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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모르면 손해보는 특급 꿀정보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고래상어입니다. 오늘 아침 우연찮게 엄청난 꿀정보를 알게 되어서, 혼자 알기 아까운 마음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분명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 큰 도움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picoftasty, 출처 Unsplash 그 꿀정보란 바로... 바로... 바로... 짜잔! "세상에 공짜는 많다" 였습니다. 참으로 놀랍죠? 세상에 공짜가 많은데, 모르고 안 챙기면 내가 손해니까요. 어그로 죄송합니다. 선생님이 시켰어요. Q1. 나이는 환불 되나요? 과거의 지나간 일만 반추하면 후회가 쌓입니다. 미래의 오지않은 일만 염려하면 불안이 생깁니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우리는 오직 현재만 살고 있는거죠. 저도 삶을 살아가는 생활인으로써 이따금 후회와 불안을 느끼기도 하지만, 하늘 한 번 보고, 나무에 맺힌 새순 한 번 보고, 길가에 핀 빨간 꽃 한 번 보고, 지금 내 주변의 공기와 소리, 색깔에 집중하면 바로 지금이 현재구나 자각할 수 있습니다. 이 좋은게 공짜라

[3일차] 내 딸이 마음에 새기길 바라는 여섯 글자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고래상어입니다. 즐거운 아침들 보내고 계신가요? 출근해서 커피 내리고 있자니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요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다니던 국.민.학.교. 시절에는 각자 집의 가훈을 조사해오는 숙제가 있었어요. 아부지한테 가서 우리집 가훈을 물어보니 뭐라 말씀을 해주셨는데, 현장에서 급조하신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여튼. 저도 가정을 꾸리게 되면 이걸 가훈으로 삼아야겠다, 싶은 글귀가 있었는데요. 바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입니다. 틀딱냄새 뭐 그리 대단한 이야기길래 딸램한테까지 가르쳐주나, 하시겠죠? 제가 좋아하는 스토아 철학부터 평온을 비는 기도까지, 일관된 요점이 여기에도 담겨있습니다. 盡人事(而)待天命 [독사관견], 호인 뜻 자체야 초록창에 넣고 검색만 해도 주르륵 뜰테지만, 알아서 찾아보세요 하면 너무 성의가 없겠죠. ㅋㅋ 진인사 = 사람의 일을 다 하고, 대천명 =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곧 사람의 일을 다 하고, 하늘의

220713 시장을 보며 [내부링크]

Pexels, 출처 Pixabay 안녕하세요, 이웃님들. 오늘도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대단한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그냥 실거주 1채 들고 금융자산 모으면서 사는 소시민이지만, 요즘 하도 시끌시끌하여 간만에 기록차, 개인 생각을 남겨봅니다. 정리 안 된, 두서없는 내용입니다. 1) 파월이 무슨 말을 하고, 한은이 0.5%p 빅스텝 올리고, 전쟁과 가스와 유가와 인플레와... 많은 것이 난무합니다. 여기에 대해 여러 질문이 떠오릅니다. 과연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우리는 아는가?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존하는 투자를 하는가?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와 다를 때 우리는 얼마나 이득/손해를 볼 것인가? 우리가 실제로 알고 그렇게 생각하지만, 현실세계가 이와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는가? 질문만 봐도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시겠지만, 저는 애초에 매크로를 개인이 예측할 수 없고, 과거의 예측이 우연히 맞았다고 하더라도 미래에서도 똑같이

220717 허수아비와 존중 [내부링크]

michelstock, 출처 Unsplash 누군가 a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a'을 말했다고 상정하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른바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straw man fallacy)인데요. 상대방의 입장을 곡해함으로써 발생하는 비형식적 오류라고 합니다. a와 a', a''... 을 포함한 갖가지 세계가 있습니다. 본업, 투자, 가정생활, 삶의 태도 모든 것들이요. 왜 허수아비를 때리게 될까요? 생각해보았습니다. 내가 어떤 세계에 있어서 강고한 도식을 세우면 나는 모든 의견을 그 도식에 대입하여 이해하게 됩니다. 그 도식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외국어와 같은 서술을 듣게 되면 나는 내가 이해한 언어로 받아들이게 되는거고요. 그렇다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a란 명제를 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a'이란 명제로 알아듣고, 그 때부터 허수아비를 신나게(!) 때리게 되는겁니다. 내가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도 그렇고,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 역시 바르게 보고 들어야

[0일차] 생존신고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이웃분들. 고래상어입니다. 근 1년간 방치되었던 블로그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alexas_fotos, 출처 Unsplash 생존신고라지만 거창한건 없고요. 사업장은 꿀렁꿀렁 어찌어찌 굴러가는 중이고, 스타팅멤버 한 분은 좋은 일(!)이 생겨서 자진퇴사하게 되었고, 또 좋은 한 분을 충원하여 인수인계 기간을 가졌습니다. 남아일지 여아일지 궁금하네요. 새 생명은 좋은 일입니다! 마침 다음 주는 사업장 오픈 1주년이네요. 최근 1년간 부동산도 오르락 내리락하고, 주식도 오르락 내리락하고. 꼴랑 1채 있는 그 집은 어차피 들어가서 살 곳이니 딸래미 대입 후까진 변동이 없을 듯 하고, 주식도 매월 자동이체로 연저펀, IRP, ISA, 해외직투계좌 불입하는 중입니다. 잠깐 갈아타기 각을 보긴 했는데, 이런저런 여건으로 드롭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조만간 기록으로 남겨볼까 합니다. 재작년 즈음만 해도 순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았었는데, 금융자산 비중은 어

[1일차] 나도 그 자전거 타도 돼? [내부링크]

