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cynical의 등록된 링크

 larcynical로 등록된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수는 118건입니다.

돈이 된다! 스마트스토어 [내부링크]

돈이 된다! 스마트스토어 저자 엑스브레인 출판 진서원 발매 2023.05.04. 지금 알바중인 곳 사장님이 스마트스토어 내 같은 분야 안에서 1위를 찍고 있는데,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많은 삽질을 했다고 하셨다. 쉽게 생각하고 덤볐다가 짜게 식어 관련 책을 사들여 공부하고 이것저것 해보고 나서야 겨우 탑을 찍었다는 말을 듣고 도서관에 갔다가 스마트스토어 안내서 중에서 제일 최근에 발행된 이 책이 마침 눈에 띄어 빌려보게 됨. 일단 Etsy와 idus 플랫폼을 통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자세한 건 하나하나 해 보며 알아봐야 하겠지만서도... 아이템 선택법은 내가 음식모형 또는 니들펠트같이 분야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참고 정도로 했고, 상위노출 비법이나 상세페이지 구성법은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었다. 등록 상품수가 일정 갯수 이상이어야 가능한 홍보법 등등도 일단 참고.

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한 심리학 [내부링크]

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한 심리학 저자 하지현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23.09.20. 누가 예약해놨길래 헐레벌떡 완독. 육아는 정말 끝이 없구나.. 먹고 자고 싸기만 하는 존재를 말귀 알아먹는 정도로 키우면 다가 아니라 성인이 된 자녀를 대하는 방법도 배워야 하니까ㅋㅋ 요즘 부모들은 확실히 내 부모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자녀의 개성과 뜻을 존중해주고 최대한 풀어주는 게 눈에 보인다고 해야 하나? 우리 부부는 일찌감치 딩크로 살기로 합의했으니 그저 미지의 영역이기만 한 육아는, 정말 만만히 생각하고 시작할 수준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만 들 뿐. ...여기까지는 부모의 입장이라면, 그만큼 자녀를 마냥 아이로 취급하지 않기 위해 공부하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으니 이런 책도 있지 않겠나 싶어 반갑고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역시 입장에 따라 보이는 부분이 다를 수밖에 없나보다ㅎㅎ;;; 몇 군데 부분은 나의 모친에게 떠먹여주고 싶은 마음에 간절하나 의가 상할 것 같아 그저 공감만 하고 말

가온칩스 매수됨 [내부링크]

26일날 그물 던져놨던 가온칩스 오늘 사졌네? 일단은 2.5프로 수익으로 장 끝남. 그나저나 한투는 자동주문 유효기간이 한 달 밖에 안 되서 벌써 재설정 해줘야 하네... 귀찮-_- 거래대금 2천억 이상 종목: 씨씨에스) 매수점 3,577/ 손절점 2,855

바람의 저편 [내부링크]

바람의 저편 1권 저자 쿄오코 히카와 출판 서울미디어코믹스 발매 미등록 트위터 탐라 훑다가 퍼뜩 생각난 옛 추억!!! 중딩땐가 고딩땐가 한창 보던 책이었는데... 완결을 본 억이 없어서 부랴부랴 구글 이북을 둘러보다가 질렀음ㅋㅋㅋㅋㅋ 14권으로 완결됐고 이자크와 노리코는 해피앤딩을 맞았더라...

사이보그가 되다 [내부링크]

사이보그가 되다 저자 김원영,김초엽 출판 사계절 발매 2021.01.15. 흠모해 마지않는 소설가 김초엽님과 인상깊게 읽었던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의 저자 김원영님이 2019년 주간지 시사인에 연재한 글을 엮은 책. 흔히 갖는 통념인 기능 증강 내지는 향상의 의미인 사이보그가 잘 와닿지 않는 관념의 영역이라면, 신장 투석이나 보청기 착용, 인공 심장 등 첨단 테크놀로지를 이미 체화한 장애인들이 보다 현실적인 의미의 사이보그라는 개념에 들어맞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전제로 시작하는 글들의 면면이 모두 흥미롭다. 장애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이런 시각으로도 기술의 진보를 해석하고 사유할 수 있구나 하는 통찰을 엿보게 해 줘서 고마울 따름인 책. 우리 사회가 갖는 장애인에 대한 시혜적 태도, 장애인을 위해 발달되거나 개발된 기술이 일반 범용으로 퍼지게 된 것들에 대한 무지 내지는 무감각을 지적당하는 듯한 느낌도 아프지만 의미있다. 테크노에이블리즘은 장애와 기술에 대한 사회의 협소한

단타치고 나온 애들이 다 치솟네 [내부링크]

이번 주 동안에는 두 종목 매매했는데, 원래 갖고있던 가온칩스랑 덕산테코피아. 그런데 문제는 둘 다 정리하고 나니 치솟았네?ㅋㅋㅋㅋㅋㅋ 우선 덕산테코피아. 아래 선부터 손절점/매수점/1차 매도선 설정은 이렇게 해놨는데 정작 털어버린 시점은 30,100이랑 30,400. 거의 14% 먹을 수 있었는데 4.76%먹고 나와버린 사람 됨 선을 그어놨으면 지켜야 할 것 아니니 나 자신아^^ 이번엔 가온칩스. 얘는 손절점 82,073/매수점 24,296/1차 매도점 139,075로 정해놨는데 이미 거래가 끝나버려서 선 그은게 안 남은지라 실제로 거래 이루어진 금액을 그어놨는뎈ㅋㅋㅋㅋ 님들 선 하나세요? 너무 타이트해서 원... 1차 매도점까지 못 닿았긴 해도 무려 1.37프로밖에 못 먹고 나와버림. 추세를 읽는게 무의미하다는 거 아는데 음... 이건 뭐 일찍 나온게 별로 아쉽지는 않네. 아래는 이번 주 거래대금 2천억 이상 종목: 11일) 자람테크놀로지(거래 안하려고 함) 12일) 엑시콘(매수

3월 넷째주 정리 [내부링크]

놀라울 정도로 차분한 한 주였습니다! 한 주 내내 거래대금 2천억 넘는 종목이 1도 없었다니깐요.. 그러던 와중 그물 던져놨던 네패스아크가 7주 체결되기도 했네요-_- 셀트리온은 120만원만 되면 팔려고 눈여겨 보는데 쉽사리 올라오질 않네요ㅡ,.ㅡ 이렇게 한 주가 지나갑니다...

어쩌면 ADHD때문일지도 몰라 [내부링크]

어쩌면 ADHD 때문일지도 몰라 저자 안주연 출판 EBS한국교육방송공사 발매 2024.01.23. 작년에 힘든 일이 많았다. 나와 맞지 않는 일을 무리해서 해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인격모독을 당했고 상처가 커서 한동안 굉장히 고생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여러 일들 중 하나는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당연히도) 만족스럽게 해내지 못하자 상사가 내게 ADHD 아니냐면서, 의사에게 가 보지 않으면 더 이상 같이 일하기 어렵다며 당장 병원 예약을 잡으라는 말을 내가 주눅들어 실수한 것을 지적할 때마다 해댔다. 내가 저지른 실수뿐만 아니라 자신의 잘못까지 내 탓을 하며 모욕의 심각성이 날로 심해지자 난 결국 참다못해 '꿈틀'했고, 그 댓가로 마지막 달 월급을 받지 못한 채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다사다난한 가정사로 인해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상담을 받아온지 6년째. 그것만으로도 힘든데 마치 낙인처럼 내게 선고(?!)된 ADHD라는 낙인이 달가울 리 없었다. 평소에도 하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건

3월 마지막주 정리 [내부링크]

아~ 재미없다!!! 그나마 계속 흐뭇한 흑자였던 셀트리온제약도 힘을 못쓰고 있고... 거래대금 2천억 이상 종목: 25일) 삼천당제약(손절점: 98,587/매수점: 106,978/1차 매도점: 116,301) 25일) 솔루스첨단소재(손절점: 14,712/매수점: 15,510/1차 매도점: 16,308) 요렇게 그물 던져주고 마감했습니다~

제주은행 익절 [내부링크]

매도 성사되고 나니 솟구쳐버린 제주은행... 더 갖고 있을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ㅠㅠ 거래대금 2천억 이상 종목: 15일) 덕성(기영이 머리가 생각나는 그래프라 선뜻 손이 안 나가네...) 16일) 에스피소프트(신규상장이라 관망), 인성정보(매수점: 4,392/손절점: 4,108/1차 익절점: 4,734) 19일) 사피엔반도체(신규상장주), 제주은행(아 이녀석....)

교차성 x 페미니즘 [내부링크]

교차성x페미니즘 저자 한우리,나영,황주영 출판 여이연 발매 2018.08.20. 최근 페미니즘의 성장과 다각화를 온몸으로 느끼던 중이었다. 레디컬과 터프들의 주장에 따르면 '가부장제 부역자'인 기혼여성, 즉 나는 페미니즘 실천에 있어서 한남과 그리 다르지 않은 취급을 받은 뒤로 큰 충격과 회의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하루하루였다. 그러다 교차성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고, 이것이 어쩌면 내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 책을 접하기에 일으렀다. 흑인 남성/백인 여성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변부로 물러나게 되는 흑인여성의 페미니즘 태동으로 인해 탄생한 교차성은, 단순히 젠더적(성별적) 이원론으로는 페미니즘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범주로 페미니즘의 정의가 확대되고 발전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더 나아가 소수민족성, 성소수자, 장애인 등의 정체성과 페미니즘의 교차는, 소외되고 차별받는 계층의 자유와 해방을 위한 언어와 맥락이 풍부해지는

오색송편모형 [내부링크]

미지의 세계인 백일잔치나 돌잔치에 옵션으로 들어가는 떡이 3종 있다고 하더이다? 오색송편, 수수팥떡, 그리고 백설기가 3종인데용, 수수팥떡은 질감과 이것 저것 생각하느라 아직 구상중이고, 백설기는 껌이라 일단 만들어본 건 오색송편입니다~ 처음 시도해 본 건 파스텔톤! 오색으로 층층이 쌓을지 믹스할지 한 번 봤습니다:) 일단 섞어보니 이렇네용! 이건 이거대로 화려하고 좋은데 흠... 이건 층층이 다른 색깔! 보아하니 이게 더 뭔가 차린 느낌이라 요 안으로 진행합니다! 살짝 다른 각도에서 좀 더 가까이서 마지막 사진은 생활감 있게

전세지옥 [내부링크]

전세지옥 저자 최지수 출판 세종서적 발매 2023.10.25.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기. 책 뒷표지의 "시청, 법원, 경찰서, HUG, 주거복지재단까지 전세 사기 피해자가 2년 넘게 발로 뛰며 써내려간 820일의 기록"이라는 카피대로의 내용.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차마 상상도 못할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지옥 속을 버티고 있는 저자에게 쉽게 위로의 말조차 건네는 게 쉽지 않다. 다만, 저자의 말처럼 실용적인 정보보다는 저자가 전세사기를 당하며 겪었던 개인적인 소회와 배경이 담겨있긴 한데 자기연민의 변주가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 전문 에세이스트도 아니고 엄청난 사건을 겪어낸 피해자로서 적어내린 일지에 너무 혹독한 리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이 힘든 와중에도 날(원하지 않던 대치동 키드로 키운)부모님에게 불효하지 않으려고 손을 벌리지 않으려 필사의 노력을 한 나의 대견한 모습'에 함몰되어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아무쪼록 저자의 바람대로

2월 넷째주+26일 정리 [내부링크]

요즘 매우 많이 헤이해져서 주1회 정리도 이렇게 늦게 올리고 있습니다;;; 정신차리자! 거래대금 2천억 이상 종목 정리: 20일) 솔브레인홀딩스(오늘 떡락), 신성델타테크(손절점: 110,567/매수점: 24,296/1차 매도점: 139,075) 21일) 네패스아크(손절점: 29,669/매수점: 31,743/1차 매도점: 34,018) 22일) 가온칩스(손절점: 82,073/매수점: 96,194/1차 매도점: 111,240) 26일) 모헨즈(손절점: 3,669/매수점: 4,337/1차 매도점: 4,998) 신성델타테크는 1월 4일에도 포착된 종목인데 엄청 올라버렸어.... 분하지만 따라가본다!(그물에 걸리면)

대동 나가리 [내부링크]

화요일날 대동이 손절점을 터치해 버려서 정리. 그런데 얄궂은 점은 하루만에 다시 손절점으로 올라와 있더라는... 앞으로는 손절점을 좀 더 아래로 정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험. 요렇게 거래했습니다. 아, 모헨즈 그물 던져놨던 게 걸려서 47주 매수했는데 지켜봐야지! 거래대금 2천억 이상 종목 정리: 26일) 코셈(신규상장종목) 27~28일) 없음

인성정보 불꽃 단타+3개월 거래 평가 [내부링크]

맨 아래쪽 4,395원이 매수점이고, 위로는 3번에 걸쳐서 매도해서 0.71프로 먹었음ㅋㅋㅋㅋㅋㅋ 출근했으면 단타도 못치고 걍 갖고 있었을 텐데 장 끝난 후에 보니 단타치길 잘했네:) 오늘은 거래대금 2천억 넘는 종목도 안 나왔고... 이제 3개월 평가를 해 볼 시간! 첫번째로 기간별 매매손익. 작년 11월 30일부터 오늘까지 3개월동안 100만원으로 0.71프로의 수익을 냄. 생각보다 약소하지만 그냥 손절을 많이 한 것 보다는 나으니 시작 치고는 좋은 걸로... 두 번째로 계좌투자수익률. 기간별 매매손익이랑 차이점은 구체적으로 모르겠어서 일단 둘 다로 보면, 어쨌든 퍼렁이는 아닙... 수익률 설명 눌러보니 이렇게 뜨는데 솔직히 완벽히는 이해 못하겠어ㅠㅠ 내 경우에는 평잔 수익률로 보는 게 제일 나은가.. 모바일로 보니 이렇게 나온다. 훨씬 더 보기 좋네 암튼, 손해는 안 봤으니 이제 자금 10프로 늘려서 다시 연습!

