침개엔 막걸리지만 나는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시뻘건 대낮이다. 요즘 꽂힌 제로 웰치스. 제로인데도 아주 맛있다. 탄산이라 톡 쏘는 게 콜라보다 좋다. (명태회무침) 아, 이게 끝이다. 얼마나 혼자 먹어 조졌는지. 이거 다 먹고 다시 주문해야겠다. 휴가 가신 분들은 신나게 노시고 막콘 가신 분들도 즐겁게 노시고 집에 있는 분들 맛난 거나 드셔요. 배추적(강원도 정선 방언) 해서 간장

흔한 경상도 대화ㅣ서울말 쓰고 싶다 [내부링크]

초롱포도 산책시키고 왔는데 계란국이 갑자기 당겨서 해먹을라니까 엉? 계란 엥꼬. 옆집할매한테 전화했죠. "일어나셨으예?" "하모. 와?" "계란 있능교?" "와서 가가라." 총알같이 달려갔는데 할매 발가벗고 수건으로 하체만 가린 채 문을 여심. "목욕하니라꼬." "가릴라믄 다 가리지 즈티는 와 다 내놨능교?" "80 넘은 즈티야 좀 내놓으면 으떻노. 계란 가가라." "두 개만 가져 갈끼예." (샴푸) 신새벽부터 빈손으로 가긴 뭐해서리 이거 한 개 들고 갔거든요. 쿠팡서 산 싸구리 샴푸. 쓰시라며 드렸더만 "저승 가서도 쳐감을게 창고에 꽉 있다. 니가 쓰라." 아무튼 냉장고에서 계란 두 개 꺼내 나오려고 하는데 할매 화장실에서 나를 부르심. "등때기 좀 밀고 가라." 헙! 이리하여 할매 등 밀어드리고 왔어요. 공복에 할매 등짝 미느라 죽을 뻔. 좀 넓어? 나으 두 배인 등짝. ㅋㅋ 흔한 경상도 대화, 진짜 멋대가리 없지 않나요? 서울이나 수도권에선 어찌 하는지 궁금. "일어나셨어요?"

여름 시ㅣ가슴을 헹구다 [내부링크]

(사진-새롭게 님) 저 하늘 조금만 끊어와 가을날 쓸 식탁보 만들고 저 구름 한 뭉치 들고와 겨울날 잘 베갯솜 만들고 고개 들어 보길 잘했다 미움 따위로 오염시킬 뻔한 이 귀한 여름 나날들 바다에 풍덩 헹궈낸 가슴 /2023.8.1 jangjak

별명 울보ㅣ오른팔 감각 없음 [내부링크]

시원한 여름풍경 보세요. 아, 구름 깔린 걸 봐선 오늘도 엄청 덥겠? 제가 어릴 적부터 워낙 눈물이 많아 별명도 울보였는데요. 아주 작정을 하고 펑펑 울어보았어요. 왜? 아몰랑. ㅋㅋ 그래서 우니 시원해지더냐? 노노! 눈탱이만 팅팅 부어 떠지질 않음. 괜한 짓 했구만요. 히히~ 그건 그렇고요. 어제부터 오른팔에 감각이 없어요. 힘도 줘지질 않고 축 늘어지는 게. 이거 이유가 멀까요? 경험 있으신 분 계실까요? 첫경험이라... 응? ㅋㅋ 또 첫경험 댓글이 달리겠군요. 저의 첫경험은 교회오빠랑 절오빠랑...이카믄서. ㅋㅋ

어리다고 봐주지 마 [내부링크]

어찌 이럴 수 있나. 초등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다니. 것도 교실에서. 그래도 교권 살아 있을 때의 세상이 지금보다야 좀 낫지 않았나? 어리니까 봐주는 촉법소년제 폐지해라. 불량청소년 시절을 보냈던 사람으로서 크게 잘못한 건 응당의 처벌 받는 것이 사실상 인생에 도움 되더라. 그리고 그 어떤 범죄든 동종 전과 3회 이상인 자는 무조건 무기징역 때려버려라. 제발 밖으로 내보내지 마. 사회악이잖아. 같은 죄를 계속 짓는다는 거. 어디 살인만 사회악이야? 또 국민세금으로 교도소 저 잡것들 먹여 살리지 말고 빵에서 뭐든 지들 손으로 일해 돈 벌어 살라 캐라. 영치금도 없애라. 돈 있는 자는 영치금으로 파스타도 사 먹는다. 하루 2만원 안에선 얼마든 뭐든 살 수 있지. 영치금 제도 아예 없애고 똑같이 일해서 화장지든 치약이든 오직 지들 힘으로 사라니까. 나도 하루 2만원 안 쓴다고. 하... 이젠 뉴스 보기도 싫네. 뭐 얼마나 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날까. 자야겠다. 너무 일찍인가?

수비드ㅣ수박ㅣ계란꽃 [내부링크]

슬픔, 잠시 밀봉했다 한 점의 공기조차 호흡않고 못난 성숙을 가열했다 물컹하게 수비드 된 가슴 문득, 계란꽃이 그립다 (수비드 계란) 어제 오전, 목욕탕 다녀오는데 반대편 길에 3층 할매가 수박 한 덩어리와 또 어떤 걸 양손 무겁게 들고 가셨다. 어쩌지? 저거 들어 드려야 하는데... 하지만 나의 힘없는 팔 상태론 도저히 불가였다. 또 한쪽 손엔 목욕바구니가 들려 있잖아. 에라, 고마 모른 척 하자. 저녁이 되었다. 옆집할매가 밥 해 놓은 거 있으면 한 공기만 달라네. 냉큼 들고 갔다. 3층 할매도 놀러와 계셨구만. 그런데 3층 할매, 입은 웃고 있으나 아주 퉁명스런 말투로 내게 말씀하시길... "니 낮에 나 봤제? 젊은기 수박 좀 들어다 주면 어디 덧나나?" 순간 화가 정수리까지 치솟았다. 내가 뭐 동네 공동 며느리야? 마음 같아선 '들고 오지도 못하실 거 와 샀등교?' 하려다 참았다. 그러자 옆집할매가 3층할매한테 쏘아 붙이셨다. "팔에 파스 붙였구마. 니 눈에는 안 비나? 글쓴

행복한 콩(해피빈) 아시나요? 함 열어보세요. [내부링크]

이번 폭우로 수해 입은 분들께 약소하나마 기부를 했습니다. 해피콩으로 했어요. 해피콩(해피빈) 아시죠? 저는 블로그에 글 하나 쓸 때마다 100원씩 해피콩이 모여요. 좀 모인다 싶으면 필요한 곳에 기부하곤 해왔어요. 해피콩 모으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죠. 리뷰작성이나 답변 등... 그간 모인 해피콩 모두 기부하고 다시 또 1200원 모아서 좀 전에 마저 기부했어요. 네이버에 들어가시면 요래 해피빈이 뜹니다. (위쪽 파란 동그라미) 이건 pc버전인데 폰으로 들어가셔도 네이버 메인페이지 중간에 뜹니다. 보세요. 십시일반 해피빈에 후원금이 이렇게 모였답니다. 해피빈 한 번 열어보세요. 나도 모르게 모여있는 해피콩이 있을 수 있어요. 이건 돈과 같은 거예요. 세금 없이 액수 그대로 100% 후원되는 거죠. 블방님들 오늘도 해피한 하루 되세요. ^*^

국회전자도서관-눈물아 달려라 [내부링크]

국회전자도서관? 난 첨 봄. 국회의사당이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름. ㅋㅋ (국회전자도서관) 그건 글코 눈물아 달려라가 언제 여기도 들어갔노? (장미자 눈물아 달려라) 0002995214 811.8 -23-398 [서울 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0002995215 811.8 -23-398 [서울 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허름한 일기 노트 [내부링크]

6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고 일기상을 받았다. 나를 호명한 선생님은 일기장과 상장을 70명 반아이들 앞에서 주었다. 아이들은 일제히 박수쳤다. 그러나 나는 죽고만 싶었다. 호떡장사 리어카를 팽개치고 어머니가 가출했다는 내용의 일기, 반찬이라곤 단무지 밖에 없다는 내용의 일기, 발등이 까졌는데 붙일 대일밴드 하나조차 없다는 내용의 일기, 이대로 죽고 싶단 내용의 일기 등. 까짓 이런 걸 선생님께 모조리 들켰다는 부끄러움보다 더, 내 허름한 일기 노트 때문이었다. 다른 아이들 일기장은 전부 어린이용 일기노트, 하지만 내가 쓴 일기장은 아주 두꺼운 어른용 노트였다. 정확히 기억엔 없지만 아마도 아버지가 쓰던 거였거나 큰오빠가 쓰던 거였을 거다. 오래 지난 년도 적힌 페이지와 군데군데 뜯어낸 후 쓴 일기 노트. 예쁜 어린이 일기장들 속에서, 마치 샬럿 브론테의 제인에어 두께만한 거지같던 내 일기장. '일기장 하나도 못 사서 그런 데다 쓴 거야?' 가식적으로 박수 치고 있는 아이들이 내게 말하는

미니밤호박 아우님, 우리 다시 만나요. [내부링크]

(미니밤호박) 오늘 아침, 육교 위에서 미니밤호박을 샀다. 우리 초롱포도 쪄서 먹일 간식으로 샀다. 고작 지름 10센티 미니밤호박, 이 작은 것들이 어찌 이리 동글동글 모난 데라곤 없을까. 천둥도 번개도 다 견디며 시간을 이겨내고 세월을 인내했나 보다. 선뜻 산 건 아니었다. 집에서 나와 홈플로, 온천지하철역 육교로. 그런데 새벽 6시도 되기 전이건만 40대 후반 정도의 웬 아주머니 혼자 노점을 펴놓고 있었다. 파는 건 가지 몇 개, 옥수수 몇 개, 그리고 미니밤호박 스무 개 정도. 사실 육교 위에서 산 물건치고 성공한 예가 별로 없었다. 대부분 품질 아주 떨어지는 것들이었다. 어쩌다 직접 농사 지어 팔러 나오시는 할머니 상추 부추 외엔. 미니밤호박 울 초롱포도 좋아하는데. 그러나 의심이 가고 믿을 수 없었다. 어디서든 정말 맛있는 미니밤호박을 사본 적 없었으므로. 하물며 아주머니 추레한 모습으로 볼 때 더욱 신뢰가지 않았다. 온천천을 산책하는데 자꾸 육교 위 미니밤호박이 생각났다.

블방 안심님 가게ㅣ울산 일산해수욕장 육향ㅣ우대갈비 방송출연 [내부링크]

(울산 동구 일산지 육향) 블방 안심님이 회장님으로 계신 '육향'입니다.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지 우대갈비죠. 와~ 규모 어마어마. 마치 유럽의 어느 호텔 같은. 야자수가 있으니 더 그런 느낌. 지금껏 살면서 나 이리 고급진 곳에선 고기 못무거 봤음. 네이버 보니까 리뷰도 억수로 많네요. 며칠 전 안심님이 톡을 하셨어요. 방송에서 울 가게 곧 나온다꼬. 자식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 ^*^ 18분부터 나옵니다요. 안심님 사위분. 어디서 마이 본 듯한....ㅎㅎ (우대갈비) 보다가 캡처를 했어. 아, 숯향처럼 짚향을 입히는구나. 오메, 사위분 완전 상남좌 스딸이네요. 운동도 겁나 마이 하셨나 봄. 근육이....소네 소! ㅋㅋ 일산지... 내 책 [눈물아, 달려라] 98p부터 125p까지의 배경인 곳. 열여덟의 미자가 스무살 될 때까지 설움과 눈물과 고통과 배신으로 바닷물보다 더 시퍼렇게 멍 들던 곳. 반드시 복수하리라 이를 갈며 그 컴컴한 밤길 나홀로 악악대던 곳. 이리 오랜 세월이 흘러

저녁 메뉴 까기ㅣ식혜&식해 [내부링크]

블방님들 저녁 메뉴는 뭔가요? 까셔요. 저는 팔도비빔면 한 개 먹었어요. 삶은 계란도 올리고요. 근데 인간적으로 팔도비빔면 양이 너무 적지 않나요? 그렇다고 두 개는 좀 많고. 진짜 헝그리 할 땐 두 개 가능. 그리고 저 위에 올린 뻘건 건 뭐게요? 바로 명태식해라는 겁니다. 명태회무침이라고도 하지요. 제가 반찬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 식해랍니다. 가자미식해 회때기(방언)식해...죄다 겁나 좋아하지요. 식혜는 안 좋아함. 쿠팡서 이거 하나 샀어요. 어제 저녁 주문했더니 새벽에 왔음. 벼르고 벼르다 큰맘 먹고 샀죠. 기대 이상으로 맛있음. 양도 많음. 잠깐 상식 흔히 밥알 동동 마시는 건 '식혜'라 합니다. 생선류+밥 양념해 숙성한 건 '식해'라 합니다. 식혜에서 혜는 식초를 뜻하는 한자인 醯 식해에서 해는 육장을 뜻하는 한자인 醢 그러니 식혜와 식해는 엄연히 다른 음식입니다. 전 그럼 초롱포도랑 동네 한바꾸 돌고 오것습니다.