최근 몇 달간, 토요일 오전에는 딸과 함께 연세대학교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 주말프로그램에 참가 중이기 때문인데요. 삐까뻔쩍한 영재교육 이런건 절대 아니고요. 네, 아빠와 아이가 어떻게 하면 더 '잘' 놀아줄지 배우는 시간입니다. 2시간 동안 정말 순수하게 같이 놀기만 합니다. 프로그램 시간 동안 엄마는 스타벅스 사실 작년엔 아빠가 스타벅스 https://www.yonseichild.org/ 연세대학교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 주요메뉴 연세대학교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 주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자녀 교육 성인교육 프로그램 신청 공지사항 [공지] 2023학년도 Play-Yonsei 프로그램 2회기 (2017년생) 03 Apr [공지] 2023년 1학기 사무조교 모집 27 Feb POPUP ZONE 연세대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 인스타그램 QR코드를 스캔하시면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yonseichild/ 2023 학

개원일기 #2. 개원했습니다. (D-day) [내부링크]

https://blog.naver.com/kwi840101/222672671139 개원일기 #1. 입지선정, 상가계약 및 도면 (D-64) 저는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로, 올해 퇴사 및 독립을 결심하며 그간 정들었던 직장을 떠났습니다. 기록없이... blog.naver.com 첫 일기 이후에 2달하고 4일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많은 일을 뚱땅뚱땅 하고, 여러 우여곡절을 구구절절 겪고, 온갖 공사와 시행착오와 행정업무과 계약서 작성을 거쳐... 드디어 개원했습니다. 짧은 몇 줄인데, 글자 하나하나마다 눈물이 서려있습니다. (ㅋㅋㅋ) 신년 초 목표했던대로, 올해는 본업 안정화의 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의 노동이 가취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godam_hani/222737588041 고담한의원 정식으로 개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고담한의원 원장 고원일입니다. 오늘은 정식 개원 첫 날입니다. 감사의 말씀 드리고자 퇴근하... blog.naver.

개원일기 #3. 햇병아리 사용자 [내부링크]

네, 어제에 이은 개원일기 3편입니다. 공사를 진행하며 몰탈을 붓고, 먹줄을 치고, 갈바를 짜는 실무적인 부분도 있고, 신용보증기금 예비심사와 사업자 개설, 사업자 후순위 대출 등 파이낸싱 관련도 있고, 개설신고를 신청해서 소방점검 이후 필증을 받고 원외탕전 변경서류 제출하는 행정절차도 있고, (제일 빡이 친) 칫수를 재며 과연 580mm 세탁기/건조기 세트가 들어갈까 안 들어갈까, 620mm 냉장고 문이 열릴까 안 열릴까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만, (뭐든 최악을 상상해야합니다.) 오늘은 '이제 열흘차 되어가는 사용자 입장에서 느낀 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초중고대/대학원 근 22년간 가방끈을 늘리고, 이후 공중보건의/인턴/레지던트/진료원장 근 10년간 월급을 받다가, 이제 고용주=사용자가 된지 채 열흘도 안 지나서... 근로계약서의 인주밥도 아직 안 마른 상태입니다. 세상의 온갖 무서운 풍파와 험난한 이야기를 듣고, 너도 나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저주에 가까운 말도 들어왔지만

개원일기 #4. 자영업자는 언제 퇴근해요?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고래상어입니다. 사업장 블로그 포스팅하고 왔더니 무슨 멘트가 몸에 밴 접객원처럼 나옵니다. 오늘은 근로자 여러분들께서 궁금해하실 법한 주제, '자영업자는 언제 퇴근해요?' 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전 주5일 하면 가족과의 시간을 이룰 줄 알았읍니다. (특별히 궁금해하실 이유는 없지만) 제 오늘 일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05시 50분 기상 후 소제 06시 30분 출타 07시 50분 사업장 도착하여 커피 드립하며 청소/위생 상태 점검, 주간회의자료 작성, 개인 업무 09시 20분 출근하는 직원들 인사, 오픈 지켜본 후 근무 시작 전 주간회의 진행 및 일간 이슈 검토 10시 00분 오전 근무 시작 13시 30분 직원들에게 처음 점심을 사며, '너무 잦으면 서로 부담스러우실테니 한 달이나 2주에 한번 정도만 해요', 말씀드렸는데 경력직 직원이 너무 힘차게 고개를 끄덕여 상처받음 14시 30분 오후 근무 시작 17시 50분 경력직 직원한테 딲임 '원장님 xx xx xx xx

개원일기 #5. 브론즈 트로피 달성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고래상어입니다. 오늘은 스스로 기록도 할 겸, 남겨보고자 (브론즈 트로피급) 마일스톤을 달성하여 소소한 일기를 써봅니다. 네, 브론즈급입니다. 느낌 오시쥬? 의과, 치과, 한의과적 치료는 크게 둘로 양분됩니다. 둘로 양분이라니 역전 앞 같은 말이군요. 급여항목과 비급여항목이 그것입니다. 급여항목은 건강보험에 등재된 항목이고, 수가가 정해져있습니다. 나라에 의해. 비급여항목은 그 특성상 아직 등재되지 않은 기술이거나, 급여 이외의 목적(미용 등)을 위해 시술됩니다. 제가 속한 한의과 직역은 급여항목과 비급여항목이 혼재되어있습니다만, 저는 돈을 벌 팔자가 못 되는 탓으로, 그리고 익숙한 통증질환을 보는 까닭으로, 저희 업장은 급여항목 위주의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네, 보험과라고 하죠. nattanan23, 출처 Pixabay 이제 다시, 성실하게 납세하는 개인사업자이자 직원들에게 일터를 제공하는 사용자로서, 저는 경영지표에 관심을 두는 경영자이기도 합니다. 저희쪽에서 판

