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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드래곤시티 스카이비치 [내부링크]

2022.7월 평일 기준. 뭔가 아직 이용 정책 같은 게 매년 조금씩 바뀌는 거 같은데 내가 다녀온 시점 최신 버전으로! 정확한 건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는 게 맞습니당 나는 네이버예약에서 피크닉세트(11:00-17:00) 2인 예약결제 해놓고 아이랑 둘이 다녀왔다. 1. 이용시간 원래 예약시간은 12시였지만 그냥 오픈시간 맞춰 11시에 가도 바로 입장 가능. 투숙객들은 객실에서 옷 갈아입고 오기도 하던데 내 경우 호텔 숙박은 안하고 스카이비치만 이용이라, 직원에게 예약자명 확인 후 입장해서 먼저 테이블 가서 자리 맡고 나서 탈의실로 감 탈의실 락커가 부족해서 자리없으면 바구니를 준다 뭐 그런 후기를 봤었는데 막상 락커 아무도 이용 안하고 다들 그냥 자기 테이블 근처에 짐 대충 놓고 쓰는 분위기 어딜 가든 명당 맡으러 일찍 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그늘지는 양 사이드 쪽 테이블도 자리 많았음 (다만 평일이었다는 점...) 어차피 사이드 자리 아니라도 파라솔도 펼 수 있고... 2.

8살. 첫니 빠짐! + 이빨 요정 [내부링크]

12월 생일인 친구들도 이가 우수수 빠지고 벌써 영구치 여럿 자리잡은 아이들도 있는데 우리 아이는 만7년4개월이라니 늦긴 늦었다. 심지어 2월에 치과 갔을 땐 원장님은 아직 괜찮다고 하셨는데 내가 찍어보고 싶대서 파노라마까지 찍어본... 사진 보면 아래쪽 앞니의 경우 유치와 영구치가 이미 살짝 겹쳐져 있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유치가 미처 빠지기 전에 영구치가 뒤쪽으로 먼저 올라올 수도 있는데 (설측맹출) 그래서 평소에 열심히 흔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안그러면 치과 가서 뽑아야 하니까 얼른 와야한다고 하셨다. 그러다가 한 1-2주 전부터 실제로 유치 뒤쪽으로 영구치가 살짝 고개 내밀고 있는 게 보였고, 그래서 8월 말로 예약된 치과를 당겨야 하나 고민하던 중, 어제 밤 자기 전 양치하다가 갑자기 톡 빠짐! 깨알만해서 넘 귀여움 ㅠㅠㅠㅠㅠ 그리고 남편이 아이 재울 준비하는 중 나는 몰래 다른 방에서 이빨요정 준비!! 미리 밝히자면 나는 산타할아버지와 Tooth fairy에 정말정

8살. 이빨요정에게 답장 쓰는 아이 [내부링크]

동심 지켜주기 위해 상당히 elaborate 하게 다녀간 우리집 이빨요정... 요정에게 답장편지 쓴대서 귀여움에 심쿵 ㅠㅠ 그리고 편지에 담은 공손한 감사의 표시와 그 호기심이 너무 귀엽고 ㅠㅠ 답장은 진작에 준비해뒀지만 이빨요정은 매일 방문하는 기 아니고 이빨이 빠진 날 오는 것이기에 며칠 기다렸고, 이번에도 새 편지(답장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음)랑 선물을 두고 이빨과 답장은 요정이 가져갔다 이번 편지에는 지난번 가져간 너의 이빨이 하얗게 반짝거려서 다른 요정들이 다같이 와서 함께 감탄하며 구경했다는 구절 (사실상 앞으로도 양치와 치실 열심히 하라는 뜻) 도 있었는데 그걸 읽고 환해진 아이의 표정은 내게 오래도록 남을 듯 사실 나름의 이빨요정 세계관을 생각해두었는데 페어리랜드에 모여 살던 요정들이 종종 날아오는 드래곤의 날갯짓이 일으키는 강한 바람에 다치는 경우가 있어서 요정여왕님이 요정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들의 단단한 이빨을 모아오게 해서 그 이빨로 궁전을 짓고 그 안에 사는

8살. 초등학교 첫 방학 [내부링크]

방학에 어쩔 수 없이 또 친정의 힘을 빌렸다. 놀아주는 것보다 공부시키는 게 더 편하시다는 (!) 외할머니셔서 매일매일 할 일 목록과 함께 공부가방을 싸서 친정에 보냈다. 별 건 아니고 줄넘기 100개, 소마셈 두 장, 브릭스 한챕터 뭐 이런 식? 사진은 할머니집 도착하자마자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꺼내 펼쳐서 할 일 하고 계신 분... 방학동안 성실히 애썼다 싶어서 2학기엔 집에서 하는 수학문제집들은 조금 쉬어갈까 한다 (과연? ㅋㅋㅋ) 교회 여름성경학교는 하루짜리 프로그램이라 보내봤는데 나름 알차게 즐기고 돌아온 듯. 뭘 입어도 다 이쁘던 딸이 저런 고명도 주황색은 절대 안어울린다는 걸 아주 확실히 깨닫게 되었던 날 여의도 카페꼼마 무더운 날마다 좋은 휴식처가 되어준 곳. 친구랑 같이 여기서 만나기도 하고, 여름 내내 서너번 넘게 간 듯? 문제는 여기 있는 그림책은 이제 죄다 읽어서 더 읽을 책이 없는 수준이 되었다. 집에서야 문고본도 잘 읽지만 북까페까지 가서 두꺼운 책 한 권

룰루레몬 남자 기본티 여자사이즈랑 비교하기 - comparison between women versus men's basic t-shirt sizes from Lululemon [내부링크]

운동은 싫어하지만 룰루레몬의 부드러운 착의감은 좋아하는 나. 남자옷을 여자가 입으면 어떨까 싶어서 구글링해서 영미권 룰루레몬 포럼들까지 다 뒤져봤는데 관련글 하나 찾아보기 힘든 거 실화...? 아무튼 그래서 이 글은 혹시라도 모를 수요를 위해 영어로도 같이 작성합니다 Although I hardly ever work out, who could possibly resist Lululemon's soft suppleness? I tried to find men VS women sizing tips from other lulu guests, even went over English forums when I couldn't find anything from Korean websites, but NOTHING. (and that is exactly why I am writing this in both English and Korean, maybe there just might be someo

7년만에 써보는 임신 출산기 [내부링크]

우리 딸은 나이에 비해 말을 잘해서 "내가 여느 때와 같이 ~했는데" "엄마가 그렇게 인식했구나?" 이런 어휘들로 이게 대체 초딩 1학년의 표현이 맞나 싶고... 그러다 며칠 전 나를 놀래킨 말 나: (내가 주방에서 불고기 볶던 중 혼자 거실에 가만히 앉아 책보는 딸 모습이 이뻐서) 아 귀여워~ 딸: 엄마, 내가 오늘 영어학원 단어시험 백점 맞아서 특별히 더 귀여운 거 아니야? 대 충 격 아니야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내가 너무 당황해하니까 아이는 나중에 자긴 별 생각 없이 한 말이라고 해명?까지 했으나 나는 그동안의 내 육아를 모두 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엄마는 네가 맨날맨날 모든 시험 빵점 맞아와도 한결같이 똑같이 사랑하고 귀여워할 것이라고 백번쯤 반복해서 말해줌. 늘 다른 이유 없이 너는 나의 딸이고 나는 너의 엄마이니까 나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좋고 사랑한다고 말로 표현해왔는데 은연중에 내 표정이나 말투가 문제가 있던 걸까? 그런 의미에서 잠들기 전에 아이와

8살. 초등 저학년 서유기 추천 전집 [내부링크]

