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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의 이름은 장미 》 은희경 작가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연작소설 [내부링크]

#은희경 장미의 이름은 장미 저자 은희경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1.18. 인친 님들의 요청에 따라, 책 소개를 하는 나를 벽에 붙은 파리의 시선으로 봅니다. 뚜둥~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4편이 담겨 있어요. 각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다른 소설 속 인물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이러한 궁금증은 독자가 무한의 호기심으로 상상하도록 하는데요. 작가는 언제나 그렇듯 의미를 담은 문장과 함께 장면을 정지시키며 이야기를 맺으며 다음 편으로 넘어가요. 은희경 작가의 연작 소설 《 장미의 이름은 장미 》 Previous image Next image 네 편의 소설은 공통적으로, 무언가를 위해 뉴욕으로 떠나온 사람들, 승아, 수진, 현주, 유정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네 인물은 세대가 다른 여성들이고 사회와 관계에서 어렵고, 거부하듯 혼자이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 네 인물이 등장하는 각 소설의 한 줄 줄거리와 단편 소설 제목은 ¹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일

《 전국축제자랑 》 누구나 읽고 즐거울 김혼비 작가의 K-축제 여행기 [내부링크]

#김혼비 #박태하 #전국축제자랑 #책리뷰 전국축제자랑 저자 김혼비, 박태하 출판 민음사 발매 2021.02.26.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김혼비•박태하 부부가 함께 중소도시에서 열리는 축제를 다니며 쓴 에세이, K - 축제 여행기라고 해야 하나? 《 전국축제자랑 》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가가 서문에서 밝혔듯 코로나의 상황에서 잠시나마 흥겹게 일상을 떠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대로, 첫 축제인 충남 예산부터 안 하려고 했는데, 나는 '히히힛 히히', '낄낄낄', '푸하하하'하고 말았다. 누가 옆에서 봤더라면 아마 만화책보다 실성 직전까지 간 사람 정도로 오해했을 수도. 김혼비 작가 스타일인 글에 박태하 작가 스타일이 가미되니 이건 전작인 《 아무튼 술 》, 《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과는 또 다른 느낌, 다른 차원의 다른 웃음을 선사한다. 작가는 각 축제의 현장에서 만나는 행사 제목과 콘셉트 빌런에 유머와 위트로, 시종일관 재치 있는 언어와 유쾌

시간을 여행하는 우리들은...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내곁에서재입니다. 시간여행자라고 하니, 넷플릭스의 SF 드라마 생각하셨다고요? 아니면, 타임머신 타고 과거-현재-미래를 여행하는 것을 생각했을까요? 오래전부터 타임슬립은 매우 흥미로운 소설, 영화, 드라마 소재였어요. 어쩌면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것 중에 하나가 시간 아닐까 싶어요. 다르게 말하면, 인간의 욕망 중 최고의 욕망은 시간에 대한 것. 시간, Time 기원전 6세기말 그리스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시간은 하늘의 영혼이다' 말해요. 시간은 하늘의 영혼이다 피타고라스 세상의 모든 것을 ‘수’로 본 수학자 피타고라스 조차 헤아릴수 없는 영혼으로 보았다는 것이 흥미롭기도 한데요. 반면,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17세기 독일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그리고 과학자인 라이프니츠는 '시간은 변화의 수'라고 하는데, 피타고라스도 언급하지 못한 時間은 변화의 수 라이프니츠 숫자, 수를 언급합니다. 많은 수포자를 탄생시킨 라이프니츠는 역시 ‘수’를 포기하지 않았어요. 다

《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전엔 이 책 이었다. 여자 축구로 울고 웃게 만든 에세이 [내부링크]

#김혼비 #책리뷰 #독서기록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저자 김혼비 출판 민음사 발매 2018.06.08. 《 아무튼, 술 》로 인해 작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던 중 이웃의 추천으로 읽었는데요. 근데, 책 표지 이렇게 반짝여도 되는 건가? 《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 Previous image Next image 에세이인데, 줄거리가 있다. 심지어 등장인물도 다양하다. 축구와 관련된 삶의 이야기, 거기에 유머와 눈물, 그리고 먹먹함과 답답함이 있으니, 배를 움켜잡고 쓰러지듯 웃었고, 배꼽은 가출했다가 눈물 흘리며 돌아오기를 여러 번 했어요. 지난번 《 아무튼, 술 》을 읽으며, 작가의 필명이 왜? 혼비일까 궁금했었는 데, 작가의 글은 독자의 눈, 입, 안면 근육을 따로 자유롭게 흩어지게 하니 '혼비백산'에서 따왔나 싶었거든요. 물론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영국 소설가 '닉 혼비'에서 따왔다고. '닉 혼비' 누구지? 자연스럽게 '닉 혼비'를 찾아보게 되었고 ('김혼비' 작가님에

《 아무튼, 술 》 술을 소재로 한 웃기고 재밌는 공감백배 에세이 [내부링크]

#김혼비 #웃긴에세이 #술_에세이 아무튼, 술 저자 김혼비 출판 제철소 발매 2019.05.07. 블로그 도서 리뷰에서 보는 책들의 유혹은 술보다 강할까? 나의 첫 술에 대한 기억은 어쩌면 너무 빠르다 할지도 모르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이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제사상 머리에서 마셨던 청주에 대한 기억은 아니다. 설탕을 가미한 오묘하고 달콤한 그 막걸리 맛은 초4라는 연령이 견딜 수 있는 마시멜로 실험 그 이상이었다. 한 대접 한 대접 차곡차곡 비웠던 그 추억을 내 몸은 기억한다. 아마 그때 내 체중의 4~5%를 막걸리로 채웠던 듯. 이내 곧 정신을 잃었고 터질 듯한 신호에 못 이겨, 일어나 화장실로 내달렸던 그때 나는 그렇게 오래도록 힘차게 나오는 물줄기를.... 《 아무튼, 술 》 Previous image Next image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은 선배 독자들이 감탄하고, 각자의 술이 인생을 고해성사하듯 밝혀낸 것은 우연이 아님을 인정한다. 소주의 달짝지근한 맛(혹자는.

《 다정소감 》 전작과는 다른 김혼비 작가의 에세이 (노란 책 표지) [내부링크]

#김혼비 #다정소감 다정소감 저자 김혼비 출판 안온북스 발매 2021.10.13. 김혼비 작가를 통해, 특히 에세이, 산문, 수필(같은 말인가?)에 대한 읽기 비중이 커졌는데요. 여하튼 에세이에 대해 안내한 작가의 작품들 나열해 보자면, 《 아무튼, 술》 《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 《 전국축제자랑 》 그리고, 《 다정소감 》 Previous image Next image '다정다감'을 장난스레 살짝 비튼 느낌의 책 제목 多情多感 多情少感 多情所感 산문집은 두 개의 그룹으로 묶여져 있는데, '1부 김솔통 같은 글을 쓰고 싶어'에서는 무심코 넘겼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시선을 확장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만나 하나하나 공감하며,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작가의 다짐대로 김솔통 같은 글들(?)이 담겨 있거든요. ('김솔통'이란 글자에 익숙지 않다 보니, 첫눈엔 '김꼴통'으로 오독하였다는.. ㅠ.ㅠ) '2부 한 시절을 건너게 해준'에서는 작가의 시절 시절마다 삶

《 유언을 만난 세계 》 정치란 무엇인지, 사회적 책임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 [내부링크]

#직렬독서 #장애해방열사 #김원영 유언을 만난 세계 저자 정창조, 강혜민, 최예륜, 홍은전, 김윤영 출판 오월의봄 발매 2021.12.03. 장애인 이동권 투쟁 관련 기사가 심심찮게 보인다. 비장애인은 장애인을 얼마나 이해할까? 그리고 우리 사회는 소수자에 대하여 제도적으로 배려하고 있을까? 직렬 독서 키워드로 장애인으로 선택한 책. 《 유언을 만난 세계 》 Previous image Next image 장애인 인권과 복지를 위해 희생한 장애인열사(김순석, 최정환, 이덕인, 박흥수, 정태수, 최옥란, 박기연, 우동민 총 8인)에 대해 이분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왜 투쟁했는지, 분신의 과정은 어땠는지, 어떻게 죽음으로 내몰렸는지, 경찰은 왜 주검을 훔치고 부검하고, 시신을 훼손했는지 그 일련의 투쟁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빈곤과 장애, 사회적 편견에서 어렵게 삶을 유지하며 투쟁한 장애운동가의 기록을 보면서, 이렇게라도 책으로 엮어내지 않으면 주류 역사가 아님으로 인해 영원히 잊혔

《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 김영하 북클럽이 선정한 1급 지체장애자 김원영 변호사의 책 [내부링크]

#김원영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자 김원영 출판 사계절 발매 2018.06.15. 《 유언을 만난 세계 》에 이어지는 직렬 독서이다. 어제 책이 '장애인 인권운동'의 슬픈 기록이었다면, 오늘은 1급 지체장애자인 김원영 변호사의 책이다. 2022년 1월 김영하 북클럽 도서였기에 많은 분들이 이미 읽은 듯싶다. SNS를 검색해보니 #실격당한자들을위한변론 포스트와 피드가 어마어마 《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 Previous image Next image 선천적 장애(골형성부전증)로 휠체어를 타는 변호사 김원영 작가는 장애인을 위한 변론을 시작한다. 작가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매력 측면에서 장애인이 감수해야 하는 불평등(선입견, 차별, 관계와 소통 문제)을 알리고, 이에 대해 법률적, 존재론적 가치를 부여하며, 인식론적 비평을 통해 장애인을 위해, 작가 자신을 위해 변론을 진행한다. 책 전체에 걸쳐 펼쳐지는 그의 변론을 요약하면, "장애인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실격당한

《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문학을 보는 새로운 시각, 숨겨있는 문학 기술에 대한 책 : [내부링크]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저자 앵거스 플레처 출판 비잉(Being) 발매 2021.12.22. #앵거스플레처 포스트를 올리기 전에 알라딘 100자 평을 봤다. 어떤 분은 별 3개에(그저 그런 문학 전공자들이 보면 좋을 만한 책), 어떤 분은 별 5개... 독자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니깐. 영어 원제 Wonderworks: The 25 most powerful inventions in the history of Literature 정말 대단한 책이다. 그렇다 보니 책이 좀 두껍다. 696쪽. 그럼에도 번역이 잘 된 듯, 잘 읽히고 매끄럽다. 《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 Previous image Next image 부제: 문학 작품 속에 숨겨진 25가지 발명품 아리스토텔레스가 발견한 문학의 기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오페라 '에우리디케'의 테크닉 등 문학은 우리 마음을 치유하고, 우리에게 희망과 평화와 사랑을 안겨주는 발명품이다고 말하는 저자 앵거스 플레처는 신경과학과 문학

《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 B급 감성이든 오컬트적 관점이든 북러버라면, 읽고 공감할 깊이 있는 카툰 [내부링크]

#이창현 #유희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저자 이창현 출판 사계절 발매 2018.12.14. 독서를 주제로 하는 만화를 가끔 골라 본다. 예를 들어 데비텅의 《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이라든지, 요시타케 신스케 《 있으려나, 서점 》 같은 해외 작가의 책. 혹시나 싶어 한국 작가의 것은 없나 싶어 검색하던 중 만났다. 《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 Previous image Next image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도 있으나 데비텅, 요시타케 신스케와는 차원이 다른 K-컬트적 B급 갬성이 줄줄 흐르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극상의 호! 게다가 만화가 갖고 있어야 할 개연성 없는 장면과 스토리 전개, 어이없음과 망연자실 속에서도 놓지 않는 도도한 인문학적 과시는 과히 K-독서 만화 만이 담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노오력을 강조하는 자기계발 서적에 대한 비판, 좋은 책에 대한 남다른 기준, 극한에 도달하는 독서 중독자의 수준 들에 공감보다는 재미 미주라 할 수 있는 알아둬

《 도시를 바꾸는 새 》 도심 속 새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드는 책 [내부링크]

#티모시비틀리 도시를 바꾸는 새 저자 티모시 비틀리 출판 원더박스 발매 2022.01.05. 지난 1월 읽은 《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에서 저자 '제니 오델'은 장미 정원을 산책하며, 탐조와 새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나의 이웃인 멧종다리를 바라보며 수년 전만 해도 내가 이 새의 이름을 몰랐고, 이 새가 참새목인 줄도 몰랐으며, 심지어는 아예 이 새를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 세상과 비교하면 그 세상이 얼마나 외롭게 느껴지는지!..[중략]...멧종다리와 나는 같은 곳(지구)에서 태어났고 같은 것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둘 다 살아 있다는 것이다. - 《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 241쪽 『내곁에서재』에 잔잔히 흐르는 BGM엔 새소리도 함께 담겨있어, 책을 읽다 보면 이 새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 와중에 '제니 오델'의 책을 보다, 급기야, 도시와 새를 키워드로 하는 책을 골랐다. 《 도시를 바꾸는 새 》

《 이러다 잘 될지도 몰라, 니은서점 》 사회학자 노명우 교수(북텐더)가 운영하는 독립서점 이야기 [내부링크]

#노명우 #사회학자_노명우 이러다 잘될지도 몰라, 니은서점 저자 노명우 출판 클 발매 2020.09.02. 이 책을 고른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¹표지 디자인 : 에메랄드 녹색 ( 『내곁에서재』 계단 타일도 라이트 에메랄드 색상이 있어서) ²책 날개 : 블로그에나 있을 법한 설명이라 그다지. ³목차 : 그러나, 대봑~ 매력적이고 호기심 가득 이런 이유보다, 작가이자 서점 사장님(자칭 '마스터북텐더')은 어제 소개 드린 책 《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의 추천사를 쓴 사회학자라는 것, 그리고 이미 소개드린 《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이라는 만화책을 이분도 좋아한다는 것이 더 큰 이유이다. 《 이러다 잘 될지도 몰라, 니은서점 》 Previous image Next image 읽는 사람에서, 글 쓰는 사람으로, 이제 책을 파는 사회학자이자, 대학교수인 작가가 독립서점인 '니은서점'을 개업하고 지난 2년간 운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언급한 매력적인 목차부터 술술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 중국집》, 《경양식집에서》 : 맛집 탐방기 [내부링크]

#조율사조영권 오늘은 맛집 블로거인 조율사 조영권 님의 맛집 탐방기 책 두 권을 함께.... 제가 그러지 못해서 그런지 덕후인 분들을 보면, 존경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해요. 이 책의 저자 조영권 님은 '퍄노조율사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 누적된 포스트가 2,800건 정도 돼요. 아마 많은 분들이 맛집 검색하다 이 분의 블로그 포스트를 본 적이 있을 것이고요. 이 분이 이 포스트 중 요리별로 묶어 책을 냈는데, 한 권은 《 중국집 》 그리고 다른 한 권은 《 경양식집에서 》. 책 제목만 봐도 어떤 맛집 탐방인지 감이 퐉! 오시죠? 중국집 저자 조영권 출판 CABOOKS 발매 2018.10.10. 경양식집에서 저자 조영권 출판 린틴틴 발매 2021.01.29. 《 중국집 》 Previous image Next image 책 이름이 이렇다 보니, 네이버 같은 데서 검색어 '중국집'으로는 찾으면 저자의 책이 검색에서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어요. 저자는 피아노 조율사로, 피아노 조율이 필요

《 책을 불태우다 》 : 옥스퍼드 대학 보들리 도서관 관장이 말하는 도서관과 지식 아카이브 [내부링크]

#리처드오벤든 책을 불태우다 저자 리처드 오벤든 출판 책과함께 발매 2022.01.05. 어느 신문 기사를 보니, 우리나라 도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독서의 계절이라 하는 가을도 아니고, 연말 연초라고 한다. 신년 계획을 세울 때 '독서'라는 카테고리가 꼭 있는 듯. 그렇다 보니, 연초엔 굵직 굵직한 신간들이 많다. 그리고, 대중적이지 않는 내용까지 담은 좋은 책들이 많아서 신년 벽두에 나오는 책들에서 찾아보다, 이 책을 발견했다. 옥스퍼드 대학 보들리 도서관 관장인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 책을 불태우다 》 Previous image Next image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수천 년 동안 서양 역사에서 반복되어온 지식(도서관과 책)을 불태우고 파괴하는 역사를 살피며, 공공도서관의 역할과 필요성을 주장한다. 지식 파괴 사건은 비단 서양에서만의 사건은 아니다, 비록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지만 동양에서는 기원전 231년 중국 진나라의 분서갱유(焚書坑儒)가 있었고, 근대

《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 》 경제적 자유는 장기적이고 꾸준한 투자와 포트폴리오 조정에 있다고 주장하는 SK 바이오 투자센터장 [내부링크]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 저자 이동훈 출판 해냄출판사 발매 2021.12.27. #이동훈 『내곁에서재』를 찾아주신 분들 중엔 '의외로 투자 및 재테크 관련 책이 꽤 있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개인적으로 최소한 한 달에 한 두 권의 투자 관련 서적을 꼭 읽는데, 이것들이 모이다 보니... 《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 》 Previous image Next image 저자는 사회 초년생부터 은퇴를 앞둔 50대까지 재정 자립을 위한 투자 조언을 합니다. 그중 핵심은 30년 동안 어떻게 투자하겠다는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것. 왜? 은퇴해서 막막해지지 않으려면 일찌감치 재정 자립의 자산구조를 갖추도록 계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확률에 인생을 거는 투자 게임이 아닌, 투자 전략을 세우고 자신을 훈련시키며 전술적으로 자산을 배분해나가고, 최소 30년의 기간을 진행하다 보면, 그 기간 중 최소 세 번의 기회는 있다고. 책에는 개인이 알아야 할 투자 관련 내용들이 아주 적

《 웃기고 진지한 자존갑입니다만 》 제목 그대로 자존감 갑인 작가의 에세이 [내부링크]

#박윤미 웃기고 진지한 자존갑입니다만 저자 박윤미 출판 참새책방 발매 2021.06.10. 이 책을 고른 건, 그냥 웃고 싶었어요. 그럴 때 있잖아요. 히히히힛 히히히히 이렇게 ㅎㅎㅎ 《 웃기고 진지한 자존갑입니다만 》 Previous image Next image 장황한 서두는 그냥 패스하는 게 이 책에 대한 예의일 듯이요. 그렇다고 깨알같이 내용 이야기해 봐야 자칫 그 은혜(?)에 대한 대갚음으로 작가님이 이 포스트 아래 저쪽에 댓글 폭격하실 듯하여 그것도 생략. 이 책 '웃진갑'은 글로 보는 일상에서의 언어, 그 극강의 유희가 이어지는 글들을 모은 에세이예요. 숨만 쉬어도 돈을 벌고, 4살 때 이후를 생생히 기억하는, 박학다식에, 자신감 뿜뿜인 작가님과 출간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그녀의 인스타 @jazonegap 책 읽다가, e북 버전의 '웃진갑'을 다운로드해 봐야 하나 생각했는데, 이유는 TTS 음성으로 들으면 어떨까 싶었거든요. '노잼'일까? 참고로 정작 인스타친구이신

《 은유가 된 독자 》 이 시대의 책벌레 看書癡 알베르토 망구엘이 말하는 메타포 [내부링크]

#알베르토망구엘 은유가 된 독자 저자 알베르토 망구엘 출판 행성B 발매 2017.09.15. 한때 전자책을 극찬하던 시기가 있었다. 간편함과 속도감 때문이었고, 사색의 독서보다는 정보 획득의 독서로 왕성한 정보 욕으로 먹어치우던 때가 있었는데, 이런 독자를 세계 최고의 독서가인 알베르토 망구엘은 ‘책벌레’라 일컫는다. 《 은유가 된 독자 》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가는 메타포의 언어능력의 진화 중 하나라며, 책을 읽는 사람들을 여행자, 상아탑 및 책벌레라는 메타포로 구분하고, 성서, 아우구스티누스, 단테, 몽테뉴, 셰익스피어, 플로베르, 세르반테스, 톨스토이 등의 문학작품에서 그 은유를 찾아 보이면서 독자를 나타내는 메타포의 의미를 설명한다. 알베르토 망구엘이 제시하는 메타포의 유형은 cc️ ‘여행자로서 독자’ c ‘상아탑 속의 독자’ ‘책벌레' 그리고, 그 급수를 따지면 위에서부터 최고의 독자인 것인데, 사실 읽다 보면 뜨끔 뜨끔한 부분이 많다. 그 뜨끔

《 인디펜던트 워커 》 정혜윤 무과수 박지호 김겨울 차우진 고지현 박영훈 박신후 윤성원 덕업일치 만랩러 이야기 [내부링크]

인디펜던트 워커 저자 정혜윤, 무과수, 박지호, 김겨울, 차우진, 고지현, 박영훈, 박신후, 윤성원 출판 스리체어스 발매 2021.03.15. #정혜윤 #무과수 #박지호 #김겨울 #차우진 #고지현 #박영훈 #박신후 #윤성원 일하는 방식에 질문을 던지고 실행해가는 모베러웍스의 실험이 담긴 책 《 프리워커스 》 소개 이후 2022년 새해를 맞아 '덕업 일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봤다. 《 인디펜던트 워커 》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책은 회사 소속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생각대로 일을 꾸미고 실행하는 사람들, 인디펜던트 워커 9인을 인터뷰한 기록이다. '덕업 일치에 혼자서 사브작 프로 만랩러 9인' 그 9인이라 하면, 프리랜서 마케터(정혜윤), 오늘의 집 콘텐츠 커뮤니티 매니저 겸 작가(무과수), 영감의서재 창업자(박지호), 유투버 겸 작가(김겨울), 음악평론가(차우진), 취향관·더키트 공동대표(고지현·박영훈), 오롤리데이 대표 겸 밑미 크리에이티

《 출판사하고 싶을 때 읽는 책 》 1인 출판사가 늘어나는 지금 출판사 창업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 [내부링크]