불평등 트라우마 [내부링크]

불평등 트라우마 저자 리처드 윌킨슨,케이트 피킷 출판 생각이음 발매 2019.03.20. '소득 격차와 사회적 지위의 심리적 영향력과 그 이유'를 탐구한 책.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개안의 소득과 무관하게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민감하며,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얼핏 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관찰과 통계치로 증명해낸다. 기득권층의 주장대로라면 기득권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에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 있지만 사실 그들이 풍요를 누리는 것은 단지 운에 불과하며, 평등한 분위기일수록 사회자본이 특정 계층으로 편중되는 것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연구결과는 이들 기득권의 주장이 허울뿐인 기만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모두가 비슷한 경제상황일 때는 비교우위가 없었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적었으나 빈부격차가 심해지고부터 여러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생각할 만한 거리가 될 듯. 특히, 우리 사회에서 한동안 화두였던 자존감이 그렇게 만능의 개념만은 아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내부링크]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저자 최현숙 출판 글항아리 발매 2018.11.05. 아마 트위터(난 절대 X라고 호명하지 않을 것.....)에서 보고 리스트에 올려놨던 책인듯. 정치에도 발을 담궜던, 현재는 구술생애사 작가 및 노인생활지도사인 저자의 꼬장꼬장한 에세이. 초반에는 에세이인데도 쉽게 읽히지 않았다. 저자가 구사하는 언어가 마치 내가 쓰는 언어와 동일하지 않은 '기호화'된 어떤 것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살아온 연륜과 직업이 그 사람이 구사하는 언어에 스며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이 책에서는 특히 그게 두드러지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중노년 여성에게 가진 선입견-주로 단톡방에서 펼쳐지는 극우세력의 주장을 그대로 체화한 집단-이 깨지는 경험을 선사해 주셔서 매우 감사. 특히 서서히 생명의 불꽃이 꺼져가는 노모의 곁에서 써내려간 관찰기 느낌의 글은, 얼마전에 아버지를 보내고 난 뒤라 더 와닿았다. '이런 세상'에서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는 판단을 넘어, 아이에게 물어보지

신성델타테크 손절 [내부링크]

야심차게 들어갔는데 손절... 저으기 밑에 그물을 던져놨다가 못 잡았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기필코...! 하면서 추격들어간 게 화근이었을까... 더 어처구니 없는건 아직 내 손절점 언저리에서 놀고 있는 주가...? 아 짜증..... 두 번째 3개월 들어오자마자 손절로 시작했네 아오 아래는 2천억 이상 거래된 종목. 3월 4일) 덕산테코피아(손절점: 28,637/매수점: 29,749/1차 매도점: 30,923) 3월 6일) 씨씨에스(손절쳤던 종목이라 만회하고 싶은 맘 굴뚝같으나...뭔가 훼이크같아서 관망만 할 작정)

선량한 차별주의자 [내부링크]

선량한 차별주의자 저자 김지혜 출판 창비 발매 2019.07.17.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행하는 차별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짚어주고 그 문제점과 당사자의 입장도 조곤조곤 타일러주는 너무 좋은 책.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해서 공기와 같다고 느껴질지라도 그것을 누리지 못하는 이에게는 특권이 될 수밖에 없는 것들을 인식하며 살아야 함을 일깨워 준다. 차별감수성이 0에 수렴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아지는 듯한 요즈음의 한국사회에서 참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음. 우리의 생각이 시야에 갇힌다. 억압받는 사람은 체계적으로 작동하는 사회구조를 보지 못하고 자신의 불행이 일시적이거나 우연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차별과 싸우기보다 “어쩔 수 없다” 며 감수한다. 유리한 지위에 있다면 억압을 느낄 기회가 더 적고 시야는 더 제한된다. 차별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고, "예민하다" "불평이 많다" "특권을 누리려고 한다"며 상대에게 그 비난을 돌리곤 한다. 그래서 의심이 필요하

셀트리온제약 매수 [내부링크]

어제 포스팅하고 난 뒤에 체결됨. 오늘은 장 초반에는 신나게 달리더니 막판에 왜 내렸니... 이로서 포트에 3개 종목이 안착되었는데 과연;; 2천억 이상 거래대금 종목: 18일: 없음 오늘: 없음 이번주는 이렇게 끝나는구나~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 [내부링크]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 저자 리,매킨타이어,저자,글,노윤기,번역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2.11.16. 표지 타이포그라피가 잘 되어 있어서 그랬는지 제목 긴 걸 모르고 있다가 타이핑 하면서 새삼 느낌ㅋㅋ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학회까지 열고 그 기세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는 저자의 말에 '장난이 아니네?'하며 책장을 넘길수록 웃음기가 사라졌음. 그리고 저자가 지구 평평이들에 대해 다루면서 그 연장선상으로 안티 백서, GMO 거부자, 기후위기 부정론자 등에 대해 논의를 펼쳐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2018년 평평한 지구 국제 학회, 기후위기와 민감한 관계에 있는 석탄 광부와 몰디브 현지인과의 대화, GMO 불신론자인 친구와의 토론 등 저자는 자신의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과학 부정론자와 직접 대면해 가면서 이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낸다. 대부분 살면서 커다란 위기나 상처를 받아 소외되는 경험을 했거나 잘못된

대성에너지 센트리온제약 익절 [내부링크]

목욜날 건져올린 셀트리온이랑 오늘 건진 대성에너지 1차 익절점 닿아서 반은 익절! 대성에너지는 포트에 들이자마자 수익나서 매우 기쁨ㅋㅋ 종목 정리는 나중에...

불같았던 대성에너지 [내부링크]

23일날은 익절, 바로 다음 날은 손절. 전날 손익은 7천원대였으니깐 결론적으로는 손해였던 종목...ㅠㅠ 게다가 기간별 손익을 보다가 가슴아픈 그래프를 발견했는데, 매수점이 12,680원, 손절점 12,230이었던 이 종목이 손절점 찍고 급반등 해서 저렇게 쭉쭉 올라버렸다....ㅠㅜ 이건 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었으니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하는 건 머리로는 아는데, 제대로 농락당한 느낌은 어쩔 수 없네. 1월 넷째주 2천억 이상 종목은 25일 코세스가 유일했음. 포트에 들어와 있는 세 종목을 훑어도 대동은 반등이 있을 듯 싶고, 셀트리온제약은 아직까지는 수익중에다가 LIG넥스원은 손절점을 향해 내리꽂고 있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다. 에휴...

LIG넥스원 손절 [내부링크]

일하다가 문자 와서 보니깐 손절했다고..... 3개월 연습 시작한 지 이제 두 달 째인데 이거 까딱하면 금액 높이기는 커녕 수익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겠어ㅠㅠ 손절점 긋는 공부를 좀 더 파고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주식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라고는 하지만, 왠지 저 선만 깔딱 넘고는 다시 치고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ㅠㅠ 어디 내일 한 번 봐야지! *오늘은 2천억 넘는 종목 없었음.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내부링크]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저자 전국유로실버타운협회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4.01.17.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일본은 넷 중 하나는 노인인 초고령 사회. 노년 세대의 생활상과 마음을 더욱 리얼하게 전하고 싶다는 바람이 만든 책. 5-7-5의 정형시라는 점에서 하이쿠와 동일한 형식이지만 계절어 포함 등의 조건에서 자유롭고 사람 사는 모습을 담는 장르가 센류라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우리가 노인 하면 떠올리는 관조적이며 조용하고 때로는 신경질적인 푸념으로 쉴 새가 없는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블랙 유머가 한가득. 읽으면서 몇 번이나 터지고 그와 동시에 배덕감과 죄책감이 따라오는 시들의 향연. 머리 식히고 싶을 때 읽으면 딱 좋지 않을까 싶다. 분량도 매우 가벼움. 세 시간이나 기다렸다 들은 병명 [노환입니다]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연명 치료 필요 없다 써놓고 매일 병원 다닌다 영정 사진 너무 웃었다고 퇴짜 맞았다 분위기 보고 노망난 척해서 위기 넘긴

2월이네 [내부링크]

그간 거래대금 2천억 넘은 종목들 들여다 보면서 감을 좀 올리려고 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유투브 다시 복습해야 할 듯... 대상홀딩스는 급등했던 시작점으로 회귀했는데 이걸 다시 들어갈 신호로 해석해야 할지 방생해야 할지 해석이 힘든 상황. 보유종목 중에서 다행스레 대동은 반등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셀트리온제약은... 1차 익절냈던 선이랑 매수선 중간에 걸쳐져 있어서 속상하네?? 욕심내지 말고 2차 익절선을 정해놓고 팔아버릴 걸 그랬나ㅠㅠ 끝으로 거래대금 2천억 넘은 종목 정리. 1월 26일~30일: 없음 1월 31일: 제주은행 2월 1일: 없음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 [내부링크]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 저자 너바나 출판 알키 발매 2015.05.15. 지금은 절판되어 도서관에서나마 읽을 수 있는 책. 팟캐스트 <월급쟁이 부자들>에서 만날 수 있는 너바나님의 오래된 저서인데,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너나위님의 스승이라고 들어서 예약도서 6순위에서부터 은근 기대하며 순서를 기다려왔는데 며칠만에 다 읽게 되었다. 4N살을 먹고도 여전히 어렵고 미지의 대상이라고 느끼는 부동산. 그리고 부동산을 통해 부를 축적한 이들을 사회에서는 집없는 서민의 등골을 빨아먹는 존재라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생각이 조금이나마 바뀌게 된 계기는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의 책, 그리고 <세이노의 가르침> 등 두 권의 책을 읽고 나서였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를 악마화하는 선입견과 편견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은, 멀쩡한 포도를 신포도라고 우기는 여우와 다를바 없었던 내 모습을 깨닫게 해줬다. 부의 축적에 선악 개념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며, 발빠른 정보수

제주은행 매수 [내부링크]

대동은 나날이 바닥으로 가까워지고 셀트리온제약도 평가손익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오늘 매수된 제주은행은 뭐 아직은 수익중 일단 손절점이랑 1차 익절점 설정 완료. 어찌 되나 봅시다! 거래대금 2천억 이상 종목: 2월 2일) 없음 2월 5일) 현대힘스 2월 6일) 이수스페셜티케미컬 2월 7일) 우진엔텍 2월 8일) 한미반도체(엄청난 장대양봉!) 이 중에서 매수 예약 걸어놓은 건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랑 한미반도체 이렇게 2종목. 현대힘스랑 우진엔텍은 신규상장주라 아직 이렇다 할 데이터가 없어서 일단 지켜보기로!

허허 참 [내부링크]

제주은행 매수 후 아주 미쳐 날뛰고 있음. 대동은 이제 횡보를 멈췄는지 점점 올라오고 있는데, 어찌 움직이련지 궁금해지는 그래프. 셀트리온제약은 음... 10프로 넘으면 팔까? 2차 익절점 너무 높게 잡았나봐... 거래대금 2천억 이상 종목: 2월 13일) 엔켐 너무 범생이같이 올라와서 얘는 매수 타이밍을 못 재겠음. 2월 14일) 씨씨에스 얘도 쫌 이상해....

오랜만에 단타 [내부링크]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여행 다녀오느라 2천억 넘은 종목은 오늘 확인. 씨씨에스가 넘었길래 매수점 2675에 걸어놨다가 사져서 반은 정리하고 반은 남겨놓음. 팔고 나니 또 쭉 올랐다가 다시 제자리네;;; 요동치는 게 영 맘에 안들긴 하지만 일단 반은 정리했으니까 편한 마음으로 봐야디 오늘도 푼돈 벌었음ㅋㅋㅋ 그나저나 워트는 정리를 해야 할지 두고 봐야할지 볼 때마다 근심이 쌓이네;;;; 하루하루 손절점으로 가까워지는 이 문디자슥.... 삼전이 지수를 못 이기는 시점에도 거래를 성공할 수 있긴 한데, 좀 불안정하긴 하다는 걸 확인함.

죽음의 수용소에서 [내부링크]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 빅터 프랭클 출판 청아출판사 발매 2020.05.30.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나치 치하에서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죽음의 공포를 정신분석적 관점으로 써내려간 책.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과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에 이은 정신요법 제3학파인 로고테라피 학파를 창시하신 분이라고 함.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리스트에 있어서 빌려왔는데, 극한 상황에서 삶의 의미와 존재의 이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어서 나따위의 하찮은 경도 우울 에피소드 질환자가 마주하기에는 죄스러울 정도였다. 고3 명상 시간에 들었던 기억도 나는 것 같은데, 사람은 희망을 품으면 그만큼 절망에 다다르기도 쉽기 때문에 삶의 의미가 없지 않은 상태가 오히려 적절하다는 내용의 원전이 이 책이었다는 것도 무려 20여 년 만에 알게 된 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인 것 같다. 두 번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당신이 지금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

첫 손절 [내부링크]

단타 성공했다고 좋아했던 종목인데... 사람 일 참 알 수 없다ㅋㅋㅋ 그나마 정리해놨었으니 망정이지 내참 손절점 건드리고는 다시 올라갔네 어처구니없음ㅋㅋㅋㅋㅋㅋㅋ 너랑은 인연이 아닌 걸로. 첫 수익들은 초심자의 행운이었나ㅠㅠ 그간의 2천억 넘는 종목은 LS머트리얼즈, 하림, 어보브반도체, 대동. 매수하려고 그물 던져놓은 것들은 아래와 같음 그럼 이번 주 매매일지는 여기까지...