#15. 삶으로서의 일, 모르텐 알베크 [내부링크]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그리고 다가올 세대에게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지금은 잊혔거나, 혹은 유행이 지난 것처럼 보이는 이 실존의 기술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필요한 수정을 가해야 한다. 일의 가벼움을 지적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자산이 중요해진 격변기를 맞아, 근로소득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일텐데요. 자산이 중요하다→근로소득 자체는 자산형성에 있어서 큰 부분이 아니다→따라서 일/일터는 중요하지 않다, 는 논법을 따르는 듯 합니다. 여러 글을 읽어보면 나를 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이 최근의 흐름 같습니다. 물론 저 스스로도 일을 하는 나와 그 외의 나를 구분해서 생각하곤 합니다. 일터 밖에서는 대체 무엇을 추구하고 싶은걸까요. 지금 근로자로 일을 하고 있고, 미래에도 사용자로 일을 하게 될 입장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신 나은님께 감사드립니다.) 2021 내 마음대로 주는 도서상 2021 Best 책 3위: <삶으로서의 일>

핵심가치 [내부링크]

로버트 링거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책을 읽으며 가치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방학숙제 미루듯 가치와 방향성, 의미를 정립하지 못했습니다. 모호한 생각은 머리 속에 있었지만 결정화하지 않았습니다. #15. 삶으로서의 일, 모르텐 알베크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그리고 다가올 세대에게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지금은 잊혔거... blog.naver.com 사업장의 미션과 비전만큼이나 개인의 미션과 비전도 중요합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추구할지, 삶의 네비게이션이기 때문입니다. 이웃분 늘푸르게님의 포스팅에서 만다라트를 접하고 이 기회에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계발] ‘만다라트’를 활용한 늘푸르게 인생 플랜과 2022년 계획 늘~금모닝. 22년 첫 금요 모닝칼럼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만약 아직 어제 글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어제 ... blog.naver.com [자기계발] 여러분 인생의 미션·비전·목표는 무엇인가요? (M

220207 퇴사일정 확정 [내부링크]

etiennegirardet, 출처 Unsplash 2022년 1월 한 달을 보내고 일기를 써봅니다. (이하 반말) 올해의 목표는 독립이다. 독립을 하려면 상가가 필요하다. 매매를 해서 입점하는 것도 좋지만, 좋은 입지의 상가가 하필 공실 상태에서 매물로 나올 확률은 적다. 좋은 입지의 상가라면 이미 임차인을 맞춰서 매물로 나올 것이고, 입주 가능한 매매 물건의 입지는 좋지 않을 확률이 높다. 상가를 보기 위해 인터넷 상으로 손품을 팔기도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 가봐야 더 잘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주중 오프 하루날 아이를 등원시키고 시내를 돌기에는 시간이 제한되고, 제한된 시간으로 상가를 보려니 탐색을 못 하고, 탐색을 못 하니 퇴사 결심이 어려워진다. 유불리를 떠나서 나의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상, 우선 퇴사를 하고 탐색을 하는 것이 낫겠다. 그래서 오늘은 퇴사일정을 확정했다. 퇴사를 확정하면서도, 이미 주변에서는 대충 알고 있는 분위기였다. 역시 세상은 좁고 말은 빨리 돈

개원일기 #1. 입지선정, 상가계약 및 도면 (D-64) [내부링크]

mxhpics, 출처 Unsplash 저는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로, 올해 퇴사 및 독립을 결심하며 그간 정들었던 직장을 떠났습니다. 기록없이 지나가면 나중에 기억하기 어려울 것 같아, 개원과정을 적어볼 생각입니다. 스스로 기록하기 위한 목적도 있고, 들르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혹시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리플 제보 감사히 받겠습니다! 0. 상호 선정 및 상표권 등록 의료기관은 상호를 정하고 그 상호+기관종별로 개설신고를 합니다. 이 때 보건소에서는 관내 유사한 상호가 있는지, 혼동될 여지가 있는지를 판단하고 그 개설신고를 수리하게 됩니다. 상표권은 지자체 보건소의 소관은 아닙니다. 해당 분류의 특정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하고, 공고를 거쳐 상표가 등록되면 국내에서 그 배타적 권리를 인정받게 됩니다. 상표권 등록이 의료기관 개설의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상표권을 등록하면 해당 상표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상표권 등록 이전, 동일 상표를 써

목표, 2022년을 맞이하며 [내부링크]

hcmorr, 출처 Unsplash 단기목표 개원 및 안정화 중기목표 근생 사례 검토 및 매수 장기목표 좋은 아빠/남편되기 공부와 가치 실현 들러주시는 블로그 이웃분들께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가집니다. SNS 등장 이후 줄곧, 그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한 아이 아빠로서도 SNS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바이긴 하나, 적어도 블로그라는 플랫폼과 글쓰기라는 활동은 유익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우리의 사고를 결정화할 수 있고, 블로그를 통해 나와 비슷한 관심사/지향점을 갖는 이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통'이라는 표현은 참으로 진부하고 상투적이지만, 블로그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치창출의 원천은 바로 그 소통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각기 여러 창구에서 우연치않게 만나게 된 인연들의 집합인데, 우리는 각자의 생각을 교류하며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남에게서 배울 수 있고, 또 내가 보는 무언가를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 생각을

