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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마지막 수업_우리에게 남긴 인상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마지막 수업시간에는 평생의 테마로서 도스토예프스키의 '돈'에 대한 사상과 관련 에피소드, 여러 작품 속에서 나타난 돈의 이미지에 대한 말씀을 드렸고, 마지막 장에 대한 긴 이야기를, 무려 세시간에 걸쳐(!),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최근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정신이 없는 나머지 마지막 수업을 한 지 무려 일주일 만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죄와 벌 수업과 에세이 수업도 당분간 쉽니다ㅠ 올 하반기에 죄와 벌,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까지, 본격적으로 러시아 문학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니 그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_ _) 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문장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라스콜니코프에게는 이상한 시간이 찾아왔다. 갑자기 눈앞에 안개가 자욱이 깔리면서 출구도 없는 묵직한 고독 속에 감금된 것 같았다. 훗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이 시절을 회

[일상쓰기] 유튜브 영상 만들기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요즘 글쓰기 영상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는데, 고작 유튜브 영상 하나에 이렇게 많은 품이 들어가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래도 방송작가 짬밥이 몇 년인데 어설퍼도 너무 어설픕니다. 역시 남이 하니깐 쉬워보였던 겁니다. 그래도 나만의 작고 소중한 채널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설렙니다. 방송국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려니 서러운 일이 참 많았는데.. 아주 개놈들 투성이의.. 앗, 욕은 그만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만의 작고 소중한 방송국을 소개하겠습니다. 나만의 방송국과 유튜브 최소 장비 따라따라라~ 그냥 제 책상입니다. 그리고 책상 위 물품은 유튜브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비입니다. 저 모니터는 원룸 시절에 쓰던, 10년된 TV입니다. 원래 안 사고 있는 거 대충 돌려 쓰는 편입니다. 삼각대 : 만 원 핀 마이크: 만이천 원 아이폰 마이크 젠더: 만오천 원 조명 : 오천 원(다이소) 얼굴 노출할 게 아니면 조명은 필요없고, 핸드폰에 이어폰 단자가 있다면 마이크

[일상쓰기] 도스토예프스키처럼 쓰고 싶다면..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문득 도스토예프스키처럼 쓰고 싶어서 도스토예프스키가 먹는 것처럼 차려보았습니다. 물론 그는 호밀빵이 아니라 흑빵을 먹었습니다. 뱅쇼가 아니라 홍차를 마셨습니다. 오렌지 마멀레이드도, 탄산수도 먹지 않았습니다. … 이제 보니 부르주아 밥상입니다. 이제보니 배때기에 기름이 껴서 제가 글을 못쓰는가봅니다. 제길. 도스토예프스키는 하루종일 흑빵 몇 조각에 홍차, 그리고 연신 줄담배를 피워대며 글을 썼습니다. 보나마나 88담배 같은 독하고 싼 담배를 피웠을 것 겁니다. 그러다 돈이 떨어지면 출판업자에게 연락을 해서 ‘’나는 프롤레타리아 작가이니 내 글을 원한다면 일단 나를 먹여 살리시오‘’하면서 당당하게 선불을 요구했습니다. 아아, 저는 어떻게 해도 저토록 위엄 넘치는 빨갱이 작가는 될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냥 소시민답게 쓰다가 소시민답게 가늘고 길게 사는 편이 낫겠습니다. 다들 한 주 시작하시느라 노곤하실텐데, 따뜻한 차 한 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푸시면서 일찍 푹

[일상쓰기] 피부가 슬픈 이유 [내부링크]

피부가 슬픈 이유 피부는 나라는 존재를 세상으로부터 구분 짓는 경계입니다. 또 당신이라는 존재를 세상으로부터 구분하는 확고한 막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피부를 만질 때면 슬픈 예감이 듭니다. 나는 결코 세상과 하나가 될 수 없을 거라는 예감 결코 당신과 하나가 될 수 없을 거라는 예감 이 태생적인 경계를 무너트리기 위해 나는 세상을 만나면 밖으로 밖으로 뻗어 나가려고 하고 당신을 만나면 안으로 안으로 파고들려고 합니다. 그럴수록 내가 경험하는 것은 도저히 무너트릴 수 없는 피부의 확고부동함입니다. 그래서 나는 외롭고 피부는 슬픕니다. 살아있어서 가장 좋을 때가 언제일까, 생각하다가 문득 피부에 대한 글을 써보았습니다. 태생적으로 우울한 인간인지라 가장 좋은 순간조차도 외롭고 슬픈 정서로 가득차게 됐는데, 모쪼록 여러분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보드라운 손길 속에서 다정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https://blog.naver.com/nopanopan

[글쓰기 교실] #3. 글을 써야 하는 이유와 아슬아슬한 아름다움의 순간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우리는 모두 글을 써야 한다고 말하면 대체 왜 써야 하냐고 반문합니다. 정말, 우리는 왜 글을 써야할까요? 글쓰기를 하면, 여러분의 삶이 아름다움의 순간들로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대부분 괴롭고 지루하고 무의미한 시간의 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루 중 어떤 때에는, 그 공고한 괴로움의 겹을 뚫고, 어떤 아름다움이 비어져 나오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포착하는 순간, 내 일상도 제법 아름다운 것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 아슬아슬한 아름다움의 순간들이 우리의 삶도 그럭저럭 살만한 것으로 만듭니다. 글쓰기는 바로 그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하루 중 아름다웠던 어느 순간의 인상을 조용히 글로 옮겨적는 밤에는, 제 삶도 제법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럼 대체 언제가 그런 아슬아슬한 아름다움의 순간일까요? 바로 이런 순간들에 저는 삶이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1. 아침 햇

[일상쓰기] 버터헤드 상추 공짜 모종 얻는 법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한달 전에 마트에서 버터헤드 상추를 주문했습니다. 상추에서 버터처럼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하여 버터헤드라는 이름을 갖게 된 상추입니다. 맛을 보면 정말 가벼운 풀의 식감이 아닙니다. 상추 주제에 무언가 묵직한 맛이 느껴집니다. 잎도 꽤나 두껍지만, 그렇다고 양상추처럼 뻣뻣한 것도 아닙니다. 부드럽고 묵직하고 고소한, 아주 매력적인 맛의 상추입니다. 미국에서는 양배추를 닮았다고 하여 양배추 상추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버터헤드 상추를 산 이유는 이런 맛 때문이 아닙니다. 제가 이 상추를 산 이유는 오직 한 가지, 바로 뿌리가 달렸기 때문입니다. 베란다에 텃밭을 만든 이후로 저는 마트에서 파는 모든 뿌리달린 것들은 채소가 아닌 모종으로 분류합니다. 마침 할인 행사까지 한 덕에 저는 버터헤드 성체 모종을 단 돈 1900원에 득템할 수 있었습니다. 겉잎은 야무지게 뜯어서 먹었고, 속알머리만 남겨서 심었습니다. 버터대가리 상추 그런데 녀석은 자신의 새 삶을

[글쓰기 교실]#4. 어떻게 하면 매력적인 글을 쓸 수 있나요? (=> 글에 의미를 담는 법) [내부링크]

지난 시간에는 매력적인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51547632 [글쓰기 교실] #2. 어떻게하면 매력적인 글을 쓸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수업에서는 어떻게 쓸 거리를 찾아내는지에 대해 배워보았습니다. https://b... blog.naver.com 단순히 현상을 설명하거나 감정을 말하는 것을 넘어서 "글에 의미를 담아야 한다" 고 말씀 드렸는데요? 그런데 댓글 중에 ‘의미’의 뜻이 선뜻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한 번 더 짚어드리자면, 여기서 말씀드리는 '의미'란, 어떤 심오하고 묵직한 울림이나 교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미와 공감, 감동, 혹은 반박하는 반응까지 포괄하는 넓은 범주의 의미를 말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의미를 담은 글이란, 독자에게 뭐든 줄 수 있는 글을 말합니다. 때문에 “그래서 뭐 어쨌다고?”라는 반응이 나왔다면, 내 글이

[일상쓰기] 삼십대에 직업도, 비전도 없이 살아도 괜찮습니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최근에 급격히 가까워진 친구가 있습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린 90년생 그 젊은이입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49705059 [일상쓰기] | MZ세대는 다른 인종이 맞습니다(인스타라이브 활용법)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도 출근을 하여 빈 교습소를 지키는 중입니다. 어떤 일이 루틴으로 만들고 싶... blog.naver.com 물론 그이는 저를 80년대생 할매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그 친구가 좋아서 남몰래 친구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그러고보니 언제 90년생이 서른세살이 된 걸까요? 서른셋, 참으로 반짝반짝한 나이입니다. 반짝반짝한 서른세 살 그러나 정작 그 친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문득 자신의 나이가 너무 많은 것처럼 느껴졌고, 주변을 돌아보니 친구들은 이미 번듯한 직장에, 결혼에, 아파트에, 착착착 해나가는데, 오직 자신만이 아무것도 이뤄놓은 것 없이 나이만 서른세 개

[글쓰기 교실]#5. 어떻게 하면 글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나요?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글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을 드려 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글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나요? 모든 작가들이 공감하는 내 글의 가독성을 높이는 제 1의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술호응입니다. 주어와 술어 호응시키기 문장의 주술관계만 맞춰도 여러분의 글은 가독성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글이 술술 읽히니 하시려는 말씀이 훨씬 잘 전달됩니다. 재미가 있든 없든 일단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글이 되는 것입니다. 좋은 글의 기본이 갖춰진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첨삭을 해보면, 모든 문장의 주어와 술어를 정확하게 호응시킨 글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작가라고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중에 하나가, 작가들이 쓴 보도자료를 윤문하여 책으로 펴내는 일인데, 고치다 고치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중간에 이렇게 포스팅을 올릴 정도로 작가 중에도 주술호응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

[글쓰기 교실]#6. 어떻게 하면 글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나요 2탄 - 주술 호응 실전 문제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본의 아니게 어그로를 끌어버린, 논란의 예시문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생태 마을 확장을 위해 필요한 5가지 정책을 제시한다. 이에 자연과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 삶의 통제권을 갖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들여다본다. 자, 이것은 대체 무슨 뜻일까요? 언뜻보면 말이 되는 것도 같으나 자세히 뜯어보면 당최 분명하게 잡히는 내용이 하나도 없습니다. 무엇이 이 글의 가독성을 이토록 떨어트리는 것인지 하나하나 짚어드리겠습니다. 먼저, 문제가 있는 부분들을 전부 다른 색깔로 표기해보겠습니다. “우리 수업에서 그는 생태마을 확장을 위해 필요한 5가지 정책을 제시한다. 이에 자연과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 삶의 통제권을 갖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들여다본다. 왜 이 부분들이 문제일까요? 첫번째 문장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1) “우리 수업에서 그는 생태마을 확장을 위해 필요한 5가지 정책을 제시한다.

[일상쓰기] 백발백중 먹히는 연애의 기술을 알려드립니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한파에 다들 잘 싸매고 다니시는지요. 이런 날씨에 어울리는 후끈후끈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틴더로 만난 남자 남자는 틴더로 만났다고 했습니다. 틴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가입자의 90퍼센트가 남성일 거라고 암암리에 알려진, 그 중 보통의 연애를 원하는 남자들은 10퍼센트밖에 안되고 나머지 90퍼센트는 오직 붐붐만을 원한다고 알려, 남성 호르몬 가득한 데이팅 어플이 틴더입니다. 물론 데이트라는 것이 결국 붐붐을 향해 가는 과정이긴 합니다만, 서로에 대한 탐색 없이 다짜고짜 붐붐부터 찾는 남자들에게 여자들은 매력을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위협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붐붐만을 원한다하더라도, 일단은 옷을 입고 대화를 나누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무튼 그런 악명이 있는 틴더에서, 이 남성은 굉장히 예의 바르고, 또 수줍게 다가왔다고 했습니다. 예의바름과 수줍음 예의와 수줍음은 의외로 여성들에게 강력하게 어필을 하는 매력 중 하나입니다. 원래 매력은 흔하지 않은

[일상쓰기] 기다리는 마음 [내부링크]

오래도록 기다리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꿈에 그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꿈에서 그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향긋한 빵을 사주며 여기서 잠시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꿈에서도 그 사람을 기다렸습니다. 어느덧 향기는 사라지고 빵은 차가운 돌덩이가 되었지만 그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 이제 정말 돌아오지 않는 것이구나. 저는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리는 마음도 챙기고 서운한 마음도 챙겼습니다. 챙기고 보니 전부 제 마음이어서 누구를 원망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저는 돌처럼 단단해진 빵들을 잘게 쪼개어 조각난 마음들과 함께 조물조물 섞었습니다. 섞고 보니 어느 것이 빵이고 어느 것이 마음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애초에 마음이란 것이 식기도 잘 식고 굳기도 잘 굳는 빵 같은 것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큰 화분을 꺼내어 빵과 마음의 조각들을 화분 깊숙한 곳으로 쏟아부었습니다. 빵 같은 마음, 마음 같은 빵의 조각들이 화분 바닥을 뒹굴었습니다.

[글쓰기 교실]#5. 작품 속 이야기는 작가의 실제 이야기가 아닙니다.('기다리는 마음' 비하인드 스토리)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여러분이 문학 대학원에 가시게 되면, 아마 첫 수업 시간부터 이 이야기를 듣게 되실 겁니다. 작품 속 이야기는 작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작중 화자와 작가 분리하기 이 이야기를 어렵게 표현 말이 바로 '작중 화자와 작가 분리하기'입니다. 아무리 1인칭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더라도, 심지어 시조차도, 작품 속 화자는 작가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40대 중반의 아저씨, 톨스토이가 묘령의 귀족 부인, 안나 카레니나로 감쪽같이 분(扮)할 수 있는 것이고, 남성 시인 김소월이 그토록 절절한 소녀의 목소리로 '즈려밟고 가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소설만 보면 뼛속까지 진보주의자일 것 같은 도스토예프스키도 실제로는 지독한 국수주의자였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의 삶을 내려놓고 보아야 합니다. 작가와 작품은 다른 것이기 때문에 형편없이 사는 작가에게서도 보석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고(이 얼마나 희망적인 이야기인지!), 그런 이유로 작가는

[죄와 벌] 같이 읽기 #1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요즘 수업준비를 하며 <죄와 벌>을 20년 만에 다시 읽고 있는데, 너무 좋아서...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발췌문을 조금씩 올려드리려고 합니다. 같이 책을 읽는 마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1부 1장 그렇다고 그가 원래 겁이 많고 주눅이 잘 드는 성격도 아니었다, 오히려 정반대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울증과도 비슷한 신경질적이고 긴장된 상태가 되었다. 자신의 내면으로만 침잠하여 모든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었기 때문에 주인아주머니뿐만 아니라 그 누구와도 마주치는 것이 두려왔다. 가난에 짓눌려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쪼들리는 처지도 최근 들어서는 별로 부담이 되지 않았다. 당장 해야 할 일도 전혀 하지 않았고 또 하고 싶지도 않았다. 본질적으로는, 주인아주머니가 그에게 무슨 나쁜 짓을 꾸미든 그녀 따위는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계단에 멈추어 서서 자기와는 아무 상

[글쓰기 교실] #7. 우리는 모두 작가가 되어야 합니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글쓰기 수업 내용이 조금 어려워지면 바로 듣게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가 작가할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글쓰기를 해야 하나! 얼마 전에 댓글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기에, 오늘은 왜 우리가 작가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책 한 권을 내는 것을 목표로 글쓰기를 시작하세요 저는 우리가 모두 작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흔이라는 나이만 돼도, 사람들은 어느덧 자신의 분야에서 십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오게 됩니다. 회사원이든, 자영업자자든, 프리랜서든, 그 분야에서 자신이 밟아온 삶의 궤적이, 그러면서 체득한 일의 노하우가 벌써 책 한 권의 분량을 훌쩍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즉 마흔만 되어도 우리는 최소한 책 한 권의 삶은 살아낸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속한 분야로 이제 막 진입하련는 서른 안팎의 사람들에게는, 바로 이런 소소한 전문성이,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듣고 싶을 것입니다. 전업주부로 마흔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쓰기] 첨삭쟁이가 블로그 광고 회사 전화를 받으면 생기는 일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방문자 수가 일정 수를 넘어가면 그렇게 광고 전화가 많이 옵니다. 대부분은 괜찮습니다, 하고 그냥 끊지만, 오늘처럼 첨삭을 하던 중에 전화를 받게 되면, 뇌가 첨삭 회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말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상대방: "사업자님, 이거는 광고가 아니고요, 블로그 네이버에 상단노출을 하시려면 다른 데서는 1년에 수백만원을 내는데, 저희는 석달에 12만원만..." 첨삭광인: "광고가 아니라고요?" 상대방: "네, 저희는 광고가 아니고요, 로직으로 네이버 상단노출을 도와드리는..." 첨삭광인: "이렇게 광고 행위에 대한 비용까지 요구하시는데 '광고'가 아니라고요?" 상대방: "아, 저희는 광고대행사가 아니라 빅데이터 업체라는 말씀이고요," 첨삭광인: "광고대행사는 아니시라고요? 광고를 대신 해주는 행위로 수익을 얻는데, '광고 대행사'는 아니시라고요? 상대방: "네, 잘 알겠습니다~" 뚝뚝뚝.. '광고대행사는 아니지

[글쓰기 교실] #8. 우울할 땐 글을 쓰세요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먼저 오늘 주제는 심각한 우울 증상을 가진분들께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그런 분들은 병증임을 인지하시고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치유의 글쓰기, 힐링의 글쓰기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책팔이들의 수작 내지는 강사들의 새로운 돈벌이라며 이 말에 반감을 가지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일정 부분 맞는 지적이지만, 글쓰기에 치유 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자신을 위한 글쓰기는 정신과에서 주는 알약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근원적인 치유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울할 땐 글을 쓰셔야 합니다. 일어나 앉을 힘도 없는데 무슨 글을 쓰라고.. 우울한 날엔 침대에서 일어나 앉을 힘도 없는데 어떻게 글을 쓰라는 겁니까? 하는 생각도 드실 겁니다. 저도 이런 날을 많이 겪어봤기에 어떤 상황인지 잘 압니다. 프리랜서로 살면 늘 생활의 불안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에 사실 직장인들보다 더 자주 이런 날들을 마주하게

[죄와 벌] 같이 읽기 #2.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두번째 시간입니다. (수업에 활용할 내용은 올리지 않으니 수강생분들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퍼마셨어! 죄다, 죄다 퍼마셨어!" 불쌍한 여자는 절망에 빠져 소리를 질렀다. "옷도 달라졌고! 이렇게 배를, 배를 곯고 있는데!(그러면서 양손을 비비며 아이들을 가리켰다.) 오, 지랄 같은 인생! 아니 부끄럽지도 않아요?" 갑자기 그녀는 라시콜니코프에게 달려들었다. "술집에 있다가 와 놓고선! 저 인간과 함께 마셨지? 당신도 저 인간과 함께 마셨겠지! 썩 꺼져!" 1부 2장 p. 53 이보다 더 궁색하고 추레하게 살기도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라스콜니코프는 지금 같은 정신 상태로는 이런 것이 유쾌하기까지 했다. 그는 거북이가 자신의 등껍질 속에 몸을 숨기듯 모든 사람들로부터 철저히 유리되었기 때문에 시중을 들어주면서 더러 그의 방을 기웃거리는 하녀의 얼굴만

[글쓰기 교실] #9. 우울할 땐 글을 쓰세요 2탄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우울할 땐 왜 글을 써야하는지 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61894607 [글쓰기 교실]#7. 우울할 땐 글을 쓰세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먼저 오늘 주제는 심각한 우울 증상을 가진분들께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 blog.naver.com 지난 포스팅에서 "나는 지금 왜 우울한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을 끌어내는지 알려드리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습니다. 오늘은 거기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생각 끌어올리기 vs 생각 비우기 간신히 책상 앞에 앉긴 앉았는데, 왜 우울한지에 대해 쓰려고 하면 지금껏 내 머릿속을 꽉 채우던 그 많은 생각들이 일순 달아나버리는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그래서 뭘 써야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하지만, 실은 이 역시 글쓰기의 탁월한 치유 효과 중 하나입니다. 머리를 비우는 것만큼 우울감을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백지

[죄와 벌] 같이 읽기 #3.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세 번째 발췌문입니다. (수업에 활용할 내용은 올리지 않으니 수강생분들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이게 다 마르파 페트로브나 탓인데, 부인이 그 사이에 이 집 저 집을 돌며 두냐를 욕하고 그 애 얼굴에 먹칠을 했거든. 부인은 우리 소도시의 모든 사람과 잘 아는 사이인 데다가 그 달에는 수시로 우리 소도시를 찾아왔고 원래 좀 수다스러워 너 나 할 것 없이 아무나 붙잡고 자기 집안일을 떠벌리고 특히 남편 흉보는 걸 좋아하는 고약한 버릇이 있어서, 그 짧은 시간에 우리 소도시는 물론이거니와 군 전체에다 사건을 낱낱이 퍼뜨렸단다. (p. 66) 엄마의 편지 중. 이튿날 편지를 보내 극히 정중하게 청혼을 하면서 어서 빨리 확답을 달라고 부탁하더라. ... 딱히 사랑이랄 건 없지만, 두냐는 똑똑한 아가씨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천사처럼 고결한 존재니까 남편의 행복을