필링 굿 [내부링크]

필링 굿 저자 데이비드 번즈 출판 아름드리미디어 발매 2023.06.25. 우울증 환자에게 추천하는 도서 목록에 거의 항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 아닐까 싶은데, 부담스러운 두께 때문에 접근성은 좋지 않을 수 있는데 일단 읽기 시작하면 정말 좋은 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음. 나도 몇 번을 망설이다가 두어 번을 대출기간 연장해 가면서 겨우 완독했고, 개인적으로 인지치료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선입견을 조금 걷어낼 수 있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불합리하고 왜곡된 가치관과 세계관을 인지하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독자를 독려하고 안내한다. 상담기법과 항우울제 복용 중 어떤 방법이 우의에 있다는 주장이 아닌, 인지치료의 효과와 환자로 하여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내용. 어떤 경향을 지닌 환자에게는 어떤 치료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예시도 들어준다. 기분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그에 대한 개선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연휴동안 개장만 기다렸는데 [내부링크]

일단 삼성전자가 지수를 이기긴 한 날. 그런데 거래대금 터진 종목은 없었음. 아, 22일날 DS단석 2천억 넘긴 했네. 그물 쳐놓은 것들 중에서 걸린 종목도 없고... 볼 거 없던 날. 내일은 좀 역동적인 시장이었음 좋겠네! 그런데 알바 가느라 주식 못 보네... 뭔 소용ㅠㅜ

2023년 결산 [내부링크]

2023년이라고 해놓으니 매우 거창한데, 사실 11월말부터 시작해서 꼴랑 한 달 기록임. 3개월 주기로 공부하기로 한 첫걸음 치고 마이너스는 아니니 대만족. 2024년에도 잘해보자!

2024년 첫 체결 [내부링크]

작년에 그물 던져놨던 LIG넥스원 126,000원에 2주 체결됐다고 문자 와서 부랴부랴 접속. (출근날도 아닌데 장 시작 전에는 일어났어야 했건만!!!) 아직까지는 움직임이 좋아서 흐뭇ㅋㅋㅋ 손절점이랑 1차 익절점도 체크한 대로 설정해 놓음. 아래는 현생 사느라 놓친 2천억 넘긴 종목 1월 2일: 셀트리온 제약 1월 4일: 신성델타테크 일단 셀트리온제약은 96500에 2주 매수 걸어놓음. 엄청난 장대양봉이라 기대가 큽니다... 신성델타테크는 뭐랄까... 좀 움직임이 지저분해서 매수 안 걸고 지켜보기만 할 작정.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내부링크]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저자 권김현영.엮음.루인.엄기호.정희진.준우.한채윤 출판 교양인 발매 2017.05.26. 그간 여성을 호명하는 불쾌한 수식어는 셀 수도 없이 많았다. 김치녀, 된장녀, 스시녀, 그리고 입에 올릴 수 없는 여러 비속어와의 혼합을 비롯한 기타등등. 그러다 미러링으로 인해 나타난 대단히 중립적인 단어인 '한남'은, 단지 '한국 남성'의 줄임말일 뿐 그 단어에 어떤 의미도 붙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반이 발작하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이렇게다 나약하다 남성들이여...). 그 이유를 살펴보면 여성을 일컫는 말처럼 어떤 '행위'나 (자기들 시각으로) 교정해야 할 '잘못'을 지칭하는 호칭이 아니라 그 존재 자체를 지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국 남성들은 일정한 패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온 것이라고 하면 너무 서두가 거창한가? 해외 페미니즘 운동은 여성을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남성들에게 그럴 필요

어보브반도체 매수 [내부링크]

어보브반도체 12,680원에 걸어놨었는데 오늘 체결문자 옴. 이제 잘 지켜봅시다! 2천억 넘은 종목 정리: 8일) 한컴(17,997원에 12주 매수 자동주문 걸어놓음), 한빛레이저(상장한 지 얼마 안되 데이터가 없어서 관망) 9일) 한빛레이저 10일) 한빛레이저 11일) 한화투자증권(장대 양봉은 좋은데 바로 다음 날 장대 음봉으로 잡아먹혀서 기각), 우리기술투자(장대 양봉이 아니라서 기각) 12일) 흥아해운(얘도 장대가 아니라서 기각) 이렇게 1월 둘째 주가 끝나고 있슴다... + 그나저나 워트 너무 지지부진한데 이거 반전되긴 할런지 참;;; 손절선 닿을랑 말랑 하면서 횡보중인데 오를 듯 하면서 저러고 있어서 답답. 다음주부터는 힘내라! LIG넥스원은 지난주에 그물에 걸렸는데 고맙게도 반등하는 것처럼 보여서 좀 기쁨. 1차 익절선까지 멈추지 말고 달려!!

또 손절 [내부링크]

출근하는데 문자와서 오오 부분익절...? 하고 1차 익절선 설정해놓은 주가에 터치했나 싶어 확인했더니 손절선 터치해서 매도했다는 문자였.... 어보브반도체 잊지않겠어.... 맥빠져서 2천억 이상 터진 종목은 추후 몰아서 정리할 예정.

파랗게 파랗게 [내부링크]

생업에 바빴던 3일동안 많은 매매가...(부들부들) 어보브반도체는 거의 포트에 넣자마자 손절한 느낌... 어처구니 없네ㅠㅠ 어제 새로 편입시킨 대동은 실망시키지 않길 바랄 뿐 아니 뭐 연초부터 계속 손절만 해!!!!! 아래는 2천억 넘은 종목 밀린거 정리. 15일: 대성에너지(10,347에 20주 걸어놓음, 손절선은 9,550원) 16일: 인탑스, 한미사이언스(둘 다 뭔가 애매하고 잘 모르겠어서 예약매수 포기)

돈은, 너로부터다 [내부링크]

돈은 너로부터다 저자 김종봉,제갈현열 출판 다산북스 발매 2023.05.10. 주식 유투버 김종봉님의 저서는 이 책까지 3권 다 읽었음. 평소 영상을 보면 자신의 노하우를 가감없이 알려주려 하는 진심이 보여서 시간 날 때마다 찾아보는 편인데, 이번 책도 월급쟁이 부자들 출연본을 보고 알게 됐다. 이번 책은 색다르게도 소설 형식의 자기계발서인데, 수천 억 자산가가 성공을 갈망하는 두 젊은이에게 멘토 역할을 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음. 처음에는 다소 낯간지럽고 어색하게 다가왔지만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보여주는 가장 효과적인 틀이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내 시간을 세공해서 돈을 끌어당길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정한 시간 또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근시안적으로 덤볐다가는 얕은 성공만 맛본 채 롱런할 수 없게 된다는 가르침. 브랜딩과 성공의 상관관계는 어디가 먼저인지 솔직히 아직 감이 안 오지만 둘 다 중요한 요소라는 건 알겠다. 내게 부족한 점을 보완하

주식 파이프라인 삼기 시작 [내부링크]

2023년 11월 30일부터 거래대금 2천억 터진 종목 대상으로 기준선 그어놓고 매매 시작. 김종봉 유투버 방법 참고! 1. 종합지수와 삼성전자 주가의 흐름을 비교해서 삼성전자가 코스피 지수를 이길 때 거래한다 2. 시장을 이기는 종목을 찾는다 (거래대금이 2천억 이상이었던 종목) 3. 박스권 주가를 기준으로 매수점, 매도점, 익절 지향점을 미리 그려놓고 매수한다 4. 100만원으로 3개월동안 연습해서 잃지 않게 되면 액수를 조금씩 늘려간다 일단 한 달동안 거래대금 2천억 터졌던 종목은 아래와 같았음. 11월22일: 에코아이 11월21일: 에코프로머티 11월6일: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11월1일: 워트 이 중에서 에코아이, 워트는 시장을 이기지 못하고 고꾸라짐 그래서 일단 에코프로머티,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을 눈여겨 보기로 함.

본격적인 매매 시작 [내부링크]

12월 1일. 2천억 이상 거래대금 터진 종목 없었음. 삼성전자가 시황 못 이김 1. 포스코퓨처엠 316,500에 1주 매수됨. 손절점: 301,000 익절지향점: 330,300 이렇게 설정하고 관찰 시작. 2. 에코프로비엠 267,000에 1주 매수됨. 손절점: 249,000 익절지향점: 290,000 설정 후 관망. +28만 7천원까지 주가 올라왔는데 6프로만 먹고 익절할 걸 그랬나 잠깐 고민. 주말동안 어떻게 될지 기대됨

첫 수익 [내부링크]

12월 4일. 1주씩 샀지만 익절!! 푼돈이라면 푼돈이지만 공부해서 얻어낸 수익이라 너무 뿌듯함 우선 포스코 퓨처엠. 매수점/손절점/익절목표점 선으로 그어놓고 들어가서 칼같이 나옴. 에코프로비엠도 똑같은 방식으로. 둘 다 더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내가 설정한 익절점 이상의 수익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야 탐욕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현생 사느라 이틀만에 접속 [내부링크]

12월 6일. 거래대금 2천억 이하인 종목도 연습해 보자 싶어서 한국앤컴퍼니 매수 걸어서 사짐! 매수점은 20,800. 손절가는 19,800, 익절 희망가는 21,950원. 이 날 2천억 이상 거래 터진 종목은 대상홀딩스/케이엔에스 두 종목. 돈 벌어야 하는 목표가 생겼다. 차사고 내서 날아가 버린 1,06,7,000원, 세금 1,575,790원 메꾸기를 목표로 삼기!

신난다 [내부링크]

12월 7일 한국앤컴퍼니 익절! 익절점 설정해놓은 근처에 매도되어서 8.31프로 익절. 에코프로머티 매수됨. 익절 설정가는 154,200원으로 잡음. 얘는 또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2천억 이상 거래 터진 종목은 와이바이오로직. 앞으로 눈여겨 보기로 찜콩 +며칠 해보니 드는 의문. 삼성 주가가 코스피 못 이길 때 승률이 높은 편인지? 앞으로는 이 두 가지 기준점에 연연하지 않아도 될까?

에코프로머티 웬일이니 [내부링크]

12월 8일 에코프로머티 현재 +14.77%. 그어놓은 익절 희망선까지 두고 볼지 아니면 월요일날 정리할지 고민해봐야겠음. 아니 어떻게 들어가는 종목들마다 익절인지 어리둥절;;; 이 영광을 종봉님께 돌립니다ㅠㅠㅠㅠ 2천억 이상 종목들: 케이엔에스, 와이바이로직스 와이바이로직스는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종목이라 기준잡을 박스권이 아직 없어 관망만 하다가 장 끝남. 대상홀딩스 11,890원에 매수 걸어놓음. 손절점: 9,916, 익절 희망선: 14,000 오늘의 삼성은 지수 움직임과 동일.

적당히 먹고 나옴 [내부링크]

아침부터 계속 들여다 보고 있었더니 14만원 선을 못 뚫길래 13만 9천9백원에 던졌는데 그 뒤로는 쏘더라 내참... 역시 들여다 보고 있으면 안되나보다. 매도 설정만 해놓고 현생 사는 게 진리인 듯! 매도선을 15만4천원에 그어놓고 14만원도 못 넘겼을 때 팔아버린 쫄보 여깄습니다...ㅠㅠ 이제 떠나보낸 아이지만 어떻게 움직이는지 꾸준히 보긴 봐야겠다. 오늘 2천 넘은 종목은 딸랑 하나. - LIG넥스원 손절선이랑 매수선을 공식대로 그었는데 이게 뭐지... 이건 어떻게 응용해야 할지 모르겠다 손절선이 매수선보다 위에 있는 건 웃기잖아;;;; 불기둥 급등종목은 얼씬하지 말아야 하는 건지.... 당최 모르겠네 정말... 대상홀딩스 시나리오는 위와 같음.(위부터 익절 희망선/매수선/손절선) 금요일날 매수감시는 걸어놨는데 이번에도 성공하려나?

실수했나? [내부링크]

이틀 현생 사느라 주식 못 들여다 봄. 그동안 2천억 이상 터진 종목은 LS머트리얼즈 하나 뿐이었네;;; 그제 어제 주식하고 싶어서 드릉드릉 하다가 오늘 워트 10,220에 20주 들어갔는데, 아무래도 들어가자마자 꼬라박는게 잘못 했지 싶다ㅠㅠ 일단 손절점은 9,080원으로 잡았는데 얘는 3개월 두고 봐야겠다. 매수 시점에는 삼성이 시장을 이기지 못하는 형국이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둘이 비슷하게 페어링 되어 있네.. 매수 매도점 긋다 보니까 궁금한 게 생긴다. 특정 종목에서 한 번 먹고 나온 매수점에 주가가 또 도달했을 때 얘를 다시 사야 하는지?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고 하는 말은, 한 종목에 붙잡혀 있지 말고 매일매일 새로 발생되는 2천억 이상 거래대금이 터진 종목에만 눈을 둬야 한다는 뜻일까? 고민되네.. 고민되는 예시가 바로 이 종목. 흐음.........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내부링크]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저자 마리사 피어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11.06.07. 영국 최고의 심리치료사가 집필한 자신감 회복서. 몇 달 전 상담심리학회 자격증 소지자 중에서도 천성이 악하고 가스라이팅에 능한, 직업윤리를 위반하는 자로부터 크나큰 심적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그 이후 상담은 내게 장사치의 영업행위라는 몹쓸 관념만이 휑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물론 상담사도 상담사 나름이며, 내가 특히 나쁜 사람에게 운나쁘게 심적으로 착취당했다는 것 또한 모르지 않는다. 한동안 너덜거리는 마음으로 책읽기에 집착했다. 책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았다는 저자가, 자기가 도움받은 책들이라며 여러 도서명을 나열했다. 이 책은 그 중 하나였고, 그간 생겨버린 상담사에 대한 편견이 불쑥 내 안에서 올라왔다. 하지만 저자는 심리상담가라기보다는 동기부여에 소질이 있는, 내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그와는 '아예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애써 되뇌이면서 읽기 시작.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따

첫 책 만드는 법 [내부링크]