#김흥식 출판사 하고 싶을 때 읽는 책 저자 김흥식 출판 그림씨 발매 2021.04.15. 이 책은 이웃 작가님이 골라두셨길래, 담은 책이다. 출판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가 아닌, 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궁금했는데 이 책이 제 역할을 해주었다. 《 출판사하고 싶을 때 읽는 책 》 Previous image Next image 출판사를 차렸다가 한번 말아먹고, 다시 자금을 모아 시작해서 30년 넘게 출판사를 유지하는 저자는 출판업과 도서 유통업에 대해 매우 현실적인, 즉 사업의 핵심은 '돈'이라는 진리를 이야기한다. 책을 읽고 나서 책의 출판과 유통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가 겨우겨우 빡빡한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고, 책이 꾸준히 많이 팔리지 않는 이상, 출판업계는 모두가 힘든 상황인 것이다. 2019년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독서량이 책 6권이란 기사를 본 적 있다. 이마저도 1권도 읽지 않는 48%를 제외한 수치라는

《 활활발발 》 90년대생 작가 양다솔, 이길보라, 이슬아, 하미나 그/그녀들의 글방 [내부링크]

#어딘 #김현아 활활발발 저자 어딘 출판 위고 발매 2021.12.31. 응응브브 흐흐빠빠 하하호호 뭐라 쓴 걸까? 디자인이 글자 같긴 한데 뭘까? 한참을 보다, 책 표지 질감이 뭔가 다르다. 자세히 보니 한지 같기도 하다. 책 표지 질감에 여러 번 만져보고, 펼쳐 뒷면을 살피기도 했다. 게다가 책 무게도 가벼워. 《 활활발발 》 Previous image Next image 디자인은 '활활발발'의 자음을 도형화하고 표시한 디자인으로 보인다. 그런데 왜 '활활발발' 일까? '활발하다'의 어근인 '활발'을 이렇게 반복하여 합성어를 만들어 쓰나? 뭐....못 쓸 것도 없겠으나, 못 쓸 것도 없는 표현의 제목, 잘 알아보기 힘든 디자인이란 것은 일종의 도발 심리일 듯. 좌우지간 '활활발발' 같은 사용이 책 본문 중에 나오나 싶어 째려보았다. 뭐, 딱 한 번 '활활' 언급되더라. (107쪽 중간) 이 책은 최근 힙하다는 90 년 대생 여성 작가들(양다솔, 이길보라, 이슬아, 하미나 등)의

《 미적분의 힘 》 수포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or 없다 [내부링크]

#스티븐스트로가츠 미적분의 힘 저자 스티븐 스트로가츠 출판 해나무 발매 2021.09.24. 혹시 인문학관련 책으로 오인하실 분이 있을까? 그러한 오해를 막기위해 Infinite Powers 영문원제를 '무한한 힘' 뭐 이렇게 번역하는 걸 피한것 같다. (Infinite Powers는 수학용어로 무한급수라는 뜻임) 《 미적분의 힘 》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렇다 하더라도, 이 책을 인문학책으로 알고 읽기 시작한 분들이 있다면, 40쪽 언저리 도형과 함께 나오는 '피자증명'에서부터 시작하는 쨉, 그리고 60쪽 정도부터 나오는 '제논의 역설'의 펀치를 견뎠다손 치더라도, 80쪽 부근에서 시작하는 원주율(π)을 계산하는 2200년전 아르키메데스의 방법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 카운터펀치를 맞은 기분이 들며, "이 책 뭐꼬?"하며 옆으로 밀쳐둘지 모른다. 그리고, 오래전 읽은 '수포자의 기억법'이란 소설이 스멀스멀 기억날지도... 그렇다. 이 책은 수학책이다. 좀더

《 헌책방 기담 수집가 》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주인장이 쓴 책, 근데 이거 소설이죠 [내부링크]

#윤성근 헌책방 기담 수집가 저자 윤성근 출판 프시케의숲 발매 2021.12.06.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주인장인 작가님을 아마도, 신문이나 라디오에서 몇 번은 스쳐지나친 기억이 나뿐 아니라 잇님들도 있을 듯하다. 《 헌책방 기담 수집가 》 Previous image Next image 기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奇談 '이상야릇하고 재밌는 이야기'이라 한다. 이상하게 자리 잡은 개인적인 선입견에 따르면, '재밌는 책'이라 제목 붙인 책은 그다지 재미없을 것 같고, '이상한 책'이라 제목 붙인 책은 기대 이상으로 이상할 것 같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 책 제목엔 '이상하고 재밌는'이 모두 들어가 있으니, 나의 선입견대로라면 이상할 대로 이상한 재미없는 책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제목이 뭔가 모를 호기심을 자극했다. 부정의 부정이 강한 긍정이듯이, 이렇게 잘못된 선입견이 중첩되면, 선입견을 버려야 하나? 결론은 재밌다. 그리고, 솔직히 몇몇 사연엔 가슴이 뭉클해지고, 찡했다.

《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 삶의 의미는 비작동 시간 (off time)에서 나온다. 관심경제, 성과주의, 결과주의, 하이브리드적 대응, 사색하는것과 참여하는 것에 대한 사유 [내부링크]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저자 제니 오델 출판 필로우 발매 2021.12.02. #제니오델 어쨌던 이 책은 독서가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를 제공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시와 같으리라. c 풀꽃/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그렇다 오바마 전대통령이 추천한 책이라는데, 제목이 끌려서, 게다가 책 표지 색깔도 마음에 들고... 《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 Previous image Next image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도덕경에 나오는 無爲아닌가? 게다가, 머릿글의 제목이 '쓸모없음에 쓸모에 관하여'라는 제목이 장자를 연상시켰고, 발터 벤야민의 글이 적혀있다. "구원은 연이은 재앙의 작은 틈 속에 버티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들어가는 글에 장자에 나오는 우화 '쓸모 없는 나무' 이야기가 나온다. 이 즈음되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오랜만에 천천히 생각하고, 앞으로 가다 다시 뒤로 가는 책을 만났다.

《연구자의 탄생》 포스트 페미니즘, 감정사회학, 디지털 시대 공간에서의 젠더 이슈 등 다양한 인문 사회 분야의 안목을 넓혀 주는 책 [내부링크]

연구자의 탄생 저자 김성익, 김신식, 김정환, 배주연, 안은별 출판 돌베개 발매 2022.01.21. #돌베개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전공하고, 경제적인 문제에도 석·박사 과정을 수료, 인문사회 연구를 지속하는 분들을 보면 존경심이 생긴다. 서울대 김헌 교수도 그의 책 《 천년의 수업 》에서 연구자 생활 시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이 무너지곤 했다는데... 《 연구자의 탄생 》 Previous image Next image 근데, 첫 글 '나는 내일도 연구자이고 싶다(천주희 저)'를 읽고, 다음 글 '이동 중에, 글쓰기의 자리에 대한 생각들 (안은별 저)'을 읽다 보니 끝까지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연구자 열 명의 개인적인 연구 경험과 생각을 담고 있다. 이들의 연구 분야는 문화연구·사회학·국문학·여성학·인류학·영문학 등 전통적인 인문사회 분야로, 열 명의 직업은 작가·평론가·국내외 박사과정 대학원생과 교수.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담은 에세이 모음집

《 행성어 서점 》 당신 지구말 할 줄 아세요? 한국 SF 소설가 김초엽 [내부링크]

#김초엽 작년('21년) 한 해 동안 4 권을 출간한 작가의 세상이 궁금해서 찾아 읽고, 서재에 비치해두고 있다. 행성어 서점 저자 김초엽 출판 마음산책 발매 2021.11.01. 《 행성어 서점 》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단편소설집 속 글들 중 단숨에 써 내려간 글들이 많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작가는 홀가분히 가벼운 짐만 꾸려 휴가처럼 이 책을 즐겨달라고도 당부한다. 물론,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읽는 것 또한 독자의 몫.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도 독자의 몫인 것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두 주제(?)로 묶여 있는데, '서로에게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로 8개의 짧은 이야기가 묶여있고, '다른 방식의 삶이 있음을'에는 6개의 글이 묶여 있다. 확연히 연결된 이야기는 3편 정도로 인식되지만, 두 주제로 묶여진 이야기들은 뉴런들의 시냅스처럼 얽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트와일라잇 존:환상특급' 시리즈 같은 느낌이 드는 이야기를 만났지만, 김초엽 작가의

《 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 가스라이터, 그들의 가스라이팅 화법 이 책 하나로 구별할 수 있다! [내부링크]

#신고은 #가스라이팅의모든것 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저자 신고은 출판 샘터(샘터사) 발매 2022.01.17. 방송, 유튜브, 인터넷 등에서 가스라이팅이란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더 이상 낯선 단어도 아닐뿐더러 일상생활에서도 종종 언급되는 데... 나를 잃어버리게 하는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 《 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 Previous image Next image 가스라이팅이란 상황이나 심리를 조작해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행위를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든다는 것! 책을 읽는 동안 가스라이팅이 뭔지 느낌 퐉퐉 오면서도, 한편 섬뜩했고, 사례에 견주어 볼 때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기도 했음을, 반대로 무심코 가스라이팅 언어를 쓰기도 했던 걸 확인하면서 다리가 후덜덜 거렸다. 동료, 친구 보다 친밀한 가족관계에서 가스라이팅 사례도 많은 데, 특히 아래와 같은 표현은 칭찬과 격려처럼 보이지만, 관계 경

《 사장의 길 》 지금 읽기에는 좀 올드 한 그래서 SERI의 CEO 추천도서였을 듯 [내부링크]

#서광원 사장의 길 저자 서광원 출판 흐름출판 발매 2016.03.21. 사두고 읽지 않았던 책에서 그냥 손이 가는 대로 골랐다. 전작 '사장으로 산다는 것'이 SERI(삼성경제연구소)의 CEO 추천도서였다는데,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 사장의 길 》 Previous image Next image 사장도 기업의 규모에 따라, 창업주와 그 가족 여부에 따라, 전문경영인이냐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이 책은 적어도 직원들이 수십 명 이상의 회사를 꾸려나가는 사장 또는 조직의 리더에 대한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종의 조직관리와 리더십을 묶어놓은 자기 계발서이다. 개인적으로 특정 목표 독자층을 책 제목으로 넣는 경우 살짝 거부감이 드는 데, 기왕 고른 거 쭈욱 읽다 보니, 작가가 기자 출신이어서 그런지 그런대로 '사장'이란 키워드에 맞게 문헌, 잡지 등에 나온 이야기들을 적절히 엮어 구성한 노력이 보인다. 그러나, 이 책 좀 올드하다. 물론 책이 2016년 출간돼서

《 믿는 인간에 대하여 》 《 라틴어 수업 》 작가의 종교, 믿음 그리고 삶에 대한 질문 [내부링크]

#한동일 믿는 인간에 대하여 저자 한동일 출판 흐름출판 발매 2021.09.30. 작가의 《 라틴어 수업 》은 2017년에 가장 핫했던 책으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읽지 않았는데, 어쩌면 책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생각해서였던 듯 (말도 안 되는 핑계 ´-ι_-`) 그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일찌감치 서재에 담아 두었다. 그러나 결국 해를 넘겨서야 읽게 되는. 《 믿는 인간에 대하여 》 Previous image Next image 책을 완독한 후 잠깐 글쓴이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돌아가 머리 마를 다시 차근차근 읽었다. 작가는 신을 믿는 한 명의 인간으로 '오늘날의 종교는 인간에게 어떤 기다림과 기대감을 줄 수 있을지, 어떤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을지'를 마음속에 품고 답을 고민해왔다 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생각을 드러내면 '믿음이 없는 자'로 낙인찍힐까 두려워하였고, 또한 '신이 자신에게 준 자신만이 연주할 수 있는 악보는 무엇인지'를 고민

《 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전통공예 그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책을 찾아라 [내부링크]

#서진영 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저자 서진영 출판 시드페이퍼 발매 2010.12.08. 《 또 올게요, 오래 가게 》 이후 서진영 작가의 책을 찾아보니, 무려 10년 전에 출간된 전통공예 무형문화재 장인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읽었다. 《 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책 심지어 청소년 권장 도서이다. 공예 무형문화재 장인 12인에 대한 만남, 전통공예 제작법을 담은 전수교육관 탐방이다. 여행 견문록 같아, 모두 읽고 나니 책으로 전국을 한껏 돌아다닌 기분. 책 마지막 꼭지 배첩장에서 언급된 '윌리엄 모리스'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과 '장정 만들기'에 대한 글을 보면서 책 그 이상의 작품 같은 《또 올게, 오래 가게 》 그 책이 어쩌다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장인들처럼 느리지만, 꾸준하게 준비해왔던 책이었구나 싶었다. 『내곁에서재』가 있는 소채담 1층엔 전통자수공방(@atelier_banasil)이 있다.

《 므레모사 》 디스토피아 소설이라는 데, 글쎄. 타인의 욕구에 맞춰 사는 삶의 고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설 [내부링크]

므레모사 저자 김초엽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21.12.25. #김초엽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 발견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어쩌다 만나기라도 하면, 괜히 반갑다. 혹시, 그런 날이면, 답답한 공간도 푸근해지는 데, 오늘 그럴 일은 없었다. 《 므레모사 》 Previous image Next image 주머니에 쏘옥 들어가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처음인데 이 소설이 서른여덟 번째 작품이란다. 사실 '아토마우스'가 그려진 알록달록한 책 표지에, 김초엽 소설이라 프린트되어 있으니, '므레모사'가 무슨 뜻인지 개의치 않고 고~ 고~ 읽고 나서 보니, 2021.12.25일 초판. 그런 적 있지 않나? 시간이 어중간하여 그냥 들어간 극장에서, 또는 넷플릭스에서 눌렀는데 하염없이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험. 오늘 이 책 때문에 내려 할 지하철역을 지나칠 뻔했다. 'SF', '재난', '디스토피아', '다크 투어리즘', '호러'니 하는 말보다, 아픔과 장애를 가진 사람이 타인의 욕구에 맞추

《 건물 투자 비밀노트 》 재테크 책들의 공통된 메시지 : 결국 실행력, 그런데 지금이 기회일까? [내부링크]

#박준연 건물투자 비밀노트 저자 박준연 출판 인사이드북스 발매 2022.01.10. 부동산 투자는 외부 환경 변화, 특히, 조세정책과 금리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21.7월부터 '22.1월까지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지속 올려왔고 지난 6개월 동안 기준금리는 0.5%에서 1.25%로 상승했다. 그리고, 부동산 조세정책도 작년 6월부터 단기 보유 및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 양도소득세율를 대폭 증가시켰다. 이러한 부동산 정책 영향으로 정권은 바뀌었고, '22년 상반기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금리인상에 맞물려 '22년 6월 현재 한국은행 기준 금리는 1.75%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결국 주택, 특히 아파트 가격 상승을 하락세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고, 시장에서 하락세가 확인되면 하락폭이 커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 》 읽고 배운 대로, 월 8시간 투자 관련 서적 읽기 목적으로 골라본 책 《 건물 투자 비밀노트 》

《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 휘뚜루마뚜루 자유롭게 사는 한국인 이성애자 전범선 산문집 [내부링크]

#전범선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저자 전범선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0.11.27. 성균관대 앞 인문사회과학 책방 '풀무질'의 폐업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때 잠시 세상의 변화를, 오래된 추억을 생각하다, 책방을 인수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펙이 화려한 MZ 세대가 인수했다는 기사를 보았고, 한동안 잊고 지냈다. 그러다, 이 책을 발견하고 서재에 비치해 놓았었는데, 이제 서야 이 사람, 전범 선의 글을 읽는다. 《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가 전범선은 1991년생으로 글 쓰고 노래하는 사람이다. 춘천에서 태어난 그는 민족 사관고-다트머스대학 조기졸업 및 컬럼비아 로스쿨 합격-옥스퍼드 대학 대학원 석사의 스펙 짱! 짱! 짱! 현재 했거나 하는 일은 밴드 '양반들' 리더, 해방촌 사찰음식점 '소식', 성균관대 앞 책방 '풀무질' 운영, 동물해방운동가, 채식주의자.....

《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 망가진 책에서 기억을 되살리는 재영 책 수선 이야기 [내부링크]

#재영책수선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저자 재영 책수선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1.11.24. 《 고르고 고른 말 》에서 홍인혜 작가는 물건에 손을 대면 그에 얽힌 기억을 투시할 수 있는 초능력인 사이코메트리(Psychometry)를 언급하며, 물건에 얽힌 기억을 풀어간다. 그 연장선인가? 망가진 책에서 기억을 되살린다. 《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 Previous image Next image '책 수선'이라는 직업을 생각해 보지 않았기에 책 제목을 보는 순간 강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흔히 수선이라 하면 옷, 구두가 연상되고, 복원이라 하면 오래된 골동품이나, 유물을 짝지어 생각하게 마련인데, 책 수선이라니. 책 내용은 '재영 책 수선'이 시작하게 된 배경과 낡고 망가진 책이 수선을 통해 책에 얽힌 사연과 기억을 보존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제목 앞에 달린 수식 '망가진 책에 담긴 기억을 되살리는'에 눈이 간다. 북러버 인친님들도 소장하고 있는 책 중 특

《 실직도시 》 자동차와 배를 만들던 도시, 어느 날 산업이 사라졌다. 군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실직 도시 저자 방준호 출판 부키 발매 2021.12.20. #방준호 지난 포스팅을 통해 소개한 적이 있던 《 출판사 하고 싶을 때 읽는 책 》을 통해 알게 된 건데, 도서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연중 시기는 독서의 계절 가을도 아닌, 연초라는 것이다. 그래서 서가에 꽂혀 있는 책들 중 기억에 남는 책들을 꺼내 도서정보를 보았다. '이게 웬걸' 의외로 12-1월에 출간된 책이 많더라. 연말/연초에 책을 집중적으로 구매했거나, 아니면 그 시기에 오래 기억에 남는 책들이 나왔거나 둘 중 하나일 듯. 아무튼, 제목에 붙잡혔고, 부제인 ‘기업과 공장이 사라진 도시는 어떻게 되는가?’에 끌려, 장바구니에 담게 되었는데 이 책도 지난 연말에 나온 책이다. 자동차와 조선산업이 있던 군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 실직도시 》 Previous image Next image 책 내용은 기자인 저자가 군산 GM 공장과 현대조선소 폐쇄로 직장을 잃은 정규직, 비정규직, 하청업체 노동자, 대공장 노동자, 자

《 고르고 고른 말 》 이 책을 만지는 순간 기억이 추억이 떠오른다. 공감의 글들 [내부링크]

#홍인혜 고르고 고른 말 저자 홍인혜 출판 미디어창비 발매 2021.11.24. 이기주 작가의 《 말의 품격 》에는 이런 글이 나온다. 한자 ‘품(品)’의 구조를 뜯어보면 흥미롭다. 입 구 자가 세 개 모여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말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품성이 된다는 것이다. 이기주 《 말의 품격 》 그럼에도 불구하고 즉흥적으로 내뱉다 보면, 말실수를 하게 된다. 그리고 나선 '왜 그랬을까?' 후회하긴 십상 《 고르고 고른 말 》 Previous image Next image 혹시 '루나파크'라는 카툰에세이를 보신 분들이 계실까? 아마도 '루나파크'를 검색창에서 찾아 한번 보면 "아 이 만화 본 적 있어"라고 하실 듯. 작년 12월인가 네이버에서 '블로그 피플'로 선정되어 소개되는 팝업을 본 적이 있다. 그때 작가님이 만화뿐 아니라 시인, 카피라이터, 에세이스트라는 걸 알게 됐다. (대박재능꾼이심) 《 고르고 고른 말 》은 1~4부에 걸쳐, 내게 번진 말, 우리가 말을

《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 100세 시대, 꺾인 100세에 어떠한 자세로 삶을 바라봐야 할지 알려주는 책 [내부링크]

#사이토다카시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 출판 센시오 발매 2019.10.23. 언제부터인가 크레마 사운드(이북 리더기)를 가방이 없어도 재킷이나, 외투 주머니에 딱 맞는 사이즈라 애용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 즈음 읽었던 책들 중 서재를 꾸며 내놓으면서 실물 책도 마련했는데, 그중 하나. 최근 잇님들 포스팅 속에 ‘볼프강 프로징거’의 『은퇴』라는 책이 심심찮게 보여 골라봤다. 《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 Previous image Next image "옛날보다 주량이 줄었다. 며칠 잠을 설치면 영 힘을 못 쓴다. 저녁때가 되면 눈이 침침한 걸 보니 어느새 노안이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누구나 마흔다섯 살쯤 되면 이런 증상을 서서히 느끼기 시작한다." 윗글은 책 머리말 중 도입부에 나오는 데 나에겐 많은 공감을 주는 부분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가 소개와 목차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로, 책 전반에

《 존버씨의 죽음 》 경쟁과 성과주의가 부르는 과로사 ・ 번아웃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김영선 존버씨의 죽음 저자 김영선 출판 오월의봄 발매 2022.01.05. 책을 선택하는 데 있어, 제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 비속어를 사용, 잘 버무려 제목을 마련하고, 책 표지를 디자인을 했으니 눈이 안끌릴수가...강한 호기심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 존버씨의 죽음 》 Previous image Next image 존버 : 이 뜻은 다 아실듯. '과로죽음', '과로자살'에 대한, 죽음과 업무 사이의 연결고리에 대한 사회학자의 연구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금융회사, 우체국, 택배회사, 병원, 항공사 등 일터에서 발생하는 과로죽음, 과로자살에 대한 뉴스를 심심찮게 접한다. 저자는 이러한 사례를 정리하고, 그러한 일들이 발생하는 업무 환경과 '과로죽음'으로 추정됨에도 '과로'가 사장되어버리는 경우에 대해 그 이유를 찾고 분석한다. 저자는 그 이유를 언어, 담론, 프레임, 이데올로기, 정치 측면에서 분석하고, 죽음을 개인의 문제(우울증, 조직부적응)로 치부하는 '근면