인동장씨 조상님이 돌보사 [내부링크]

새벽에 3000번 몸흔들기랑 요가까지 하고요. 찐 미니밤호박 계란 먹기 여러분은 이거 보자마자 어떤 생각 드세요? 1-우는 거 같다 2-웃는 거 같다 저는 2번이거든요. 만약 1번으로 보인다면 님은 현재 마음 좋지 않은 상태인 거예요. 희한테이. 나 마음 안 좋은 상태인데 한달 넘도록 계속 이런 지경인데 그래도 미니밤호박은 활짝 웃는 거 같아요. 이 두 개 박아줌. 그럼 이 사진은 보니 어때요? 1-노인 같다. 2-아기 같다. 1번은 자신 스스로 늙었다 생각하는 것이고 2번은 나이야 들었든 말든 마음은 아직 청춘. 전 아기를 연출한 거예요. ^*^ 자, 이제부터 오늘 아침에 있었던 대환장 파뤼를 시작하것어요. 초롱포도 잘 갖고 노는 인형의 배가 터져 솜이 튀어 나오길래 새벽부터 바느질을 했어요. 의자에 앉아서요. 그런데 잡아 당기는 스킬에서 바늘로 그만 내 즈티를 찌름. 아야! 당연히 집구석인데 부라자 안 찬 상태. 구안와사도 오지 않았건만 뭐한다꼬 바늘로 내 몸을 찔러쌌노? 초롱포

막말 삼가 퐈이아 [내부링크]

인동장씨 글에 달린 댓글입니다. 최잡가님, 가끔 제 블로그에 오셔서 이상한 소리 해쌌던데 와 그라요? 참말로 블로그 하기 힘들어라. 제가 올린 글이 맘에 안 들면 걍 지나가이소. 내 머리가 아무리 좋다한들 사람 하나 하나 다 입맛에 들구로 몬쓰니께. 전 블로그에 글 올릴 때 1분도 고민하거나 주저하지 않아요. 걍 그때그때 손꾸락 가는대로 써제껴. 우이쒸~ 셀프 찌르고 찢고 했으면 됐지 님이 와 나를 찌르노? 한 번 더 헷소리 하시면 아이디 차단할낍니다. 기분 좋게 시작하려는 아침, 요래 재를 팍 뿌리? 웃다 울다 이랬다 저랬다 이건 감정기복이 심한 게 아니라 죽을 힘으로 노력 중인 것! 예컨대 우울증으로 자살한 사람에 대고 흔히, '어제까진 전혀 안 그랬어요. 잘 웃고 했는데.' 하...이런 말이 얼마나 무심한 말인지. 하루 백 번 죽고 싶은 마음 들지만 그래도 그리 애써 힘내보려 했던 건데 마치 기분 좋아 웃던 사람으로 알고들. 그러나 저는 씩씩하게 운동 나갑니다. 최잡가님, 또

블로그 이름 변경-눈물아 달려라 [내부링크]

블로그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기존 '내가 조선의 jangjak이다'에서 제 책 제목인 '눈물아 달려라'로 변경. (블로그-눈물아 달려라) (네이버에 반영되는 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림) 왜 갑자기 바꿨냐고요? (신림 흉기난동범) 신림 흉기난동범인 바로 이놈 때문입니다. 이 악마시키 이름이 '조선'이라잖아요. 어제 살인자 신상공개가 된 후부터 계속 기분 찝찝하더라고요. 애초 내가 조선의 jangjak이다 라고 정한 건 큰 의미 없었어요. 어릴 적 우리 엄마가 툭하면 제게 '니가 조선의 울보다.' '니가 조선의 성격이다.' 등등 해댔었거든요. 내 블로그 이름을 바꾼다는 건 사실 카페 활동 닉 바꾸는 것과는 좀 다릅니다. 큰 영향은 없다지만 조금의 영향은 있겠죠. 그렇더라도 조선 저놈이 자꾸 떠오를 거 같아서. 이건 이제 역사속으로 뿅!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손님 많은 어떤 가게가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간판을 확 바꿨네? 자리도 그대로고 파는 메뉴도 똑같은데 말이죠. 손님들 헷갈리

참치깻잎마요김밥ㅣ9일김밥 [내부링크]

갑자기 깁밥이 당겨서 운동 다녀오자마자 쌌슴다. 참치 넣은 거랑 참치 안 넣은 거 두 가지. 참치마요 먹고 활짝 웃는 깻잎. ㅋㅋㅋ 이건 참치 안 드간 거. 오늘 9일이죠? 해서 숫자 '9'를 함 표현해 봤어요. 못된 장사 심보ㅣ참치김밥 한 줄 4500원 오늘은 온천천으로 운동을 나갔어요. 반환점을 돌아 오면서 점심은 뭘 먹지? 여전히 가출한 입맛은 안 돌아... blog.naver.com 전에 사먹었던 울동네 김밥집 참치김밥. 한 줄에 4500원짜리 문디겉은 참치김밥. 참치는 눈을 씻어야 겨우 보임. 마요네즈? 없음. 적어도 이 장사집구석보단 제가 싼 게 낫죠? 더 예쁘게 쌀 수 있는데 걍 집에 있는 재료 아무거나 배가 너무나 고파서 대충 둘둘. 김밥발 겉은 거 울집에 엄슴. 손으로 둘둘 말아 김밥. 히히히~ 억수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새벽달-견우직녀 찻잔 [내부링크]

새벽달 견우직녀 칠석날 차 마시려 하얀 찻잔을 빚고 있나 보다 오늘도 비가 오려나? 창문을 열어 새벽하늘을 올려다보니 하얀 조각달이 떠있네요. 새벽달(하나의 명사) 붙여 쓰면 음력 하순(21일~31일) 새벽에 뜨는 달 새벽 달(각각의 명사) 띄어 쓰면 새벽에 뜨는 모든 달 *작가지망생 및 글 쓰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맞춤법의 중요성. ^*^

칭찬하고 칭찬 듣고ㅣ목욕비 오름 [내부링크]

이 옷이 뭐게요? 원래는 후드가 달려 있던 운동복인데 이노무 후드 때문에 목이 더워서 몇 년을 처박아 둠. 요래 입었던 거. 후드 보이죠? 그래도 돈 좀 주고 샀던 메이커라 버리기엔 아깝고 (브랜드라 해야 되나? 메이커라 하는 사람 옛날 사람. ㅋㅋ) 하여 온천시장 옷수선골목으로 들고 갔죠. 2주 전에요. "이 모자 좀 떼주이소." "수선하기가 좀 상그러버서. 암튼 낼모레 와보이소." 이틀 후 갔죠. 아직 안 되었다네요. 나흘 후 갔죠. 여태 안 되었다네요. 음... 이리하여 무려 2주일이나 걸림. 화가 막 날라캄. 아까 목욕탕 가면서 들렀더니 이제서야 수선 완성. 옷수선집 아주머니, 아니 할머니가 제게 말씀하셨어요. "나이가 들다보니 자꾸 깜빡해서 좀 늦어뿟네." 저는 싱글벙글하며 "아주 맘에 쏙 드네예. 진짜 솜씨 좋으시네예." 화 대신 폭풍칭찬을 해드렸죠. 젊은 나도 깜빡깜빡하는데...충분히 이해해서요. 무엇보다 늦긴 해도 너무나 정성스레 해주셔서요. 얼마냐 물었더니 1만원인데

포도 뽀뽀 세례ㅣ초롱이 침 범벅 [내부링크]

암막커튼 다 치고 낮잠을 자는데 무슨 소리가 나서 깨어 보니 포도가 초롱이를 핥고 있네요. 흐뭇하게 바라보다 동영상 찍음. 포도 한참 핥은 후 보니까 초롱이 얼굴이며 귀며 침 범벅. 초롱이 자다가 뽀뽀 봉변을. ㅋㅋ 사이가 매우 좋긴 해도 핥아주고 이러진 않았거든요. 정말 자주 있는 일 아니었는데 말이죠. 이번에 초롱포도 교대로 수술한 후부터 매일 이래요. 진짜 애틋하고 갸륵할 정도로 뽀뽀 세례. 초롱이보다 포도가 더요. 늘 초롱이한테 의지를 많이 하니까. 초롱이는 또 포도 모든 걸 묵묵히 받아주고요. 사람도 그렇지요? 어렵고 힘든 걸 함께 겪고 나면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잖아요. 아마도 울 초롱포도 아프고 나서 더더더 서로 존재를 귀하게 여기나 봐요. 전문가들 말에 따르면, 이리 핥아준다는 건 '난 네가 너무 좋아. 널 많이 사랑해.' 뜻이랍니다. 그리고 또, 히히히~ 서열은 초롱이가 위여요. 포도가 사실 초롱이보다 한 두어 살 많을 거 같은데 아무튼 포도가 동생이죠. 초롱포도 서열

어머니가 팔던 50원짜리 호떡 [내부링크]

비단향꽃무(첼로&피아노 버전) 개인적으로 아주 오래 너무나 좋아하는 연주곡 천둥 번개 요란하게 친다.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자다 말고 나는 왜 갑자기 호떡 생각일까. 딱 한 개만 간절히 먹고 싶다. 호떡! 부산으로 이사 내려온 얼마 후 어머니는 호떡장사를 시작했다. 어느 부잣집 담벼락에 친 주황색 포장, 겨울이면 희미한 카바이드 등을 저녁 8시까지 켠 채. (카바이드 등) 막걸리로 치댄 밀가루 반죽의 그 고약한 쉰내는 단칸방에서 사라질 날 없었다. 호떡 소로 넣을 황설탕의 끈적임도 가실 날 없었다. 50원짜리 동전을 세는 어머니 한숨도 고요할 날 없었다. '생활력 강하다' 어머니라는 명사에 이처럼 가혹한 형용이 또 어디 있나. 어머니가 생활력 강하단 건, 반대로 아버지의 무능을 뜻한다. 아버지 할 일을 어머니가 다 해야 한다는 것이고,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음식솜씨 참 좋단 말만 듣고 사셨어야지. 참 깔끔하게 살림한단 말만 듣고 사셨어야지. 어머니

아닌 척 쌩까봐야ㅣ딱 걸림 [내부링크]

(오뚜기 크림스프) 오뚜기 크림스프를 샀지요. 예전엔 돈가스 시키면 꼭 이 크림스프를 줬는데 요즘도 주나? 어제 저녁, 집앞 호호닭발이 갑자기 당겨서 하나 사와 먹다가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헐~ 얼마 전 대패삼겹살처럼 또 감쪽같이 사라짐요. 설마 포도가 훔쳐 먹었어? 컴퓨터의자를 차지하고 자는(?) 초롱이가 또? 도대체 범견이 누구지? 아닌 척 쌩까고 자는 초롱이 맞네요. 요래 장난감에다 흔적을 남겨놓았...ㅋㅋㅋ 저는 일단 아침산책 나갑니다. 오늘도 할 일은 태산처럼 많고요.

족발이 00로 변질 [내부링크]

이제야 운동 나가려고 하는데 옆집할매 전화, "야야, 조빨 좀 시켜주가." 조빨? 음... 할매한테 갔지요. "조빨이 먼교? 족발 말씀이신교?" 맞대요. 임플란트 한다고 치아를 빼놨더만 족발 발음이 안 된다셔요. 하우스 멤버들한테 한 턱 내는 날이라나. (족발) 뭐 아무튼 배달앱으로 시켜드릴 테니 그 돈을 낸테 주소 했지요. 알았다고. 하여 족발을 주문했네. 마침 하씨 할아버지 전화. 열집할매 하씨 할아버지한테 할매-조빨 잡수러 건너오소. 하씨할배-야? 뭔 빨요? 할매-조빨요. 조빨! 이빨이 엄서서...조빨 잡수러 퍼뜩 오소. 하씨할배-족발 말씸인교? 할매-야. 조빨요. 조씨도 조빨 묵게 조씨캉 같이 오소. 하씨할배-알았심더. 니도 같이 묵자는 거 지금 운동 나가는 길이라고 조빨 맛나네 드시라 했어요. 근데 하...조빨 조빨 조빨! 자꾸 머릿속에서 조빨 조빨 조빨.... 환장하것어요.

외로움은 자유가 되었는데 [내부링크]

인생 3분의 2를 오직 나 혼자서만 살았더니, 외로움은 자유가 되었는데 이 자유는 의외로 종종 타인을 등한시 하나 보다. 아무리 내 마음은 그렇지 않고 나름의 계획이 다 있다 한들, 지켜보는 인내란 그리 길지 않단 것. 바다여, 바람이여, 하늘이여... 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려줘요. 발바닥 아프게 달리는 중이니까...

술버릇 말 없어짐ㅣ새벽 공복 소주 두 병 [내부링크]

서른아홉 살 까지의 내 술버릇은 단 하나였다. '또 말 없어지는 거 보니 취했네.' 친구들 지인들 늘 하던 말이었다. 사실 그랬다. 취기가 오른다 싶으면 나도 모르게 입이 뚝 닫혔다.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고 다만 남들 이야기에 나사 풀린 여자마냥 실실 웃기나 했다. 원래는 안 그랬다. 조잘조잘 말 많았다. 그런데 유년시절 어린시절 꺼내며 눈물 질질 짜던 어느 날 술자리, 누군가 조롱하듯 내게 말했다. '지난 이야길 뭐 그렇게 해대노. 분위기 망치게시리.' 라고. 그때부터 나는 절대, 내 이야길 하지 않기로 작정했다. 하지만 입을 닫으니 사람들은 또 다른 소릴 해댔다. '넌 비밀이 너무 많아.' '네 속을 알 수가 없어.' 등등.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언니 자살한 후 신경정신과 의사가 내린 처방은, 뭐든 말하고 누구에게든 떠들어야 이 고통과 충격에서 속히 벗어날 수 있단 거였다. 다시 말하고 떠들기로 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 병이 들어버린 성대. 서서

무인도의 침묵 [내부링크]

차라리 안 보고 안 들었더라면 하여, 게보린 따위 필요도 없는 무인도로 간 거였다 누군가 버린 누군가 두 눈을 도려내고 두 귀를 잘라내고 오해와 평가처럼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게 또 없어 훌훌 바다나 바라보다 침묵하며 죽기로 한 것이다 그저 가슴에다 바닷물만 담고 /2023.7.16 jangjak

수국ㅡ지다 [내부링크]

아무리 달처럼 환해본들 넌 결코 달이 될 수 없으니 하나 둘 사람들은 길을 틀어 달빛 길로 간다 단 한 잎의 허물도 오류도 용서 받을 수 없는 거다 아니 아직 이유조차 모르는데도 쯧쯧 퉤퉤 보기조차 싫다며 셋 넷 사람들은 걸음걸음 다 지우고 간다 아니 아니 달 아래서 핀 유한했던 죄 달빛인 양 행복했던 그 죄 /2023.7.17 jangjak

시장표 만원짜리 족발ㅣ매운족발볶음으로 둔갑 [내부링크]

엊그제 시장에서 만원짜리 족발을 샀어요. 평소 좋아하지도 않는 족발, 20여년 전에 먹어본 게 마지막이었던 족발. 그냥 샀어요. 뭐든 뜯고 싶어서요. 이유도 모른 체 서글퍼진 마음을 억지로라도 달래보려... 그런데 맛이 없더군요. 마치 쉬어버린 막걸리빵을 뜯는 기분. 그대로 남겨 냉장고에 넣었죠. 그리고 어제 저녁, 다시 족발을 꺼냈습니다. 그래도 돈 주고 산 건데 버릴 순 없잖아요. 이걸 어쩐다? 고추장 간장 고춧가루 마늘 올리고당 땡초 양파 대파 후추 참기름 뒤적뒤적 양념해서 가스불 이빠이 한 후 불향을 마구 입혀... 이리하여 매운족발볶음 탄생! 아주 맛있었어요. 새 음식처럼 정말 맛있었어요. 잘했네요. 맛 없다고 냉큼 내다 안 버리고 또 이리 정성을 들이니 몇 만 원짜리 음식 저리 가라할 정도로 훌륭한 음식 되었잖아요. 그럼 저는 다다다 좀 할게요. 며칠 간 모든 거 스톱했더니 할 일이 겁나 밀렸... 푸반장님을 비롯, 벤함음시 블방서 씨부려주시어 모든 분들 감사 감사합니당.