첫 책 만드는 법 저자 김보희 출판 유유 발매 2023.10.24. 새내기 편집자 또는 책을 내고 싶은 예비작가를 타겟으로 한 문고판 도서. 실무에 유용한 핵심만 담겨있는 것 같다(왜 이런 표현이냐면, 수많은 물경력을 자랑하지만 편집자인 적은 없고, 그렇다고 해서 작가 경력은 더더욱 없기 때문에 느낌적인 느낌을 적을 수밖에 없음). 무엇보다 인상깊은 건 책을 내기까지의 과정을 도표 한 장으로 정리한 부분. 작가와 편집자가 2인3각으로 합심해서 진행해야 할 단계가 생각보다 복잡다단하더라. 저자의 섬세하고 출판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문장들도 책을 애정하는 독자로서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렇게 사려깊은 편집자가 펴낸 책이라면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과, 내가 만약 작가가 된다면 이 분과 여정을 함께 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 책을 기획하기 위해 SNS에 그물을 쳐놓고 수시로 들여다 보신다는데, 그 그물망에 파닥파닥 걸려들고만 싶네ㅋㅋ

30년만의 휴식 [내부링크]

30년만의 휴식 저자 이무석 출판 비전과리더십 발매 2006.12.19. 저자가 진행했던 정신분석 사례를 적당히 익명화하고 일반화한 에세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내면이며, 내 안의 어린아이가 극복하지 못한 이슈로 어른이 되어서도 반복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니 내면을 가만히 들여다 보며 자신의 상처를 발견하고 보듬어주는 과정을 충분히 가지게 되면 극복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내가 대여해 온 판본만 해도 무려 108쇄이니 지금은 몇 쇄일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아마 우리나라에 정신분석이라는 개념이 흔치 않았을 때 초판이 발행된 효과가 아닐까 싶은데, 내용 중에 짙은 종교색과 지금은 논의되지 않는 경향인 남근선망 이론이 버젓이 지면에 있는 게 이를 증명한다. 프로이트가 정신분석의 선구자라 할지라도 폐기되어야 하는 그의 여성혐오적 이론은 인정하기 힘들다...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내부링크]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저자 마민지 출판 출판사 클 발매 2023.08.31. 한국인에게 부동산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온 국민이 세입자 또는 집주인 둘로 나뉘는 가운데 이보다 더 재산증식에 뛰어난 수단은 없다며 너도나도 달려드는 애증의 대상이 아닐까. 실제로 예전 내 부모님 세대만 해도 부동산 불패론을 주장할만한 셀 수도 없는 근거와 실사례가 차고 넘쳤다. 하지만 IMF와 금융위기라는 두 커다란 부침에 그간 부를 가져다 주던 제도와 수단들은 휴지조각이 되었고, 몰락하는 속도만 다를 뿐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었다. 저자는 IMF 키드로서, 그야말로 부동산으로 인해 극적인 재정변화를 직접 겪어낸 장본인이다. 부모님이 직접적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일을 했기 때문이고, 그만큼 국가정책의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았기에 마치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돈을 벌기도 하고 순식간에 빈곤층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 책은 한국인이라면 한 번 쯤은 꿈꿨을 '부동산 불패 신화'의 풍랑을 온 몸으로

차녀힙합 [내부링크]

차녀 힙합 저자 이진송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5.30. 비혼세에서 처음 접하고 그 특유의 쏘아대는 듯한 빠른 말투가 갱장히 인상깊었던 짐송님이 책을 냈다니, 그것도 팟캐스트에서 누누이 피력하던 차녀로서의 심정을 담은! 알게 된 지는 한참 됐지만 이제서야 읽었다. 가족 내에서의 내 포지션을 누군가 물을 때마다 약간의 혼란이 있다. 장녀인지 막내인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세살 위 오빠가 있는 내 경우를 이 책에서는 장녀이자 막내로 정의해 주었다. 그리고 너의 설움도 설움이지만 차녀의 설움은 이 정도야!!! 라며 마이크를 잡고 부릉부릉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ㅋㅋㅋ(정말 귓가에 대고 랩하는 것 같은 문체임. 정말임) 낀 딸의 설움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더라. 그리고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한 어린시절과 사춘기를 지나는 동안의 투쟁은 정말 눈물겨웠다. 유교사상과 가부장제로 버무려진 이 나라에서 낀 딸은 정말이지 학대나 다름없는 성장기를 보내고 트라우마 속에서 현재를 살고 있다. 비

엄마가 죽어서 참 다행이야 [내부링크]

엄마가 죽어서 참 다행이야 저자 제넷 맥커디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3.09.06. 제목이 선정적이다. 그래서 밖에서 읽을 때는 꼭 표지를 가리며 읽었다;;; 저자인 제넷 맥커디는 저스틴 팀버레이크(방울뱀새끼...)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처럼 미국에서 잘 알려진 할리우드 아역 스타의 자서전으로, 성장 과정에서 엄마에 의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진 온갖 학대를 고발하는 내용. 주인공의 엄마는 흔한 아역 연기자 부모들의 치맛바람 수준을 넘어서서 자신의 입맛에 따라 아이를 조종하고 취향을 통제하며 성장을 막아 어린 배역을 따내도록 식단을 강요하는데, 죄다 '널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아이를 제멋대로 다룬다. 자신의 암 투병시절을 찍어놓은 비디오를 끊임없이 시청하게 하고, 아이들에게 죄책감을 원죄처럼 무의식속에 심어버린다. 할리우드 스타가 되고 싶었던 자신의 욕망을 대리로 실현하기 위해 딸을 이용했고, 돈벌이를 위해 아이를 학대한다. 저자의 엄마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은 차마 엄마를 거역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내부링크]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저자 고명환 출판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발매 2017.10.20. 책에는 여러 기능이 있다. 영혼을 달래주기도 하고,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인생의 길잡이 역할도 한다. 저자는 이 세 가지뿐만 아니라 암튼 책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이점을 얻었다고 한다. 자아성찰도 하고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는 지혜도 얻고 아름다운 아내도 맞고. 그야말로 독서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주장하며 책으로 인해 변화된 자신의 이야기와 추천도서를 틈틈이 소개한다. 저자 이력 중에서 개그맨으로 시작한 방송 경력은 책의 내용에 대한 선입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지만, 진심이 들여다보이는 문장으로 이내 책에 집중하게 만드는 필력은 저자의 분야를 막론한 다독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렸으리라 짐작하게 만든다.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꼭 풀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다 보면 반드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그래서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그동안 그저 책 한 권을 읽어낸다는

애매한 재능 [내부링크]

애매한 재능 저자 수미 출판 어떤책 발매 2021.07.01. 내가 좋아하는 동년배 웹툰 작가 이보람 님이 작품에서 그랬다. 엄마 아빠는 왜 나한테 이런 다양한 재능을 줘서 어느 한 곳에 뿌리내리고 일하는 일상성을 주지 않았냐고(픽논픽 적의 대사였으니 내 완전치 않은 기억에 내 스스로의 각색이 더해진 것이라는 점 미리 염두 부탁). 나도 그렇다. 내게 별 재능이 없었다면 어디에라도 죽은듯 붙어서 끈질기게 버티며 스스로의 재능없음을 한탄하며 순탄하게 살았을텐데, 어줍잖은 손재주와 글재주가 있다는 자각은 이런 평범한 삶과 간극을 갖게 만들어 버렸다. 이게 다 진짜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재능 때문이다. 작가의 심정도 이런 나와 비슷했을까? 아니, 작가는 더 치열하게 온몸을 던져가며 자신의 재능을 시험했다. 책을 읽어보면 나처럼 비겁하게 타협하고 보류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니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평범함을 차곡차곡 쌓다가도 신문에 7년간 칼럼을 연재하게 되고, 책을 내기도 하는 고진감

짜잔 [내부링크]

인스타에는 마지막으로 올렸던 음식모형이 2020년도로 나오는데 블로그는 2019년이군영.. 무려 4년만이라니 감개무량(눈물) 따로 작업실이 없는 관계로 더 이상 집에서는 제작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접었던 건데, 최근에 새로운 재료를 소개받은 게 계기가 되어 진짜 오랜만에 모형틀도 창고에서 꺼내고 물감도 사고... 만들면서 참 즐거웠네요. 난 역시 사무직보다는 손으로 쪼물딱대는 게 더 맞나보다 생각도 들었고... 암튼, 간만에 올립니다. 손풀기 차원에서 만든 과자 모형들. 작업대가 참 더럽군영 크기는 이러합니다 새 재료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예정. 그래도 살곰살곰 만들어 볼라고요! 암튼, 그렇습니다:)

원씽 [내부링크]

원씽(The One Thing) 저자 게리 켈러,제이 파파산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13.08.30. 한때는 멀티테스킹이 유일한 생존전략인 것처럼 떠받들여지던 때가 있었다. 결과물의 양보다 질에 초점을 두면서 그런 경향은 점점 흐릿해졌고, 이제는 단 한 가지에 집중하라고 한다. 재밌기도 하지.. 저자는 우리가 복잡한 세상을 살고 있으며 그 와중에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면서 위대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근데 파고들다 보면 이거저거 다 중요하게 보이고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그럴 때일 수록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파악하는 눈을 길러서 우선순위를 매기고, 순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맞춘다는 느낌으로 조화를 이루라고 한다. 살짝 말장난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가 중세시대나 근대화 이전의, 하나만 잘 해도 먹고 사는 데 어려움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저자도 잘 알기 때문에 저런 면피문구를 넣었다는

당신이라는 습관을 깨라 [내부링크]

브레이킹 당신이라는 습관을 깨라 저자 조 디스펜자 출판 샨티 발매 2021.07.26. 자기계발의 종착역은 명상인가보다. 한때 코칭 회사에 다닌 적이 있는데, 코치의 역할은 고객이 이미 알고 있으나 인식하지 못하는 답을 일깨워 주는 것이었다. 답을 외부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책과 일맥상통한다고나 할까. 답도 내 안에 있고, 잘 안 풀리는 이유도 나에게 있다는 이런 류의 사조나 인식은 모든 문제의 원인을 제도가 아닌 개인의 탓으로 돌림으로써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즈어~기 위의 위정자가 좋아할 만한 주장 아닌가? 주어진 환경에서 마음과 사고를 원하는 곳으로 향하다 보면 엔트로피의 법칙에 따라 실제로 그 기운이 뻗어나가 원하는 대로 이뤄진다... ktx타고 지나가다가 봐도 사이비의 기운이 뻗어나오는 듯한 느낌은 내 편견인가?? 명상을 성공으로 데려다 주는 수단으로 써먹고 있는 저자에게 영 신뢰가 가지 않지만, 그렇다고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내부링크]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저자 하재영 출판 휴머니스트 발매 2023.02.27. 팟캐스트를 통해 알게 되고 호기심을 가졌던 책인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읽게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내게 있어 엄마와 딸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으로 겪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장 관심이 있으면서도 왠지 피하고만 싶어지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이슈이기 때문. 엄마와 딸의 공동 회고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반드시 내 내면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최근에 엄마와 일부러 소원한 관계를 조성하고 있다. 몇 달 전 아빠가 돌아가신 후 이모를 비롯한 친척들의 기대와 내 내면의 강박은 혼자 남은 엄마를 아빠의 결핍을 느끼지 못하게 잘 케어하고 모셔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래서 몇 년 동안 상담받으면서 애써서 획득한 엄마와의 안전거리를 스스로 허물고 엄마가 전처럼 내게 함부로 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스스로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자 일거수 일투족을

케이크 모형 [내부링크]

케익 모형 만드느라 제일 기본인 생크림케익 아이싱을 해봤습니다 두 개의 재료도 만든 방법도 다른데 어떤 걸로 정할지 모르겠구만요 1번은 안정감있긴 한데 초를 꽂을 수 없는 재질이고, 2번은 만들기도 쉽고 간결하고...단점이 없다?!?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내부링크]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저자 황선우,김혼비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3.06.07. (제목은 참으로 여러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게 생겼지만, 서간문입니다.) 세상은 참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잠은 죽어서 자면 된다며 깨어 있는 시간을 십분 활용하는 사람, 여러 개의 직업으로 자신의 효용능력을 분배하여 쓸모를 다 하는 사람. 여러 번의 국가적 재난과 팬데믹을 겪으며 그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은 생각의 지점이 왔다. 아마 나 말고도 그런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봤자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 허무하다 느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회사를 다니며 저서활동을 하는 김혼비 작가와 프리랜서 작가 황선우는 서로의 생활 속에서 이런 심상을 녹여 서간문을 펴냈다. 편지를 주고 받았던 시점 속에 10.29 참사가 있었기에 그러한 문제의식이 내재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우리에겐 세월호도 있었지 않은가) 참사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받은 충격을 표현해도 될지

여학교의 별 3 [내부링크]

여학교의 별 3 저자 와야마 야마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3.05.25. 드디어 질렀다, 3권! 이런 사랑스러운 소소함이라니. 고등학교 교실과 교무실 안팎에서 벌어지는 만담들. 빵 터지는 재미가 아니라 푸쉬식 터지는 그런 재미들의 향연. 한주 내내 힘든 일을 치르고서야 겨우 맞은 주말에 멍하니 누워 피식대며 기운을 충전했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왜 하필 꿈을 꿔도ㅋㅋㅋㅋㅋㅋ 도리이가 자꾸 도라이로 읽혀버려... 똘똘하구나ㅋㅋㅋㅋㅋㅋ 한결같이 어깨의 사마귀를 언급하려다 마는 친절한 사람들. 때마침 사마귀 포즈 취하는 것좀 보라고ㅋㅋㅋㅋ

미움받을 용기 [내부링크]

