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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5월에 내가 산 책들 [내부링크]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동안 블로그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그래봤자 열흘 남짓이었지만, 그 사실이 저녁을 챙겨 주지 못한 동네 고양이처럼 마음 한 구석에 부채감으로 남아 있었다. 그렇다고 책을 읽지 않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이번 달에도 거의 매일 퇴근 후, 주말 내내 카페에 가서 책을 읽었다! 서점 탐방도 하고. 오늘은 그 책들 중에서도 남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구입한 5권의 책을 먼저 소개할까 한다. 1. 아녜스 바르다의 말 마음산책 출판사에서 나온 '말' 시리즈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말』로 먼저 접했다. 아녜스 바르다 감독과 RGB뿐만 아니라 수전 손택, 칼 세이건, 한나 아렌트.......

5월의 소비 | 이케아 베지볼, 여밈 가방, 카네수즈 접시 [내부링크]

~5월의 소비~5월이 지나기 전에 잘 한 소비를 정리하려고 쓰는 포스팅.이번 달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아서 그런지 큼직한 소비보다는 주로 집 근처 가게에서 식비로 탕진하는 경향을 보였다.하지만 덕분에 과일도 마음껏 먹고 좋아하는 김밥도 많이 먹었으니 됐다.그 수가 적긴 하지만5월에도 역시, 마음에 들고 또 잘 샀다고 생각하는 것들만 모아봤다.(사진이 모두 정사각형인 것은 내가 요즘 정사각형 프레임에 빠져있어서 인듯...)이케아 베지볼 고양시에 이케아가 생기고 나서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이번 달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고양 이케아는 정말 크고 크고...컸다. 거기서 길을 잃는다면 영영 빠져.......

전주 책방&카페 ; 서점 카프카 [내부링크]

4월에 다녀온 서점 카프카 ㅎㅎ...지금 후기를 쓰는 이유는, 사진이 너무 많아서 정리할 엄두가 안 났기 때문이다.하지만 미루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전주 여행 중 손에 꼽히게 좋았던 서점 카프카를 소개해볼까 한다. 서점의 입구. 2층으로 올라가면 노란 리본이 붙어있는 유리문이 나온다.지금 보니 Buy book, Buy local 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오픈시간은 12시부터 9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이 휴무다. 우리가 방문했을 땐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들어오면 앉아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탁자가 여러 개 놓여있고, 큰 책장이 쫙 펼쳐져 있다. 사실 친구가 서점 카.......

초여름의 근황 [내부링크]

오늘 카페에서 혼자 책을 읽는데, 옆자리에 앉은 어린이와 자꾸 눈이 마주쳤다. 두 번째 눈이 마주쳤을 때는 어린이를 향해 있는 힘껏 웃어주었다. 근래 미소를 지을 일이 그다지 없어서 근사한 웃음을 짓진 못했지만, 그래도 어린이는 내가 자기를 향해 미소 짓는단 사실을 금방 알아차리고 같이 웃어주었다. 참 고마웠다. 이번 주에 있었던 가장 좋은 일. 지난 주엔 친구들과 현대 디자인 라이브러리에 다녀왔다. 원래는 현대카드가 있어야 입장할 수 있는데, 친구 중 하나가 회원이어서 따라 들어갔다. 디자인 관련 책이 정말 많았고, 어떤 책들은 장갑을 끼고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엄청 비싼 책인 모양이었다. 서울 한복판.......

필사 노트를 사다 [내부링크]

무인양품에 들러 수첩을 샀다. 수첩은 역시 싸고 가벼운 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한다.문장을 내 손으로 적어 본다는 게 의미가 있는 것이지 수첩 자체를 모시고 살 필요는 없으니까. 가방에 넣어 다니며 필사를 하고, 읽다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할 것이다. 5월 1일이 된 기념으로 김향안 선생이 5월에 쓴 에세이 한 부분을 필사했다. 이제 이 책도 50쪽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끝나는 것이 아쉽다. 몇 번이고 다시 읽을 수 있겠지만 처음 같진 않겠지? 나도 정갈한 글씨를 쓰고 싶은데내 획들은 자꾸 깜짝 놀란 사람처럼 펄쩍펄쩍 뛰어오른다.