나는 학습만화 절대 안 사주는 엄마 책 너무 안 읽어서 고민인 아이들이라면 이거라도 보라며 학습만화 쥐어줄 수도 있겠지만 우리 딸은 책을 세상에서 엄마와 애착인형토끼 다음으로 사랑하는 아이인데 굳이? 정 보고 싶으면 그런 건 빌려서 보는거지 돈 주고 사보는 거 아니야~ 그랬는데 친구가 가져온 마법천자문 1,2 권을 보고 나서는 뒤 내용이 궁금하다며 난리가 나서 엄마는 절대 안 사주지만 산타는 줄 수도 있는거니까 작년에 두 권을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가 주고가셨고... 그걸 달달 외울 지경으로 보며 한자를 읊어대는 손녀가 안쓰러웠던 외할머니가 그러면 줄넘기 1000번 뛸 때마다 한 권씩 선물해주기로 하셔서 이제 한 9권? 10권? 정도까지 얻음. 그리고 어느 날, 아이가 재밌는 이야기 해달래서 사실은 마법천자문에 나오는 손오공은 서유기라는 이야기가 원조인데 그래서 손오공은 돌에서 태어난 원숭이고 반도 복숭아를 훔쳐먹어서 벌을 받아서 삼장법사 모시는 여행을 떠난거다 정도로 내가 기억하

학부모 된 지 100일 기념 - 초등학교 입학 전 준비하면 좋을 것 [내부링크]

우선 난 초등학교 교사가 쓴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준비> 라는 책을 사서 읽었고 거기서 추천한 젓가락질, 우유팩 뜯기, 줄넘기 연습을 기본적으로 시켜서 보냈다.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내 성향 상 1. 공교육에는 큰 기대 없음 2. 내 아이가 (부족한 면이) 튀지 않았으면 좋겠음 이란 생각이 강해서 급식실에 어린이용 수저가 준비되리라는 기대는 X 개인 수저 따로 들고 다니는 것도 절대 노노 그래서 그냥 어른용 쇠젓가락을 연습시켰다. 그냥 잘 안될 땐 반찬도 숟가락으로 대충 퍼올려 먹고, 메추리알 같이 잡기 미끄러운 건 젓가락을 포크처럼 찍어먹으라고 알려줌 우유팩 뜯기는 사실 코로나로 우유급식이 중단된 상태라 써먹을 일이 없었는데 (2학기부터 다시 한다고) 사실 뜯는 스킬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의 정신교육인 거 같다. 학교에 가면 선생님 한 분이 친구들 20명 넘게 보시는데 너희가 다 뭐 뜯어달라고 하면 얼마나 힘드시겠니, 너라도 최대한 스스로 해보려

5-7세 함께했던 영어 영상 [내부링크]

5살 정도부터 영상 노출은 영어+영자막으로 세팅해서 하루 25분 정도 보는 걸 목표로. 내가 가진 약간 특이한 기준이 몇 가지 있는데 일단 첫 번째는 영어라고 다 되는 건 아니고 내용이 wholesome 한 - 한국어로는 건전한? 유익한? 아무튼 아이의 정서를 해치지 않을 게 나에게는 매우 중요했고... 그게 가능했던 건 어려서부터 워낙 영상 노출이 많지 않았기에 굳이 아이의 흥미나 재미 위주 자극적인 게 아닌 조금 심심하고 호흡이 긴 내용도 아이가 잘 집중했던 것도 컸음. 두 번째는 미국영어든 영국영어든 proper English의 악센트와 인토네이션일 것. 아무리 세상이 바뀌더라도 버나드 쇼가 100년도 더 전에 히긴스의 입을 빌려 말했듯 사람의 말투는 정말 중요하다구... 한국에서야 외국인이 사투리 쓰면 다들 박수치며 좋아하지만 서구에선 동양인은 이미그런트 취급을 피할 수 없는데 그 와중에 남부사투리나 AAVE 섞어쓰면 더 무시당할 거 같으니까... 세 번째는 가능하면 고정된

문신템 찾기 [내부링크]

뭐든 했다 풀었다가 귀찮아서 한번 주얼리를 장착하면 나랑 한 몸 상태로 지내는 편 기존 문신템은 결혼반지, 그리고 반클리프앤아펠 빈티지 알함브라 커넬리언 목걸이였고 여름이 되니 팔이 좀 허전한가 생각하던 와중에... 남편이 인스타를 보니까 다른 집에 비해 자기가 평소에 좋은 걸 많이 못해준 거 같다며 (?) 백이나 악세사리를 이번 생일에 사주겠대서 ㅋㅋㅋㅋ 나는 아니 인스타 허세도 그런 순기능이 있었다니!! 하고 남편을 놀리며 필요없다고 처음엔 대답했지만 어느새 검색중인 나 자신을 발견. 친정엄마가 목걸이랑 세트로 하는 게 어떠냐며 추천하셨는데 이건 사려면 평일 오전에 백화점 오픈런 해야 한다는데 그마저도 들어올지 아닐지 알 수가 없는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고 ㅠㅋㅋ 그럼 미국에 있는 가족에게 부탁해서 올 겨울에 한국 나올 때 사다달라면 되지 않냐 하셨지만 저는 지금 당장 여름에 차고 싶어요 아무튼 그래서 반클 너무 이쁘지만 탈락 그 다음 후보 요즘 핫한 쎄뻥 보헴 목걸이는 원

요즘 아주아주 소소한 취미 [내부링크]

Wordle이랑 꼬들! 처음엔 나 혼자 몇 달 하다가 남편에게 추천해서 같이 꾸준히 한 지도 몇 달 ㅋㅋ 나름 머리 굴려야 하는 단어놀이이다보니, 몰아서 하면 금방 질릴텐데 1일 1회만 플레이 가능하다보니 감질나서 물리지 않고 매일매일 한다는 점이 좋다 워들은 좀 덜한데 꼬들은 가끔 쌍자음이나 겹모음 나오면 폰 집어던지고 싶어질 때가 있음... 대신 맞추면 그만큼 더 짜릿하지만;;;; 한번은 답이 <산속> 이었는데 맞추고도 도대체 이게 한 단어가 맞냐며 킹받아서 띄어쓰기 맞춤법을 찾아본 적도 있는데 산 속 이 아니고 산속 이 맞았다고 한다....... 숲속 산속 물속 바닷속 등등은 붙여 쓰는 게 맞는데 자연 속 사람 속 은 띄어 쓰는 게 맞다고. 사람속 이라고 붙여쓰면 호모루덴스 호모사피엔스 등등에 사용하는 역계문강목과속종의 속 이 되어버림... 남편은 자긴 5글자짜리 영단어를 아는 게 많이 없다며 힘들어한 것도 잠시, 이제 자기만의 루틴을 돌려서 샷건어프로치로 대충 조합해서 때려맞

2022년 상반기 여기저기 [내부링크]

내 블로그는 99.9% 내돈내산인데 여긴 남편이 각종 행사 다닐 때 숙소 지원받은 곳들이라, 내 돈은 안들어가서 일단 뭐든 웬만하면 다 좋게좋게 평가된다는 점... 1월, 제천 레스트리 리솜 남편이 이번엔 좀 먼 데 같이 가겠냐고 물어봐서 어디길래? 했더니 제천 리솜이래서 무조건 가겠다고 했던 ㅋㅋㅋ 해브나인스파는 물도 따끈하고 아이는 유수풀도 미끄럼틀도 넘 좋아해서 잘 놀았지만, 아무래도 실내워터파크 특성상 소리가 엄청 울리고 시끄러워서 2시간만에 지쳐서 퇴장 저녁엔 바베큐 먹었는데 고기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만원에 셀프 라면 무한리필 ㅋㅋㅋㅋ 아주 좋았다 저녁 먹고 자그마한 키즈카페 있길래 들어갔는데 음 좀 큰 아이들에겐 노잼일 듯. 룸타입은 침실2개 욕실2개 거실겸주방 이런 구조여서 일단 넓고 창밖은 다 숲속이고 주말 예약이 하늘에 별따기인 점과 서울에서 멀다는 것 외에는 모두 만족 5월. 인천 그랜드 하얏트 사진이 이것뿐인 이유는 남편은 일 보는 동안 원더박스에서 아이랑 단둘이

8살. 소소하게 6월 강릉 [내부링크]