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저자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14.11.17. 제목은 정말 질릴만큼 접했고, 남들 다 보면 오히려 안 해야겠다는 반골기질 다분한 인간이라 여직 꼭 피해다닌 것마냥 안 읽다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워낙 독보적으로 엿같아서 어떻게 하면 견뎌낼 수 있을 것인지 백방으로 공부하다가 결국은 읽게 되었다. 공부의 목적은 '남이 아무리 뭐라 해도 영향받지 않고 마음 다치지 않고 내 갈 길을 굳건히 가기 위함'. 그러려면 저자는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확실히 사람들이 상처받는 이유는 인정욕구가 채워지지 않은 데서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내가 이만큼 너에게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했는데, 이만큼 열심히 했는데 칭찬을 안 해줘? 하며 비뚤어지는 과정에서 인간관계가 엉키고 문제가 생기는 것. 저자는 애초에 칭찬이 독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누군가보다 상위의 수준에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는, 그래서 칭찬도 할 수 있다는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내부링크]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자 쇼펜하우어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3.06.21. 극도의 염세주의자로 알려진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 그리고 부연설명.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내용들로만 가득 차있을 줄로만 알았지, 그 속에 진리가 다수 포진해 있었던 것은 읽고 나서야 알았다. 인생의 디폴트값을 불행으로 잡으면, 티끌만큼의 좋은 일도 엄청난 행복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한 문장으로 축약될 수 있다고나 할까? 고독과 허무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기능하고 존재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며, 사교적인 사람은 자신의 고매한 정신수준을 평균과 맞추기 위해 하향평준화한 사람으로 해석하는, 자발적 은둔을 선호한 괴짜 철학자. 인간성에 대한 회의로만 가득찬 게 아니라 우매한 대중이 되지 않기 위한 자신만의 철학도 제시하기에 '불만 많은 반동분자'라는 카테고리가 아닌 위대한 철학자로 회자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동안 무시무시한 강박증에다 소시오패스 기질까지 있는 상사 아래에서 살

간만에 니들펠트 [내부링크]

그간 짬도 안 났고 마음도 안 생겨서 등한시했던 니들펠트. 지금은 남편 서재(그래봤자 책상 의자 하나 들였을 뿐인데 되게 거창하게 들리네ㅋㅋㅋ)로 바뀐 내 작업실에서 후닥닥 완성 안녕? 마치라잌 트로피처럼 왜 옆눈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모ㅑ아앙~~? 니가? 라고 말하는 듯한 각도 다소곳 소중한 회색냥

마지막 몰입 [내부링크]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 저자 짐 퀵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21.02.23. 지금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문제는 국가 수장의 총체적 무능력과 친일사상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내가 당면한 거시적인 문제라면 미시적인 문제는 뭐니뭐니해도 먹고사니즘일 것이다. 탄핵 연판장에 수도 없이 인적사항을 남기고 헌법소원을 위해 여러 NGO에 기부를 하는 동시에, 나는 내 개인적인 능력을 향상시켜 남들보다 경제적 우위에 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혐오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내 정신건강과 생활을 위해서는 어느 하나에 너무 몰입해서 폐인이 되는 길보다는 챙길 건 챙기면서 사회 문제에서도 관심을 끊지 않는 쪽을 선택하기로 했기에... 서두가 길다. 암튼,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책. 어린 시절 머리를 다쳐 글을 읽기도, 이해하기도 힘들었던 저자가 인생역전을 할 수 있었던 '방법'이 담겨 있음. 속독과 탐독, 기억력 증진이 그 답이라는 건 그리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 [내부링크]

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 저자 윤상훈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21.08.15. 비범한 재능을 가진 이들은 많지 않으니, 자신에게 '애매한 재능'이 있다고 믿으며 실제로도 그러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기획된 책. 애매한 재능이라는 말 자체가 애매해서, 그야말로 모든 걸 포괄할 수 있으니 참 영리한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저자가 애매한 재능으로 제시한 '어설픔'은 정작 이 책에 담겨있지 않다. 그 대신 '대충'이라는 대상을 재정의하며, 무엇이라도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조그마한 건덕지라도 있으면 일단 시도부터 하되 그 스케일을 일단 할 수 있는 한 작게 해서 도전해 보라는 내용과 이를 보여주는 저자 자신의 경험담이 빼곡하다. 아무리 봐도 비범하고 개성있는 저자인데도 극구 자신을 낮추는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굳이 트집을 잡자면, 이제는 더 이상 순수한 취미의 영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취미라는 것은, 직업이나 수익과 관계없이 내가 좋아서 즐겁게 하

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내부링크]

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저자 이남옥 출판 라이프앤페이지 발매 2020.06.08.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의 행패 아닌 행패가 심해지고 있는 와중에 읽을 책 목록을 훑던 중 눈에 박혀버린 책. 예전부터 읽으려고는 했는데 왠지 읽으려니 맘속 깊은 곳에서 거부감과 두려움이 올라와서 직면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기회에 단숨에 읽었다. 엄마로부터 상처받은 이들의 사례와 심리적 치유과정, 그리고 가족세우기라는 저자 특유의 상담기법에 대한 소개와 활용 방법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의 진단에 의하면 불안정 회피적 애착인 내게도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엄마가 있고, 나처럼 엄마로 인해 오랜 세월 고통받아온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애착 유형에 따른 성향과 그런 성향을 갖게 한 엄마에 대한 이해, 그리고 내 감정과 기분에 대한 죄책감을 걷어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아빠와 대척점에 선 엄마는 자녀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아빠를 미워하게 만들고 자신의 감정을 자녀에게 강요한다는 부분에서,

요나단의 목소리2 [내부링크]

요나단의 목소리 2 저자 정해나 출판 놀 발매 2022.10.27. 아 어떡해... 이 수묵화같은 담백한 그림과 역시 담백한 표현력.. 내용은 응축되고 어찌 보면 폭발적이기 때문에 이 괴리감에 참을 수 없이 매료되고 말았다. 다윗이...어떡하지 정말ㅠㅠ 모두 안쓰럽고 작은 존재들인데 신앙이라는 이름의 억압으로 원래의 슬픔이 더 증폭되는 결과를 신앙인들은 정말 모르는 걸까 싶다. 2023년 6월 17일 완독. 순수한 사랑을 정의해야 한다면 바로 이것이 아닐까. 니들을 어쩜 좋으니ㅠㅠ 마음이 죄여온다 정말 무게중심을 잘 잡아주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장면ㅋㅋ

요나단의 목소리 3 [내부링크]

시리즈 책은 한 권만 리뷰 올리는데 최근 예외는 두 가지. 그 중 하나는 <요나단의 북소리>이니... 작가님 정말 천재 아니심???? 어쩜 이렇게 존잘이냐고 수묵화같은 담백한 화풍과 색채로 이렇게 무거운 얘기를 담담하게 잘 표현할 수가 있지???????? 내가 이렇게 편하게 한장한장 손가락만 써서 넘겨가며 읽어도 되는 귀한 것인가 싶은 심정으로 아껴가며 읽었다. 결말까지 완벽. 책 덮으며(이북이라 정말 '덮'지는 못했지만)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명작을 감상하고 난 뒤의 정서적 희열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다. 작가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다들 행복했으면. 나 이런 가벼운 터치의 개그에 약하다고ㅋㅋㅋㅋ 와 진짜... 우리 선우 얼마나 힘들었을까 주인공의 깨달음 장면도 너무 좋았다 그렇게 부정하고 싶은 신을 빌어서 극찬을 할 수밖에 없는 선우 너란 아이...ㅠㅠ 아.....ㅠㅠ 그러게 말이에요 우리 선우 다윗 잃고 살아갈 이유가 없을까봐...?ㅠㅠ 정말 아름다운 우정. 이런 감정에

명상심리치료입문 [내부링크]

명상심리치료입문 저자 Matthew Flickstein 출판 학지사 발매 2007.05.15. 이 책 덕분에 자기계발의 과정은 카네기나 앤서니 라빈스 증의 자서전을 읽는 것으로 시작해서 코칭이라는 곁길로 빠졌다가, 결국 명상이라는 종착역에 다다르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 처음에는 외부에 있다고 생각해 여러 사람이나 매체를 쫓아다니지만, 결국 궁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건 밖에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것. 한동안 마음이 너무 힘들었을 때 명상을 독학해봤다. 요가강사 친구에게 물었더니 그 친구에게도 명상은 아직 어려운 부분이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솔직히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책도 읽고 유투브도 뒤지며 어찌어찌 호흡이나 가부좌, 걷기 명상을 해봤고 지금까지 얻은 수확이랄까, 교훈은 명상은 결국 멍때리기와 다름없는 것 같다는 깨달음이다. 특정한 생각으로 사고가 치닫지 않도록 중용을 지키다 보면, 마치 디스크 조각모음으로 최적화되는 pc

돌파력 [내부링크]

돌파력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 출판 심플라이프 발매 2017.04.28. 검색하다가 어느 라이프 코치의 추천도서 중에서 눈여겨보고 읽게 된 책. 저자는 스토아 철학에 기반을 두고 기존의 철학사상을 재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역경을 성장의 기회로 삼는 자기계발서를 내놓았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사실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주장을 정신승리라 비난해도 반박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엔트로피 개념을 끌어오기도 하고 종종 유사 사이비 과학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하지만 어찌됐건 성장과 발전을 통해 더 나아진 모습에 가까워지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방법이 있고 그걸 체화할 수 있다면, why not?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불과 몇 달 전의 내가 읽었더라면 그 목적달성을 향한 투명한 욕망에 진저리치며 얼마 못 읽고 덮었을 수도 있겠다 싶은 책. 모든 책은 그 내용을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에 읽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책이랄

형사 박미옥 [내부링크]

형사 박미옥 저자 박미옥 출판 이야기장수 발매 2023.05.03.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형사의 책이라니, 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희망도서 신청해서 1빠로 받아봄. <시그널>을 비롯한 셀 수 없이 많은 범죄 수사물의 여자 형사 캐릭터가 바로 박미옥 저자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니. 읽는 내가 다 영광인 기분이었다. 그가 해결해온 사건들의 스토리텔링을 읽다 보면, 인간사의 허망함과 덧없음, 그리고 결국은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건져낼 수 있다. 남초 직장에서 1인자로 거듭나기까지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겪으셨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저 존경스럽고, 어떤 양가감정이 든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은 남성처럼 대충 해도 넘어가거나 승진할 수는 없다. 오직 남성보다 뛰어나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불리한 조건에서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렇게 힘겨운 경쟁에서 살아남은 여선배들은, 적어도 내가 만났던 여자 선임들은 하나같이 빈틈없고 숨도 못 쉴 만큼 엄격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면에서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내부링크]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감독 메어 자르치 출연 카밀 키톤, 에론 타러, 리처드 페이스, 안소니 니콜스, 건터 클리먼 개봉 미개봉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1편을 찾을 수가 없어 헤매다가 엊그제 주말에 영화 채널에서 해주는 걸 새벽이 되도록 끝까지 다 보고 잤다. 폭력의 미학과 카타르시스를 준다는 남성 주인공 영화들은 셀 수도 없이 많지만, 여성이 즐길 수 있는 카타르시스는 많지 않다. 이 영화가 그 몫을 끝내주게 해준다. 허술한 점이 없는 게 아니지만, 복수를 정말 맛깔나게 해주시거든ㅋㅋㅋㅋㅋ 초반에는 여성에게 가학적인 전형적 구도를 따른다. 하지만 이 멍청하고 허술한 남성들에게 제대로 인실좆(이렇게 쓰면 가벼워 보이지만, 정말로 죽여버린다)을 해주시는 주인공님에게 내적 응원을 할 수밖에 없다.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보면서 한 가지 서글펐던 것은, 주인공이 남자 무뢰배들에게 강간을 당할 때 우리나라 여성들이 N번방에서 당한 온갖 수모보다 오히려 가벼운 축에 속하는데도 가해자의 죽음으로

온자신감 [내부링크]

온자신감 저자 박창규 출판 올림 발매 2010.06.01.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8월 24일 서평 우연찮게 요즘 읽고 있던 책과 중첩되는 내용이 상당해서 이해가 한결 수월하게 됐다. 불과 얼마 전만 같았어도 이런 부담스러운 고양감과 자기긍정을 끝까지 읽어낸다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던 나인데,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모든 것이 마치 빈 공간에 물이 흘러들어와 차듯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있는 중. 아직 완벽히 소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듯 하지만, 단지 마음만 고쳐먹는 것만으로도 날 둘러싼 세계까 모두 내 편이 된다면 결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기에 좀 더 노력해 보려 함. +2023년 5월 23일의 덧붙임: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는 말은 정말이다. 마치 반쯤 찬 컵과 반 밖에 안 남은 컵이라는 유명한 비유처럼, 나의 해석과 느낌에 따라 같은 팩트도 다르게 읽힐 뿐더러 거기서 파생되는 다음 스텝에 응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일의 성사 여부가

요나단의 목소리 [내부링크]

요나단의 목소리 1 저자 정해나 출판 놀 발매 2022.10.27. 드디어 보았노라!!! 이북으로 발행된 걸 최근에야 알아서 바로 질렀음. 미션스쿨을 다녀본 적 없지만, 유경험자들의 '제대로 된 현실고증'이라는 평도 호감이고 미깡님을 비롯해 여러 동종업계 종사자들의 극찬도 기대감을 높여놓은 상태였다. 한때는 스펙터클하거나 머리를 엄청 써야 하는 고난이도의 심리게임 종류의 컨텐츠를 즐겼는데, 요즈음은 세상사에 지쳐서 그저 정적이고 관조적인 것들이 최고다 싶을 무렵에 만나게 된 아주 적합한 타이밍의 작품이 아닐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목회자의 아들. 성적도 우수하고 뭐 하나 나무랄 데 없던 '부모의 자랑'이 사춘기를 맞으면서 겪게 되는 고뇌와 갈등이 담담하게 펼쳐지는데 본인의 시점과 룸메이트인 친구의 시점을 오간다. 한때 성가대 반주자까지 했었지만 무슨 생각이었는지 성가대회 당일날 펑크를 내고 만 악의 자식인 나인지라, 아직 마음 속으로는 종교와 종교음악에 대한 호감만은 미처 버리지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내부링크]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저자 김영옥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3.04.19. 이제 반평생을 살았다, 는 느낌이 새삼 드는 요즈음(단지 연명을 위한 치료는 받지 않을 생각이니 예상수명을 80 정도로 잡았음). 영화 <은교>의 모든 설정이 역겹지만 딱 하나 건진 보석같은 문장이 있다. 바로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노인의 상실감과 허전함을 달래기 위한 자기만족적 성격을 외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생각은 내가 노화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솔직히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늙어감을 사랑할 수준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다만, 그런 수준까지 오른 여러 화자들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음을 깨닫고, 너무 편향된 생각은 정서에 해롭다, 는 정도로 갈무리했다고 할까. 엊그제까지 했던 하원도우미 활동으로 알게 된 6학년(어르신들은 연세를 'N학년 N반'이라는 형식으로 말씀하시는 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내부링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감독 제임스 건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윌 폴터, 엘리자베스 데비키, 숀 건 개봉 2023. 05. 03. 마블이여... 이렇게 할 수 있었으면서 왜 앤트맨 이터널스 그렇게 만들었어??? (감독 다른 거 아니까 비난 금지) 가오갤도 2편은 별로였는데 이번꺼는 정말 재밌었다. 로켓의 서사가 너무 튼튼하고 슬프고... 그 배경이 너무 현실의 유기동물 보호소같아서 감정이입이 너무 되더라. 이건 정말 주인공이 로켓이고 로켓이 다 했다는 너낌적인 너낌. 물론 다른 캐릭터들도 치우침이나 빠지는 게 1도 없이 제 몫을 너무 잘 해내서 갓작이 나온 것 같음. 제임스 건... 소아성애자지만 배우들이 빨아대는 이유를 아예 이해 못하는 건 아니게 되어 버렸어 젠장. 진짜 재밌게 잘 봤음!!!