#14. 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 [내부링크]

hannahmgibbs, 출처 Unsplash 저는 지금 일하고 있는 곳에서의 퇴직을 준비하며, 올해의 단기 목표를 '개원 및 안정화'로 잡았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중장기 목표가 있지만, 적어도 올 한 해와 내년까지는 사업장 안착이 일번입니다. 이 과정을 남겨두어 나중에 돌이켜 볼 수 있는 기록으로 삼고자 합니다. 상가를 계약하고/사업자를 빼고/대출을 실행하고/도면을 뽑고/공사에 들어가고/행정절차를 진행하다보면, 사업장의 소프트웨어적인 면을 챙기기 어려울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준비하고자 이번 포스팅을 씁니다. 이 책은 <세이노의 가르침>이란 까페에 연재된 기고글과 기타 매체에 기고된 글을 묶었습니다.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남겨봅니다.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모르고 있었지만 알게 된 부분도 있습니다. 얻어갈 점들이 서로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을 각자 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느낀 핵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인내심 [내부링크]

eklektikum, 출처 Unsplash 시장은 단기적/미시적으로 비효율적이나, 장기적/거시적으로 효율적이란 의견이 있습니다. 또, 코스톨라니에 따르면 주식시장은 산책하는 개와 비슷하다고도 합니다. 이야기가 등장하는 맥락은 다르지만, 저는 다음과 같이 이해합니다. '우리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현상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예비 자영업자 입장에서 여러 글을 읽다보면 '인내심'이란 키워드를 종종 접합니다. 가치와 목표를 우선순위에 두고, 단기적 결과나 보상에 집착하지 않고, 단지 필요한 일을 묵묵히 수행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상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을 보아야 할까요. 생활인 투자자로서, 저는 투자아이디어의 훼손 여부에 주목합니다. 지수에 투자한다면 그 아이디어는 '국가/지구의 경제체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가 될 것이고, 개별주에 투자한다면 그 아이디어는 '기업이 본연의 사업목적을 제대로 영위하고 있는가?'가 될 것입니다. 아이디어가 훼손되지 않는 한, 그림자는 아무리 널뛰든

#13-3.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박상훈 譯 [내부링크]

GDJ, 출처 Pixabay 이와 관련해 여기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인간들이란 다정하게 대해 주든가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려면 그들의 복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예 크게 주어야 한다. <군주론> 마키아벨리, 박상훈 p.138 따라서 국가를 탈취한 정복자는, 그가 저질러야만 하는 모든 가해 행위를 재빨리 살펴보고, 그것도 일거에 저질러서 매일 새로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래야 가해 행위를 매일 되풀이하지 않고, 민심을 안정시키며, 신민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혜택을 베푸는 방향으로 통치를 전환해 이들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다. 소심함이나 잘못된 조언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항상 수중에 칼을 쥐어야 할 필요를 없애지 못한다. 새로운 가해 행위가 계속되면 신민들은 그를

5년 전 영상을 보고 [내부링크]

kjh318203, 출처 Pixabay 모 전문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5년 전 영상을 다시 공개했다. (FYI: 난 밴드회원이다.) 2016년 8월 당시 지금을 바라보며, 19-20년 사이에 증가한 입주 물량이 나올 것이며, 입주물량은 다시 사이클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나, 19-20년의 특수한 여건 탓에 유동성장이 재차 실거주장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를 이번 장의 '특이점'이라 부른다, 로 이해했다. (내 이해는 언제나 부정확할 수 있다.) 물론 16년에 이번 장 진행을 예측하기 이전에, 그 전문가는 직전 사이클 저점에서 **을 활용해 반등시점을 맞추기도 하였다. 오늘 아침에 흥미롭다고 느낀 점은 예측이 맞았다/틀렸다도 아니며, 이론이 옳다/그르다도 아니며, 그 사이클 하락장에서도 탐구대상에 대해 관심을 놓지 않고 이론을 구축해온 태도였다. 반등시점을 맞춘다함은 그 반등시점 이전부터 계속 보아왔다는 뜻이므로. 역사적으로 긴 불장이다. 미국주식의 불bull장도 그렇고, 한

211230 행복은 어디에 [내부링크]

R_Winkelmann, 출처 Pixabay 어제는 2021년 마지막 근무일이었다. 무슨 이유인지 지난 주부터 컨디션도 떨어지고, 직장에서도 번거로운 일이 하나 생겼다. 일이 잘 풀릴 땐 뭐든 너그럽게 보게 되고, 일이 안 풀릴 땐 뭐든 꼬아서 보게 된다. 최근 며칠은 확실히 안 좋은 흐름이었다. 하루를 마치고 집에 오니 딸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가 업어주는게 좋다며 내 등에 매달리고, 내일 입을 양말이라며 나에게 보여주고, 자기 전에 뽀뽀해달라며 얼굴을 내밀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힘든 하루를 보내고 오니 결국 행복은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단순히 글로만 이해하는게 아니라, 마음 깊이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아내와 이야기하며 웃었다. 잊지 않도록 기록.

무엇을 해야할까? [내부링크]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 생각해봐요. 너는 생각을 잘 하는 아이니까, 생각할 수 있어. 그럼 지금은 무엇을 해야할까? 지금 집중해서 바로 그것을 하자. samaustin, 출처 Unsplash 평정심 기저귀갈기/옷입기/치카하기/목욕마무리하기/장난감정리하기

#13-1.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최장집 解題 [내부링크]

infinitexplorer, 출처 Unsplash 누구나 그 제목을 알 정도로 유명한 고전이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서 손을 못 대고 있었다. '자영업자 되기' 과정의 일환으로 이번 기회에 읽게 되었다. 고전과 원전 읽기의 첫 난관은 좋은 판본/역본을 고르는 일이다. 마침 아래와 같은 리뷰를 읽었고, 개인적으로도 최장집 교수와 후마니타스 출판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후마니타스의 박상훈 역을 고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가독성을 살린 좋은 번역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원저자가 의도하는 바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풀어내는가- 가 훌륭한 역본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군주론》 마키아벨리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작가 마키아벨리 출판 후마니타스 발매 2014.04.21 평점 리뷰보기 아... blog.naver.com 최장집 교수가 마키아벨리에 주목한 이유는 아래와 같지 않을까, 정치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 입장에서 추측한다. 귀족층과 평민층 사이에서 등장하는 사회경제