잔돈 600원ㅣ택배기사 [내부링크]

착불로 받을 택배가 있었다. 기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4400원 준비해 주세요. 5분 내로 갑니다." 현금을 찾아 놓지 않아서 내겐 6천 밖에 없었고 5천 원짜릴 미리 꺼내 두었다. 잠시 후 택배기사가 문을 두드렸다. 나는 5천 원을 드리며 말했다. "잔돈 안 주셔도 됩니다. 수고하세요." (잔돈 600원)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택배기사, 내게 90도 몸을 숙이더니 "감사합니다." 했다. 택배기사는 갔고 나는, 자꾸 가슴이 찌릿했다. 세 시간도 더 지났는데 계속 마음이 그렁댄다. 겨우 돈 600원에 그토록 정중히 고맙단 인사를. 나도 배달해 줘서 고맙다고 좀 더 살뜰하게 인사할 걸. 이 시간까지도 택배기사는 온갖 물건을 들고 배달 중이겠지. 어쩌면 누군가의 아들일 테고 어쩌면 누군가의 남편일 테고 어쩌면 누군가의 아빠일 테고 (저녁풍경) 저녁밥은 먹었을까? 다리는 아프지 않을까? 오늘 하루, 600원 곱하기 한 100정도 되어 그 젊은 택배기사의 퇴근길이 그나마 흐뭇했으면

5년 전 일인데ㅣ나는 안면인식장애 [내부링크]

(온천포장센타) 초롱이랑 아침산책길, 온천포장센타 앞에 서계시던 어떤 할머니가 저를 보며 아는 체 하시는 겁니다. "와이래 오랜만이고? 강아지 두 마리 아이가? 한 마리는?" 난 첨 보는 분인데, 온천포장센타 코너 운영하시는 분인가 본데, 희한하네. 내가 여기 와서 마지막으로 술 마신 건 몇 년도 넘었지 싶은데. 전 물었죠. "저 아세요?" 그러자 할머니는 "내 발 다쳤을 때 이모야가 택시 불러줬다 아이가." 헙! 그러니까 5년 전, 온천장재개발로 현재 한창 아파트 짓고 있는 저 위쪽 오르막길, 어떤 할머니가 발에 피를 철철 흘리며 서계셨어요. 저는 초롱포도 산책시키고 내려오던 길이었고요. 제가 구급차 불러드릴까요 물었더니 한사코 구급차 말고 택시를 타실 거래요. 그런데 거긴 택시가 거의 오지 않는 곳. 저는 잠시만 여기 계시라 하곤 초롱포도를 한품에 안고서 200미터나 쌔리 달려 도로까지 나와 택시 한 대 세웠죠. '저 위에 발 다친 할머니가 계시니까 빨리 올라가세요.' 그러자 택

약지 소지 파스 칠갑 [내부링크]

(금정산) 운동 갔다가 초록이 하도 좋아서 찍었어요. 바람도 거의 없는 초록. (손가락 통증) 보시다시피 약지와 소지에 파스 칠갑을. 아침부터 퉁퉁 붓고 넘 아파서요. 이게 직업병인데 20년 째 고생중인데 안 아프다가도 가끔 이리 통증이... 정형외과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볼까요? 아마도 손가락 연골이 다 닳아버렸을 거임. 히히히~ 일단 파스의 효능을 믿어보갓슴다. 비싼 파스 사왔거덩. 전 그럼 포도 실밥 풀러 동물병원 갑니당. 슝~ ^*^

컴퓨터 휴대폰 하루 쉼 [내부링크]

어제 하루, 컴퓨터와 휴대폰을 일체 사용 안했어요. 왜? 손꾸락이 아파서리. 확실히 쉬게 했더만 좀 낫네요. ㅋㅋ 제가 컴퓨터를 처음 한 건 1998년이었어요. 컴퓨터 역시 오직 독학. 무엇보다 키보드 연습을 하는데 (키보드연습) 이건 요즘 건가 봐요. 암튼 그 당시에도 자판연습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죠. 매일 눈만 뜨면 연습 연습. 그리고 채팅을 하면 타자실력이 급 향상된다 해서 방가 하이루 직딩 어쩌고 채팅까지. 하여 몇 달 만에 정타 분당 800타 이상 신의 손꾸락 됨. 근데 이렇게 비주기적으로 아파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요즘 더 아플 수밖에 없었... 초롱포도 교대로 동물병원 들락대느라 특히 포도는 안고서 왔다갔다 대체 몇 번? 일단 아침밥부터 먹고요. 오늘 할 거 많거든요. 초롱포도는 이미 산책 마쳤음. 밀린 댓글은 이따 모두 보것슴돠. 히히~ 블방님들 신난 하루 오예!

[눈물아, 달려라] 2쇄 인쇄 기념(독후감, 육행시, 시) 공모전 [내부링크]

[눈물아, 달려라] 2쇄 인쇄 기념(독후감, 육행시, 시) 공모전 공모 주제: 도서 [눈물아, 달려라] 공모 내용: 독후감, 육행시, 시 독후감-500자 이상~2000자 미만 육행시-눈물아달려라(책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내용) 시-눈물, 가난, 희망 등(제목 자유) *독후감 가산점 지원 자격: 제한없음 모집 기간: 7월10일~ 8월 30일 지원 방법: [email protected] 응모신청서 및 작품 발표: 9월 중순경 https://blog.naver.com/hw6387 발표 및 개별연락 (별도의 시상식은 없습니다.) 시상내역: 최우수상-통합 1명 100만원 우수상-부문별 각 30만원 장려상-부문별 각 10만원 문의 사항: [email protected] * 유의사항 1차 눈물아 달려라 독후감 공모전에선 이미 누군가 써놓은 리뷰 짜깁기 및 책 내용만을 발췌하여 작성한 응모작이 아주 많았습니다. (심사 제외) 또한 응모신청서 누락도 많았어요. (심사 제외) 공모 요강을

7월 7일. 도라지꽃 스케치(sketch) [내부링크]

나 잊고 산 어느 거친 가슴에도 우주가 떨어뜨린 눈물 씨 몇 개, 홀로 틔워 홀로 피어 꽃이 되었다 한다 나는 또 뉘 잊고 산 메마른 가슴일지언정 우듬지 흘러내린 칠월 비 방울방울, 목 축이며 몸 적시며 머잖아 흐드러지다 /2023.7.7 jangjak

소대창 좋아하시는 분 손! [내부링크]

(대창구이) 부산지방은 현재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어요.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헙! 소대창구이. 진짜 맛있어 보인다. 침이 질질~ 그러나 저는 소대창을 못 먹습니다. 막창도 곱창도 못 먹습니다. 볼 땐 언제나 너무나 맛있어 비는데 막상 먹으라면 못 무. 특유의 누린내. 으... 몇 번 시도를 해봤지만 두 점도 성공한 적 엄쓰. 소든 돼지든 부속을 암튼 시러하는. 근데 왜 저리 맛나 보이노. 울 블방에서 대창 진짜 좋아하는 분은 누규? 도저히 감이 안 잡히는데 한 번 까보셔요. 보통 술꾼들이 좋아하는 안주류 아닌가요? 블방엔 술꾼도 없는데. 음... 매운맛진라면이나 끼리 무야지. 히히~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ㅣ눈물아 달려라 [내부링크]

(오히라 미쓰요-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오히라 미쓰요' (일본. 작가, 변호사)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오래전 읽었던 책. 갑자기 다시 읽고 싶어 책장을 뒤졌으나 도무지 찾질 못하겠다. 이 책을 읽을 당시만 해도 '아, 어찌 사람의 인생이 이런...' 했는데 나랑 참 많이 닮았다.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와 눈물아 달려라가 닮았다. 물론 나보다 몇 배 더 대단한 여성이지만. 오히라 미쓰요를 생각하며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단 다짐. 일단 자야겠다. 낼 또 열심히 살라믄. ^^

나는 준법정신 강한 개엄마 [내부링크]

(집 뒤편 주차장 공터) 아까 아침 잠시 비가 소강 상태, 초롱포도 델꼬 나갔어요. 집 뒤편, 재개발로 여관이며 집이며 텅텅 비어 있는. 위 사진은 공사인부들 사용하는 임시 주차장인가 봐요. 하지만 몇 달 째 공사가 멈춰 방치되어 있죠. 사람 하나 안 다니는 골목, 초롱포도랑 지나고 있는데 바로 옆 2층집 대문이 벌컥 열리더니 험한 인상의 아저씨가 나오셨어요. (사람 안 사는 줄 알았음) 그리곤 내게 거침없이 걸어오심요. 내가 뭘 잘못했나? 마치 급히 따질 게 있는 듯한 표정. 아, 무스바라. 아무튼 가까이 와선 하시는 말씀, "이 주차장이 내 땅임더. 개들이 어찌나 똥을 싸대는지 아주 노이로제가 걸릴 판임더. 도대체 어떤 인간들 개인가 싶어서 cctv를 확인해봤더만 어제 아침 저 흰 개(초롱이) 여따 똥쌌지요?" (난 분명히 치웠는데...덜덜덜) "아이고, 개똥 봉다리에 담아가는 사람은 아지매가 첨입디더. 보는 사람 없으니 죄다 똥을 걍 두고 갑디더. 개 키우는 사람들이 다들 아지

프랑스 생장피드포르-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880km [내부링크]

지난 4월 26일부터 오늘까지 약 880km를 걸었다. 비오는 날 빼고, 뭐 이런 저런 일로 빼고. 880km면 부산 서울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 서울에서 베이징까지 거의 다다른 거리.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 생장피드포르-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또한 나의 버킷리스트에 들어있는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 생장-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거리. 75일간 꽤 걸었네. 순례길 걷듯 계속 걷기만 했다면 아마도 생장 콤포스텔라를 왕복했겠다. 레벨 13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110km를 걸어야 한다. 그러니까 부산에서 대구까지 거리 정도. 나 언젠가는 꼭, 산티아고 순례길 위에 있을 거야. (몇 해 전 '스페인 하숙'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산티아고 순례길에 완전 꽂힘. 나는 무교. ㅋㅋ)

2023년 발행 지류문화상품권ㅣ이거 몬쓰것다 [내부링크]

서울시청에서 20만원 문화상품권이 왔는데 근처 상품권 매입하는 단골 매장 방문, '2023년도 발행 지류문상은 현금교환 안 됩니다.' 응? 알아봤더니 컬쳐랜드와 찢어졌대요. 지금까진 컬쳐랜드에다 등록하고 사용했었잖아요. 근데 이젠 안 됨. 해서, 문화상품권 홈페이지로 들어갔더니 안 됨. 다시, 메타클럽은 되다 싶어 신규가입하고 메타포인트로 전환 후 네어버페이로 다시 전환하려 했더니 이 역시 2023년 발행 문상은 안 됨. (2023년 이후 발행 지류문상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 물론, 곧 컬쳐랜드 비스무리한데서 충전 가능하게 하것지만. 하....긁다가 두 장 버림. 절대 5백원짜리로 벅벅 힘줘 긁으면 낭패. 백원짜리로 얼라 다루듯 살살 긁어야 함. 씅질 급한 거 이리 또 손해를. 아무튼 북앤라이프는 되긴 하는데 네이버페이가 아니라 네이버포인트로만 전환 가능. (원래 네이버포인트는 현금인출 불가!) 우이쒸~ 중고나라에 내놨습니다. 180000원--->155000원에요. (문

금강공원ㅣ바위를 뚫고 자란 소나무 [내부링크]

바위를 뚫고 자란 소나무 아까 금강공원 운동 갔다가 찍었어요. 신기하죠? 젤 아래 사진 좀 보셔요. 사람들이 막 긁어간 흔적들이랍니다. 왜? 제주도 잠시 살 때, 돌하르방 코를 긁어 먹으면 불임부부에게 애가 들어 선다나 하는 말도 안 될 미신? 속설? 해서 돌하르방 코들이 훼손된 걸 많이 보았죠. 저 바위도 마찬가지. 대체 뭐가 그리 간절하여 저렇게 긁어갔을까요. 돌하르방은 제주도니까 현무암인데 저 암석은 종류를 모르겠어요. 언뜻 보기엔 사암 같긴 한데 혹 아는 분 계시면 갈차주삼. ㅎㅎ 어쨌거나 좋은 거라니까 사진들 보면서 기운 받으시고요. 그럼 전 이만...낮잠을. ㅋㅋ

벌 또한 사랑으로 주는 거다 [내부링크]

홈플에 뭐 사러 갔다가 어떤 여자와 한바탕 하고 왔다. 내 또래로 보이는 여자, 아주 작은 강아지를 안고 벤치에 앉아 있었다. 강아지가 하도 예뻐 물었다. 몇 개월이냐고. 이제 4개월이란다. 엊그제 샀단다.(물건이냐. 사게?) 그런데 여자는 신문지를 돌돌 말더니 스카치테이프로 두르고 있었다. 그건 뭐하실 거냐 또 물었다. 여자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이거요? 몽둥이 만들어요. 얘 말 안 들으면 혼내주게요. 호호!" (사진 네이버-똑같은 것) 웃어? 순간적으로 폭발해버렸다. 몽둥이? 내 머릿속에선 완전히 잊힌 단어인데 어쩜 이 여자는 이리 아무렇지 않게 쓰는 건가. 나는 버럭 했다. (화 이빠이 나면 목소리 잘 나옴) "몽둥이를 만들어요? 지금 제정신인 건가요?" 여자는 당황한 듯했으나 나를 도리어 이상한 여자 보듯 하며 지껄였다. "웃기는 사람이네 진짜. 왜 소릴 지르고 난리야? 신문지로 만든 몽둥인데 하나도 안 아퍼!" 싸라기밥을 처먹었군. 반말하는구나. 나도 스원하게 잘라주마

