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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 [내부링크]

(스포당해도 지장 없음) 출처: 다음 영화 다시 보고자 결심했던 영화들이 너무 많았던 차에 잔잔한 감정으로 볼 수 있는 영화를 보고싶어져 동주를 보게 되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윤동주 시인에 대한 영화이며, 그의 사촌인 송몽규 열사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를 다시 보고 정말 여운이 길게 남았다. 그 이유는 이 영화가 독립운동에 대한 영화도, 일제의 악함에 대한 영화도 아닌 인간 동주와 몽규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출처: 넷플릭스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윤동주 시인의 열등감과 부끄러움, 괴로움에 대해 비추고 있다. 친형제처럼 자란 동주와 몽규 두 사람은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잘 쓴다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그 외의 모든 것이 달랐다. 시대의 흐름을 견딜 수 없어 본인이 직접 몸 밖으로 부딪혀야만 살아갈 수 있는 몽규와 달리 동주는 그러한 시대 속에서 시를 쓰며 살아가는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현실에 대한 분노, 하지만 나약한 인간일 수밖에 없는 자신에 대한

[영화] 블랙 스완 [내부링크]

(스포) 출처: 다음 영화 https://youtu.be/V_8iqbRbttE 일주일 전, 블루 필 다섯 번째 활동으로 블랙스완을 봤다. 지금까지 본 영화들 중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던 몇몇 영화들이 있었지만 블랙스완은 그 중에서도 가장 지루할 틈이 없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처음 봤을 때보다 이번에 봤을 때 여운이 더 길게 남았는데, 심지어 영화를 본 후 집에서 백조의 호수를 계속 틀어놓고 있다 보니 클래식 음악에까지 관심이 생겨 자기 전 조금씩 듣게 되었다. 발레라는 장르 역시 잘 모르는 상태로 상대적으로 지루한 이미지가 아닌가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그런 선입견이 사라졌던 것 같다. 출처: 유튜브 영화 이 영화가 여운이 길게 남는 이유는 영화의 스토리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블랙스완 이전이든 이후이든 예술적 성취를 위해 자신을 한없이 깎는 내용의 영화는 존재했다. 내러티브의 결이나 주제는 다를 수 있어도 아마데우스가 그러했고, 등장인물 간

[영화] 올드보이 [내부링크]

(스포는 있지만 결정적 스포는 없음) 출처: 다음 영화 https://youtu.be/ekWhDE1QagQ 올드보이는 한국에서 성인이 되기 전에 볼 수 없는 영화이긴 하지만, 고등학생 때 어쩌다 처음 보고 후유증이 정말 오래 갔던 영화이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다 그렇듯이 올드보이를 이번에 다시 봤을 때도 역시 영화가 지루할 틈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 대해 찾아보니 기생충 이전에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한국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올드보이였다고 한다. 또한 감독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젊은 시절 지금과는 다른 강한 에너지로 만들 수 있었던 영화라고 하는데, 정말이지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까..?'라는 감탄이 생기는 영화이기도 하다. 자극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내가 아는 모두에게 당장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출처: 유튜브 영화 이 영화는 2003년에 대한민국에서 개봉했는데, 여러 영화 평론가들은 이 시기를 한국 영화의 황금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내부링크]

(스포일러) 출처: 다음 영화 영화 한산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속 명량을 이은 두 번째 작품이며, 작중 시기 상으로 보았을 때는 한산도 대첩 이전부터 당일까지를 그리는 명량의 프리퀄 작품이다. 영화를 직접 보기 전 여러 평가들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공통된 의견은 전작인 명량의 단점을 개선한 영화라는 것이었다. 직접 영화를 보게 된 후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명량이라는 영화의 단점을 고친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들이 꽤 존재하는 영화라고 느껴졌다. 영화가 개봉한지 한 달이 다 된 시점에 관람하게 되었는데,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를 VOD 포함 4번이나 보다 보니 최근에 박해일 배우님을 너무 자주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영화가 시작된 후 초반부에 들었던 생각은 '이 영화...캐스팅이 대단하다!'였다. 우선 실제 역사 속에서도 조선 수군의 암적인 존재로 묘사되는 원균 역을 손현주 배우님이 맡았다는 사실 자체가 신선하게 느껴졌고, 향도 역으로 나오는