10년 동안 적금밖에 모르던 39세 김 과장은 어떻게 1년 만에 부동산 천재가 됐을까? [내부링크]

10년 동안 적금밖에 모르던 39세 김 과장은 어떻게 1년 만에 부동산 천재가 됐을까? 저자 김재수(렘군)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18.09.15. 제목 겁나 길지만 스토리텔링으로 정말 잘 지었다. 제목에 모든 게 담겨있고 흥미도 확실히 끌 수 있고. 솔직히 나도 제목에 홀려서 보기 시작했으니까ㅋㅋ. 얼추 평균 수명의 반 정도의 지점을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은 내게 영원한 미지의 영역, 또는 '어른'의 영역이다. 배우기는 해야 하는데 영 와닿지 않고 멀게만 느껴지는 여러가지 중 거의 1순위에 해당할 것 같다. 근데 세상은, 사람들은 부동산이 헬조선에서 그나마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가장 보장되고 확실한 방법이라며 추앙한다. 인구의 반은 임차인이고 나머지 반은 건물주인 세상이기 때문에, 둘 중 하나에 속하거나 양쪽 모두에 속하는 것이 이 세계의 룰이며 성공을 위한 발판이라고 한다. 다들 그러니 그런가보다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겉핥기 수준으로나 알고 있다. 이 책은 제목

삼성을 생각한다 [내부링크]

삼성을 생각한다 저자 김용철 출판 사회평론 발매 2010.02.22.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8월 7일 서평 흔히 어르신들은 거의 '매국노' 수준으로 폄하하고 비난하는 김용철 저자. 그를 무턱대고 욕할 수 있을까? 그들은 아마 사실의 터럭만큼도 모르는, 아니 별로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 이들일 것이다. 국가력을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권력을 소유한 삼성이 저지르고 있는 온갖 비리를 세상에 드러내겠다고 결심한 것만으로도 그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만한 사람일 것이다. 그저 착찹하고 또 착찹하기만 하다. 재벌들의 가식과 끝없는 탐욕, 그리고 이를 비호하는 기만적인 검찰과 언론의 백태. 거기다가 '비즈니스 프랜들리'를 외치는 정부의 속내까지 결합되어, 정말이지 세상사에 정나미가 떨어져 버렸다. 하지만 대책없는 냉소는 이런 악의 검버섯들이 배양되기에 최상의 환경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이러한 불의에 작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있고 소중한 것이라는, 양심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내부링크]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저자 피터 나바로 출판 에프엔미디어 발매 2022.04.25. 남편이 사달래서 바로 주문해 줬는데 너무 어렵다며 책장에서 방치되고 있는 걸 주워서 읽기 시작했는데... 음, 이해한다 남편. 어려워!!!! 심지어 몇 번은 낮잠의 길잡이가 되어 주기도ㅠㅠ 일단 다 읽자 싶어서 거의 외국어 읽는 기분으로 읽어나갔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매크로 투자란, 거시경제의 흐름에 입각한 투자의 한 형태로서 매수/매도 물량이나 차트의 흐름으로 투자하는 방식과 정반대라는 것 정도. 한창 주식공부 할 때 남겨놓은 노트에는 '주식 투자를 위해 거시경제학을 공부하는 것은 완전 무의미한 일, 정치/경제의 흐름은 수시로 변하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 비슷한 내용을 써놓기도 했었기 때문에 관련 분야로는 아예 문외한에 가깝다. 그래서 책이 더 어렵게 다가왔는지도. 게다가 뉴스에 따른 주식시장 반응에는 결과를 순식간에 예측과는 다르게 만들어 버리는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

기적의 암기법 [내부링크]

기적의 암기법 저자 정계원 출판 유노북스 발매 2020.03.24. 예전에 영드 <셜록>을 보다가 기억의 궁전법에 완전 빠졌던 적이 있었다. 그 이전에 영화 <한니발>에서도 언급된 적 있었던 것 같고.. 그리 좋지 않았던 기억력이 중년에 접어들면서부터 더더욱 녹슬고 있다는 걸 매번 느끼면서, 기억력 향상의 중요성을 여실히 느끼던 중이었고, 마침 눈에 띄었던 책이어서 빌렸는데 음... 확실한 스킬을 알려준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책. 인간은 수렵 채집 생활을 할 때부터 시각화된 이미지에 보다 친근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외워야 할 것들을 생생하고 인상적인 이미지로 만들고 의미를 부여해서 외우기 쉽게 가공한다는 저자의 암기법 원리는 십분 이해한다.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했고, 친숙한 집 안 구조라던지 신체를 이용한 암기공간 마련법 등 기반을 다지는 것 까지는 성공했다. 저자의 말처럼 암기는 연습이 다고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겠다. 굳어가는 머리로 노력조차 안 하니 잘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내부링크]

회계 천재가 된 홍 대리 1: 회계의 본질편 저자 손봉석 출판 다산라이프 발매 2013.12.10.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7월 29일 서평. 나의 최약점인 숫자울렁증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키기 위한 선택적 책읽기의 일환. 본격 회계책은 저항감과 부담이 너무 커서, 소설 형식으로 기초 및 핵심정보를 전달하는 책들 중에서 고르다가 회사 과정도서 책꽂이에서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다. 진도는 나갈 줄을 모르다가 가까스로 엊그제 완독하긴 했는데... 머리에 남는 게 없다는 게 비극이네ㅠㅠ 재무제표, 대차대조표 등등 아빠가 설명해줬을 때 잠깐 머리에 담았던 것들은 그나마 자세히 읽으려고 노력이나마 했지만, 나머지 개념들은 정말이지 포기해 버렸다... 세상 모든 회계님들이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 +2023년 5월 16일의 덧붙임: 이랬던 2N살은 여전히 주식할 때도 재무제표도 못보는 까막눈인 채로 살고 있습니다... 숫자가 내 평생의 발목을 잡고 있음-_- 6

고래 [내부링크]

고래 저자 천명관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4.04.16. 트이타에서 요즘 핫한 바로 그 책, 도서관에서 내 순서가 되어 드디어 읽다. <고령화 가족>의 원작자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고, 분명 시대와 지리적 배경은 한국인데 수시로 바뀌는 문체로 인해 이게 구비문학인지, 신화인지, 근대소설인지, 그도 아니면 변사가 읊어대는 통속극인지 모를 요란한 흐름 속에서 엄청난 흡인력의 노예가 되었더랬다. 세 여성이 소설의 큰 맥을 형성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이 곁가지로 서로 겹치기도 하면서 뻗어나가는 동안 동화적이고 현실적이면서 정치적이고 신화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여성은 여성이되 천하의 박색이거나 색을 밝히는 여장부이거나 남자로 오인할 만큼의 힘과 거구이거나 하는, 전혀 평범하지 않은 요소 그 자체인 세 인물들뿐만 아니라 벌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애꾸눈이라던지 여죄수를 괴롭히는 가학적 사디스트 간수라던지 하는 현실에 발딛고 있지 않을 법한 주변부의 인물들은 신기하게도 이질감 없이

결혼파업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 [내부링크]

결혼파업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 저자 윤단우,위선호 출판 모요사 발매 2010.03.24.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6월 2일 서평. 과정도서 구매 때문에 교보로 외근갔다가 눈에 확 들어왔던 책. 표지삽화와 제목이, 그리고 띠지의 카피가 여러모로 내 맘을 심란하게 만드는 동시에 눈을 뗄 수 없게 했더랬다. 두 저자의 공저를 통해 전달되는 30대 비혼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한마디로 결혼적령기 남녀의 수준격차. 예전의 결혼제도는 약간 '밑도는' 여성과 그런 '여성보다 여러모로 나은' 남성의 경제적, 정치적 제휴였다. 하지만 딸이 자신과 같은 인생을 살아가길 원하지 않는 엄마들은 딸을 아들과의 차별 없이 키웠고, 이렇게 자라난 현재의 30대 여성들은 자신보다 '조금 나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어하는, 어찌보면 소박하고 그들의 어머니와 다를 바 없는 '조건'에 따라 남자를 찾아보지만 쉽지 않은 일이 된 것이다. 남자도, 우리나라를 지탱하고 있는 대가족 제도

입사 후 3년 [내부링크]

입사 후 3년 저자 신현만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10.05.07.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6월 17일 서평. 신입 직장인들을 위한 바이블에 가까운 이 책을 개정판이 나오도록 모르고 있다가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저자의 확신어린 어구 하나하나에 몰입되며 어느덧 메모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듯. 초판은 2005년에 발행되었다. 개정판 서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이미 사회의 주도권을 차지한 이익집단의 룰에 맹목적으로 자신을 끼워맞춰야만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라는 뉘앙스를 본의 아니게 풍긴 것을 저자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제 막 취업전선에 뛰어들은 뭣도 모르는 햇병아리들에게는 배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회에서 한 자리씩 꿰차고 있는 기성세대 그들만의 불문율을 일단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이를 고수하느냐 아니면 자신만의 성공원칙을 세우느냐 결정하는 것은 그 다음에 판단할 일이라는 저자의 해명 아닌 해명에는 나 또한 이견이 없다. 어느덧 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내부링크]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저자 김정운 출판 쌤앤파커스 발매 2009.06.01.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7월 4일 서평. 작년 즈음(올해인가?;;;) 독서모임 발제도서여서 속독하긴 했지만, 얼마 전에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봤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의 저자 김정운 교수의 일관적인 '노세노세' 론에서 좀 더 가지가 뻗어져 나온 중년 남성을 위한 감정해방론. 사회에서 남성에게 가하는 억압과 의무로 인해 비틀린 그들의 감성 때문에 노년이 행복하지 않음을 지인의 실명까지 거론해 가면서 해학적으로, 때로는 학술적으로 풀어내며 원인과 대책을 제시해 준다. 결혼을 가끔 만족하는 아내와 결혼을 가끔 후회하는 남편의 솔직하면서도 웃기는 이야기는 결혼의 훌륭한 간접경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평소에 궁금했던 폭탄주 문화, 마라톤에 열광하는 기현상, 그리고 가슴에 집착하는 남자들의 이상(?) 심리에 대한 명쾌한 답변도 얻을 수 있었고, 우리가 때로는 퍽퍽하고 고단하며 견디기 힘든 각

영원 금지 소년 금지 천사 금지 [내부링크]

영원 금지 소년 금지 천사 금지 저자 육호수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3.03.10.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새로운 시도를 몇 개 해봤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추천해준 유투브 클립 몇 개를 들어보기도 하고, 생전 읽지 않는 시집이라는 것도 읽어 보고. 핑크 플로이드 풍의 몽환적이고 사이키델릭한 클립들은 일단 뮤직비디오와 음악으로 구성되고 또 음악은 드럼과 일렉기타, 신디사이저, 사람의 목소리 등등으로 쪼개볼 수 있겠다. 그 모든 요소들의 조합은, 낯설고 익숙치 않은 느낌을 문제해결을 위해 차용한다는 세이노의 목적과 부합하는 분위기 그 자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시는.... 아 여전히 어렵다. 일단 지금까지 갖고 있는 시에 대한 편협한 인상은, 빵모자를 쓴 남자 노 시인(왜 고은이 생각나지...욕욕욕)의 누이 젖가슴 타령이라고 하면 교과서로만 시를 접한게 티가 날 법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상당히 젊고, 어쩌면 나보다 어릴 저자의 동남아 여행이나 영어강사 경험같은 일상적

(당신의 가치를 10배 올리는)시간투자법 [내부링크]

http://www.yes24.com/Product/Goods/2850551 시간투자법 - YES24 `어떻게 하면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여 삶의 꿈을 이루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 구체적으로 적은 시간을 투자해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어떤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간투자를 무... www.yes24.com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7월 4일 서평. (와.. 네이버 책 DB에 없는 책 간만에 또 발견. 절판됐나;;;) <연봉을 10배 올리는 공부법> 저자의 또 다른 책. 세 아이의 엄마인 동시에 능력있는 회계사로서 잘 나가는 저자의 '나는 이렇게 시간을 관리해서 이 자리에 올랐다'. 일단 감탄할 수는 있으나 글재주를 키우셔야 할듯.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을 '낯설게 하기' 효과를 통해 전혀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보이게끔 하는 것도 작가로서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간 관리법