거의 20+년 만에 다시 찾은 동해안. 원래는 원하는 날짜 맞춰 예약 광클해야 한다는 사근진해변 라라이프 펜션 강릉 가야지 생각하고 혹시나? 하고 검색해봤더니 우리 가는 기간에 딱 하루, 제일 좋은 오션뷰 룸이 예약가능하다고 떠서 (누군가 잡아놨다가 취소한 걸로 추정) 냉큼 예약. 여행 준비부터 행운이 함께하려나 싶었던. 인스타에서 바다 5초거리라고 홍보하는 게 과장이 아니라 ㄹㅇ 방 샷시 열고 나가면 바로 바다 낮이고 밤이고 아이가 놀기도 좋고 해변에서 펜션 연결 부에 모래 씻을 개수대도 있어서 편했다. 인원추가비 2만원 냈더니 추가 침구도 넣어주셔서 편하게 잤고 화장실도 깔끔 둘째날 아침에 저 테이블에서 아이는 핫초코, 어른들은 테라로사 커피 마시니까 너무 좋더란. 테라로사 사천점은 걸어서 20분 거리라 산책삼아 갈 수 있긴 할텐데 여기 찻길에 횡단보도가 없고 너무 위험하게 차들이 쌩쌩 다녀서 남편이 혼자 운전해서 커피 사다줌 야외바베큐도 가능한데 너무 더워서 고기굽다 쪄죽을까봐

8살. (만나이 7살) 뼈나이 [내부링크]

블챌이고 뭐고 그냥 그때그때 내 관심사 기록중 ㅋㅋㅋ 2021.12월 말 초진 이후 2022.7월 초. 꽉 채운 6개월+며칠 만에 소아내분비 재진을 봤다. 키는 약 4cm 컸고 19퍼센타일에서 33퍼센타일로 살짝 따라잡음. 뭐 퍼센타일이야 0.1cm 차이에도 휙휙 왔다갔다하니까 크게 의미부여할 수는 없고 개인적인 생각은 초진 때 키가 좀 작게 재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보통 급성장기 오기 전 초등 저학년은 1년에 6cm 정도 크니까 나름 열심히 큰 듯 어린이에게 뼈나이는 왼쪽 손으로 보는 게 현재 표준인데 대체적으로 오른손잡이가 많고 -> 오른손이 부상을 당할 확률이 더 높아서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왼손으로 한다고 한다. 왼쪽 사진이 초진 때(만나이 80개월), 오른쪽 사진이 이번에(만나이 87개월) 찍은 건데 내가 보기엔 손목뼈 중에서 점 같던 게 콩알 정도 크기로 자란 거 외엔 잘 모르겠고 (사실은 손목뼈도 아니고 나중에 팔뼈의 일부겠지) 영상의학과 정식 판

7살. 아직도 나는 네가 귀여워 [내부링크]

우리 딸은 귀엽다. 어릴 땐 아기니까 당연히 귀여운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예비초딩이 된 지금도 세상에서 제일 귀여움 물론 객관적으로 2-3살 아장아장 다니는 아이들의 귀여움이 더 크겠지만 적어도 7살 어린이들 중에선 얘가 제일 귀여운 듯... 얼굴에 난 보송보송 솜털이 귀엽다. 늦은 오후의 햇살을 받으면 그 솜털 끝이 황금색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가만히 있을 때만 관찰 가능하므로 낮잠 중일 때만 보임) 이마 헤어라인엔 잔머리가 촘촘하고 아가 시절 구불거리던 풍성한 반곱슬머리는 지금은 직모가 되어버렸지만 아이의 움직임을 따라 늘 찰랑찰랑 나도, 주변 사람들도 아이의 매력포인트로 뽑는 커다란 눈망울. 무쌍인 건 아빠를 닮았지만 눈이 처진 건 엄마를 닮았고 웃을 때 어마어마하게 휘어지는 눈웃음과 눈 아래 도톰한 애교살은 누구를 닮았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피곤하거나 졸리거나 아프면 한쪽에만 (그 중에서도 반드시 왼쪽!) 쌍꺼풀이 진하게 생겨서 짝눈이 되는데 그것도 귀엽다 쌍꺼풀이 왼쪽에만 생기다

6살. 코로나 속에서 다닌 곳 - 2020년 상반기 [내부링크]

2월 가평 아난티 코드 원래 제주신라 예약해뒀다가 혹시 우한 중국인들 무비자로 제주도 오지 않을까 지레 겁먹고 취소. 지금 와서 생각했으면 그때 그냥 갔어야 됨 ㅋㅋㅋㅋㅋ 국내확진자 2자릿수 될락말락한 상황이었는데... 한산했을텐데 ㅠ 아무튼 대신 회원제고 사람 적으니 안전할까 싶어 간 아난티. 운좋게 제일 좋아하는 풀하우스로 갔고 그 이후 코로나 더 번지고 해외여행 막히면서 부산에 비해 그나마 편하던 가평 아난티도 예약이 불가능할 지경이 되었다. 회원인데도 숙박료는 계속 인상되고 예약은 안되고 할말 많긴 한데 휴 암튼 가있으면 좋긴 함 이촌한강공원 한강공원 가까워도 막상 잘 안갔었는데 거리두기 가능한 안전한 야외 찾다보니 자주 가게 됨. 원터치텐트도 장만하고 편의점에서 라면도 사먹고 연날리기도 하고 4월 은평한옥마을 주차장으로 쓰는 공터(?)에 주차하고 북한산제빵소에서 빵이랑 커피 사서 주차관리하시는 분께 빵봉투 보여드리면 되는 그런 시스템? 여기도 인구 밀도가 낮고 가볍게 산책하

6살. 코로나 속에서 다닌 곳 - 2020년 하반기 [내부링크]

7월. 파주 옳은휴식하루 그 때도 운좋게 취소 자리 잡아서 간 거였는데, 이후 인기가 정말 너무너무 많아져서 다신 갈 수 없게 되어버린...; 이후 당일 바베큐나 당일 캠프닉 여기저기 알아봤었지만 이만한 곳이 없더라. 친척 어른네 별장까진 아니고 그냥... 땅(?) ㅋㅋㅋ 취미로 그냥 잔디심고 조경 해두시고 그런 공간이라서 놀러올래? 제안하시면 꼭 가야됨 조선호텔 Chosun이 아니라 이제 Josun인 게 계속 적응안되는 나는 옛날사람... 친정부모님께서 외식에 그나마 안전한 곳은 방역도 열심히 하고 층고도 높은 호텔이라고 생각하셔서 조선호텔은 아예 멤버십 가입하시고 거의 매주 다니시고 예약이 어려울 땐 그냥 신라 라이브러리를 가심 덕분에 우리 세식구도 같이 많이 얻어먹고 ㅋㅋㅋ 우리부부가 출근하는 주말에는 아이만 데리고 가시기도... 근데 우리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서 요즘 서울시내호텔들 레스토랑 예약 너무 힘들어 ㅜㅜ 에버랜드 막상 나는 출산 후 한번도 안갔는데 (평일엔 출

8살. 워킹맘 멘탈관리 [내부링크]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 는 말을 싫어한다. 물론 그 말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는 잘 알겠음. 한국에서 아이 키우면서 k-오지랖을 당하지 않고 사는 엄마 없고 과한 불안에 잠식되어 스스로가 좋은 엄마인지를 매일 자아검열하며 고통받는 엄마들도 많고 또 정말로 리터럴리 육아에 정답이 없다는 것도 맞긴 맞는 말이니까... 하지만 요즘 육아에 정답이 없다는 말을 방패로 써먹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는 게 문제. 정답은 없지만 분명한 오답은 있다. 아이에게 유튜브 언제부터 보여주면 되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그렇다고 6개월짜리 아이에게 보여주는 건 오답이다. 아이에게 젤리를 언제부터 먹이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돌쟁이 아이에게 먹이는 건 오답이다. 근데 또 이건 내가 운이 좋아서 쉽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난 친정 도움도 받고 아이도 말 잘듣는 기질이고 특별히 발달이 늦거나 하지도 않았고... 그 누가 자기 아이를 어떻게 키우든 제3자가 이래라저래라 참견하거나

7살. 코로나 속에서 다닌 곳 - 2021년 [내부링크]