1997년 IMF 때ㅣ길바닥 계란토스트 재현 [내부링크]

얼마 전에 블방에서 추억했던 길바닥 계란토스트를 그대로 재현해 보았어요. (계란토스트) 짜잔~ 완성품 먼저. 이렇게 종이로 말아 줬지요? 초스트용 식빵계의 룰은 뭐다? 피스가 홀수임. 소주도 홀수로 잔이 나오듯 같은 거. 왜? 그래야 짝 맞춰 토스트 만들려면 또 식빵을 하나 사지요. 이런 식빵~ 모든 요리에는 순서가 있는 법. 먼저 계란 한 개 풀고 양배추랑 당근 곱게 썰어 풍덩. 소금간 살짝. 요즘 파는 데선 햄 같은 것도 넣어주더만 옛날에는 그런 거 엄었어. 오직 양배추랑 당근만. 빠다를 넣어요. 이래 마이 넣어도 되나 할 만큼. 식빵 두 쪽을 앞뒤 노릇하게 빠다에 구워요. 양배추 당근 계란 섞은 걸 또 빠다에 구워요. 반드시 약불로 천천히 꾸바요. 센불로 하면? 계란은 익어도 양배추 당근이 설컹대. 설탕과 케첩으로 슉슉. 파는 데선 머스타드소스도 넣더만 옛날에는 그런 거 엄었어. 오직 설탕과 케첩만. 이제 구워냈던 식빵을 양쪽으로 붙여부러. 뒤집개로 꾹꾹 눌러가며. 이제 믹스커

대패삼겹살 음주ㅣ매운맛 진라면 해장 [내부링크]

(해장) 어제 저녁, 한 달 만인가? 아무튼 술 한 잔 했습니다. 오랜만에 대패삼겹살을 사왔어요. 상추도 사고 깻잎도 사고 마늘도 사고. 그리곤 짜잔 술상을 차려 먹다가 잠시 화장실에 다녀 왔는데 엉? 남은 대삼 몇 점 감쪽같이 사라짐. 세상에나~ 울 초롱이가 훔쳐 먹은 거예요. 이런 일 전혀 없었는데. 밥상 위에다 뭘 나둬도 가만 냅두던 울 초롱포도. 근데 넘 귀엽지 않나요? 아마 포도 때문에 신경을 써서 배가 고팠었나 봐요. 대삼 훔쳐먹고 하우스 들어가 내 눈치 보느라. ㅋㅋ 라면으로 해장. 매운맛 진라면입니다. 라면도 한 석 달 만에 첨인가? 암튼요. 저는 그럼 좀 있다가 포도 델꾸 동물병원 댕겨 오것어요. 아직 술이 안 깸. ㅋㅋㅋ

서울사람 그녀ㅣ오랜만이군 [내부링크]

좀 전 새벽 4시11분, 초롱포도 먹일 고구마 계란 찌고 있는데 띵똥! 어? 이 시간에 누가? 비디오폰 모니터 고장이라 확인불가. 또 띵똥 초인종을 눌러. 오뽜~ 하믄서 눌러. 음...심증 백퍼. led등 밑에서 나란히 섰던 까만봉다리 그녀. "누구세요?' 하며 문을 벌컥 열었더니 역시나. 이리 오래만에 보는데 여전히 꽐라가 된 모습일세. 아무튼 물을 열자마자 그녀는 "오뽜~" 멀끄디는 미역처럼 늘어뜨린 채 날더러 오빠래. 보시다시피 현관문 센서 고장임. 컴컴함. 나는 그녀에게 말했어. 집을 또 잘못 찾아왔노라고. 그런데도 그녀는 맛탱이 간 눈으로 "어? 엉? 여기가 아니라구요?" (서울사람임) 니가 뭐 나폴레옹이여 뭐여. 그러자 울 초롱포도가 막 짖기 시작함. 초인종 소리엔 별로 짖지도 않더니 멍멍 왈왈 와라라랑 커러러렁~ 그녀가 다시 말함. "어? 개소리가 나네?" 나도 다시 말함. "개소리 고마하고 아래층으로 내리가소!" 비틀비틀 내려감. 언니 미안~ 하믄서. 아고, 엊그제 오

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될 거다. [내부링크]

아직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나는 치열하게 회복을 위한 극복중이다. 할퀴어지고 도려내진 자존심, 더 스스로 무너뜨리지 않아야 한다. (침치김치볶음) *참치 제공-아가다님 중학교 1학년 시절, 뒷자리 소라가 도시락 반찬으로 싸오던 참치김치볶음. 아, 정말 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물론 워낙 넉살 좋던 성격이라 젓가락 하나 가지고 교실 한 바퀴 돌면 도시락 못 싸간 내 뱃속 채우고도 남았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이러한 짓을 딱 멈추었다. 이유는 글쎄, 어떤 애의 독한 말 한 마디에 더는 자존심 상하기 싫어서? '우리 엄마가 나 혼자 먹으라 했어.' 소라는 2학년 올라갈 때까지 오직 오뎅볶음과 참치김치볶음만 싸왔다. 수업시간마다 공책엔 만화나 그려대었고. 소라는 지금쯤 어찌 살고 있을까. 참치김치볶음을 하며 용기 낸다. 소라를 떠올리며 그래, 나 용기 낸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내가 어떻게 안 죽고 살아왔는데. 내가 어떻게 그 짧은 학력으로도 다 보란 듯 글공모전 바닥 유명인사가

도마 세척법 가슴 소독법-항균 [내부링크]

(20년 넘게 사용한 도마) 이 이른 새벽, 나는 도마를 씻는다. 20년도 더 된 플라스틱 도마, 이걸 내가 어디서 샀던가? 시장? 마트? 다0소? 천0마트? 기억에 없다. 찬물로 씻으려니 때가 잘 안 진다. 온수를 틀고 도마 전용 락스로 씻는다. 그래도 오랜 세월 찌들어버린 때는, 철수세미로 벅벅 아무리 문질러본들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김칫국물 자국도 없어지지 않는다. (이 행주는 일회용으로 나온 건가?) 행주도 깨끗이 빨고 소독했다. 길 갈 때마다 여기저기서 얻어오는 흔하디흔한 행주 한 장, 겨우 이 행주에도 나는 왜 이 새벽, 이토록 공을 들이고 있는 걸까. 내 가슴은 도마다. 어떤 날엔 물렁한 걸 가져와 썰어대고 어떤 날엔 딱딱한 걸 가져와 칼로 내려친다. 비린내 진동하는 것도 헤집고 누린내 풍겨나는 것도 뒤적이고 단 하루 가만히 내버려두질 않는다. 꽤 힘들었겠다 가슴도마가. 썰어대고 내려치고 헤집고 뒤적이고 그런 뒤엔 대충 씻어 세워만 두었으니 뜨신 물로도 전용 락스로도

블로그 가족 뒷담화 하기 [내부링크]

아까 아침에 초롱포도 산책하고 있는데... (카톡대화) 과연 이분은 우리 블방패밀리 중 뉘실까요? 알아맞혀보셔요. 블방에서 씨불이고 있는걸... ㅋㅋㅋㅋㅋㅋ 아직까지 웃음이 안 떠나네요. 어떤 남자가 있었는데 지인이 가족 환갑잔치를 한다고 했대요. 해서 온 마음 다해 축하의 말을 전했답니다. "육갑잔치 잘 하세요." 환갑이란 말이 안 떠올랐어. 너무나 자연스럽게 육갑이 떠올랐어. 나도 하마터면 팔순잔치 대신 '시끄럽고 즐건 팔갑잔치 되세욤.' 이라고 할 뻔. 헉! 전 홈플러스 갑니다. 뭐 사러? 짜장면 해먹게요. 에이, 고마 한 그릇 사 먹지? 시러요. 제 손으로 만들어 먹고 싶어요. 탱글탱글 면도 직접 뽑고 채소 듬뿍 짜장도 직접 볶고 인증샷 이따 올리지요. 근데 춘장은 어디 춘장이 맛있을까요? 참고로, 춘장이 왜 춘장이게요? 파를 찍어 먹는 장이라 해서 총(파 蔥)장이던 게 변형된 거라 해요.

중식당 주방장도 울고 갈 집쿡 짜장면 [내부링크]

짜잔~ 장작표 백퍼 수제 짜장면 완성! (집에서 만든 짜장면) 포도 궁디만하게 밀가루반죽 해놓고 마트 가서 딱 이것만 사옴. 다른 건 집에 있어. 죄다 저렴한 할인행사상품. ㅋㅋㅋ 큼직큼직하게 썰어 먼저 식용유 두르고 파, 양파 기름부터 돼지고기 넣고 바짝 볶아 물 넉넉히 붓고 끓임 전분물 준비 자, 이제 면을 만들어 볼까. 홍두깨도 없고, 큰 도마도 없고, 소주병으로 밀었음. 없으면 없는 대로 나는 다 해. 칼국수 썰듯 썰어 난 면발 좀 넓적하거나 굵은 거 좋아하지. 중국집에서 파는 면은 우찌 그리 가늘고 얄브리하노. 씹는 맛도 없게시리. 면 삶고 춘장은 따로 먼저 볶은 다음 갖은 재료 펄펄 끓을 때 볶은 춘장 투하. 그리고 전분 푼 물을 휙 돌려가며 저어. 디테일한 레시피 필요 없죠? 짜장면 못 만드는 사람 어디 있으시려구. ㅋㅋㅋ 아, 진짜 맛있게 잘 먹었어요. 중식당 주방장들 낸테 와서 짜장면 만드는 기술 좀 배워가야 할 거야. 호호호! 저는 그럼 이만 배를 뚜둘기며 목욕탕에

개털 정전기 안 일게 하는 방법 없나요 [내부링크]

드디어 전쟁이 시작되었다. 기온이 내려가자 어김없이 울 강아지들 털에 정전기 발생. 날이 추워지면 개털(케라틴) 정전기가 진짜 말로 못하게 심해진다. 특히, 추워서 이불속에 들어가 있다 나오면 파바박! 불꽃이 튀지. 나 역시 현관문 손잡이 잡을 때마다 정전기 때문에 늘 조금 긴장하곤 한다. 아무튼 울 초롱포도 털 정전기 발생 막느라 좋다는 거 다 써봤다. 싼 것도 다 써봤다. 그런데 별 효과 없더라고. 대체 뭘 써야 완벽하게 정전기를 차단할까. 혹, 극세사 이불이 정전기를 더 일으키나? 그렇다면 목화솜이불로 바꿔? 음.... 아니다. 목화솜 넘 무겁다. 난 뭐든 무거운 건 영~ 불편하다. 아, 아니다. 입은 무거운 게 좋다. 고럼 고렇지. 나 지금 뭐라는 거임? 횡설수설~ (초롱이 잠 안 깨떠?) 응? 또 자네? 어찌 이리 찰싹 붙어 있는 걸 좋아할까. 다른 집 강아지들도 이러나? 그래, 자라 자. 엄마는 아침밥 한다. 잡곡(초이님 협찬)밥에 두부조림에 그리고 음....됐다 고마.

중국집 짜장에 감자가 없는 이유 [내부링크]

우동 사먹는데 쑥갓이 없을 때, 야채호빵 사먹는데 당면이 없을 때, 짜장면 사먹는데 감자가 없을 때, 나는 왠지 허전하고 아쉽다. 그래도 짜장면은 이해한다. 왜냐면, 짜장에 감자가 없는 이유를 잘 아니까. 오래전 어느 날, 친구와 동네 중국집으로 갔다. 우리 둘은 짬뽕을 시켰다. 잠시 후 중년여성 둘이 들어왔다. 둘 다 짜장면을 주문했다. 마침 브레이크타임인지 주방장은 짜장면 두 그릇 내주곤 밖으로 쌩하니 나가버렸다. 가게엔 알바 아가씨 혼자 뿐. 바로 옆자리에서 중년여성 둘은 똑같이 짜장면을 휘적거리더니 구시렁대기 시작했다. 그리곤 알바를 큰소리로 불렀다. "짜장면에 감자가 하나도 없잖아. 감자 들어간 짜장면 먹고 싶었는데 이게 뭐야?" 여성 둘 모두 속사포로 따지는 통에 알바 아가씨는 그만 울상이 되어 버렸다. "주...주방장님 지금 안 계셔서..." 홀서비스 알바한테다 주방서비스를 왜 따져? 보자 하니 알바 아가씨가 가여웠다. 에라, 모르겠다. 말해주자. 나는 몸을 돌려 중년여

공모전 입상 취소 사건ㅣ11월의 哀歌(애가-슬픈 노래) [내부링크]

-11월의 哀歌- 꼭 쥐고 있던 너의 얼굴을 이젠 툭 내려놓을까 한다 미안하구나 그리움 조금만 더-붉도록 延引하게 못하여 너를 내려놓고 나도 가야지 서릿바람 서리서리 차가워만 오는데 *延引(연인)-길게 잡아 늘임 /2003.11. 정확히 20년 전이다. 나는 이 시를 모 문예지 공모전에 응모했다. 지금 보면 참으로 형편없는 시다. 아무튼 응모 해놓고 발표를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전화가 왔다. "응모하신 작품이 대상에 입상했습니다." 뛸 듯 기뻤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전화 한 사람은 다른 말을 이어갔다. "일단 만나서 대상 관련 이야기 좀 합시다." 나도 이때는 글쟁이 및 공모전 초짜였으니 당연히 밟는 수순인 줄 알았다. 아무튼 그러마 했다. 남자는 우리 집 가까운 곳으로 친히 온다 말했다. 다음 날 남자가 왔다. 서울이었던가 대전이었던가 기억나진 않는다. 집 근처 호텔커피숍에 마주보며 앉았다. 양복차림의 남자, 나이는 50대 중후반의 남자. 먼저 본인 소개를 했다. 등산시인