좋은 이별 [내부링크]

좋은 이별 저자 김형경 출판 푸른숲 발매 2009.11.15.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7월 25일 서평. <사람풍경>, <천 개의 공감>,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등을 지은 김형경씨의 애도 심리 에세이. 그의 전작들에서 느꼈던 거부감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했던 책. 심리 치료를 통해 전과는 전혀 다른 시선을 갖게 된 저자인지라 그 이후에 내놓은 거의 모든 책은 인생의 삼라만상을 정신분석이라는 이론적 차원에서 해석된 결과물로 채워져왔다. 세 살때 인간의 인격이 완성되며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사람의 평생을 짊어지고 갈 무의식을 구조화한다며 오늘의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심리기제의 문제점이 어렸을 때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유년기의 문제에서 치환되었다면, 우리의 오늘은 대체 무슨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마치 뚜렷한 이유를 모르는 각종 질환들을 '스트레스성'이라 두리뭉실하게 묶어 진단해 버리는 의사들의 그것을 접할 때 느끼는 불합리성을 이 책을 읽으면서도 똑같이 느꼈

완경 선언 [내부링크]

완경 선언 저자 제니퍼 건터 출판 생각의힘 발매 2022.06.30. 자그마치 2022년 8월 4일 팟캐스트 #큰일여 #큰일은여자가해야지 사연당첨 선물로 받은 책인데 이제야 다 읽었다(반성해라 진짜..). 변명을 하자면, 거의 완경에 대한 백과사전 급의 방대한 지식을 담고 있다. 그래서 그때 그때 궁금한 이슈의 표제어를 찾아 읽는 게 이 책을 읽는 보다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요... 후루룩 읽는 식의 독서법은 이 고마운 책을 써준 작가님께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암튼. 산부인과 의사인 시스젠더 여성인 저자는 여성이 남성과 신체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그간 받아온 불공평한 처우와 그 지리멸렬한 여전함에 바짝 화가 나 있다. 그래서 본문에서 불쑥불쑥 남성에 대한, 사회에 대한 분노가 튀어나올 때면 그렇게 위로가 되고 반가우며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전문지식으로 중무장한 너무나 든든한 내 편이, 나와 같은 이유로 화를 내주는데 어느 누가 싫겠는가. 저자가 짚어주는 완경의

내 몸이 불안을 말한다 [내부링크]

내 몸이 불안을 말한다 저자 엘런 보라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3.02.28. '홀리스틱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라는 생소한 형용사를 가진 의사. 의학뿐만 아니라 침술, 요가, 명상 등 대체의학을 십분 활용해 불안과 우울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부터 과학적인 의학이 만능은 아니라는 움직임이 점차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건강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이라던지 잇몸건강과 뇌건강의 관계라던지 속속 밝혀지고 있는 의외의 사실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고, 사실 인간이 만들어낸 대다수의('거의 모든'이라고 쓰려다가 참음) 인위적인 것들이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여러 팩트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잘 먹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는 말은 더 이상 어르신들의 그냥 하는 말씀이 아니라 정말이었다는 것도 저자는 식품과 정신건강의 관계를 통해 입증하기도 했다. 게다가 항불안제, 항우울제가 급한 불을 끄는 데에는 유용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정신건강, 신체 건강에는 좋은 영향

리더십 사용설명서 [내부링크]

리더십 사용설명서 저자 김현기,김연희,문권모 출판 원앤원북스 발매 2010.01.14.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5월 17일 서평. 중간관리자급을 위한 리더십 사용설명서. 서점가를 한차례 초토화시키고 '지나간' 우화식 구성양식을 따르고 있다. '이럴 땐 이렇게' 형식이기 때문에 목차를 보고 솔깃한 부분만 읽어도 되는 매뉴얼 쯤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다. 하지만 정공법과도 거리가 멀거니와 '좋은 게 좋은 것이다' 정도의 중립적 서술이기 때문에, 정말 독한 매뉴얼을 찾는 이들에게는 비추(차라리 <먹어라, 그렇지 않으면 먹힌다>가 더 나을듯). +2023년 4월 24일의 덧붙임: 얼마 전에 독하디 독한 <세이노의 가르침> 읽다가 엄청난 마상을 입고 회복을 못 하고 있는데.. 13년 전의 나는 독한 책을 추천하고 앉아있었구나.. 저 때의 나는 팔팔했구나.. 젊었으니 뭐..ㅋㅋ

성과를 내는 기술 [내부링크]

성과를 내는 기술 저자 김기남 출판 지식공간 발매 2010.04.01.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5월 21일 서평 출판사에서 샘플로 보내온 책. 읽는 내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자수성가를 이룬 저자의 고생과 노력이 물씬 느껴졌다. 저자가 직접 겪은 성과창출 비법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배울 수 있고, 그 정보가 '겉핥기'식이 아닌 저자의 노력을 통해 검증되고 발전된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값지다. 안타깝게도 제조업 분야에 다소 치중되어 있어서 나같은 일반 사무직이 읽을 때는 그닥 와닿지 않아 넘겨버리는 부분이 조금 있다는 점은 지적하고 넘어가야겠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들이 많은데 샘플도서라 표시도 못하고.. 읽은 지 꽤 된 책이고 지금 회사에 있어서 안타깝게도 서평은 여기까지.. +2023년 4월 25일의 덧붙임: 오.. 꽤 탄탄한 책이었나보다. 아니면 샘플도서를 기차게 뽑았던지ㅋㅋㅋ '성과를 내는 기술'이라... 되게 막연한 말인데도 확 와닿긴 하네

도쿄 구울 [내부링크]

도쿄 구울 1 저자 Sui Ishida 출판 대원씨아이 발매 2014.01.30. 이북으로 본지 꽤 돼서 기억이 전혀 안나... 다시 보니깐 다 새록새록;;; 어쩐지 기생수 느낌도 나고, 여혐 버물버물에 초창기라 그런지 그림체도 어설픈 편이네;;; 인간도 아니고 인간을 잡아먹는 최상위 포식자인 구울도 아니게 되어버리는 자연재해같은 사고를 당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 어떤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존재의 고뇌와 적응을 만화적으로 풀어낸 걸 보니 인문학적 상상력이 자극되기도 한다. 아직 시리즈가 진행중인 것 같은데 심심하면 더 볼까..말까.. 그러고 있음.

나이테 경영,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 [내부링크]

나이테경영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 저자 츠카코시 히로시 출판 서돌 발매 2010.01.18.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5월 23일 서평. 출판사 마케팅 담당자 분의 남다른 에티튜드가 기억에 남았던 책. 미팅중에 사적인 통화를 그렇게 길게 하는 출판사 관계자 분은 처음이었다-_-;;; 내가 매우 편해 보였나??? 이나식품공업의 오늘이 있기까지 저자가 펼쳐온 경영철학이 오롯이 담겨있는 책. 직원의 행복이 있어야 기업의 이윤도 발생한다는, 어찌 보면 흔한 기업윤리를 말 그대로 실천한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이고 이런 기업이 천년 만년 사랑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찌보면 교과서를 보는 듯한 기분도 들긴 했지만... +2023년 4월 27의 덧붙임 담당자가 매우 인상적이었나보다ㅋㅋㅋ 직원의 행복이 있어야 기업의 이윤도 발생한다... 너무 꿈같은 이야기네.

기분이 없는 기분 [내부링크]

기분이 없는 기분 저자 구정인 출판 창비 발매 2019.05.08. 집앞 도서관에 구매신청 넣었더니 만화라고 까였던 그 책, 이북 있길래 바로 질러서 봄. (도서관 정말 시대착오적이라니깐.. 단지 전달하고자 하는 형식이 텍스트가 아니라 그림과 글의 조합일 뿐인데 아직까지 참...) 가정을 이루지 말았어야 할 미성숙한 인격체인 부친을 둔 저자의 우울증 발병과 진행, 그리고 회복하기까지의 여정이 담겨있음. 아무리 개차반이어도 부모는 부모라는 속편한 타인의 말은 애를 써서라도 무시하려 노력할 수 있는 '외부'의 목소리지만, 아무리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부모는 부모라는 말이 내면에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까지 털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정 나이까지 아이에게 있어 부모는 세상이고 삶의 전부이기 때문에, 자신을 지탱해오던 그 믿음이 깨진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고 결핍이 되어 아이를 괴롭게 한다. 저자는 자신의 가정을 행복하게 꾸리고자 하는 의지와, 아버지로 인해 피폐해지고 무너지는 일상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내부링크]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저자 한비야 출판 푸른숲 발매 2006.08.24.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4월 25일 서평. 어찌어찌 하다보니 선물로 받은 책. 나온 지도 꽤 됐지만 아직까지도 읽지 못하고 있었던 차에 선물받은 것은 오히려 인연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억측이 든다(뭐 이렇게 서론이 길었나... 누가 준 책이었지???). 널리 알려진 사람 중에서 누구보다도 내면의 목소리에 충실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서평에는 '그녀'로 되어 있지만 고침. 나도 익숙치 않은지 자꾸 '그녀'를 쓰게 된다;;)는 그렇게 되기까지 그렇고 그런 속인들은 엄두도 못 낼 큰 댓가를 치렀겠지만. 그런 고통스런 노력 없이 그저 풍요로운 열매만 맺을 수 있을 거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솔직히 나도 한비야의 자유로움, 그리고 뭐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이 부럽다. 하지만 그 대신 단란한 가정을 유지하는 평범한 일상은 포기했기 때문에 누리는

NANA [내부링크]

나나 1 저자 야자와 아이 출판 학산문화사 발매 2013.01.30. 야자와 아이 만화책 한 번이라도 안 본 사람 있겠느냐고요... <내 남자친구 이야기>, <파라다이스 키스>, 그리고 또 뭐 있더라.. 암튼 특유의 화려한 그림체와 패션에 살고 패션에 죽는 내용들로 하나의 장르가 되다시피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듯. 둘 다 '나나'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두 소녀가 성장해 나가면서 펼쳐지는, 때로는 밝고 전반적으로 음울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는 그런 책. 일본에서는 내연녀라는 것이 그리 터부시되지 않는다는 게 참 볼때마다 충격적이고 익숙해지질 않는다는 점, 그리고 뭐 전체적으로 여성 인권 빻았기로는 유명한 나라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어서 부분부분 눈을 질끈 감게 되는 걸 제외하면 그림체는 진짜.... 말해 뭐해. 이북으로는 21권까지 나와 있던데 완결인가... 생각보다 길게 가네?;;;

사는 마음 [내부링크]

사는 마음: 나를 돌보는 반려 물건 이야기 저자 이다희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3.02.20. 그 이름도 유명한 이윤기 선생님의 딸(이 타이틀이 따라붙는 걸 작가님은 좋아할까 문득 궁금해진다)의 에세이. 철학과 서양 고전학을 공부하고 주로 고전을 번역해온 작가의 이력 때문인지 책 자체도 뭔가 고풍스러운 문장의 연속이다. 저자는 젊은 나이에 암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었던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미학에서 비롯된, 물건을 고르는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이 있다. 주변의 눈치를 보거나 유행이나 그때 그때의 기분에 따라 '가벼운' 소비를 전혀 안했던 건 아니지만, 누구나 거치는 시행착오 끝에 판매(생산)자의 지속가능한 생산 여건 형성을 돕기 위한 오리지널리티에의 추구, 환경적 측면, 오래 쓸 수 있는지 등등을 고려해 반려 물건을 들인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그리 어렵지만도 않지만 그렇다고 다 지키기는 쉽지 않은 사항들. 그리고 저자의 번역자로서의 인생과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생활인으

결정적 순간, 나를 살리는 한마디 말 [내부링크]

결정적 순간 나를 살리는 한마디 말 저자 마티아스 뇔케 출판 갈매나무 발매 2010.04.20.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4월 24일 서평. 갈매나무 마케팅 팀장님이 직접 홍보차 전해주고 가신 책. 회의 일정 때문에 몇 마디도 못 나누고 보내드려서 마음이 영;;; 책 두께도 부담스럽지 않고 갈매나무 책은 실용서 측면이 강점이라는 게 떠올라 다음 날부터 출퇴근할 때 읽게 되었다. 어차피 과정도서로는 너무 말랑한 내용이라 머리도 식힐 겸.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로 인해 상처받지 않은 사람은 아마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갈등은 대부분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나머지 오고가는 말을 통해서 심화(?!)되곤 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구체적인 상황별로 어떻게 말을 해야 자존감을 다치지 않는 동시에 시비를 걸어오는 그들을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는지에 대해 제시한다. 상대방을 끌어내려 자신의 업무실적 또는 이미지를 높이려는 악랄하고 야비한 직장 동료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

집 구하세요? [내부링크]

집 구하세요? 저자 야마다 유기 출판 대원씨아이 발매 미등록 야마다 유기 작품은 교복 시절에 BL로 음지에서만 보다가 무려 구글스토어 이북으로 정말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남달라도 이렇게 남다를 수가 없더라... 전직 호스트에 미중년에.. 아무리 이성애를 표방해도 작가 특유의 BL적 설정은 뭐 어디 갈 수 없어서 매우 친근하게 읽었네ㅋㅋ 버블이 꺼진 일본의 후미진 부동산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 특히 주변부의 삶이 옴니버스로 펼쳐지는데 이게 참 옛스러우면서도 요즘스러운 면이 있다. 트렌드는 돌고 돌아서 그런 걸까나;; 단편이라 호흡이 짧아서 그런지 다들 쉽게 사랑에 빠지고 삶의 진행도 후딱후딱이다. 작정하고 들여다 보면 지적할 거리가 한두 개가 아닐테지만, 일단 작가가 야마다 유기!라는 데에 모든 의의를 몰빵으로 두면 다 해결될 듯. 좀전에 검색해 보니, 무려 2012년도 작품이네;;;

회사생활 10년을 좌우하는 3% 습관 [내부링크]