[일상쓰기]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들 뭐하시나요?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다들 크리스마스 이브에 뭐하시나요? 크리스마스 이브라니.. 쓰고보니 제가 쓰기에는 너무 반짝거리고, 너무 사치스러운 단어처럼 느껴집니다. 언제부터 챙겼다고.. 역시 글은 진실에 반하는 단어에는 바로 저항감을 드러냅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오늘 주제를 크리스마스 이브를 잡은 것은 다름아닌 제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할 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요즘 무척 좋아하는(성애적 관점이 아니라 인간적 관점에서) 90년생 친구를 초대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파티라니.. 오늘 사용하는 단어들이 다들 너무 반짝거려서 눈이 멀 것 같습니다. 얼른 진실을 밝혀야겠습니다. 실은 이름만 파티고 그냥 좋아하는 동생 밥 한 끼 먹이려고 부르는 자리입니다. 시간도 통상적인 파티 시간이 아닙니다. 일산은 교통이 안 좋기때문에 해가 있을 때 불러서 해가 지기 전에 들여보낼 생각입니다. 대략 11시에 시작해 4시에 끝날 것 같습니다. 한낮의 파티라니.. 노파라는 이름에 걸

[글쓰기 교실]#10. 잘 쓰려고 하면 한 줄도 못 쓰고 가르치려 들면 장황해진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글쓰기를 할 때 흔히 저지르는 두 가지 실수, 1)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와 2) 글이 너무 장황해진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글을 쓰려고 하니, 내 머릿속이 앞에 놓인 백지보다 더 하얗게 비어버려 대체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경험 한 번 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렇습니다. 첫 번째는 딱히 쓸 말이 없는데 책상 앞에 앉아 계신 것이고, 두 번째는 너무 잘 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문제는 일상에서 글감을 찾는 힘을 기르면 조금씩 해결됩니다. 우리는 글감이 없어서 못쓰는 것이 아니라 관찰력이 약해서 글감을 놓치고 있을 뿐입니다. 이 내용은 글쓰기 교실 1번 포스팅에 올려드렸습니다 :)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50745395 잘 쓰려다가 못 쓰는 경우에는 ? 좋은 글감이 있어도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면 첫문장도 섣불리 쓰지 못하게

[일상쓰기] 온순한 짐승 (ft.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법)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혹시, 괴로우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글감 하나를 획득하신 겁니다. 언제나 그렇듯 고통은 글쓰기의 가장 좋은 소재입니다. 괴로우실 땐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저도 최근에 추가된 고통이 있어서 오늘은 그에 관해 써볼까합니다. 그것은 바로, 층간 소음입니다. 다산의 아파트 종종 보여드렸듯, 제가 사는 곳은 다산의 마력을 가진 아파트입니다. 레몬나무는 영하 십도의 한 겨울에도 정신없이 꽃망울을 틔우고 고추나무도 매일 크고 작은 열매들이 조용히 커가고 있습니다. 미치광이 박사같던 버터헤드 상추는 이제 제법 늠름하게 자리를 잡았고, 양배추는 그렇게 뜯어먹히면서도 착실히 결구를 맺어갑니다. 식충이 아프락사스도 새로운 꽃대를 피어올릴 준비를 합니다. 그야말로 다산의 아파트입니다. 오늘 아침, 영하 7도의 날씨에도 거뜬한 초록이들 그런데 식물들에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 아파트는, 인간에게도 다산의 공간이었습니다. 제 오른쪽 집, 왼쪽 집, 그리고 윗집까지, 모두 어

[죄와 벌] 같이 읽기 #4.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네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당시 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엄마는 또 별소리를 다 쓰는군. '두냐를 사랑해 주어라, 로쟈, 그 애는 자기 자신보다도 너를 더 사랑한단다.'라니. 아들을 위해 딸을 희생하는 데 찬성했으니 엄마도 은근히 양심의 가책 때문에 괴로운 건 아닐까. '너는 우리의 열망이다, 너는 우리의 전부야!' 오, 엄마......! 분노가 그의 내부에서 점점 더 격렬하게 끓어올랐고, 지금 루쥔 씨가 눈앞에 나타났더라면 아마 죽여버렸을 것이다! (p.80) <19세기 러시아에서도 있었던 '아들과 딸' 드라마> 한쪽 길가에서 한 신사가 걸음을 멈추었는데, 어딜 보나 아무래도 무슨 꿍꿍이가 있어 이 소녀에게 접근하려고 안달이 난 모양이었다. 그 역시 분명히 멀리서부터 그녀를 발견하고 따라왔지만 라스콜니코프가 거치적거렸던 것이다. 그는 상대를 표독스러운 눈초리로 노려보면서도 상대가 알아차리지

[일상쓰기] 온순한 짐승 2탄(층간소음 대처법)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층간소음의 괴로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65107922 [일상쓰기] 온순한 짐승 (ft.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법)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혹시, 괴로우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글감 하나를 획득하신 겁니다. 언제나 그... blog.naver.com 오늘은 그 집 현관문 앞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집 앞 초인종을 누르고 '아랫집입니다'라는 제 대답에 안에서는 한동안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미동도 없이 기다렸습니다. 한참 후 문을 연 사람은 아이 아빠였습니다. 아이 엄마는 방 안으로 몸을 감춘 듯했습니다. 아마 미안해서일 겁니다. 차라리 다행입니다. 사실 실례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일요일 오전에 위층을 찾아간 것도, 아이 아빠와도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여자와 이야기를 하는 것이 편하다는 이

[죄와 벌] 같이 읽기 #5.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두번째 발췌문입니다. (수업에 활용할 내용은 올리지 않으니 수강생분들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공부라면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했고 그 덕분에 존경도 받았지만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는 몹시 가난하면서도 왠지 거만하다 싶을 만큼 오만하고 비사교적이었으며 속에 뭔가를 숨기고 있는 사람 같았다. 어떤 학우들에게는 그가 지적인 성숙, 지식의 양, 신념의 측면에서 자기들을 능가하는 양 전부 어린애 대하듯 깔보는 것처럼, 또 자기들의 신념과 관심사를 뭔가 천박하게 여기는 것처럼 보였다. (p.98) 대학시절 라스콜니코프 묘사 심지어 최근의 시험도 그야말로 시험삼아 해 본 것일 뿐, 진짜 그럴 마음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그냥 '자, 어디 한 번 가서 시험이나 해 볼까, 몽상만 하면 뭐하나!'하는 식이었을 뿐인데, 당장에 참지를 못해 침을 뱉고 스스로에게 격

인스타를 시작했습니다 [내부링크]

Instagram의 노파님 : "어제 주문한 커피가 와서 오랜만에 핸드밀을 꺼냈습니다. 원두가 멧돌에 갈리며 내뿜는 신선한 커피 향을 맡으며, 부서지는 해를 등지고 선 레몬나무의 그림자를 보며, 이것이 오늘의 행복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이 시작된지도 제법 되었습니다. 다들 오늘의 행복을 발견하셨길 바랍니다." 노파님이 Instagram에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어제 주문한 커피가 와서 오랜만에 핸드밀을 꺼냈습니다. 원두가 멧돌에 갈리며 내뿜는 신선한 커피 향을 맡으며, 부서지는 해를 등지고 선 레몬나무의 그림자를 보며, 이것이 오늘의 행복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이 시작된지도 제법 되었습니다. 다들 오늘의 행복을 발견하셨길 바랍니다.". 계정을 팔로우하여 게시물 4개를 확인해보세요. www.instagram.com 의외로 이쪽 갬성에 위화감 없이 스며드는 중입니다. 계정 있으신 분들은 알려주세요, 팔로우하겠습니다 :) 어제 주문한 커피가 와서 오랜만에 핸드밀을 꺼냈습

[죄와 벌] 같이 읽기 #6.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여섯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그렇지만 벌써 근처까지 왔다, 벌써 그 집이다, 벌써 대문이다. ... 한순간, 그의 머릿속에서는 '그냥 가 버릴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스스로 답을 찾지도 못한 채 노파의 아파트 쪽으로 귀를 기울였다. 죽음과 같은 정적이 흘렀다. (p.137) 드디어 노파의 집으로 간 라스콜니코프! 엊그제 윗집을 올라간 제 마음과 비슷한 구석이 있어 옮겨보았습니다. 더 이상 단 한 순간도 허비해서는 안 됐다. 그는 도끼를 완전히 꺼낸 다음 양손으로 휙 들어 올려 무슨 감각도 없이 거의 힘도 들이지 않고, 거의 기계적으로 도끼 등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이때만 해도 힘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일단 도끼를 내리치자마자 힘이 불끈 솟아올랐다.(p.142) 노파를 죽이는 라스콜니코프. 왜 하필 도끼일까? 타격이 가해진 지점은 정확히 정

[일상쓰기] 오늘은 문화의 날입니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문화의 날입니다. 요즘 영화푯값이 말도 아닙니다. 오늘 5시부터 9시 사이에 시작하는 영화를 예매하시면 5천원 할인받을 수 있으니 시간되시는 분들은 어서 예매하세요. 아바타는 이럴 때 보는 것이지요. 세시간 20분이라니.. 벌써 허리가 아픕니다. ^_ㅠ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노파의글쓰기수업 #글쓰기 #에세이 #문해력 #어휘력 #실용글쓰기

[일상쓰기] 아바타 후기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 가서 보니 이게 CG라는 건 거짓말이라는 어느 트위터인의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대체 판도라 행성은 언제 간 거고 나비족은 어떻게 섭외한 것일까요? 상당히 경계심이 강한 종족같던데 말입니다. 앞부분에서 행복은 단순한 것이라는 말이 참 좋았습니다. 반면 남성분들은 ‘아버지는 가족을 지키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얻는다(A father protects. It’s what gives him meaning)는 말이 자꾸 나와서 좀 숨막히셨을 것 같았습니다. 카메론 형님이 옛날 사람이라 그런 것이니 너그러이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문득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하고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던 광고가 생각납니다. 정작 아버지들은 그 광고를 굉장히 싫어했다는 얘길 들은 기억이.. CG 장인이 만든 재밌고 긴 영화였습니다. 주말에 다들 상상력의 세계에 빠져보시길.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https://m.blog.naver.com/n

[글쓰기 교실] #11. 글을 장황하게 쓰지 않으려면?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잘 쓰려고 하는 마음을 없애는 법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주제인 '장황하게 쓰지 않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64753566 [글쓰기 교실]#10. 잘 쓰려고 하면 한 줄도 못 쓰고 가르치려 들면 장황해진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글쓰기를 할 때 흔히 저지르는 두 가지 실수, 1)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 blog.naver.com 글을 쓸 때, 어떤 분들은 쓸 말이 없어서 곤욕을 치르는 반면, 어떤 분들은 너무 장황하게 쓰는 바람에 읽는 사람을 곤란하게 합니다. 그러나 장황하게라도 쓰는 것이 아예 안 쓰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서두에 미리 밝혀둡니다. 언제나 그렇듯, 뭐라도 쓰는 것이 낫습니다. 다만 독자들은 장황한 글을 썩 읽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또 쓰는 사람은 자신의 글이 장황하다는 사실을 잘 눈치채지 못합니다. 교장선생님이 자신의

[일상쓰기] 아름다움을 아끼는 마음과 앤슬리 찻잔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이 찻잔은 앤슬리라는 영국 도자기 브랜드에서 만드는 제품입니다. 1700년대부터 도자기 제품을 만들어 영국 왕실에도 납품을 해오던, 오랜 전통을 가진 회사입니다. 그러나 2014년에 회사가 폐업을 하여 이제는 사고 싶어도 살 수도 없게 됐습니다. 앤슬리 오차드 찻잔 참고로 지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중국에서 OEM으로 생산된 것들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앤슬리 제품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모양새도 다릅니다. 아랫부분이 뭉툭한 것이 어쩐지 가품같아 보입니다. 중국 OEM 앤슬리 제품 하지만 진짜 앤슬리 오차드 찻잔은, 그릇에는 별 관심이 없는 저조차도 한눈에 시선을 잡아끌만큼 아름답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쨍한 노란색이 안쪽의 은은한 과일색과 위화감없이 어우러지도록 색을 낼 수 있는 건지,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거기다 손잡이와 잔의 굴곡이 만들어내는 유려한 곡선까지! 까만 커피든, 맑은 차든, 이 잔에 담기기만 하면 뭐든 황홀한 맛이 날 것 같습니다

[죄와 벌] 같이 읽기 #7.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일곱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망하면 망하는 거다, 상관없어! 그 양말도 신어버리자! '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먼지 속에서 더 뒹굴다 보면 흔적도 사라질 거야.' 하지만 정작 신었을 때는 당장에 혐오와 공포가 밀려와 냅다 벗어던졌다. ... '아니야, 아무래도 감당하지 못하겠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리도 부들부들 떨렸다. '무서워서 안 되겠어.'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p.171) 노파의 피가 묻은 양말을 신었다가 공포심에 사로잡힌 라스콜니코프 거리에는 또 다시 참을 수 없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요 며칠 사이에 비라도 한 방울 내리면 좋으련만. 또다시 먼지와 벽돌, 석회 가루, 또다시 가게와 술집의 악취, 또다시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주정뱅이와 핀란드인 도붓장수, 그리고 반쯤찌끄러진 마차들뿐이었다. 태양빛이 너무 환히 내리쬐

[일상쓰기] 브라우니와 스콘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마지막 방송 원고를 쓰다가 오후 두시쯤 되니 영 짜증이 났습니다. 방송국 일은 저를 먹여 살려준 제 2의 부모님이나 다름없지만, 저는 그 양부모가 시키는 일이 끔찍하게 싫습니다. 언제나 그랬습니다. 이것은 일의 기쁨과 슬픔이자 나를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같은 것입니다. 일이 끊기는 것은 몹시 불안하지만 일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이 따위 무의미한 글 덩어리, 냉큼 눈앞에서 썩 꺼져버리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갑자기 브라우니가 먹고싶어졌습니다. 한 번 생각이 일자, 일이고 나발이고 세상에서 가장 달달하고 쫀쫀한 브라우니를 먹어야겠다는 일념으로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겨울에 손바닥만한 브라우니 하나 먹겠다고 집 밖을 나설 부지런함 같은 것은 제게 없습니다. 게다가 토요일의 저는 야만인의 룩을 하고 있습니다. 그 야생의 몰골을 단정하게 정돈하여 나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지쳤습니다. 그래서 만들게 된

[죄와 벌] 같이 읽기 #8.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여덟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라스콜니코프는 손에서 서류가 떨어졌음에도, 이토록 무자비하게 욕을 얻어먹고 있는 화려한 부인을 의아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곧 무엇이 문제인지짐작이갔고 그러자마자 이 모든 소란에 몹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워낙 만족스러워하며 경청했던지라 껄껄 웃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 껄껄, 껄껄...... 신경이라는 신경은 모두 거침없이 뛰놀고 있었다. (p. 180) 사람 죽이고 경찰서에서 가서 껄껄 웃고 싶다는 라스콜니코프 "그래서 그 문학가, 그 작가 양반은 '점잖은 집'에서 옷소매 값으로 5루블을 뜯어갔단 말이지? 하여간 작가라는 놈들은 정말!" 그러면서 라스콜니코프를 경멸스럽다는 듯 힐끗 쳐다보았다. (p. 182) 도스토예프스키식 농담 갑자기 방 전체가 경찰관이 아니라 가장 절친한 친구로 가득 찬다고 할지라도, 그럴지라도

[죄와 벌] 같이 읽기 #9.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아홉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맙소사, 이 얼마나 병신 같은 짓인가......! 오늘 나는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얼마나 많은 비열한 짓을 저질렀는가! 아까도 저 추잡하기 짝이 없는 일리야 페트로비치 앞에서 얼마나 치사하게 알랑방귀를 끼고 병신춤을 추었던가! 하긴 이것도 허튼수작이다! 그놈들 모두에게 침을 뱉어주자, 내가 알랑방귀를 끼고 병신춤을 추었다는 사실도 퉤퉤! 정말 이건 아니다! 이건 정말 아니란 말이다......! 노파를 살해해놓고 사교적으로 행동한 자신이 혐오스러운 라스콜니코프 (p. 200) 지금 어딘가 깊은 곳,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저 아래쪽 발밑 어딘가에서 지나가 버린 옛날의 모든 거이, 옛날의 상념들, 옛날의 과제들, 옛날의 주제들, 옛날의 인상들, 그리고 그 모든 파노라마와 그 자신과 모든 거, 모든 것이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았

[글쓰기 교실] #12. 글을 장황하게 쓰지 않으려면? (ft.깃발꽃기의 기술)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우리는 왜 장황하게 쓰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장황하지 않게 쓸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69340653 [글쓰기 교실] #11. 글을 장황하게 쓰지 않으려면?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잘 쓰려고 하는 마음을 없애는 법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오늘은 두... blog.naver.com 깃발꽂기의 기술 결국 장황한 글을 쓰는 가장 큰 원인은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지나치게 자세하게 다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글을 장황하게 쓰지 않기 위해 제가 고안한 방법은, 바로 '깃발 꽂기' 기술입니다. 깃발 꽂기 기술이란? 저는 글을 쓸때마다 지면 한가운데 깃발을 꽂는다고 상상하고 펜을 듭니다. 그 깃발이 꽂힌 곳에는 이 글의 핵심 키워드가 놓여 있습니다. 단순히 글의 핵심 주제어를 떠올리는 것을 넘어 그 위에 깃발을 꽂는

[일상쓰기] 베란다에서 가장 키우기 쉬운 식물은?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1. 고추나무 지난 가을부터 한 석달 이것저것 키워보니 제일 키우기 쉬운 것이 고추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무슨 변태적 취향이 있어서 고추를 여덟그루나 심은 것은 아니고, 처음에 멋모르고 씨를 한움큼 뿌려서 그렇습니다. 거기서 스무 개 넘는 씨앗이 싹이 터서 어렵게 솎아내고 남겨둔 것이 이 정도입니다. 고추는 올 겨울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날씨에도 잘만 꽃을 피우고 잘만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나 저는 딱히 고추를 즐겨먹지 않습니다. 주변에 고추 준다고 누가 좋아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자라주었는데 미안하지만 이대로 늙어죽어야겠습니다. #2. 레몬 나무 고추만큼이나 키우기 쉬운 것이 레몬나무입니다. 지난 봄에 딱 한 개 열린 레몬이 노랗게 익어가는 겨울입니다. 언제 익나, 초조해하던 마음이 무색하게 레몬은 때가 되니 알아서 여물어갑니다. 이 겨울에도 조용히 꽃을 피우고 작은 열매들을 오밀조밀 맺어주니 그저 고맙습니다. 이 집에서는 나

[죄와 벌] 같이 읽기 #10.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모자를 씌워보며 그는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인마, 옷차림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야, 일종의 소개장이랄까. 내 친구 중에 톨스챠코프라는 녀석은 어디 공공장소에 들어갈 때마다 다른 사람은 전부 모자나 학생모를 쓰고 있는데 자기만 꼭 모자를 벗어. 다들 그 녀석이 노예근성에서 그런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냥 새둥지 같은 자기 모자가 부끄러워서 그러는 것일 뿐이야." 러시아인에게 모자란 조선인에게 갓과 같은 것일까요?(p.235) 라스콜니코프는 벽 쪽으로 돌아누워, 하얀 꽃무늬가 그려진 더럽고 싯누런 벽지에서 무슨 갈색 선이 들어간 못생긴 하얀 꽃 한 송이를 골라서 잎이 몇 장이나 되는지, 잎 가장자리에 톱니무늬가 어떤 모양인지, 잎맥은 또 몇 개나 되는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팔다리가 마비된 것처럼 저려 오는 것이 느껴졌지만 몸을 달싹여

[죄와 벌] 첫 수업-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문구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1부 첫 시간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삶을 관통하는 두 가지 사건과 중류 계급의 의미, 그리고 범인과 비범인의 테마를 다뤄봤습니다. 라스콜니코프의 초인 사상이 왜 160년이 흐른 지금의 우리들까지도 섬뜩하게 만드는 것인지, 비범인이 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내 안의 욕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부 첫 시간, 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구절을 소개합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사랑은 고사하고 존경조차 있을 수 없다면, 오히려 진즉부터 혐오와 경멸과 염증만 있다면, 그렇다면 어쩔텐가? 그렇다면, 고로 또다시 '각별히 청결을 유지해야' 되겠군. 그렇지 않으신지, 어? 이 청결이 뭘 의미하는지는 아시는지, 아시냐고요? 루쥔식의 청결이 소네치카의 청결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사실, 심지어 그보다 더 나쁘고 더럽고 비열하다는 사실도 아시겠지, 왜냐면, 두네치카, 당신은 어쨌거나 넘쳐나는

[일상쓰기] 나는 나답게 사는 중입니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저의 신년 계획에 대해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대체 왜 그렇게 사니? 30대 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대체 왜 그렇게 사냐?' 였습니다. 그 정도 공부했으면, 그 정도 학교 다녔으면, 그 정도 남자와 결혼했으면, 남들처럼 회사 다니면서 애 키우고 살면 되지 않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무례하긴 해도 궁금할 법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고민한 질문이었고, 한동안은 제 자신조차 이해가 안 됐기 때문입니다. 대체 나는 왜 남들처럼 회사 다니면서, 애 키우면서, 그렇게 못 사는 것일까? 나는 왜 남들처럼 못 살까? 그런 삶을 시도를 안 해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번번이 이렇게 살다간 죽고 말지, 하는 생각에 회사를 뛰쳐나왔습니다. 수출입은행에 다닐 때는 밤마다 빌었습니다. 지금 눈 감으면 이대로 눈뜨지 않게 해주세요. 정말이지, 아침마다 눈을 뜨는 것이 싫었습니다. 매일 그런 끔찍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 정도로 싫어하는