붓 세 자루 예언 ㅣ 자전거에 누굴 태워 [내부링크]

저녁 8시 30분 경에 잠들어 아주 곤히 잤다. 그리고 꿈을 꾸었다. 자전거를 끌고 어디론가 향했다. 골목길도 아닌 아스팔트 길도 아닌 뿌연 흙길 같았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내게 다가왔다. 여자였다. 나는 그녀를 자전거 뒷자리에 태워 구불구불 길 따라 한참이나 갔다. 바다가 나타났다. 자전거를 세웠고 그녀와 나 둘은 조용히 바닷가 백사장에 섰다. 노을이 물들었다. 노을을 바라보며 참 행복했다. 잠에서 깼다. 너무나 선명한 꿈이었다. 자전거? 탈 줄은 알지만 우리 집엔 자전거도 없고 자전거 타본 게 수십 년도 넘는데 왜 이런 꿈을? 하긴 뭐 꿈은 꿈이니까. 아무튼 꿈을 꾸면서도 아주 기분좋았다. 다시 잠들기가 싫어. 빨리 블로그에 꿈 이야기를 올리고만 싶어. 희한하게 마구 그래. 일단 커피부터 내려야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한스님 조달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4) 누군가는, 아니 대다수는, 뭘 쓰고 싶어도 쓸 게 없다거나 글 한 편 쓰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지만, 난 이

나이 별 뱃살(복부) 통과 테스트 [내부링크]

동래구 온천장 금정산 아래 금강공원 광장 모습. 난 희한하게 꽃은 좋아도 저런 조형물엔 눈쌀 찌푸림. 이건 나이 별 비만도 내지 뱃살 체크하는 통과기래요. 제가 먼저 해보겠습니다. 네, 50대지만 전 당연히 20대로 들어가 보아요. 넉넉하고 가뿐하게 통과! 다들 한 번 해보세요. 응? 이것이 약을 잘못 묵었나, 왜 식전 댓바람부터 염장질이냐고요? 깔깔~ 중년의 뱃살이여 지구 밖으로! 노년의 뱃살이여 안드로메다로! 청년의 뱃... 너거들이 아라서 하그라! 현재 시간-오전 7시 2분 장소-금강공원 내 벤치에서

금 가고 틈 벌어진 콘크리트 사이 풀씨 [내부링크]

(고마리) (털별꽃아재비) 어느 날 길을 가다 멈췄다. 콘크리트 위로 삐죽 올라온 풀들, ‘목질도 아닌 연약한 풀이건만 어찌 이리 뚫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아니다. 풀이 콘크리트를 뚫은 게 아니라 금 가고 틈 벌어진 콘크리트 사이 풀씨 떨어져 자란 거다. 종종 내 가슴도 균열난다. 이제는 그만 단단히 굳었다고 여겼지만 휙 불어오는 바람 한 줄에조차 영락없이 터지곤 한다. 기다리자, 또 어떤 때 뭍바람 불면 나풀나풀 풀씨 이 가슴에 날아와 푸릇푸릇 저 남은 날들 가훼(嘉卉)를 이루겠지. 오늘도 아침산책을 늦게 나갔어요. 초롱포도가 늦잠 자는 바람에. 금강공원 정문 가까이 가서야 아차, 요즘 한창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공사 중인데. 그 공사 소음 때문에 울 강아지들 무서워 하는데. 발길을 돌렸어요. 온천천 쪽으로 다시. 그러다 작년 보았던 저 풀을 또 발견했지요. 같은 곳에 돋아난 같은 풀. 난 까마득 입고 있었건만 아무데도 가지를 않았네. 콘크리트는 금에서도 풀을 키워 올리는데 사람

정선에서 메밀묵 팔던 어머니, 육교에서 도토리묵 파는 여인 [내부링크]

예전 어느 날 친구가 내게 말했다. "너는 혼자 살면서 뭔 음식을 그리 잘 해 먹냐? 귀찮지도 않아? 맛있는 거 파는 곳이 얼마나 많은데. 야야, 그런 것도 다 청승이다." 친구의 말에 한 마디 하려다 그만 말았다. 그저 속으로나 내가 내게 대답했다. "지금까지 엄마가 해주는 음식만 먹고 살아온 사람이 어찌 알겠나. 어머니에 대한 좋은 기억이라곤, 어머니에 대한 밝은 추억이라곤, 겨우 음식 만들던 모습뿐이라서. 또 내가 어머니 꼭 빼어 닮은 건 음식솜씨라서. 그래, 나는 매일 하루 세 끼 어머니를 짓고 어머니를 끓이고 어머니를 무치고 어머니를 삼킨다." 그리움이 습관 된 거다 이토록 오랫동안 오늘 아침 산책길, 처음 보는 웬 젊은여자가 온천장역 육교 위에 앉아 깎은 밤과 도토리묵을 팔고 있었다. 아무리 보아도 나이 고작 마흔 몇. 앞 손님에게 파는 걸 보노라니 완전 장사 초짜배기 같았다. 대체 저 여인은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나도 모르게 다가갔다. 그리곤 물었다. "도토리묵 얼마

블로그, 글 이제 안 써! [내부링크]

힘듭니다. 난 왜 이렇게 사람 눈치를 보는 건지. 늘 보이다 안 보이면 혹 내가 잘못했나 싶고, 갑자기 조용하면 또 내가 죄를 졌나 싶고. 너 때문 아니라지만 눈치코치 148이여. 휴~ 제발~ 그냥 말로 해줘요. 말 안 하면 누가 알아. ㅠㅠ

걱정마세요 [내부링크]

어떤 사람과의 충돌이 있었어요. 블방패밀리와는 아무 상관 없어요. 잘 다스리고 있습니다. 좀 더 다스려 낮에 올게요. 걱정마세용. ^*^

타인의 슬픔 술안주로 씹지마라 [내부링크]

(포도 엉덩이) 이모, 삼뚠, 함무니! 포도예요. 저 궁디 귀엽져? (청국장) 청국장찌개 끓여 먹었다. 와중에도 청국장은 참말로 맛있네. 가슴 속 울분을 풀어낼 길 없다. 남들은 가족에게 또는 친구에게 한바탕 수다로 풀어내곤 한다는데 난 그럴 수 없다. 말이 어디 나와야 말이지. 목소리는 떨리고 호흡은 달리고 그렇다고 술을 매일 마실 수도 없고. 나의 슬픔은 결국 타인에게 약점이 된다지만 어찌 그러고들 사나. 통화해보니 목소리가 이상하더라 쓴 글들 대부분 지어낸 내용 같던데 돈 대주는 남자 있겠지 뭐 흠... 술안주 할 게 없어서 나를 그리 씹는 거니 너희들이 나를 만나 보기나 했니 분명히 목에 병이 있다 말까지 했었는데. 너희들은 얼마나 꾸며대며 사는지 몰라도 나는 단 한 줄 허구로 쓰지 않아. 그리고 뭐 돈 대주는 남자? 그래, 고맙다. 나를 싱싱한 여인으로 봐줘서. 목구멍에다 염산을 콸콸 들이붓고 싶던 날들, 여기저기 마루타 되어 목구멍을 벌리던 날들, 나의 이 설운 세월 알지

상처! 껍질 모두 발가벗겨진 듯한 [내부링크]

부산으로 전학 내려와 다니던 6학년 시절, 나는 담임선생한테 뺨을 맞았다. 아주 세게 맞았다. 이상하리만치 맞은 이유에 대해선 전혀 기억나질 않는다. 아무튼 퉁퉁 부은 뺨을 하고선 펑펑 울며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집으로 왔다. 한 시간 정도 흘렀을까,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는 나를 밖에서 누가 불렀다. "선생님이 걱정된다며 가보라고 하셔서 왔어." 남자 반장, 여자 부반장, 그리고 반장과 부반장과 친한 아이 또 셋. 총 다섯이었다. "드...들어와." 네 평도 안 되는 판잣집 단칸방, 부잣집 아이들 다섯이 쪼르르 앉았다. 아마 태어나 다들 처음일 것이다. 이리 누추하고 가난한 단칸방에 온 건. 그리고 또 놀랐을 것이다. 이런 데서도 사람이 살 수 있단 건지. 어떻게 하나, 뭐라도 내와야 하는데. 하지만 우리 집에 과일 한 쪽 있을 턱없고, 콜라 사이다 한 병 역시 있을 리 만무하고. 할 수 없이 대문 열면 있는 공주엄마네 구멍가게로 갔다. "하드 여섯 개만 외상으로 주세요. 저녁에

언니 일기장에 적힌 이름과 번화번호 [내부링크]

다른 건 다 태우고, 앨범은 조카가 갖고, 언니의 휴대폰과 전화번호수첩과 일기장만 내가 들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나는, 언니의 유품을 들여다 볼 수 없었다. 화장대 가장 밑칸 서랍에 넣어둔 채. 꼬박 두 달이 지나서야 휴대폰과 전화번호수첩과 일기장을 보았다. 눈물범벅인 상태로 넘기다 발견한 이름, -희숙언니- 희숙언니는 우리 언니 공장 다닐 때 둘도 없이 친했던 언니보다 세 살 위 언니였다. 그래봐야 희숙언니도 열여덟 열아홉 즈음. 나도 희숙언니는 기억에 선했다. 둥근 얼굴에 단발파마에 나직하던 목소리. 언니 일기장엔 희숙언니로부터 500만원을 빌렸다는 내용과 집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스물 몇에 서로 연락 끊긴 채 살다가 나이 마흔 다 되어 우리 언니가 어찌저찌 희숙언니 연락처를 알아내 전화 했단다. 형부가 남의 돈 800만원이나 들고 잠적하는 바람에 당장 죽을 지경이었단다. 뜬금없이 자꾸 희숙언니가 생각나더란다. 염치도 그런 염치가 있을까, 십여 년 만에 처음 전화하고선 너무 급

이마 알레르기 가슴까지 번짐 [내부링크]

며칠 전부터 얼굴, 특히 이마 쪽에 자그마한 돌기들이 오톨도톨 생겼다. 이게 뭐지? 사춘기 때 여드름 났던 거 말곤 피부에 뭐가 난다거나 이런 일은 없었는데. 수포성은 아닌 듯하지만 가렵다. 가려워! 뭐, 괜찮아지겠지. 그런데 아까부터 마구 심해졌다. 얼굴에 최루탄 직통으로 맞은 듯. 게다가 가슴쪽까지 번졌다. 가려움도 더 심해졌다. 아.... 못살겠다. (상 이마, 하 가슴팍) 사진 참말로 구리군. 보시는 분들 눈 버리셨겠......쏘리! 아무튼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비뇨기과/피부과로 갔다. 의사선생님이 보시더니 "뭔가 피부에 마찰되어 생긴 알레르기입니다." 녱? "접촉성 알레르기라고 하죠. 많이 가려우세요?" 몬살것습니다. "주사도 맞으시고, 약 이틀 분과 연고 처방해 드릴게요. 술, 밀가루 같은 거 절대 드시면 안 됩니다. 금요일 다시 오셔서 또 살펴보도록 하세요." 아, 녱! 대체 내 얼굴에 뭐가 닿았다는 거지? 뭣이 마찰되었다는 거냐고? 음... 난 깊은 생각의 늪에 빠졌

네 시간 간격 피부약 부작용 [내부링크]

(처방받은 피부약) 어젯밤 약 먹고 자는데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하더니 메스껍더니 끝내 오바이트. 아, 속은 난리부르스거늘 잠은 왜 이리 쏟아지노. 그렇군. 저녁 약에는 수면제도 처방 되었군. 하긴 난 약이란 약은 먹었다 하면 잠을 못자니까. 어제 의사가 감기약 같은 거 먹으면 잠 잘 주무시냐 묻길래, '은지예. 전혀 못잡니다.' 했거든. 오후 3시 30분 경, 온천동 피부과 1층 있는 약국으로 갔었지. 처방전에 따라 약을 조제한 약사가 내게 말했지. "다른 약 드신 거 없죠?" 네. "그럼 가셔서 식사 후 바로 아침 약 드시고, 나중 주무시기 전 밤에 또 드세요." 넹! 약국서 오자마자 밥 한그릇 국에 말아 먹었다. 그리고 딱 30분지나 약 먹었다. 저녁 먹고 다시 30분 지나 잠들기 전 약 먹었다. 나는 분명히 약사가 시키는 대로 아주 충실히 따랐다. 그런데 왜? 약 중에선 피부과 약이 가장 독하다더니 그래서 이런가 보네. 보통은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하루 약 세 번 복용 아닌

아침 온천중앙교회 주차장(앞마당) 산책-호박잎 감나무 [내부링크]

(아침 온천중앙교회) 내가 믿고 안 믿고를 떠나 교회든 성당이든 불교든 건물 앞에 서면 왠지 마음이 편안하다. 몇 해 전 어느 여름, 강아지들과 산책하다 우연히 집 근처 온천중앙교회 앞마당을 거닐었다. 그러다 교회 벽 아래 싱싱한 호박잎, 내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니 저기서 목사님이 다가와 웃으며 말씀하셨다. "따가세요. 마음껏 따 가셔도 됩니다." 나는 이날, 호박잎을 따 와서 강된장 지져 맛있게 밥 먹었다. 후로도 잊히지 않았다. 호박잎 따 가라던 목사님의 그 정겨운 말 한마디. 만약, 서슬 퍼렇게 '따 가시면 안 됩니다.' 했다면 아마 두 번 다신 이 교회 마당으로 안 갔을 거야. 야박한 곳은 세상 그 어디라도 또 가기 싫으니까. 믿은 것이다. 처음 본 사람이지만 아무리 마음껏 다 따 가가도 된다고 남들 몫마저 안 남기고 모두 다 따가겠나... 목사님은 그리 날 순하게 믿어 준 것이다. 나를 믿어 주었으므로 나 역시 호박잎 열 장 정도만 순순히 따왔다. 호박잎 무성하던 자리

그리운 감자옹심이 & 서귀포 돈내코 함바집 [내부링크]