#13-2.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주요 개념 [내부링크]

dalibro, 출처 Pixabay 이전 글에 이어 <군주론>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을 내가 이해한대로 기록한다. 포르투나fortuna, 비르투virtù, 네체시타necessità, 프루덴차prudenzia가 그것이다. 포르투나fortuna 세상의 일이란 운명의 여신과 신Dio에 의해 주관되기 때문에 인간들은 실천적 이성prudenzia으로도 이를 바로잡을 수 없고 사실상 구제책이 없다는 견해를 많은 사람이 가져왔고 지금도 갖고 있음을 내가 모르는 바는 아니다.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자유의지를 박탈하지 않기 위해 운명의 여신은 우리 행동의 절반에 대해서만 결정권자의 역할을 하며 나머지 절반 혹은 거의 그 정도는 우리가 통제하도록 사실상 허용하고 있다는 것이 진실일 거라고 나는 판단한다. 25장 운명은 인간사에서 얼마나 강력하고, 인간은 운명에 어떻게 대항할 수 있는가 그[군주]는 운명의 풍향과 세상사의 변화가 명령하는 바에 따라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기백animo을 가질

#11. 일의 격, 신수정 [내부링크]

<일의 격>은 KT 부사장인 저자가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삶과 일, 조직에 대해 써온 단문을 묶어낸 책이다. 본인의 영역에서 무언가를 이루고 해내는 분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내가 모르던 무언가를 새롭게 알게되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아는 무언가를 다시 누군가의 목소리로 재확인하는 경우도 있고, 단순한 앎 뿐만 아니라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느끼며, 스스로의 구체적 상황에 있어 특히 지금 무엇을 얻어갈지는 각자의 몫인 듯 하다. 직장을 퇴사하고 독립을 준비하려니 일을 하는 법, 사업하는 법, 조직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읽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의 나에게 특히 와닿았던 부분만 정리하면, 1. 나를 드러내는 것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 생각은 자신을 평가절하하고 새로운 시도를 스스로 제한하는 가장 나쁜 핑계 중 하나이다. 가장 나쁜 핑계: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p.152) 당신의

211217 머리 속 칠판 [내부링크]

danielcgold, 출처 Unsplash 온갖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난다. 보고 듣는 모든 것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면, 내 사고의 습習이 생기고, 그 고랑은 점점 깊어진다. 그 고랑이 점점 깊어지다보면, [생각에 이끌려] 가면서도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상태가 된다. 확증편향이 발생하는 과정이 그러하고, 신념과 반대되는 사실을 보아도 생각을 바꾸기 어렵게 된다. 하여, 머리 속의 칠판을 종종 지워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12. 10인 이하 회사를 경영하는 법, 이시노 세이이치 [내부링크]

perloov, 출처 Unsplash <일의 격>을 읽던 중, 어느 분에게 이 책도 읽어보라며 추천을 받았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10인 이하 회사를 경영하는 법이다. 내 주변인의 대다수는 10인 이하 사업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민의 대부분은 실제 본업보다는 직원 관리 문제이다. 이 책은 사장 스스로의 자세, 그리고 직원을 대하는 자세를 설명한다. 아래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저자의 의견이고, 객관적 진실이라고 증명될 성질의 무언가도 아니지만, 지금까지 접한 (주변인의) 여러 사례를 종합했을 때 귀담아 들을만 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1. 사장의 자세 "묵묵히 부지런히 일하라. 꽃이 피든 피지 않든.” 사업에 성공하는 비결은 이것밖에 없다. 회사가 도산하면 사장은 지옥의 밑바닥에서 몸부림치는 비참한 신세가 된다. 이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독재자로 불리는 것을 두려워 마라.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사장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돈을 못 버는 사장은

#10. 멘탈의 연금술, 보도 섀퍼 [내부링크]

Tumisu, 출처 Pixabay 준비하는 일을 위해 지난 주중 교보문고에 한번 들렀다. 바로드림 카카오페이 할인을 받으려니 책 한 두권을 더 담아야했기에, 서가에 최근 제목을 종종 접해본 책이 있어 같이 들고 왔다. <돈>으로 유명한 보도 섀퍼의 <멘탈의 연금술>이다. 업무적 그리고 개인적 삶을 살며 최근 느끼는 점은 아래와 같다. [목표를 설정한다 - 실행한다] x 반복 [문제를 발견한다 - 해결한다] x 반복 삶은 결국 이 패턴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목표의 설정은 개개인의 개별성에 달려있고, 각자 추구하는 가치가 스스로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리라 생각한다. 물론 저 패턴이 모든 이에게 들어맞는다던지, 들어맞아야'한다'고는 보지 않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에겐 와닿는 모델이다. 누군가의 목표와 가치는 철학과 종교, 자기수양에 있을 수 있고, 누군가의 목표와 가치는 성공과 부, 유명세에 있을 수도 있겠다. 평범한 일반인인 나는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 <멘탈의 연금술>은 그

[2021 마이 블로그 리포트] 블로그 빅데이터로 알아보는 '2021 내 블로그 스타일' [내부링크]

찾아와주신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2021 마이 블로그 리포트 2021년 당신의 블로그 스타일을 확인하고 네이버페이 GET하세요! campaign.naver.com

