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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성탄 선물 (Bridge to Terabithia, Ch.6) [내부링크]

1978년 뉴베리메달 수상작(최우수작품)인 《Bridge to Terabithia》를 4월 한달 간 12회에 걸쳐 딥딥플젝 1기 멤버들과 함께 원서로 읽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Chapter 6를 읽고 씁니다. 내 언어의 감상(Chapter 6)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제시의 두 누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남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제시도 레슬리에게 근사한 선물을 안겨주고 싶습니다. 남들이 오해하는 ‘여자친구’는 아니지만 제시의 무료한 일상을 갓 낚아올린 활어의 몸부림처럼 생생하게 만들어준 레슬리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제 TV라도 턱 하니 선사해주고 싶지만 동생 선물 사주기에도 빠.......

어라이즈와 함께 한 프리모닝을 마치고 [내부링크]

3월부터 블로그 세상에 발을 담그면서 어라이즈님을 이웃하게 되었다. 어떤 경로로 그를 알게 되어 이웃의 연을 맺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기억나는 건 그의 블로그에서 느껴진, 뭔가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진지한 열정. 어디에서든 처음 발을 내딛을 때 만나는 누군가가 강렬한 기억을 남기듯, 난 그가 풍기는 알싸한 향기에 감화되어 그가 이끄는 프리모닝 프로젝트 2기에 청일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블로그란 것을 새롭게 시작한 이상 뭔가 새로운 변혁이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차이기도 했다. 전형적인 올빼미 생활을 고수해 온 내게 새벽기상은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내는 도전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시작.......

[마지막 회] The Old Man and the Sea (ft. 생각이 여물고 삶이 영글어 가는 원서읽기) [내부링크]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1952)이자 그에게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선사한 《노인과 바다》를 3월 한달 간 12회에 걸쳐 원서로 읽어나갔습니다.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120쪽부터 끝까지를 읽고 마지막 감상을 남깁니다. 내 언어의 감상(pp.120 to the end) 밤 10시경 드디어 육지의 불빛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절반의 승리라도 거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혹한 운명은 노인을 끝까지 시험합니다. 자정 무렵 다시 몰려든 상어떼와 최악의 조건에서 최후의 결전을 벌입니다. 춥고 컴컴한 밤에 변변한 무기 하나 없이 이미 쇠진한 몸을 이끌고 떼로 덤비는 바다의 하이에나들을 백발의 노인이 상대합니다. Now it is ov.......

무심한 기대 (Bridge to Terabithia, Ch.1) [내부링크]

1978년 뉴베리메달 수상작(최우수작품)인 《Bridge to Terabithia》를 4월 한달 간 12회에 걸쳐 딥딥플젝 1기 멤버들과 함께 원서로 읽어나갈 예정입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Chapter 1을 읽고 씁니다. 내 언어의 감상(Chapter 1) 초등학교 5학년 진급을 앞둔 제시(Jesse)는 아빠가 새벽 일을 나서자 엄마가 깨지 않게 조심조심 까치발로 집 밖에 나와 오늘도 달리기 연습을 합니다. 제시는 작년 4학년 때 달리기 시합을 벌여 3,4,5학년을 통틀어 1등을 한 적이 있습니다. 주변의 관심 밖에서 늘 혼자서 그림만 그리던 소년("crazy little kid that draws all the time")은 이 일로 아이들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비록 딱 한 차례.......

수컷의 비애 (Bridge to Terabithia, Ch.2) [내부링크]

1978년 뉴베리메달 수상작(최우수작품)인 《Bridge to Terabithia》를 4월 한달 간 12회에 걸쳐 딥딥플젝 1기 멤버들과 함께 원서로 읽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Chapter 2를 읽고 씁니다. 내 언어의 감상(Chapter 2) 아빠가 일터로 나서면 집안에 남자는 제시 뿐입니다. 기르던 수탉마저 얼마 전 죽고 말았기에 아빠가 부재한 집안에 유일한 수컷은 그야말로 제시 뿐입니다. 집안일을 거드는 건 언제나 제시 몫입니다. 누나 둘은 뺀질거리기 선수인데다 여동생 둘은 어리다고 열외. 오늘따라 날은 왜 이리 더운지 엄마의 잔소리와 성가신 어린 동생들이 제시의 짜증을 돋웁니다. 제시는 심란할 때면 늘 그림을 그립니다. 어른들.......