《 잡담의 힘 》 잡담을 잘해야 조직에서 행복감이 올라간다 [내부링크]

#이노우에도모스케 잡담의 힘 저자 이노우에 도모스케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2.01.19. 책 제목을 보는 순간, 4~5년 전에 읽었던 《 곤도의 결심 》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이 책의 주 내용은 사장 '곤도 노부유키'가 만성적자인 '일본 레이저'를 23년 연속 흑자의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전 직원 55명이 주주인 회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부제는 "나는 절대 누구도 해고하지 않는다"였다. 무엇보다 책 내용 중 곤도 사장의 '잡담 장려'가 생각났는데,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직원들에게는 일종의 교육 기회가 되기도 한다. 나는 일상에 대한 스스럼없는 대화가 직원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사내에서 진정성 있는 자기 이야기와 업무와 관련한 잡담을 가급적 많이 나누라고 장려한다."_(곤도의 결심 52쪽) 《 잡담의 힘 》 Previous image Next image 저자 '이노우에 도모스케'는 잡담은 신뢰관계 형성과 정보교류, 스트레스를

《 안나 카레니나 》 제1권, 꼭 읽어봐야 할 톨스토이의 3대 걸작 [내부링크]

#레프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1 저자 레프 톨스토이 출판 민음사 발매 2009.09.04. 세계 명작을 골라 다시 읽는 코너를 열고 그 첫번째 작품으로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을 골라 봤어요. 《 책은 도끼다 》에서 박웅현작가도 이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자주 언급하는 데요. 이번에 소개드릴 국내 완역본 버전은 총 3권으로 구성된 민음사 버전입니다. 민음사에서는 2019년에 리커버 하프 본판으로 선보이기도 했더랬죠. 벽돌책의 완독률은 5%가 안된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완독 가능성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블로그든, 인스타든 쇼셜네트워크에 진척도 올리는 거 아닐까 싶어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라는 첫 문장으로 유명한 《 안나 카레니나 》 제1권 Previous image Next image 제1권에선 이야기 전개가 두 축으로 진행으로 진행되는 데요. 하나는

《 수상한 북클럽 》 청소년 어른 모두 독서하고 싶게 만드는 책, 다양한 책들을 요약해서 읽는 즐거움 까지 [내부링크]

#박현희 수상한 북클럽 저자 박현희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4.12.22. 책 정보와 소개를 네이버 책에서 살펴보니, 2014년에 출간되어, 한겨레 신문에선 '어린이 청소년 새책'으로 소개되었다, 그리고 『내곁에서재』가 읽은 책은 1판 9쇄. 게다가 이 책 구매자 분포를 보면, 절반 이상이 40대 여성인데, 자녀를 위한 책 구매였을 지라도 막상 읽기 시작하면 부모부터 재밌게 읽었을 책 같다. 《 수상한 북클럽 》 Previous image Next image 신영 고등학교는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킨 학생에게 매달 한 번 수요일에 모여 1년간 북클럽 활동을 해야 하는 '수북刑'을 선고한다. 이 책은 학교에서 쫓겨날 위기에서 '수북刑'을 받아 모인 4인(장영주, 윤정환, 박민석, 김의영)이 북클럽을 통해 고민과 상처, 아픔을 함께 한다는 훈훈하고 따듯한 이야기이다.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이 책에서 소개되는 책들은 ①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② 오스카 와일드 《도

《 안나 카레니나 》 제2권, 읽은 사람만이 권하는 꼭 읽어야 할 세계 명작 톨스토이 3대 명작 [내부링크]

#레프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2 저자 레프 톨스토이 출판 민음사 발매 2009.09.04.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 제 1권에 이어지는 포스팅 《 안나 카레니나 》 제2권 Previous image Next image 지난 1권의 줄거리를 먼저 짧게 소개드리면, 레빈은 키티에게 청혼하지만 거절당하고, 브론스키는 (유부녀) 안 나에게 반해, 키티를 외면하게 돼요. 거절당한 레빈은 시골로 가고, 키티는 병이 나서 요양 가고요. 그리고, 브론스키와 안나는 격정적 사랑을 지속, 임신을 하게 되고, 결국 안나는 남편에게 바람피운 것을 커밍아웃합니다. 그리고, 제2권에선 레빈의 시골생활, 키티의 요양 여행, 그리고 안나의 이혼 불발, 레빈과 키티의 운명적 재회, 레빈의 형 니콜라이의 죽음 등등이 펼쳐집니다. 지난 1권 피드에 이어, 49세의 톨스토이의 번뜩이는 감성과 문장을 느낄 수 있는 『내곁에서재』가 뽑은 제2권의 명장면을 함께 넘어가 볼까요~ 〈 장면 1 〉 레빈과

《 안나 카레니나 》 제3권, 죽기전에 꼭 읽어야 할 세계명작이 있다면 그 중의 한 편 톨스토이 3대 걸작 [내부링크]

#레프톨스토이 #톨스토이 #연진희 안나 카레니나 3 저자 레프 톨스토이 출판 민음사 발매 2009.09.04. 『내곁에서재』가 제안드리는 〈 다시 읽는 세계 명작 〉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 1권, 2권 포스트에 이은 제3권 《 안나 카레니나 》 제3권 Previous image Next image 지난 줄거리 지난 2권에서는 레빈과 키티가 재회를 하고, 몽글몽글한 사랑 표현으로 결국 결혼에 골인, 레빈의 시골로 가요. 그리고 맞는 레빈의 형 니콜라이의 죽음은 레빈에게 삶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줍니다. 한편, 안나는 브론스키의 딸을 고통 속에 출산하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남편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로부터 용서를 받고, 이혼 약속을 받지요. 그러나 끝내 아들(세뇨자) 문제로 이혼은 이루어지지 않고, 안나는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가 브론스키와 살게 됩니다. 제3권에서는 안나-브론스키 커플은 법적으로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갈등이 커지며 사이가 조금씩 벌어지고, 결국

《 노화가 잘못됐습니다 》 당섭취 어떻게 하는 게 좋은 지 알려주는 책 [내부링크]

#마키타젠지 노화가 잘못됐습니다 저자 마키타 젠지 출판 더난출판사 발매 2022.01.07. 나이 들면 피하지 못하는 것이 노화와 퇴행성임을 알고 있고, 많은 병들이 생활습관에 기인한다는 것을 알지만 이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건강 관련 책을 보고, 조금이라도 경각심을 갖고 하나만이라도 식습관을 바꿔보면 어떨까 싶어 골라봤다. 《 노화가 잘못됐습니다 》 Previous image Next image 저자는 일본의 당뇨 전문의 사 '마키타 젠지', 그의 전작 《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가 한때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나서 골라 읽게 됐다. 이 책은 AGE('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의 줄임말로 최종당화산물'이라 번역)라는 단백질 또는 지방과 당이 결합해서 생기는 당화 물질을 체내에 쌓지 않도록 하는 것이 노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단백질 또는 지방과 당, 즉 밀가루, 설탕(당)과 계란(단백질)을 넣고 가열해서 노랗게 굽거나 태운 것이

《 이시한의 열두 달 북클럽》 지명도 있는 북튜버의 책에 대한 이야기 책 [내부링크]

#이시한 이시한의 열두 달 북클럽 저자 이시한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22.01.11. 북튜버 채널 중 인친님들은 주로 어느 채널을 많이 보시나요. 저는 가끔 ‘책그림’, ‘겨울서점’과 ‘시한책방’ 정도 보는데요. 오늘은 구독자 6만명의 ‘시한책방’ 북튜버이자, 교보문고 큐레이션 서비스 ‘북모닝 CEO’,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도서 선정 위원인 이시한님이 쓴 ‘책 읽기에 관한 책’이에요. 북러버라면, 다른 북러버가 들려주는 책과 관련된 이야기 또는 책 읽기와 관련된 이야기에 관심을 두게 마련이잖아요. 북튜버가 이야기하는 책 읽기는 어떤지 궁금했어요. 《 이시한의 열두 달 북클럽》 Previous image Next image 제목에서 눈치챘다시피, 모두 열두 꼭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열두 발자국' 패러디는 설마 아니겠죠). 각 꼭지 주제는 당신의 처음 책, 인생 책, 콘텐츠와 책, 베스트셀러, 노벨문학상, 고전, 과학 책 읽는 법, 벽돌 책 읽는 법 등등 주제

《 2022 콘텐츠가 전부다 》 2021년 하반기 기준 한국 콘텐츠의 트렌드를 담은 책 [내부링크]

#노가영 #이정훈 #박정엽 #허영주 2022 콘텐츠가 전부다 저자 노가영, 이정훈, 박정엽, 허영주 출판 미래의창 발매 2021.11.23. 책 《 그냥 하지 말라 》에서 저자(송길영)는 미래에 생존하려면 '자신만의 데이터를 축적해나가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또는 '플랫폼 프로바이더'에 속해야 할 것이다 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나니(물론 들은 건 아니고 책으로 본) 콘텐츠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마구 넣고 싶어, 찾아보다, 기업에서 콘텐츠 미디어 관련 일을 하는 사람 외에도 애널리스트와 인플루언서가 함께 작가로 참여하고 있어 골랐다. 《 2022 콘텐츠가 전부다 》 Previous image Next image 2021년 하반기 기준 OTT, SNS, Audio, Game, K-엔터와 NFT까지 콘텐츠의 트렌드를 담아 정리한 책 사실 이런 책은 유관 분야 관계자, 또는 관심이 높은 분들에게는 '뉴스 스크랩'을 모아둔 것처럼 인식될 수 있으나, 콘텐츠 미디어 산업분야에 생소하거나

《 연금술사 》 전 세계 2억만 부 이상 팔린 책, 글로벌 밀리언셀러 초대박 소설책 [내부링크]

#파울로코엘료 연금술사 저자 파울로 코엘료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01.12.01.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한 《이시한의 열두 달 북클럽》에서 대표적인 밀리언 셀러로 이 책을 이렇게 소개해요, 1988년 출간 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 2천만 부 이상이 팔렸다고. 근데 숫자가 미덥지 않아서, 한번 찾아봤더니, 이데일리 2021년 4월 29일 자에 한국어판 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출간 기사 중에 “전 세계 170개국 이상 82개 언어로 번역돼 2억 3000만 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라고 소개되어 있네요. https://blog.naver.com/library_with_you/222800260743 《 이시한의 열두 달 북클럽》 지명도 있는 북튜버의 책에 대한 이야기 책 #이시한 북튜버 채널 중 인친님들은 주로 어느 채널을 많이 보시나요. 저는 가끔 ‘책그림’, ‘겨울서점’... blog.naver.com 여하튼, 한국에서는 150만 부 판매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 나왔으니

《 노동의 종말 》 과학기술 발전이 경제와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파헤친 1995년에 출간된 제레미 리프킨의 책 [내부링크]

#제레미리프킨 노동의 종말 저자 제레미 리프킨 출판 민음사 발매 2005.05.20. 코로나로 인한 변화 예측을 다루는 TV 프로그램이나, 책에는 꼭 등장하시는 미국 할아버지, 바로 ‘제레미 리프킨’ 박사라고 (다들 아실 듯). 이 분 과학기술 발전이 경제‧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분인데, 아주 오래전 1995년에 출간한 이 책이 한마디로 초초 초대박을 쳤다고. 그 결과, 노동 시간을 줄이는 사회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번져 나갔다고... 《 노동의 종말 》 Previous image Next image 근 30년 전에 연구하여, 그로부터 20~30년 동안의 사회 경제 변화를 이야기한 것인데, 빗나간 게 없으니 오호통재라. 400여 쪽에 걸쳐 깨알 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그의 주장을 요약해 보면, ➊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리엔지니어링으로 일자리가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민주주의는 기술관료 중심으로 전환되어가고 있다. ➋ 생각하는 기계(당시엔 AI 개념이 일반적이지 않았

《 개인주의자 선언 》 지긋지긋한 한국 사회 문학이 필요하다 문유석작가의 선언 [내부링크]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 저자 문유석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3.15. 전국의 개인주의자들에게 저자 문유석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7.02.17. 판사 출신 작가로 알려진 그의 책을 볼까 하고, 알라딘을 뒤적이다 장바구니에 담았던 게 몇 년 전인데... 작가 근황을 찾아보니, 2020년에 판사 사표 내고, 여행하며 작가로 살고 싶다 한다. 그가 좋아하는 하루키처럼. 멋진 분이다! 《 개인주의자 선언 》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런 말 하기 좀 쑥스럽지만, 진즉에 읽을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왜냐하면, 나도 한국에서 사회생활하며 견뎌야 하는 것들이 지긋지긋하거든요. 게다가 이 양반(?), 아니 문 작가님은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한다고. 왜 이제야 읽은 거니? 책은 신문 등에 기고한 칼럼을 모아, 내용을 추가하고, 3부로 묶은 것으로 보인다. 초판이 출판된 2015년 기준으로 사건과 이슈들이 언급되는 데, 인간 세상에 살아가는 일들은 수천 년 전이나,

《비터스위트》 ' 콰이어트 '의 저자 수전 케인 신작, 멜랑꼴리가 어떻게 창의성, 사랑으로 변하는 가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수전케인 비터스위트 저자 수전 케인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22.06.24. 보름 전 부터 이 책의 가제본 피드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수전 케인의 전작 《콰이어트》를 읽고, 공감했고, 작가에 대한 경외감으로 TED 강연까지 찾아보았다. 이번 신작이 궁금했다. 이번 책도 (전작처럼) 우리가 또는 사회가 외면한 인간의 감정, 성격, 기질에 대해 이야기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주제를 담고 있을까? 그 주제야 어떻든, 전작만큼 길고 긴 탐구의 여정과 설득의 논리를 담고 있을까? 이러 저러한 호기심은 이 책을 읽기에 충분한 동력이 되었다. 《비터스위트》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런 책 너무 좋다. 400쪽에 달하지만,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명징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초반 40여 쪽과 맺음말 30여 쪽, 총 70여 쪽을 읽으면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모두 알 수 있다. 게다가 이 부분은 옅은 보라색의 종이와 짙은 보라색의 활자로 꾸며졌다. 즉

《 봄이다, 살아보자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시인 나태주 시인의 산문집 [내부링크]

#나태주 봄이다, 살아보자 저자 나태주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2.01.21. 어느 예능 프로그램의 신년 특집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시인'으로 이분이 출연한 방송을 잠깐 본 적이 있다. 평소 TV와 친하게 지내는 편이 아닌데 참 별나게 그 방송을 접하게 된 것도 그렇고, 이 무렵 공주라는 지역과도 여차저차 다른 인연들이 만들어지니, 살다 보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것 같다. 이 모든 게 연분인가 싶다. 시인 나태주 선생님의 신간 에세이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후다닥 《 봄이다, 살아보자 》 Previous image Next image 80세를 바라보는 시인은 자신이 애쓰며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며, 누구에게나 힘든 코로나 시대, 당신에게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주는 따듯한 글로 엮었다. 그리고 시인의 꿈을 품고, 그 꿈을 일군 지난 50년 순탄치만은 않은 그 세월을 이야기하며, 그의 시 풀꽃처럼 너에게 응원을 보낸다. 〈 풀꽃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

《 호호호 》 영화감독의 산문집 감독 윤가은 산문집 불호가 없는 호불호 [내부링크]

#윤가은 호호호 저자 윤가은 출판 마음산책 발매 2022.06.01. 시인의 산문집에서 시나리오를 쓴 영화감독의 산문집으로 넘어간다. 그렇다고, 수필가 아닌 분들의 에세이를 읽어보겠다는 어떤 담대한 방향성이 있는 건 아니고… 스스로를 대단한 흥행작을 만들어낸 유명 감독이 아니라고 하는 영화감독 윤가은의 에세이 《 호호호 》 Previous image Next image 책 표지는 이 책의 내용 그 자체이다. 책 표지를 보면, 제목 ‘호호호’ 옆에는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라고 호호호가 웃음소리로 짐작하도록 하고 있고, 아래 구형 브라운관 TV 속에는 ‘호불호 아닌 호호호’라고 글자가 띄워져 있으니, 책 제목이 웃음소리만은 아님을 알려준다. TV 위에는 80-90년대 장난감으로 짐작되는 것들이 차렷 자세로 서있고, 그 인형의 왼편(보는 방향에서는 오른쪽) 책장에는 (책으로 보일 수 있으나 잘 보면) 영화 비디오 테이프들이 빼곡하다. 소파에 누워 손에 든 책과 낮은 탁자 위에는

《 금주 다이어리 》 엄마는 남몰래 술을 마셨다 알콜중독자의 블로그 글쓰기는 곧 자기 치유 [내부링크]

#클레어풀리 금주 다이어리 저자 클레어 풀리 출판 복복서가 발매 2022.01.10. 구슬만 하게 쪼그라든 뇌가 핀볼 게임처럼 두개골 양쪽 모서리에 팅팅 부딪히고 있다. 오늘 나의 상태를 말해주는 이 글귀에 해장 책으로 골라본다. 《 금주 다이어리 》 Previous image Next image 매일 와인 한 병 이상, 1주일에 9~10병을 마시는 작가는 '결국 와인이 없으면 그 모든 것을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날' 술을 끊기로 결심하나, 알코올중독자 재활 모임에 참석할 용기가 없어 모니터에 숨어 블로그에 금주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한다. 블로그 제목 : 엄마는 남몰래 술을 마셨다 부케 아이디 : 소버마미 ('엄마는 맨정신', 술 취하지 않은 엄마) 알코올 중독에 벗어나는 어찌 보면 뻔한 스토리일 거라 짐작하며 목차를 훑어보다, (어~) ‘10월 망하다’라는 소제목을 만났다. 무슨 일일까? 이 궁금증에 어제 마신 술로 쓰린 속을 달래며 읽어 갔다. 스포일러 : 금주 6개월이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읽기 전에 내용을 알면 안 되는, 그리고 끝까지 읽어야만 책의 진가를 아는 책. 초반 100페이지를 넘겨야 하는데... [내부링크]

#룰루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 룰루 밀러 출판 곰출판 발매 2021.12.17. 이 책에 대한 피드를 접할 때마다, 확인하는 공통된 의견, 비록 그 구체적인 표현은 다를지 몰라도... '읽기 전에 내용을 알면 안 된다. 그리고, 끝까지 읽어야만 책의 진가를 안다.'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Previous image Next image 신화, 종교, 철학, 과학 또는 어떤 학문이던, 결국 인간이 만들어 놓은 생각의 구조물, 체계, 스토리일 뿐이다. 어쩌면 지금껏 의심치 않고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어느 한순간 허구라고 밝혀질 수도 있다. 조르다노 브루노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가 이단으로 몰려 1600년 2월 17일 산 채로 화형 당함) 갈릴레오 갈릴레이 (코페르니쿠스 지동설을 옹호하다 여생 동안 가택 연금에 처해짐) 이 책의 특징은 일반적인 논픽션과는 이야기 전개가 다르다. 예를 들면 지동설을 주장하는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주인공으로

《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투자 일기 》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안 좋을 때는 다시 펼쳐보는 재테크 책 [내부링크]

#숙향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투자 일기 저자 숙향 출판 부크온 발매 2016.12.20. 유가·금리·환율 '신3高' 덮쳐 ··· "1분기 목표 달성 물 건너 갔다" >>>> 지난 2월 22일 모경제신문의 헤드라인이다. 치솟던 원자재값 급락, 물가는 24년 만에 최악 ... 경기쇼크 두 얼굴 >>>> 오늘 7월6일 모경제신문 1편 헤드라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출렁인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그리고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지난 3개월 동안 죽을 쑤고 있다. 한국증시는 작년 고점 3200부터 지속 하락하여 '22.7.6일 현재 2300선 밑까지 떨어졌다. 달러환율은 1300원을 넘어서고...ㅠ.,ㅠ 주식투자를 하는 당신 지금 어떤가? 《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투자 일기 》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책이 출간된지 이미 5~6년의 시간이 흘렀다. 당시 저자는 주식투자 30년, 연평균 25% 수익률로 자유롭고 넉넉한 은퇴를 꿈꾸는 직장

《 사이보그가 되다 》 장애와 과학기술에 대한 사유를 확장시키는 책 [내부링크]

사이보그가 되다 저자 김초엽, 김원영 출판 사계절 발매 2021.01.15. #김초엽 #김원영 『내곁에서재』가 애정하는 작가 김초엽과 《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의 김원영 변호사의 프로젝트 장애인을 사이보그에 비유함으로써 장애와 과학기술에 대한 사유를 확장시키는 책 《 사이보그가 되다 》 Previous image Next image 들어가며에서 김원영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읽으며 저자들이 스스로 걱정했던 한계에 조금이라도 덜 갇혔다고 느낀다면, 이는 장애를 가진 동료 시민들의 경험과 이야기, 정치적 투쟁의 빚진 덕분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 최근 일련의 독서를 통해 (위의 김원영작가의 말을 포함) 장애에 대한 시혜와 온정이라는 사회적 관점의 틀에 나 역시 얽매여 있음을 부정하기 힘들었고, 장애인을 포함한 소수자들의 입장에서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에 관심이 없음을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크라운, 임플란트 즉 보철을 한 나도사이보그 임을 자각

《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 》 가치 있는 삶을 찾아 변곡점을 만드려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2022년 올해의 자기 계발서를 꼽자면 이 책 아닐까요 [내부링크]