감자 건더기는 따로 분리. 감자 물은 잠시 놔둔다. 몇 분 후면 감자녹말이 가라앉아 있다. 간 감자 양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생감자를 더 썰었다. 감자건더기와 녹말에 소금 약간 넣고 섞는다. 그냥 뚝뚝 떼어 넣고 끓인다. 깜빡하고 실컷 먹다 사진 찍음. ㅎㅎ 강원도 속초가 고향이던 그 언니. 감자옹심이를 먹는 것 중에서 가장 좋아한다던 그 언니. 이름은 김계숙이었지. 감자옹심이 만들며 나는 오늘 그 언니를 떠올렸다. 다 먹고 난 지금까지도 계속. 1997년 그해 겨울, 제주도로 갔다. 일정은 딱히 정하지 않았다. 서귀포, 아는 언니가 당시 한창 개발 중이던 돈내코에서 건설 인부들 밥을 해주는 함바집을 하고 있었다. 제주공항에 내려 1100도로를 타고 서귀포에서 다시 넓고 넓은 밀감 밭을 지나 돈내코에 당도하자 눈이 하얗게 날리고 있었다. 언니는 내 연락을 받고 미리 2차선 도로까지 마중 나와 있었다. “잘 왔다 잘 왔어. 여기서 푹 쉬다 가라. 알았지?” “응. 그런데 지금

지겹다ㅣ서울대 강사 해석 & 나의 해석 [내부링크]

"지겹다" 오늘 새벽 왜 이 말이 내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지 모르겠다. 밤새 자면서 어떤 꿈을 꾼 것 같긴 한데 별로 기억은 안 나지만, 아무튼 꿈 때문인가? 커피 한 잔 내려와 컴퓨터 의자 착석. 그러자 '지겹다'라는 말 어원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났다. 궁금한 건 또 풀고 가야지. 일단 네이버를 뒤졌다. 뉴스(경북매일)에 딱 하나의 게시물만 있다. 위는 서울대 강사라는 어떤 분이 쓴 기사 일부분. 갸우뚱~ 음~ 도리도리~ 아닌 거 같은데? 내 생각은 진짜 이게 아닌 거 같은데? 그러니까 직엽다는 그럼 대체 뭔 뜻인지 이에 대한 설명이 없구만. 아무리 보아도 직엽다와 지겹다는 아무런 상관없는 거 같거든. 그렇다면 나의 생각을 떠들어 보자. 지겹다는 아주 간단해. 따분하고 싫증이 난다는 '지루하다' 지와, 뭔가 지나쳐 견디기 어렵다는 '겹다'의 겹이 합쳐진 말 같단 말이야. *겹다 예-역겹다. 힘겹다. 겹다 활용형-역겨운. 힘겨워. 내가 먼저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나서야, 지겹다를 네

고추부각 중불 튀기고ㅣ단호박(밤호박) 엎어 쪄야 [내부링크]

(고추부각) 시장서 만원어치 사옴. 내가 직접 부각을 만들어야 맛있는데 딱 봐도 역시 이건 공장에서 나온 게 분명해. 비주얼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군. 아무튼 뭐 사왔으니 튀겨야겠지. 소금도 팍팍! 설탕도 팍팍! 향기 없는 조화 달지 않은 과일 웃음 없는 사람 맵지 않은 고추 나 이런 건 별로인데 아....하나도 안 매버. 그나마 내가 조리를 잘 해서리(ㅎㅎ) 바삭바삭 괜찮다. 미니단호박과 계란 한 알, 이건 쪄서 좀 있다 초롱포도 일어나면 사료 대신 먹을 거다. (계란흰자야 내 몫, 강아지들한텐 흰자 지지~) 몇 달 전부터 울 강아지들은 일일일사료다. 노령견에게 하루 꼬박 두세 번 사료급식은 좋지 않다 하네. 음식 하나 만드는 데는 구입도 손질도 간도 다 잘 해야 한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게 또 있다. 바로 불조절과 타이밍! 고추부각은 강불에서 튀기면 쉽게 타고 약불에서 튀기면 금세 눅눅해진다. 그러니 중불로 호다호닥 튀겨야 하는 것이다. 단호박을 찔 땐 물이 끓은 다음 찜기(삼

안마의자-울렁거림 멀미ㅣ곰스크로 가는 기차 [내부링크]

(우리 집 안마의자) 글 써서 당첨상품으로 받았던 휴테크 안마의자. 예전부터 내가 정말 갖고 싶었던 거다. 여기 앉아만 있으면 온몸의 피로가 대번 다 풀릴 것만 같았다. 마침 그리도 바라온 안마의자 울집으로 배송된다던 날, 나는 잠도 잘 오지 않았다. 두근두근 너무나 설레고 기뻤다. 아, 이제 나는 매일 집에서 안마 받을 수 있는 거야? 넘 넘 신났다.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안마의자) 처음엔 좋았다. 그런데 갈수록 영~ 진짜 안마 원하는 부위를 잘도 피해가네. 더군다나 내가 덩치가 작아서 그런지 양 옆이 헐렁하게 빈다. 몸 전체가 착 들어가 박혀야 하는데 말이지. 그렇다고 폭 조절도 안 된다. 힝~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문제는 안마를 받을라치면 이상하게 속이 울렁울렁 마치 고깃배 탄 듯 멀미까지 났어. 하여 그냥 방치만 해두고 있는데 울 초롱이가 안마의자에 올라가 잘 자더라고. '그래, 그건 초롱이 침대나 해라!' 하지만 초롱이도 멀미가 나는지(無작동) 몇 번 자곤 통 올라가질 않

10대 변비 - 20대 기미 - 30대 동상 [내부링크]

10대 후반, 나는 아주 심한 변비였다. 너무 심해 치질까지 있었다. 그럴 수밖에. 툭하면 가출해서 찬 바닥 한뎃잠을 자댔으니. 좋다는 건 다 해봤다. 생 알로에를 요구르트에 타서 먹기도 하고 머위뿌리니 자두나무 가지도 달여 마시고 정말 마시기 싫은 물도 하루 2리터씩 벌컥대고. 그러나 모두 소용없었다. 고마 포기했다. 그런데 변비를 낫게 하는 아무 것도 안 하던 어느 날, 이게 무슨 일이지? 변비가 사라졌다. 치질까지 싹 나았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난 변비라곤 없다. 20대 후반, 양쪽 눈 밑에 기미가 생겼다. 점점 색도 짙어지고 범위도 넓어졌다. 오이꼭지로 만날천날 문지르고, 도미나크림이니 또 무슨 연고니, 하다 못해 피부과에서 기미제거시술까지 했으나 말짱 소용없었다. 응? 그런데 기미 또한 자고 났더니 사라졌다. 없애는 거 포기한 지가 언젠데 이리 감쪽같이 없어지다니. 지금까지도 얼굴에 기미라곤 없다. 썬크림도 안 바르고 다니는데 다신 안 생긴다. 30대 중반, 얼굴 이마 코

강원도식 날콩가루 냉잇국(가을 냉이) [내부링크]

가을 냉이 아시나요? 오늘 아침 강아지들 산책길에 냉이를 캐왔어요. 푸릇푸릇~ 보기만 해도 싱싱 상큼하죠? 냉이가 가을에도 나와요? 꼭 이렇게 묻는 분들 계십니다. 네, 도시 분들은 거의 그래. 냉이는 사시사철 땅에서 돋아납니다. 다만 맛이 철마다 좀 달라요. 물론 여름냉이는 못 먹죠. 냉이는 일단 꽃이 피면 약용으로만 가능. (해독작용, 간기능 개선, 눈에도 좋고, 소화에도 이롭고...등) 봄냉이보다 가을냉이가 맛있고, 가을냉이보단 겨울냉이가 더 맛있답니다. 1. 잠시 물에 담가놔요. 흙이나 이물질 제거를 위해. 2. 물에 된장을 아주 약간만 풀어요. 예, 그냥 맹물입니다. 3. 날콩가루, 이게 바로 포인트. 다 떨어져서 좀 전 어디 볼일 보고 오다가 마트 들러 새로 사왔어요. 들깨가루보단 훨 저렴해요. 4. 냉이를 비닐팩에 넣고 날콩가루 듬뿍 넣어 흔들흔들! 물에 푹 젖은 냉이라야 콩가루가 잘 붙습니다. 5. 마늘 아주 약간만. 간은 국간장+소금 파도 진짜 조금만. 끝! *젓지

열여섯 문신 지우다 ㅣ쉰셋 그리움 지우다 [내부링크]

세 시간 전 전화가 왔다. 잠결에 받느라 이름도 확인하지 않고 받았다. "내다. 잘 사나? 온천장으로 원정 왔는데 술 한 잔 하자." 그때서야 누군지 알았다. 이미 술에 많이 취해있는 목소리. 원정이라면? 그 세계에서 자주 쓰는 그런... "어, 오랜만이네. 근데 지금은 곤란해. 다음에 봐." 열여섯, 열여덟 한창 비행청소년이 되어 돌아다니던 때, 선배들 몇은 아저씨들과 여인숙에 갔다가 돈 몇 푼 들고 나타나곤 했다. 오천 원, 만 원, 때로는 이만 원이나 되는 큰 돈 까지도 갖고 왔다. 그 돈으로 우리들은 떡볶이와 어묵을 사 먹으며 배를 채웠다. 돈이 떨어지면 또다시 선배들은 음흉한 웃음으로 손짓하는 아저씨들을 따라 여인숙으로 갔다. 그러나 돈은커녕 입술에 피가 터지도록 그들로부터 흠씬 두들겨 맞고 옷이 찢겨진 채 오던 적도 많았다. 나를 부르는 아저씨들도 많았다. 나는 한사코 따라가지 않았다. 강제로 잡아끌려하면 사력을 다해 도망치곤 했다. 아이들도 선배들도 나도, 푹 젖어 불도

장장 17시간 바싹 말린 닭발-홈 메이드 [내부링크]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말렸음. 전기세 더 나오겠지. 닭발 징그러워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완전 생것은 사진 찍지 않았다. 하긴 뭐 나도 먹긴 먹지만 좀 그렇긴 해. 손으로 만지는 느낌도 음...약간 소오름! (말린 닭발) 어제 시장에서 생닭발 만원어치 사와 베이킹파우더로 씻고 식초에 담갔다가 다시 깨끗이 씻고 (이물질 제거, 소독 살균 작용) 4단 식품건조기로 70도에 맞춰 장장 17시간이나 말렸다. 울 초롱포도 강아지들 수제간식 완성! 닭발을 삶아 주는 건 절대 절대 노노! 반드시 이렇게 아주 바싹 말려 줘야 한다. 그럼 뼈가 바스라지니 전혀 위험하지 않다. 하루 한 개. 어차피 울 초롱포도 간식은 하루 딱 한 개다. 하여, 내가 고기를 먹어도 아무 신경 안 쓴다. 과자봉지 소리만 내도 자다 깨는 강아지들, 울 강아지들은 이런 적이 아예 없어서. ㅎㅎ (빼때기) 이건 에어프라이어로 구운 빼때기. 15분 구워 자연바람에 좀 더 건조했다. 추석 후 느티나무님이 보내주신 고구마. 빼때기

양철지붕 개집 빗소리 공포 [내부링크]

1+1+1 옷을 샀더니 울 포도 맨날 똑같은 옷. 단벌개님! ㅋㅋ 울 강아지들 어제 말린닭발을 어찌나 맛있게 먹어대던지 보기만 해도 흐뭇! (닭발 먹고 잠들었네) 어제도 '나는 자연인이다'를 시청했다. 10년 넘게 하다 보니 소스가 떨어진 건지 갈수록 자연인은 안 나오고 전원인만 나오네. 뭐가 다르냐? 어렵게 설명할 것 뭐 있나. 자연인은 자연을 최대한 파괴하지 않고 살지만, 전원인은 자연에다 온갖 짓 다 해가며 산다네. 아무튼 스스로 자연인이라 떠들어대는 남자, 개집을 새로 지어준단다. 몇 년 동안이나 개가 개집을 안 들어 간간다. 눈도 비도 바람도 한데서 다 맞고 있는게 불쌍하대. 이제 와서? tv 나올 테니까? 솜씨 좋게 뚝딱뚝딱 개집은 금세 지었다. 사람이 들어가 자도 될 만큼 아주 크게 지었다. 남자는 꽤나 의기양양했다. '나보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 봐!' 하는 것처럼. 나는 화가 벌컥 나버렸다. 아니, 개집 지붕을 함석판으로 올리다니. 양철지붕에 빗물 떨어지

1971년생 뽀빠이 memory [내부링크]

(1971년 첫 출시된 뽀빠이 옛날 과자) 뽀빠이 한 개 먹을 수 있다면 내일 당장 열 망태기 소꼴을 벤다 해도 짠지 짠지로만 사흘 밥을 또 내리 먹는다 해도 뽀빠이 하나 지금 먹을 수 있다면 엊그제 읍에서 하고 온 엄마의 파마머리 뽀글뽀글 뽀빠이 같아 따 먹을 수 없는 밤하늘의 하얀 저 별들 달달한 뽀빠이 사탕 같아 작은오빠야 우리 굴다리 가게 뽀빠이 사러갈까? 하마 해가 저물었는데 언제 갔다 오나 뽀빠이는 작은오빠 꼬불꼬불 국어공책에도 있어 에라 후라씨 들고 십 오리 산길 나섰다 싸릿골 황부자네 집에서 나는 돼지 고깃국 냄새 반장님 남씨네 고명딸이 새우깡 씹는 소리 4H비 네잎 클로버에선 포도맛 왕사탕냄새가 나는데 성황당 오색천 쉭쉭 유시(酉時) 저녁 먹는 귀신들 걸어도 뛰어도 보이지 않는 굴다리 작년 겨울 묻었다가 꺼내 사카린 절인 무 오늘은 그거 말고 뽀빠이를 꼭 먹고 말 테야 뛴다 달린다 후라씨 헉헉인다 오빠야 오빠야 굴다리 가게는 아직 먼 기래? 이상하다 불빛이 보이지 않

탱글탱글 식감 오징어야채동그랑땡 [내부링크]