impossible fixes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원서읽는 모노입니다. 딥딥플젝 1기에서 함께 책을 읽는 회원님께서 아래에 보라색으로 별기된 문장의 의미가 잘 와닿지 않는다며 질문을 주셨는데요. 댓글로 달기엔 내용이 조금 많아서 포스팅으로 제 나름의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Lord, he loved to draw. Animals, mostly. Not regular animals like Miss Bessie and the chickens, but crazy animals with problems—for some reason he liked to put his beasts into impossible fixes. fix의 의미를 잘 파악하는 게 관건인 문장입니다. fix는 어딘가 문제가 있는 부분을 바로잡아 문제를 해결하는 이미지를 가진 단어입니다. 그래서 ‘고치다’라는 의미의 동사로 주로 사.......

소녀의 반전 (Bridge to Terabithia, Ch.3) [내부링크]

1978년 뉴베리메달 수상작(최우수작품)인 《Bridge to Terabithia》를 4월 한달 간 12회에 걸쳐 딥딥플젝 1기 멤버들과 함께 원서로 읽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Chapter 3를 읽고 씁니다. 내 언어의 감상(Chapter 3) 여름방학이 끝나고 5학년이 시작되는 첫날 제시는 소녀를 다시 만납니다. 레슬리가 전학생 신분으로 같은 반에 오게 된 겁니다. 레슬리의 복장은 지난 번 농장에서 마주쳤을 때와 다르지 않습니다. 후줄근한 반소매 티에 무릎 위까지 오려 만든 빛바랜 청반바지. 외모에 신경이 쓰이는 나이일 텐데도 개학 첫날을 맞아 한껏 차려입고 등교한 낯선 아이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이미 정원을 초과한 교실에 꾸역꾸.......

a belt in the mouth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원서 읽다가 재미있는 표현을 발견한 모노입니다. 딥딥플젝 1기에서 함께 읽는 책 <Bridge to Terabithia>에 나오는 표현인데 함께 보실까요 :) For a minute he thought Gary was going to sock him, and he stiffened. He mustn't let Fulcher suspect that he was scared of a little belt in the mouth. But instead Gary broke into a trot and started bossing the threes into line for their heat. '입에 문 벨트(a little belt in the mouth)'를 두려워하다는 말이 무슨 말일까요? 웬만한 사전에서도 찾을 수가 없기에 그 시대에 유행하던 관용어일 것이라는 심증으로 여기 저기 발품을 팔아 돌아다녀.......

둘만의 왕국 (Bridge to Terabithia, Ch.4) [내부링크]

1978년 뉴베리메달 수상작(최우수작품)인 《Bridge to Terabithia》를 4월 한달 간 12회에 걸쳐 딥딥플젝 1기 멤버들과 함께 원서로 읽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Chapter 4를 읽고 씁니다. [배경음악] 내 언어의 감상(Chapter 4) 달리기를 둘러싼 5학년 사내아이들의 자존심 대결은 당해낼 재간이 없는 소녀 레슬리의 돌연한 등장으로 싱겁게 막을 내리게 되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레슬리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던 제시는 생각을 바꿔 레슬리와 친구가 되기로 마음먹습니다. 레슬리네 가족은 풍족한 도시생활을 마다하고 참된 삶을 위한 자발적 빈곤을 택해 별 볼 일 없는 이곳 시골마을로.......

거인의 최후 (Bridge to Terabithia, Ch.5) [내부링크]

1978년 뉴베리메달 수상작(최우수작품)인 《Bridge to Terabithia》를 4월 한달 간 12회에 걸쳐 딥딥플젝 1기 멤버들과 함께 원서로 읽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Chapter 5를 읽고 씁니다. 내 언어의 감상(Chapter 5) 제시의 여동생 1학년생 메이벨이 7학년생 재니스(Janice Avery)에게 아빠가 사다주신 간식을 빼앗깁니다. 재니스는 자기보다 덩치가 작은 아이들의 호주머니까지 터는 악명높은 일진 여학생입니다. 엉엉 울며 오빠에게 복수해달라며 매달리지만 5학년생 제시에게도 덩치 큰 상급생 에이버리는 골리앗과 같습니다. 테라비시아에서 제시와 레슬리는 재니스의 만행을 응징할 방안을 모의합니다. 골리앗에 대한 전쟁.......

