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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여행] 삼성 이병철 회장의 목계지덕(木鷄之德) [내부링크]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아들 이건희 회장에게 매일 마음에 새기도록 한 고사성어가 있다. 장자(壯者) 달생편(達生篇)에 나오는 바로 목계지덕(木鷄之德)이다. 기원전 8세기경 중국 주(周)나라의 선왕(宣王)은 투계(鬪鷄)를 몹시 좋아하였다. 선왕은 왕도에서 가장 뛰어난 싸움닭을 들고 기성자(記性子)란 유명한 조련사를 찾아가 최고의 투계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10일이 지난 뒤 선왕이 기성자에게 물었다. “닭이 충분히 싸울 만한가?” 기성자가 대답한다. “아닙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닭이 강하긴 하나 교만하여 아직 자신이 최고인 줄 알고 있습니다. 그 교만을 떨치지 않는 한 최고의 투계라 할 수 없습니다.” 다시 열흘 후 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ESG, 기업에게는 족쇄인가? [내부링크]

2021년 비즈니스 핵심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ESG인듯하다. Enviromental(친환경), Social(사회 책임) and Governance(지배 구조)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상황 또는 요소를 말한다. 주로 투자자의 투자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며 예전처럼 매출액, 영업이익 등 전통적인 재무적 성과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두루 살펴보며 투자를 결심한다.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sibility)이 중요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봉사활동, 환경보호, 장학 재단 설립 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을 사회에 환수하였다. 국제기구나 각 단체에서는 기업의 사회.......

애국마케팅 수혜주 '안타'와 '리닝' [내부링크]

얼마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나이키 화형식' 영상을 기억하는가? 국제 사회가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탄압 문제를 거론하며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하자, 중국인들은 오히려 외국 브랜드를 보이콧하고 자국 상품을 구매하자는 운동으로 맞불을 놨다. 중국 밥을 먹으면서 중국 솥을 깨뜨리려 하지 마라 나이키, H&M, ZARA를 대상으로한 불매운동이 확산되었고 이 기회를 노린 로컬 브랜드가 대대적인 애국 마케팅(国潮 : 구오차오)를 전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였다. 애국 소비, 이른바 '국뽕'의 수혜주로 뽑히는 로컬 브랜드 '안타(安踏)'와 '리닝(李宁)'에 대해서 살.......

중국 해남도에 K-면세점 진출한 까닭은 [내부링크]

중국 최남단 해남도에서 '제1회 국제 소비재 박람회'가 열린다. 코로나 19로 해외여행이 원활하지 못하자 중국 정부는 면세 수요를 충족시키고 해외로 빠져나가는매출을 자국내로 돌리기 위해 정책적으로 해남도에 <복합 면세 쇼핑 단지>를 만들었다. 한국 입장에서는 매년 엄청난 매출을 이끌어 주던 중국인 관광객과 대리상(따이고우) 수요가 중국 내로 전환되는 결과를 낳아 아쉬운 부분이다. 'Generation 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면세점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14.4%로 가장 크고 그 다음이 중국(7.3%), 3위가 미국(6.2%) 순이다. 면세 기업의 매출 순위는 가장 잘 알려진 스위스 듀프리(Dufry)가.......

WHO가 승인한 중국 백신(시노팜)에 대해 알아보자 [내부링크]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서구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승인했다. 시노팜 백신이 공식적으로 인정됨에 따라 WHO가 운영하는 코백스(백신 공동 구매 프로젝트)를 통해 전세계 국가에 공급 가능하게 되었다. 중국의 백신외교 파워가 한층 강화되었다. 미국이 공을 들인 백신외교에서 진정한 승자는 '중국'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백신 지재권 면제 관한 미국의 주장도 암초에 부딪혔다. 전세계 백신 부족 상황에서 인도, 남아공 등 개도국 연합이 2020년 10월 세계무역기구(WTO)에 <백신의 지적재산권 효력 일시 정지>를 요청했다. WTO가 이에 동의하면서 백신 여론이 개도국으로 쏠리는 듯 했다. 미국은 개도국.......

(글로벌 경제인) 루퍼트 머독(1931~) [내부링크]

황색 저널리즘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Keith Rupert Murdoch)은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태어난 글로벌 언론인 겸 기업인이다. 그의 아버지 키스 머독경은 유명한 종군 기자이자 신문 발행인이다. 1953년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런던의 <데일리 익스프레스>에서 수습기자로 일하면서 처음으로 언론의 선정주의(Sensationalism)를 접하고 경험을 쌓게 된다. 선정주의란 '황색 저널리즘'이라고도 불리는데 언론이 객관적인 팩트보다 원시적인 본능에 호소하고 자극적인 워딩과 흥미 위주의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매스 미디어가 상업 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어 이러한 선정주의 위주.......