#찰스핸디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 저자 찰스 핸디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2.01.20. 온라인 서점에서 훑어 보다 제목에 끌려 목차를 보고, 저자 소개를 살펴보았다. 1932년생 1956~1965 쉘 인터내셔널 석유회사 1967~1995 영국 런던대학교 경영 대학원 경영심리학 교수 (런던경영 대학 MBA 과정 설립) 약력을 보니, 평탄한 삶을 살았을 듯한 할아버지가 손녀/손자에게 보내는 편지 같아 잠시 주저했다. 게다가 편지라는 형식이 갖는 거부감도 있고, '이나모리 가즈오'의 《 왜 일하는가 》 같은 세상 꼰대스럽고, 조직 중심적이며,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책일지도 몰라 더 주저했다. 그리고 노력하라는 자기개발 서적은 싫어서. 《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 》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러나, 책을 펴고 첫 번째 편지를 읽어내려 가면서, 한 방 맞은 듯하다. 첫 번째 편지의 제목은 〈 왜 우리는 아침마다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야 하는가〉라는

《 필경사 바틀비 》 그러지 않는 것을 선택하겠습니다. I would prefer not to [내부링크]

#허먼멜빌 필경사 바틀비 저자 허먼 멜빌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1.04.15. 제니 오델은 《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에서 이 소설의 줄거리, 인물, 주요 표현과 해석을 무려 7페이지에 걸쳐 소개한다. 그는 들뢰즈, 디오네게스와 함께 의지와 절제력을 가지고 자기 문화를 거부하는 캐릭터로 바틀비를 소개하는 데, 바틀비가 명령에 순종하거나 변호사의 눈을 보고 "알았습니다" 혹은 "싫습니다"라고 외쳤다면 우리가 얼마나 실망했을지 상상해 보라. 관습에 맞서 자신의 의지를 행사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경탄의 대상이 된다 《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 138쪽 그러다 보니, 원작이 어떤지 매우 궁금해졌다. 그 와중에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도 이 리뷰가 많은 것을 보았다. 역시 이 책도 읽어야 할 운명인가 보다. 아모르파티~• 《 필경사 바틀비 》 Previous image Next image 필경사는 복사기가 없던 당시에 필사를 하고 글자 수대로 돈을 받던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점 세 개는 작가가 정한 제목의 일부. 예상치 못한 결말에 여운이 긴 소설 [내부링크]

#프랑수아즈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저자 프랑수아즈 사강 출판 민음사 발매 2021.10.15. 이 소설의 제목은 물음표도 아닌, 말 줄임표도 아닌 점 세 개를 꼭! 찍어 마무리해야 한다고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은 강조한다.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Previous image Next image 인테리어 디자이너 폴라는 39세로 그녀에겐 5년 정도 사귄 남자 로제가 있는데, 이 남자는 바람둥이이다. 어느 날 폴라는 클라이언트 테레사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테레사의 아들 25세의 시몽은 폴라를 만나는 순간 첫눈에 반한다. 14살 연상의 클라라 슈만(슈만의 아내)를 짝사랑(?) 하는 브람스처럼(음악계 유명한 삼각관계 스캔들로 슈만 사후 클라라 슈만과 브람스는 40년간 ), 시몽은 14살 연상의 폴라에게 편지를 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시몽이 폴에게 보내는 첫 편지 두 번째 구절이다. 사강이 25세 때 쓴 소설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논리적일 필요도 없고, 구체적

《 빛의 얼굴들 》 산업디자인과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한 조명 디자이너의 빛과 조명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조수민 빛의 얼굴들 저자 조수민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21.11.20. 먼저 오전 피드와 저녁 피드가 연결되어 수미상관 구조를 이루고자 한다.(대단히 엄중한 선언처럼 시작하는 건 또 뭥미) 작가는 산업디자인과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한 조명 디자이너로 경의선 숲길, 지하철 9호선 등의 조명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빛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고민 많이 한 분인 듯. 그가 말하는 빛과 조명에 대한 이야기 《 빛의 얼굴들 》 Previous image Next image 14개월 전 『내곁에서재』를 기획하고, 공간과 책장을 디자인하면서, 조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이 책이 그때 나왔었더라면..ㅎㅎ 작가는 과학적, 인문학적, 미학적, 사회학적 측면에서 우리의 삶을 더 밝혀줄 빛과 조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 측면에서 다양한 글이 담겨 있어 흥미롭다. 특히, 우리 생활과 밀접한 부분인 주거 측면에서 작가는 자연광을 받아들이는 창과 인공광인 조명에 대해 평소 생각

《 읽는 사이 》 김혼비작가의 추천사 두 작가가 함께 쓰는 독서 편지 [내부링크]

#구달 #이지수 #구달이지수 읽는 사이 저자 구달, 이지수 출판 제철소 발매 2021.11.22. 이 책 표지 제목에 있는 '사이'의 뜻이 궁금했다. 짐작건대 '읽는 과정'이나 '읽는 동안'의 의미 일 것 같은데. 사전에서 '사이'를 찾아보면 4가지 뜻이 있다. ➀한 곳에서 다른 곳까지, 또는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까지의 거리나 공간. ➁ 한때로부터 다른 때까지의 동안. ➂ 어떤 일에 들이는 시간적인 여유나 겨를. ➃ 서로 맺은 관계. 또는 사귀는 정분 책을 덮으며 생각해 보니, ➀ ~ ➃의 의미 모두를 담으려 했나. 《 읽는 사이 》 Previous image Next image 구달‧이지수 두 작가는 서로에게 10권의 책 읽기와 함께 활동 미션(?)을 부여하고, 각자 이를 수행하고 기록하고, 글을 쓴다. 그러다 보니 에세이의 형식이랄까 책의 구성이 조금 독특하다. 프롤로그에서는 편지임을 밝히니 프롤로그는 편지라고 하더라도, 다른 글들은 중간중간 상대에게 남긴 메모의 형식의 글도

《 마이뜨리, 생에 한 번쯤은 요가 》 [내부링크]

#마이뜨리 #서희원 #협찬도서 마이뜨리, 생에 한 번쯤은 요가 저자 마이뜨리 출판 디이니셔티브 발매 2021.12.10. 디 이니셔티브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주신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 서야 펼쳐 보았다. 《 마이뜨리, 생에 한 번쯤은 요가 》 Previous image Next image 요가 책이다. 그런데 요가 자세를 설명하거나 하는 책이 아닌, 20년간 요가를 한 작가의 에세이로, 작가가 요가와 함께 하며 생각하는 요가, 그리고 삶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가 마이뜨리(친절함이란 뜻)는 선천적 희귀질환인 ‘강직 척추염’으로 평범한 생활을 포기해야 했는데, 요가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요가 수련에 전념 건강을 찾은 분이라 한다. 책의 구성(목차)가 이해하기-쏟아붓기-힘을 빼기-어울리기 순으로 이루어졌는데, 요가를 하지 않음에도 읽다 보면 힘을 빼게 되고 편안 해진다는. 다음은 '과긴장에서 벗어나기'의 한 부분으로 한 번 읽어 보시면 어떨까 싶다. 개인적으로 많은

《 도해 타이완사 》 타이완의 근현대 역사를 지도, 그림과 함께 읽는다. 글항아리 출판사 [내부링크]

#궈팅위 #왕핀한 #쉬야링 #좡젠화 도해 타이완사 저자 궈팅위, 왕핀한, 쉬야링, 좡젠화 출판 글항아리 발매 2021.09.28. 코로나 꼼짝 마 전 여행 갔던 곳이 대만이었다. 대만 여행 횟수가 늘다 보니 점차 여우로운 자유여행을 만끽했던 그때, 고미 습지 택시투어 기사 Mr. Tang 젊은 그와 잠깐 나누었던, 대만의 현실에 관한 대화가 생각나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다음 여행은 언제가 되어야 가능할지 모르지만... 《 도해 타이완사 》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책은 젊은 대만의 역사 연구 학자 4명 (궈팅위, 왕핀한, 쉬야링, 좡젠화)이 타이완의 역사(중국의 역사가 아닌)에 대한 질문, 즉 타이완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하는 역사 책이다. 일본의 식민지로, 국민당 정부 장제쓰에 의한 오랜 독재와 민주화 운동 등 우리나라와 유사한 현대사 경로를 걸어온 타이완의 아픈 역사와 현실을 풍부한 도판과 함께 쉽게 설명하고 있어, 타이완 역사에 대해 알고 싶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정신분석 전문의의 영화를 통한 정신분석 이야기 [내부링크]

#김혜남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저자 김혜남 출판 포르체 발매 2021.12.08. 저자의 책 《 당신과 나 사이 》를 읽은 적이 있다. 당시엔 전자책을 애용하던 때인데, 생각나서 오랜만에 ‘크레마’를 열어, 다시 펼쳐(?) 보니 마지막 읽은 날이 2018년 10월 9일이란 팝업창이 뜬다. 그때 저자가 정신분석 전문의라는 사실 외에도 파킨슨병으로 십수 년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제든지 다시 보고 싶은 글은 ‘에버노트’에, 언제부터인가 ‘노션’에도 기록해두는데, 《 당신과 나 사이 》관련 노트를 펴보니 인생에는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일이 있는 것이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한다. 오늘도 내일도 과거의 고통을 계속 끌어안고 살면서 스스로를 괴롭혀야 직성이 풀린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과도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점점 삶의 의미를 잃고 있다면, 그런 자신이 두렵고 누군가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주기를 바라고

《이반 일리치의 죽음》 당신의 삶이 거짓과 위선으로 가려진 것은 아닐까?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톨스토이 소설 [내부링크]

이반 일리치의 죽음 저자 레프 톨스토이 출판 창비 발매 2012.10.05. #똘스또이 #톨스토이 #레프톨스토이 나의 삶이, 당신의 삶이 거짓과 위선으로 가려진 것은 아닐까?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이반 일리치의 죽음》 Previous image Next image 명문가 출신으로 소위 잘나가는 판사 '이반 일리치', 인생에 큰 잘못 없이 나름 자신의 의무를 잘 수행해왔고, 세속적인 처세와 적절한 사교술, 공사를 명확히 구분하는 태도에 힘입어 출세와 성공 가도를 달린다. 스스로의 성공에 만족할 만한 시기에 '이반 일리치'는 이름 모를 병에 걸린다. 병으로 인한 고통 속에 돌아보는 자신의 삶, 그리고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위선과 거짓, 그럼에도 자신의 병수발을 들어주는 하인 '게 하심'의 선량함에 위안 받으며, '이반 일리치'는 죽음을 맞이하는 데... 《이반 일리치의 죽음》 만큼 독자로 하여금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사색하도록 만드는 소설이 있을까?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다정, 다감, 일상, 연대, 느슨함, 일상적인, 번아웃 등등등을 담은 우리들의 이야기 [내부링크]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밀리의 서재) 저자 황보름 출판 클레이하우스 발매 2022.01.17. #황보름 1주 전에 어느 작가님이 '보름 보름 황보름을 외치며 베셀 이모 작가님'이라 부르시길래, 호기심에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았다.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Previous image Next image 책을 고를 때 책 표지에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이 책 표지 그림이 《 불편한 편의점 》의 표지의 일러스트 작가가 디자인하였다 한다. 어느 책에선가 '출판사에서 출간을 할 때 트렌드를 고려하여 책 표지 디자인을 선정한다'라는 글을 보았던 것이 생각났다. 설마 이 표지도 트렌드??? 다정, 다감, 일상, 연대, 느슨함, 일상적인, 번아웃 등 여러 어휘가 떠올랐지만, 읽다 보니 그냥 좋았다. 『내곁에서재』는 책을 파는 곳은 아니지만, 책을 읽는 공간을 파는 곳이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책을 제안하니 '동몽상련' 같은 느낌. 구구절절 스토리 요약은 그렇고

《 오늘 뭐 먹지 》 집밥 에세이, 혼술 에세이, 안주 에세이 권여선작가의 에세이 [내부링크]

#권여선 오늘 뭐 먹지? 저자 권여선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18.05.23. 김혼비 작가의 《 아무튼, 술 》이 소개한 어느 피드였던지, 아니면 블로그 포스트였던지. 여하간 SNS에서 읽었던 걸로 기억하는 데, 어느 잇님, 인친님이 추천하셨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누구신지 아이디 확인차 찾아도 찾아도 못 찾고 있다는. 이름 기억 잘 못하는 게 한두해도 아니니…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권여선 작가님도 사람 얼굴과 이름을 기억 못 한다고. 《 오늘 뭐 먹지 》 Previous image Next image ‘음식’ 산문을 가장한 ‘안주’ 산문집을 표방하는데, 오히려 ‘집 밥’ 산문집 또는 ‘혼술’ 산문집이라 해도 손색없어 보이는 글이에요. 술과 관련된 산문집으로 위에서도 언급된 《아무튼, 술》이 술에 초점을 맞췄다면, 《오늘 뭐 먹지》는 안주가 될 수 있는 음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고요, 전자가 술자리와 취하고 저지른 만행(?)을 위주로 한 에피소드라면, 후

《 작가의 목소리 》 편안하게 있는 남성 에세이스트 이경 작가 신간 [내부링크]

#이경 #마누스 작가의 목소리 저자 이경 출판 마누스 발매 2022.03.03. 이 분의 전작, 편집자 K 그리고 편집자 S와 함께 만든, 즉 KS 마크를 받은 책, 《 난생처음 내 책》을 4개월 전에 읽은 적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 작가의 목소리가 어떤지 궁금해서... 《 작가의 목소리 》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자의 목소리’로 오독할 수 있는 제목임에도 이를 피하고자 고민한 표지 디자인이 인상적이에요. 글꼴과 큰 글자로 채운 책 표지함 봐주세요. 이 책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하면서, 현실을 직시하라는 이야기에, 책 세 권을 투고 출간한 작가라는 차별화된 자기자랑, 그리고 출간 작가의 경험을 공유하는, 게다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작가 지망생이라면 봐야 할 도서 목록까지 내용으로 담고 있는데요. 목차를 보면 글 묶음을 작가의 헛소리, 쓴소리, 목소리, 단소리라는 소제목으로 연결시켜, 이 책은 작가와 출판사가 합심한 기획 출간임을 눈치채

《 음악인류 》 음악은 귀로 들어야지 눈으로 읽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준 책 [내부링크]

#대니얼J레비틴 음악 인류 저자 대니얼 J. 레비틴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22.01.03. 책을 펼치면 만나게 되는 글 있잖아요. 머리글이요, 머리글. 이 머리글은 문학보다는 학술서, 말하자면 사회, 과학, 경제, 정치 또는 자기계발 서적류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오늘 소개 드리려는 책 머리말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어요. 이 책은 심리학과 신경학이 교차하는 인지신경과학 관점에서 음악과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6쪽, 머리말) 《 음악인류 》 원제 : This is your brain in music. Previous image Next image 사실 저는 음악을 책으로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싶어, 이 책을 골라봤는데요. 그렇다고 이 책은 음악책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생활밀착형(일상에서 만나는 흔히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기반으로 하는) 심리학 책도, 뇌과학 책도 아닌, 오로지 음악을 인지하고, 뇌신경과학적으로 어떻게 정보 처리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모두의 독서》 독서 모임이 글이 되어 책으로 나온다. 독서와 독서모임에 대한 책 [내부링크]

#박소영 #이화정 #지은이 #한선정 모두의 독서 저자 박소영, 이화정, 지은이, 한선정 출판 하나의책 발매 2017.12.15. 어떤 주제를 정하여 독서를 하게 되면, 여러분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이 연결될 때가 있지 않나요. 어제 소개 드린 《독서모임 꾸리는 법》의 작가이자, 1인 출판사 대표인 원하나 씨는 출판사 운영 초창기 홍보를 위한 불순한 의도로 독서 모임을 시작했다고. 그렇게 시작한 독서모임이 회원이 늘어 지금은 수십 명이 넘고 있다고 해요. ‘하나의 책’이라는 이분의 블로그를 들어가 보면, 전체 방문수는 백만이 넘고, 이웃이 4,600여 명이 넘으니 정말 놀랍고 놀라워요. 이 책은 원하나 독서 모임, 초창기 회원 4인이 모여 함께 출간한 독서와 독서모임에 대한 책이에요. 출간은 2017년이네요 《모두의 독서》 Previous image Next image 『모두의 OOO 』이라는 제목이 너무 흔해서 식상할 수도 있으나, 요즘 워낙, 상당히 심각하게 책 읽는 사람들이

《독서모임 꾸리는 법》 독서모임 책으로 가장 유명한 책 아닐까요 [내부링크]

#원하나 독서모임 꾸리는 법 저자 원하나 출판 유유 발매 2019.09.24. 월 화 수 3일 동안 읽은 분량이 총 1,200쪽을 넘어가서 그런지, 오늘 컨디션이 지난 3일 만큼은 아니네요. 그래서 좀 얇은 책을 골라 봤어요. 이 책은 ‘독서모임’을 꾸려가시는 분들에게는 필독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독서모임 꾸리는 법》 Previous image Next image 평생 책만 읽는 것이 내 단 하나의 소망이었다 ¹. 이 책의 첫 문장, 북러버라면 모두의 소망일 듯싶어요. 책에 담긴 내용은 목차를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는데요, 한번 함께 볼까요. Ⅰ 독서모임 만들기 .....1. 왜 사람들은 독서모임을 하고 싶어 할까요? .....2. 어디 가면 독서모임 할 사람들을 찾을 수 있죠? .....3. 첫 모임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 Ⅱ 모임 준비하기 .....4. 책은 어떻게 고르세요? .....5. 발제를 꼭 준비해야 하나요? .....6. 책 읽을 예닐곱 명이 모이기

《 혁명의 팡파르 》 2021년 최고의 자기계발서 아닐까 싶습니다만, 《 굴뚝 마을의 푸펠 》 작가의 말을 들어라 [내부링크]

#니시노아키히로 #민경욱 혁명의 팡파르 저자 니시노 아키히로 출판 소미미디어 발매 2021.04.23.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지난 4월 온라인 서점에선 이 책이 품절이었다. 이 책은 이책의 진가를 발견한 잇님이 오프라인 서점에서 발견한 후 싹쓸이 하다 싶이 두 권을 냉큼 구매하여, 책 나눔으로 나누어주셨기에 읽게 되었다. 너무도 감사한 잇님께 큰 절 올려 다시 감사를 표현드리고 싶다. 《 혁명의 팡파르 》 부제: 현대의 돈의 정보 Previous image Next image 신박함, 기발함, 상식을 벗어나는 상식, 변화하는 시대를 관통하는 인사이트, 이 작가 대체 누구? '니시노 아키히로'는 일본의 유명 개그맨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그가 출간한 동화책 《 굴뚝 마을의 푸펠 》은 크라우드 펀딩 4억 5천만 엔, 판매 부수 55만 권의 초대박 베스트셀러였다고 해요. 이 책은 이러한 성공을 이룬 '니시노 아키히로'가 바라보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그가 정의하는 돈과 정보, 광고와

《시드볼트》 유 퀴즈 온 더 블록 제111회에 나왔었던 '미래를 위한 씨앗 저장소' [내부링크]

#이상용 #이하얀 #김진기 #이안도성 #강선아 #채인환 #한준수 #김현정 #나채선 #정영호 #박정우 시드볼트 저자 이상용, 이하얀, 김진기, 이안도성, 강선아 출판 시월 발매 2022.03.20. 인친님의 피드에서 이 책 ‘시드볼트’를 보는 순간 강렬한 호기심을 느꼈다. 바로 검색을 해보니 유 퀴즈 온 더 블록 111회가 뜨며, 전 세계 단 두 곳에만 있는 ‘미래를 위한 씨앗 저장소’라고 소개되더라는. 《시드볼트》 Previous image Next image 시드볼트는 세계적으로 두 군데가 있다고 한다. 한 군데는 2008년에 설립 운영되는 작물 종자를 영구 저장하는 ‘스발바르 시드볼트’와 바로 우리나라 봉화에 위치한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우리나라의 시드볼트는 야생식물 종자를 영구히 보관할 수 있는 시설로 미래의 재앙이나 식물의 멸종을 대비하기 위해 국내 종자뿐 아니라, 해외 종자도 무료로 보관해 준다고. 이 책에는 한국의 시드볼트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누구에 의해서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장편 소설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하는데 언제 방영되는 걸까요 [내부링크]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저자 김초엽 출판 자이언트북스 발매 2021.08.18. 많은 분들이 리뷰를 올려주신 작품이예요. 『내곁에서재』는 스포일러를 피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할많하않'해야만 해서 올리기를 늦추고만 있었던 작품이기도 하고요. 최근 10만부 기념 리커버가 나오기도. 『내곁에서재』가 애정하는 작가 김초엽의 소설 《지구 끝의 온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소설은 더스트연구센터에서 '손이 빨라 일을 많이할 수 밖에 없는(35쪽)' 연구원 ‘아영’이 강원도 유해잡초(모스바나)에 대한 조사를 계기로, '모스바나'의 근원을 따라 프림 빌리지, 지구 끝의 온실을 찾아 나서며, 더스트 감소의 숨겨진 원인을 밝혀내는 따듯한 이야기. (너무 짧게 압축했나요c) <주요 연대기> 2053년 : 지수와 레이첼의 첫만남 (샌디에이고 솔라리타 연구소) 2055년 : 더스트 폴 발생 - 인류 멸망 개시 2056년 : 프림 빌리지 건설 2058년 : 나오미, 아마라,

《 죽기 싫어 떠난 30일간의 제주 이야기 》 40대 남자의 우울증 극복기 [내부링크]

#임기헌 죽기 싫어 떠난 30일간의 제주 이야기 저자 임기헌 출판 커리어북스 발매 2021.12.15. 저녁 늦은 시간에 인스타그램으로 DM를 하나 받았다. 내용인즉 작가인데, 책을 보내드려도 되겠냐는, 그리고 굳이 서평이나 관련 SNS 노출을 원하는 건 아니니 불편하게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붙여서. 사실 『내곁에서재』 는 도서 제공 제안을 종종 받는다. 물론, 출판업계 사정을 고려하면 SNS 마케팅은 MUST이며 서재 입장에서도 다양한 책을 입수,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서 거절하거나 무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나 DM 중에는 독자 중심의 언어를 찾아보기 힘들고, 『내곁에서재』 에 대한 애정표현도 없기에 마음이 동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거절하는 편이다. 《 죽기 싫어 떠난 30일간의 제주 이야기 》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가님이 DM을 보냈을 때, 온라인 서점에서 도서정보를 찾아보고 한참을 망설이다 회신드렸다. "작가님 책 찾아봤어요.