[연재 5] The Old Man and the Sea (ft.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가며 원서읽기) [내부링크]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1952)이자 그에게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선사한 《노인과 바다》를 원서로 읽고 있습니다. 주 3회 월,수,금 회당 10쪽씩 읽어나갈 계획으로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50쪽부터 60쪽까지를 읽고 씁니다. 내 언어로 쓰는 감상(pp.50~60)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큰놈이 문 미끼의 반대편 뱃전의 또 다른 미끼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노인은 반갑지 않습니다. 행여 줄이 엉켜 큰놈이 물고 있는 줄이 끊어질까 염려됩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큰놈에게만 모든 것을 걸기로 작정한 노인은 방해가 될 수 있는 모든 줄을 과감히 잘라냅니다. 그리고 큰놈과의 사생결단을 각오합니다. 이튿날.......

[연재 6] The Old Man and the Sea (ft. 내 가슴을 파고드는 문장 곱씹으며 원서읽기) [내부링크]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1952)이자 그에게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선사한 《노인과 바다》를 원서로 읽고 있습니다. 주 3회 월,수,금 회당 10쪽씩 읽어나갈 계획으로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60쪽부터 70쪽까지를 읽고 씁니다. 내 언어의 감상(pp.60~70) 드디어 큰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보란 듯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해수면 밖으로 뛰어올라 전신을 드러내더니 우아한 몸짓으로 첨벙! 짙은 바다의 품에 다시 잠깁니다. 평생 낚싯밥을 먹어왔지만 이렇게 큰 놈은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낚시꾼으로 만날 수 있는 가장 도전적인 상대를 생의 저물녘에 들어선 노인이 되어 아무도 없는 먼바다에서 비로소 마주했습니다. 한차례 모습.......

[모집] 딥딥플젝(영어원서 깊은읽기 깊은인생 프로젝트) 1기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영어원서 읽기가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모노입니다. 저는 평소 고전소설류와 뉴베리 소설을 즐겨 읽는데요. 고전은 깊은 생각의 우물에서 이런 저런 단상을 길어 오르는 즐거움 때문에 좋아하고요. 뉴베리는 제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할 뿐 아니라 제 주니어의 커가는 모습을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애정합니다. 원서읽는 감흥을 최근에 시작한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겨가고 있는데, 그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그러다가, 어쩌면 제가 책을 읽는 방식(모노의 원서독법 카테고리 참조)에 공감하고 함께 어울리기를 원하는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

[연재 7] The Old Man and the Sea (ft. 동작 표현을 유심히 살펴보며 원서읽기) [내부링크]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1952)이자 그에게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선사한 《노인과 바다》를 원서로 읽고 있습니다. 주 3회 월,수,금 회당 10쪽씩 읽어나갈 계획으로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70쪽부터 80쪽까지를 읽고 씁니다. 내 언어의 감상(pp.70~80) 해가 완전히 지기 전 만새기 한 마리가 작은 낚싯대에 걸립니다. 두 번째 밤을 견뎌야 하는 노인에게 일용할 양식이 필요하던 때였습니다. 오른손으로는 큰놈을 상대하는 줄을 움켜쥔 채 때마침 쥐가 풀린 왼손으로 만새기를 낚아 올립니다. 한손으로는 첫째 아이의 밥을 먹이고 다른 한팔로는 칭얼대는 둘째를 안고 어르며 고된 육아에 시달리는 두 아이의 엄마 모습이 오버랩.......

그로시원과 함께 떠난 블로그 방향 찾기 여정을 마치고 [내부링크]

꽃피는 봄이 오면 나도 블로그 하나 만들어 가꿔 나가야지,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내게도 온라인에 나를 드러낼 공간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그러던 차 겨울의 끝자락에 우연한 경로로 그로시원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고 필연처럼 마오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블로그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나를 위해 준비한 듯한 커리큘럼에 강하게 이끌렸고 1기로 참여한다는 것도 나의 시작과 맞닿아있는 듯하여 의미가 있었다. 스스로 부여한 좋은 예감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지만 나의 감은 마침내 옳았다. 정성스러운 지도, 가려운 데를 '시원'하게 긁어주는 피드백, 끈질긴 동기부여에 힘입어, 가다서다.......