[일상쓰기] 열심히 만들지 않은 호밀빵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번에 브라우니와 스콘을 만들었다고 실컷 자랑을 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71243291 [일상쓰기] 브라우니와 스콘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마지막 방송 원고를 쓰다가 오후 두시쯤 되니 영 짜증이 났습니... blog.naver.com 스콘이 깨닫게 해준 진실 그날 스콘을 와구와구 먹은 후 깨달은 것은 제게는 밀가루 글루텐을 소화할 수 있는 위장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옛날에도 밀가루만 먹으면 배탈이 나서 한동안 빵이고 라면이고 못 먹었던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스콘은 정말 빠르게 제 위장을 스쳐 지나갔고 저는 고통속에서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어쩐지, 모든게 쉽고 완벽하다 했다, 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글루텐이 없는 빵을 만들자 그래서 이번엔 호밀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호밀은 글루텐 함유량이 일반 밀가루보다 훨씬

[죄와 벌] 같이 읽기 #11.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한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지금 당장, 꾸물대지 말고......!' 하지만 그러는 대신 그의 머리는 다시 베개로 위로 기울어졌다. 다시 참을 수 없는 오한이 일면서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그는 다시 외투를 몸 위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오랫동안, 몇 시간 동안 '바로 지금, 더 미루지 말고 어디든 가서 전부 버리자, 눈앞에서 어서, 어서 빨리 싹 사라지도록!' 이라는 생각이 계속 발작적으로 어른거렸다. 아침마다 제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p. 168) "소리 지르지 마시오!" "저는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라 극히 차분하게 말하고 있으며, 소리라면 당신이 저에게 지르고 있잖습니까. 이래 봬도 대학생인데, 저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부서장은 어찌나 열에 받쳤는지 첫 순간에는 숫제 말문이 막혀 입에 게거품만 물었다. ... "입 닥-치-시-

[일상쓰기] 잘 나가는 친구가 불행을 대하는 태도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잘 나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좋은 학교를 나왔고, 전문직종에 일하고, 서른이 갓 지나서부터 이미 월천대사가 된, 옅은 머리숱 외에는 아쉬울 것이 없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친구는 자신의 집안 이야기기를 할 때면 세상 불행한 사람의 얼굴을 하곤 합니다. 우리 친가에서 얼마나 우리 할머니를 괄시했는지 알아? 우리집 얘기 들으면 아마 깜짝 놀랄걸? 틀렸습니다. 저는 웬만한 집안의 불행한 역사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면 보통 상대방은 자신의 불행이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말을 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이번에도 또, 세상 제일 불행한 어조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육이오 때 돌아가셨어.. 진짜 우리 집에 불행한 역사가 많다. 아마 머리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가 너희 할아버지는 머리숱이 많냐고 물어서 나온 얘기였을 겁니다. 대머리는 격세유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불행해지니.. 저는 이번에도

[죄와 벌] 같이 읽기 #12.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두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지금 어딘가 깊은 곳, 제대 로 보이지도 않는 저 아래쪽 발밑 어딘가에서 지나가 버린 옛날의 모든 것이, 옛날의 상념들, 옛날의 과제들, 옛날의 주제들, 옛날의 인상들, 그리고 그 모든 파노라마와 그 자신과 모든 것, 모든 것이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 그 자신은 어디론가 위로 날아가고 모든 것이 그의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 몸을 돌려 집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 순간 그는 가위를 들고 제 손으로 자기 자신을 모든 사람과 모든 것으로부터 싹둑 잘라낸 기분이었다. 정처없이 걷다가 다리 위로 올라가 강물을 바라보며. (p.208) 조시모프는 키가 크고 살이 뒤룩뒤룩 찐 사람으로서 약간 푸석푸석하고 핏기 없이 창백한 얼굴은 매끈하게 면도를 했고 머리카락은 밝은 금발에 곧게 뻗어 있었으며 안경을 끼고 있고

[일상쓰기] 늠름한 브로콜리 언니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우리집 베란다 텃밭에서 가장 늠름한 녀석을 소개합니다. 이름은 브로콜리, 나이는 곧 있으면 3개월이 됩니다. 페트병 식물들은 10시면 창가로 출근을 해서 5시면 비닐하우스로 퇴근을 하는데, 브로콜리는 어디다 놓아도 가장 눈에 띄고, 가장 늠름합니다. 특히 하우스에 들어가면 작은 것들 위에 마치 큰언니처럼 군림하는데, 그 자태가 장엄하기 그지없습니다. 저도 언니의 그늘 아래서 좀 쉬고 싶을 정도입니다. 사실 3개월 전만해도 브로콜리는 세 개의 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내 베란다에서 자랄 리가 없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비뚤어진 심보로 온갖 씨앗들을 들일 때 함께 들인 녀석입니다. (그땐 마음이 좀 뒤틀린 상태였습니다) 브로콜리 씨앗은 말그대로 콩알보다도 작았습니다. 네가 이토록 웅장한 브로콜리가 된다고? 손톱보다도 작은 초록색 씨앗을 한참을 들여다보며 의심했습니다. 예쁘긴 정말 예뻤습니다. 그날 산 씨앗 중에 가장 예뻤습니다. 저는 씨앗을 딱 세 알만

[죄와 벌] 같이 읽기 #13.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세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제 생각으론 젊은 세대가 ... 실무 능력도 더 뛰어나고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실무 능력은 없는 걸." 라주미힌이 말꼬투리를 잡았다. "실무 능력은 노력해서 얻는 것이지, 하늘에서 그냥 툭 떨어지는 것이 아니야. 우리는 거의 이백 년째 일의종류를 막론하고 일하는 법 자체를 잊어버렸어 ... 선을 향한 열망도 있고, 정직한 구석도 찾아볼 수 있을 테지만, 어쨌거나 실무 능력은 없어요! 신고 다닐 신발이 있어야 실무 능력이 생길 거 아닙니까?" 정장이 없는데 어떻게 면접을 보러 다니란 말입니까? 와 일맥상통하는 현실 반영. "사실 제가 말을 꺼낸 건 어떤 목적이 있어서였지만, 자기 위안이나 일삼는 이런 수다, 지칠 줄 모르고 흘러나오는 흔한 얘기들, 다 그놈이 그놈인데 삼 년 째 듣자니 토할 것 같고, 제 입으로 말하는 건 물론

[일상쓰기] 30대에 전문직 시험에 합격하는 방법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친구가 의대 편입을 준비 중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부모님께 지원을 받아 공부하는 것이 마음이 편치 못한가 봅니다. 그래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느라 심신이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을 분절하여 토막 공부를 하다보니 자꾸만 시험 기간이 길어집니다. 30대에 전문직으로 직종을 바꾸려는 사람들 사실 30대 중에는 친구처럼 전문직으로 직종을 바꾸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힘들게 취직해서 회사를 들어갔더니 월급은 쥐꼬리에 그나마도 정년 보장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정년은 커녕 40대에도 퇴직을 강요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래서 역시 전문직이 답이다, 하면서 의대, 약대, 로스쿨로 눈을 돌리는 겁니다. 제 주변에는 유독 이런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은 20대 중후반에 행시나 외시, 아니면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일부는 합격을 했고 일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옆에서 그 친구들을 주의 깊게 살펴본 결과, 저는

[글쓰기 교실] #13. 쓴다. 존재한다. [내부링크]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그렇지 못한 것은 그저 사람마다 때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세에서 그 때를 만날 수도 있고, 죽은 후에야 찾아올 수도 있다. 빠르고 늦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계속 써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글쓰기에 관한한 단연 고전처럼 읽히는 책입니다. 무려 37년 전에 출간됐지만 지금 나오는 글쓰기 책 중에서 이 책을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지 않는 책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글쓰기를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서 그럴 테지만, 보다 본질적으로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맞어, 정말 맞어! 하면서 읽게 되니 요즘 글쓰기 책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 구절이, 요즘 제가 절감하는 내용인지라 다시 한 번 옮겨봅니다.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그렇지 못한 것은 그저 사람

[죄와 벌] 같이 읽기 #14.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네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길거리 노래를 좋아하십니까?" 라스콜니코프는 갑자기 이미 젊지 않은 한 행인에게, 자기와 나란히 손풍금장이 옆에 서 있던 산책자 같은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상대방은 참 생뚱맞다는 듯 깜짝 놀라며 그를 쳐다보았다. "저는 좋아한답니다 ... 스산하고 어둡고 눅눅한 가을 저녁에, 반드시 눅눅한 저녁이어야 하고, 모든 행인들이 환자처럼 창백하고 푸르스름한 얼굴을 하고 있을 때, 송풍금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가 좋습니다. 아니면 바람 한 점 없는 가운데 축축한 눈이 그야말로 툭툭 떨어질 때면 더 좋지요. 아시겠죠? 눈발 사이로 가스등이 빛나고......" "잘 모르겠는데요...... 죄송합니다......" 라스콜니코프가 던진 질문은 물론 그의 이상한 표정에 소스라치게 놀란 신사는 이렇게 중얼거리곤 길 건너편으로 가버렸다. 개콘에서 이런

[일상쓰기] <KBS무대> '여제의 귀환' 토요일 6시 방송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저의 세 번째 극본 <여제의 귀환>이 다음주 토요일 KBS 라디오에서 방송됩니다. 방금 전 계약서에 사인을 한 관계로 이제 이 극본은 빼도박도 못하게 방송을 타게 되었으므로 안심하고 자랑 글을 올립니다. 이번 드라마는 제법 재밌으니 한 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라디오 드라마는 저도 2년 전에 극본 공모하면서 처음 듣게 되었는데, 새로운 매력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기회의 그 낯선 매력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KBS 라디오는 핸드폰에서 'KBS KONG' 어플을 까시면 무료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ps. 라디오 드라마도 3년 차에 접어드니, 가 등급 작가가 되었습니다. 한우는 투쁠이, 드라마 작가는 가 등급이 가장 높습니다. 혼자 시멘트 호밀빵을 먹으며 자축 중입니다. 10년차, 20년차 드라마 작가들이 본다면 이런 걸 자랑질한다고 황당해 하겠으나, 원래 초짜 때가 작은 일에도 기쁨에 겨워 망둥이처럼 날뛸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시기이니

[죄와 벌] 두 번째 수업-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문장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강독과 글쓰기> 두 번째 시간에서는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과 라스콜니코프의 새롭게 피어난 삶의 의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소설의 이론> 명문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또 도스토예프스키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의 그 유명한 도입부를 소개해 드립니다.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런 시대에서 모든 것은 새로우면서 친숙하며, 또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소유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는 무한히 광대하지만 마치 자기 집에 있는 것처럼 아늑한데, 왜냐하면 영혼 속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꽃은 별들이 발하고 있는 빛과 본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문장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

[글쓰기 교실] #14. 어휘력 키우기 : 씨발은 언제 정확한 표현이 되는가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매력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확실해야 합니다. 먼저 무엇을 말하려는지가 확실해야 하고 두 번째로 그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이 확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이 확실해야 합니다. 즉 주제, 어휘, 구성, 이 세 가지가 확실하면 독자들을 휘감을 수 있는 매력적인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두 번째인, 어휘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글감이 없어서 못쓰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쓸 게 없어서 글을 못 쓰겠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하지만 글쓰기 수업을 하다보면 문제는 글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만 주변을 관찰해도 아주 사소한 소재를 가지고도 A4 한바닥은 금방 채울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오늘 먹은 맛있는 곶감'이라는 소소한 사건을 이야기할 때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분으로, 누가 가지고 온 곶감을, 어떻게 먹었는지, 세세하게 관찰하여 표현하면 마치 읽는 사람이 그 곶감을 먹

[일상쓰기] 갯벌같은 아침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저는 지금 세 시간째 침대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아까부터 화장실이 가고 싶어죽겠으나 참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는 주말이라고 특별히 다를 것 없는 10 to 5 일상을 살고 있었으나 언젠부턴가 이 일정이 제 몸에는 무리가 된다는 것을 알게습니다. 기상 시간이 조금씩 흐트러지더니 오늘은 6시에 눈을 뜨고도 세 시간째 기상을 거부하는 중입니다. 언제는 4시에도 벌떡벌떡 일어나더니 오늘은 9시가 넘어도 버티고 누워있다니.. 참으로 갯벌같은 기상 시간입니다. 언제는 여기서부터 바다가 시작이라더니 오늘은 저만큼은 나가야 시작된답니다. 갯벌이라,, 세 시간 째 빗소리를 들으면서 갯벌을 생각하니 정말 바다에 와 있는 기분입니다. 이리저리 해안선을 옮기는 조수에 실려 둥둥 떠다니는 것 같습니다. 슬쩍 몸을 일으켜 안방 창으로 바깥 세상을 내다봅니다. 덕지덕지 덮어놓은 비닐하우스 머리가 보이면 묘하게 안심이 됩니다. 왠지 안개가 덮힌 아파트 너머로 광대한 바다가 펼쳐져 있

[죄와 벌] 같이 읽기 #15.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다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만약 자기가 어디 절벽 같은 높은 곳, 더욱이 두 발만 간신히 디딜 수 있을 만큼 비좁은 공간에, 사방이 낭떠러지, 대양, 영원한 암흑, 영원한 고립, 영원한 폭풍우로 둘러싸인 공간에 살아야 한다고 할지라도, 1아르쉰밖에 안 되는 그 공간에 그렇게 선 채로 평생, 천년만년 영원토록 머물러야 할지라도 여하튼 살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죽는 것보다 그렇게라도 사는 것이 더 낫다, 하는 내용이었지! 오직 살 수만 있다면, 살 수만, 살 수만 있다면......! 죽음과 삶 사이에서 점차 삶에의 의지로 나아가는 라스콜니코프 (288) "그나저나 팔자 한 번 좋습니다, 자묘포트 씨. 이렇게 신나는 곳을 공짜로 드나들다니! 지금 저 샴페인은 또 누가 대접하는 겁니까?" "그냥 우리끼리...... 마신 건데요...... 대접이라니요!" "사례금이겠죠

[글쓰기 교실] #15. 어휘력 키우기 : 씨발은 언제 정확한 표현이 되는가2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욕을 입에 달고 사는 한 피디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83635058 [글쓰기 교실] #14. 어휘력 키우기 : 씨발은 언제 정확한 표현이 되는가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매력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확실해야 합니다. 먼저 무엇을 말하려는... blog.naver.com 그 피디가 가진 근본적인 문제 역시 어휘력의 빈곤입니다. 욕설 외에는 자신의 화난 감정을 표현할 어휘가 없는 탓에 마치 언어를 갖지 못한 개가 짖어대듯, 조금만 성이나도 반사적으로 욕을 해대는 것입니다. ㅆㅂㅆㅂ 멍멍멍. 지금 그 분을 뵌다면 그러지 말고 제 글쓰기 수업을 들어보라고 진지하게 영업을 뛰겠지만, 그때는 수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쉽습니다. 심리학 박사가 본, 씨발이 이끄는 삶 유명 심리학 박사가 쓴 <행복도 선택이다>라는 책에서도 폭력 범죄로 수감된 재소자들 대부분이 감정을 표현하는

[죄와 벌] 같이 읽기 #16.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여섯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들어 봐, 라주미힌." 라스콜니코프가 조용히, 겉보기에는 아주 침착하게 말을 시작했다. "너 정말 모르겠냐, 난 네가 이렇게 챙겨 주는 거 싫거든? 도대체 이렇게 챙겨 주는 게 뭐 그리 좋냐...... 이런 건 딱 질색이라는 사람 붙잡고? 이런 건 진짜로 참기 힘든 사람 붙잡고? ... 오늘만 해도 정말 충분히 말했잖아, 너 때문에 괴로워 죽겠고 너한테...... 신물이 났다고! 친구에게 못 하는 소리가 없는 라스콜니코프 끝으로, 좀 가르쳐 주라, 내가 너한테 어떻게 애원하면 네가 나한테 치근대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이렇게 챙겨 주는 일을 그만두겠어? 은혜도 모르는 천한 놈이 돼도 좋으니까, 너희 전부 딱 떨어져라, 제발 좀 딱 떨어져! 딱 떨어져! 딱 떨어지라니까! 이렇게 모질게 구는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p.303) 라주미힌은

[일상쓰기] 뱅쇼 한 잔 마시고 주무세요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집에 사과도 굴러다니고, 먹다 남은 와인도, 다시는 안 먹을 것 같은 모양으로 굴러다니고 있어서 뱅쇼를 만들었습니다. 냄비에 사과 반 개를 저미듯 썰어 넣고, 와인 반 병을 붓고, 꿀과 자허블과 레몬즙을 넣고, 시나몬 가루도 대충 넣습니다. 그냥 자신의 냉장고 형편에 맞게 넣을만한 것들은 몽땅 때려 넣으시면 됩니다. 그렇게 중불로 보글보글 십 분쯤 끓이면.. 놀랍게도 천상의 맛이 나옵니다. 생긴 건 못생겨도 아주 맛이 좋습니다. 따뜻하게 들이키니 온천욕을 하며 잘 익은 사과를 한 입 베어먹는 기분입니다. 침대 위에 개려고 늘어놓은 빨래가 산더민데 가만히 옆으로 밀고 드러누워 잘 준비를 하는 걸 보니 뱅쇼에 알콜이 다 날아가지 않은 듯합니다. 이래저래 겨울에 이만한 게 없습니다. 뱅쇼 한 솥 끓여놓고 주무시기 바랍니다. 든든해서 잠이 잘 옵니다.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https://m.blog.naver.com/nopanopanopa/2229849

[죄와 벌] 같이 읽기 #17.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일곱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너를 위해 내가 푹신푹신한 안락의자를 대령해주지, 주인집에 있거든...... 차도 마시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아니다, 그냥 침대 소파에 눕혀 줄 테니까 어쨌거나 우리 옆에 누워 있어...... 조시모프도 올 거야. 올 거지, 어?" "아니." "거-짓-말!" 라주미힌이 성마르게 소리를 질렀다. "네가 어떻게 알아? 자기 자신도 책임질 수 없는 주제에! 게다가 너는 이런 일엔 젬병이잖아......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이렇게 사람들과 대판 싸우고 절교했다가 또다시 되돌아 달려간 일이 천 번은 족히 되거든...... 부끄러운 나머지 그 사람에게로 돌아가는 거지! 그럼 잘 기억해둬, 포친코프의 집, 3층이야......" "그러니까 당신은, 라주미힌 씨, 남을 챙겨 준다는 만족감에 빠져 누구한테 두들겨 맞아도 마다하지

[죄와 벌] 같이 읽기 #18.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여덟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그들은 벽에다 너덜너덜하게 해어진 예전의 노란색 벽지 대신 연보라색 꽃무늬가 이는 하얀색 새 벽지를 바르고 있었다. 라스콜니코프는 왠지 이것이 죽도록 싫었다. 그는 이 새 벽지를 적개심에 찬 눈초리로 쳐다보았는데, 모든 것을 이렇게 바꿔 놓은 것이 안타까운 표정이었다. 살해 현장이 말끔히 정리되는 것이 죽도록 싫은 라스콜니코프 (311) "얄궂은 놈이야." 일꾼이 말했다. "요새는 사람들이 참 얄궂어졌어요." 아줌마가 말했다. "어쨌거나 경찰서에 데려가야 했어. 소시민이 덧붙였다. ... "영락없이 깡패 놈이야! 제가 나서서 설치는 걸 보면 뻔해. 한 번 말려들면 발 빼기도 힘들어...... 알 만하지!" 얄궂은 놈이 되어버린 라스콜니코프(316) 분명히 카체리나 이바노브나가 무섭기도 했는지, 세입자들은 서로를 헤치며 하나씩 둘씩 문

[죄와 벌] 세 번째 수업-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문장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강독과 글쓰기> 세 번째 시간에는 합리성의 서구와 우연의 러시아, 초인 사상,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를 단순히 보수주의의 카테고리에 넣을 수 있는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음은 우리들에게 인상을 남긴 문구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제가 저놈들이 거짓말을 지껄이는 것 때문에 이런다고 생각하십니까? 천만에요! 저는 저놈들이 저렇게 거짓말을 지껄일 때가 좋습니다! 거짓말은 모든 유기체 앞에서 오로지 인간만이 보유한 특권이거든요. 거짓말을 지껄이다가 진리에 도달하는 법! ... 자기 식으로 거짓말을 지껄이는 것이 무작정 남을 따라하는 진리보다 거의 더 낫다고 할 수 있지요. 무작정 남들을 따라 말하는 진리보다 차라리 내 생각으로 하는 거짓말이 낫다는 라주미힌 (p.364) 마침내 떠나게 되어 그녀는 정말 기뻤다. 시선을 내리깐 채 걸음을 재촉했는데, 어서 빨리 어떻게든 그들의

[죄와 벌] 같이 읽기 #19.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아홉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지 않니, 두냐?" "아니, 그렇지 않아." 두냐가 확고하게 대답했다. "어라! 아니, 너도...... 너 나름의 꿍꿍이가 있었구나......!" 그는 이렇게 웅얼대더니 거의 증오의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냉소를 머금었다. 자신의 의견에 동의를 안 해주는 상황에 당황스러움과 증오를 느끼는 라스콜니코프(409) '거짓말이야!' 그는 열에 받쳐 손톱을 물어뜯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오만한 성질하곤! 은혜를 베풀고 싶다는 걸 인정하려 들지 않는군! 오, 저열한 성격들! 저들은 사랑을 할 때도 증오하는 것처럼 한다니까...... 오, 정말 난...... 이들 모두를 증오한다!' 오빠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자격없는 부자 남자와 결혼한다는 사실을 동생이 인정하지 않자 화가 난 라스콜니코프(418) "방이 어쩜 이렇게