211211 원인과 결과 [내부링크]

드러난 결과/현상을 두고 일차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단순히 반응부터 하기보다는 그 결과/현상을 일으킨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빠지기 쉬운 함정은 (1) 엉뚱한 원인을 들고 잘못된 인과관계 판단을 하던지 (2) 상관correlation을 인과causation로 착각하는 경우이다. 물론 미래는 항상 불확실하므로 [fortuna],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과거의 경험/사례/역사로부터 인과를 (할 수 있는한 잘) 추론하고, 좋은 결과를 위한 씨앗을 지금 심을 뿐이리라 [virtu] 생각한다. 아래 기사를 읽고 든 생각 http://naver.me/FLHi8Jom "3억 하던 집 얼마나 올랐나봤더니…서울 미친 집값 실감나네"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얼마나 오른 것일까 9일 업계에 따르면 에펨코리아에는 '서울의 미친 집값 실감하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 구축 아파트의 가격 변화와 그에 따른 naver.me

2021년 (이른) 결산 [내부링크]

terrytandehao, 출처 Unsplash 아직 11월이지만, 이 즈음에 한번 정리를 하고 지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오늘 아침 문득 들었다. 1. 2021년 소회 살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림을 겪은 시절이 세네 번 정도 있었는데, 2019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이번 코로나 시즌도 그 중의 한 번이었다. 어떤 틀 안에 갇혀서 벗어날 방법이 보이지 않을 때 마냥 괴로움만을 느꼈고, 다시 (아래로) 침강하는 나선처럼 더 깊게 파고 들어갔다. 그렇지만 생각하지 않았던 하나의 가능성은 (언제나 그 자리에) 항상 있었고, 그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물꼬가 터지듯 다른 모든 일들이 같이 일어났다. 그래서, 나는 퇴사하고 독립하기로 결심했다. 퇴사와 독립에 대해 기회비용을 이야기하면서 경제적 유불리를 논할 수 있겠지만, 그 결심은 온전히 나 그 자체를 위한 것이므로, 손익계산은 논외의 일이라고 느껴진다. 어차피 어떤 결과를 얻든 그 결과는 나의 선택에 따른 후과이고, 나는 내

God’s proof [내부링크]

“True desire in the heart, that itch you have, whatever it is you want to do, that thing that you want to do to help others and to grow and to make money, that desire, that itch, that’s God’s proof to you, sent beforehand already to indicate that it’s yours. Aspire to make a difference.” - Denzel Washington

#9. 월 200도 못 벌면서 집부터 산 31살 이서기 이야기, 이서기 [내부링크]

카톡방들에 있다보면 종종 '읽어 볼 만한 글'들의 링크가 올라오곤 한다. '야! 200도 못 벌면서 맥주 남기지 마!'란 제목의 소설 연작도 그 중 하나였다. 네이버 부동산스터디 까페, 속칭 '붇까페'에 올라오던 글이었는데, 읽기 시작하면서 작가를 알림설정에 추가하고 연재되는 글을 빠짐없이 읽곤 하였다. 글을 읽다보니 물론 소설 그 자체로서의 재미도 있었지만, 부동산, 보다 정확히 서울의 아파트라는 주제도 내 관심사 중 하나이고, 무엇보다 작중 이서기라는 캐릭터에게서 [특히 불건강할 때] 나와 비슷한 면들을 [역시나 특히 불건강할 때] 읽어낼 수 있었기에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오너캐 이서기에게 투영된 모습 중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창작이고 현실인지 개인적으로 궁금하긴 하다.) 불건강할 때의 이서기는 내가 기껏 이룬 것에는 눈길을 주지 않고 애써 무시하며, 나란 사람에게 매번 화살을 쏘아대는, 어찌보면 유독 스스로에게 가혹한 사람이었던 듯 하다. 작중 표현대로, 몇십년을

211206 하기 싫은 일 [내부링크]

simonmigaj, 출처 Unsplash 하기 싫고, 힘들어 보이고, 버거워서 눈을 돌리고 싶은 일일수록 더더욱 지금 당장 손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무에 있어서나 삶에 있어서나 마찬가지일 듯 하다. 내가 무언가로부터 왜 눈을 돌리고 있는가, 잘 살펴보면 그 때마다 얻을 점이 있을 것이다.

211207 지루함에 대해 [내부링크]

Physically animating Mentally stimulating Existentially interesting 신체를 움직이며, 정신을 자극하며, 실존적으로 흥미로운 행위/일들에 보다 더 깊이 [적극적으로] 관계할 것 + 방향은 가슴 안에 품고 있는 각자의 가치에 따라

주식과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시각의 차이 [내부링크]

visualsbyroyalz, 출처 Unsplash 모 블로거분 글에 리플을 남기며 든 생각이다. (내 기준에서) 주식을 잘 하는 분들은 유독 (주거용) 부동산 시장을 보는 뷰가 꼬여있고, (내 기준에서) 부동산을 잘 하는 분들은 유독 주식시장을 이상하게 접근하더라. 물론 양 시장을 (내 기준에서) 잘 하는 분들도 있긴 한데, 그 수는 적은 편이다. 내 관심은 '서울의 주거용 부동산'이고 이하 부동산으로 줄여서 지칭하겠다. (수익형 부동산, 혹은 지방 소도시의 주거용 부동산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이다.) 주식 및 채권, 부동산 등 모든 투자 대상을 통틀어, 우리에게는 컨트라리언의 자세가 요구된다.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을 때 취득하고, 관심가질 때 양도하면 된다. 해는 동쪽에서 뜬다, 수준의 명제이다. 그런데 이 컨트라리언의 자세가 뼈 속 깊이 새겨진 분들은, 작금의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며 '이건 과열된 것이고, 장기수익률은 역사적 평균으로 회귀하며, 지금 매수하는건 손해이