1월. 아난티코드 풀하우스 원래 테라스하우스 예약해서 아이 친구네랑 같이 가려고 했었는데 거리두기 강화되면서 계획이고 뭐고 망함... 근데 또 코로나 때문인지 누가 풀하우스를 막판에 취소해서 운좋게 겟. 막판에 데리고 가지 못한 친구네한테만 미안하게 되었다 ㅠ 같은 날 사진들은 아닌데 아무튼 코로나 이후 신라호텔 라이브러리에 친정부모님과 브런치 하러 자주 가다 보니까 (실내지만 층고가 높아서 안심되는 느낌? 오픈시간 맞춰가면 웨이팅도 거의 없고) 맨날 번갈아 먹던 해산물파스타/클럽샌드위치/치즈버거/팟타이/해산물덮밥 레파토리에 질려서 색다른 메뉴들도 시켜봤다. 저 어마어마해보이는 빵은 프렌치토스트 딸기빙수 샐러드는 내가 좋아하는 거 다 들어간 해산물샐러드. 3월. 다시 찾은 가평 글램트리 지난번엔 써클 타입이었고, 이번엔 리프 타입으로. 3월 초였지만 온수풀 따끈따끈해서 노는 덴 문제 없었다. 너무 좋아서 재방문도 한거고 이 때도 너무 좋았고 주변에 추천도 많이 했는데 다시 가려고 보

8살. 책 좋아하는 아이 [내부링크]

사진첩 보다가 장소는 거기서 거기인데 옷이랑 날짜만 다른 사진이 한가득 시키지 않아도 책을 혼자 즐겨 읽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축복이고 서점 아동서적 코너는 학습만화와 그냥만화와 책의 형식을 쓴 장난감과 온갖 연예인이나 유튜버의 이름을 걸고 나온 (종이로 베어진 나무가 아까울 지경인) 책들로 채워져있는 시대에 비록 작고 아담할지라도 양질의 한글책으로 큐레이션 된 공간이 가까이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

7살. 소아내분비내과 초진 [내부링크]

작년 12월 말에 다녀온거라 아주 꽉채운 한국나이 7살... 만나이로는 6.5세에서 몇 달 지난 상태 태어날 땐 키가 99퍼센타일이었는데 사실 그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게 일단 예정일 지나서 40주 5일에 낳은거라, 37주 38주에 나온 애들에 비하면 당연히 상대적으로 더 커야하는거고 또 출산과정에서 두혈종 있어서 머리 한쪽이 불룩했었음; 그리고 나선 분유도 한번에 200이상 먹은 적이 없고 그냥 식탐이 별로 없는아이... 간혹 자기가 엄청 좋아하는 메뉴면 한끼 잘 먹더라도 어느이상 과식은 안하고... 그냥 15-25퍼센타일 사이 왔다갔다하며 크다가 만나이 3년6개월 때 7퍼센타일 찍음; 그땐 정말 같은 반 아이들에 비해서 생일이 빠른 편인데도 누가봐도 아담했고 한 살 어리게 보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고 칼슘+비타민디 먹이고 단백질 반찬 챙기고 줄넘기도 하고 발레도 하고 하면서 다시 15-20퍼센타일 사이로 정착해서 지금은 작긴 해도 눈에띄게 벌어지진 않는 상태? 아무튼 그래서 뼈나

8살. 눈 오는 날 [내부링크]

거추장스러워 하는 아이에게 부츠와 장갑과 모자를 장착시키고 목도리를 둘러주고 나는 신발 속에 수면양말을 신고 한 손 주머니에는 핫팩을 쥐고 혹시나 미끄러져 넘어지면 이제는 손목골절을 넘어 고관절이 걱정되는 나이라며 조심조심 걷다가 문득 든 생각 내가 이 아이를 낳지 않았더라면 또 그 아이를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내 나이 서른 살이 넘어서 단 한번이라도 눈이 펑펑오는 한밤중에 눈을 밟으러 나갈 일이 있었을까? 아이가 없었다면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새로운 무언가를 배웠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나는 천성이 겁도 많고 게으른 사람이라, 결국 내가 경험하는 세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아졌으리라 몇 년만 더 지나면 더 이상 눈이 온다며 같이 나가자고 엄마를 찾지 않을테니까 그 때까진 돌아오는 겨울마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같이 나가줘야지

드로우 에스프레소 바 [내부링크]

코로나 이후 주말 외식을 할 땐 주거지가 별로 없는 구도심 한복판에, 신축빌딩의 핫한 맛집보다는 연식이 오래되어 평일엔 아저씨 직장인들로 바글거릴 법한 곳들을 가면 제법 널찍한 공간에 두세 테이블 정도만 손님 있어서 거리두기하며 식사가 가능. 예를들면 경복궁 토속촌: 요즘은 줄 안서고 주차공간도 넉넉, 한옥이고 팔팔끓는 음식 팔다보니 모든 문이란 문은 활짝 다 열려있어 통풍 완전 잘됨, 테이블마다 칸막이 다 있음 서울역 등촌샤브칼국수: 주말엔 거의 손님 없고 (먹는 내내 우리 말고는 홀 테이블 다 빈 적도...) 그냥 배민 주문 받느라 주말영업 여시는 듯 북창동 먹자골목: 주로 차돌삼합 먹으러 진대감 가는데 주변 식당들도 주말영업 하는 곳 보면 대부분 비어있는 편 무교동 창고43: 소파자리 등받이가 벽처럼 높아 다른 사람들 마주보지 않는 구조에 주말에 아주 한산... 그리고 또 우리가 좋아하는 소호정 충정로점. 여의도 쪽보다 주차도 편하고 주말에 정말 사람 없고 (홀에 직원 한분이서

알렉스앤알렉사 asendia 배송으로 9주 걸려 받은 후기 (배송기간만큼 긴글주의) [내부링크]

혹시나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작성. 평소엔 베이비샵을 더 애용하는데 나도 왜 내가 오랜만에 알렉스앤알렉사로 주문했는지 의문... 뭐에 홀렸나... 아마 주문당시 유로랑 달러환율이 차이가 있던건지 아무튼 3/25 주문 넣었고 이전에 아마존에서 asendia로 보낸 거로 호되게 당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엔 괜찮겠지^^! 하는 긍정왕의 자세로 걍 제일 저렴한 배송옵션으로 지정함 아무튼 웬일로 같은 날 바로 발송했다고 메일을 받음. 3/25 발송 아, 여기서 참고로 알앤알 공홈에서 알려주는 South Korea로의 배송기한을 알아보자 어센디아로 지정하면 공휴일 제외 9-15일이니까 주말 끼면 넉넉잡고 3주 걸린다는 계산이 나왔고 어차피 풀 트래킹도 되겠다 싶어서 중간중간 트래킹 체크하면서 잊을 때쯤 우편함에 꽂아주고 간다는 이야기대로 기다림. 발송은 3/25인데 3/30부터 독일에서 트래킹이 조회되었고 그래 유럽 너네가 그렇지 모... k-빨리빨리의 민족인 내가 참아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 아이와 한달살기 [내부링크]

호텔에서 한달살기. 누군가에겐 로망일 수 있겠지만 제주도나 부산에 휴가로 한달 지내면서 푹 쉬는거면 모를까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다른 원인 때문에 집을 나와서 ㅠ 아이 등하원도 시키면서 부부 출퇴근도 다 하면서 생활하기란... 결국 가장 편한 곳은 내 집이거늘 :) 그동안 긴 사연이 있었지만 그건 나중에 모든 게 다 정리된 이후 따로 포스팅할지 생각해보도록 하고 아주 간단히 요약하자면 공용부 누수 -> 누수 범위가 넓어 한 달 가량 공사 예정 -> 공사기간 중 짐은 보관이사 맡기고 우리는 나와있어야 함 에어비앤비나 소규모 레지던스는 코로나 시국에 관리가 잘 될지 불안해서 패스 일주일 정도라면 모를까, 한 달 동안 그것도 땀 나는 한여름에 집 이고지고 빨래방이나 세탁소 다니기도 힘들고 공용세탁기로 아이옷까지 세탁하기도 불안해서 패스 친정에 아직 사는 미혼 동생을 저렴한 비즈니스호텔에 보내고 우리가 친정에 잠시 머물까 생각도 했지만 친정식구들에게도 너무 미안한 일이고 남편은 아무래도 불

서울 호텔 한달살기 일상 [내부링크]