[일상쓰기] 브로콜리가 열렸습니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드디어 브로콜리가 열렸습니다. 인스타 영상이라 노래가 그대로 딸려왔습니다. 으.. 두 녀석 다 한 알씩 잘 품고 있습니다. 털이 보송보송한 아기새 같습니다. 아닙니다. 자라기만을 기다렸다가 목을 따서 와작와작 먹을 것들에겐 이런 귀여운 인상을 심어주면 안 되겠습니다. 그냥 파마머리를 한 작은.. 아닙니다. 비유를 들지 않는 편이 낫겠습니다. 이것은 그냥 브로콜리입니다. 3개월을 키워서 한 알씩 열리다니.. 아마 3개월은 더 자라야 먹을 수 있겠지요? 브로콜리가 왜 비싼지 이제 알겠습니다. 너무 소중한 브로콜리입니다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https://m.blog.naver.com/nopanopanopa/222990264005?referrerCode=1 [죄와 벌] 같이 읽기 #19.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아홉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 m.blog.naver.com #노파의글쓰기수업 #글쓰기 #

[일상쓰기] 6년 차 이혼녀는 어떻게 명절을 보내는가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결혼을 하고 가장 낯설었던 순간이 명절이었던 것처럼 이혼 후 가장 낯설었던, 그러나 동시에 놀라웠던 순간도 명절이었습니다. 결혼했을 때 명절 그간에는, 명절을 앞두고 양쪽 집에 드릴 선물을 고민하느라, 명절 전날에는 우리 엄마도 혼자 음식 준비하느라 힘든데 왜 나는 남편의 집에서 일을 하는 건지 의문을 품느라, 명절 당일에는 아침부터 남편 조상들을 위해 차례상을 차리고 치운 후에도 왜 친정에 가는 것을 눈치를 봐야하는 건지 분노를 느끼느라, 이 모든 전근대성과 가부장제의 비합리성을 타파해야 한다고 투지를 다지며 9년 간 분주한 명절을 보낸 탓에,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 적적하고 평온한 3박4일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 명절이라는 것은 원래 이토록 좋은 것이었지! 어렸을 때 명절 어렸을 때는 손꼽아 명절을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고소한 전 냄새에 느지막이 잠이 깨어 부엌에 나가보면 바닥에 신문지가 깔려 있고 한가운데 놓인 부르스타 위에서 명태전이 지

[죄와 벌] 같이 읽기 #20.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스무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갑자기 굴욕에 짓눌린 이 존재가 이미 너무도 굴욕에 짓눌렸음을 깨달았고 때문에 갑자기 그녀가 가엽어졌다. 그녀가 너무 무서웠던 나머지 도망치려는 몸짓을 했을 때는 그의 내부에서 뭔가가 뒤틀리는 것 같았다. 소냐가 사람들을 보고 불편해하자 마음이 아픈 라스콜니코프 (426) 나는 정말 깜짝 놀랐어. 그 아가씨가 나를 보고 또 보고 하는데 그 눈빛이 어찌나 얄궂던지 의자에 앉아 있기도 힘들더라, 소개하는 방식은 또 어떻고, 기억나니? ... 표트르 페트로비치가 그 아가씨에 대해 그런 얘기를 썼는데도 그 애는 그 아가씨를 우리한테, 더욱이 너한테까지 소개하잖니! 그러니까 그 애가 아끼는 사람이라는 뜻이야! 아들이 소냐를 자신에게 소개시킨 것이 영 마에 걸리는 엄마. "영락없이 봄에 피는 장미로군! 게다가 이거 너한테 정말 잘 어울린다, 네가

[일상쓰기] 김혜자의 마더, 봉준호의 마더 : 영화 마더 후기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최근 김혜자 배우가 책을 낸 후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인생을 산 배우의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귀동냥해 듣고 있던 터라 그녀의 연기 인생 정점의 작품이라는 <마더>를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벌써 14년 전에 개봉된 영화입니다. 언제 봤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본지도 10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볼 당시의 저는, 인생이 저를 위해 많은 기쁨을 꽃잎처럼 깔아놓은 시기를 지나고 있던 탓에 당최 영화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김혜자 배우의 주름 가득한 얼굴은 별로 아름답지 않았고 원빈마저도 못생겨 보였고 등장하는 인물마다 불행과 가난의 흔적을 숨기지 못하여 영화 전체에서 꼬질꼬질한 냄새가 나는 듯 했습니다. 그 황홀하다는 엔딩과 오프닝의 춤 장면도 이해될 리가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오프닝 갈대밭 춤. 오롯이 홀로. 엔딩의 관광버스 춤. 수많은 엄마들 틈에서. 역시, 북어는 두들겨 맞은 후에 맛이 더 깊어지듯, 사람은 인생에

[일상쓰기] 2월 중순까지는 집밖 출입을 못 하게 됐습니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끔찍하게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처음부터 이 정도의 스케줄을 예상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새해가 되었으니 몇 군데 병원 검진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과 다른 행정 업무들 처리와 문화의 날이니 마무리로 영화를 보고... 이런 멍청이, 밥먹는 일정은 넣지도 않았는데 벌써 스케줄이 여섯 개입니다. 하지만 집순이는 여섯 가지 일을 6일에 걸쳐 하느니 차라리 하루에 몰아서 일처리를 하고 이후 6일 동안 집에 있는 것을 택합니다. 거기서 더 행복을 느낍니다. 진정한 집순이라면 한 번 나갈 때 이 정도는... 그래서 저는 이른 아침부터 운정신도시를 갔다가 파주를 갔다가 덕양구로 내려가면서 이쯤에서 멈춰야된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었으나 그러면 내일 또 나와야 한다는 내면의 목소리에 완벽하게 설득되어 하루종일 무려 일곱 군데의 장소에서 7가지의 일을 했습니다. 그 중 세 가지는 병원 진료였는데, 한 병원에서 받은 진료는 제가 기절한 것이 아닌지 의사가 계속 확인해

[죄와 벌] 같이 읽기 #21.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스물한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쳇, 제기랄!" 그는 으르렁대며 한 손을 내젓다가 때마침 빈 찻잔이 놓여 있던 작은 원탁을 내리치고 말았다. 모든 것이 와장창 소리를 내며 흩어졌다. "아니, 의자는 왜 부수고 그러십니까..." 포르피리 페트로비치가 명랑하게 소리쳤다. ... 라주미힌은 무뚝뚝한 얼굴로 파편을 쳐다보다가 침을 탁 뱉고서 창가 쪽으로 몸을 획 돌려 일동을 등지고 선 다음 얼굴을 험상궂게 쳐다보았지만 뭐 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가구를 부수고 실내에서 침을 뱉고..러시아 식 장난입니다. "오, 가장 평범한 종이면 됩니다!" 그러고서 포르피리 페트로비치는 갑자기 노골적으로 비아냥대며 눈을 찡긋 가늘게 뜨고 윙크를 하는 것처럼 그를 쳐다보았다. ... '알고 있다!' 이런 생각이 번개처럼 그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판사의 별 의미 없는 행동에도 자신의

[죄와 벌] 네 번째 수업-수업에 대한 생각과 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문장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강독과 글쓰기> 네 번째 시간에는 4부, 사랑과 구원의 테마를 다뤘습니다. 서론에서는 '도스토예프스키 인생의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미니강의를 했고, 본론에서는 양 극단에서 인간의 선을 넘어선 두 인물을 중심으로 4부 내용을 다뤄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마무리 글쓰기('원하는 모습의 내가 되어 보낸 하루')는 이야기가 많이 넘친 관계로 숙제로 내드렸습니다. 방송작가는 방송을 준비하듯 수업을 준비합니다. 사실 러시아문학으로 석사까지 했다고 해도 수업을 준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천 페이지의 책을 다시 읽는 것은 별개로 하고, 매주 오늘의 테마와 주제에 맞춰 관련 자료를 찾고 수강생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 내용을 다듬어 강의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강의안 곳곳에 생각할 거리, 이야기할 거리를 묻는 질문들을 배치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말 방송 대본을 쓰는 기분으로 수업을 준비합니다. 왜냐하면 실제 대학 강의실에서 벌어지는 방식대

[일상쓰기] 세상에서 제일 쉬운 무화과 호밀빵 레시피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얼마 전에 주문한 무화과와 식빵 틀이 와서 무화과 호밀빵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갓 구운 빵에 무화과까지 씹히면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만드는 법도 안 알려주고 거참 맛있더라, 하고 글을 끝내면 몹시 얄미울 것이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도 따라할 수 있도록 영상을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네.. 이게 답니다.. 언제나 그렇듯 또 실패했습니다. 얼굴이 나오지 않는 각도로 카메라 위치를 잡기 위해 (얼굴이 노출이 안 되는편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샘플 영상을 미리 찍어본 것인데.. 위치만 잡고 정작 녹화 버튼은 누르지 않아 이 샘플 영상이 빵 만들기 영상의 전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방법은 알려드리겠습니다. 대충대충 레시피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무화과 호밀빵 레시피 1. 보울에 호밀가루 500g과 소금 5g과 이스트 5g을 넣고 대충 섞습니다. 그런 후에 물 200ml와 꿀과 올리브유를 두어 스푼 넣어 주걱으로 대충 치댄 다음 따뜻한 곳에서 한 시간

[죄와 벌] 같이 읽기 #22.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스물두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저는 다만 저의 주된 사상을 믿을 뿐입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대체로 두 부류로 나뉜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하급 부류, 즉 오로지 자신과 비슷한 자들을 생산하는 데만 기여하는, 말하자면 재료이며, 다른 하나는 본질적으로 사람들, 즉 자신이 속한 무리에서 새로운 말을 할 수 있는 천부적 재능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라스콜니코프가 살해를 저지르게 된, 위험천만한 사상 469 재료는, 대체적으로 말해, 그 본성상 보수적이고 점잖은 데다가 순종하며 살고 또 순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들은 순종할 의무가 있는데, 그것이 그들의 사명이며 그런다고 굴욕감을 느낄 이유도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우리들의 모습 두 번째 부류는 전부 법률을 넘어서는 자들, 그 능력에 따라 파괴자이거나 그런 경향이

[일상쓰기] 큰 사기를 당했습니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최근에 크게 사기를 당한 일이 있어 영상을 올려봅니다. 졸지에 저는 집에서 귤도 키워먹는 사람이 되어버렸고, 여태까지 제가 블로그에서 레몬나무를 찬양했던 모든 말들은 다 거짓말이 되어버렸습니다. 딱히 귤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집에서 레몬나무를 키우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귤나무를 키우는 사람이라고 하면, 어딘지 좀, 멋지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노래도, 레몬 트리는 들어봤어도, 만다린 트리는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당최 멋짐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너는 나의 간지 나무였는데.. 혹시 레몬 나무를 키우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과수원 업자에게 두 번 세 번 물어보시고 사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셨다고 해도, 1년 후에 열매를 먹어보기 전까지는, 여러분이 무엇을 키우고 있는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진실을 알아버린 후에는 이미 기른 정이 옴팡 들었기 때문에 반품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그냥 나는 집에서 귤도 키워먹는 인간이구나, 하며 사시

[죄와 벌] 다섯번 째 수업_우리에게 남긴 인상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강독과 글쓰기> 다섯 번째 시간은 프로이트의 <도스토예프스키 아버지 살해>에 대한 강의로 문을 열었습니다. 본문 해석 시간에는 카체리나 이바노브나가 보여준 모성과 유로지브이로서 소냐의 선의 길의 의미를 중점적으로 해석해보았고, 마무리 글쓰기 시간에는 미리 고지드린 주제, '나는 이럴 때 내가 밉다'로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용서하는 글쓰기를 해보았습니다. 다음은 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문장들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자, 이게 다야. 어쨌거나 조심해. 내가 감옥에 있으면 와 줄 건가?" "오, 그럼! 가고말고!" 두 사람은 폭풍우에 휩쓸려 외따로 텅 빈 해안가에 버려진 자들처럼 슬픔에, 비탄에 잠긴 채 나란히 앉아 있었다. 그는 소냐를 바라보며 그를 향한 그녀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느꼈는데, 이상하게도 자신이 이렇게 사랑을 받는 것이 갑자기 힘겹고 고통스러워졌다. 그렇다,

[일상쓰기] 아플 때 서러우니 결혼을 하라고 합니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혼자 살게 되면서 한동안 많이 들은 얘기가 혼자 살다가 아프면 서러우니 결혼하라, 였습니다. 실제로 맞는 말이긴 합니다. 혼자 산지 얼마 안 됐을 때 지독하게 몸살을 앓았는데, 어찌나 서럽던지요. 아플 때 서러우면 초짜다 그러나 그것도 다 한때입니다. 한 해만 넘어가도 아플 때 혼자라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껏 아플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편한 일입니다. 엊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친구가 일본에서 가져다 준 녹차가 맛이 좋길래 홀짝홀짝 끝도 없이 마셨더니 어느 순간 속이 무척 쓰리다고 느꼈습니다. 그때 아! 하고 병원에서 받아온 항생제를 아직도 먹지 않은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바보바보, 하면서 항생제를 삼켰습니다. 그랬더니 허기가 느껴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점심을 제대로 먹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른 저녁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며칠 전에 엄마가 가져다주신 갈비찜을 평소보다 더 많이, 1.5인분 쯤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새

[죄와 벌] 같이 읽기 #23.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스물세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폭넓은 의식과 심오한 마음의 소유자라면 고뇌와 고통은 항상 필수적인 법이지.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들이라면, 내 생각으로는, 세상의 위대한 슬픔을 느끼지 않으면 안 돼. 자신의 죄책감을 위대한 사람의 고통으로 여기는 라스콜니코프 477 원래 교활한 사람이 그렇게 하찮은 것에는 제일 쉽게 넘어가거든. 사람이란 교활하면 할수록 자기가 단순한 것에 넘어가리라는 생각은 덜 하지. 가장 교활한 사람은 그야말로 가장 단순한 것에 넘어가도록 해야 돼. 포르피리와의 심리전에서 간신히 벗어난 라스콜니코프가 득의양양하게 하는 말. 에잇, 나란 놈은 미학적인 이(해충)에 불과할 뿐,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니다. ... 내가 결정적으로 이인 이유는, ... 나 자신이 살해된 이(노파)보다 훨씬 더 추악하고 더러운 놈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며, 죽이고 난 이후에

[죄와 벌] 같이 읽기 #24.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여섯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이 모든 일에 있어 정말로 제가 딱히 큰 죄를 저질렀다는 겁니까? ... 자기 집에 있는 의지할 데 없는 처자의 꽁무니를 쫓아다니고 '추잡한 제안을 해서 모욕했다', 뭐 이런 것입니까? 아니, 저도 인간이며 고로 '인간적인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라는 가정만 해 봐도...... 한 마디로 저도 유혹에 빠지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걸로 모든 것이 가장 자연스럽게 설명되지요. 라스콜니코프의 여동생, 스무 살 밖에 안 된 두냐에게 추파를 던져 오히려 그녀가 마을의 지탄을 받게 한 50대 유부남의 변명 제가 희생양이라면 어떡합니까? 그 상대에게 함께 아메리카나 스위스로 도망가자고 제안했을 때, 그때 저는 가장 정중한 감정을 품었으며 더군다나 서로의 행복을 일구겠노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성이란 열정의 노예가 되기 십상이니까요. 오히

[일상쓰기] 가장 저렴하게 미식을 먹을 수 있는 방법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번 심하게 급체를 한 이후 한동안 멀건 흰죽만 먹어야 했습니다. 요런 거 처음 흰죽을 먹을 때는, 하루 반나절 굶은 후에 들어가는 첫 끼니이기 때문에 밥물이 끓는 냄새에도 그렇게 회가 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밥냄새가 원래 이렇게 맛있게 났던가? 하면서 조심스럽게, 한 숟갈, 한 숟갈 음미하며 먹었습니다. 그러나 이 감동스러운 식사로 한 이틀 먹었더니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머리가 핑그르르 돌았습니다. 체중을 달아보니 2kg가 빠졌습니다. 멸치 인간에게 2kg란.. 2kg, 어떤 사람들에게는 한끼 먹고 안 먹고에 따라 빠졌다 붙었다 할 수 있는 보잘 것 없는, 저 같은 멸치형 인간에게는 섣불리 내 줄 수 없는 치명적인 무게입니다. 그랬다간 바로 머리가 핑그르 돌며 땅이 일렁이며 올라오는 듯한 환상을 맛보기 때문입니다. 멸치 인간에게 2kg 감량은 위급상황입니다. 고기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속이 회복되지 않았으니 작게, 계란찜부터 시작하기로 했

[공유] 좋은 계란 고르는 법 - 어떤 달걀 드시나요?? [내부링크]

계란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알았다 1번 계란을 먹어야겠다 (정치적 의도 1도 없습니다) 좋은 이웃을 두니 매일 조금씩 똑똑해지는 기분이다

꿈해몽 | 똥꿈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말하긴 남사스러워도 많이들 꾸시는 꿈이죠? 바로 똥꿈입니다 똥과 관련된 꿈은 다들 길몽으로 생각하시는데, 안 그런 경우도 있더라고요!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 주의. 식사 중이시라면 SKIP!! 오늘의 꿈해몽 똥 똥이 마려워 화장실을 찾아다닌 꿈 자신의 생각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음을 의미한다 화장실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똥을 싸는 꿈 근심 걱정거리가 해결되고, 진행하고 있는 일이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됨을 의미한다. 참았던 똥을 시원하게 누는꿈 마음에 들지 않는 일자리를 전전하다가 마침내 원하던 일자리를 얻게 되거나, 모진 고난을 극복하고 마침내 목적을 달성하게 될 징조다. 변기에 시원하게 똥을 싼 꿈 자신이 하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잘 풀리게 됨을 의미한다. 황금똥꿈 길몽이다. 사업이나 무언가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재물운이 따르게 된다. 황금똥을 꾼 후 계획을 바로 행동으로 옮겨 실천할 경우 성공할 확률이 높다. 황금똥을 싸는꿈 바라던 소원

[1일 1글 챌린지] 1년 전 오늘 나는?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부터 여러분의 글쓰기 습관을 들이기 위한 1일 1글 글쓰기 챌린지를 해볼까 합니다 부담되신다고요? 전혀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노파의 글쓰기 교실> 제1원칙!! 바로, 쉬운 글쓰기입니다 매일 글을 쓰려면 글쓰기는 반드시 쉬워야합니다 매일 제가 드리는 주제를 보고 지금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댓글창에 적어보세요 한줄짜리 글도 좋고 십분짜리 글도 좋습니다 매일 어떤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하면서 글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글쓰기 실력이 놀라울 정도로 늘어 있을 거예요 머릿속 생각을 잡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을 매일 되풀이 하는 것만큼 훌륭한 글쓰기 훈련은 없거든요 자, 그럼 오늘의 글쓰기 주제 개봉박두!! 1년전 오늘, 나는 뭘 하고 있었지? 1년 전 여러분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나요? 또 어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여기다간 돈쓰기 진짜 싫더라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돈! 여러분들은 돈을 어떻게 쓰시나요? 저는 사람들이 돈을 어떻게 쓰는지 관찰하는 습관이 있어요,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거라서 돈을 쓰는 습관만 봐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짠돌이부터 허랑방탱이까지 정말 많은 사람을 봤어요 그런데 돈을 아무리 펑펑 쓰는 사람이라도 여기다간 돈쓰기 진짜 싫더라, 하는 부분이 꼭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의 글쓰기 주제를 마련해보았습니다 3월 5일 [1일 1글 글쓰기 챌린지] 오늘의 글쓰기 주제!!! 나는 여기다간 돈 쓰기 진짜 싫더라! 자, 그럼 오늘도 제가 먼저 시작해보겠습니다 저는 어제 수술받은 부위의 붕대도 풀고 소독도 하러 아침부터 열심히 병원에 갔어요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잖아요?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정리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주말 시간 꾹꾹 눌러서 아껴 쓰고 계신가요? 안 그래도 아까운 여러분들의 주말 밤을 야무지게 날려버리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1일1글 챌린지 주제를 마련해보았습니다 3월 6일 오늘의 1일1글 챌린지 주제는? 정리! 여러분들은 주변을 잘 정리 하시는 편인가요? 저는 언뜻보면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 사는 것 같지만 정리 안 되는 사람이 흔히 주장하듯, 저의 어수선한 풍경 속엔 나름의 질서가 구축돼 있어요 남들이 보기엔 그냥 아무렇게나 물건을 쌓아둔 것 같지만, 사실은 철저한 계획 하에 물건마다 딱, 딱, 자리를 정해준 거라고 할 수 있지요 저만 아는 이 나름의 질서가 헝크러지면 여간 우울하고 짜증스러운 게 아니에요 그런데 어제 오늘 이틀동안 수술 여파로 인해 만사 제쳐놓고 잠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봄맞이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주부터 주의깊게 살펴본 결과, 이젠 정말 불가역적으로다가 봄이 왔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이 썩다리 아파트의 혹독한 겨울도 끝이란 말이지요 밤새 계량기가 얼까봐 조마조마하던 날들도, 아침마다 포트 두개로 아등바등 물을 끓이던 날들도, 이젠 모두 안녕을 고할 때가 왔습니다 덕분에 괴로웠다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자 하지만, 오늘처럼 즐거운 날에도 어제처럼 슬픈 날에도 저의 일상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앉아서 원고를 쓰고 영상을 감수하면서 하루를 보내는데요? 그런데 오늘은 일 속도가 무척이나 더뎠어요 번역업체에서 자막작업을 개똥같이 해왔기 때문입니다 영상 자막에는 나름의 규칙이 있어요 문장 끝에 쉼표나 마침표가 들어가면 안 되고요, 말하는 사람의 말 속도와 영어의 의미 단위에 맞춰서 줄

[글쓰기 교실] # 3. 왜 쓰는가? (ft. 위대한 작가들은 이 질문에 뭐라고 답했을까?)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 [글쓰기 교실] 세 번째 시간은 위대한 작가들은 '왜 쓰는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했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오늘은 너무 바쁜 관계로 남의 말에 얹어가려는 심사같은 건 눈치 못 채셨길 바랍니다) 위대한 작가들은 왜 써야만 했을까? 몰리에르 글쓰기는 타락과 같다. 처음에는 좋아서 쓰지만 그 다음에는 친구 몇몇 때문에 쓰고 나중에는 돈 때문에 쓴다. 스콧 피츠제럴드 뭔가를 말하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게 아니다. 할 말이 있어서 글을 쓰는 것이다. 알베르 카뮈 말하지 않는 것은 비도덕적이다 앨리스 호프먼 모든 작가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유산으로 남길만한 작품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자리하지만 그 누구도 이를 결코 인정하거나 감히 발설하지 않는다. 그리고 곧잘 잊어버리긴 하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별거 아닌데 엄청 하기 싫은일은?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대망의 선거날입니다 오후 1시밖에 안 됐을 때 투표율은 이미 60퍼센트를 넘겼다고 하네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건이 있었던 지난 번 대선보다도 참여율이 높다니.. 역대 최고의 비호감이라 여겨지는 후보들이 사람들을 더 투표장으로 가게 만드는 이유가 뭘까요? 사람들의 마음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투표율이 높은 건 좋은 일이에요 이런 비호감 선거일 수록 투표율이 낮으면 국민 다수의 의견이 반영이 됐네 안 됐네 하면서 뒷말이 더 많은 법이거든요 아무튼 누가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사실 간밤에 윤석열이 당선되는 꿈을 꿨어요 윤석열 참모도 아니면서 내가 이 꿈을 꿀게 뭐람? 마치 남의 태몽을 대신 꿔 준 느낌입니다 하지만 꿈은 반대라고 하죠? 그러나 또 예지몽일 수도 있지요!