배가 출출한데 뭘 먹지? 전에 옆집할매랑 자갈치시장서 사온 냉동실 오징어가 문득. 국을 끓일까. 튀김을 할까. 조림을 할까. 아니다, 동그랑땡이나 해보자. 짜잔~ 완성작 먼저 투척해놓고. 이쁜 접시에 플레이팅? 난 그런 거 모른다. 조리법은 이제부터 시작! 껍질은 벗겨도 되고 안 벗겨도 된다. 나는 벗겼다. 직접 칼로 다질 거야. 울 집에는 다지기 같은 도구 없다. 다질 땐, 오징어를 이렇게 배쪽이 보이도록 뒤집는다. 그래야 칼질이 잘 되거든. 그리고 반으로 접는다. 회 썰듯 대충 썰어. 그리곤 다져. 너무 곤죽이 되도록 하지 말자. 탱글탱글 씹히는 게 좀 있어야 식감도 좋잖아. 다 다졌다. 오징어 딱 한 마리다. 채소는 손에 잡히는 아무거나 넣어. 양파 당근 땡초 깻잎 간은, 소금 후추 참기름 (제발 희한한 양념 향신료 첨가하지 마. 지저분한 맛만 나니까) 여기다 밀가루도 넣어. 재료들이 빡빡하게 뭉쳐질 정도로만. 끝! 딱 좋아. 재료들이 각각 살아있군. 동그랗게 뭉쳐 밀가루 묻힌

형부 기일ㅣ신어공원추모관 601 [내부링크]

형부! 음력 10월 2일, 오늘은 형부의 기일이다. 쥐띠였으니 살아 계시다면 아마 63세겠지. 사람구실 못하고 허구한 날 만화책이나 들여다보며, 폭행까지 해가며, 언니에게 고통을 주던 형부. 그러던 언니는 맨발로 뛰쳐나와 내게 전화했고, 나는 곧장 청주로 올라갔다. 일단 무작정 방을 얻으러 다녔다. 마침 아주 싼 방 두 칸짜리 사글셋방이 있었다. 형부가 옆에 없는데도 언니의 공포는 여전했다. 사시나무 떨 듯 떨었고 눈동자는 잔뜩 겁먹은 채 초점이 흔들렸다. 나도 하는 일이 있기에 당장 부산으로 내려가야 했지만 그런 언니를 두고는 도저히. 다문 며칠이라도 같이 있어주어야 할 것 같아 주저앉았다. 사흘 후 형부로부터 전화가 왔다. "처제, 언니 전화기가 꺼져있네. 혹시 언니하고 같이 있다면 한 번만 바꿔..." 형부 말을 자른 채 소리쳤다. "어떻게 이 지경으로 살아갑니까? 두 말 할 거 없고 언니 안 보낼 거니까 이혼서류 보내면 도장이나 찍어줘요.” "처제, 미안해. 그래도 나를 사람

컴퓨터 뜯어 살리기-과거 내다 버리기 [내부링크]

중학교 중퇴인 나는, 누구로부터 글 쓰는 법을 배운 적도 없었고 어디에서 가르침 받은 적 역시 단 한 번 없었다. 오래전 어느 문예지 수필 당선되었을 때, 나는 프로필에 대학졸업이라 게재했다. 분명한 거짓이다. 정말 지워내고픈 추한 과거다. 그 일이 지금까지도 못 견디게 부끄러워 책 지면을 내 블로그에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영원히 오픈되지 않을 것이다. 어제 저녁, 또 컴퓨터가 빌빌거려 드라이버로 본체를 해체했다. 그렇다고 내가 컴퓨터엔지지어냐? 아니지 당연히. 다만, 어느 정도 컴퓨터 작동원리는 알고 있고 어차피 고장 나 못 쓸 거 단 몇 프로의 가능성마저 내다버리고 싶지 않아서다. 경험치에 의하면 가전제품 특히나 컴퓨터는 때로, 먼지만 툭툭 털어내 줘도, 혹은 뜯었다 재조립만 해도 다시 쌩쌩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여기서 내 나름의 오랜 신념을 더 부여한다면, ‘컴퓨터는 폭발하지 않는다!’ 이다. 이리 만지든 저리 만지든 절대 폭발하지 않는다. 그러니 해체하는 위

맛없는 김치 활용-파기름 김볶 [내부링크]

맛있을까요? 비주얼은 개얀쵸? 파기름만 믿는다! (파기름스팸김치볶음밥) 아, 파기름이 핵심인데 깜빡하고 파기름 내는 사진을 못 찍었다. 약불로 파기름 은근히 낸 후 스팸을 다져 넣고 볶볶. 그 다음 쫑쫑 썬 배추김치 볶볶. (완전 맛없는 김치가 김냉에 있었어) 김치에는 설탕 약간, 고춧가루 팍팍. 그래야 맛도 더 나고 색깔도 이뿌지. 볶음밥 간은 진간장으로. 응, 프라이팬 살짝 기울여 센불로 진간장을 좀 태워줘야 불향이 난다. 드디어 밥과 함께 쉐키쉐키 웍질을 해. 먹다 남긴 김도 넣고 계란도 프라이 대신 걍 깨서 넣고 누룽지가 생기도록 약불로 잠시 냅둬. 자, 이제 처묵처묵 해볼까? 김치가 워낙 맛없는 거라 음... 어디서 난 거냐고? 옆집할매 솜씨. 어찌나 젓국을 때려 넣으시는지 번번이 감당할 수 없는 젓국 비린내. 그래도 버리지는 못하고 김냉에 둔건데 암튼 볶았으니 무거보자. 옹? 맛있다. 역시 파기름이 신의 한 수. 이제 배도 든든하고 일을 좀 하자. 중요한 거 할 게 있어.

갱년기 피부 증상?-불친절 피부과 의사 [내부링크]

(5등 당첨) 저번 주 로또 산 게 5등 당첨. 내 평생 처음으로 당첨 된 로또를 들고 다시 바꿔왔다. (1038회 로또) 기를 모아 모아~ 퐈이야! 아 퐈이야 하면 안 되겠다. 기를 모아 모아~ 꺄아아아악! 이번엔 반드시 일등을~~!!! 근데 로또(Lotto) 뜻이 뭐지? 갑자기 궁금하군. 암튼 그리고 피부과로 갔어. 왜? 엊그제부터 외쪽 옆구리에 돌기 같은 것들이 마구 났다. 가려워서 돌아버릴 지경. 이것도 아마 갱년기 탓이겠지? 갱년기 증세 중 피부 가려움증도 온다 하더라. 얼마나 가렵고 가려우면 자발적으로다가 내가 병원엘 다 갔겠노. 의사-무슨 일로 오셨나요? 나-왼쪽 옆구리 쪽이 몹시 가렵습니다. 의사-어디 한 번 보시지요. 나-갱년기 증상인가여? 의사-갱년긴지 사춘긴지 그건 몰겠고요. 나-옝? 의사가 현미경 같은 걸로 들여다 본다. 아....넘사스럽다. 다행히 잠시 보더라. 그리곤 의사 아무 말 없다. 나-이거 갱년기 증상 맞지여? 의사-아닙니다. 나-그럼 대체 이게 무슨

히야친따 한스님, 생신 축하드립니다.(고희연 아님 주의) [내부링크]

다른 분들 주민번호는 알 수가 없고 530926- 어떤 분의 주민번호 앞자리일까요? 바로 블방 선 '한스'님이십니다. 음력 9월26일, 그렇다면 10월21일인 오늘이 생신이겠죠? 일단은 축하 축하 먼저 드립니다. 저와의 인연도 벌써 몇 해나 되었네요. 정말 고우신 분, 멋지신 분, 선하신 분, 늘 한결같은 믿음과 애정으로 저를 잘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만 69세 되셨어요. ㅎㅎ 오늘 미역국 한 그릇 다 잡수시고 좀 더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자꾸만 빌빌거리시믄 앙대여! 아마도 제 예상엔 충성스런(ㅎㅎ) 동생분 내외께오서 생일상 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려주실 듯요. 아님 사주시등가. ㅋㅋ 슬마 칠순잔치 여는 거 아니죠? 아니 아니 아니되옵니다. 끽 해야 쉰 몇으로 보이시는데 고희연이라니요. 절대 절대 저는 반댈세요! ㅎㅎ 대구 공연장에 간첩으로 출몰하시어 대활약 하셨던 당시 사진. (메쥬고리에 성모님) 한스님 카톡프로필에서 뚱쳐옴. 생얼임을 강조하셔서 살짜기 태양 두 개로 가라드림

아침 비빔밥 먹으면 싸운다?-시장표 7종 나물세트 [내부링크]

(아침 비빔밥) 어때요? 맛있어 보입니까? 침이 꿀떡꿀떡 넘어가나요? (시장표 나물세트) 나물 때깔 윤기 나죠? 굉장히 먹음직스럽죠? 어제 병원 다녀오는 길, 시장에 들러 나물 7종세트를 샀어요. 5천 원 하더만요. 제가 웬만해선 음식 하는 거 귀찮아 안 하는데 몸이 가려워 그런지 짜증만 퍽퍽 나고, 마침 방금 한 걸로 보여...아주 맛나게 보여....샀어. 자, 이제 저녁밥을 먹어야지. 시장에서 사온 나물세트를 꺼냈어요. 끓여 놓았던 청국장도 데웠죠. 으... 침이 질질~ 일단 나물부터. 젤 좋아하는 도라지 고사리 순으로. 그런데! 와! 진짜 맛없어요. 세상에나~ 이렇게 맛없게 할라캐도 난 몬하겠다. 뭐 물론 저의 이 말에 "이 무신 한복례 요리슨상 메누리 겉은 말을 거침엄시 ssi부리노?" 하실 분들 많으실 거예요. 할 수 없죠. 좀 전 산책 다녀와서 비볐네. 상추도 뜯어 넣고 벅벅. 저 어릴 적엔 말입니다. 아침부터 밥 비벼 먹으면 큰일 났어요. 왜? 그럼 싸운다네. 볶아도 먹

고추장통 넘침 ㅣ 폭발 직전 [내부링크]

이게 대체 어찌 된 일? 4일 전 옆집할매가 새로 담근 고추장을 딸기잼 통에 담아오셨다. 나는 이미 건너가서 맛보았으므로 주신 걸 그냥 서늘한 곳에다 두었다. 숙성이 좀 되어야 먹을 테니까. 방금 커피 내린다고 주방에 섰는데 어디선가 뽀글뽀글 소리가 나는 듯. 뭐지? 어디서 나는 소리지? 두리번두리번~ 여기저길 찾았더니 어머나! 고추장이 마구 흘러넘치고 있네. 서둘러 뚜껑을 열려고 애쓰나 압이 꽉 차서 잘 열리지도 않아. 고무장갑 끼고 겨우 열었다. 그랬더니 난리가 났다. 이걸 두고 진정 퐈이아라 하는 거지. 아, 이 일을 어쩌나. 나야 지금 수습하면 되지만 분명히 옆집할매가 이리 똑같이 아홉 병 담아 집집이 나주어 줬다 하셨는데. 그렇다면 아홉 집 모두 이러한 지경에 이르렀단? 흘러내린 고추장을 다른 통에 담고 좀 더 퍼내 옮겨 담았다. 완전히 발효 숙성된 고추장이야 통에 그득 담아도 되지만 이제 막 담은 건데 당연히 부피가 커질 거잖아. (고춧가루를 물에 개놓으면 얼마나 많아지드

올포유 사장님(차향)- 생일 축하축하! [내부링크]

주민번호는 내가 알 길이 없음. 근데 생일이 음력 9월27일이란 건 앎. 언제부터? 어제부터. 한스님 생일 바로 뒷날이라캤어. ㅋㅋ 차향님 생일 축하드려요. 일년 중 가장 아름답고 날씨 좋은 때에 까꿍! 태어나셨네요. 그래서 봄 가을이 몇 번 바뀌셨는지. ㅎㅎ 미역국도 한 그릇 배부르게 드시고요. 소고기 잡채도 누가 만들어주면 드시고요. 당연히 역시 돈 마이 버시고요. 요즘 시즌이 가장 매출 좋을 때 아닝교? 그래서 자주 안 비셔. 바빠가꼬. 암튼 오늘 아주아주 행복하시길요. 그나저나 밑에 여기가 차향님이 운영하시는 마산점 올포유 매장 맞나요? 전에 댓글로 잠시 올라왔다가 사라진 거 같았는데. 이 사진은 네이버지도에서. 물론 사장 찾는 멘트는 내가 집으느으쓰. 사장 나온나. 사장 오데있노? 사장 나오라캐라! 엇~ 사진에 사람얼굴이 쪼매나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한데. 설마 차향님 맞으시나요? ㅋㅋㅋ 마산점 올포유가 두 군데 있나요? 그렇게 나오더라고요. 아...여기가 맞아야 할 텐데.

양은그릇 사고 조심-일곱 바늘 꿰맴 [내부링크]

좀 전 저녁 먹기 위해 상추겉절이를 하다가 문득 떠오르던 게 있었다. 일종의 그릇 트라우마랄까. (다이소에서 구입) 십여 년 전 일이다. 그날도 이 똑같은 양은그릇에 뭘 하다 손가락을 크게 다친 적 있었다. 정확히 어떤 음식이었는지는 기억에 없고 응급실까지 달려가야 했던 것만 또렷하다. 무언가를 조물조물 한 후(나물무침이었나?) 그릇 둘레 묻어 있는 걸 엄지손가락으로 스윽~ 돌려 닦는데 어어어어억! 순식간 시뻘건 피가 마구 쏟아졌다. (양은그릇 위험한 곳) 바로 이 동그라미 부분에 손을 베고 만 것. 얼마나 심하게 베었는지 응급실 가자마자 일곱 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그야말로 사소한 그릇에 의한 대형사고. 열흘이나 다친 엄지손가락엔 붕대 친친 감고 머리 감을 땐 고무장갑까지 낀 채. 어이구! 하도 놀라서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으려 했는데 뭐 시간 지나니 또 잊히고. 다만, 그때 다친 기억이 고스란히 떠올라 늘 경계하고 조심하며 사용한다. 어느 가정이든 한 개 정도는 있을 법한 저

파란(초록)고추는 덜 익은 것. 빨간고추는 다 익은 것. [내부링크]

쫑쫑 썰어 냉동실에 보관해두는 걸 그만 깜빡 했더니 냉장실 고추가 시들시들 곧 썩을 판. 전 세계 고추품종은 얼마나 될까? 들은 바론 약 200종도 넘는다네. 원래 고추는 안 매웠단다. 그런데 조류(새)가 잘 먹게 하기 위해 조금씩 매운맛으로 진화시켰다는 설. 이유는? 포유류 등 다른 동물들에 비해 조류는 매운맛을 느끼지 못하여 고추의 과육만 쪼아 먹고 씨는 발라낸대. 그러니 새들이 배설까지 거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고추씨를 다시 퍼뜨려주는 거지. 아이들도 어른들도 궁금한 거 하나, 그렇다면 원래 빨간고추 파란(초록)고추 품종이 다른가? 답은 no! 파란고추는 쉽게 말해 덜 익은 상태인 것. 파란고추가 익으면 빨갛게 된다. 아직 크지도 않았는데 빨개지는 건 수분 및 영양소 부족으로 그렇다. (가지에 달린 채 시드는 거 안 보셨어?) *식용 아닌 관상용은 첨부터 빨간 게 있다. 파란고추와 빨간고추를 같이 넣어두면 파란고추가 더 빨리 물러지고 썩는다. 빨간고추는 생각 외로 오래 가지.