체크인 첫날. 한과랑 약과는 간식으로 잘 먹었고 드래곤시티라서 준 듯한 용 인형은 ㅋㅋㅋㅋ 귀엽긴 한데 콘래드나 신라의 무난한 곰돌이나, 포시즌스의 강아지보단 우리 애 취향은 아니었던걸로 ㅠㅠ 소금이랑 올리브유 준비해준 센스에 감탄! 그치만 그렇게까지 조리가 필요한 걸 해먹지 않았기에 막상 아직 뜯어보지도 않음... 아마 고대로 집에 들고갈 듯 노보텔 쪽 로비에 있는 타요 별 건 없고 그냥 포토존 정도. 여기서 한 1분 놀더니 가자고 함 그래 이제 타요 나이는 지났지 ㅋㅋ 슈페리어스위트는 원래 기준인원 2인 최대인원 3인이라 그런지 커틀러리는 딱 2세트씩만 준비되어있다. 요즘 젓가락질 연습중이라 따로 아이용 수저세트 가져오길 잘했지 평소 집에서 배달음식 시키면 일회용품X에 체크하는데도 넣어주시는 곳이 많아서 일회용 포크랑 나무젓가락 같은 것도 집에 서랍 한가득이어서 이번에 일부 가져오기도 했다 평소 설거지 담당이 남편이라 식세기 열심히 돌리시는 중 머큐어 뒤쪽에는 작은 공원이 꾸며져

이촌역 스시테이 장소이전 후 메뉴 [내부링크]

파크타워 104동 상가에서 106동 상가 (구 탐앤탐스 나간자리) 확장이전 후 재영업 시작한 스시테이 업데이트된 최신 메뉴판을 인터넷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ㅠㅠ 남편이 직접 매장 가서 찍어왔다 쿠팡이츠에 있긴 한데 쿠팡이츠에서의 메뉴는 더 단촐한 편 배달시키는 대신 직접 가서 포장해왔더니 서비스로 가지튀김을 넣어주심!

요즘 빠져있는 소소한 소비들 [내부링크]

1) 팜프레쉬 그릭요거트 (가당) 처음 먹어본 건 SSG 푸드마켓 PB상품 12000원대인데 만원대로 세일중이길래 호기심에 구매. 그동안 먹어본 그릭요거트 중에서 파파오가닉은 내 기준 좀 묽었고 YOZM은 너무 꾸덕해서 리코타치즈 같은 식감이라 단독으로 먹긴 좀 힘들어서 빵에 발라 먹었고... 팜프레쉬는 숟가락으로 뜨면 형태가 고대로 유지될 정도로 꾸덕하지만, 단독으로 그냥 먹어도 부드럽게 잘 넘어가서 내 기준에 딱 좋았다. 가당이라고는 해도 많이 달지 않고 300g 짜리 사서 절반씩 덜어 먹음. 마켓컬리에서 제조원 팜프레쉬로 동일한 300g 용량을 8000원대 초반에 팔고 있어서 SSG 푸드마켓이랑 다른 점이 있나 비교해보려고 샀는데 맛은 똑같다. 그냥 SSG꺼는 좀 고급스러운 유리병에 담겨 오고 마켓컬리에선 플라스틱용기에 담겨 오는 차이 정도? 그때그때 할인쿠폰 같은 거 적용해서 번갈아 구매중. 2) 트로마츠 칫솔 원래 전동칫솔을 20대 초반부터 쭉 써왔는데, 몇 년 전 성수기

7살. 간절함 [내부링크]

출산 이후 내가 무언가에 이렇게까지 간절했던 적이 있었을까? 자기가 갈 학교가 정해졌는지 매일 묻는 아이에게 내년에 어느 학교를 가게 되더라도 너에게 가장 좋은 학교일거야, 넌 어디에서든 잘할거야, 하고 웃으며 대답하지만 막상 나의 마음은 비워지지 않는 것을. 사실 주소지로 배정된 공립초도 비학군지 중에서는 나름 좋다는 곳이고 어느 초등학교를 가더라도 2-3년 다니고선 미국에 1년 다녀와야 하기에 이렇게까지 사립초에 연연할 필요는 없는 걸 알면서도 이게 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싶은 내 욕심과 K-워킹맘의 혹독한 현실이 맞물려서 자꾸만 타들어감. 차라리 돈을 더 내라면 내겠고 빽을 쓸 수 있다면 아는 인맥을 전부 동원해 보겠고 아이가 입학시험을 쳐야 한다거나, 또는 아이와 부모 모두 면접을 봐야 한다고 해도 문제없고 (웬 자신감ㅋㅋㅋㅋ) 자기소개서나 에세이를 제출하라고 해도 사돈의팔촌이 출신동문이라거나 종교부터 육아관 교육관 아이와 부모의 기질까지 수려한 문장으로 엮어내어 학교

7살. 할 수 이서! [내부링크]

우리 애기가 예비초딩이라니!!!!!!! 저 자석칠판의 할 수 이서! 는 언제 스스로 썼는지 모르겠다 어느날 보니 저렇게 되어있었고 남편에게 물어보니까 남편도 내가 말해줘서 알았음. 피아노연습 하다가 답답했던 건지 ㅋㅋㅋㅋㅋㅋ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슬슬 짚어줘야 되나 싶다가도 워낙 책도 좋아하고 언어 쪽으로는 능력치가 높은 편인 듯해서 자기가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있다. 올 여름에 관심을 보여서 초등학생용 고사성어 책을 한 권 사줬는데 (여기서 잠깐 딴소리 하자면 학습만화가 아닌 그냥 어린이를 위한 그림 정도만 있는 속담이나 고사성어 책은 왜 그렇게 레어한걸까? 학습만화 극혐하는 나같은 학부모는 어쩌라고 ㅜ) 그거 읽고는 적용을 어찌나 잘 하는지... 외할머니가 자꾸 밥 많이 먹으라고 하자 우리 딸내미 왈 “할머니,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무조건 많다고 다 좋은 거는 아니야!” 사자성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화 속에서 알맞은 문맥에서 사용할 줄 알며, 하지만 그 뜻을

7살. 신포도는 아니고 정신승리 [내부링크]

사립초 원서를 5군데 썼지만 모두 떨어졌다. 기왕 떨어지는 거 2월말까지 희망고문하며 마음 졸이지 말라며 다들 예비번호조차 주지 않고 단호하게 우리를 밀어냈다. 매정한 학교들 같으니 ㅜㅜ 한국인의 정 따위... 유난스러운 성격답게 실시간 중계도 화면창 4개 + 아이폰 동시에 띄워놓고 번갈아 보다가 마지막엔 결과창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서 다시 우리아이 번호랑 대조하고 5시 이후 각 학교 홈페이지에 명단 뜬 것까지 두 번 세 번 체크할 때까지만 해도 마음이 차분했다가 아이에게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 이게 뭐라고ㅜㅜ 막상 아이는 실망하지도 않고 그럼 교복 안입는 학교냐며, 자기는 모두 똑같은 옷을 입는 것보다 자유롭게 입고 다니는 게 더 좋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또 당장 바이올린 시작 안하고 그냥 피아노만 유지해도 되고 급하게 인라인 시킬 필요도 없고... 7시20분 셔틀 태운다고 새벽부터 깨울 필요도 없고 아직도 마음은 헛헛하지만

5살. 밴쿠버 1주일 (day 5-7) [내부링크]

Alley Oop 노랑분홍으로 칠해진 골목이 포토존이래서 들렀지만 애가 얼굴 가리고 비협조적이면 사진이고 뭐고 ㅠㅋㅋ 원래 이 날의 계획은 가스타운 주변 구경하고, Public library (밴쿠버 공립도서관이 어마어마하게 크대서...) 가서 같이 책이나 보고 늘어지려고 했는데 또... 유모차에서 기절해버린 딸... 게다가 뒤로 기대 자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수그린 자세로 잠들어버려서 지나가는 사람들 다 쳐다보고 ㅋㅋㅋㅋㅋㅋ 결국 오후엔 그냥 숙소에서 쉬었다 일어나서 남편까지 합류해서 다시 외출,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푸드트럭들 줄지어 있고 조금 더 가서 나름 밴쿠버의 명물이라는 JAPADOG 롭슨스퀘어에는 푸드트럭에서 구입한 음식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테이블이 있어 좋았다 :) 엘모는 자다 깨서 짜증난 상태라 안먹겠다는 했지만 일단 맛보고는 자기 입에 맞았는지 계속 먹던 우리 딸 ㅋㅋㅋ 나중에 서울 돌아와서, 밴쿠버에서 제일 맛있던 게 뭐냐고 물으니 핫도그라고 하더라 이 날은