꿈해몽 | 뱀꿈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꾼다는, 뱀꿈에 대해 이야기해드리려고 합니다 똥꿈도 아니고, 돼지꿈도 아니고, 뱀꿈이 가장 많이 꾸는 꿈이라니 저는 좀 의외였는데요? 미리 말씀드리면 흉몽으로 풀이되는 경우와 길몽으로 풀이되는 경우가 딱 반반이니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봐주세요 오늘의 꿈해몽 뱀꿈 뱀하고 키스하는 꿈 병에 걸려서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 불치병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는 흉몽이다. 침대 위로 뱀이 기어오르는 꿈 배우자 외의 불륜 관계의 사람이 나타날 꿈이다. 특히 뱀이 자신의 몸을 감았다면 상간자와의 관계가 깊어질 것이니 조심해야 한다. 뱀이 사람을 죽이는 꿈 신변에 좋은 않은 일이 발생할 징조로 풀이된다. 또는 자신이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다. 뱀한테 잡아먹히는 꿈

오늘 뉴스 | 대선 개표 결과와 윤석열 당선자 주요 공약 정리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아직 2월이 끝난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3월하고도 열흘이나 지났습니다 이번주는 한 주의 중간에, 선거가 딱 끼어있어서 어느새 주말권으로 접어들는데요? 오늘 뉴스는 두말할 것 없이 #대선결과 겠지요? 국민의 절반은 어퍼컷을 날렸을 것이고 절반은 땅을 치셨을 것 같습니다 어퍼컷을 날리신 분들은 축하드리고 땅을 치신 분들껜 위로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엉겹결에 예지몽을 꾼 자가 되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guffaws/222667968326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별거 아닌데 엄청 하기 싫은일은?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대망의 선... blog.nav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바로 주제부터 드리겠습니다 3월 11일 수요일 오늘의 1일1글 챌린지 주제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언제나 그랬듯 제가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어젯밤에 분갈이 할 흙을 사러 마트에 갔습니다 화분이 생각보다 컸던 탓에 흙이 4L나 있었는데도 충분치 않아 보였습니다 돈을 주고 흙을 사다니, 농부의 딸로 자란 저희 엄마가 들으시면 동공지진이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마트에서 물도 사고 흙도 사는 세상에 살고 있지요 그런데 마트에 도착해서 보니 수요일 저녁 8신데도 그 큰 매장이 썰렁했습니다 대선이 끝나자 사람들이 갑자기 입맛을 잃은 걸까요?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수산물과 축선물 코너에 있던 직원들이 위기감을 느꼈던 것

꿈해몽 | 물꿈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도 제가 자주 꾸는 꿈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물꿈인데요? 물꿈은 어떻게 해석되는지, 오늘의 꿈해몽울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꿈해몽 물 물벼락 맞는 꿈 주변 사람들과의 시비나 다툼으로 구설수가 생길 수도 있음을 암시하거나, 하고 있는 일이 실패하게 되어 금전적인 손해를 보게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물벼락으로 많이 젖을수록 피해가 더 커진다고 한다. 물에 빠지는 꿈 물에 빠지는 꿈은 좋지 않은 일 또는 구설에 휘말려 신변에 나쁜 일이 생길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더러운 물에 빠진 꿈의 경우에는,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도 나빠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꿈이다. 단, 물에 빠졌으나 그곳에서 스스로 벗어났다면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되는 길몽으로 해석된다. 더러운 물로 세탁하는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좋아하는 색깔은?(ft. 아이폰13미니 빨간색 개봉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해도 길어지고, 날도 따뜻하고, 좀 늘어져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 봄날 저녁인데요? 이런 날에 맞춰 오늘은 쓰기 쉬운 주제를 드려볼까 합니다 3월 12일 수요일 오늘의 글쓰기교실 주제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저는 지금은 짙은 파랑색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어렸을 땐 빨간색을 좋아했습니다 좋아하는 색깔이 바뀌면 가장 곤란할 때가 바로 핸드폰 색상 고를 때 입니다 놀랍게도 저는 최근까지 아이폰 6S를 쓰고 있었습니다 6년째 쓰던 중이었지요 아마 제가 우리 방송국에서 가장 오래된 핸드폰을 쓰는 사람이었을 겁니다 방송국 사람들은 최신 기기에 꽤나 민감한 편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한글 파일이나 열고 닫으면 되기에 좋은 컴퓨터, 좋은 핸드폰이 필요 없습니다 작가라서 다행입니다 게다가 저는 얼리어답터와는

[글쓰기 교실] # 4. 글쓰기 습관 (ft. 위대한 작가들은 글쓰기 습관에 대해 뭐라고 말했을까?)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 [글쓰기 교실] 네 번째 시간은 위대한 작가들의 글쓰기 습관에 관한 생각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위대한 작가들은 글쓰기 습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애거사 크리스티 쓰고 싶지 않을 떄에도 글을 써라. 쓰고 있는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도, 별로인 글만 쓰게 될 때에도. 제럴드 브레넌 매일 아침 자리에 앉아 글을 쓰는 과정이 한 사람을 작가로 만든다. 이걸 해내지 못하는 사람은 아마추어로 남는다. W.H. 오든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바로 쓰기 시작하라. 씻는 건 그 다음이다. 버나드 맬러머드 당신은 자리에 앉아 글을 쓸 뿐이다. 당신에게 딱 맞는 특별한 시간이나 장소는 필요하지 않다. 규칙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에게 작업 방식은 중요하지 않다. 에드워드 호글런드 작가들은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언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지?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방금 전에 극본 초고를 완성해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극본은 일반 방송 원고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글쓰기입니다 순수한 창작 원고이기 때문에 극본을 쓸 때면, 그것이 비록 라디오 극본이어도 제가 정말 작가처럼 여겨집니다 다큐멘터리 원고를 쓸 땐 70% 정도만 작가로 느낍니다 라디오 원고를 쓸 땐 30%만 작가라고 느낍니다 영상감수용 원고를 쓸 땐 음.. '쓴다'는 말도 아깝습니다 그냥 제가 회사원처럼 여겨집니다 저를 백퍼센트 작가처럼 느끼게 한 이번 극본은 어느 부동산 여왕에 관한 이야깁니다 몇 주 동안 썼는데, 무슨 얘길 하고 싶은지가 잘 드러나지 않아서 내가 또 쓰레기를 30페이지나 썼구나, 하며 무척이나 괴로워했습니다 명순이가 글을 읽고 '뭐, 어쩌라고' 하는 게 눈에 선했습니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싸지만 정말 맛있는 음식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토스트입니다 가격은 고작 3천원입니다 삼천원짜리 토스트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된 데는 다, 그럴만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그 이야기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3월 15일 오늘의 글쓰기교실 주제 싸지만 나한텐 정말 맛있는 음식은? 이른 아침부터 전화가 울렸습니다 요즘 밤낮이 살짝 바뀌어 새벽 세시가 넘어 잠들었던 저는 잠이 안 깬 목소리로 겨우 전화를 받았습니다 7단지. 8천. 12층. 암호와 같은 이 말에 저는 번쩍 눈이 떠졌습니다 이것은 부동산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물론 사장님이 실제로 저렇게 말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렇게만 말했어도 저는 알아들었을 겁니다 우리가 이렇게 암호를 주고 받게 된 사연은 석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겨울에

[글쓰기 교실] # 5.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ft. 위대한 작가들은, 작가라는 직업을 어떻게 생각할까)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 [글쓰기 교실] 다섯번째 시간은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위대한 작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위대한 작가들은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마크 트웨인 원고료를 준다는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냥 글을 써라. 3년 동안 원고료를 주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원래 생각대로 장작이나 패는 편이 낫다. T.S. 엘리엇 당신이 뭘 하든...... 치질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수전 아이작스 문예창작 석사과정과 글쓰기 워크숍을 멀리하라. 단기 워크숍은 가끔 효과적이지만, 글쓰기 수업에 너무 빠져들면 자신이 아니라 선생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한다. 네이딘 고디머 글쓰기가 안겨주는 고독은...... 대단히 두렵다. 광기에 가까워질 때도 있다. 어느 하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 같이 일하기 가장 힘든 유형의 사람은?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삶을 두 번 사는 것이다, 어디서 주워들은 말인데 무척 공감하는 말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오늘 본 뉴스에 대해서 오늘 들은 이야기에 대해서 글을 쓰다보면 그 순간을 한 번 더 사는 느낌이 듭니다 그 말을 누가 했나 찾아보니 소설가 김연수가 했다고 나옵니다 정확히는 '일기를 쓴다는 것은 인생을 두 번 사는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마 김연수 작가도 어디서 주워들었을 겁니다 온전하게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온 말, 그런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다 고릿적부터 주워들은 이야기를 끼워맞추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 이야기들을 끼워맞추는 작업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오늘 제가 끼워맞춰볼 이야기는 '같이 일하기 가장 힘든 유형의 사람'입니다 3월 17일 1일1글 챌린지 주제 같이 일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좋아하는 책은?(ft. 우파니샤드)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비오는 토요일 오후입니다 이런 고즈넉한 날에 걸맞는 글쓰기 주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3월 19일 1일1글 챌린지 오늘의 글쓰기 주제 가장 좋아하는 책은? 사실 오늘처럼 비오는 날 아침이면 저혈압자들은 침대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합니다 게다가 저는 어제 새로 이사갈 집에 갔다가 또 다시 지하철에서 넋을 놓고 꽤나 멀리까지 역을 지나쳐 갔던 바람에 귀가하는 데 두 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도 괜히 이케아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4시간 동안 주방 플랜을 짜느라 새벽에야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네, 저에겐 오늘의 집, 이케아, 레몬테라스 이런 곳들이 파리지옥같은 곳입니다 예쁜 집에 대한 열망이 강한지라 이런 데 한 번 들어가면 헤어나오질 못합니다 이런 사람이 40년 넘은 썩다리 아파트에서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요즘 좋아하는 영화는? (Ft. 드라이브 마이 카 리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그럭저럭 볕이 좋은 일요일이었습니다 이제 표독스런 꽃샘 추위는 끝난 걸까요? 이런 날은 영화 한편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3월 20일 일요일 오늘의 1일1글 챌린지 주제 요즘 좋아하는 영화는? 사실 처음엔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으로 주제를 정하려다가 너무 가혹하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 같아서 '최근 본 영화는?' 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쓰고 보니 또 너무 성의가 없어보여서 ‘요즘 좋아하는 영화는?’ 으로 바꿨습니다 그게 그거인 문제에 꽤나 신경을 쓰는 타입입니다 사실 제가 글쓰기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가 바로 영화 소개 혹은 책 소개입니다 어제 실컷 책 이야기 써놓고 무슨 소리냐, 하실 수 있는데 자세히 읽어보시면 책에 대한 내용은 몇 줄 안 됩니다 https://blog.naver.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 가성비 최고의 영화는? (ft. 더 배트맨 리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라디오 하나가 끝났을 뿐인데 어쩐지 시간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오늘은 영화관에서 영화 관람까지 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자마자 저는 지금까지 이런 가성비 최고의 영화는 없었다며 무릎을 치고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3월 21일 오늘의 1일1글 챌린지 주제는, 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영화는? 영화 리뷰를 하면서 가성비 얘기를 하다니, 굉장히 천박한 관점입니다 사실 저는 꽤나 천박한 사람입니다 많은 것들을 돈의 관점에서 보곤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13,000원으로 누릴 수 있는 최대치의 가성비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정말이지, 지리는 돈의 맛입니다 오직 미국인들만이 영화에 이 정도의 돈을 쏟아부을 수 있지요 특히 액션신이 그렇습니다 이런 장면을 단돈 1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집은 무엇으로 사는가(ft. 만기 전 이사하기, 집 매매 절차)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요즘 여러가지로 정신이 없습니다 그 중에 제 정신을 가장 많이 뺏어먹는 건 역시 집 문제입니다 다들 어떻게 집을 사신 건가요? 유주택자분들, 여러모로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저의 썩다리 아파트 탈출의 가장 큰 장애물은 역시 세입자 구하기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하루가 지날 때마다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갑니다 일단 저처럼 내집 마련을 꿈꾸시는 분들을 위해 집을 사는 단계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주택 매매 절차(만기 전에 나가는 경우) 1. 구매할 집 찾기 2. 주택 계약하기 3. 현재 살고 있는 집 세입자 구하기 4. 대출 신청하기 5. 인테리어와 이사 알아보기 6. 잔금 치르기와 이사 간단해 보이죠? 완벽한 착시현상입니다 일단 1번 단계에서부터 여러분은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프리랜서의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14. 프리랜서의 면접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랜만에 방송작가 생존기를 씁니다 얼마 전에 면접을 봤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면접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방송작가 생존전략 No. 14 프리랜서의 면접 프리랜서로 먹고 살려면 아마 환갑 전까진 계속 면접을 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면접을 안 보고 살 수도 있습니다 갖고 계신 집이 재건축이 되거나 전 재산을 올인한 주식이 떡상을 치면 면접 안 보셔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연금이 나오기 전까진 계속 면접을 보셔야 합니다 특히 방송작가들은 1년에 한 번 이상은 면접을 봐야합니다 1년도 안 되서 끝나는 프로그램이 수두룩 하니 다음 밥벌이를 위해서는 메뚜기처럼 늘 면접을 보러 다녀야 하죠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인 작가라면, 전에 일하던 피디의 소개로 알음알음 면접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내가 아는 최고의 연애 영화는?(ft. 해피투게더 리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나른한 일요일 오전 오늘은 특별히 연애에 관한 이야기로 글쓰기를 해볼까 합니다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오늘의 주제는? 내가 아는 최고의 연애 영화는? 저는 주저하지 않고 왕가위의 해피투게더를 꼽습니다 마침 어제 근처 영화관에서 해피투게더를 상영해 준 덕에 또 볼 수 있었습니다 이가 득실득실한 두평 남짓한 원룸에서 흰 빤스만 입고 돌아다니는 중국인들의 연애 이야기가 왜 이렇게 마음을 흔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게만 그랬던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영화는 개봉된 바로 그 해에(1997년)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고 홍콩의 중요한 영화상을 휩씁니다 우리나라에는 개봉이 금지됐다가 그 다음해에 정사신을 짤라낸 후에야 극장에 걸릴 수 있었죠 양반들의 나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해피투게더가 왜

[프리랜서의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15. 업무 단톡방(ft.악마를 보았다)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1일1글 챌린지를 운영하면서 무려 3일 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소처럼 일을 하느라 그랬습니다 그 와중에 사고도 쳤습니다 수습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일을하다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지금 악마가 장난을 친 것인가? 참고로 저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힌두교에 더 가깝습니다만 힌두교를 믿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튼 오늘은 무신론자 프리랜서의 생존전략 No. 15 악마가 있다고 느낀 순간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전혀 종교적인 내용이 아닙니다) 프리랜서 생존전략 No. 15 업무 단톡방과 악마 이번 주제는 꼭 프리랜서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닐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직장인으로 살아본 적이 있고 그때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 이거 끝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1일1글 챌린지는 완전히 실패한 것 같습니다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2,3일 1글 챌린지로 이름을 바꿀까 생각 중입니다 그러나저러나 벌써 4월입니다 추워서 못 살겠다던게 고작 한 달 전 일인데, 집 앞 나무에선 벌써 파릇파릇 이파리가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맘때의 나뭇잎을 정말 좋아합니다 저 여린 잎들이 고작 두어달이면 무성하게 나무를 뒤덮을 것이고 나무는 노지의 초목처럼 우뚝 서게 될 겁니다 매일 창밖을 볼때마다 나무는 더 짙어지고, 더 무성해져 있겠지요 겨울이 제 아무리 혹독해도 자연의 순환엔 한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아파트를 지을 무렵 심었으니 나무는 수령이 40년은 넘었을 겁니다 이런 완숙한 나무가 어떻게 봄이면 매번 아기처럼 다시 태어나는 건지 다 아는 이치인데도 눈으로 직접

[2일1글 글쓰기 챌린지] 딱 하루만 휴가를 낸다면?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시원하게 2일 1글로 바꿨습니다 저는 1일1글 글쓰기 챌린지라는 제목을 쓸 자격이 없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론 매일 쓰고 있습니다 블로그만 못 쓰고 있는 거라고 구구절절 핑계를 대봅니다 그럼 4월 5일 화요일, 오늘의 2일 1글 글쓰기 주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척 스트레스를 받은 날 딱 하루만 휴가를 낸다면 무얼 하고 싶으세요? 저는 보름 전에 병원을 졸업했습니다 팔이 부러진 후로 1년 3개월간 열심히 다닌 병원이었는데 이제 안 와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제 팔은 아직 홀로 설 준비가 안 된 것 같은데 그만 오라고 하십니다 갈 때마다 무척 귀찮았는데도 막상 오지말라고 하니 묘하게 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아셨는지 선생님은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피부과에서 흉터

[글쓰기 교실] # 5. <글 잘쓰는 법, 그딴 건 없지만>(ft. 타깃 설정의 착각)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랜만에 <글쓰기 교실> 시간입니다 최근에 정말 재밌게 읽은 글쓰기 책이 있어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글 잘쓰는 법, 그딴 건 없지만> 다나카 히로노부 다나카 히로노부는 누구? 저자인 다나카씨는 광고회사 덴츠에서 24년동안 카피라이터로 일한 사람입니다 덴츠는 일본 최고의 광고회사라고 합니다 우리로 치면 제일기획 쯤 될까요? 문득 10년 전에 제일기획 최종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일이 생각납니다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라고 하던데 어차피 또 도망나왔을테니 잘 떨어진 것 같습니다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이 스트레스가 심한 이유는 한 줄 안에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건 1초 안에 결정납니다 그 험지에서 무려 24년간 밥벌이를 하셨으니 글쓰기 내공이 보통이 아닐 겁니다 아니나 다

[2일1글 글쓰기 챌린지] 기억에 관하여 (ft. 영화 <애플> 리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기억에 관한 좋은 영화를 한 편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누군가를 잊지않기 위해 분투합니다 그 중 제일 유명한 사람이 아마 존윅일 겁니다 네가 살아야 할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존윅은 죽은 아내를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답하죠 엄청난 피의 복수를 벌이는 이유도 누군가 아내가 남긴 애완견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아내를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강아지를 죽인 놈은 천 번 죽어 마땅하다는 거지요 많은 영화들이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않으려고 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기억을 얘기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 출신 감독, 이름도 생경한 크리스토스 니코우의 '애플'입니다 줄거리 이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기 위해 분투하는 한 남자의 이

[프리랜서의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16. 들개와 미치광이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얼마 전에 제가 회사에서 큰 실수를 한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업체를 욕하는 말을 개인톡이 아닌 회사 단체톡에 보냈던 건데요 정확히는 '미치광이xxx'라고 썼지요.. (궁금하신 분들은 ) https://blog.naver.com/nopaguffaws/222687520345 [프리랜서의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15. 업무 단톡방(ft.악마를 보았다)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1일1글 챌린지... blog.naver.com 그 일로 업체 간부가 방송국을 찾아와 항의를 했다고 합니다 요지는 갑질을 당했다는 건데, 저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끝자락에 속하는 관계로 다행히 그의 항변은 효력이 없었습니다 어휴

[2일1글 글쓰기 챌린지] 제주도와 판잣집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그간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저녁, 이사벨 위페르 주연의 <다가오는 것들>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주도로 가야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영화입니다. 꼭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날 밤 비행기를 예약하고 가방을 싸고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 늦지 않게 비행기에 몸을 싣느라 치열한 사투를 벌였습니다 참고로, 지하철로 김포공항에 가는데 왠지 늦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하철 6-1번 출입구에 서 계시기 바랍니다 5호선 기준입니다 만일 비행기 탑승시간 전 20분 전에만 지하철 역에서 내리셨다면, 그리고 쟈철에서 온라인 체크인도 하셨다면, 아직 비행기를 놓쳤다고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지하철 문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계단과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가 끝없이 이어지는데, 그때부