홍대/서교동 문구점 ; 오벌 OVAL [내부링크]

홍대/서교동 문구점 오벌 oval. 홍대 부근을 왕래한지 꽤 오래 되어서 가볼만한 곳은 다 가봤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숨겨져 있는 멋진 공간이 많다. 오벌은 잡지에서 소개된 글을 우연히 읽고구글 지도에 저장해두었다가 짬이 나서 다녀온 곳이다. 이곳의 첫 인상은 '어떻게 이런 곳이...' 였다.좋은 물건을 선별해 소개하려는 주인의 마음과 '감각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공간 구성의 아름다움에 들어서자마자 일단 압도당했기 때문.문구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면 구석구석 오래 둘러보며 머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처럼 문구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들러볼 만 하다. .......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 5/6 공개! |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내부링크]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이 5월 6일 수요일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전세계 동시 공개되는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은 동명의 회고록 <비커밍> 출간 투어를 중심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을 예정. 2020년 미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미셸 오바마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니 타이밍이 참 흥미롭다.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은 2018년 한국에 정발되었을 때 사서 읽고 아직까지도 가끔 들춰보는 책. 이렇게 다큐멘터리로 나온다니 책에서 못 들었던 내용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비커밍.......

팟캐스트와 라디오에 대하여 #1 [내부링크]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에는 찐 라디오 키드였다. 옥주현의 <별이 빛나는 밤에>,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신동 김신영의 <친한 친구>, 스윗소로우의 <텐텐클럽>을 들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새벽 라디오들도. 요즘은 출퇴근 길에 주로 팟캐스트를 듣는다. 내가 어디에 있든 남이 침범할 수 없는 가상의 울타리를 쳐주는 책처럼 팟캐스트도 DJ와 게스트, 나만 있는 작고 튼튼한 세계를 만들어 준다. 까딱 잘못하면 앞 줄에 앉은 사람들과 패싸움을 하고 싶어지는 지하철 출퇴근길에 팟캐스트는 그들과 나를 갈라놓는 고마운 벽이 되어준다. 내가 실감하.......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어 BINGO [내부링크]

심란한 마음으로 쓰는 근황...요즘 비 노래를 듣고 있다 나는 비의 데뷔 초 시절 나온 풋풋한 노래들을 좋아한다<안녕이란 말대신>, <I DO> 가 최애곡임그러나 타이틀곡을 연대기순으로 들어보니 뒤로 갈수록 곡들이...어케 안녕이란 말대신 작은 미소 하나만 주면 된다고 하던 사람이30 SEXY 오빠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는건가요 내가 이 얘기를 친구한테 했더니 그 친구가안녕이란 말대신은 회사에서 시켜서 한 거고30 SEXY 오빠 깡 이런 노래가 사실 비가 진짜 하고 싶었던 거 아니야? 라고 했다그러고보니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음행복하신가요 정지훈씨그렇다면 OK입니다 최근에 전주에.......

전주 객사 카페 ; 레터스 프롬 포지티브즈 (Letters from positives) [내부링크]

전주 여행 마지막 날, 객사에 위치한 카페 <레터스 프롬 포지티브즈>에 갔다. 전주 사는 친구가 추천해준 카페인데 간판에 비해 내부가 정말 크고 멋졌다. 초장집 건물 2층인데 초장집 간판이 너무 강렬해서정말 여기에 카페가 있는 걸까? 싶었다. 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지나가다 들르기는 힘들 것 같았다. 왜 좋은 카페들은 다 간판을 조그맣게 만들거나 숨겨두는 걸까? 사람이 너무 많이 오면 곤란해서? 미스테리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풍경.이때부터 감탄이 시작된다. 내부가 넓고 좌석도 많다.우리가 갔을 때는 팀이 하나 둘씩 빠지기 시작해서 운 좋게 아무도 없는 카페 전경을 찍을 수 있었.......

Say, when will you return? [내부링크]

잠 안 올 때 커피 연하게 타서 듣는 노래.멍 때리면서 듣기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Vr8VpcJ7vak

책 추천 | 니시야마 마사코, <일본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 [내부링크]

책의 중요한 역할은 세상의 '작은 목소리'를 줍는 일이에요.일본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오랜만에 완독한 책 리뷰를 올린다. 니시야마 마사코가 쓴 <일본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 다 읽는 데에 오래 걸린 만큼, 이 책에 대해서는 할 말이 좀 많다. 한 달 전인가. 자주 가는 동네 서점에서 표지를 보고 전통 놀이 중 하나인 '칠교'를 가운데 둔 북디자인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강렬한 빨강을 배경으로 놓인 칠교, 크고 진지한 폰트로 쓰여 있는 책 제목. 그리고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출판을 위하여' 라고 쓰인 문구. 처음엔 이 조합이 좀 난해하고 우스꽝스럽다고 생각.......