2019.4-5월 육아 일상 사진 (48-49개월) [내부링크]

밀린 거 포기할까 하다가 좀 늦더라도, 더 기억 사라지기 전에 간단하게라도ㅠ! 엘모 생일주간 올해는 이모 결혼준비로 함들어오는 날이랑 겹치고 해서 크게 챙겨주지 못해 미안 그래도 케익 초 3번이나 불었지요! 무려 밴쿠버 다녀온 다음날 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외가 친척 모임 가서 해맑음 폭발! 5년째 친척 모임 막내라 온 관심과 사랑과 물려받음을 독차지 해왔는데 낯가림 심하던 예전엔 긴장 많이 하더니, 이제야 좀 즐기는 거 같아 보여 좋다 날씨도 장소도 분위기도 모두 완벽했던 날 하원하자마자 산책 이 날 뭘 흘렸던가 해서 옷을 갈아입고 하원해서 ㅋㅋㅋㅋㅋ 공주병으로 원피스만 입는 그녀의 몇 안되는 바지차림 사진이라 남겨봄 ㅠ 엘모의 여름 티셔츠+바지들은 집에선 하도 거부해서 대부분 여벌옷으로 보내뒀는데 심지어 선물받은 버버리 키즈 이런 옷들도 개시도 못한 옷이 많아 속상; 이모 결혼식은 아주 잘 치뤘고요 ㅋㅋ 요정같던 딸 ㅠ ㅠ 주말 인천하얏트 키즈프렌들리 해서 좋은데 정말 사람 너무 많

2019.6-7월 육아 일상 사진 (50-51개월) [내부링크]

고양어린이박물관 즐겁게 놀았지만, 막판에 체력 떨어져 지쳐서는 "다른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어" 라고 엉엉 울어서 데리고 나왔다 인구밀도 어느 이상 올라가면 힘들어하는 딸... 올해 여름은 편의점 아이스크림과 아티제 망고빙수로 요약 가능 쓰기 연습 너무 싫어해서 엄마랑 같이하자고 꼬드길 생각으로 내가 할 캘리그라피 책을 한 권 샀다. 당연하지만 한 세 번 꺼내고는 난... 포기 ㅠㅋㅋㅋㅋㅋ 다섯 살 언니는 이제 스스로 머리를 묶는다. 위 사진은 처음이라 아직 좀 엉망이지만 요즘은 진짜 머리끈 꼬아가며 야무지게 싹 올려묶음 ㅋㅋㅋㅋㅋ 용산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드래곤시티는 매번 부페만 먹으러 가다가 수영장 쓰러... 그냥 주말에도 한산해서 괜찮았다. 6월이라 본격 성수기는 아니기도 했고. 방 안에 세탁기 있어서 수영복 바로 빨 수 있어서 좋았음 ㅋㅋㅋㅋㅋ 아이파크몰 설빙에서 수박빙수 먹고, 올해 새로 생긴 야외 어반네이처에서 놀기 저렇게 수증기를 뿜어서 시원하지만 애랑 좋다고

코로나 근황 [내부링크]

평소 내 블로그 들어오지도 않는 남편이 요즘도 블로그 하냐고 아침에 물어보길래 생각나서 끄적여본다. 내 직장은 이러다가 우리 다 짤리는 거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한산해져서 출근해서 앉아있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보니 몸이 편해도 편한 게 아니다. 집에 가면 기빨려서인지 더 피곤해... 엘모는 맞벌이 아이의 숙명답게 긴급보육을 다니고 있다. 코로나 초반만 해도 개학 계속 연기되면 그냥 대구 시댁에 보낼까 하고 남편이랑 상의했었는데 다들 알다시피 그 이후 신천지 터지면서... 대구에 아이를 보내는 건 옵션이 아니게 됨... 친정에 부탁드리자니 아직 두 분 다 일을 하시는데 이미 방학 동안 아이를 봐주셨고 최근엔 엘모 사촌동생이 태어나서 산후조리 중이라 신생아가 있어서, 어쩌다가 반나절 정도면 모를까 이게 얼마나 장기화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눈 딱 감고 긴급보육 보냄.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거 눈에 다 보이고 솔직히 너무 불쌍하다 진짜 눈치가 빠르고 예민한 아이인데, 엘모도 다 알겠지.

삼성월드타워 부동산 매각공고 [내부링크]

많은 부동산 전문 블로거분들이 정리해주실 줄 알았는데 아무도 새 글 안올려줘서 내가 보려고 셀프 정리 ㅠㅠ 우선 지난번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줍줍이랑 비교해서 같은 점: 청약통장 필요 없음, 당첨 후 계약 안하고 포기 가능 (무주택 기간 안날라감) 다른 점: 삼성동은 토지거래허가제 구역이라, 무주택 세대주 또는 유주택자 경우 집 팔기로 약속한 세대주만 가능 (아크로 때는 세대주 세대원 다 상관없었음) 여기 보면 알겠지만 서울 또는 수도권이어야 함. <연접>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희한하네? 내 알 바는 아니지만...;; 서울과 닿아있어야 한다는 거면 과천시민은 되고 수원시민은 안됩니까?;;;; 또 특이한 점 하나, 일반적으로 줍줍은 동호수가 사전에 공개되더라도 타입만을 지정해서 추첨 신청을 했었음. 84A면 84A, 59B면 59B 등등. 근데 이번 삼월타 경우에는 내가 원하는 동호수 (어차피 동 없는 나홀로지만;;) 딱 하나만 지정해서 입찰할 수 있음. 중복하면 자동탈락. 예를들어

6살. 평범한 예민 기질 아이 교육 이야기. [내부링크]

각종 육아블로그나 육아카페 보다 보면 특출난 아이들 이야기가 참 많더라. 하지만 오늘 할 이야기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 딸 이야기. 임신하기 전에는 당연히 아이를 영유를 보내리라 생각했었다. 더 구체적으로는, 어릴 땐 놀이식으로 영어노출 해주는 놀이학교를 보내다가, 그 다음에는 학습식 영유로 보내고. 영유 비용을 못 낼 형편도 아닌데 왜 굳이 엄마표로 애랑 싸우고 혼내가며 가르쳐야 하나 싶었다. 그냥 영유 보내두면 엄마는 몸도 편하고 마음도 (영유로 옮겨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의 여지가 없으니) 편하고... 나의 고민은 영유를 보낼지 일유를 보낼지가 아니었다. 영유를 5세에 보낼지 6세에 보낼지였다. 근데 막상 낳아놓고 보니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일단 우리 딸은 예민하고 낯선 환경을 어려워하고, 체격도 작은 편인데다 쉽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그냥 4살부터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가르쳐주고 놀기만 하는 기관을 쭉 보냈다 ㅋㅋㅋㅋㅋㅋ 한글 안떼줌. 누리과정도 안함. 그렇지만 난 내

이런저런 일상 [내부링크]

뭔가 꽂히면 특정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은 편 출산선물 사러 주2회 방문한 베네베네. 역시 아들옷보단 딸옷이 재미있지 아우어의 디카페인아이스라떼는 카페인 있는 것과 비교해서 맛 차이가 거의 안 나서 늦은 저녁에도 맛있는 커피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즐거움 거의 한 달 걸려 받은 미니로디니 토끼원피스... 원래 다른 거 주문했다가 하도 안와서 너네 코로나로 인터내셔널 딜리버리 딜레이 내가 이해하는데 이건 좀 너무한거 아니야?? 하고 문의 넣었더니 “미안 품절됐어!” 래서... ㅂㄷㅂㄷ 나는 언제 올 지 몰라서 통관일 겹칠까봐 한 달 내내 직구 다른거 하나도 못했는데!!!!!!! 암튼 그래서 환불받고 다른 디자인으로 다시 샀는데 이게 원래 골랐던 것보다 더 이뻐서 됐다 (더 비싸기도 했...) 요즘 취미는 야외에서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 화장실 깔끔한 + 주차편한 당일치기식당 찾아다니기 그러나 아무리 위 세 조건이 만족스러워도 막상 맛이 별로면 한 번 가고 다신 안감 초등 입학 전에

3n살 워킹맘의 위시리스트 [내부링크]