[글쓰기교실] 온 우주가 작당하고 나를 괴롭히는 것 같을 땐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살다보면 우주가 작심한 것처럼 나를 괴롭히는 날이 있습니다 크게 한 방 먹이는 건 아닌데 하나부터 열까지 자잘하게 냥냥펀치를 날리는 것 같다고 할까요? 하지만 냥냥펀치도 자꾸 맞으면 신경이 곤두섭니다 10번째 맞을 땐 대체 나한테 왜 이러냐고! 소리를 지르고 싶지요. 제게는 어제가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4월 20일 오늘의 글쓰기교실 주제는? 온 우주가 나를 괴롭히는 것 같을 때 1. 악몽 어제는 새벽부터 잠을 설쳤습니다 꿈에서 엄마가 불에 타서 얼굴에 온통 화상을 입었고, 사람들이 화상을 입은 엄마와 아빠를 대놓고 무시했습니다 진짜 부모님의 얼굴은 아니었는데, 저는 꿈에서 그들을 부모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건 또 뭐야! 하면서 깼습니다 새벽 5시였습니다 다시 누웠지만 이미지가 눈에

[글쓰기교실] 4월의 제주도(걷기, 먹기, 허세부리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제주도 사진 혼자 잔뜩 쟁여놓은 걸 들켰기 때문에 방출합니다 이것은 하늘에서 본 서울과 제주의 전경입니다 역시 빈 공간이 많은 게 좋습니다 저는 제주 공항에 딱 내렸을 때의 풍경을 매우 좋아합니다 Hello Hello 제주도에선 발걸음만 멈추면 이런 멋진 것들을 지천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딱새우찌개가 나오길 기다리며 창밖을 내다봅니다 이런 풍경이라면 굳이 그림을 걸 필요가 없어보입니다 오름을 따라 걷습니다 돌도 많고 물도 많고 구름도 많습니다 밤에는 등대를 찾아나섰습니다 밤의 제주도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ㅅ브니다 낮에는 먹었습니다 차양 아래 귀족처럼 우아하게 앉아서 농노처럼 먹었습니다 회도 먹고 한라산도 먹고 위미통닭도 먹었습니다 미안하지만 돼지 빼고 다 먹었습니다 어떤 오후엔 책도 읽었습

[글쓰기챌린지] 시지프신화와 삶의 의미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누구나 자기 몫의 바위를 굴리며 삽니다 올려놓으면 다시 굴러떨어지고 말테지만 그래도 매일 바위를 정상까지 굴려올립니다 어차피 떨어질 바위를 영원히 굴려올리는 형벌을 받은 사람의 이야기가 바로 시지프 신화입니다 그리고 시지프의 이 무의미한 수고로움을 '인생'으로 해석하곤 하지요 시지프스, 티치아노 베첼리오 “이 신화가 비극적인 것은 주인공의 의식이 깨어있기 때문이다. 만약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성공의 희망이 그를 떠받쳐준다면 무엇 때문에 그가 고통스러워하겠는가?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 카뮈는 시지프의 고통의 원인이 그가 자각한 인간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그 일들로 이뤄진 일상이, 그리고 그 일상으로 채워진 인생 전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자각하기 때문에 시지프의 삶이 괴로울 수 밖

[프리랜서의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17. 의심과 말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어디 가서 방송작가라고 하면 다들 흥미로운 눈으로 봅니다 왜 그런지 압니다 글쓰기를 밥벌이로 삼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험난한 일입니다 이게 진짜 되긴 되는 건가? 3, 4년을 의심하다보면 돌이키기엔 너무 멀리 와 있습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버팁니다 거기다 저는 서른 두 살에 작가가 됐습니다 3, 4년 의심하고 돌이키려 했더니 마흔이 목전이더라, 그 말씀인거죠 그래서 그냥 가는 겁니다 계속 의심하면서 사실 저만 의심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방송작가가 되고 팀 메인작가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계속 하지도 않을 애를 뽑으면 어떡해? 다른 작가한테 갈 수 있는 기회를 뺐은 거잖아! 이게 얼마나 좋은 기횐데! 당시 저를 뽑은 것은

[글쓰기챌린지] EBS위대한 수업_줄리언 반스_소설가의 글쓰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주 <위대한 수업>에 정말 위대한 분이 나오고 말았기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줄리언 반스라니.. 줄리언 반스라니...요!!! 줄리언 반스 작가에는 writer와 author가 있습니다 그리고 줄리언 반스같은 사람을 author라고 부릅니다 기본적으로 author들은 천재입니다 보통은 가난한 가운데 고학을 하다가 자신의 천재성을 도끼처럼 휘두르는 경우가 많은데, 줄리언 반스는 프랑스어 교사 부모님을 만나서 평범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평범하게 옥스퍼드 대학을 가서 평이하게 변호사 시험을 합격했습니다 순탄한 삶이죠 하지만 작가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삶의 순탄함을 참지 못하는 법입니다 기껏 좋은 대학을 나와 변호사시험까지 합격해놓곤 푼돈을 받으며 잡지에 기고나 쓰며 사는 인생을

[프리랜서의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18. 드라마 극본공모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3주 동안 극본을 쓴 끝에 오늘 드디어 발송 버튼을 눌렀습니다 고작 4부작짜리 미니시리즈였고, 할 얘기도 이미 가지고 있었지만, 방송국에서 정한 회차에 맞는 분량과 형식에 맞게 각색하는 일은 무척 고된 일이었습니다 16부작, 24부작짜리는 대체 어떻게 쓰는 걸까요? 드라마 볼 때 함부로 빨리감기를 한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공모전과 시놉시스 이번에 응모한 공모전은 MBC 드라마 극본공모였습니다 https://writer.imbc.com/ MBC 드라마 극본공모 | GO! MBC MBC 드라마 극본공모 모집요강 안내 writer.imbc.com 지난달엔 KBS 극본공모가 있었으나 16부작이라 포기했습니다 https://program.kbs.co.kr/special/drama/contes

[프리랜서의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19. 3주 동안 글을 쓰면 생기는 일들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어제 간신히 극본을 제출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렇게 3주 동안 집중적으로 글쓰기를 했더니 몸에 여러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그 변화들이 퍽 적나라해서 오늘은 3주간 집중해서 글을 쓰면 어떻게 되는지, 생체 실험 결과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참고로 제목은 어그로 끌려고 저리 지었습니다) 극본을 쓰는 동안 일어나는 일들 : 1주차 첫 일주일은 일명 예술가 뽕을 맞은 기간입니다 처음 드라마 극본을 쓰면, 뭔가 대단한 것을 창작할 것 같고 그래서 내가 예술가라도 된 듯한 환상에 사로잡힙니다 진짜 예술가들이 들으면 올해 들어 제일 웃긴 얘기였다, 하겠지만 어쨌든 저는 뽕을 맞았으니 예술가처럼 글을 씁니다 예술가처럼 글을 쓴다는 것은 영감을 받은 것처럼 글을 쓴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첫 일주일은

[글쓰기챌린지] | 비밀 레시피- 꿀주 만드는 법 (&패션후르츠 칵테일)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외로우신 것 같아서 꿀주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진이 애매하게 남은 채 오랫동안 굴러다니고 있기에 이사 전에 훌훌 털어버리려고 레시피를 고안해 보았습니다 1. 꿀주 재료 꿀 진 토닉워터 레몬 진만 다른 증류주로 대체하시면 되고 나머지 재료는 다 넣어주세요 특히 레몬은 꼭 넣어주세요 컵에 레몬 조각 넣고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서 즙을 짠 후에 꿀 한스푼을 넣고 충분히 저어주세요 그런 다음 주량껏 진을 넣고 토닉워터로 컵의 빈 공간을 채우면 짜잔! 꿀향과 레몬맛의 조화가 일품인 꿀주가 완성됩니다! 참고로 레몬 껍질은 가능하면 깎아서 넣으세요 농약이 많습니다 저는 사진 이쁘게 찍으려고 건강을 조금.. 2. 패션후르츠 칵테일 이번에는 보드카를 없애려고 이마트에서 파는 패션후르츠청을 사

[글쓰기챌린지] | 베토벤과 리스트(히로타 슌지 독주회)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저번에 쓴 극본에서 주인공은 그렇게 연주회를 가고싶어했습니다 분기에 한 번 정도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리사이틀에 갈 수 있어야 번듯하게 사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포인트는 연주회 자리입니다 반드시 피아니스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좌석이어야 합니다 주인공은 음악을 들으러 가는 게 아니라 피아니스트가 연주에 몰두해 있는 그 얼굴을 보기 위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좌석은 꼭 R석이어야 했습니다 실은 극본을 쓸때 하도 클래식을 많이 들어서 이런 에피소드를 급조해 넣었습니다 글을 쓸 때 주변이 너무 삭막해서 가사가 없는 클래식을 주로 틀어놓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에피소드를 급조한 후에 생각해보니 정작 저는 피아노 리사이틀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방금 다녀오는 길

방송작가의 책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리뷰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방송작가가 쓴 두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한 권은 눈을 뗄 수 없는 처절함이었고 다른 한 권은 하이틴 드라마였습니다 한 사람은 외주 제작사에서 교양 프로그램을 주로 했고, 한 사람은 SBS에서 주로 예능을 했습니다 한 사람은 불규칙한 생활로 아토피가 도져 비듬과 짓무르는 피부에 울던 날들을 썼고, 한 사람은 선배가 힐을 못 신게 해서 화가난 날들을 썼습니다 그렇게 팔이 피떡이 되어가며 메인작가가 된 김선영 작가는 월 4백 정도를 받았고 솔직하고 발랄하게 메인작가가 된 원진주 작가는 억대연봉자가 됐습니다 (책의 앞 부분부터 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선영 작가는 갈려나간 프리랜서들이 떠올라 지금도 방송을 잘 못 본다고 하고, 원진주 작가는 여전히 스텝스크롤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현재 김선영작가는 방송일을 접고 글쓰기 교실 등을 하며 건강하게, 그러나 근근히 살고 있고 원진주 작가는 오늘도 노트북 앞에서 밤을 지새우며 방송일을 한다고 합니다 참 다른

[글쓰기챌린지] 논우렁 버터구이 & 논우렁 두부된장 만드는 법(ft. 최고의 막걸리 안주)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도 먹는 얘기입니다 카테고리가 무색합니다 오늘의 식재료는 논우렁살입니다 마트에 갔더니 한팩에 3500원 하길래 그냥 집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냉장고에 있는 것들과 어떻게 짬뽕을 시킬지 고민해보았습니다 논우렁 두부 된장 & 논우렁 버터구이 재료: 논우렁 두부 양파 된장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채소들 언제나 그렇듯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써야 합니다 이중 논우렁살, 두부, 양파, 된장은 필수재료입니다 일단 버터를 녹입니다 그리고 논우렁살을 볶습니다 참고로 논우렁살은 끓는물에 한 번 데쳤습니다 소독 끝. 그렇게 버터와 소금과 후추로 노릇하게 볶아진 논우렁살을 한 주먹 덜어놓습니다 술안줍니다 논우렁 버터구이 완성!! 그리고 남은 논우렁살 위에 준비된 모든 것을 때려붓습니다 대충대충 쉐킷쉐킷 (고

[글쓰기챌린지] | 분노와 명상 (ft. 불교는 왜 진실인가 리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분노라는 느낌의 뿌리에는 독이 있으나 그 끝에는 꿀이 발라져 있다 불교는 왜 진리인가, 로버트 라이트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부처님 말씀으로 시작해봅니다 요즘 제가 느끼는 분노의 원인을 찾기 위해 진화심리학 책을 한 권 빌렸습니다 이 책에는 순간 사람을 휘두르는 느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진화적 관점에서 '느낌'은 어떤 것이 우리에게 이로울지 해로울지를 짧은 시간 안에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즉 숲을 가는데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들렸을 때 우리는 공포라는 느낌을 받음으로써 이 소리가 뱀이나, 산짐승 등 나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동물이라고 상상함으로써 혹시 모를 위협을 재빨리 피할 수 있는 몸의 상태로 만들어주는 겁니다 분노라는 감정 역시 진화가 우리 몸에 각인시킨 일종의 생존 신호입니다 수백만년

[프리랜서의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20. 이명박의 청계천과 숟가락 얹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어제는 일주일 만에 출근을 했습니다 지난주 내내 제 고혈을 짜서 만든 워크북 샘플로 자기들끼리 쑥덕쑥덕 회의를 한 후에 이것저것 까대기를 하기 위해 부른 겁니다 저도 참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인데 아무튼 일은 이런 식으로 돌아갑니다 정규직끼리 하는 1차 회의에서 새로 부장으로 승진한 김방구가 말합니다 "우리 프로그램에서 뭘 더 해야 사장님이 좋아하실까?" 곧바로 자기가 답을 합니다 "홈페이지에 방송만 올리지 말고 워크북도 올리는 건 어때?!" 아이디어랄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이미 샘플로 베끼고 있던 해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또 베끼는 것 뿐입니다 그럼에도 과장들은 일어서서 위대하신, 위대하신! 을 외치며 열렬히 호응합니다 그들도 사회생활을 해야하니까요 이후 과장이 질문을 합

[글쓰기챌린지] | 취향 (ft.턴테이블과 스피커)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글쓰기 교실 주제는 취향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소소한 사치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소소하게 사치를 부릴 수 있는 기호품 중에는 와인, 차, 영화, 책, 음악, 담배.. 등이 있을 겁니다 이 중 제일 싼 건 책이고 제일 비싼 건 음악입니다 흔히들 소리로 한 번 사치를 부리기 시작하면 패가망신한다고 합니다 적당히 좋은 스피커만 하나 사려고 해도 이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열심히 유튜브로 공부를 해보니 음질이 꽤 괜찮은 것 중에서 저렴한 것, 그러니깐 가장 적당히 좋은 스피커가 바로 이 제품이라고 합니다 에이원오디오 오로라1 실제 집에 설치하면 대충 이런 룩입니다 네, 구립니다 그런데 40만원 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국내 기업이 아름다움 따윈 고려하지 않고 오로

걷다보면 [내부링크]

걷다보면 내가 이 생을 한 번만 산게 아니라는 생각에 빠져들어요 수십 번, 아니 수억 번을 살아왔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그래서 나는 오늘도 몸서리가 쳐지는구나 삶의 진부함에 아득해지는구나 제 곁을, 자전거를 탄 사람이 지나가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지나가요 전엔 몰랐는데 이젠 알아요 사람들은 견디지 못해서 뛰는 거예요 지긋지긋해서 페달을 밟는 거예요 진부함과 무의미를 떨쳐내려고. 그들 곁을 느릿느릿한 제가 지나가요 사력을 다해 떨쳐내면서. 그냥 걸어요 그래서 결혼을 하는구나 그래서 아이를 낳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걸어요 영원 속을 걷는 기분이에요 그 아이들도 진부함에 몸서리를 치며 제 뒤를 따라 영원히 걷게 되겠죠 이런 생각을 안 하려면 술을 마셔야 되는데 의사가 마시지 말라고 하네요 커피도 끊으랍니다 몸이 건강해지니 삶의 진부함이 더 없이 날카롭게 후비고 들어와 미쳐가는 중이랍니다 안양천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_ 줄리언 반스 [내부링크]

얼마 전에 소개해드린 <위대한 수업>의 그 줄리언 반스입니다 그와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은 영국을 대표하는 문학 에이전트, 팻 캐바나입니다 그는 줄리언 반스의 아내입니다 14년 전에 뇌졸증으로 길에서 쓰러져 37일만에 사망했습니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는 사별한지 5년째 되는 해에 줄리언 반스가 자신의 심경을 담아 내놓은 에세이입니다 ... 이런 부부관계는 처음 보았습니다 이런게 실존한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30년을 함께했다.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서른두살이었고, 그녀가 죽었을 때는 쉰여섯 살이었다. 그녀는 내 삶의 심장이었다. 내 심장의 생명이었다.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말입니다 직접적으로 슬픔을 호소하는 말은 없지만 상승과 평지와 깊이로 이어지는 각 장에서 아내를 잃은 한 남자의 상심을 아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줄리언 반스는 아내의 사망 후 2년 동안 자신이 이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면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와인과 일본제 고깃칼

[글쓰기챌린지] | 결혼식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나에게는 일생일대의 사건이지만 남들에게는 귀찮고 부담스러운 행사가 바로 결혼식입니다 특히 직장 동료의 결혼식이 그렇죠 독고다이 프리랜서라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의무적으로 회사 동료의 결혼식에 갈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같이 일하는 피디들은 대부분 애 둘 아빠거나 아주 어리거나 안 친합니다 거기다 저는 작가 친구도 없어서 혈육이 아니고는 이래저래 청첩장을 받을 일이 없습니다 사실 친척들도 다 지방에 있어서 청첩장은 부모님 선에서 커트가 되고 하나뿐인 언니 역시 싱글인지라 저는 사실 혈육에게서도 청첩장을 받은 일이 없습니다 친구도 없습니다 이래저래 편하고 좋습니다 그런 제게 청첩장이 날아들었습니다 예전에 친한 동생 결혼식에 간 것을 마지막으로 5년만인 것 같습니다 예, 놀랍도록 고립된 인

[글쓰기챌린지] | 구씨와 똥파리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요즘 너도 나도 구씨 앓이 중입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가만보면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구씨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 알 것 같습니다 저도 한때 구씨 앓이를 했습니다 아무리 거지같이 입혀놔도 가슴 근육은 가려지지 않고 얼굴은 베이비페이스니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가 없었습니다 거기다 근사하게 차려입은 과거 모습이 계속 플래시백으로 비춰집니다 구씨가 근본없는 알콜중독자는 아니라는 거죠 몸과 얼굴과 감춰둔 재산까지 있으니 누군들 싫어하겠습니까 그러다 곰곰이 현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지하철 종착역을 훌쩍 지나 마을버스를 타고 깊숙이 들어가야 되는 경기도 끄트머리의 한 농촌 마을. 그곳에서 매일 집 앞 평상에 앉아 산을 보며 깡소주를 들이붓는 나이 사십줄의 남자,

[글쓰기챌린지] | 동네친구와 성욕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얼마 전에 동네친구가 생겼습니다 두 달 전에 집을 내놨을 때 친구따라 같이 저희 집을 보러왔던 사람입니다 사실 전 처음에 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살 집도 아니면서 에어컨 에너지 효율이 너무 낮다느니 이건 안 놓고 갈 거냐느니 오만 오지랍을 부렸기 때문입니다 그래놓고 떠나기 전에 제 번호를 따갔습니다 제가 맘에 든다면서 같이 식사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여자입니다 저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까부터 '요년이!' 하면서 가재눈을 뜨고 있던 터라 좀 망설였습니다 눈치가 빠른 그녀는 자신은 무슨 포교활동 중인 종교인도 아니고 사기꾼도 아니라며 적극적으로 호감의 순수성을 어필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쇼, 하고 번호를 알려줬습니다 심심하니까요

[글쓰기챌린지] | 무신론자의 선원 체험기 & 명상 비법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3주쯤 전에 <불교는 왜 진실인가>라는 책을 빌렸습니다 간략하게 리뷰도 한 번 썼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guffaws/222737984957 [글쓰기챌린지] | 분노와 명상 (ft. 불교는 왜 진실인가 리뷰)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분노라는 느낌의 뿌리에는 독이 있으나 그 ... blog.naver.com 고해성사를 하자면 사실 다 안 읽었습니다 실은 겨우 백페이지 정도 읽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한 페이지 넘기기가 정말 어려운 책들이 발견하는데 이 책이 그런 책이었습니다 분명 관심있는 주제고 흥미로운 내용인데 몇 줄 눈으로 따라내려가다보면 어느덧 생각이 딴 데로 도망가 있습니다 오만가지 잡념들이 떠

[프리랜서의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21. 일하는 거 보여주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사이버상에만 존재하는 가상 노동자인 제가 오늘은 2주만에 출근이라는 걸 했습니다 버스 두 번, 지하철 두 번 한시간 반을 부지런히 여기서 저기로 몸뚱이를 실은 끝에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책을 받기 위해섭니다 아름답습니다 줄리언 반스의 책들입니다 요즘은 줄리언 반스와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는데 국문 소설 발췌문을 영어로 바꿔야 합니다 사실 발췌문을 찾기엔 이북이 훨씬 편합니다 가격도 이북이 저렴합니다 무엇보다 주문 즉시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바득바득 우겨 종이책을 사달라고 했습니다 배송에만 열흘이 넘게 걸렸습니다 작가가 뭐 이리 진상인가 싶습니다 원칙이라는 게 거의 없는 제 인생에 굳이 한 가지 원칙을 들자면 '책은 종이로' 입니다 안그래도 카톡과

[글쓰기챌린지] | 그녀가 죽었을 때는 예순두 살이었다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책의 한 단락입니다 저는 도저히 이 페이지를 넘길 수 없었습니다 감동으로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가 아니라 셈이 안 맞아서였습니다 우리는 30년을 함께 했는데, 왜 만났을 때 서른두 살이고 죽었을 땐 쉰여섯 살이란 말인가.. 이것은 26년이 아니던가 별 거 아닌 일에 집착하는 저는 줄리언 반스와 팻 캐바나의 결혼 연도와 사망 연도를 찾아내 비교해봤습니다 역시 예순 두살이어야 맞습니다 왜 근데 작가는 쉰여섯이라고 썼을까 너무 슬픈 나머지 착각한 건가? 영국인이라 숫자에 약한 걸까? 근데 왜 출판사에선 그냥 넘긴 것일까? 유능한 편집자이던 아내의 빈자리가 여기서 느껴지는 건가? 혹시 이런 극적인 효과를 노렸던 것일까? 미세하게 틀어진 것을 못 견디는 저는 오만가지 상상을