《 도서관 런웨이 》 윤고은 장편소설 도서관 코로나시대 미스터리인가 [내부링크]

#윤고은 도서관 런웨이 저자 윤고은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21.08.25. 책을 주제로 SNS를 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을 골라 봤다. 초반 60페이지 정도를 읽어가다 보니, 작가가 마련해둔 피할 수 없는 장치에 걸렸다. 사랑 이야기, 결혼에 대한 이야기, 코로나 시대의 이야기, 독서클럽 이야기, 인스타그램 이야기 등등등 작가의 상상력과 입담이 오늘 내린 눈비처럼 떨어지고 녹고 흘러간다. 《 도서관 런웨이 》 Previous image Next image 안나, 유리, 정우, 조 이 네 사람의 관계를 안심결혼보험을 통해 풀어가는, 이야기가 재밌다. 안심결혼보험이란게 있다고 한다. 물론 더 이상 가입은 안되는 납입 기간인 20년간 결혼을 1회도 하지 않으면 130퍼센트를 환급받고, 한 번이라도 결혼을 한 경우에는 원금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돌려받는다.(167쪽) 는 보험상품이란다. 소설에서 북스타그래머는 바로 '안나'이다. 그녀는 서른여섯 살에 떠났던 그 캐나다 여행은 이전의 것

《 소중한 경험 》 중간 공간 역할을 하는 독서모임 에세이 심리 에세이 [내부링크]

#김형경 소중한 경험 저자 김형경 출판 사람풍경 발매 2015.07.25. 오래전에 김형경 작가의 《 사람풍경 》을 읽은 적이 있다. 소설가가 쓴 심리 에세이라는 점, 그리고 어떤 심리 에세이보다 심리학자/정신분석학자의 이론이 많이 인용되고 그 깊이에 놀랐던 기억이 남아있다 (물론 자세한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고요.ㅠ) 최근 『내곁에서재』 공간 활용의 확장을 고민하면서, 독서모임의 효능에 대한 책들을 주섬주섬 찾아 읽어보고 있는데, 출간된지는 좀 지났지만, 김형경 작가의 독서모임 에세이가 있어, 이 책을 서재에 담아 본다. 《 소중한 경험 》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책은 저자가 2004년 여름부터 꾸렸던 (심리 서적 읽기) 독서모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내용은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1장은 독서모임(모임 구성, 운영방법 등)에 대해, 2, 3, 4장은 독서 모임에서 후배 여성들의 질문에 답했던 내용으로 모 일간지에 발표했던 내용을, 그리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응원과 소망의 메시지 모든 딸들의 인생책 [내부링크]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저자 공지영 출판 해냄출판사 발매 2016.08.20. 누군가의 인생책을 선물로 받아 읽는 것만큼 즐거운 독서가 있을까. 이 책을 주며 작가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지 조심스러워했는데, 후배의 마음 씀씀이조차 예쁘다. 서지정보를 보니 초판은 2008년에 출간되었고, 손에 들고 있는 책은 개정판 14쇄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한 책을 이제서야 읽어 본다.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Previous image Next image 요즘 읽는 책들이 계속 편지글 형식이어서 놀랍다. (이러다 서간체 비교론을 써야 하려나... ㅎ) 이 책은 성인이 된 딸 위녕¹에게 엄마로서 인생 문제에 대한 생각과 고백, 딸이 삶을 잘 찾아가기를 바라는 소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내용으로 담고 있다. ¹공지영 작가의 소설 《즐거운 나의 집》에서 화자로 등장했던 작가 자신의 맏딸 이름 에세이지만, 편지 형식을 갖추어, 매 편지마다 삶의 물

《 같이 읽고 함께 살다 》 독서 고수들의 독서와 독서모임에 대한 예찬 [내부링크]

같이 읽고 함께 살다 저자 장은수 출판 느티나무책방 발매 2018.11.30. #장은수 출판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민음사 대표까지 지냈던 분이 전국에 있는 독서동아리 20군데를 직접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것을 엮은 책이다. 가볍게 읽으려 했는데, 독서 고수들의 독서와 독서모임에 대한 예찬을 허투루 읽을 수 없었다. 《 같이 읽고 함께 살다 》 Previous image Next image 책은 전국 20군데 독서모임 인터뷰와 저자와 독서 공동체 전문가의 보충 설명 글로 구성되어 있다. 2015년에 인터뷰를 한 것이고, 책은 '18년 말에 출간되었느니 어쩌면 지금은 없어진 독서모임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혹시 인친님들 중에 참여하는 독서모임이 있을 지도 모르니 피드 끝부분에 나열해두었다. 독서의 의미를, 독서모임의 장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각 독서모임의 도서 리스트는 독서 욕구를 고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이 인터뷰 중심이다 보니, 축약 정리하는 것보다는 언급되는 독서와 독서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인생책 1위 [내부링크]

#빅터프랭클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 빅터 프랭클 출판 청아출판사 발매 2020.05.30. 어제 소개한 책 《이시한의 열두 달 북클럽》에서 이시한님은 구독자를 대상으로 인생책을 조사한 결과 이 책이 1위였다고 한다. 바로 그 책, 많은 분들의 인생책이 『내곁에서재』에 없다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일. 그리하여, 인친님들에게 오늘 서재에 있는 그 책의 존재를 고하고자 한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수용소 생활에 대한 회고를 담은 에세이, 2부는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고안한 치료법인 로고테라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왜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는 인생 책이 되었을까? (신박하다고 할지 모르나) 무엇보다 책이 두껍지 않다. 얇은 편이다. 1부 내용은 서문을 포함해서 150쪽 정도이고, 2부 로고테라피에 대한 내용은 50쪽 정도. 얇다 보니

《 보통 사람들의 전쟁 》 보편적 기본 소득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책 '디지털 사회 크레디트' [내부링크]

#앤드루양 보통 사람들의 전쟁 저자 앤드루 양 출판 흐름출판 발매 2019.01.19. @csu2700 님의 궁금함을 풀어드리고자 오늘 책 소개 피드를 준비했어요. 이 책을 구입한지 근 2년 가까이 되는데, 님 덕분에 오늘에서야 읽었다는(스스로 쪼금 한심). 읽다 보니 이 책을 담아두었던 때를 기억하기 시작했다.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될 때, 얼마 전 대선 때도 그랬듯이, 당시에도 말이 많았던 보편적 지원금이었기에 관련 책을 담았던 것. 바로, 이 책은 〈보편적 기본 소득〉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책이다. 보편적 기본소득 : Universal Basic Income(이하 'UBI'), 정부가 자격 요건 없이 개인에게 반복적으로 지급하는 재정적 지원 《 보통 사람들의 전쟁 》 Previous image Next image 저자는 동양계 미국인, 교육 벤처사업으로 나름 성공한 사업가이자, 신규 창업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를 이끌고 있다고. 먼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일자리가 보통 사

《 쾌락독서 》 문유석 작가의 독서법 독서관련 책 《개인주의자 선언》을 먼저 읽고 나서 읽을 책 [내부링크]

#문유석 쾌락독서 저자 문유석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8.12.12. 잇님과 인친님들의 리뷰에 홀딱 넘어가서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 개인주의자 선언 》 뿐 아니라 이 책도 오래전부터 장바구니에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개인주의자 문유석 작가의 유쾌한 책 읽기’라는 문구를 얹어 《개인주의자 선언》을 먼저 읽어야 한다고 무언의 압력을 넣고 있다. 좌우지간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었으니 읽어보자 《 쾌락독서 》 Previous image Next image 사실 오늘 몸살 기운이 있어 약을 먹고 골골거리며, 틈틈이 이 책을 펼쳤다. 약기운에 취해서인지 작가의 독서 취향에 취해서인지, 문체가 갖는 재미에 취해서인지 비몽사몽간에 ‘키득키득’ 거리며 후루룩 읽어내려갔다. 나는 공대 출신으로 작가처럼 어린 시절부터 활자 중독의 인생을 살지는 않았다. (활자 중독의 유소년기를 살았다면 문과를 갔을 테지). 그래도 초등학생 시절과 중학생 시절 작가의 경험과 유사한 경험이 있다

《 백년의 고독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마술적 사실주의 노벨문학상 민음 세계문학전집 [내부링크]

#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1 저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출판 민음사 발매 2000.01.05. #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 대만 작가 탕누어는 《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에서 마르케스의 소설 《 미로 속의 장군 》의 이야기 흐름을 바탕으로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책은 이렇게 읽는 거라는 듯 정말 어마어마하게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한다. 그때의 호기심으로 마르케스의 작품을 골라 보았다. 《 백년의 고독 》 1 Previous image Next image '마술적 사실주의의 창시자'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대표작이란다. 마술적 사실주의, 이거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일단 읽어보면 사 느껴보는 거지. 그래 느껴보자고~. 길게 몰아치는 서술은 풍속과 미신, 샤머니즘, 집시의 등장 등등 신비한 요소들을 담아내며 몰아치는 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꼰도¹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끊임없이 상상하게 만든다. ¹소설의 배경이 되는 마을 이름 1권에서는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 독특한 서간문 형식의 소설 그래서 초기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녹녹친 않치만 빠져드는 순간 매력적인 소설 [내부링크]

#메리앤섀퍼 #애니베로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저자 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출판 이덴슬리벨 발매 2018.07.30. 편지 형식의 2인 독서토론 에세이인 《 읽는 사이 》를 읽은 후 만난 편지 형식. 이번에는 소설이닷. 북클럽을 소재로 하는 소설. 장르를 달리한 편지형식의 글을 다시 읽게 되니, 이고 이거 이걸 두고 니체가 말했다는, 그것. '밀란 쿤데라'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첫 장부터 심오하게 제기하는 바로 그 '영원회귀...' 원제는 『 The Guernsey Literary and Potato Peel Pie Society 』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 Previous image Next image 어떻게 100% 편지 형식으로 소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거죠? 400쪽 넘는 편지를 읽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라디오 '컬투쇼' 사연으로 생각하면 몇 회분일까요? 읽어 갈수록 놀라운 형식과 재미에 빠져드는 (북러버라면 더더더 빠져들) 소설입니당. 따듯해

《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 가 》 오랜만에 만나는 에리히 프롬 그의 미발표 에세이 [내부링크]

#에리히프롬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저자 에리히 프롬 출판 김영사 발매 2022.02.11. 에리히 프롬의 《 사랑의 기술 》을 만난 건 대학 1학년 때로 기억한다. 달달한 사랑에 대한 특별한 것을 제공해 줄 것 같은 기대로 펼친 책은 제목 그대로 사랑에 기술이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책이었다. 아마 당시엔 뭔 말인지도 모르고 밑줄 그으면서 읽었던 듯. 재밌었던 것은 이때 읽은 책이 《 인간의 마음 》과 합본으로 되어 있던 것이라, 자연스럽게 《 사랑의 기술 》을 읽고, 《 인간의 마음 》까지 읽었던 것. 인간의 악행의 근원, 선과 악에 대한 에리히 프롬의 문제의식은 결국 그의 저서 《 자유로부터의 도피 》까지 탐독하게 만들었다. 물론 지금은 구체적인 내용이 생각 나진 않아서 읽었었었다고 우기는 거지만... 힝 《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 가 》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책은 에리히 프롬의 미공개 작품으로, 그의 마지막 8년을 함께한 조교였고

《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 》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 김영란 책 [내부링크]

#김영란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 저자 김영란 출판 창비 발매 2015.11.18. 너무 익숙한 이름,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이자, 국민권익 위원장 시절 추진한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으로도 유명한 그분의 책이다. 《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 》 Previous image Next image 책을 소유하면 그 안에 있는 텍스트와 정보를 모두 소유한다는 이상한 착각. 이 착각이 한 권의 책을 책장에 모셔두는 꼴이 된다. 이 책이 왜 서재에 있는지 기억을 더듬는다. 2006부터 2012년까지 약 6~7년의 기간 동안 해외에서 생활하는 바람에 한국 사회의 이슈와 트렌드를 모른다는 이상한 부채의식이 작용한 것 같다. (사진과 같이) 이 분의 책이 한 권 더 있다는 것, 그리고 (젠장 부채의식으로) 아직도 사두고 읽지 않은 책들이 서재에 수두룩하다는. 저자는 다음의 10가지 사건에 대한 법적 논쟁 이슈 중심으로 설명하며, 대법원 판결이 갖는 의의와 남겨진 숙제,

《 책 먹는 법 》 책 읽기를 점검해 보고자 읽는 책 그리고 어떻게 읽는 것이 잘 읽는 것일까? 생각해 보게 하는 책 [내부링크]

#김이경 책 먹는 법 저자 김이경 출판 유유 발매 2015.08.24. 잇님들의 독서는 취미, 배움, 다독 등등 그 목적이 있나요? 이 책의 저자는 '독서는 취미, 그리고 배움은 다른 이야기'라고 해요. 공부하듯이 책 읽으면 때론 너무 힘들기도 한 것 같기도.. 《 책 먹는 법 》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책은 크기도 작고 총 177쪽으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요. 게다가 제목으로 인해 책을 먹는 컬트적 요리 방법이 나오진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기대를 저버렸다고요. 저자는 독서는 취미로 첫눈에 반한 책을 어깨에서 힘을 빼고 읽기 시작하라고 하는데요. 목차를 보면, - 읽기 시작하는 법 - 질문하면서 읽는 법 - 있는 그대로 읽는 법 - 다독하는 법, 정독하는 법 - 여럿이 함께 읽는 법 - 어려운 책 읽는 법 - 쓰면서 읽는 법 - 소리 내어 읽는 법 - 아이와 함께 책 읽는 법 - 문학 읽는 법 - 고전 읽는 법 목차만 봐도

《 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 》 찰리 멍거의 격자틀 정신 모형이 생각나는 투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와 신세계 [내부링크]

#오종태 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 저자 오종태 출판 페이지2북스 발매 2021.08.27. 잡식성 독서이다 보니, 문학, 경제, 사회, 심리, 과학 분야뿐 아니라, 재테크, 투자 관련 책들도 고르고 골라 한 달에 두 권 정도는 보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 어떤 책은 소개 드리기도 하고요 물론 소개 안 드리는 것도 있고요. 오늘 소개 드리고 자 하는 책은 작년에 출간되었는데요, 왜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는지. 이 책을 읽다 보니 수년 전에 읽었던 찰리 멍거의 격자틀 정신 모형을 내용으로 하는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이 생각나더라는. 《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 부제 : 지금껏 설명하지 못한 투자의 신세계 Previous image Next image 혹시 복잡계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 예측 불가능하고, 복잡해서 설명이 잘 안되는, ’나비효과’라 하는 정말 사소한 것으로 인하여 예상치 못한 큰 사건 또는 이벤트가 발생하기도 하는 그런 세상이잖아요. 바로 이런 세상, 이런 시스템을 갖는 곳을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이야기마다 결말에 이르러서야 이마를 ‘탁!’ 치는 반전(反轉)과 함께 독자를 미치게 만드는 천재 작가 로맹가리의 단편 소설집 [내부링크]

#로맹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저자 로맹 가리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07.10.31.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저자 로맹 가리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07.10.31. 어떤 글이 좋은 글이고, 어떤 글이 나쁜 글일까요. c 어떤 분들은 쉽게 술술 잘 읽히는 글이 좋은 글이라 하는 분들도 있고, 쉬운 글이 좋은 글만은 아니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오늘 소개 드리려고 하는 책을 쓴 작가는 파리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작가로,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일생 한 번만 수상할 수 있다는) 콩쿠르상을 다시 한번 수상하며 일대 파문을 일으켰던 작가 로맹 가리의 단편 소설집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모두 16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요. 포스트는 8편으로 나눠 포스트를 시작하고자 해요. 여기에 담긴 소설이 비록 단편 소설집이지만, 술술 읽히는 소설이 아닌, 천천히 읽고 생각하고, 또한 작가가 던지는 질문을 대답해 보며, 즉 사색

《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 코로나19에도 예술가는 작고 작은 세상에서도 더 많고 많은 것을 발견한다 데이비드 호크니 [내부링크]

#데이비그호크니 #마틴게이퍼드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저자 데이비드 호크니, 마틴 게이퍼드 출판 시공아트 발매 2022.01.24. 화창한 날씨와 길가에 피는 꽃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봄기운을 확실히 느끼던 지난 초 봄. 단순히 책 커버가 너무 예뻐서 산 책인데요. 물론 ‘데이비드 호크니’는 매우 유명한 미술가입니다만, 솔직히 저는 그의 작품 전시를 본 적 없는 1인이거든요. 물론 가끔 매체에 언급되는 정도 또는 서울 시립미술관에 걸려 있는 홍보 현수막을 틀 보았을 뿐이에요. 근처 숲길공원에 피기 시작한 벚꽃과 이미 활짝 핀 매화, 산수유 꽃을 보며, 이 책의 표지가 떠올라 서재에서 이 책을 골라봤어요. 역시 책은 사둔 것 중에 읽는다는... 《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책은 일종의 대담집, 회고록, 자서전, 전기, 그림 해설서……. 책의 유형을 정의하기가 조금 어렵긴 하지만, 유형이 독서의 장애요인은 아니고요, (이 말 왜

《자본주의와 경제적 이성의 광기》 데이비드 하비 교수가 부채노역 형살이의 당신에게 전하는 마르크스 자본론 [내부링크]

#데이비드하비 #김성호 자본주의와 경제적 이성의 광기 저자 데이비드 하비 출판 창비 발매 2019.09.05. 코로나19 상황에서 시장에 뿌려진 돈, Money를 거둬드릴 움직임(금리 인상)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요즘, 인친님들 삶은 좀 나아지셨나요? (무슨 후보 연설 같은 시작이네요.. ㅋ) 이런 상황에 좀 어울릴만한 사회과학 책을 골라 봤는데요.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하비 교수는 지리학교수였는데, 지금은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인류학 교수. 그런데 이분 자본주의 비판에는 일가견이 있는, 그것도 마르크스(Karl Marx)의 자본론을 바탕으로, 자본론의 모순은 걸러내고, 보완해서 서 작정하고 달려드는 분이라는. 《자본주의와 경제적 이성의 광기》 Previous image Next image 저자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바탕으로 현재 정치 경제 상황에 맞게 재구축한 개념으로 자본주의를 비판하는데, 책 내용은 먼저 3권으로 이루어진 마르크스의 《자본》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마르크스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부 20세기 문학 철학 심리학의 지형도를 바꾼 도스토옙스키 마지막 작품 [내부링크]

#표도르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1 저자 도스토옙스키 출판 민음사 발매 2007.09.20. 오래전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아이유가 이 책을 펼쳐 들었다고 난리 났던, 20세기 문학•철학•심리학의 지형도를 바꿨다는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작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포스튼 4번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왜냐고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거든요.ㅎ Previous image Next image 귀족 출신인 레프 옵퐈와는 다른 표도르 행님은 시작부터 철저한 차별화 전략으로, 흔히 작가라면 고민한다는 소설의 첫 문장을, ‘그딴 거 잘 모르겠고’라고 하듯이 《장자》의 첫 장 수준의 작가 서문을 장광설로 풀어내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대략 아래와 같아요. 앞으로 굉장한 이야기를 할 건데 이야기가 좀 길어, 그러니깐 책이 두껍다는 거지. 그래서, 끝까지 읽을 자신 없으면 읽지 말아 주길 부탁해. 그런데 말이지, 일단 읽어봐 끝까지 읽게 될걸. 아니면 말고. 아시겠지만 《카라마조프가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부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작품 [내부링크]

#표도르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2 저자 도스토옙스키 출판 민음사 발매 2007.09.20. 두둥~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작품 그 두 번째 시간 총 4부로 이루어진 이 소설, 등장인물들의 갈등이 점점점 고조되는 제2부 1부에 대한 포스트는 여기 https://blog.naver.com/library_with_you/222820486707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부 20세기 문학 철학 심리학의 지형도를 바꾼 도스토옙스키 마지막 작품 #표도르도스토옙스키 오래전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아이유가 이 책을 펼쳐 들었다고 난리 났던, 20세기 ... blog.naver.com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부는 1권의 뒷부분에서 시작해서 2권으로 넘어가요. Previous image Next image 1부에서 표도르(아버지)와 아들들의 협상(?)은 결렬되고, 그날 드미트리(장남)은 급기야 표도르를 폭행까지 하게 돼요. 일련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등장인물을 하나하나 만나는 얄료사(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3부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유작 [내부링크]

#표도르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2 저자 도스토옙스키 출판 민음사 발매 2007.09.20. 〈다시 읽는 세계 명작〉 표도르 행님의 마지막 유작, 그 세 번째 시간, 1부와 2부는 지난 포스트 참고해 주세요 2부 포스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부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작품 #표도르도스토옙스키 두둥~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작품 그 두 번째 시간 총 4부로 이루어진 이 소설, 등장... blog.naver.com 1부 포스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부 20세기 문학 철학 심리학의 지형도를 바꾼 도스토옙스키 마지막 작품 #표도르도스토옙스키 오래전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아이유가 이 책을 펼쳐 들었다고 난리 났던, 20세기 ... blog.naver.com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Previous image Next image 조시마 장로의 임종과 흉한 소문으로 시작하는 3부의 주요 내영은 표도르 파블로비치는 살해된 채로 발견되고, 유력 용의자인 드미트리는 체포, 심문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4부 20세기 문학・철학・심리학의 지형도를 바꾼 도스토옙스키 마지막 유작 [내부링크]