김용임 진성 현재 실황(10월15일 오후 6시) 동래온천 페스타 [내부링크]

(김용임 노래) 김용임 가수 노래하는 중. 관중들 난리가 났다. 근데 젤 앞에 떡하니 앉아서 박수도 안 치고 '어디 할 테면 해봐라!' 하는 사람들은 왜 저런다냐. 관중 매너라곤 으이구~ (안내원들) 집에 있는데 김용임 가수가 노래를 하네. 나가 볼까? 집 바로 앞인데? 음... 나갔다. 슬리퍼 질질 끌고.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모여있네. 귀를 막고 인파 속으로 전진. 난 쪼맨하니까 쏙쏙 잘 들어가지. 호호호! 김용임 가수 노래를 여섯 곡인가 했다. 화면에서 볼 때보다 실물이 훨 낫군. 생각보다 날씬하고 다리도 억수로 가늘다. 이제 김용임 무대가 끝나고 다들 '진성은 은제 나오노?' 그러나 정지혜라는 가수가 나왔다. 누구지? 무명가수인갑다. 아따~ 키는 나보다도 작은 거 같은데 성량이 대단 대단! 귀가 아파서 더 못 견디고 집에 왔다. 잠시 후 진성 가수도 나오겠지? 근데 이제 못 가겠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모였어. 가수 콘서트 한 번 가보면 계속 가게 되는 분들.. 이해 팍팍 가네

응모신청서 및 문서 이력서 등-서명(사인) 넣는 방법 [내부링크]

오늘은 응모 초보자를 위해 서명(사인)하는 방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응모신청서마다 대부분 이름 뒤에 서명을 하라 하지요? 메일로 보내는 각종 문서 및 이력서 등도 그렇고요. 이런 거 말이예요. 물론 다들 각자의 방법으로 하는데 저는 한글에서 글을 작성한 후 본인 사인 넣는 걸 말씀드려요. 아무래도 그림판에서 그리기로 하면 서명이 매끈하거나 예쁘지도 않고 때마다 달라지니 별로 좋지 않아요. 일단 백지 위에 펜으로 사인을 합니다. 볼펜 아닌 까만색 사인펜이 좋겠죠. 너무 굵은 매직 같은 걸로 하면 곤란해요. 아무튼 종이에다 사인한 후 폰으로 사진을 찍어 pc로 옮깁니다. 이제 순서대로 해볼게요. 순서에 따라...아주 쉽습니다. 입력->그림 그리고 저장해 놓은 사인을 불러와요. 이제 사인 배경색을 지워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설정을 누르면 서명(사인) 넣는 방법. 음영 지우기 짜잔~ 이렇게 서명의 음영 부분이 사라지게 됩니다. 딱 한 번만 종이에 그려 저장해두고 사용하면 편리하겠죠. ^*^

뱀이 무서워 산골로 어찌 가나. [내부링크]

tv를 틀면 리모컨으로 '편성표 보기' 누른 후 '나는 자연인이다'를 좌라락 시청예약 해놓는다. 이게 tv보기 가장 먼저 하는 나의 행동이다. 이 프로그램 처음 시작되던 7년 전? 8년 전? 아무튼 초창기부터 내가 이러지는 않았어. 귀촌이 내 인생 버킷리스트1 되고 부터지. 하지만 산골로 들어가 살면 진짜 걱정 되는 게 있다. 추위? 아니다. 나 추위 안 탄다. 더위? 응. 더위는 추위보다 더 타질 않아. 교통? 차만 있으면 아무 문제없다. 고라니 멧돼지 같은 산짐승? 노! 난 동물 좋아. 무서움? 후훗! 노프라블럼. 난 겁이 없거든. 그런데 단 하나 그건 바로 '뱀' 뱀도 분명 동물이긴 한데 아...난 뱀 너무 무섭고 징그럽고 싫다. 어릴 적 고향 산골에서 그리 뱀을 많이 보면서 컸는데도 마당 대추나무 옆 풀집에서 잠을 자다 배 위로 뱀이 기어간 적도 있었는데 도무지 친해지지가 않더라 이 말이야. 몇 해전 홀로 금정산 오르는데 뱀을 만났다. 아악! 귀신을 만난들 그렇게나 무서웠을까

가출 파출소 경찰서-호박전과 아버지 [내부링크]

어젠 초롱이 미용해준 뒤 뭘 먹나 하다가 애호박양파전을 부쳤다. 이상하다, 아침부터 자꾸 울 아버지 그립네. 아버지 허벅지 문 뱀 이야기를 해서인가. (대충 부친 애호박양파전)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아버지는 호박전을 대단히 좋아하셨다. 밥상머리예절 엄격하셨던 분이었긴 해도 호박전만큼은 손으로 죽죽 찢어 드실 정도였다. 부산으로 이사를 내려온 얼마 후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남은 우리 식구는 다시 반송동으로 이사했다. 아랫반송이란 곳이었는데 미닫이문을 열면 작은 방 세 칸, 그 중 한 칸엔 이미 어떤 할머니가 살고 계셨다. (아랫반송 살던 셋방 구조) 나는 당시 한창 비뚤어져 껄렁거리며 돌아다닐 때였다. 툭하면 가출하고, 툭하면 파출소에 잡히고. 그날은 아이들과 대낮 빈집털이를 하다가 경찰관에게 잡혀 파출소로 끌려갔다. '집 전화번호 대라!' '전화 없는데요.' '부모님 오셔야 된다. 어서 불러!' '연락할 방법 없는데요.' 두 시간 만에 나는 경찰서로 넘겨졌다. 다른 아이들은 부모님이

잘난 체 배운 표시-글 점수 깎인다 [내부링크]

글마다 한자나 영어를 남용하는 분들, 꽤 많으십니다. 인생을 왜 人生이라 쓰며 life라 쓸까요. 점입가경이란 사자성어는 꼭 한자로 漸入佳境이라 써야 되나요. 노하우는 외래어임에도 구태여 knowhow라 써야 하나요. 물론 반드시 필요할 땐 써야 해요. 이건 제 블로그 수상작품방에 있는 '정선역의 어머니' 시 하단입니다. 저는 수의와 이승에 괄호 치고 한자를 썼어요. 왜냐면 수의가 자기 맘대로 한다는 뜻인지 수를 놓은 옷이란 뜻인지 염할 때 송장에 입히는 옷(壽衣)이란 뜻인지 한글로만 표기하면 문장의 의미 파악이 어려우니까요. 또한 이승 역시,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란 건지 전부 이치에 맞다는 건지 바꾸어 타거나 바꾸어 태운다(移乘)는 건지 그냥 이승이란 한글로만 보면 누구나 헷갈릴 테니까요. 이런 부득이한 경우 외엔, 한자나 영어 등 가능한 쓰지 말아야 합니다. 한글로만 써도 누구든 알아먹는 단어인데 이를 한자 및 영어로 쓰면 쉽게 말해 '잘난 체'가 됩니다. 나는 아는데 넌 몰라

어른 같아야 어른 대우를 해주지 [내부링크]

어제 한참 뭐하다 우리 강아지들 뭐하나 봤더니 이러고 있다. 초롱이는 최애 인형 입에 문 채 잠들었고 포도는 언니야 초롱이 옆에 찰싹 붙어 잠들었다. 아~ 어찌 이리 사랑스러울꼬. 미안해. 사진 좀 찍자. ㅎㅎ 다시 잔다. 고구마 말린 걸 저렇게 접시에 놓아주면 초롱포도 먹고 싶을 때 하나씩 가져다 먹는다. 식탐도 없고 먹는 걸로 싸운 적도 한 번 없다. 벤치에 내 옷을 깔아 주었어. 근데 잉~ 초롱이 넘 못생겼다. ㅋㅋ 가을 햇살이 눈부셔? 눈물나도록 이뿐 똥강아지들! 1년 전 일이었다. 그날 역시 이른 아침 울 강아지 둘 데리고 공원산책을 하고 있는데, 마스크도 끼지 않은 할아버지 한 분이 내 옆을 지나며 혼잣말인 듯, 아니 분명히 나더러 들으라고 군소리를 해댔다. “이 코로나시국에 개XX들까지 델꼬 나오고 미친 지X이여.” 그리고는 바닥에다 침을 퉤 뱉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화가 정수리까지 뻗혀 올랐다. 어른이라고 다 어른인가. 공경 받을 행동도 하지 않는데 내가 왜 어른 대우

중국단풍-온천장 집 앞 연리지 [내부링크]

(온천동 농심호텔 연리지) 온천장 집 근처 농심호텔 앞에 있는 연리지.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데 나뭇가지가 엉켜서 마치 한 그루의 나무처럼 자라는 것을 말하죠. 참 안타까운 것이 안내판이 있긴 한데 나무이름이 뭔지, 또 수령은 얼마인지 (적어도 50년은 넘은 듯) 아무런 설명 없어요. 그냥 연리지에 관한 말 뿐. 연리지는 나무이름이 아닌데 말입니다. 혹 이 나무이름 아는 분 계신가요? 아, 너무 궁금한데 알 길이 없네. 꽃이라면 그래도 대충 아는데 나무라서. 다른 블로그 보니 이게 단풍나무래요. 근데 아무리 봐도 내 눈엔 단풍나무가 아닌 듯. 으...답답해. 제발 누가 좀 가르쳐 줘요!

밀레니엄복권 당첨 꿈-오늘은 1등 로또? [내부링크]

예지몽. 나는 꿈이 아주 잘 맞는다. 점쟁이들 저리 가라할 정도로 희한하게 딱딱 현실과 들어맞아. 간밤 아주 좋은 꿈을 꾸었다. 로또를 살 거야. 내가 지금껏 로또 산 횟수는 끽해야 다섯 손가락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왜냐면, 이러한 요행이나 확률엔 별 관심 없거든. (주식단타 실패 후부터 ㅋㅋ) 아무튼 로또를 살 건데 내용은 쉿! 십년 넘도록 악몽만 자주 꾸었건만 응? 이게 웬 일? 아, 내 꿈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지난 예를 하나 말해보자면, 때는 1999년 가을이었나? 곧 다가올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밀레니엄복권이 한시 판매 되었다. 1등 당첨금은 20억 원이었던가 그랬지. 나는 이때도 안 샀다. 그런데 꿈을 꾸었어. 너무나 선명한 꿈이었어. 그 한 많았던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 난 백사장을 거닐고 있었다. 그러자 저만치서 무언가 내 눈에 들어왔다. 백사장으로 내려오는 계단 구석,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곤 봉긋하게 솟아있는 모래무지를 팠다. 주위에 사람이라곤 단 하나 없었고

멸치 똥 어디 있다고-내장과 플랑크톤 [내부링크]

(어제 시장에서 사온 국멸치) 순댓국 내장탕은 거침없이 먹으면서 그 작은 멸치 똥 하나하나 따는 모순. 플랑크톤과 내장 말고 멸치 뱃속에 대체 똥이 어디 있다나. 물론 덜 건조되었거나 상처가 많이 나 있는 건 떼는 게 낫다. (잡자마자 안 삶아서 이미 부패 진행된 것) 맛이 쓰거든. 그런데 꽤 질 좋은 멸치로 보인다면 제거하지 않고 그냥 먹는 것이 좋지. 비타민 칼슘 아미노산 등 아주 풍부하거든. 오래전 길바닥에서 우동장사 할 때 어떤 아저씨가 우동을 먹다말고 내게 말했다. "멸치국물 비린내 확 잡는 법 가르쳐 줄까요? 깨끗한 쇠꼬챙이를 불에 바짝 달궈서 멸치육수가 팔팔 끓을 때 집어넣어 봐요. 치지직 하겠죠? 그러면 멸치 비린내가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나는 다음 날 그 아저씨가 시키는 대로 했다. 진짜 희한하게 비린내 잡냄새가 사라졌다. 당연히 손님도 많아졌다. 이즈음에서 누구나 궁금할 것이다. 쇠꼬챙이 철분성분이 몸에 해롭지 않겠냐고. 에헤이~ 이건 아마추어 같은 생각이지. 그

달목욕 여자들 수다-공중도덕심 제로 [내부링크]

아까 목욕탕에 갔는데 탕에서 아지매 두 분이 장장 1시간 30분 동안을 쉬지도 않고 큰소리로 떠듦. 달목욕 하는 여자들. 웅웅 목욕탕 전체가 울려 내 귓속은 아프고 심장도 벌렁거림. 하! 공중도덕 좀 제발! 씻으러 왔으면 몸이나 씻을 것이지 발가벗고 뭐하는 짓임. 넘 욕이 수다의 90%. 암튼 목욕을 마치고 나와 바로 맞은 편 식물가꾸기왕 미용실에 갔음. 머리 커트하러. 커트하고 나옴. 동운반점 들러 간만에 짜장면 한 그릇. 먹고 나옴. 현재 이곳 온천장은 동래온천 페스타 축제가 열림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가수 진성 김용임도 온다 함. 우리 집 바로 코앞임. 시끄러 미치겠음. 그리고 짜장면이 체했는가 속이 메스껍~ 토할 듯. 아... 밤 10시까지 쿵짝댈텐데 돌아버리것다.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