[글쓰기챌린지] | 흉터와 브로커(ft 주로 혹평임. 싫은 사람은 가뿐하게 패스)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네 번째 흉터주사를 맞았습니다 이젠 의사가 주사 놓는 것을 보면서 맞습니다 아프긴 한데 처음 맞을 때처럼 소스라칠 정도는 아닙니다 놓은 김에 손가락에 새로 생긴 흉터에도 놔달라고 합니다 요건 좀 눈물이 핑 돕니다 통증도 반복되면 익숙해집니다 어떻게 참아야할지 알게 됩니다 인이 배기고 맷집이 생깁니다 물론 아무리 반복되도 익숙해지지 않는 통증도 있긴 합니다 대일밴드를 붙여도 되는데 괜히 거즈를 붙여달라고 했습니다 이제 세상 사람들이 저를 불쌍하게 볼 겁니다 드라마를 보면 날 동정하지마, 하고 마치 큰 모욕을 입은 것처럼 구는 장면이 많던데 다른 작가들은 동정과 연민을 싫어하는가 봅니다 저는 동정과 연민을 아주 좋아합니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저를 불쌍하게 봐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글쓰기챌린지] | 썩다리아파트에서의 마지막 주말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썩다리 아파트에서 마지막 주말입니다 2020년 10월에 들어왔으니 1년 8개월을 살았습니다 봄 가을엔 황홀하고 여름과 겨울엔 지옥이 펼쳐지는 곳이었습니다 여름 지옥 이야기도 한 보따리지만, 들어올 사람이 혹시 보고 겁먹을까봐 입을 다물겠습니다 이사는 포장이사를 신청했으니 제가 딱히 할 건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집안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이것저것 손을 대기 시작했고 결국 7시간을 막노동을 했습니다 이미 이사를 한 기분입니다 저는 왜 이렇게 생겨먹은지 모르겠습니다 시작은 이 허접한 장이었습니다 DIY 조립장인데, 드라이버 없이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다고 하여 샀더니, 간편하지도 않고 튼튼하지도 않습니다 나사로 짱짱하게 고정한 게 아니라서 장을 드는 순간 조립이 와르르 해체됩니다

[글쓰기챌린지] | 랜선집들이 1차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사를 한 지 벌써 4일이 지나 있습니다 수많은 부동산 서류와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과의 실랑이와 도배와 주방 플래너들과의 일이 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이사 석달 전부터 준비한 일들인데도 무척 정신없고 힘이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회사에선 이거달라 저거달라 하시니 뒈지는 줄 알았습니다 남들은 일하면서 어떻게 이사를 하는 걸까요? 1. 이사 당일 추적추적 비가 내렸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수리가 벗겨지도록 더운 날보다는 비 좀 내리는 게 낫다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문제는 도미노 같은 일정입니다 저는 썩다리 세입자에게서 잔금을 받고 이사갈 집 전주인은 저에게서 잔금을 받고 전주인이 새로 이사갈 집에서는 전주인의 잔금을 기다리는 끝도 없이 물고 물린 상황이라 이

[글쓰기챌린지] | 경제 관념이 확실히 박힌 젊은이는 왜 혐오스러운가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몇 년 전부터 넘쳐나는 경제유튜브 덕에 요즘 젊은 친구들은 경제 관념이 철저하단 이야기는 익히 들었습니다 나 젊었을 때처럼 어영부영 허투루 쓰는 사람이 별로 없단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인 줄은 몰랐습니다 며칠 전에 젊은 피디와 밥을 먹었습니다 10살이나 어린 친구입니다 그 10살이라는 나이 차이때문에 이미 몇 번 점심을 사주었습니다 사실 경제력으로 보면 오히려 제가 얻어먹어야 합니다 그 친구는 운이 좋게도 계속 일을 2개씩 해온 덕에 평균 6백씩은 벌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한 말입니다) 하지만 계산대만 서면 저도 모르게 '내가 사줄게' 소리가 자동으로 나옵니다 열 살 어린 사람한테 얻어먹는다는 게 굉장히 불편해서입니다 늙은 게 죄지요 그러나 며칠 전엔 그 피디가 밥을 살

셀프 인테리어 : 페인트칠 [내부링크]

드디어 마의 3일이 끝났습니다 깨다만 타일 라인이 마치 산수화같고 좋습니다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해놔도 욕할 사람도 없고 이래서 썩어도 내집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사실 오늘 작업도 쉽지 않았습니다 아침 내내 사포로 벽면을 밀고 젯소는 2회 페인트는 3회 칠하고 마무리를 하니 자정이 다 되었습니다 참고로 페인트는 벤자민무어를 썼습니다 오지게 비싸지만 제로 voc 제품입니다 독성이 가장 적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닐 지옥에서 갇혀 먼지를 내 폐로 정화시켜가며 벽에 매달려 보낸 12시간.. 중간에 베란다로 도망쳐 나와 아무 감흥없이 맥주에 몽쉘을 먹었습니다 일이 고되면 음식이 아니라 칼로리가 땡깁니다 하지만 뭘 먹어도 그냥 입으로 쑤셔 넣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공사장 인부들의 얼굴에 표정이 없는 겁니다 몸이 힘들면 뭘 갖다줘도 감흥이 없습니다 모든 욕구와 열망이 어서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이 끝난 지금 저는 무척 행복합니다 내일부턴 이케아 노동자들의 차롑니다 흥에 겨워 새로

헤어질 결심 리뷰 [내부링크]

폭력적이고 변태적인 디테일때문에 박찬욱 영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복수는 나의 것도 좋아하고 스토커도 좋아합니다 친절한 금자씨는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새 영화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은 후로 줄곧 기다려왔습니다 거기다 헤어질 결심이라니, 제목도 어쩜 이렇게 매력적으로 짓는 걸까요? *** 영화는 무척 슬펐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울어야 할지를 알려주지 않아 물을 가득 담은 풍선이 된 기분으로 무겁게 극장을 나왔습니다 어딘가에서 본 듯한 사랑이지만,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죽음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박찬욱 영화에는 언제나 사랑과 죽음이 같이 있습니다 그 부분이 좋습니다 영원한 사랑 같은 건 20대까지만 허용되는 동화니까요 30대만 넘어가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은 대개 불편한 상황을 수반합니다 유쾌하고 즐겁기만 한 사랑은 없습니다 그래서 헤어질 결심을 하는 것이지요 영호ㅏ는 역시 이번에도 정말 좋았습니다 대사는 과하지 않은데 머릿속을 뱅뱅돌고 영상은 변태적으로 디테일합니다 박찬욱이 정서경 작가와

[글쓰기챌린지] | 불륜을 극혐하는 성중독 친구 이야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장마가 지나가니 숨만 쉬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입니다 이 더위에 저를 더욱 숨막히게 한 친구 녀석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친구는 굉장히 다정하고 섬세한 사람입니다 다정하긴 한데 다정하다 못해 이것은 집착이 아닌가, 하는 내색을 할 때에야 내키지 않은 얼굴로 겨우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그런 친구입니다 집착하는 사람을 누군들 좋아하겠냐마는, 몇 년 전 제가 지독하게 불행한 시기를 보낼 때 친구는 저를 떠나지 않고 곁에서 다정하게 집착을 해주었습니다 불행할 땐 또 그런 집착이라도 필요한지라 고마운 마음에 저는 친구에게 계속 곁을 내주었습니다...만, 사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무척 괴로웠습니다 이 녀석은 도대체 누구 욕을 하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친구의 섬세함도

[글쓰기챌린지] | 랜선집들이 2차 (ft. 이케아 주방설치부터 안방 가구 조립까지)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집이 얼추 완성되어 2차 랜선 집들이를 하려고 합니다 사실 페인트칠도 다시 해야하고 손봐야할 것들이 더 있으나 해도해도 끝이 나지 않아 그냥 이쯤에서 시마이했습ㄴ니다 1. 주방 아름답지요? 녹색 패널은 이제 단종됐다고 하니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보시는 이케아 녹색 주방일 겁니다 후후 쿡탑과 오븐을 제외하곤 전부 이케아에서 주문하였습니다 (조리대 위에 놓인 자잘한 제품들 제외) 레인지 위의 후드도 이케아 것이고 천장의 조명도 이케아 것이고 벽에 설치한 레일도 이케아 겁니다 귀찮아서 다 이케아에서 사버렸습니다 (조명은 구매자가 달아야 합니다) 제일 우측에 전기 먹는 하마들이 셋이나 모여 있어서 전선 배분이 문제였는데, 오븐은 결국 세탁실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느라 자세히 보시면 밑에 허연 멀티

[글쓰기챌린지] | 서울 시민과 경기도민의 삶 비교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일산으로 이사를 온지도 어느덧 3주가 돼갑니다 30대는 정말 시간이 엔진을 단 것처럼 빠르게 달려갑니다 고작 3주의 시간이지만, 일산에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일산도 3호선이 지나는 덕양구, 일산동구는 서울에서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하철은 3, 4 분에 한대씩 지나가고 지상에는 서울로 가는 버스가 쎄고 쎘습니다 GTX가 뚫리면 서울이나 진배없겠지요 그래서 이사를 가도 삶이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이지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다 일산은 굉장히 넓은 땅이고 저는 그 중에서도 파주 근처 일산에 터를 잡았습니다 이곳은 서울과는 아주 다른 삶의 양식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1. 교통 먼저 교통이 다릅니다 처음 일산으로 이사를 올 땐 EBS에서 일하기엔

[글쓰기챌린지] | 탄현역 LP바 레드제플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주방에 생각보다 돈을 많이 쏟아부어 결국 턴테이블과 스피커를 포기해야해 아쉬워하던 찰나, 동네에서 굉장히 훌륭한 LP 펍을 발견했습니다 이 시골에서 말이지요! 바로 레드제플린이라는 곳입니다 여러 상가들 사이에 끼어 있어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외관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사장님의 놀라운 취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LP판이 벽 한 면을 메우고 있고 앰프와 스피커가 굉장히 크고 좋아보였습니다 찾아보니 이곳에 오디오를 설치해준 기사님이 쓴 글도 있었습니다 https://m.blog.naver.com/win010122/221721947454 일산 탄현에 위치한 뮤직펍 LED ZEPPELIN 세팅~記 를 남기다. 안녕하세요 ~ 리오사운드 성기정 부장입니다. 다소 늦었지만 얼마 전 일산 탄현에 오

[글쓰기챌린지] | 엄마가 에어컨을 사주셨습니다(ft. 엄마돈으로 효녀되는 법)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에어컨을 샀습니다 엄마가 사줬습니다.. 사실 집에 에어컨이 없는 게 아닙니다 이사할 때 장만해야할 가전제품 1순위가 에어컨이었고 이미 사서 설치까지 마쳤습니다 다만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전에 살던 할아버지가 거실에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한 걸 보고 저도 벽걸이 에어컨을 주문했으나 이런 거실에선 부엌까지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에어컨이 필요하다는 걸 몰랐던 겁니다 거실은 이번에 처음 가져봐서 그렇습니다 앗, 기억을 더듬어보니 과거에 거실을 가졌던 적이 있네요 그때 이미 에어컨도 투인원으로 구매했었네요 그러나 그것은 제가 산 게 아니므로, 또한 너무나 대과거의 일이므로, 없는 기억으로 치겠습니다 어쨌든 썩파트에서도 안방에 있던 6평 짜리 벽걸이 에어컨으로 충분히 여름을 났기 때문에 저는

[글쓰기챌린지] | 전남편의 근황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랫동안 글을 안 썼다고 생각했는데 고작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간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인연이 끝났고 방송국 직원을 갑질로 신고했습니다 감사실 처리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회의원실에 제보를 하려고 이런 저런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프리랜서가 자존심을 세우면 안 되는데 또 안 그럴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그렇게 했더니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기질대로 살아가느라 부침이 많은 인생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을 기록하고 싶어서 블로그를 다시 연 것은 아니고... 언젠가 간략하게 언급했듯 저는 한 번 갔다온 사람입니다 9년을 살았으니 짧게 갔다온 것은 아닙니다 감방이 아니라 결혼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 앞의 연애 기간까지 더하면 도합 13년의 인연인

[글쓰기챌린지] | 신인 영화감독과 '했었습니다'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이사 후 한 달 간의 집꾸미기 광풍이 지나고 새로운 주거지에 마음을 붙이고자 마을 서점에서 진행하는 영화모임을 신청하였습니다 어줍잖은 친교모임이면 바로 도망쳐야지, 하고 나간 모임이었는데 무척 운이 좋았습니다 모임의 진행자는 자신의 첫 장편 영화 개봉을 앞둔 신인 영화감독이었고 그의 말 많은 영화학도 친구도 참석하는 꽤나 수준 높은 영화 모임이었습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영화의 이상한 춤 얘기를 해도, 에이젠슈테인이 왜 유명한 건지 물어봐도, 공감하고 답변해주는 사람이 있어 무척 기뻤습니다 함께 본 첫 영화도 'TABU'라는 제목의 포르투갈 흑백영화입니다 악어도 나오고, 만삭의 임산부와 외간남자와의 정사신도 나오고, 와우 소리가 절로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를 보고 한 시간 동안이나

[글쓰기챌린지] | 방송국 분쟁과 시벨롬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몹시 우울하고 상념으로 가득찬 한 주를 보내던 가운데 프랑스어 단어를 하나 배웠습니다 1. 심란한 와중에 단어를 보자마자 사진첩에 저장했습니다 다시 괴로움에 젖어지내다가 비 피해 없냐는 친구의 다정한 안부 문자에 옳다구나하고 새로 배운 단어를 보냈습니다 자신은 꽃미남이 아니니 아무 상관 없다며 애써 지나가려는 친구에게 니가 왜 시벨롬이 아니냐, 너 아주 시벨롬이다 하고 답했습니다 당연히 되로주고 말로 받았습니다 대체 저는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일까요? 불안하고 괴롭고 심란한 와중에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욕을 먹으니 한결 시원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고마운 친구에게 빙수 쿠폰을 보냈습니다 2. 라디오 극본에 당선된 적 있다는 제 얘기를 듣고 신인감독은 한 일본 영화가

고스트 스토리 [내부링크]

생의 순환과 삶의 무상함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초반의 지루함을 부디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무서운 영화 아닙니다 기다림과 그리움에 대한 영화입니다 앞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https://blog.naver.com/nopaguffaws/222854314375 [글쓰기챌린지] | 방송국 분쟁과 시벨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몹시 우울하고 상... blog.naver.com

[글쓰기챌린지] | 놉 (ft. 스포 한가득)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아끼고 아껴두다가 드뎌 어제 동필이 오빠의 놉을 보고 왔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아껴두고 있다가 바로 지금이야, 하고 먹으면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처럼 좋아하는 감독의 신작 영화도 아껴놨다가 보면 더 재밌습니다 1. 눈도 마주치면 안 되는 괴물 이동진씨는 이 영화를 평하면서 '더 나아가면, 이 영화를 권력에 대한 비유로도 해석 가능하다'고 에둘러 표현했는데, 그런 사족을 덧붙일 필요도 없이 이 영화에서 가장 전면에 드러나는 것이 바로 길들일 수 없는 짐승같은 권력입니다 흑인인 조던 필에게 그 짐승은 당연히 백인 권력자일 것입니다 괴물과 눈을 마주치면 안 된다는 것을 가장 먼저 안 사람이 OJ라는 사실도, 감히 괴물을 쳐다보지 않기 위해 남매가 땅만 보고 걷는 장면도, 그들이 짐승같은

[글쓰기챌린지] | 셀프 인테리어_방 페인트칠하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이사 온지 두 달이 넘었음에도 아직 방 하나는 손도 못 대고 있었습니다 이사 다음 날 벽지를 발라야 해서 짐들을 다 이 방안에 넣어놓느라 이 방만 벽지를 못 발랐습니다 언뜻보면 멀쩡해보이나 변색이 심하고 스타일은 노인풍이고 무엇보다 8월 우기가 지나고 났더니 곰팡이가 피어있어서 벽지를 뜯어내고 페인트를 칠하기로 했습니다 곰팡이들 여름이 시작될 때 인테리어를 시작했으니 여름이 끝나는 8월 마지막날에 마무리를 하면 좋을 것 같아 8/31 수요일, 아침 9시 미루고 미루던 대망의 페인트 칠을 시작하였습니다 일단 저번에 부엌 벽 페인트칠할 때 쓰고 창고에 박아놓은 공구들 다 꺼냈습니다 페인팅 준비물 드릴- 커튼 땔 떼 필요 보안경과 면장갑- 특히 보안경 필수품! 퍼티(빠대) - 벽 크랙 메울

[글쓰기챌린지] | '베이지색'과 '아주연한주황색'_셀프 페인팅 폭망 후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요즘엔 택배 서비스가 하드코어가 돼버려서 토욜인데도 페인트가 배달됐습니다 페인트 칠을 이번주에 끝낼 수 있어서 좋긴 한데 토욜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결심으로 뒹굴고 있었던 차라 주인님께 채찍으로 후려맞은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늑장부려봤자 나중에 뒤치닥거리하는 이도 저이기 때문에 이럴 땐 그냥 울면서 빨리 하는 게 낫습니다 그리하여 이태백이 일필휘지하는 마음으로 단숨에 끝내버리겠다며 페인트 뚜껑을 여는 순간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 칠한 페인트 색과 다른 색의 페인트가 온 것이죠 저는 빈 방을 참선의 방으로 만들려고 개성 없는 '베이지'색으로 벽을 칠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온 페인트는 '아주연한주황'색이었습니다 참고로 국내 페인트 중에선 삼화의 아이생각이 가장

[글쓰기챌린지] | 강제 휴가를 당해 뭘해야 할지 모르는 프리랜서의 일상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대로 한동안 방송국과 싸우고 꽤 오랜 시간 강제 휴가를 보내는 중입니다 (지난번 포스팅↓↓↓) https://blog.naver.com/nopaguffaws/222854314375 [글쓰기챌린지] | 방송국 분쟁과 시벨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몹시 우울하고 상... blog.naver.com 손가락으로 꼽아보니 벌써 근 한 달을 놀았습니다 그 중 절반은 싸우느라 시간을 보냈고 남은 절반은 페인트 칠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얼마 전에 서울로 내려갈 일이 있어 오랜만에 경의선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대는데 1,250 이라는 숫자가 해맑게 찍

[글쓰기챌린지] | 페인트칠, 스위치 교체, 분갈이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한 달 한 글 글쓰기 챌린지 중인 노파입니다 9월 역시 별로 일이 없었고 그래서 또 광기의 한 달을 보냈습니다 1. 페인트 칠 보수 주방 설치하면서 벗겨진 페인트를 3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보수할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제 이 정도 페인트칠은 인터넷으로 찾아보지도 않고 합니다. Before 하는 김에 문도 했습니다 After 페인트는 워렌버핏 옹이 주주로 계시는 던 에드워드 껄 사용했습니다 비쌉니다 4L 한통에 10만원입니다 노루페인트의 7배입니다 바르면서 역시 비싼게 좋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충 발라도, 타일 위에 발라도, 찰떡같이 색깔이 나옵니다 2. 센서등 교체 현관문을 칠하고보니 등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부등을 센서등으로 바꿨습니다 센서등으로 바꾸고 나니 스위치가 필요없어졌습

[글쓰기챌린지] | 고양 가을 꽃 축제/ 벌레잡이제비꽃 키우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아침 6시 반에 아침을 먹다가 내가 일산군민이 된지 어느덧 3개월이 넘었는데 아직 호수공원도 못 가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백수들이 으레 그렇듯, 딱히 무얼 하지도 않으면서 괜히 마음만 바빠 주말에도 집콕인 날들이 벌써 몇 주째라 오늘은 기필코 나가리라 다짐했습니다 사실 하루를 이렇게 시작하면 밖을 안 나가도 별 불만이.. 마침 꽃의 도시를 밀고 있는 고양시에서 가을꽃축제를 한다고 하니 한 달째 먼지만 폭 쓰고 있던 자전거를 끌고 아침 8시부터 길을 나섰습니다 한 시간만에 호수공원에 도착하니 고양의 향기가 저를 맞아줍니다 축제는 꽃전시관에서부터 시작되지만 나름 예술충인 저는 아무도 찾지 않는 창작 전시관부터 들어갑니다 전시를 보러왔으면 전시만 보면 될 것이지, 저는 이런 사람들은 어떻

[글쓰기챌린지] : 요가 교실의 청일점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요즘은 요가 교실을 다니고 있습니다 확실히 시간이 많아지니 그동안 제가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알게 됩니다 저는 영화모임(사슴같은 남자때문에 짜증남)과 글쓰기모임(2주만에 때려침), 그리고 요가와 채소재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요가는 근처에 있는 문화센터에서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글쓰기 강의를 하나 해볼까 해서 기웃거렸는데, 역시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게 더 쉬운 일입니다 요가 선생님은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분이신데 처음에는 자꾸 말끝을 잘라말하는 그분의 말투에 기싸움을 좀 벌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졌습니다 지금은 그저 순종할 따름입니다 무척 잘 가르치시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몇 번 요가를 배워본 적이 있는데, 저는 젊은 선생님보다는 나이 든 선생님을 선호합니다 40대 얼굴에 2