#표도르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3 저자 도스토옙스키 출판 민음사 발매 2007.09.20. 둥 둥 둥 두둥~ ‘다시 읽는 세계 명작’ 20세기 문학, 철학, 심리학의 지형도를 바꾸었다는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유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그 마지막 포스트예요. 이전 3부 포스트는 아래 링크로 https://blog.naver.com/library_with_you/222820527539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3부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유작 #표도르도스토옙스키 〈다시 읽는 세계 명작〉 표도르 행님의 마지막 유작, 그 세 번째 시간, 1부와 2부는 ... blog.naver.com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 대단원의 결말이 진행되는 제4부에는 작가가 밝혔듯 적어도 알렉세이(형제 중 삼남)가 늙을 때까지 이야기를 끌고 갈만한 복선이 듬뿍 담겨 있어요. 물론 여기까지 만으로도 충분히 벽돌책으로서 누구나 쉽게 읽어내지 못하는 넘

《컨버전스 2030》 성장하는 기술이 산업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예측이 담긴 책 당신의 생각보다 빠른 미래 [내부링크]

#피터디아만디스 #스티븐코틀러 #박영준 컨버전스 2030 저자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21.02.08. 신간도서를 주문했는데, 예약판매도서를 주문했는지 늦게 도착해서, 이때다 싶어 서재에 있는 책들을 보고 있어요. 오늘 소개드릴 책은 읽다 보니 예전에 봤던 책 이러다고요. 흐흐.. 정리도 할 겸 소개도 드릴 겸 겸사겸사. 요즘 서점에 가보면, 자기 계발서 베스트셀러 작가 또는 강사들도 테크 관련 책들을 출간하고 있어 다들 워낙 익숙할 듯싶은 소재인데요. 《컨버전스 2030》 Previous image Next image 영어 원제 : The Future Is Faster Than You Think: How Covering Technologies Are Transforming Business, Industries, and Our Lives. 원제에는 컨버전스라는 말이 없는데... 한국어 버전은 왜 컨버전스가 되었을까요? 아시다시피 스포일러 추천이 없

《리추얼의 종말》 철학자 한병철 교수의 책 호기심과 의구심 그리고 사유하게 만드는 책을 찾는다면 [내부링크]

#한병철 #전대호 리추얼의 종말 저자 한병철 출판 김영사 발매 2021.10.15. 오래전에 읽은 저자의 책 《피로사회》가 생각나네요. 이 재독 철학자의 책은 언제나 120쪽 내외인데, 한 번 읽는 것보다 두 번 읽게 하고, 또 세 번 읽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어요. 왜 그런가 하면요, .... 철학 책이거든요. 우하하하 하핫! 어떤 내용은 공감이 가기도 하고, 또 어떤 내용은 괜히 불편하고, 반감이 생기기도 하는, 어떤 부분은 뭔 말인지 모르겠고, 호기심과 의구심 등등등 품게 하는, 사유하게 만드는 책. 《리추얼의 종말》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분의 책은 뭐랄까요. 과일로 치면 King of fruit.... 먼저 이 책에서 언급되는 ‘리추얼 ritual’은 의례(儀禮 : 모양 의, 예절 례)을 말해요. 따라서, ‘리추얼의 힘’과 ‘루틴’과는 차별된 의미라는걸, 알기까지 좀 헷갈리면서 읽게 돼요. 물론 책 속에서는 이 차이를 이렇게 서술하죠. 반복은 리추

《픽사 스토리텔링》 강력한 공감대를 만드는 스토리텔링의 비법. 칼아츠 출신과 스티브 잡스가 만든 기업 문화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메튜룬 #박여진 픽사 스토리텔링 저자 매튜 룬 출판 현대지성 발매 2022.01.21. 지금이야 픽사가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해지고, 디즈니의 자회사가 되었지만, 스티브 잡스가 픽사를 ‘루카스필름’으로부터 인수했을 때만 해도, 잡스는 픽사의 컴퓨터 하드웨어와 렌더링 소프트웨어를 홍보하기 위해 3D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그런데, 어쩌다 보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안 팔리고 결국 애니메이션에 집중, 고생 고생 개고생하다, 결국 세계 최초의 장편 CG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성공, 그것도 울트라 초초 초대박!!!으로. 오늘 소개 드리는 책은 스토리 제작자로 20년 동안 픽사에 근무하며 《토이 스토리 1, 2, 3》, 《몬스터 주식회사》, 《몬스터 대학교》, 《니모를 찾아서》, 《업》, 《카》, 《라따뚜이》 등을 만든 저자의 스토리텔링 책인데요. 원제는, THE BEST STORY WINS : How to Leverage Hollywood Storytelling in Busines

《공부의 위로》 대학 교양 수업에 대한 기억과 그 추억 속으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마련해주는 책 [내부링크]

공부의 위로 저자 곽아람 출판 민음사 발매 2022.03.20. #곽아람 ‘공부’를 소재로 한 에세이 하면 기억나는 책이 있는데요. 일본의 수학자 히로나가 헤이스케가 쓴 《학문의 즐거움》이란 책이에요 (『내곁에서재』엔 없지만, 찾아보니 아직도 출간되고 있네요.) 이 책이 기억에 남은 건 아마도 처음인 공부 에세이였고, 궁극엔 ‘학문과는 거리가 먼 사람’임을 깨닫게 해준 책이어서 그런 듯싶어요. 대학 입학기, 해외 유학기는 많은데, 국내 대학에서 공부한 이야기는 드물다고 판단한 국내파 작가가, 대학시절 교양 수업 (저자의 전공이 고고 미술사학이다 보니 전공도 일부 포함)을 돌아보며, 무용하고 쓸모없어 보였던 교양 수업이 무엇을 가르쳐주었는지를 스무 꼭지의 이야기로 담았어요. 《공부의 위로》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가는 40대인 지금도 20대 때 대학에서 공부한 책과 노트, 리포트를 다시 펴보며,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스무 꼭지의 글을 써 내려갔는데요. 놀라운

《앞으로 10년 빅테크 수업》 빅테크에 대한 이야기. 마치 아크인베스트가 상장한 ETF 설명서 같아 아쉬운 책 [내부링크]

#조원경 앞으로 10년 빅테크 수업 저자 조원경 출판 페이지2북스 발매 2022.01.19. 얼마 전 오랜만에 종로 서적을 가보았더니, 이 책이 떠억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있길래, 게다가 '삼 프로 TV 추천'이라고 띠지에 프린트되어 있어서, 맨 뒷장을 펼쳐 보니 초판 1쇄 2022년 1월 19일, 초판 3쇄 2022년 2월 7일. 중쇄.......... 제목 때문인가, 아니면 추천 때문인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저자 약력을 보면서 좀 망설이다가, 한번 읽어보기로 한 책 《앞으로 10년 빅테크 수업》 Previous image Next image 책장을 덮으며 먼저 떠오른 건 아쉬운 부분. : 프롤로그에서부터 미국 아크인베스트 CEO 캐서린 우드 (별명 ‘돈나무 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니, 모두 4개의 챕터로 구성된 책 후반부 3장, 4장에 가서는 아크인베스트가 상장한 ETF 설명서를 보는 듯한 착각이, ‘21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작성되다 보니, 현재는 최고가 대비 5분의 1수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당신의 기억 속에 남겨진 클래식 음악은 어떤 것이 있나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클래식 레코드 에세이 [내부링크]

#무라카미하루키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3.25. 중학교 때다. 친구 ‘J’는 클래식을 좋아했는데, 'J'네 집에 가면 클래식 레코드와 비디오테이프(연주 영상)까지 있었다. 그리고, 친구 ‘N’네 집엔 최신 최고급 오디오가 있었는데, 기억하기론 오디오 좌우 폭(스피커를 포함한)이 중학생 키 정도는 되었을 정도였다. 교양 있는 중학생으로 자부하는 셋은 'N'네 집에 모였고, 'J'가 새로 마련했다는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곡을 들었는데(잘 기억은 안 나지만, 베토벤이었을 듯), 음악이 나오자 선율에 맞춰 ‘J’는 입 모양을 오므렸다, 미소 지었다, 벌렸다 하며, 눈을 게슴츠레하게 감으며 멀리 응시했다, 크게 뜨며, 고개를 앞으로 내밀거나, 혹은 위아래로 흔들고, 있지도 않은 볼살과 턱살이 흔들리도록 머리를 저으며, 두 팔로 힘차게 지휘를 하는 것 아닌가. 마치 번스타인처럼. 이 책을 읽다 보니, 시냅스를 자극하며, 소환되는 오래전

《코드 브레이커》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카스 9으로 202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를 중심으로 한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의 논픽션 [내부링크]

#월터아이작슨 코드 브레이커 저자 월터 아이작슨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2.02.18. 많은 분들이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고 계신 것 같아요. 인친님 중에 이미 보셨다면, 제26장(생명의 물질)에서 DNA의 구조를 밝혀낸 왓슨과 크릭, 그리고 이들과 함께 DNA 구조를 밝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프랭클린(노벨상이 주어지기 4년 전에 사망)에 대한 내용을 기억하실 듯. 오늘 소개 드리는 책은 왓슨과 크릭 이후 유전과학에서 이루어진 성과, 특히 유전자 편집 기술의 발전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거의 모든 유전자 편집 연구의 역사 수준일 듯. 《코드 브레이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책은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다우드나와 샤르팡티에를 중심으로 한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한 논픽션이에요. 전기 작가로 유명한 ‘월터 아작슨’의 쓴 600쪽이 넘는 꽤 두꺼운 책입니다. ‘유전자 가위’하면 진짜 가위가 생각나는데, 가위로 싹

《매스커레이드 호텔》 하나의 장르가 돼버린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호텔 시리즈 기무라 다쿠야 주연 원작 [내부링크]

#히가시노게이고 매스커레이드 호텔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12.07.31. 지난 1월에 멀리 계신 인친께서 『내곁에서재』를 찾아주셨는데요. 그때 기증(?) 해주신 소설이에요. 10년에 출간되어 이미 많은 분들이 원작 소설을 읽으셨거나, 기무라 다쿠야 주연의 영화를 보셨을지도. 그러나, 『내곁에서재』는 이제서야 읽어봤는데요. ‘매스커레이드’인지 ‘마스크페이드’인지 이것이 소설의 무대인 호텔 이름인가 했는데, 소설 속에 등장하는 호텔 이름은 ‘코르테시아도쿄 호텔’, 엥 그럼 ‘매스커레이드’는 무슨 뜻이지하며 사전을 찾아보게 하는 소설 《매스커레이드 호텔》 Previous image Next image 스포일러•추전•평점을 지양하므로 줄거리 등등 과감히 생략하고요. 재밌게 읽긴 했지만, 잠결에 영화를 봤던 건지, 여하간 읽다 보니 단서와 유력 용의자를 단번에 눈치챘다는 거 아닙니꽈, 음훠훠 우하하하~. 그렇다고 책을 놓을 수 없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이 나게 이야기.

《지능의 탄생》 신경과학자가 쓴 뇌과학, 인공지능에 대한 책 존스홉킨대 교수 이대열, 경제학 효용이론 심리학 신경과학 [내부링크]

#이대열 지능의 탄생 저자 이대열 출판 바다출판사 발매 2021.04.23. 타이핑하는 데 손가락 잘 못인지 자꾸 ‘의’를 ‘이ㅡ’로 찍히는데오. 어디가 문제일까요? 타이핑은 눈으로 보는 글자를 손가락으로 해당 글자의 자판을 누르는 행위인데, 단순 ‘실수’인지, 뉴런 어디의 문제인지, 아님 자판의 문제인지... 스스로 판단해 볼 요량으로 신경과학자가 쓴 뇌과학, 인공지능에 대한 책을 골라봤어요. 《지능의 탄생》 Previous image Next image 저자는 서울대에서 경제학 전공후 미국에서 신경과학을 전공, 현재는 존스홉킨스대 교수라고. 저자의 이런 학문적 배경 때문인지, 책은 경제학의 효용이론을 기저로, 심리학과 신경과학을 바탕으로 지능에 대해 설명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재밌네요.ㅎ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졌고요. 지능이란 무엇인지를 먼저 이야기하고, 지능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그리고 궁극에 학습은 왜 필요한지, 인공지능의 학습은 어떤 원리인지 설명합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한국 자기 계발서 (자기 개발서) 고전 구본형 작가의 베스트셀러 [내부링크]

#구본형 익숙한 것과의 결별 저자 구본형 출판 생각의나무 발매 2001.12.07. 먼저 소개 드린 《지능의 탄생》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사회적 지능을 말하며, 뇌에는 이를 담당하는 부분이 있다고 해요. 사회적 지능은 대인관계 지능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요. 주변에 이 부분이 특히 뛰어나신 분들 있잖아요. 소개 드리려는 책은 한국 자기 계발서의 고전(?)이라 할까요? 한국의 IMF와 맞물려 초대박을 쳤던 책으로, 1999년 교보문고에서 전문가가 뽑은 '90년대의 책 100선'으로 선정했다고 하네요. 《익숙한 것과의 결별》 Previous image Next image 사실 이 책은 IMF라는 시대적 상황이 맞물려 있어, ‘제2장 직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 ‘제3장 변화와 개혁의 적들’, ‘제4장 실업’, ‘제6장 기업과 개인, 그 이념과 비전의 공유’에서 나오는 사례는 out-of-date 해요. 그러나, ‘제1장 불타는 갑판’, ‘제6장 기업과 개인, 그 이념과 비전의 공유’, ‘

《유령의 마음으로》 늘 생각이 너무 많았던 작가 임선우 첫 소설집 [내부링크]

#임선우 유령의 마음으로 저자 임선우 출판 민음사 발매 2022.03.25. 정재승 교수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93%가 영혼의 존재를 믿는다고 한다. 물론, 정재승 교수와 같은 뇌과학자들은 영혼이라는 것은 정신적 작용을 설명하기 위한 가설일 뿐, 생물학적 기작으로 정신작용을 설명할 수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영혼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마음은 존재하는가? 《생각한다는 착각》에서 닉 채터는 마음은 평면이고 정신적 깊이는 착각이라 한다. 뇌과학자들은 영혼도 마음도 모두 인간이 즉 뇌가 만들어낸 스토리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곧 영혼이나 마음에 대한 이야기는 과학자보다는 작가에게 들어야 하는 것이 적확하다는. 《유령의 마음으로》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가 임선우는 2019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이 책은 그녀의 첫 소설집이다. 작가의 말 중 일부를 빌리자면, 나는 늘 생각이 너무 많았고, 한때는 그것을 고쳐

《최소한의 선의》 판사에서 작가로 변신한 문유석 작가의 에세이 그러나 분야는 법 [내부링크]

#문유석 최소한의 선의 저자 문유석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1.12.13. 작년 말에 출간되어 오랫동안 장바구니에 담겨 있다가 얼마 전에 주문하여 책을 받았다. 아시다시피 판사 시절부터 수필, 드라마 작가로 유명했던 문유석 작가의 전문 분야인 법에 대한 수필이다. 《최소한의 선의》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가는 2020년 2월. 23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무리하는 명예퇴임식장에서 한 달 살기 여행을 구매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로펌으로 가느냐는 질문에는 ‘집으로’ 간다고 답하고, 어떻게 살 거냐는 질문에 여행하고 글 쓰며 살겠다고. 그랬었지만, 코로나로.. 뭐 뻔히 예상되는 시나리오. 이 책은 헌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기도 하지만, 일반인에 맞게 보통의 언어로 쉽게 헌법을 설명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읽다 보면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헌법의 가치, 즉 인간 존엄과 자유를 위한 것을 알게 되며, 몇몇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

《루호》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 호랑이 전설 옛날이야기 둔갑해서 이웃으로 살지도 모른다 [내부링크]

#채은하 #오승민 루호 저자 채은하 출판 창비 발매 2022.03.30. 《긴긴밤》을 읽었던 날이 생각나서, 어린이 동화책을 골라봤어요.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 《루호》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가의 말처럼 여러 가지 버전의 호랑이 이야기가 지긋하신 할머니에 의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되던 때가 있었는데, 그러게요 그런 때가 있었는데, 잊고 지냈네요. 이 책은 어쩌면 당신이 잊고 있던 호랑이 이야기를 떠 올리게 할지도 몰라요. 《긴긴밤》은 읽고 먹먹한 마음에 하루 종일 코뿔소-펭귄 생각만 났는데, 오늘은 호랑이 이야기를 찾아보고 있어요. 서울 인왕산 호랑이 이야기. 그리고 전국 각 고장엔 이런 민담/설화들이 많이 있을 텐데요. 그러고 보니, 이젠 88 올림픽 마스코트도 전설이 돼버렸네요. 아들의 동심에 할머니의 호랑이 이야기를 다시 심을 수 있는, 어른에겐 잊고 있던 호랑이 얘기를 떠올릴 수 있는 동화책으로 오래오래 남길 바라요. 언젠가 그 아이를 다시 만난

《숲속의 자본주의자》 조직과 제도권이라는 곳(학교와 회사)을 떠나 단순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내부링크]

#박혜윤 숲속의 자본주의자 저자 박혜윤 출판 다산초당 발매 2021.06.14. 책에 대한 정보가 없었지만, 제목이 끌렸다. 월든을 연상시키고, 철학과 관련된 내용일듯싶고, 마르크스가 언급될 것 같기도 한 제목에 끌린 것이다. 예상대로 월든, 철학까지 얼추 맞아 들어갔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ㅁ’부터 미니멀리즘으로 빗나가더니, ‘ㅂ’은 백종원(요식 사업가)까지 언급되고, ㅠ 《숲속의 자본주의자》 Previous image Next image 부제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지만 완전한 삶 작가는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 미국 유학을 갔다 와서 취준생 2년을 하고 동아일보 기자가 되었는데, 이것도 4년 하다 포기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 시골로 들어갔다. 어쩌다 보니 텔레비전도 없는 시골집에서 직장도 안 다니며 직접 구운 통밀빵과 찐 야채를 주식으로 먹고살고 있다. 스마트폰도 없다. 더 신기한

《레이디 맥도날드》 한은형 장편소설 당신의 미래일지도 모르는 이야기 작가의 글을 읽으며 울컥한 소설 [내부링크]

#한은형 레이디 맥도날드 저자 한은형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3.30. 사회 초년생 시절, 회사가 신문로에 있었기에 아침마다 망치질하는 사람을 봐야 했다. 그 조형물이 훌륭하고 멋지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책날개에 적혀있는 글 - 정동 맥도날드는 이제 없다. 경찰박물관도, 서머셋 팰리스 스타벅스도, 스타식스 영화관도, 씨넥스도 모두 사라져 버렸다 - 을 읽자 잊혔던 사회 초년생 시절이 생각났다. 그리고, 정동길, 신문로, 광화문, 인사동, 일본 문화원까지 그 거리와 길, 장소와 사람이 연결된 에피소드들까지. 설마 했고, 혹시나 했는데, 오래전 방송에 나왔던, 외대를 나와 외교부에서 일했었다는 노인 노숙자, 맥도날드 할머니 이야기를 소설화한 것이다. 《레이디 맥도날드》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가는 맥도날드 할머니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어쩌면 나의 미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이 아팠다고, 그래서 써야 했다고 한다. 설마 작가만 그랬을까,

《자기 앞의 생》 수많은 독자들이 사랑한 인생 소설 에밀 아자르 로맹 가리 콩쿠르상 [내부링크]

#에밀아자르 #로맹가리 자기 앞의 생 저자 로맹 가리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03.05.06. 제목(한국어)부터 생각하게 만든다. 여기서 자기는 自己겠지.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는 애칭일까. 이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한글도 아닌 한자로 적어 놓은 生, 이 글자가 갖는 의미는 하나만이 아니다. 번역한 것을 또 해석해야 하는. 어차피 해석은 독자의 몫일 테니. 읽기 전에는 ‘내 앞의 인생’ 정도로 받아들였으나, 읽고 나선 생각이 무궁무진의 복잡성을 띤다. 그리고 生 맥주가 생각난다. 이 전 포스트를 통해 에 로맹 가리의 단편 소설집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소개한 바 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콩쿠르 상을 또다시 수상한 것으로도 유명한 소설 《자기 앞의 생》 원제는 La vie devant soi. Previous image Next image 네이버에서 이 책 제목을 ‘토닥토닥 다다닥토닥 다다닥’ 입력해 보니, 리뷰 152

《좋을지 나쁠지 어떨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편집 기술 안내서 토론 주제도 있어 논술에도 좋은 책 [내부링크]

#욜란다리지 #알렉스보어스마 #이충호 좋을지 나쁠지 어떨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저자 욜란다 리지 출판 서해문집 발매 2021.06.15. 지난 4월 16일 월터 아이작슨의 《코드 브레이커》를 소개 드렸어요. 기억하시죠? 물론, 《코드 브레이커》에도 유전자 편집기술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긴 하지만, 유전자 편집 기술 관련 책들을 다양하게 읽어보고자 찾아봤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건 크리스퍼 기술을 더 알고자 하고 이를 둘러싼 윤리적 문제를 주제로 토론하고 싶은 모든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가치를 꿈꾸는 과학교사 모임 - 추천사의 내용이 이 얇은 책에 들어있다고? 《좋을지 나쁠지 어떨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Previous image Next image 총 128쪽의 책이라 '금방 읽겠지' 생각했다가 한참 읽게 됐는데, 일종의 악마가 디테일에 있던 꼴이었어요. 어쨌든 추천사처럼, 기술과 윤리적 문제가 잘 정리되어 있는데, ‘제4장 돌연변이 모기’의 내용

《H마트에서 울다》 가족에게 있어 음식이 갖는 끼니 이상의 의미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기억 [내부링크]