필름 사진 정리 [내부링크]

오늘은 별로 말을 하고 싶지 않은 날이니까 오래된 필름 사진을 정리하기로 한다.언젠가 소스로 쓰려고 찍어둔 사진들. 2017년 여름, 제주도 2018 봄, 오사카 2018 여름, 연희동 유어마인드 2018 겨울, 교토 놀랍게도 이 사진들 중에 사람이 등장하는 사진은 1장 밖에 없다.#필름사진 #필름 #사진 #오사카 #교토 #유어마인드

팟캐스트 추천 | 김혜리의 필름클럽, 듣똑라, 비밀보장 [내부링크]

라디오와 팟캐스트에 대한 애정을 구구절절하게 고백한 첫번째 포스팅에 이어, 팟캐스트 추천 포스팅을 써볼까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프로그램은 총 세 가지. 필름클럽, 듣똑라, 비밀보장이다. 셋다 매일 출퇴근길과 집안일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자 너무나도 사랑하는 채널들이라 마음속 깊이 더 잘됐으면 하고 응원하고 있다.티엠아이가 많으니 걸러 읽으시길!+ 이 글이 20대 여성 직장인에 의해 쓰여졌다는 사실을 참고로 붙인다.1. 김혜리의 필름클럽기본 정보 : 씨네21의 김혜리 영화기자와 SBS 라디오 최다은 PD, 임수정 배우가 진행하는 영화 팟캐스트. 2020년 5월 15일 기준으로 106편의 에피소드가 업.......

책 추천 |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소공녀> [내부링크]

사라는 과연 사라답게 현실로 다가온 뜻밖의 행운을 거북스러워 하기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언제나 꿈을 꾸며 살아온 사라였기에 설령 자신에게 찾아온 이 멋진 일이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질지라도, 지금은 꿈이 이렇게 다가왔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했고 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소공녀 A Little Princess<소공녀>를 읽고자 마음 먹은 건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작은 아씨들>을 본 직후였다. <작은 아씨들>을 보다가 네 번이나 울어버린 후, 나는 내 마음이 동심과 만나길 원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매번 새로운 책을 찾아 읽으며 세상의 모르던 지점을 발견하는 것도 재밌지.......

책 추천 | 김혜리, <그림과 그림자> [내부링크]

누가 뭐라고 주장하건,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미칠 수 있는 최선의 작용과, 예술이 인간에게 끼칠 수 있는 가장 큰 영향은, 구원이나 계몽이 아닌 영감뿐이라고 믿어서였다고. 그림과 그림자 이 책을 읽을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책에 실린 화가와 작품의 이름을 반드시 기억하겠다는 욕심이다. 이번 주 두 번째 책으로 씨네21 김혜리 기자의 산문집 <그림과 그림자>를 읽었다. 이 책은 김혜리 기자가 예술 작품에 대해 썼던 짧은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짧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사이 4개의 큰 주제가 있고, 그 주제에는 각각 10개씩의 그림과 이야기가 실려있다. 결과적으로 40개의 작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일산 카페 ; lots [내부링크]

일산 마두동 카페 <lots> 여기는 내가 네임드 커피만큼 좋아하는 동네 카페다.주로 밤에는 네임드 커피를 가고 낮에는 랏츠에 오는 것 같다.사장님이 일단 매우 친절하시고 커피도 스콘도 맛있다. 가격도 적당하다. (스콘을 시키면 잼과 생크림을 같이 준다!) 일산 중에서도 이 동네엔 규모 치고 카페가 정말 많은 편인데, 매번 가게 되는 곳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적당히 널찍하고 적당히 조용한 음악을 틀면서 적당히 사람이 있고 적당히 인테리어가 예쁜...이런 카페들 소중해서 나만 알고 싶지만 없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포스팅을 써본다. 토요일 오후, 사전투표를 마치고 일산 카페 Lots를 다녀왔다. 어디 먼 곳.......

점심 시간, 짧은 피크닉 [내부링크]

화요일,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장 동료와 가까운 공원으로 미니 피크닉을 갔다. 공원엔 사람이 거의 없었고, 나와 직장 동료는 인적이 드문 벤치를 찾아 각자 준비해온 점심을 냠냠 먹었다. 요즘 몸무게가 많이 늘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그래서 도시락 메뉴가 별로 좋지 않다. 고구마와 파프리카, 닭가슴살과 달걀을 그냥 볶은 정체불명의 맛 없는 요리.사실 아주 맛이 없지는 않고 그냥저냥 먹을만 한데, 이게 내 소중한 점심시간을 위한 식사라고 생각하면 약간 기분이 나빠진다. 그래서 먹으려면 최면을 걸어야 한다.나는 기계다...나는 기계고 지금은 작동에 필요한 연료를 넣는 것 뿐이다...이것은 음.......