아줌마의 물욕이란. 확 불타올랐다가도 어느 순간 싹 사라지기도 하는 것 한창 뭘 좀 사려고 폭풍검색을 하다가도, 누가 선물 사준다고 하거나 꽁돈이 생겼다던가 해서 지를 명분을 멍석을 깔아주면 또 딱히... 막 필요한 건 없고... 솔직히 제일 가격대비 만족도 높을 거 같은 건 내 물건 말고 딸을 위한 미니로디니 해당 시즌 신상 원피스 세트 ㅋㅋㅋㅋㅋㅋㅋ 버버리칠드런은 그냥 버버리고. 봉쁘앙이 아동복계의 샤넬이라면 이쁨 + 쭉쭉 늘어나는 신축성 + 세탁기 막돌려도 변형 없음 + (속물같지만) 백화점이나 호텔에 입혀가도 무시당하지 않음 + 등원시키거나 야외활동시에도 편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미니로디니는... 모든 TPO에 다 오케이. 이건 마치 아동복계의 벤츠 느낌? 세상에서 제일 비싸고 좋은 건 아니지만 그 가격대에서는 정말 최고임... 얘기가 옆으로 샜는데 아무튼 이제 진짜 나를 위한 것 목록 ㅋㅋㅋㅋ 1) 조셉앤스테이시 럭키플리츠 M (10만원 미만) 평소 어깨고 손목이고 관절이 다

공휴일의 여의도 더현대서울 [내부링크]

사진은 카멜커피. 우리 가족은 남편은 줄서기를 싫어하고 (아무리 맛집이라도 웨이팅 30분 넘어가면 그냥 다른 데 가자고 함) 나는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고 딸은 아직 어리니까 당연히 줄서는 건 질색이고 코로나 터진 이후부터 사람 많은 곳은 무서워함 근데 남편이 장안의 화제인 더현대서울에 가보고 싶다고 함. 진짜? 진짜 거길 간다구? 그것도 주말이나 공휴일에????? 가서 너랑 애랑 같이 짜증내려고??? ㅋㅋㅋㅋ 정 그러면 다 맡길테니까 네가 맛집이랑 주차 어떻게 할지랑 동선 다 짜보라고 남편에게 시킴 아무튼 그래서 석가탄신일에 갔다. 현대 어플에서 주는 무료주차권은 주말엔 안된다고 들었었는데 알고보니 그건 3월에만 잠깐 그런거였어서 지금은 무료주차권도 사용 가능! 집에서 10시에 출발해서 주차장에 10:20쯤 진입했더니 슬슬 밖에 줄이 생길락말락 하는 정도였지만, 에스컬레이터 가까운 쪽에 공간 넉넉해사 수월히 주차. 10:30 될 때까지 적당히 거리두기하면서 대기하다가 시간 되면 올

5살 아이와 밴쿠버 여행, 여행 전 고민했던 것들 + 결과 [내부링크]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엄마 여행은 어떻게든 알아서 되겠지 하는 아빠 많이 나아졌지만 때때로 예민한 5살 딸 아이와 함께한 여행 중 5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도 처음이었고, 3박 넘어가는 여행도 처음이었어서 준비과정 중 많이 고민했던 것들과 막상 캐나다 다녀오고 나서 '아, 이렇게 하길 잘했구나' 또는 '이건 필요 없었구나' 싶었던 점 정리글. 1) ICN-YVR 에어캐나다 비즈니스 (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VS 대한항공 이코노미 이번 여행은 이런저런 상황으로 예산이 조금 넉넉하긴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예산을 훌쩍 벗어나는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는 일단 제외하고... * 우리가 준비할 때 (6개월 전) 항공권 가격은 대한항공 이코 = 1이라 기준할 때 에어캐나다 프리미엄이코 = 1.1-1.2 에어캐나다 비즈 = 3 대한항공 비즈 = 6-7 정도였음;; 아이와 함께일 때는 아무래도 다들 대한항공을 선호하는 듯 하던데 더 보태서 윗 클래스로 타면 에어캐나다도 괜찮지 않을까 하여

48개월. 여아 링베어러 (결혼식 화동, 예물전달) [내부링크]

엘모의 하나뿐인 이모 결혼식이 주례 없는 예식으로 진행하게 되어서 예물반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엘모가 하게 되었다 :) 일반적으로 서양 경우 여아는 플라워걸을 하고 남아가 링베어러를 하지만 요즘 국내 트렌드는 신부 앞에서 꽃 뿌리며 걷는 화동을 세우는 건 바닥도 지저분해보이고 신부에게 갈 스포트라이트가 분산된다 해서 하지 않는 추세, 그리고 링베어러로 아이 둘을 세우기엔 딱히 나이 적당한 가까운 남자아이가 없었고 엘모가 자기 혼자서도 할 수 있겠대서 믿어보기로 ㅋㅋ 가장 먼저 중요하게 생각한 건 아무래도 아이 드레스. 한국나이로 5살, 만나이로는 딱 48개월 채운 4살 키는 100cm 될락말락하고 체중은 15kg 못넘기고 14.8-14.9kg? 처음에는 아무래도 드레스 대여를 알아봤는데 일단 아이 드레스는 100일, 돌 사이즈가 가장 수요가 많다 보니까 화동드레스는 대여업체도 많지 않고 몇 있는 곳들은 둘러보니 레이스와 반짝이와 꽃과 비즈의 향연으로 우리 스타일이 아니었음 ㅋㅋㅋㅋㅋ

5살. 밴쿠버 1주일 (day 1-2) [내부링크]

항공권이랑 여권... 자기가 엄마 도와준다고 꼬옥 자기가 들고 있겠다고... 아니야 엄마의 불안장애를 자극하지 말아줘 ㅋㅋㅋㅋㅋ 주세요 제발 ㅋㅋ 출국장 들어서기도 전인데 애랑 실랑이하느라 벌써 진빠짐; 면세구역에 핑크퐁이 있네? 먹을 건 별로 없는 아시아나 라운지지만 주스 한 잔에 행복해하는 아이 ㅋㅋ 이륙하고 얼마 안되어서 잠들었다.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2시간 반만에 깨버려서, 난 좀 더 자긴 했는데 엘모아빠는 애한테 멘탈털린 상태로 밴쿠버 도착 현지시각으로 9:20 쯤 도착했는데 입국심사랑 짐 찾고 택시타고 다운타운 숙소 도착하니까 10시반? YVR 공항에서 다운타운까지 택시로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숙소 뷰 아침 저녁으로 창 밖 내다볼 때마다 너무 행복 :) 그 와중에 문화충격 받은 게, 숙소 창문에 방충망이 없었다 밴쿠버는 바닷바람이 강해서 모기가 없나? 아니면 고층이라 그런지 ㅋㅋ 아무튼 방충망 없지만 창문 내내 열어놓고 다녀도 모기는 못 봄 seawall wat

5살. 밴쿠버 1주일 (day 3-4) [내부링크]

Cafe Medina 카페 메디나 이 날은 브런치로 시작 밴쿠버 사람들은 브런치를 사랑해서, 시내 유명 브런치 가게들은 대부분 줄 서서 먹는다고 하던데 여행객의 특권으로 평일 이른시간 갔더니 여유로운 :) 그래도 금방 다 차서 북적북적. 엘모는 카페메디나에서 매일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벨기에와플 시켜주고 일정 금액 추가해서 아이스크림도 같이 ㅋㅋ 남편이랑 나랑 한 입씩 얻어먹었는데 와플 최고 ㅠㅠ 혹시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1인 1와플 해야지 카페 메디나는 지중해식이라고 (공식 홈페이지에 ㅋㅋ) 나오던데 약간 중동 음식 느낌도 나는 퓨전? 우리 가족 입맛엔 잘 맞아서 싹싹 소스까지 긁어먹었는데 향신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호불호 있을 듯 중간에 사진은 없지만 ㅋㅋㅋㅋㅋ 돌아오는 길에는 London drugs 들러서 마실 물이랑 간단한 스낵, 주위에 선물로 돌릴 각종 메이플시럽 간식류를 샀다. 남편은 다시 일 보러 보내고 나랑 엘모는 숙소 돌아와서 애는 낮잠 재우고 나는 빨래

마켓컬리 샛별배송 vs 이마트몰 새벽배송 비교 [내부링크]