#미셸자우너 #정혜윤 H마트에서 울다 저자 미셸 자우너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2.28. 이 책을 읽다가 아주 오래된 어느 영화의 장면이 생각났다. 하나는 〈비정성시〉, 대만의 비극적인 역사를 배경으로 가족의 슬픔을 다룬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음식남녀〉, 호텔 주방장인 아버지가 둘째 딸이 끓인 국을 먹는 마지막 장면 (언젠가 방구석 1열에서도 소개되었던 기억이 나는데 정확하진 않다). 이러한 장면들이 오래 기억되는 것은, 가족에게 있어 음식이 갖는 끼니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 아닐까. 그래서 우린 가족을 식구라고도 말하지 않는가? 《H마트에서 울다》 원제 : CRYING IN H MART Previous image Next image 백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작가는 책 서두에서 자신을 이렇게 표현한다. 전적으로 어머니에게서 한국 문화를 접했다. 엄마는 내게 직접 요리하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내가 완벽한 한국인

《일기》 사회적 사건을 소설에 담아내는 작가 황정은의 일상과 가볍지 않은 생각이 담겨 있는 첫 에세이 [내부링크]

#황정은 일기 저자 황정은 출판 창비 발매 2021.10.18. 얼마 전 한국 현대 문학을 추천받은 바 있는데, 단연 언급된 작가가 있었다. 2005년 등단, 지난 18년 동안 줄곧 소설을 출간해왔던, 그것도 사회적 사건을 소설에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의 첫 에세이. 《일기》 Previous image Next image 제목대로 작가의 일기이다. 2월 3일부터 시작해서 중간중간 적혀있는 날짜로 봐서, 8월 7일까지 이어지는, 연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2021년의 날 들로 추정되는 일기이다.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이 시기, 작가는 코로나로 지나온 지난 1년을 회상하고, 정리 안된 책꽂이를 살피고 반성하며, 종이 책갈피 예찬을 펼치다가, 4월에는 목포에 간다, 세월호를 보고 미수습자들을 기억하고 목포에서 밥을 먹고 목포에서 자려고. 그리고 산보를 하고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근력운동을 하며, 식물을 키우고, 오래전 일을 회상하며 간간이 욕을 하며 혐오를 비판하고... 그렇게 글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10주년 특별판》 편혜영 김애란 손보미 이장욱 정지돈 강화길 [내부링크]

#편혜영 #김애란 #손보미 #이장욱 #정지돈 #강화길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저자 편혜영, 김애란, 손보미, 이장욱, 황정은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9.04.05. 『내곁에서재』는 최근 북큐레이션에 있어, 서재를 애정하시는 손님들의 안내로, 한국 현대문학 분야의 비중을 늘리고 있어요. 또한, 주요 문학상 작품집을 통해 작가님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읽어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젊은 작가상 수상 작가들이 뽑은 7편의 작품이 담긴 책을 준비해보았어요.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10주년 특별판》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책은 책 제목과 같이 10주년을 기념해, 2019년에 출간된 책인데요. 책 표지가 예쁜 이 책에 담겨 있는 작품을 나열하면, 편혜영 | 저녁의 구애 김애란 | 물속 골리앗 손보미 | 폭우 이장욱 | 절반 이상의 하루오 황정은 | 상류엔 맹금류 정지돈 | 건축이냐 혁명이냐 강화길 | 호수 — 다른

《격변과 균형》 기획재정부 1차관 경제학박사 저자 김용범의 한국경제 정책 제안 [내부링크]

#김용범 #권순우 격변과 균형 저자 김용범 출판 창비 발매 2022.03.14. 금리 인상 예고와 인플레이션, 원자재 공급 차질 등 각종 불안과 아마존 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는 발표가, 지난 금요일(4/29일)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4월 한 달간 13.3%가 하락해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는 4월의 ‘공포의 금요일’이었다. 올해 연초만 해도 인플레이션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는데, 어쩌면 막연한 기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의 경제 상황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골라봤다. 경제학박사이며, 기획재정부 1차관이었던 저자의 책으로 5월 책 소개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 《격변과 균형》 Previous image Next image 경험상 재정확대 시기와 재정긴축의 시기에 출간되는 경제경영 서적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자면, 재정긴축의 시기에는 붕괴, 불황, 위기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제목에 붙이는 경제

《사람, 장소, 환대》 독립 연구자가 쓴 새로운 글 2015년 최고의 책 꼭 읽어볼 책 아직 안 읽었다면 지금이라도 [내부링크]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저자 김현경 출판 문학과지성사 발매 2015.03.31. 얼마 전 읽고 소개 드렸던, 《최소한의 선의》에서 문유석 작가가 인용한 책이어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리고, 작가 소개를 보는데, ‘독립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학술논문에도 대중적인 에세이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글쓰기 형식을 실험하는 중’이라는 문구를 만나니, 바로 주문! 그런데 이 책, 2015년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고. 《사람, 장소, 환대》 Previous image Next image 인류학, 사회학 그 어디 즈음에 있는 책으로 책 제목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키워드를 말하고 있다. 이 키워드에 대해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언급한다. 이 책의 키워드는 사람, 장소, 그리고 환대이다. 이 세 개념은 맞물려서 서로를 지탱한다. 우리는 환대에 의해 사회 안에 들어가며 사람이 된다는 것은 거리/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다.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다. (26쪽, 프롤로그)

《위저드 베이커리》 현대 한국판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 구병모 작가의 베스트셀러 2022년 개정판 위저드 베이커리 [내부링크]

#구병모 위저드 베이커리 저자 구병모 출판 창비 발매 2022.03.27. 가난한 나무꾼 부부, 엄밀히 말하면 계모가 남매를 숲속에 버린다, 버려진 아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지만, 결국 길을 잃고 ‘과자로 만든 집’에서, 마녀에 의해 사육되고, 결국 마녀를 죽이고, 마녀의 보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원작은 계모가 아니라 친모라고 한다. 이 이야기는 대부분의 잇님들이 익히 알고 있는 그림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이다. 그림동화는 (물론 읽은 지 오래되었지만) 다양한 형식과 매체를 통해, 재탄생하고 접하다 보니, 때로는 헷갈리기도 하지만, 많은 어린이에게 계모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주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물론 한국 전래동화인 콩쥐팥쥐도 있고) 《위저드 베이커리》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소설은 〈헨젤과 그레텔〉을 모티브로 삼고 있음을 이야기로 밝히고 있는데, 어쩌면 독자로 하여금 결말을 예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이지 않을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상처에 대한 상처를 메꾸어가는 이야기 [내부링크]

#요시모토바나나 키친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 출판 민음사 발매 1999.02.06. 며칠 전 서재 근처 스타벅스 DT점에 걸어갔어요. 그러니깐, 테이크아웃이 아닌 매장에서 음료와 케이크를 먹겠다는 작정을 하고 간 거예요. 스타벅스만의 인테리어로 치장된 넓은 공간, 평일 오후임에도 빈자리를 찾기 쉽지 않더라고요. 언제나 그렇지만,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곳은 긴 테이블. 그 긴 테이블을 보는 순간 몇 년 전 트렌드 강연자가 띄운 슬라이드가 생각났는데요. 그때 스크린에 이렇게 적혀있었거든요.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 그때 맥락 없이, 어떤 기억은 이유도 없이 소환되잖아요, 그렇게 생각난 소설이에요. 《키친》 Previous image Next image 뭐 다 그렇지. 하지만 인생이란 정말 한 번은 절망해 봐야 알아. 그래서 정말 버릴 수 없는 게 뭔지를 알지 못하면, 재미라는 걸 모르고 어른이 돼버려 - 58쪽, 키친 | 에리코의 말 - 소설집이라고 해야 할 듯. 다만 담겨 있

《크리스퍼가 온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 제니퍼 다우드나의 유전자 가위 (유전자 편집) 이야기 [내부링크]

#제니퍼다우드나 #새뮤얼스턴버그 #김보은 크리스퍼가 온다 저자 제니퍼 다우드나, 새뮤얼 스턴버그 출판 프시케의숲 발매 2018.04.02. 월터 아이작슨의 《코드 브레이커》를 읽은 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에 대한 호기심으로 관련 책들을 읽어보고 있는데요. 소개 드린 책 《좋을지 나쁠지 어떨지 유전자가 위 크리스퍼》가 전체적인 개념을 잡기 좋은 청소년용 도서였다면, 오늘 소개드릴 책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최초 개발하여, 2020년 노벨화학 상을 수상한 《코드 브레이커》의 주인공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가 쓴 책이에요. 《크리스퍼가 온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1부 도구’에서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만들어진 역시와 연구과정을 설명하고, ‘2부 과업’에서는 유전자 가위가 식물, 동물, 그리고 치료를 위해 어떻게 연구되고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설명해요. 동물에 대한 유전자 편집 연구가 . 그리고, 저자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

〈마음의 부력〉 2021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승우 작가 울림을 주는 소설 [내부링크]

#이승우 마음의 부력 저자 이승우, 박형서, 윤성희, 장은진, 천운영, 한지수 출판 문학사상 발매 2021.01.22. 이상문학상은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상 중 하나이다. 이렇게 유명한 문학상이 몇 년 전, 선정 작가들의 수상 거부로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이슈의 중심은 주최즉인 ‘문학사상사’가 수상 작가들에게 일정기간 저작권 양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 뉴스를 접했을 때가 묘하게도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고 수상할 때 즈음이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카데미상도 수상하면, 저작권 양도를 요구할까?’ 출판업계의 관행정도로 넘어갈만한 문제는 아니다 싶었는데, 최근 기사를 찾아봤더니, 2022년부터 제도를 개선했다고. 서재를 애정해주시는 손님의 추천으로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서재에 담았는데, 바로 오늘 소개할 책은 2021년 이상문학상 작품집, 그 중에서 대상 수상작 〈마음의 부력〉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품

《꽤 괜찮은 해피엔딩》 지선아 사랑해 그 후 다시 만나는 이지선의 이야기 [내부링크]

#이지선 꽤 괜찮은 해피엔딩 저자 이지선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4.27.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분들이 있을까요. 20년 전, 꽃다운 나이(진부한 클리셰이긴 합니다만) 스물세 살 때 교통사고로 입은 끔찍한 화상을 극복하는 삶을 보여준 그녀. 그 후 그녀가 마라톤에 참여했다는 소식, 또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뉴스를 통해 전해 들을 때면, 그녀의 용기와 대단함에 박수를 보냈던 기억이 나요. 오래전 그녀의 책을 읽은 독자라면, 또는 방송에 나온 그녀의 이야기를 한 번이라도 본 분이라면, 그녀에게 분명 응원을 보냈을 듯. 오늘 소개 드리려는 책은 이지선 님, 이젠 교수님이시죠. 이지선 교수님의 에세이 《꽤 괜찮은 해피엔딩》 Previous image Next image 얼마 전 문학동네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가로부터 이 책에 대한 소개를 직접(?) 들었는데요. 작가는 이번 책에 대해 이렇게 소개해요. 《지선아 사랑해》가 이제 막 아픈 것에서부터 벗어나기 시작한 시점에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소설. 웃기고 매력적인 의사 이라부 이치로 [내부링크]

#오쿠다히데오 공중그네 저자 오쿠다 히데오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05.01.16. 책과 함께 무아지경의 토요일 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서재에 들렸어요 (오전 세션 예약 손님을 위한 점검차 매일 하는 일입니다만). ‘띠리링’ 모바일 출입 카드를 인식했다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눈에 들어온 바닥에 떨어진 포스트잇. 오일스테인으로 마감한 책장은 붙여놓은 포스트잇이 떨어지기 일상다반이거든요. 조심스럽게 들어 남겨주신 손글씨를 봤어요. 그리고, 잘 보이는 중앙 즈음에 떠억~ 우표 모양의 테이프로 단단히 붙여놓았어요. 『내곁에서재』는 ‘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이 소설을 꺼내 읽어요. 물론, 노래 가사나 어느 작가의 에세이처럼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만요. 《공중그네》 Previous image Next image 소리 내어 웃게 만드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 이 분이 만들어낸 인물 이라부 이치로 너무 매력적이랄까요. ⊜ 성명 : 이라부 이치로 ⊜ 소속 및 진료과목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나무 의사 우종영 인생 에세이 "누구나 짊어지고 가야할 인생의 무게가 있다." [내부링크]

#우종영 #한성수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저자 우종영 출판 메이븐 발매 2019.09.27. 가끔 책상 한편에 놓여있는 책을 보면, 이 책이 어쩌다 여기에 있는지, 언제부터 있었는지 통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알코올성 치매는 아니라고 우겨본다). 물론 양탄자를 타고 왔을 듯싶긴 한데, 그렇다고 기록을 찾아보기도 그렇고, 그럴만하니 여기 있겠지. 어쩌면 아직도 읽지 않고 책표지를 보고만 있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읽는 수밖에 없다. “내가 정말 배워야 할 모든 것은 나무에게서 배웠다”라고 말하는 나무 의사의 인생 에세이.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직업을 선택하고 30년 넘게 일한 직업인으로써의 가치관과 연륜이 오롯이 담겨 있어서 그랬나? 책상 한편에 오래도록 내버려 두고 표지만 지긋이 바라본 데는 그럴만한 기운이 있어서 그랬나 싶기도. 책은 자신이 듣고 싶을 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파울루 코엘류 (

《질병 정복의 꿈, 바이오 사이언스》 과학전문 기자 이성규가 엮은 바이오사이언스 트렌드 책 [내부링크]

#이성규 질병 정복의 꿈, 바이오 사이언스 저자 이성규 출판 MID(엠아이디) 발매 2019.01.30. 이 책을 왜 읽기 시작한 건지, 아~ 읽는 도중 머리를 부여잡거나, 이마에 손을 가져가며 깊은숨을 내쉬길 여러 번. 달리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 전공자도 아니고, 평소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니었으니... 한 달 전으로 기억되는데요. 《코드 브레이커》를 읽고 유전자 가위에 대한 호기심으로, 유전자 가위 관련 책들을 계속 읽고 있어요. 덕분에 유전자가위에 대한 청소년용 책 《좋을지 나쁠지 어떨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를 소개해 드릴 수 있었고, 노벨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의 《크리스퍼가 온다》를 통해 유전자 편집에 대한 여러 가지 이슈를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어요. 기왕 이렇게 읽었는데, 이럴 바엔 최신 바이오사이언스 트렌드도 좀 알아볼 요량으로 이 책을 골라봤는데요. 읽긴 읽었으나 주입식 교육의 폐단이랄까요. 결국 머릴 부여잡게 되더라고요. 《질병 정

기발한 시골 양반 라 만차의 《돈 끼호떼》 1 민용태 교수 번역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Don Quijote [내부링크]

#세르반테스 #창비세계문학 #민태용 창비세계문학 3 - 돈 끼호떼 1 저자 미겔 데 세르반떼스 저, 민용태 출판 창비 발매 2012.11.06. 똑! 똑! 똑! 안녕하세요~ 『내곁에서재』 만의 〈다시 읽는 세계 명작〉 오늘 소개드릴 작품은, 누구나 아는 그러나 다 읽어본 독자는 흔하지 않은, 『내곁에서재』만의 시각으로 볼 땐 16~17세기 배트맨급의 ‘슈퍼히어로’급, 최초의 근대소설, 바로 세르반테스의 기발한 시골 양반 라 만차의 《돈 끼호떼》 1 Previous image Next image 읽어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돈키호테의 매력. 밀란 쿤데라가 왜 이 소설을 두고 한 말, 그 말의 궁금증이 시원하게 풀리는 독서 모든 소설가는 어떤 형식으로든 모두 다 세르반테스의 자손들이다 밀란 쿤데라 인님들~ ‘돈키호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있으시죠? (저는) 풍차를 괴물로 착각하고 달려드는 우스꽝스러운 기사 이미지인데, 그것만은 아니라고요? 여하튼, 총 1,600여 쪽(완역본 기준)에 달하는

기발한 기사 라 만차의 《돈 끼호떼》 2 민용태 교수 번역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Don Quijote [내부링크]

#세르반테스 창비세계문학 4 - 돈 끼호떼 2 저자 미겔 데 세르반떼스 저, 민용태 출판 창비 발매 2012.11.06. https://blog.naver.com/library_with_you/222831125323 기발한 시골 양반 라 만차의 《돈 끼호떼》 1 민용태 교수 번역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Don Quijote #세르반테스 #창비세계문학 #민태용 똑! 똑! 똑! 안녕하세요~ 『내곁에서재』 만의 〈다시 읽는 세계 명작... blog.naver.com 뚜둥~! 『내곁에서재』만의 〈다시 읽는 세계 명작〉 포스트. 그리고 보니 오늘 작품은 '다시 읽는' 보다 '처음 읽는'이 적절하겠어요.ㅎ 최초의 근대소설, 최고의 고전 《돈키호테》 그 속편 기발한 기사 라 만차의 《돈키호테》 2 ‼ Previous image Next image 1편의 제목은 기발한 시골 양반~으로 시작했고요. 2편은 1편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으니 ‘기발한 기사’로 바뀌었다는 역자 설명이에요.ㅎㅎ 완역본 1편이 7

《초가치》 2022년 상반기 경제 금융 서적 대표작. 캐나다중앙은행총재 영국중안은행총재 역임한 저자 마크카니의 책. 가치란 무엇인가? [내부링크]

#마크카니 #mark_carney 초가치 저자 마크 카니 출판 윌북 발매 2022.04.05. SNS 네트워킹으로 느슨하게 함께 읽기 시작한 책이에요. 덕분에 금융 시스템, 시장경제, 화폐가치에 대한 지식이 팍팍 쌓이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저자인 마크님이 설명을 너무 잘 해주셔서 이해하며 읽는 재미까지 느끼며 읽었습니다. . 《초가치》 Previous image Next image 《초가치》 1부 1부에서 저자 마크님은 경제이론, 철학, 사상과 더불어 경제•금융•화폐의 역사를 정리하며, 가격, 가치와 가치관의 차이를 100여 쪽으로 압축 정갈하게 설명하는데요. 정말 마크님 대단하신 분이구나 느꼈다는. 저자 마크님은 이러한 정리와 설명을 통해, 현재는 ‘가격 ≠ 가치 ≠ 가치관’ 상태 (즉, 잠재적 단절 상태)로 규정하고, 시장 근본주의 ¹의 문제점을 이야기해요 물론 이 문제를 주제로 2부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면서 깔끔하게 1부를 마무리해 주시고요. 시장 근본주의란, 시장은 언

《무서움을 배우러 나선 소년 이야기》 '독일 명작의 이해'의 전영애 선생님이 번역한 그림형제 이야기 : '빨강모자', '헨젤과 그레텔', '라푼젤', '백설공주' [내부링크]

#그림형제 #전영애 북 클러버들은 아실 테지만, 민음 북클럽에 가입할 때면 치러야 하는 선택의 수고로움이 있다. 특히 해마다 기획되는 스페셜 에디션 중에서 책을 골라야 하는 즐거움의 특별함이란. 올해 북클럽 스페셜 에디션 중에서 『내곁에서재』는 세 권의 책을 골랐는데, 다자이 오사무와 안톤 체호프 단편선과 이 책 ‘그림 동화’이다. 그림동화의 〈헨젤과 그레텔〉를 모티브로 한 구병모 작가의 장편소설 《위저드 베이커리》를 얼마 전에 읽었던 터라 이 책이 궁금해졌고, 또 하나는 역자의 이름을 보는 순간 이분이 곽아람 작가의 《공부의 위로》 속 ‘독일 명작의 이해’ 시간에서 만난 선생님이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는 ‘독일 명작의 이해’를 통해 인간은 지향하는 바가 있는 한 방황한다고 배웠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교양인’의 자세라는 것도 함께 배웠다. - 《공부의 위로》 중 229쪽. ‘인간은 지향하는 바가 있는 한 방황한다’는 괴테의 파우스트 중 문장.