4월의 소비 | 라이브워크 미러리스 카메라 케이스, 하다라보 고쿠쥰 클렌징 오일, CAS 체중계 [내부링크]

~ 4월의 소비 ~5월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어서, 최대한 돈을 아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돈을 아끼느라 필요한 물건도 사지 못한다면 버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4월에 산 아이템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아직 4월이 안 갔는데 정리하는 이유는 이제 정말 그만 살 거기 때문...) 이런걸 도대체 왜샀나 싶은 물건은 사진도 안 찍어서 없고마음에 들고 또 잘 사용하고 있는 물건만 모아봤다.라이브워크 미러리스 카메라 케이스 (g7x mark2)미러리스 카메라를 사고 케이스를 사야지 사야지 했는데 너무 귀찮아서 안 사고 있었다...카메라 케이스들은 왜 이렇게 못생긴 걸까. 나는 그 인조가죽 케이스가 너무 싫다. 왜 다들.......

일산 꽃집 토마셀리 플라워 Tomaselli Flower [내부링크]

지난주 일요일, 동네 꽃집에 들러서 꽃을 샀다.같은 동네에 4년을 살면서 꽃집은 한 번도 들러본 적이 없었는데 왜 그랬을까.그날따라 날씨가 너무 좋았나?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꽃집 앞에서 발걸음이 멈췄다. 내가 갔을 때는 손님 한 분과 플라워리스트분이 차를 드시고 계셨다. 나도 끼고 싶었지만 수줍어서 그러지 못했음... 아마 플라워클래스 듣는 분이었겠지? 꽃집 크기는 크지 않았는데, 큼직한 테이블도 있고 분위기가 참 좋았다. 조용하고 화사하고, 실용적이었다. 라비브북스도 그렇고 토미셀리 플라워도 그렇고일산에 있는 잘 꾸려진 상점들을 볼 때마다나도 나중에 이런 공간을 가지고 싶단 생각.......

퇴근 후의 책읽기에 대하여 [내부링크]

나는 주로 주말에 책을 읽는다. 사실 평일에도 오고 가는 지하철 안에서, 점심시간 중에 등등 책을 읽을 수 있는 여분의 시간들이 있다. 하지만 나에게 독서는 시간의 문제라기 보다는 체력과 마음의 문제여서, 시간의 여유가 있어도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읽기가 힘들다. 하지만 평일에도 종종. 퇴근 후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왔을 때. '그래도 오늘은 내 마음 속에 아직 작은 공간이 남아있구나'하는 반가운 마음이 들 때는 책을 들고 카페에 간다. 나에게는 책을 저글링 하듯 읽는 습관이 있다. 한 권을 진득하게 붙잡고 끈기있게 읽어내지 못하고, 세 권 정도의 책을 돌려가며 읽는다. 그날그날 나에게 필요한 장르.......

책 추천 | 알렉상드르 타로, <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 [내부링크]

그는 흑백으로 산다. 때론 환한 조명을 받는 무대 위에서, 때로는 일상의 비밀 속에서 산다. 피아노가 그에게 색을 입힌다. 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작년 초겨울. 필름클럽을 듣다가 최다은 PD님의 추천을 받고 이 책을 처음 읽었다. <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는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 자신의 삶과 연주에 대해 쓴 에세이다. 당시 쌀쌀한 날씨를 피해 들어간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문장이 참 투명하고 창백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가 연주하는 드뷔시의 달빛을 배경음악으로 듣고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명상 같은 글. 그의 문장 속에는 청중석 보다 반 층 위에 홀로 앉아 자신의.......

잠 안 와서 쓰는 근황 [내부링크]

잠이 안 와서 쓰는 근황...이번 주 젤 큰 이벤트는 역시 인생 첫 대출 상담이었다. 은행 방문하려고 오후 반차를 쓰고 주거래 은행에 갔다. 서류 진짜 많이 필요했음...서류만 파일 가득가득 담아서 갔다.이 기회에 노트북에만 있던 공인인증서 유에스비에 담아 가지고 다니는 습관을 기르게 되었음. 뭐 책잡힐 일 한 것도 아닌데 자꾸 신용등급 낮으면 어쩌지...이런 생각 했다...왜지...다행히 무사히 계획했던 만큼 대출이 가능하다고 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왔다.이제 No 월세 Yes 전세 삶 살고 싶다...서울 살이 힘들다오후 3시에 거리를 걸으니까 막 햇빛이 막 비치면서 바람이 살랑살랑 불면서 와.......