회사생활 10년을 좌우하는 3% 습관 저자 김성용,허재근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08.09.18.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4월 14일 서평. 저자의 시간관리 전문 기업 대표라는 명성에 걸맞는 알찬 책. 신입사원과 중간관리자, 임원의 각 직급별 달성과업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업무 팁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면서도 압축적인 화법으로 핵심만 제시하고 있어, 책 제목만 보고 한동안 서점가를 휩쓸었던 그저 그런 트렌디한 책에 불과하다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내가 그랬기 때문에...), 일단 들춰보면 굉장히 충실한 내용에 그 오해는 눈녹듯 사르르 풀리더라. 회사는 인격을 가진 존재이므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는다. 첫째, 회사도 인간처럼 자기만의 개성과 특징, 생각을 갖는다. 그리고 그것을 외부에 표출하고 주장한다. 둘째, 회사는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한다. 인간은 일정 기간 동안 성장을 하면 외형적인 성장을 멈추지만, 회사는 그렇지 않다. 끊임없이 성장을 해야

내면소통 [내부링크]

내면소통 저자 김주환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3.02.27. 한동안 불안에 잠식당한 나머지 견딜 수가 없는 통에 명상 관련 유투브 클립만 들입다 판 적이 있다. 뭐 지금은 안 그렇냐만;;;; 그러다가 그 유명한 <회복탄력성>을 뒤늦게나마 읽었고 그 저자의 신작이 곧 나올 예정이라며, 마음공부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아낌없이 나누는 저자의 개인 유투브 채널과 주로 출몰(?!)하는 자기계발 관련 채널을 거의 훑다시피 하며 불안에 찌든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익힐 수 있었다. 명상, 호흡 등 도움이 되는 여러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안내와 이론적 배경, 뭐 암튼 다방면으로 해박한 작가가 자신의 지식을 오롯이 담아놓은, 매우 두껍지만 그만큼 매우 도움도 되는 책. 각주 포함 무려 766페이지라서 읽는 데 거의 1주일 넘게 걸린 것 같네. 회복탄력성은 강인함이 아니라 반복되는 실패에도 타격감 없이 툭툭 털고 일어서는 능력이며, 이 귀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 해야 할 훈련의 과학

장기자랑 [내부링크]

장기자랑 감독 이소현 출연 김명임, 김도현, 김순덕, 박유신, 이미경, 최지영, 박혜영, 김태현 개봉 2023.04.05. 내가 결혼한 해에 벌어진 세월호 사건의 진상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황망히 남은 유가족들에게 9년의 세월은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매일매일이 지옥이었을까? 그들도 살아 숨쉬는 역동을 가진 인간으로서,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으로만 가득찬 하루하루만이 허락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저 채무감뿐인 행인1의 바램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그들의 일상 영위를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있었는데, 바리스타 교육이나 기타 등등 사고 이후의 삶을 지켜내기 위한 활동들이 진행됐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연극이었다고 한다. 영화는 세월호 사고로 아이를 떠나보낸 엄마들이, 자녀들이 못다한 제주도 수학여행을 앞두고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내용의 연극을 공연하며 일어난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딸을, 아들을 떠올리면서 황망해지는 마음과 연극에서 빛나는 주인공 역할을 탐내는 인

유학, 경영에 답하다 [내부링크]

유학, 경영에 답하다 저자 권경자 출판 원앤원북스 발매 2010.02.18.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4월 11일 서평. 삼성 경영철학의 근간이 유학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었댄다. 솔직히 끼워맞추기 식으로 '앞뒤가 바뀐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병철의 아버지가 유학자였다는 설명과 이건희가 유년시절을 비롯해 상당 기간을 일본에서 지냈다는 일화, 그리고 삼성의 발전을 위해 일본 기업의 경영 시스템을 상당 부분 차용했다는 내용을 접하면서 2010년을 살고 있는 나로서는 당시의 시대상황을 비롯한 기업환경을 알 길이 없기 때문에 그저 '그럴 수밖에 없었나보다, 그런가보다'하고 읽는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음을 간파한 '그들'의 삼성 살리기의 일환에 지나지 않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숨도 안 쉬고 썼네 과거의 나야...). 성균관대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저자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고, 아직 읽지 못한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은 후에나 균형적인 관점이 확립될 것 같

악의 [내부링크]

악의 저자 히가시노게이고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19.07.25.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3월 27일 서평. <용의자 X의 헌신> 때도 느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복잡한 트릭과 현란한 알리바이, 그리고 인간의 감정, 특히 애증에 대한 묘사가 두드러지는 것 같다. <악의>에서 느낀 것은 뚜렷한 이유 없는 악의가 어떻게까지 커지고 흉악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경악. 그저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는 어이없는 이유만으로 고통받고 있는 학교폭력의 희생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리고 한참 여린 감수성의 나이에 받은 깊은 상처로 평생 얼마나 힘들까 하는 안타까운 감정이 본문 전체를 관통함. 가해자가 늘어놓은 퍼즐을 끼워맞춰 나가는 주인공의 활약도 흥미진진하지만, 애초에 그런 이야기의 구조나 얼개를 만드는 것, 즉 '풀이'가 아닌 '창조'를 꾀하는 작가라는 직업의 대단함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 +2023년 3월 31일의 덧붙임 학교폭력.. 나날이 가학적으로 발전해가는 양상을 띄

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 [내부링크]

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 저자 김용관 출판 오늘의책 발매 2010.03.10.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4월 11일 서평. 분노와 컴플렉스를 탁월한 리더십으로 승화해 개혁군주로 알려진 정조에 대해 들여다 보자는 컨셉 자체는 좋았다.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건 중구난방도 이런 중구난방이 없다;;; 엄연히 비슷한 꼭지의 글을 모아놓고 이들을 아우르는 소제목을 지어놓았을텐데, ctrl+v 신공이 내리셨나... 똑같은 말을 하고 또 하면서 소모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 타이틀은 거창하게 지어놓고 알맹이는 야사(野史)라던지 '카더라'에 가까운 내용들이 대부분인 챕터도 있었고. 첫 번째 장과 마지막 장 말고는 긍정적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이 손을 꼽았다.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십이라는 컨셉은 이미 자리를 잡은 분야이고 현재까지 전해지는 역사적 기록들을 솜씨좋게 엮어내는 데에 관건이 있을 뿐일텐데, 일정이 빡빡했던 것일까? 출판사에서 좋게 봐 달라고 보내주신 샘플도서지만.... 어쩔

공항에서 일주일을 [내부링크]

공항에서 일주일을(히드로 다이어리) 저자 알랭 드 보통 출판 청미래 발매 2009.12.28.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3월 17일 서평. 히드로 공항 소유주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옛 궁중악사와도 같은 개념으로 공항에 상주하면서 공항에 대한 소설을 쓰는 행운을 얻게 된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 예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상대적으로 제약에서 자유로운 비고용 과정설계 기회가 생겨서 그간 하고싶었던 과정들 마구마구 때려넣는 행운들에 포함된 책. 개인적으로 형이상학적이고 장황한 문체는 거북스러워서 '오만과 편견' 류의 책은 멀리 하는 편인데, 살짝 그런 조짐을 보이면서도 특유의 위로가 돋보여서 좋았던 책.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이는 '공항'에서 일주일을 보내면서 저자의 눈으로 바라본 히드로 공항의 이모저모가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감성, 그리고 관찰력과 상상력이 결합되어 한 권의 작품이 되었다. 복학 직전에 보름 가까이 공항에 머물면서 통역 자원봉사를 하는 동안 바라보았던 공항의 느낌이

박사가 사랑한 수식 [내부링크]

박사가 사랑한 수식 저자 오가와 요코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14.08.14.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3월 17일 서평. 소담스럽고 담백하고 절제미가 넘치면서 결코 지나침이 없었던 한 권의 책. 자칫 진부하고 지루하게 전개될 수도 있는 소재인 '기억상실증'이란 양날의 검을 슬프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세 사람의 소소한 행복으로 그려냈다. 가끔씩 '나'를 통해 발견되는 박사의 지난 날과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박사를 연모하는 나의 감정과 그의 아들 '루트', 이 셋의 가족과도 같은 연대감은 앞으로 다시는 오지 않을 서글픈 행복감인 동시에 이 셋이 죽을 때까지 가져갈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다.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수학을 테마로 이렇게 감성적인 소설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 수학은 물론이거니와 산수, 단순한 잔돈 계산마저 강렬한 거부반응을 숨길 수 없는 나인지라 유클리드, 페르마 등등의 수학 이론 설명부분은 건성으로 넘기며 읽을 수밖에 없었지만, 박사라는 존재의

사나운 애착 [내부링크]

사나운 애착 저자 비비언 고닉 출판 글항아리 발매 2021.12.22. 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GV때 패널로 오셨던 노지양 번역가님의 번역서. 소개해 주신 영화와의 엄청난 유사성이 그 당시 뇌리에 박혀서 거의 바로 이북을 구입했는데 알바하면서 짬짬이 읽다 보니 이제야 후기를 올리게 되었다;;; 복잡다단한 인간관계 중에서도 단연 모녀 사이는 설명하기 힘든 '지리멸렬함' 카테고리의 최상위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말할 수 없는 농밀한 내면과 자격지심, 열등감과 자기혐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나의 분신을 마주하면서 마냥 긍정적인 감정만을 느끼기는 오히려 어렵긴 할 것 같다는 생각은 최근에야 들기 시작했다(이것이 나이듦이려나...). 그 전까지만 해도, 엄마와 딸의 이루 셀 수 없는 다양한 감정 층위 자체의 무게감에 짓눌려 있었던 것 같다. 엄마라는 존재는 그저 처음부터 어른, 성인, 나를 불편함 없이 돌봐주고 성장시켜야 하는 '완벽한' 존재여야 한다는 당위, 그리고 딸이 성인

하버드 불면증 수업 [내부링크]

하버드 불면증 수업 저자 그렉 제이콥스 출판 예문 발매 2019.07.25. 철저히 개인적 필요에 의한 독서 진행중. 불면증이라기보다는 수면 장애에 가까운 증상을 앓고 있는데, 우울증약에 수면제까지 먹는다 하니 누군가로부터 약쟁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부터는 뭔가 경각심이 생겼다. 언제까지 약에 의존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도 매우 늦었지만(경도 우울증 및 PMS 증상 완화 목적으로 벌써 6년 넘게 약쟁이였음). 수면제가 즉각적이며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 데 반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내성이 생겨 복용량을 늘려야 하거나 심리적, 신체적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저자는 '하버드 의대가 개발해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숙면의 기술'이라는 문구를 전면에 부각한다. 일단 책표지가 어마어마한 신뢰감을 자아내는 문구로 가득차있다. 20년 연속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수면제 없이도 숙면을 가져다 준다는 너무나 달콤한 문구! 그러나...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은 슬프게도 이번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내부링크]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저자 허지원 출판 김영사 발매 2020.11.09. 여둘톡을 듣다가 하나님이 진행하던 시즌의 책읽아웃을 거슬러 올라가서 알게 된 책. 하나의 이슈에 대해 두 가지 견해로 풀어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MRI를 분석도구로 쓰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서 연구가 쉽지 않다는 뇌과학에 기반한 조언, 그리고 임상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좀 더 보듬어 주는 느낌의 둥글둥글한 조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된 약한 멘탈러로 상정된 독자를 달래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마련해 준다. 심리학 관련해서 상담을 받거나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들어보면, 보통 40대를 넘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정서적 문제를 양육자의 탓으로 돌리며 끊임없이 원망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입을 모은다. 해당 책의 저자는 한술 더 떠서 20대를 넘어서도 부모의 탓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소모적인 행위이며, 어린 시절에 제공받지 못한 정서적 케어는 '내가 나를 돌본다'는 마음으로 얼마

세이노의 가르침 [내부링크]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 세이노 출판 데이원 발매 2023.03.02. 오래 전부터 제본이나 pdf, 암튼 여러 형식으로 떠돌던 바로 그 책. 영리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저자와 출판사의 합의로 출간일과 동시에 pdf도 함께 배포된 신기한 책. 전부터 트친들이나 재테크라면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추천하길래 호기심은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파일을 다운받아 읽게 되었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정말 날것 그대로의 언어가 많음. 욕지거리는 물론이고 의지도 없고 준비도 되지 않았으면서 허황된 꿈만 가득한 이들을 말 그대로 '짓밟는' 표현들이 검열없이 그대로 빼곡한 책. 저자인 세이노 자체도 인생의 바닥까지 갔다가 죽을 힘으로, 죽을 만큼 노력해서 부자가 된 사람이다보니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그야말로 거의 모든 것에 통달한 저자가 겪어왔던 다양한 상황과 위기 때마다 발휘한 대처 능력, 왕성한 호기심과 박학다식한 면모가 다소 냉소적이며 공격적인 문체로 펼쳐져 있음. 더 이상 안일하게 살지 않겠

범인없는 살인의 밤 [내부링크]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랜덤하우스코리아 발매 2009.04.16.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3월 14일 서평. 도서관 갈 때마다 번번이 허탕치고 왔던 그 대단한 책, 드디어 대출 성공. <용의자 X의 헌신> 영화로 먼저 보고 난 뒤, 원작을 망쳤다는 소설 팬들의 항의에 솔깃 해서 읽어보려 맘 먹은게 반 년 전이었던가... 암튼. 단편 7개의 나열이라, 요즘들어 퇴화되기 시작한 뇌기능 때문에(2010년에 뇌기능 퇴화.... 아가야....) 등장인물 이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다소간의 장애물로 작용했다. 매력적인 저자의 글솜씨에 금새 빠져들어 내용 자체에 집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단편들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희노애락으로 비롯된 서글픔과 슬픔이라는 감정. 욕망을 향해 달음질치던 인간 군상들의 비극적인 결말들은 모두 과욕에서 비롯되었지만, 가해자나 피해자 그 누구도 본래부터 악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에서 그 서글픔은 극에 달한다. 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