[연재 8] The Old Man and the Sea (ft. 그때그때 달라요! 경우의 수를 의식하며 원서읽기) [내부링크]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1952)이자 그에게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선사한 《노인과 바다》를 원서로 읽고 있습니다. 주 3회 월,수,금 회당 10쪽씩 읽어나갈 계획으로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80쪽부터 90쪽까지를 읽고 씁니다. 내 언어의 감상(pp.80~90) 큰놈의 움직임이 달라졌습니다. 강하게 줄을 잡아당기는 놈의 움직임에 놀란 노인이 허겁지겁 잠에서 깹니다. 눈을 떴으나 한밤중이라 상황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큰놈은 십수 회 요란한 자맥질을 하며 몸부림칩니다. 배가 고픈 것일까? 헛것이라도 본 것일까? 아니면 끝날 줄 모르는 이 대결이 두려워진 것일까? 적어도 두려움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큰놈이 그렇게.......

[연재 9] The Old Man and the Sea (ft. 속단은 금물! 반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서읽기) [내부링크]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1952)이자 그에게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선사한 《노인과 바다》를 원서로 읽고 있습니다. 주 3회 회당 10쪽씩 느린 걸음으로 산보하듯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90쪽부터 100쪽까지를 읽고 씁니다. 내 언어의 감상(pp.90~100) 작살을 꽂을 수 있는 사정반경에 큰놈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인은 마른걸레 짜듯 남은 힘을 쥐어짭니다. 큰놈은 거리를 좁혔다 싶으면 어느새 멀어지고, 바짝 당겼다 싶으면 그새 풀어집니다. 토라진 마음을 돌려놓았다 싶으면 이윽고 다시 비뚤어지는 상대하기 어려운 연인과도 같습니다. 계속되는 엎치락뒤치락에 낚싯줄을 쥔 손바닥은 으깨져 피범벅이 되.......

[연재 10] The Old Man and the Sea (ft. 생각의 그물을 촘촘히 짜가며 원서읽기) [내부링크]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1952)이자 그에게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선사한 《노인과 바다》를 원서로 읽고 있습니다. 주 3회 회당 10쪽씩 느린 걸음으로 산보하듯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100쪽부터 110쪽까지를 읽고 씁니다. 내 언어의 감상(pp.100~110) 바다의 정복자 청상아리에 맞서 노인은 다시 작살을 챙겨 듭니다. 등지느러미를 빳빳이 세우고 쫓아와 애써 잡은 큰놈의 뒤를 베어 무는 놈의 머리에 작살을 박습니다. 작살은 놈의 뇌를 정확히 작살냅니다. 투혼으로 거둔 또 한 번의 승리. 하지만 대가가 큽니다. 큰놈의 꼬리살점이 뜯겨나갔을 뿐 아니라 하나뿐인 작살은 놈의 뇌에 꽂힌 채 노인의 손을.......

[연재 11] The Old Man and the Sea (ft.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에 공감하며 원서읽기) [내부링크]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1952)이자 그에게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선사한 《노인과 바다》를 원서로 읽고 있습니다. 주 3회 회당 10쪽씩 느린 걸음으로 산보하듯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110쪽부터 120쪽까지를 읽고 씁니다. 내 언어의 감상(pp.110~120) 상어의 공격은 계속됩니다. 청상아리 덴투소가 물러간 자리에 삽처럼 너른 콧잔등을 가진 갈라노가 찾아듭니다. 쌍으로 덤비는 놈에 맞서 임시방편으로 만든 허접한 작살로 두 마리 모두 해치우는 데 성공하지만 큰놈의 4분의 1을 잃었습니다. 또 한 마리가 덤벼듭니다. 놈을 처단하는 과정에서 작살의 자리를 대신했던 노끝의 칼마저 사라지고 맙니다. 놈.......