우선 난 살림을 잘 못하고 + 게으른 워킹맘... 같은 워킹맘이라도 퇴근길에 직접 마트 들러서 싹 장 봐와서 손수 해먹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나에게는 HMR이 너무너무 중요하고! (내가 from scratch로 다 만든다고 해서 더 맛있어지지 않음. 망하지나 않으면 다행) 그리고 보는 눈이 없으니 내가 가서 두들겨도 보고 흠집 살펴가며 신중하게 골라온 과일이나 채소가 그냥 배송에서 랜덤하게 골라주는 것보다 딱히 낫지도 않기에 이마트몰 쓱배송과 마켓컬리는 나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 ㅋㅋ 그러다가 이번부터 이마트몰에서도 새벽배송을 시작해서, 벌써 3번 이상 이용해보았는데 그동안 마켓컬리에서 아쉬웠던 점들이 대부분 보완되어 나와서 정말 좋다 :) 1) '진짜' 문앞까지 배송 우리집은 공동현관 비밀번호나 세대 호출 시스템 따로 없이, 외부인이 출입하려면 1층 안내데스크를 통과해야만 하는데 문제는 새벽시간 일부에는 경비직원 휴게 시간이라 비어 있어서 그 때는 출입이 아예 안된다 그래서 우리 쪽

5살. 스스로의 예민함을 극복하는 아이 [내부링크]

1) 차가움 엘모가 드디어 차가운 걸 본격적으로 잘 먹게 되었다. 3살 땐 아예 아이스크림을 내가 먹이질 않았었지만, 떠먹는 요거트 살짝 얼려주거나 얼린과일 갈아서 스무디 해주면 한두 입 먹고 끝 4살 여름에 드디어 소프트아이스크림 먹기 시작. 그때만 해도 딱딱한 아이스크림은 차갑다며 먹지 못했고 소프트아이스크림 하나 다 먹길 버거워하던 아이...; 늘 녹아서 절반은 버리고 ㅋㅋ 빙수는 차갑다며 거부. 5살이 된 지금은 수박바도 먹고 메로나도 먹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설빙도 가보고 신라호텔에서도 망고만 홀랑 집어먹는 게 아니라 얼음도 같이 먹고 다른 엄마들이라면 애가 아이스크림을 너무 먹는다며 걱정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이의 예민했던 부분이 하나 덜어내진 거 같아서 그저 좋다. 어차피 엘모는 차가운 간식은 1일 1개가 한계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기 때문에 어느 이상 많이 먹지도 않고. 다만 빙수를 먹으면 슈가하이가 너무 심각하게 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애 에너지를 빼는 게 큰일! (얼마

46개월.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 [내부링크]

시작은 엘모가 말하길 "지난번 크리스마스 파티 했던 식당 가고 싶어" 응...? 더마켓키친...? 아이는 아직 무료라고 쳐도 우리 세식구 가면 20만원? ㅋㅋㅋㅋㅋ 그럴 바엔 쪼끔 보태서 조식포함으로 숙박을 하고 청계천도 보고 겸사겸사 수영장도 쓰자 하고 예약 그런데 나는 예약 시점에만 해도 몰랐던 게, 2/28 숙박을 하면 다음날 삼일절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는지라 광화문 일대는 전날부터 어마어마하게 통제 + 혼잡 + 소음이.... 결국 주변 구경은 거의 못했지만 그래도 호텔 안은 조용해서 지내기 아주 나쁘진 않았다 ㅋㅋ 나는 휴가를 냈고, 남편은 근무라 퇴근 후 합류 예정이라 원래는 체크인 전에는 엘모랑 단둘이 청계천이나 경복궁 가려고 했었는데 도저히 돌아다닐 주변 상황이 아니었고, 미세먼지도 제법 있던 날이라 호텔 바로 옆 서울역사박물관 방문. 박물관 내부를 관람하려는 계획이었으나, 엘모가 어린이학습실에 꽂혀서 그냥 여기서 신나게 놀기만 했더니 체크인 시간이 되어버렸다. 아무래

2019.2-3월 육아 일상 사진 (46-47개월) [내부링크]

설 연휴, 대구 시댁 가는 길 남편이 기껏 좋은 시간대 기차표 예매 성공했다가 입금을 까먹고 안해서 날리고 (...) 어쩔 수 없이 새벽에 출발하고 늦은 저녁 서울 돌아오는 표로 잡았다가 며칠 대기해서 힘들게 원래 가려던 시간으로 예약 그런데 또 가기 2주 전에 대구에 홍역이 돌았고 엘모는 아직 만4세 안되었으니 MMR 2차를 안맞았고 불안해서 당겨맞을까 알아보니 서울은 가속접종 안된다고...! 어차피 항체 생기려면 3주 걸린대서 결국 그냥 조심하면서 다녀오기로 ㅠ 이제 스티커북 하나와 새우깡 한 봉지만 있으면 2시간쯤은 아무것도 아니신 다섯살 언니 곧 있을 캐나다 여행에서도 부디 그렇길... 엘모 방학기간, 어쩔 수 없이 외할머니 모임에 다 따라다닌 우리 딸 ㅋㅋㅋㅋ 교회 회의에 최연소로 참석하질 않나 암튼 ㅋㅋ 이 날은 반얀트리에서 잠실할아버지네 만났는데, 점심밥도 야무지게 먹고 어른들 말씀하시는 동안 책 서너권 들고간 거 얌전히 혼자 보고 있었다고... 베이킹믹스 + 에어프라이

48개월. 어록 [내부링크]

#1 (차 안, 신호등이 바뀜) 엘모: 동시신호네? ???????? ...나중에 물어보니 외할아버지가 가르쳐주셨다고. 애가 동시신호 라는 단어를 아는 것도 신기한데 직진/좌회전 신호 같이 불들어오는 걸 보고 동시신호라고 아는 게 더 신기... #2 (외할머니가 백설공주 이야기를 해주심) 엘모: 엄마한테 전화하고 싶어요 (영상통화) 엘모: 엄마, 백설공주엄마가 죽었다고 그래서 엄마 생각이 났어요, 보고싶어요 #3 (오늘은 신데렐라 책을 읽음) 엘모: 백설공주도, 신데렐라도 왜 그렇게 엄마들이 일찍 죽는걸까? 외할머니: 엘모야 옛날에는 위생도 영양상태도 안좋아서 사람들이 일찍 죽었지만 지금은 세상이 좋아져서 엘모엄마는 오래 살 거야 엘모: 그럼~ 그리고 나는 서울할머니도 있고 대구할머니도 있어서 괴모랑은 (계모를 늘 괴모라고 발음 ㅋㅋㅋㅋㅋ 괴물엄마?) 살 일이 없지~ #4 (서울사투리 엘모) 엘모: 그래가주구~ 삼춘이~ ㅋㅋㅋㅋㅋㅋㅋ 가끔 말투 노인네같아서 웃김 #5 (놀이터에서 인도

밴쿠버 메리어트 피나클 다운타운 호텔 피트니스 및 수영장 [내부링크]

네이버에도 구글에도 딱히 사전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어서 뭐라도 정보를 남기고자 쓰는 리뷰 사실 가족단위로 밴쿠버에 관광 위한 단기여행은 잘 안가게 되는 듯하다 이렇게 다운타운 한복판에 호텔 잡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즈니스로 밴쿠버 오는 걸거고 아이를 동반했다면 보통은 정원딸린 집을 렌트해서 한달살기든 일년살기를 하겠지 ㅋㅋㅋ 그치만 우리는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고 수영장을 좋아하는 딸 덕분에 거의 매일 여기에 출근도장을... 우선 운영시간 피트니스센터는 24시간, 수영장과 사우나는 6:00-23:00 한국에 비해 최저임금이 높은 국가임에도 이렇게 긴 시간 열어둘 수 있는 비결은 관리하는 직원이 따로 없음 ㅋㅋㅋㅋㅋㅋ 청소하시는 분들이 가끔 수건 채워주고 젖은 수건 가져가고 바닥 물기 닦고 이런 건 있긴 한데 뭐 사용법을 안내해주는 직원이라거나 수영장 안전요원이라거나 풀사이드 바라던가 그런 거 없음! 운동기구는 여기 보이는 게 전부 이른 아침에는 제법 북적거리지만 오후나 저녁에는 텅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