211030 일기 [내부링크]

자신과 타인 공히, 1) 신체적/정신적 고통으로부터 건져내며 2) 더 나은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3) 업무공간과 생활공간에서 실천하기 출근길에 떠올라서 남김 자비심 내기

211102 P군과의 상담 [내부링크]

업무상 만나게 된 P군, 외모도 훤칠하고 우수한 코스를 밟아왔으며, 분석적인 사고를 지니고 책임감 또한 높은 듯 보였다. 아플 이유가 없어보여도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아플 수 있다. 왜인지 명상을 권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고, 내가 겪고 깨달은 것, 내가 도움받은 책들에 대해 추천을 해주었다. 나는 그냥 나의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이는 P군을 보며, 경청해줘서 고마워 해야할지, 비슷하게 힘들었다니 안쓰럽게 여겨야할지. 그냥 비슷한 처지에서의, 크레덴셜도 없는 나의 조언을 고맙다고 여기는 그 덕분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쪼록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211105 성악 레슨과 삶 [내부링크]

순수한 취미의 관점에서 성악 레슨을 시작했는데, 꽤나 즐겁다. 배에서는 호흡을 탄탄하게 유지하고, 공명강에서는 이를 풍부하게 증폭시키고, 마스께라를 통해 이를 앞으로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목 근육과 성대, 입 주변 근육과 입술 근육은 단지 존재하는 틀일 뿐이지, 인위적으로 써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려 해서는 안된다. 부자연스러운 사용과 흉내는 잠시 비슷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결국 롱런하지 못하게 만든다. 진짜가 아닌 것이다. (프로의 영역이라면 물론 + alpha가 있겠지만, 순수한 아마츄어의 관점에서는 그렇게 느껴진다.) 사는 것도 비슷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면의 내가 있으면 그걸 나는 말과 행동으로 밖에 비추는 것일 뿐이다. 내가 아닌 다른 페르소나로, 나에게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내서 보여주려 해도, 진짜의 나와 불일치가 생길 수 밖에 없고 또 롱런할 수 없는 구조가 될 것이다. 나에게 없는 무언가를 흉내내기 위해 테크닉을 익히고, 기교/기법을

#8. 불교는 왜 진실인가, 로버트 라이트 [내부링크]

geralt, 출처 Pixabay 지난 번 책을 읽은 후 (https://blog.naver.com/kwi840101/222509678426) 참고문헌을 훑던 중, 눈길을 끄는 제목이 있었다. 'Why Buddhism is true'란 책이었는데, 마침 한역되어 출판되었었기에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명상과 함께 (서양)불교철학을 - 그 중에서도 특히 공空과 무아無我 위주로 - 다루었는데, 내가 이미 실천하며 느끼는 영역에서부터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그 너머의 영역까지 함께 서술해 보여주었다. 부정적 감정은 그 자체로 괴로움이다.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힌 상태에서는 이성을 사용하기 어렵고, 다시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해방되면 그 자체로 평온하다. (https://blog.naver.com/kwi840101/222200142481) 부정적 감정의 부재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그 감정에 사로잡히는 이유를 알아야할텐데, 인지행동요법 식의 표현으로는 왜곡된 인지도식을 들 수 있겠고, 저자의 표

211113 일기 [내부링크]

1. 목표를 설정하고 수행하되, 그 일의 결과는 나에게만 달린 것이 아니므로 집착하지 않는다. 2. 그 목표의 설정이 나의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탐구한다. 연원을 탐구하여, 끊어낼 것은 끊어내고 남겨둘 것은 남겨둔다. 3. 타인의 단점을 보면 나 스스로를 돌이켜보아 반성하고, 나와 관계없는 것이거든 안쓰럽게 연민한다.

211011 국토보유세 [내부링크]

재산세, 종부세에 이어 국토보유세를 추진하겠다는 사람이 대선후보로 결정되었다. (결정된 듯 보인다.) <경제정보센터> 그래프2는 수요가 완전 비탄력적인 경우, 생산자의 조세 부담이 소비자에게 이전됨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소비자가 ‘과세되지 않는 대체재’를 선택한다면 조세의 전가가 수월하지 않을 수 있으나 (생산자 부담), 소비자에게 그 선택지가 없다면 조세의 전가는 필연적이란 뜻이다. (소비자 부담) 토지와 관련한 대체재의 유무는 ‘인근에 노는 땅이 얼마나 있는가’로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1. 모두가 원하는데 대체재가 없는 땅도 있고, 2. 모두가 원하는데 (원하는 듯 보이지만) 대체재가 있는 땅도 있고, 3. 원하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대체재도 넘쳐나는 땅이 있다. 조세가 강화된다는 가정 하에서는 2->1로의 이동이 합리적일거라 생각된다. (반면 gtx를 통한 서울의 광역화 등은 1의 김을 빼는 대신 3의 몰락을 가속화 할 수 있다. 서울은 스폰지이므로.) PS 임대차시장

#6.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천병희 譯 [내부링크]

StevoLeBlanc, 출처 Pixabay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여러 주제에 대한 단문으로 구성된 일기이다. 이 훌륭한 고전을 두고 각자가 다른 것을 읽어낼 수 있을텐데, 나에게 와닿은 부분을 기록해본다. 우주의 질서는 인간에게 이성을 부여하였고, 다시 인간이 이성을 쓴다는 것은 이 우주의 질서에 공명함이다. 이성을 사용하지 않음은 이 질서를 깨트리는 일이다. 인간이 이성을 가진 이유는 공동체를 이루고 협력하기 위함인데, 다시 인간이 공동체에 협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공동체에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다. 스토아 철학은 나에게 달린 것과 나에게 달려있지 않은 것을 구분하라고 말한다. 나에게 달려있지 않은 것은 타인의 행동, 세간의 평판, 일의 결과 등이다. 나에게 달려있는 것은 오로지 나의 [인지]와 [행동]이다. 명상록에서 반복되는 주제 중 하나는 시간의 [무상]함이다. 그 이전까지 흘러온 것과 마찬가지로 그 이후도 흘러갈 것이라 말한다.