[기고] 중국의 중기전략과 한국의 대응 방향 [내부링크]

'14차 5개년 계획'으로 향후 5년간의 중국 발전 전략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강력한 방역 정책과경기부양책으로 빠르게 경제적 타격에서 벗어나며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 주요 지도자들이 참가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향후 5년간 적용될 중국의 새로운 발전 전략인 ‘14차 5개년 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국내 순환과 국제 순환이 상호 촉진되는 "쌍순환" 전략을 통해 서비스경제 전환, 디지털경제 가속화, 공급 측 구조개혁 등의 질적 발전을 추구할 예정이다. 1953년부터 시작된 ‘5개년 계획’은 중국의 국민.......

중국인 마음을 뺏어간 귀염뽀짝 'POP MART'를 아시나요? [내부링크]

2020년 회사를 설립한지 4년 만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여 대박을 터뜨린 기업이 있다. 블라인드BOX 기업 'POP MART'이다. 블라인드 BOX란 어린시절 학교 앞 문구점에서 뽑기 했던 것처럼 돈을 넣고 돌리면 어떤 제품이 나올지 모르는 상태로 상품을 받아보는 랜덤 상품 뽑기 서비스다. 회사 설립 이후 대표 캐릭터인 <MOLLY>를 출시, 특히 젊은 세대의 구매욕을 자극하며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현재 중국의 유명 백화점, 쇼핑몰, 공항 등에 가보면 'POP MART' 매장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전국에 200개의 직영점과 1,500개가 넘는 자판기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깜짝 소.......

[좋은수필 톺아보기] 내친구 명자 [내부링크]

어떤 일을 해야지 행복할까에 대한 질문에 답은 없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제일 행복한 것 같다. 내 친구 명자 시골 우리 집에 명자가 놀러 왔다.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자그마한 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하얀 피부의 예쁘장한 여중생이었다. 무슨 계기였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명자가 우리 언니 앞에서 초등학교 교과서를 주욱주욱 외워댔다. 명자가 돌아간 후 나는 상당히 오랫동안 언니로부터 야단을 맞았다. 명자는 책을 줄줄 외울 정도로 공부하는데, 나는 노력하지 않는다는 꾸중이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명자는 책을 외우던 아이로 통하고 있다. 고등학교에 가서도 여전히 명자는 공부를 잘 했고, 그 어렵다는 S대 문리대.......

봄맞이 나들이 '전주 한옥마을' 역사 알아보기 [내부링크]

서울에서 오랜만에 친구 놈이 놀러 왔다. 여자친구와 함께 왔길래 날씨도 좋고 봄을 제대로 느낄 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고민하다가 전주에서 제일 유명한 한옥마을을 가기로 했다. 요 며칠 쌀쌀하더니 오늘은 완연한 봄이었다. 결국 날씨가 다 한듯하다. 천년 고도(古都)의 숨결이 녹아 있는 '온고을' 전주는 전통의 멋이 살아있는 고장이다. 호남 제일성(湖南第一城) 전주 읍성 옆에 위치한 한옥마을은 5월 봄 날씨를 느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주 한옥마을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시기, 일본 상인들의 전주 내 상권을 대부분 장악하자 지역 양반을 비롯한 의식 있는 선각자들이 일본에 대항하기 위하여 지금의 한옥마을이 위.......

(글로벌 경제인) 모리타 아키오(1921~1999) [내부링크]

워크맨의 아버지이자 SONY의 창업주 모리타 아키오는 세계적인 전자제품 제조사인 SONY를 창립한 인물이다.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났고 집안 대대로 간장이나 사케를 만드는 양조업을 운영해 왔다. 태평양전쟁 기간인 1944년 오사카 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였고 요코스카에 있는 공군기지에 배치되는데 이곳에서 SONY의 공동 창업주인 이부카 마사루를 만난다. 1946년 모이타와 이부카는 SONY의 전신인 도쿄통신공업을 공동으로 설립하였고 12년 뒤 SONY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모리타가 가진 천부적인 마케팅 수완과 이부카의 혁신적인 손기술이 만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 최대의 전자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때 이들은 호주머니에 들어갈.......

[기고] 디지털경제 시대, 중국의 디지털화폐 도입 전망 [내부링크]

최근 중국의 디지털경제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미 수 년 전부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비대면 소비는 코로나19로 더욱 가속화 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디지털경제 규모도 2005년(2조6000억 위안)에서 2019년 35조 8000억위안으로 14년간 13배 가량 급증하였다. 또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14%에서 2019년 36%로 2.5배 이상 확대되었다. 중국의 디지털 경제 전환은 디지털 화폐 보급으로 한층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중국의 디지털 경제 전환은 디지털 화폐 보급으로 한층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작년부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선전, 쑤저우, 청두, 슝안 등 4개 도시에서 시범적으로 디지.......

[기고] 백신을 둘러싼 글로벌 천태만상 [내부링크]

백신 공급을 두고 코로나19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 백신 공급과 접종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연내 집단 면역 달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인도 발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대규모 유행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백신 확보를 둘러싼 각국의 자국민 우선주의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코로나19가 국가의 현실주의(Realism) 속성을 자극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백신 확보 격차가 매우 크다. 미국 듀크대의 글로벌 보건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세계 인구 비중 16%에 불과한 고소득 국가들이 글로벌 백신 공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아프리카, 중동 등 상대적으로 빈곤한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