[연금술사] 평범한 일상에서 비범한 인생으로 [내부링크]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연금술인 거지. 등산에 별 관심이 없던 나는 ‘어차피 내려올 산에 무엇 때문에 애써 올라가나’는 말을 종종 하곤 했다. 그때는 알지 못했다. 시작점에 선 나와 산행을 마치고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온 나 사이에 생긴 그 변화가 얼마나 의미심장할 수 있는지를. 스페인 안달루시아 평원에서 평범하게 양을 치며 먹고살던 산티아고는 이집트 피라미드에 묻혀있는 보물에 관한 꿈을 되풀이 꾼 후,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과 가지고 싶은 것’ 사이에서 고민하다 ‘자아의 신화’를 찾아 나서는 여행을 감행한다. 여행길에서 마주친 온갖 역경과 죽을 고비를 극복하고 마침내.......

[연재 1] The Old Man and the Sea (ft. 텍스트를 넘어 컨텍스트로 원서읽기) [내부링크]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1952)이자 그에게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선사한 《노인과 바다》를 원서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주 3회 회당 10쪽씩 읽어나갈 계획으로 오늘 첫 다섯 장(제가 가진 책의 쪽수로는 18쪽까지)을 읽었습니다. 혹시 이 책을 원서로 읽어보고 싶으셨거나 현재 읽고 있는 분이 계시면 저와 보조를 맞춰 함께 책을 읽어나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읽고 있는 원서는 스크리브너(Scribner) 출판사에서 발간한 페이퍼백 에디션입니다. 여기서 잠깐! 보통 작가들은 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책의 내지에 자신의 작품과 관련하여 의미있는 사람의 이름을 기록하여 그 사람을 기리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 책.......

[Paperboy] 단돈 1달러로 바뀐 내 인생 [내부링크]

소설의 배경은 1959년 미국의 남부도시 멤피스. 말더듬증 때문에 늘 의기소침한 초등학교 6학년생 빅터가 여름방학 한 달 동안 친구를 대신해 동네에 신문을 배달하면서 겪은 경험을 통해 말을 더듬더라도 주변의 시선에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말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2014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악당과의 한판 대결, 친부와 관련된 출생의 비밀, 흑백 인종차별의 사회상, 연상의 여인에게 느끼는 사춘기 소년의 연정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거리가 담겨 있지만 특히 인상깊었던 건 주인공 빅터가 인정많고 박식한 스피로 아저씨를 만나 본연의 자.......

[연재 2] The Old Man and the Sea (ft. 꿈보다 해몽! 상징에 주목해서 원서읽기) [내부링크]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1952)이자 그에게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선사한 《노인과 바다》를 원서로 읽고 있습니다. 주 3회 월,수,금 회당 10쪽씩 읽어나갈 계획으로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19쪽부터 28쪽까지를 읽고 씁니다. 소년과 노인의 대화에 야구에 대한 이야기가 빈번히 등장하는군요. 실제로 헤밍웨이는 야구 애호가로 특히 뉴욕 양키스와 조 디마지오의 열혈 팬이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디마지오는 1941년 메이저리그 야구 기록인 56경기 연속 안타로 잘 알려진 전설의 타자로 1954년 희대의 여배우 마릴린 먼로와 짧은 결혼생활을 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바다낚시광이기도 했던 헤밍웨이가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파우스트] 근대적 지식인의 좌충우돌 한살이 [내부링크]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 《파우스트》는 괴테(1749~1832)가 약관의 나이에 집필을 시작하여 83세로 작고한 해에 비로소 출간되었다고 하니,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60여 년이 걸린 셈이다. 하지만 작가이자 법률가, 철학자, 정치가, 심지어 과학자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분야에서 쉼 없는 활동을 하며 열정을 불태운 천재였기에 그 오랜 집필기간을 오롯이 《파우스트》에만 매달렸던 것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듬성듬성 집필의 공백기가 있었고 특히 「그레트헨 비극」이라 일컬어지는 1부와 「헬레나 비극」으로 불리는 2부 사이에 수십 년간의 긴 공백기가 있었다고 하니, 전체 12,110행으로 이루어진 이 대작에서 주제의 일관성과 구.......