진정한 추구 [내부링크]

"인간이라고 불리는 우리 존재만이 아니라 동물, 곤충, 새들도 늙음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간절히 원한다 한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원하는 상태로 유지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자유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큰 괴로움과 불만족의 원인이 됩니다. 그런데 이 불만족은 그것을 인식하는 순간 우리에게 자유를 주기도 합니다. 존재의 한계를 알게 되면 진정한 추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2003년 10월 5일 길상사 불교문화 강좌, 법정스님

#7.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차드 멍 탄 [내부링크]

jrkorpa, 출처 Unsplash 몇 년 전 개인적인 이유로 인지행동요법에 대해 알아보던 중, 마음챙김 명상의 개념에 대해서도 접하게 되었다. 다시 몇 년이 흘러 이런 저런 내용을 습득하던 중, 인연이 닿게되어 이 책을 읽고 기록하게 되었다. Mindfulness는 '마음챙김'으로 번역되는 것이 보통인데, '알아차림' '유념하기' '의식하기' 등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살아있는 생명체의 조건으로 '외부의 자극에 대해 반응한다'가 있는데, 우리는 그 자극에 대해 '자동화된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 '자동화된 반응'은 '왜곡된 인지도식' 혹은 '왜곡된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숙고'에 있어서도 건설적이기보다는 '파국적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 또한 많다. 여기서 '알아차림'이란 그 자극과 반응 사이의 간극을 알아차리는 것이고, 이는 업무와 육아 및 일상생활, 대인관계 등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 저자는 책에서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우선 1) 내

아빠 웃어봐 [내부링크]

Pexels, 출처 Pixabay 1. 남한테 웃어라, 말아라 시킬 수 없어요. 남이 웃는 것을 보고 싶으면, 내가 먼저 씩 웃으면 되어요. 그러면 남도 나를 보고 따라 웃을거에요. 2. 밥을 먹을 땐 밥에 집중해요. 책을 읽을 땐 책에 집중해요. 엄마 아빠와 이야기할 때에는 엄마 아빠 이야기에 집중해요. 3. 뭔가가 안 될 때 화내지 말아요. 화를 잠시 멈추고, 왜 안 되는걸까, 어떻게 하면 될까 생각을 해보아요.

월가아재, 경제적 자유 [내부링크]

읽고 공감해서 공유하고 싶은 글인데, 텍스트 퍼오기가 안 되어 부득이하게 캡쳐로 옮겨봅니다. https://youtube.com/channel/UCpqD9_OJNtF6suPpi6mOQCQ 월가 아재의 행복한 투자 안녕하세요. 저는 전직 시카고 거래소 트레이더, 현직 월스트리트 데이터 과학자입니다. 월가 아재의 행복한 투자 채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채널의 주 컨텐츠는 투자와 트레이딩에 대한 강의이고, 그 외에 미국 투자자나 트레이더들의 방법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시리즈 순으로 강의를 올릴텐데, 순서가 의미있게 커리큘럼을 짜서 올리는 것이니 1편부터 차근차근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본 채널의 영상과 글을 포함한 모든 컨텐츠는 제 개인적인 사견이지, 제가 현재 소속된 회사나 과거에 소속되었던 회사의 시각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 youtube.com

라구 소스 만들기 [내부링크]

takedahrs, 출처 Pixabay (내맘대로 ver) 재료 다짐육 1kg, 치킨스톡 600ml, 화이트와인 400ml, 홀토마토 600ml, 토마토페이스트 2T, 머스코바도 3T, 로즈마리&타임 1T, 우유 200ml, 파마산 치즈 100g, 올리브오일 60ml, 소금 1t, 파슬리 1T, 양파 100g, 다진마늘 1T, 샐러리 50g, 당근 50g (내맘대로 ver) 조리 달군다 -> 양파 카라멜라이즈 (중불로 조절) -> 당근&파슬리, 숨 죽을 때까지 (투명) -> 마늘 (향 날 때까지) -> 고기 투하, 강불, 수분 날린다, 기름 나올 때까지 -> 중불로 머스코바도, 소금, 후추, 로즈마리&타임 투하 및 나머지 수분 날린다 (설탕 먼저 소금 나중) -> 화이트화인 훌람베, 끓인다 > 3-5m -> 토마토 투하, 끓인다 (캔 냄새 날림) / 치킨스톡, 끓인다 -> 오븐 210C 60m / 이후 식힌 후 소분, 냉동보관 고려 (1인분 서빙 1C?) -> 덥힌 우유 투하, 파

211002 투자생각 [내부링크]

neonbrand, 출처 Unsplash 대중과 반대에 서야한다는 격언 아래, 폭락장에서 매수할 수 있는 용기 = (언젠가 올) 금리 고점에서 빚을 마구마구 늘릴 수 있는 용기

211007 ‘L’impossibile vivere’ 김주택 [내부링크]

우연찮게 듣게 되었습니다. 이미 몇 년 전 팬텀싱어를 통해서 널리 퍼진 곡이었나봅니다. 들으면서 눈물, 콧물이 흘러서 그만… 이 글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꼭 한 번 감상하시길 권유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