홍대/신촌 카페 ; 아메노히 커피점 [내부링크]

오늘 날씨가 갑자기 여름이 되어버렸다. 친구 집들이 선물과 작은 수첩 하나를 사려고홍대와 신촌을 계속 왔다갔다 했는데, 마스크 쓴 얼굴이 후끈하고 등에는 땀이 맺힐 정도로 더웠다.겨울이 너무 싫어서 여름이 오기를 바랐는데,내 머릿속 여름은 미화된 천국 같은 곳이고 현실의 여름은 후덥지근한 찜통 같은 여름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꼈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근처 카페를 찾아갔다. 처음에는 모리츠 플라* 신촌점에 가려고 했는데 바로 옆에 붙어 있던 아메노히 커피점의 조용한 카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내 마음대로 계획을 변경했다. 혼자 다니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내 마음대로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 .......

영차영차 [내부링크]

2019년 3월 31일 2018년의 나는 어쩜 저렇게 거창하고 멋진 사람이었는지...지금은 기운이 다 빠져서 다짐을 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게 도무지 힘이 든다. 2018년에 세운 계획? 다 까먹었습니다. 다시 계획을 세울 자신? 없습니다.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는 중입니다. 인생이란 이런 게 아닐까? 저런 게 아닐까? 요즘 아무 것에나 이런 의문을 가져다 붙이는데 방금은 커피 대신 담뱃재가 담긴 병을 원샷할 뻔 했고 혹시 인생이란 이런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기운은 없지만 방은 꾸미고 싶어서 천을 두 마 샀다. 일단 사놓으면 어디든 쓰지 않을까 해서 샀는데 바로바로 테이블보가 되었다. 예전 집에서 쓰던 이케아 원.......

여름 시작 [내부링크]

정신없이 지내는 사이 벌써 5월을 넘어 6월을 지나고 있다. 이제 여름이다. 여름을 대비하기 위해 에어컨을 샀다. 내 돈을 주고 산 살림살이가 또 늘었다. 이사를 자주 다니던 감각이 남아있어 짐이 늘어나는 것이 언제나 무서웠는데, 이제는 삶을 조금 더 윤택하게 하는 게 먼저다. 에어컨 없이 지냈던 작년과 재작년 여름은 너무 힘들었다. 이 집에서 지낸지 3년째, 계약은 내년까지다. 아까도 잠깐 산책을 다녀왔다. 걸어서 30초 거리에 공원이 있고 헬스장도 5분 거리. 조용하고 깨끗한 이 동네를 떠나고 싶지가 않다. 하지만 계속 여기서 살아도 될까? 그런 의문이 요즘은 든다. 생활 패턴을 조금 바꿔보고 싶기도 하다. 도전심리가.......

인터뷰 [내부링크]

이렇게 블로그를 쓰러 왔다는 건 마감이 끝났다는 뜻. 마감은 끝났지만 어쩐지 일이 줄지는 않은 느낌이다.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일이 너무 많다. 그 와중에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고 술을 마시거나 놀러 나가기도 했다. 마음이 어수선한 상태로 한 달을 보냈다. 이번 주말은 그래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보내려고 한다.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천천히 생각해보는 시간이 나에겐 꼭 필요하다. 바로 직전 포스팅에서는 일이 어느정도 익숙해졌다고 썼는데 말도 안 되는 오만이었고, 사실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냥 그 시기가 좀 널널한 시기였을 뿐이었고. 물리적인 시간이 없으니 일의 퀄리티도 점점 떨어지는 것 같다. 그.......

근황 [내부링크]

2020년 1월 말 , 그리고 2월 초의 이야기를 풀어볼까! 블로그 쓰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반갑다.일단 이번 달의 가장 큰 이슈는 내가 드디어...드디어 졸업을 한다는 것. 그동안 수료처리 해놓고 일하느라 신경을 못 쓰고 있었는데 착한 친구의 도움을 받아2020년 봄 졸업을 무사히 할 수 있게 되었다.물론 졸업식은 안 갈 거고...입학 학번으로 보면 그다지 축하 할 일은 아니지만그냥 개인적으로, 대학생활이랑은 이제 정말 안녕이구나 실감이 난다.시원섭섭할 줄 알았는데 그냥 시원하다.안녕 학교..안녕 나의 서툴고 암담하고 웃겼던 시간들 바이바이 ㅠ그리고 조금 긴 시간을 거슬러...이번 설엔 마산에 다녀왔다.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