《우리가 쓴 것》 82년생 김지영의 확장판 소설가 조남주 소설집 여성의 삶을 이야기하다 [내부링크]

#조남주 우리가 쓴 것 저자 조남주 출판 민음사 발매 2021.06.18. 작가의 대표작인 《82년생 김지영》이 유명해지던 해, 동서와 처제에게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추천한 적이 있다. 물론 그 후로 책 추천은 안 하기로 맘먹었지만...... 최근 작가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다고 하여, 냉큼 장바구니에 담고, 서재에 들어놓은지도 몇 주가 훌쩍 지난 오늘에야 만났다. 조남주 작가의 신작 소설집 《우리가 쓴 것》 Previous image Next image 8편의 단편을 담고 있다. 각 단편은 80대부터 10대까지 여성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어, 꼭 《82년생 김지영》의 세대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을 듯. 그리고, 8편의 작품을 읽으며 궁금증이 생겼는데, 이런 독자의 생각을 작가는 정확히 꿰뚫고, 마지막에 담겨있는 작가의 말에서 조목 조목 언급한다. 마치 제갈량의 비단 주머니처럼. 8편의 제목과 내용을 초간단 정리하면, 매화나무 아래 (치매 할머니 이야기) 오기 (유명 소설가의

《달려라 메로스 : 다자이 오사무 단편선》 민음 북클럽 스페셜 에디션 [내부링크]

#다자이오사무 달려라 메로스 저자 다자이 오사무 출판 민음사 발매 2022.06.03. 올해 민음북클럽 스페셜 에디션에서 고른 책입니다. 실은 저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었다는 《인간실격》, 하다못해 동명의 드라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함에는 또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다자이 오사무가 평생을 자살 충동, 자살 집착으로 살았던 작가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잿빛의 불안과 우울함으로 물들 듯한 두려움이오. 《달려라 메로스 : 다자이 오사무 단편선》민음북클럽 스페셜 에디션 Previous image Next image 모두 8편의 단편이 담겨있는데요. 읽다 보니 단편집 제목이〈달려라 메로스〉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그리스 우화 ‘다몬과 핀티아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단편소설인데, 사전 정보가 없었으니 읽어 가면 갈수록 ‘엇 이거 익숙한 이야기인데. 주인공 이름이 메로스였나.’라고 웅얼거리며, 그리스신화같이, 동화처럼 전개되는 이 이

《판결과 정의》 : 대법원의 논쟁으로 한국 사회를 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 김영란의 책. 삼성엑스파일 사건과 가습기살균제사건에 대한 생각 [내부링크]

#김영란 판결과 정의 저자 김영란 출판 창비 발매 2019.09.20. 너무 익숙한 이름,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이자,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추진한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으로도 유명한 그분의 책이다.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한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에서는 본인이 직접 관여했던 판결을 중심으로 10가지 개별 사건에 대한 논쟁을 주로 다루었다면, 이 책에서 저자는 대법관 퇴임 후 선고된 판결에 대한 논쟁을 거시적 사고의 틀로 바라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판결과 정의》 : 대법원의 논쟁으로 한국 사회를 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회적 논쟁이 되는 세 가지 큰 주제에 대해 판결과 정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 가지 주제란 ①조직에서의 계층적 사유(1장~3장), ②신자유주의적(친기업적) 판결(4장~5장), 그리고 ③정치와 판사와의 관계 (6장~8장)이며, 각 장을 나열해 보면 아래와 같다 (목차와 같네요.ㅠ

《보이지 않는 중국》 40년간 중국을 연구한 저자 스콧 로젤이 말하는 우리가 잘 모르는 중국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스콧로젤 #내털리헬 #박민희 보이지 않는 중국 저자 스콧 로젤, 내털리 헬 출판 롤러코스터 발매 2022.04.15. 개인적으로 꽤 오랜 시간 중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중국 하면 좀 친근하고, 이런 책들이 나오면 또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그런데 SNS 책리뷰에서 이 책을 보니 장바구니에 안 담을 해야 안 담을 수가 없더군요. 이 책의 저자 스콧 로젤은 중국 연구만 40년이라고 해요. 어쩌면, 중국인보다 중국을 더 잘 알 듯싶은 저자의 서문에서 중국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중국이 잘 되어야 모든 이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설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9쪽, 머리말) 《보이지 않는 중국》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책은 패권전쟁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나가는 다른 서적과는 달리, 중국에 잠재된 문제를 도시-농촌 간의 양극화와 인적자본 즉, 농촌의 후진적 교육체계에서 찾고 있어요. 옮긴이의 말을 빌려

《예수의 무덤》 예수 가족 무덤이 존재한다면? 예수 가족 무덤의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추천한 책 [내부링크]

#심차자코보비치 #찰스펠리그리노 #강주헌 예수의 무덤 저자 심차 자코보비치, 찰스 펠리그리노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07.07.29. 루브르 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물로 세계적인 흥행을 했던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다빈치 코드』. 2006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댄 브라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예수의 ‘성배’에 숨겨진 비밀(막달라 마리아(예수의 여성 제자)는 예수의 연인이었고, 예수와는 자식까지 있었으며 그녀가 바로 성배를 의미한다)이 줄거리 전개에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오늘 소개 드리려는 책은 『다빈치 코드』가 흥행했던 시기 2007년에 발간된 것으로, 막달라 마리아의 유골함을 포함한 예수 가족무덤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내용의 책입니다. 《예수의 무덤》 원제 : The Jesus Family Tomb 1980년 예루살렘 탈피오트의 건설 현장에서 ‘요셉의 아들, 예수’, ‘마리아’, ‘예수의 아들, 유다’, ‘마리암네’ 등의 글귀가 새겨진 유골함과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작가의 작품 중 꼬옥 꼭 읽어봐야할 책 [내부링크]

#정세랑 #문학동네 시선으로부터, 저자 정세랑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0.06.05. 서재를 찾아온 사랑하는 후배가 정세랑 작가의 작품 중 이 책은 꼭 있어야 한다며, 그 자리에서 바로 주문, 선물한 책 《시선으로부터》 Previous image Next image 씨줄과 날줄로 이루어진 이야기, 놀라운 구성 (이 표현은 좀 진부하네요). 층층이 쌓인 각자의 삶, 마치 케이크를 만들듯 켜켜이 올려 구성한 이야기, 안타깝게도 독자는 책을 덮을 때가지 작은 조각 케이크 외에는 허락되지 않는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책이에요. 『내곁에서재』는 스포일러・추천별점을 지양하지만, 오늘만큼은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남성에게, 특히 당신이 책 좀 읽는다면 꼭 읽어야 할 소설. 이 소설에선 세 문장만 발췌할게요. 진행자 : 심시선씨, 유일하게 제사 문화에 강경한 반대 발언을 하고 계신데요. 보인 사후에도 그럼 제사를 거부하실 건가요? (9쪽, 첫 문장)

《올리버 트위스트》 사실적인 표현과 서술에 충격적인 영국의 문호 찰스 디킨스 대표작 [내부링크]

#찰스디킨스 찰스 디킨스는 1812년 비교적 넉넉한 집에서 태어납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빚으로 수감된 후 런던의 구두약 공장에서 하루 열 시간씩 일했고, 중학교를 이 년 정도 다니다 열다섯에 변호사 사무실 사환, 법원 속기사를 거쳐 신문기자가 됩니다. 작가로서 그는 당시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 부조리와 빈곤, 노동문제를 비평하는 작품을 많이 썼는데요. 소개 드리는 《올리버 트위스트》는 작가가 25세에 발표한 고아 소년 이야기로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고 해요. 주인공 올리버 트위스트에 대한 전기를 작성하는 작가를 화자로 선정한 것, 각 장 제목 형식 등, 저자가 서문에서 언급(아래 참조) 했듯이, 《돈키호테》와 유사한 특징이 있습니다. 세르반테스는 스페인의 어리석고 무모하고 터무니없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스페인의 기사도를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처분해 버렸다. 세르반테스와 한참 떨어진 필자가 이 작품에서 보잘것없는 능력으로 시도하고자 한 것은 실재하는 한 세계의 볼썽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동물로써 인간을 생각해 보게 하는 인류학자가 쓴 동물의 슬픔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바버라J킹 #정아영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저자 바버라 J. 킹 출판 서해문집 발매 2022.02.25. 책 저자는 인류학자이자, 유인원 관찰자, 고양이 구조자, 과학작가라고. 그럼 인류학자가 동물의 슬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 의아했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동물로써 인간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책은 서문과 맺는말을 제외하고 1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은 고양이, 개, 토끼, 코끼리, 유인원, 새, 돌고래, 고래, 거북, 들소들이 정서적으로 중요한 동반자(동종이던 이종이던)의 죽음 이후 남은 동물이 어떻게 고통스러워하는지, 생활이 어떻게 변하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는 언제부터 죽음, 애도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는지를 상기시키며, 사회적 동물로 진화한 인간의 슬픔과 죽음에 대한 기준으로 동물을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이 책을 읽다 보니, 《의식의 기원》이라는 한

《가치의 모든 것》 정치가 경제학자의 이론을 어떻게 악용했는지 보여주는 책. 영국 의료 민영화 실패 사례. 금융의 가치 착취 과정을 설명하는 책 [내부링크]

#마리아나마추카토 #안진환 가치의 모든 것 저자 마리아나 마추카토 출판 민음사 발매 2020.07.20. 벽돌책 《초가치》를 읽으며 가치 중심 논의에 있어 균형이 필요할 듯싶어 같은 주제의 다른 책으로 읽어봤어요. 《가치의 모든 것》 원제: The Value of Everything. Previous image Next image 총 9장 450여쪽으로 이루어진 책이고요. 처음 1장-2장은 《초가치》와 마찬가지로 경제 사상사와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소개합니다. 마크님의 강의를 한 번 들었던지라 건성건성. 근데 강조하는 경제학자와 초점이 다르다는 생각이 조금 들다가요. 그러다, 3장에서 GDP에 대한, 즉 국민계정 회계의 발달사를 이야기하는 부분부터 가치의 창출과 착취라는 개념이 시선을 확~ 잡으면서, 점차 빠져들기 시작했어요. 비생산적 범주에 있던 금융이 어떻게 생산적 범주로 들어왔는지, 자산 운용업과 사모 펀드가 생산적인 경제에 실제 기여하는 게 없음에도, 가져가는 막대한 보상을 가

《달까지 가자》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에 이은 장편소설 하이러피얼리즘 직장인 이야기 그리고 여성의 이야기 (코인투자는 소재일 뿐) [내부링크]

#장류진 달까지 가자 저자 장류진 출판 창비 발매 2021.04.15. 인플레이션과 함께 2022년 상반기 동안 주식이건 코인이건 완전 참담했다. 특히, 루나코인 사태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할 듯. 게다가 워런 버핏은 “세상에 있는 모든 비트코인을 25달러에 준다 하여도 받지 않겠다”고 하며, 코인 투자자들에게 기름을 부었을 듯싶다. 작년에 발표된 소설 중 코인, 엄밀하게 말하면 이더리움 투자를 소재로 다루는 이야기가 있으니, 바로 《달까지 가자》 Previous image Next image 왜 이제야 읽어보나? 소재의 특이함으로 인해 잘 알려진 소설이지만 매번 독서 우선순위에서 밀렸고, 문유석 작가의 《최소한의 선의》에서 이 소설이 인용까지 됐음에도 못 읽기를 미루다, 오마하의 현인의 한 마디에, 문득 이 소설의 결말이 궁금해졌다. 어떻게 됐을까?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잘 알려진 장류진 작가는 어쩜 이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태의 한 꼭지를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풀어나

《절대 실패하지 않는 비즈니스의 비밀》 세일즈 서적의 고전 [내부링크]

#마이클르뵈프 #문직섭 절대 실패하지 않는 비즈니스의 비밀 저자 마이클 르뵈프 출판 가나출판사 발매 2017.04.03. 매일매일 책 소개하다보니, 일기 같기도 하고요. 사실 학창 시절 일기를 제대로 써본 적이 없는데, 총량의 법칙이 일기에도 적용되는 건가요. ㅎㅎ 몇 개월 전부터 오랜 기간 사용하던 Evernote 계정을 정리하고, Notion으로 이사하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책 소개는 블로그로 아카이빙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Evernote에 저장되어 있던 독서기록, 발췌문 등등등을 보다, ‘경영/자기계발 서적 등에 인용된 책들’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이 책을 발견했어요. 매우 오래된 책인 데 설마 하고, 검색해 보았더니 헉! 5년 전에 재번역되어 나왔었네요. 《절대 실패하지 않는 비즈니스의 비밀》 Previous image Next image 원제 : How to win customers and keep them for life 이 책은 1987년에 발간된 책으로 세일즈 서적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멋있으면 다 언니》와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로 유명한 황선우 작가의 책 [내부링크]

#황선우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저자 황선우 출판 책읽는수요일 발매 2021.11.25. 주문한 책들의 배송 속도가 예전만큼 빠르지 않다고 느끼는 건 저만 그럴까요. 오래전에 출간된 책들을 주문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책 받을 날을 학수고대해서 그런 건지… 오늘 소개드릴 책은 《멋있으면 다 언니》와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로 유명한 황선우 작가의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Previous image Next image 제목이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를 연상시켜, 혹시나 하고 작가부터 확인했었는데요. 사실, 부제인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에 끌려 책을 장바구니에 담게 되었어요. 물론 여러 인친님들의 피드에서 자꾸 마주치다 보니, 좀 더 주의 깊게 들여다보게 되었고요. 이 책은 크게 두 꼭지 - 1부 일하는 마음과 2부 넓어지는 삶 -로 구성되었는데요. 1부에는 ‘① 일하기, ②프리랜서로 일하기, ③ 여성으로 일하기’를, 2부에서는 ‘④ 단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사생활, 투명성의 위험과 정치권의 진정성 전쟁까지 디지털 세상에서 벌어지는 진정성의 허구를 비판하는 책 [내부링크]

#앤드류포터 #노시내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저자 앤드류 포터 출판 마티 발매 2016.02.15. 대선이든, 총선이든 선거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면, 각 후보의 유세와 선거전략이 정당과 정책의 차별화보다는, 후보 개인의 브랜드에 집중되더라는 것. 말하자면, 상대 후보의 진정성 흠집 내기와 가십화 전략. 비단 선거만이랴, 그 의미도 애매한 진정성으로 진실을 덮으려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공인이라고 스스로를 지칭하는 사람들이(특히 연예인, 물론 연예인이 공인인가?에는 의문이 들지만) 무슨 무슨 사과를 할 때 보면, 꼭 언급되는 단어 ‘진정성’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가가 철학박사라고는 하지만, 언급된 책과 인용을 통해 추측되는 엄청난 독서량, 그리고, 루소, 로크, 벤담 등등 철학자들의 사상을 요약 설명하고 비판하는 글들. 감탄하며 읽었다. ‘진정성(authenticity)의 정확한 실체는 모르지만 ‘진정성 없는 것’이 무엇인지는

《척 피니》 LVMH(루이비통) 계열의 면세사업장 DFS 창업과 성장 성장스토리. 그리고 잉여 자산을 없애는 방법의 실천 [내부링크]

#코너오클레어리 #김정아 ‘무일푼 청년 창업가에서 재산 9.4조를 기부한 진짜 부자’라고 수식어가 달려 있는 이 책. 9.4조를 기부한 부자라면 누구나 알만할 텐데, 내가 모를 정도면 익명의 기부 천사? 누굴까? 《척 피니》 척 피니 저자 코너 오클레어리 출판 가나출판사 발매 2022.03.10. Previous image Next image THE BILLIONAIRE WHO WASN’T : HOW CHUCK FEENEY SECRETLY MADE AND GAVE AWAY A FORTUNE copyright (c) 2013 by Conor O’clery 커버를 펼치고 이 책의 원제와 최초 발간 연도를 보는 순간 아! 이거 뭔가, Out of date 인가? 책은 총 500쪽에 이르고, 이야기는 다섯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창업과 성공의 과정을, 2부는 자선활동 기반 확보, 3부는 동업자와의 결별과 지분 매각, 4부와 5부에서는 자선활동 확대, 그리고 자선사업 운영 위기 등이

《 엔트로피 》 현대 물리학 이론 : 엔트로피를 바탕으로 '개발・성장 정책' 보다 '부의 재분배' 정책을 강조하는 제레미 리프킨의 책 [내부링크]

#제레미리프킨 엔트로피 저자 제레미 리프킨 출판 세종연구원 발매 2015.04.01. 이 책은 무려 40년 전인 1980년대 초반에 출간된 책이다. 제목으로 인해 자칫 물리학 책으로 오인받을 수 있으나, 저자의 이름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사회와 경제 트렌드에 대한 연구 서적이다. 초반 3분의 1을 뉴턴 패러다임과 엔트로피 패러다임을 설명하는 데, 오래전 이 책을 접했을 당시 이 부분을 넘어가지 못해서 덮은 적이 있다. 《 엔트로피 》 Previous image Next image 오래된 책인 만큼 소련이 등장하고, 미래의 특정 시기로는 2025년을 언급해서 '원더 키디'가 생각나는 데, 맞다! 저자도 원더 키디의 배경처럼 폭발적 인구 증가, 자원 고갈, 환경오염 문제 등을 대비하기 위해 엔트로피 세계관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을 주장한다. 저자는 책에서는 엔트로피(자연의 무질서) 증가를 지양하기 위해, 진보라고 일컫는 개발/성장 중심의 정책에서, 어렵더라도 저 엔트로피를 위한 '부

《생명 설계도, 게놈》 오래된 생명 및 유전 과학 분야 책. 게놈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일반인을 위한 개론서로는 충분한 책 [내부링크]

#매트리들리 #하영미 #전성수 #이동희 생명 설계도, 게놈 저자 매트 리들리 출판 반니 발매 2016.02.28. 《코드 브레이커》를 읽은 후 과학의 한 카테고리로 ‘생명 및 유전 과학 분야’의 책들을 꾸준히 읽고 소개 중에 있어요.《코드 브레이커》, 《좋을지 나쁠지 어떨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크리스퍼가 온다》, 《질병 정복의 꿈 바이오 사이언스》에 이은 다섯 번째 책 《생명 설계도, 게놈》 Previous image Next image 원제 : Genome : The Autobiography of a species in 23 chapters by Matt Ridley (c) 1999 by Matt Ridley 1999년에 나온 책이 2016년에야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는데, 책 뒤 커버에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00년 최고의 책 10선, 논픽션 부문 1위’라고. ‘왜 2000년대 초반에 이 책이 한국에 번역 소개되지 않았을까?’ 지금 그것도 한국에 출간된 지 6년 만에 찾아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내부링크]

#제인오스틴 #오영숙 오만과 편견 저자 제인 오스틴 출판 일송북 발매 2010.06.10. 내곁에서재의〈다시 읽는 세계 명작〉 이전 포스트 《게놈》 책을 보면, 유전자 집단 간의 대립과 충돌로 인해, 진화적 측면에서 여성을 유혹하는 것이 Y 염색체에게 유리했고, 남성의 유혹을 거부하는 것이 X 염색체에게 유리했기에 인간의 염색체는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러니깐, 남성과 여성의 생각이 다르고, 성적 갈등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오늘 소개 드리는 책은 성적 관계 (성행위 말하는 건 아니고요)에 대한 여주인공들의 내적 갈등과 자아 인식에 대한 이야기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Previous image Next image 앵거스 플레처는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에서 제인 오스틴을 간접화법을 구사한 소설가로 극찬하는데요. 간접화법이란 아이러니와 사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서술기법이라고. 뇌신경과학측면에서 보면, 아이러니

《여성과 글쓰기》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과 다른 글들. 여성의 글쓰기에 대한 울프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책 [내부링크]

#버지니아울프 #박명숙 여성과 글쓰기 저자 버지니아 울프 출판 북바이북 발매 2022.05.20. 오래전 중국 푸젠성(Fujian)의 어느 농촌을 지날 때, 눈에 들어온 풍경 속 주인공은 몸통만 한 돌을 어떤 도구도 없이 피라미드 공사 현장의 이집트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씩 지어 나르고 집을 보수하는 여인들이었다. ”객가인이 많은 이 지방은 남존여비 사상이 깊고, 여자가 모든 일을 하는…” 현지 스태프의 설명은 진위를 떠나, 과연 객가인들이라서 그럴까? 과거 중국 농촌이 아닌 한국 사회로 돌아와 「현재 대한민국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가 아니다」라고 누구라도 말할 수 있을까? 《여성과 글쓰기》 Previous image Next image SNS로 이 책을 번역하고 기획하신 박명숙 작가님을 알게되고,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만났다는 건 행운. 사실 우리 인생이란 게 그다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도, 명확하게 흘러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15쪽, ‘들어가며’) 책

《엔니오 모리코네의 말》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영화를 음악으로 기억하게 만든 거장과의 인터뷰. 영화음악의 마에스트로. [내부링크]

#엔니오모리코네 #주세페토르나토레 #이승수 #마음산책 엔니오 모리코네의 말 저자 엔니오 모리코네, 주세페 토르나토레 출판 마음산책 발매 2022.06.01.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1984년 Childhood’s memories Deborah’s theme Amapola Once Upon A Time In America O.S.T 아티스트 Ennio Morricone 발매일 1995.10.17. 〈미션〉 1986년 Gabriel’s Obo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The mission Brothers 미션 OST (The Mission: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아티스트 Ennio Morricone 발매일 2004.01.01. 〈시네마천국〉 1988년 Love Theme Toto And Alfredo Cinema Paradiso 아티스트 Ennio Morricone 발매일 2020.04.24. 〈러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 여성주의 장애학 전미 여성 학회 앨리슨 피프 매이어 상과 2019 미국 아시아학 학회 제임스 B. 팔레이즈상 수상 [내부링크]

#김은정 #강진경_강진영_옮김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 저자 김은정 출판 후마니타스 발매 2022.05.23. 우리는 왜 책을 읽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미국의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이 급히 돌아가고 숱한 정보가 난무할 때 독서는 내가 (일의) 속도를 늦추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게 하는 능력을 줬다. 이 점이 나를 더 나은 대통령으로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균형을 잃지 않게 도운 것은 사실이다. - 미국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 - 오늘 소개 드리려는 책은 여성 장애 인식에 대한 책인데, 간략히 저자의 말을 인용하면, 정상성과 타자성 사이에서 도덕성에 관련한 복잡한 관계가 재구성되는 과정으로 치유를 개념화합니다. - 말이 좀 어렵지만, 읽어보겠습니다 -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 Previous image Next image 부제: 근현대 한국에서 장애・젠더・성의 재활과 정치 이 책은 2017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여성학, 장애학, 한국학

《마음이 마음대로 안될 때》 심리 상담 진행 방식과 상담 내용에 대해 알려 주는 책. 상담실 앞에서 서성이기 전에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내부링크]

#이경애 마음이 마음대로 안될 때 저자 이경애 출판 인간사랑 발매 2021.11.10. 오늘 소개 드리려는 책은 블로그 이웃이신 작가님께서 지난 1월에 보내주신 건데, 여름이 다 되어서 읽게 됐어요. 제가 너무 소홀했습니다. 먼저 작가님께 죄송하고요. 이경애 심리상담센터 : 네이버 블로그 이경애심리상담센터 * 마포 공덕 심리상담 * 15년차상담자, 상담심리사1급(한국상담심리학회 주수퍼바이저), 청소년상담사(여성가족부) * 심리상담에세이 "마음이 마음대로 안될 때" * 010-8704-4861 (상담문의는 문자주시면 연락 드립니다) blog.naver.com 이경애 작가님은 교양 프로그램 방송작가로 번아웃이 오던 무렵 만난 ‘독서치료’라는 분야에 꽂혀, 심리학을 공부, 벌써 14년 차의 심리상담사셔요. 상담사가 쓴 심리치료와 상담에 대한 책 《마음이 마음대로 안될 때》 Previous image Next image 부제 ‘상담실 앞을 서성이는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가 말하듯 심리 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