[영화] 헤어질 결심 [내부링크]

(스포)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https://youtu.be/F3o77Sretg0 영화를 처음 여러 번 보게 만든 영화가 매트릭스였다면, 영화를 보고 난 후 후유증이 이렇게 오래 갈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던 첫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였다. 예나 지금이나 영화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책보다 영화가 더 재밌어져 소위 명작이라고 말하는 영화들을 하나씩 찾아보던 때가 있었다. 다들 명감독이라고 말하는 홍상수 감독이나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솔직히 재밌는 줄 아직도 모르겠고, 나에게는 박찬욱 감독 영화가 가장 여운이 길게 남았고 항상 지루하지 않게 보았다. 영화 개봉 전 인터뷰에서 감독이 자극적인 장면이 없고, 15세 관람가에 자신의 영화가 아닌 순수한 로맨스 영화로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는데 정말 맞는 말이면서도 정말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던 것 같다. 출처: 유튜브 영화 영화에서 드러나는 내용만을 단순하게 따져보면, 이 영화는 불륜 영화에 죽

[영화] 유전 [내부링크]

(스포)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https://youtu.be/Pbn6a0AFfnM 태어남, 혈연, 죽음은 선택할 수 없다. 블루 필 활동을 하느라 어제 유전을 다시 보게 되었다. 대낮에 졸린 상태인 다섯이서 좋지 않은 화질과 음질로 보긴 했지만, 두 시간 내내 긴장이 풀리지 않는 상태로 영화를 봤다. 역시 다시 봐도 이 영화는 깜짝 놀래키는 영화가 아니고 영화 내내 이어지는 불쾌감과 긴장을 후반에 극대화시키는 영화인 것 같다. 출처: 넷플릭스 영화를 보면서 나홍진 감독의 곡성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등장인물들이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에 직면해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결국 파멸로 이어진다는 이야기의 흐름 때문이었다. 곡성에서는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로 대표되는 무지가 핵심이었다면 유전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 그 자체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같은 오컬트 공포 영화인 랑종과 비교하면 유전은 초자연적인 부분보다는 악마 숭배자 조직과 관련된 반전,

[영화] 사바하 [내부링크]

(스포)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https://youtu.be/bVXtQGu2clA 반야심경 마지막 구절에 등장하는 '사바하'는 불교에서 '원만하게 이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주문의 마지막에 붙인다는 특징으로 보자면 기독교의 아멘과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포스터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제작한 영화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최근 한국 오컬트 영화 중 하나이다. 출처: 넷플릭스 이 영화는 이전에 두 번 본 적이 있는 영화인데, 최근 다른 오컬트 영화를 보고 감상을 쓰던 차에 생각이 나서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왜 개봉 당시에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고, 그럼에도 혼자서 멈추고 생각해가며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 보통 종교 영화라고 하면 특정 종교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영화들만을 알고 있었는데, 사바하는 불교와 기독교적 세계관이 공존한다는 점에서(거의 불교가 주된 세계관이긴 하지만) 더

[영화] 돈의 맛 [내부링크]

(스포 딱히 없음) 출처: 다음 영화 오늘 가족들끼리 대화를 나누다 돈이라는 주제가 나오게 되어 혼자 술과 함께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는 현실을 기반으로 만든 가짜 현실 속에서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항상 그 점을 인지하고 영화를 봐야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에서 던지는 메세지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 출처: 넷플릭스 이 영화를 오래 전 처음 봤을 때는 깊은 생각 없이 재벌들을 비판하고자 하는 영화인가 했지만, 감독의 전작인 '바람난 가족'을 재밌게 본 이후에 영화를 봤을 때는 역시나 극단적인 얘기를 보편적인 얘기로 끌어내리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예전에는 강한 자는 악하고 약한 자는 선하다는 언더도그마에 빠져 있었다면, 지금은 결국 신이 아닌 사람이라면 다 똑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이 영화를 다르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출처: 넷플릭스 내가 아는 누구에게도 추천은 못하겠다. 주제의식을 잘 드러내는 세련된 연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