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A 변희수 바닥에 떨어지면서 컵이 산산조각이 났다 배울 점이 있다 빙빙 돌려서 말하려다가 정면으...
그대도 내겐 바람이다 임미리 가슴에 품고 살았던 그대를 만나러 간다. 아무도 모르게 산을 넘고 강을 건넌...
백두산 가마타고 오르는 슬픈 얼굴 전정희 드라마 속에서나 대감들이 타던 가마 해독불가 이국말도 찰떡같...
마술 혹은 미술 정수자 피 배는 와중에도 입술로는 웃곤 하던 마술은 더 이상 내 꽃차례 아니라고 가슴이 ...
고래를 고(顧)하다 조규남 어느 원시부족은 고래가 몰아주는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간다는데 인도네시...
흘러간다는 것에 대해 이상윤 원시림을 빠져나온 당신은, 툰드라에서 내리던 사나운 눈발이었던 것으로 기...
중환자실 이상윤 행여 길을 잃지 말라고 좁다랗게 일직선으로 뻗은 복도를 따라 닥지닥지 이름표가 붙은 방...
벽제 꽃놀이 가던 날 이상윤 평생 옷 한 벌 안 사준다고 속으로만 외던 당신에게 참한 옷 한 벌 사주던 날 ...
복사꽃 아래로 가는 천년 김왕노 유모차에 유머처럼 늙은 개를 모시고할머니가 백 년 복사꽃 나무 아래로 ...
우리가 잃어가게 될 그 모든 순간들 ㅡ 4' 33“ 이제니 가장 경멸하는 것을 가장 사랑한다고 했다. 견딜 수...
겨울 벌목장 정유지 녹이 슨 연장 위로 굴뚝새 날아온다 상상력 피어나는 눈발을 걷어내듯 원형의 전기 톱...
포스트 아포칼립스 이기혁 모자에서 토끼를 꺼내면 관중들은 모자 속의 트릭을 궁금해하지 호기심을 군중 ...
밤나무 꽃 필 적에 김소해 벌어진 댓 그루가 천 평 꽃밭이라 들고나는 문지방 닳을수록 환호 갈채 일벌들 ...
암사마귀 가라사대 전정희 첫날밤에 제 서방을 잡아먹은 년이라고 세상이 수근 대며 손가락질 해대는데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