Concentric Circles of Compassion [내부링크]

“우리는 이곳에 무엇을 배우러 왔을까? 사랑이었을까? 우리의 문제는 단 한가지일 것이다. ‘나’의 범위를 ‘나’에게로 한정 짓는 것. 그래서 ‘나’ 이외에는 모두 타인이며 타자라고 믿는 것. 반면에 공감과 연민은 우리를 더 큰 ‘나’로 만든다.” 모노 생각 잔잔한 연못에 동심원이 퍼지듯 타자의 범주를 넓혀 나가는 것. 나와 내 가족에서 이웃으로, 사회로, 국가로, 인류로, 지구 생명체로, 저 광막한 코스모스로 공감과 연민의 파문을 확장해 나갈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세상이라는 문집에 비극이라는 챕터가 포함될 일은 없을 텐데. 원리는 그렇게 간단한 건데... (입만 살아서 미안) 개별 인간의 존재적 스케일은 이 동.......

[연재 3] The Old Man and the Sea (ft. 행간의 숨은 의도 파헤치며 원서읽기) [내부링크]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1952)이자 그에게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선사한 《노인과 바다》를 원서로 읽고 있습니다. 주 3회 월,수,금 회당 10쪽씩 읽어나갈 계획으로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29쪽부터 39쪽까지를 읽고 씁니다. He always thought of the sea as 'la mar' which is what people call her in Spanish when they love her. Sometimes those who love her say bad things of her but they are always said as though she were a woman. Some of the younger fishermen, those who used buoys as floats for their lines and had motorboats, bought when the shark livers had brought much money, spoke of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메멘토 ‘모리’ - 죽음보다 강한 철학이 어디 있으랴 [내부링크]

이 책을 제대 후 복학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처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로부터 어느새 20년이 흘러, 고전의 반열에 오른 이 책을 다시 읽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청춘의 고뇌로 뜨거웠던 그 시절을 새삼 돌이키게 되었다. 미치에게 모리와 같은 은사가 있듯이, 대학 시절 내게도 그러한 선생님이 계셨다. 미국에서 공부하신 유학파 경제학자이셨는데 딱딱한 학문을 유쾌하게 풀어내는데 능하셨다. 그 교수님의 세상을 바라보는 유연한 사고와 학문적 깊이를 애정하였던 나는 교수님에게 나름 좋은 인상을 남기고자 수업시간에 나서서 질문도 하고 과제발표에도 자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

[연재 4] The Old Man and the Sea (ft. 문해력을 한뼘씩 키워가며 원서읽기) [내부링크]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1952)이자 그에게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선사한 《노인과 바다》를 원서로 읽고 있습니다. 주 3회 월,수,금 회당 10쪽씩 읽어나갈 계획으로 지난 회에 이어 오늘은 40쪽부터 50쪽까지를 읽고 씁니다. 내용 및 감상(pp.40~50) 드디어 기다리던 큰놈이 나타났습니다. 청새치(marlin)임을 직감합니다. 망망대해에서 도와주는 이는 물론이요, 얘기할 상대도, 뭍의 소식을 들려줄 전파도, 그 무엇도 없는 철저한 고립 속에서 저 큰놈만이 낚싯줄을 사이에 두고 노인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믿고 의지할 건 자기 자신 뿐. 노인의 고독한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깊은 바다 속 어딘가에서 노인의 미끼를 삼킨 큰놈.......

[데미안] 진짜 나를 만나기 위한 껍질 깨기 [내부링크]

“나는 내 속에서 스스로 솟아나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데미안》을 20여 년 만에 다시 읽었다. 실존의 고뇌에 빠진 청년 시절 감상적으로 혼자 읽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여러 책벗과 함께 토론하며 읽으면서 융의 정신분석학에 심히 경도되었던 헤세가 작심하고 융의 학문적 이론을 소설화한 작품이 《데미안》이라는 것을 새로 알게 되었다. 소설 속 ‘데미안’은 아벨과 카인으로 상징되는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두 세계를 동시에 포용하며 조화와 통일을 추구하는 전인적 인간의 전형으로 그려졌다는 새로운 관점도 얻었다. 이성(의식)의 세계는 복잡다단한 인간이라는 존재의 반쪽만을 다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