[글쓰기챌린지] | 바람난 아내와 쿠팡 알바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어제는 올 가을 처음으로 온수매트를 켜고 잤습니다 금천구 썩다리 아파트였다면 11월 중순은 넘어야 계량기 동파와 입돌아가는 실내 한파를 걱정했을텐데, 10월 초부터 온수매트라니.. 확실히 북쪽이라 그런가 추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러고보니 전에는 항상 10월 셋째주 주말 쯤에 이사를 했기때문에 이맘때면 한창 냉장고를 비우고 책을 버리고 짐을 줄이느라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많은 날들을 보냈습니다 이사 걱정이 없는 가을은 처음 가져보는 것 같습니다 이사를 가지 않는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일이었군요.. 앞으로 십년은 더 이곳을 떠나지 말아야겠습니다 아무튼 어제 온수매트를 켜고 잤더니 온 몸이 침대 위로 녹아버렸던지라 3주만에 처음으로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4시 50분에 알람이 울렸는데 도저히

[프리랜서의 현실] #22. 프리랜서가 일거리가 없다면 (ft. 쿠팡 일용직 지원하는 법과 후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다보면 일거리가 있을 땐 너무 있고, 없을 땐 너무 없는 농번기와 농한기를 교대로 건너가게 됩니다. 그런 탓에 프리랜서들은 몸이 부서져라 일하거나 손가락을 쪽쪽 빨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이를 대비해 일이 들어올 때 욕심껏 벌어놓고 싶겠지만 그렇게 하면 번 돈을 병원비로 날리기 십상입니다. 프리랜서로 살면, 건강과 통장의 상태를 균형있게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어려운 일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제가 마법같은 해결책을 가지고 왔으니, 이미 제목에 스포가 있지만.. 그것은 바로, 쿠팡 일용직입니다. 프리랜서 생존전략 No. 22 일이 없을 때는 쿠팡 일용직을 활용할 것! 사실 시급으로 치면 이케아 아르바이트가 가성비가 조금 더 높습니다 이케아에도 주 25시

[글쓰기챌린지] 블루베리 나무와 베란다 텃밭 가꾸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손님이 드디어 오셨습니다. 제 베란다 텃밭 광기를 마무리 지어 줄 블루베리나무입니다. 나무가 못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원래 이맘 때면 잎이 변색되고 지는 시기라 초라해보일 거라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노지에서 3년을 자란 거목입니다. 못생기고 강인한 것이 마음에 쏙 듭니다. 러시아에서 가장 강한 황제, 예까쩨리나 여제의 이름을 따 카테리나로 부르겠습니다. 못생기고 늠름합니다 사실 이번 한 주는 베란다 텃밭을 만든다고 광기를 쏟아부었습니다. 식물 생장등을 만든다고 전선과 전구다마를 샀고, 중간에 연결을 잘못해서 플러그가 녹아내리는 위기도 겪었으나 끝내 만들었습니다. 우습게 보이지만 장장 다섯시간이 걸린 작품입니다. 맞춤 조명 다이 완성! 참고로 식물 생장

[영화/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내부링크]

1. <가재가 노래하는 곳> 책 2년 정도 준비하던 언론고시를 완전히 접고 마치 폐허처럼 보이던 4.5평 원룸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그 해 제가 접한 가장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제 방이 마치 카야가 구류돼 있던 구치소같다고 느끼면서 언젠가 고양이가 생기면 이름을 선데이 저스티스라고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제겐 여전히 고양이는 없지만 대신 스무개가 넘는 크고 작은 화분들이 있습니다. 이젠 구치소가 아니라 카야를 살리는 늪지에서 살고 있는 기분입니다. 지금은 책의 세세한 내용까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유독 한 장면만큼은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카야가 늪지 해안에 서서 비싼 빵을 조각조각 내어 하늘에 뿌리는 장면입니다. 그 빵은 아마 체이스와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해 며칠 동안 아끼고 모은 돈으로 산, 비싼 밀가루로 만든 빵이었을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카야는 새벽에 캔 홍합을 판 돈으로 겨우 옥수수 가루만 사서 연명했습니다. 그런 생활에

[프리랜서의 현실] #23. 방송작가가 방송국 갑질에서 벗어나는 방법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가을을 마무리하는 비가 내리는데, 고즈넉한 밤 보내고 계신지요? 1. 방송국 감사실의 민원 처리 저는 며칠 전에 방송국 감사실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감사실 직원은 제가 지난 8월에 우리 부서 김과장에 대해 제기한 민원을 종결할 거냐고 물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고, 이쯤하면 김과장도 많이 심란했겠다 싶어 그럽시다, 하려고 했습니다. 그 전에 우선 감사실에서 민원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여쭤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감사실 남자는 아직 처리된 게 없다고 했습니다. 민원을 넣은지 4개월에 접어드는데 아직 김과장을 부른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저도 모르게 할머니 랩하듯이 말들이 줄줄 흘러나왔습니다. 민원을 신청한지가 4개월이 다 되가는데 사람을 부른 적도 없다는 게 말이

[글쓰기챌린지] | 그녀의 얼굴을 하고 오신 부처님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영화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일주일 중 가장 좋아하는 날입니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외출을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걸어서 40분이 걸리는 거리인데도, 오늘은 가기 싫다는 생각이 들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영화모임을 진행하는 감독에게 추파를 던지다 까였는데도, 요만큼도 불편한 마음이 든 적이 없습니다. 그저 즐겁습니다. 2기 영화모임과 깨방정 이번 2기 영화 모임에는 전직 크레인 기사였다는 걸걸한 50대 언니와 공공기관 그만 둔 것을 가지고 자꾸 공무원직을 그만뒀다고 말하는 40대 허세 언니, 그리고 웬만한 어머니들보다 다정한 50대 후반의 아버님이 참여합니다. 이 아버님이 얼마나 다정하시냐면, 지난 번에는 시골에서 배를 수확했다며 깎은 배를 일회용 포크와 함께 락앤락 통에

[글쓰기챌린지] : 식충식물 생존기(벌레잡이 제비꽃 키우는 법)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한 달쯤 전에 화훼단지에서 식충식물을 샀습니다. 연두색 이파리로 수줍게 벌레를 녹여먹는 벌레잡이제비꽃, 모라넨시스입니다. 집에 와서 화분에 옮겨 심으려고 보니 적당한 화분이 없었습니다. 거기다 벌레잡이 제비꽃은 흙도 아닌 이상한 것에 심겨져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것이 수태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화분도 없는데 그런 게 집에 있을리가 없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벌레잡이제비꽃은 습지에서 자생한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상토에 심어 습하게 키우면 되겠지,라고 생각해서 대충 채반에 상토를 채워 옮겨 심은 다음 그늘에 두었습니다. 그랬더니 불쌍한 녀석이 하루가 다르게 병들어 갔습니다. 강한 녀석인 줄 알고 이름도 예까쩨리나로 지어줬는데, 우리 집에 온 순간부터 벌레도 안 먹고 통통하던 이파리는

[글쓰기챌린지] | 탈고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드디어 탈고를 했습니다. 백 번째 탈고인 것 같습니다. 어디서 개구리 소리만 들어도 구역질이 납니다. 그래서 제목을 개구리 죽이기라고 지었나봅니다. 작년에 보냈다가 심사평 후보에도 넣어주지 않았던 그 일간지 신춘문예부서에 또 빠른 등기를 보내면서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대체 왜 이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안 될 걸 알면서도 왜 영혼을 뿌리째 녹슬게 하는 이 짓을 하는 것인가. 왜 하겠습니까. 좋으니깐 하는 거죠. 원래 좋으면 간쓸개 다 빼주면서도 옆에 붙어있는 법입니다. 저는 아마 내년 11월에도 눈밑이 시커매진 얼굴로 나는 대체 왜 이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라고 또 자문하며 우체국 의자에 앉아 있을 겁니다. 참으로 고약한 사랑입니다. 제가 고통을 받든말든 고추들은 무럭무럭

<죄와 벌 강독과 글쓰기 수업>(12/14~1/20) 수강생 모집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이번에 <죄와 벌 강독과 글쓰기> 강좌를 개설하면서 줌으로 온라인 클래스도 열게 됐습니다. 불안의 시대, '인간과 삶을 이해하고 나를 알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퇴근 후 함께 도스토예프스키의 고전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글쓰기의 묘미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연락처나 댓글로 문의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HP: 010-2137-0614 카톡ID: nopanopa 강좌 개요 & 강사 이력 커리큘럼 1주 “나는 넘어설 수 있는 자인가?” 들어가며 : 도스토예프스키의 생애와 문학사적 위치 개괄 1부 테마 : 범인 vs 비범인 2주 “나는 왜 고통받는가?” 들어가며 : 도스토예프스키의 죽음의 경험 2부 테마 : 고통과 구원 (루카치 <소설의 이론>) 3주 “이성은 답이 될 수 있는가?” 들어가며 : 사회주의, 무신론, 유클리드의 세계 3부 테마 : 합리성의 유럽 vs 우연의 러시아 4주 “사랑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가?” 들어가며 : 도스토예프스키의 여

[일상쓰기] 자영업자가 되었습니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자영업자가 된 첫날입니다. 프리랜서도 빌빌거리는 와중에 빡세기로는 차원이 다르다는 자영업자가 되었습니다. 사실 풀타임 자영업자는 아니고 평일 오전만 자영업자입니다. 그러나 자영업자의 고뇌와 슬픔을 느끼기에는 오전 시간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곳이 제가 오프라인 강의를 하는 곳입니다. 무척이나 예쁘고 무척이나 유동인구가 없는 곳입니다. 제 강의는 흔들리는 청춘이나 지적 욕구가 강한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청춘도 없고 어머니도 없습니다. 아이도 없습니다. 조금의 곁눈질도 용서치 않는 노인분들만이 바닥을 주시하며 느리게 직진해 가실 뿐입니다. '먹고 살기도 퍽퍽한데 내가 글까지 써야 하냐? 거기다 죄와 벌? 꺼져!' 하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이것은 초보 자영업자의 열등감이 만든 환상일까요, 아니면 그들의 정념의 소리가 제 마음에까지 메아리치는 것일까요? 뭐가 됐든 가게를 지킨다는 것은 참으로 낯설고 긴장되는 경험입니다. 사실 지금

[일상쓰기] 겨울엔 레몬나무를 키웁시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어쩌다보니 초록병자가 된 저와 가장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식물은 커피나무와 레몬 나무입니다. 오래 살아봤자 1년, 2년의 기간밖에 안 되기는 합니다. 커피가 두 살이고 레몬이 한살입니다. 레몬은 올 봄에 엄마한테 커피나무를 선물하면서 같이 샀는데, 맨 좌측에 찌그러져 있는 식물이 우리집에 처음 왔을 때의 레몬의 모습입니다. 2개월 수령이라고 했는데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보다 훨씬 작아서 화원 아저씨한테 속았다고 생각하며 그냥 키웠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썩파트 풍경입니다. 5개월 전까지 이곳에서 살았는데도 마치 전생처럼 느껴집니다. 화분도 두 번 분갈이 하기 귀찮아서 다이소에서 제 몸보다 몇 배는 더 큰 것을 사와 키웠습니다. 사실 키웠다기보단 그냥 오다가다 생각날 때 물을 한 번씩 주었을 뿐입니다. 이런 저의 무관심 따윈 아랑곳 않고 레몬은 폭풍 성장을 거듭하더니 9개월만에 이렇게 자라버렸습니다. 저보다 1년을 더 산 커피 언니보다 두 배는 더 자랐습니다. 아래

<글쓰기 교실> (세번째 극본 성공 기념으로 알려주는)신입 작가의 대본이 방송을 타게 하는 방법.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이번에 쓴 세 번째 라디오 극본 방송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편성 확정까지 시간이 꽤 소요가 되어 내심 마음을 졸였는데, 무탈하게 제작을 하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이번 드라마는 명절을 앞두고 종갓집 종부의 몸에 빙의된 대한제국 황제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 드라마입니다. 대한제국의 황통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시대를 가정하고 만든 이야기라 낯설면서도 익숙하실 겁니다. 어느덧 세 편의 드라마를 연달아 편성에 성공시키고 보니, 신입작가가 드라마 대본을 잘 쓰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글쓰기의 원칙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드라마 작가를 꿈꾸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그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드라마에서 '잘 쓴다'의 개념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극본의 경우, 잘 쓴 글이란, 결국 방송을 타는 글을 말합니다. 아무리 기깔나는 표현력과 완성도를 가진 글이라고 해도 방송이라는 형식에 적합하지 않으면 방송이 되지 않습니다. 그

[일상쓰기] | MZ세대는 다른 인종이 맞습니다(인스타라이브 활용법)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도 출근을 하여 빈 교습소를 지키는 중입니다. 어떤 일이 루틴으로 만들고 싶으면 개가 사료를 먹는 마음으로 하면 됩니다. 그릇 안에 사료가 있으니깐 먹는 거다. 아침이니깐 출근을 하는 거다. 교습소가 비었으니깐 지키는 거다.. 그런데 오늘은 어찌된 일인지 교습소 사장님께서도 출근을 하시겠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저에게 꼬리가 있다면 지금 마구 흔들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30대부터 독거노인으로 살면 아는 사람의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는 법입니다. 90년생 사장님과 85년생 나 교습소 사장님은 저와 출생년도 앞자리가 다릅니다. 사장님은 90년생입니다. 실제 나이 차는 많지 않으나 80년대생과 90년대생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거대한 강이 흐릅니다. 그것이 세대 차를 만듭니다. 과거에 제가 70년대생을 할배 취급했듯, 90년대생들은 저를 할매 취급합니다. 어차피 20대부터 노파였긴합니다만, 막상 할매 취급을 당하니 우리가 뭐 그리 다를까? 하

[글쓰기 교실] #1. 뭘 써야 하나요?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글쓰기를 할 때 제일 먼저 받게 되는 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뭘 써야 하나요? 글쓰기 수업을 할 때 제일 많이 듣게 되는 말이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입니다. 그것은 글로 먹고 사는 전업작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얀 백지 위에 깜빡이는 커서를 보면 당최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내야 소설이나 드라마를 쓸 때 자주 이런 상황에 처하곤 합니다. 라디오 극본은 4, 5개월에 한 번씩 쓰는 데도 그 시간은 너무도 빨리 돌아오고, 쓰자고 마음먹고 앉으면 머릿속은 끔찍하리만큼 하얗게 비어버립니다. 그러니 뭘 써야 할지 몰라도 괜찮습니다. 원래 그런 겁니다. 다행히 우리는 아직 원고 청탁을 받은 것도 아니고 당장 신춘문예에 낼 작품을 쓰는 것도 아니니, 그저 쓰고 싶은 것을 쓰면 됩니다. ... 이렇게 말씀드리면 바로 이런 대답이 튀어나옵니다. 쓰고 싶은 게 없어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쓰고

[글쓰기 교실] #2. 어떻게하면 매력적인 글을 쓸 수 있나요?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수업에서는 어떻게 쓸 거리를 찾아내는지에 대해 배워보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50745395 [글쓰기 교실] #1. 뭘 써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글쓰기를 할 때 제일 먼저 받게 되는 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뭘 써야 ... blog.naver.com “친구한테 무슨 얘기를 들려주실 건가요?” 이 질문에 답을 하듯이 소곤소곤 말하듯 쓰면 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써 보시라고 하면, 곧바로 다른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바로 한 두 문장 쓰고나면 글이 멈추고 만다는 것인데요? 1. 집에 갑자기 날파리가 너무 많아져서 화분을 싹 다 버릴까 생각했어. -> 그런데 안 버렸어. 끝. 2. 이마트에서 바질 페스토 사 봤는데, 생각보다 존맛이었어. -> 이번에도 살라고. 끝. 3. 엄마가 갑자기 이번주 주말에 내려오라는데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닐까 걱정됐어. -> 물어

40년 재건축 아파트 생존기_계량기 동파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에 주소남기시면 맞추! 나는 현재 40년이 훌쩍 넘은 아파트에...

40년 재건축 아파트 생존기_복도 문 닫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이미 얘기했듯이 나는 40년이 훌쩍 넘은...

40년 재건축 아파트 생존기_장점 [내부링크]

딱히 장점이라기보다 너무 단점만 보여준 것 같아서 썩다리 아파트라도 잘 해먹고 살면 장땡이라는 것을 보...

40년 재건축 아파트 생존기_녹물 [내부링크]

재건축 아파트의 끝판왕은 역시 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계량기 동파도 결국 물의 문제긴 하지만, 계량기에 이...

40년 재건축 아파트 생존기_중앙난방(ft. 난방방식 파헤치기_지역난방, 개별난방) [내부링크]

마구니같은 썩다리 아파트를 탈출하려고 요즘 집을 보러 다니는 중이다 계좌 형편 상 꽤나 멀리 다니는 중...

40년 재건축 아파트 생존기_사업시행인가 단계의 아파트 공개 (ft.싸패가 사는 아파트는 어떻게 생겼나)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하고 답글에 주소남기면 바로 맞추! 아파트가 재건축이 되기까지 크게...

40년 재건축 아파트 생존기_네 번째 계량기 동파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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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재건축 아파트 생존기_계량기 동파됐을 때 행동요령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하고 답글에 주소남기면 바로 맞추! 재건축 아파트의 장점 중 하나는 ...

[프리랜서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1.적당히 두 탕 뛰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댓글로 카뷰 주소 남기시면 맞추해드려요~) 2022년 1월 28일 금요일, 설...

[프리랜서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2. 휴일은 없다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휴일, 명절 같은 건 잊어야 한다. 오늘이 설 전날이던가? 내일이 설 당일...

[프리랜서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3. 명절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ft. 명절 카톡 문자 꿀팁)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댓글로 주소 남기시면 맞추드립니다 모든 근로자들과 심지어 사장님들까지...

[프리랜서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4. 현타 극복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방송작가로 일하다보면 수시로 찾아오는 게 현타지만, 가끔은 오함마로 뚝...

[프리랜서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5. 프리랜서 종합소득세 신고 방법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일반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방송 작가로 일하기 시작한 게 2016년의 일이...

[프리랜서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6. 예술인 고용보험 신청하는 방법(ft. 한국방송작가협회와 친해지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 후 댓글로 주소 남기면 바로 맞추 여러분이 방송작가라면 반드시 이...

[프리랜서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7. 냉전 피하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보통은 피디가 열받게 하면 웃으며 넘기는 게 좋다 그는 정규직이고 나는 ...

[프리랜서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8. 방송작가 되는 법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사실 이 주제가 제일 첫번째로 나왔어야 했는데 당장 닥친 일들을 푸느라 ...

[프리랜서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9. 팀 작업의 비애(ft. 오뚜기죽은 필수)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방송작가는 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독고다이하는 것 같은 다큐 작가도 ...

[프리랜서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10.방송작가가 되면 좋은점(ft. 포레스트 아웃팅스 방문기)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에 주소남기시면 맞추! 지금껏 방송작가의 단점에 대해서만 ...

[프리랜서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11. 마지막 방송을 할 때의 자세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에 주소남기시면 맞추! 오늘 마지막 방송을 했다 분위기도 나...

[프리랜서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12. 방송작가가 되려면 글을 잘 써야 될까?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방송작가가 되려면 글을 잘써야 한다는 ...

[프리랜서 현실] 방송작가의 생존 전략 #13. 책임 소재 가리기와 줄타기 기술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3.1절이에요 아주 의미 있는 빨간날이지요...

오늘 뉴스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첫 협상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알림*** 우크라이나 소식을 전하고 싶은데 &#x27;부동산 늬우스&#x27; ...

오늘 뉴스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우크라의 거센 저항에 민간인 구역 폭격 개시한 러시아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 남기면 바로 맞추 2022.03.02 #오늘의주요뉴스 우크라이나의...

오늘 뉴스 | 대선 후보 마지막 토론,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의 말말말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 남기면 바로 맞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어젯밤 대선을 앞...

꿈해몽 | 돈꿈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여러분들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이 뭔가요? 저는 핸드폰으로...

[글 잘 쓰는 법] #2. 대체 뭘 써야 할지 모르겠을 때 (ft. 글감은 어디서 구하나)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답글달면 바로 맞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글을 쓸 때...

[글 잘 쓰는 법] #1. 글쓰기 습관을 들이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답글달면 바로 맞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공언드린 대로 &lt;...

[글 잘 쓰는 법]Int. 글쓰기 비법 [내부링크]

먼저, 썸넬에 나와 있는 &#x27;글쓰기 비법&#x27; 같은 것은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그런 건 없습니다 방송...

&lt;오늘의 부동산 뉴스&gt; 부동산 하락기의 신호탄, 미분양! 올 1월 전국 미분양 물량은 얼마나 되나?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2022.02.28 오늘의 부동산 주요 뉴스! 1월 전국 ...

합정 맛집 '미야비'(ft. 신라호텔 출신 셰프가 말하는, 이것이 일식이다!)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장농처럼 집구석 붙박이로 사는 사람치고 요즘 꽤나 외식을 하는 편인데, 어제는 정말 좋아하는 식당에 다녀온지라 리뷰를 안 할 수가 없다 합정역 일식 맛집 &#x27;미야비&#x27; http://naver.me/5BxsZZha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번에 갔던 이태리 맛집, &#x27;아우름&#x27; 근처에 위치해 있다 만복국수집 방향으로 쭉 가면 빨간 차양집, 아우름이 나오고 미야비는 만복국수집 반대편 방향으로 가야 나온다 아우름도 있고, 미야비도 있는 걸 보면 여기가 합정 맛집 골목인 게 분명하다 미야비 맞은 편에 있는 돈까스 집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곳이다 미야비도 동네에 어.......

오늘의 부동산 뉴스!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는?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에 주소남기시면 맞추해드림 무주택자 방송작가의 썩다리 아파트 탈출 프로젝트! 매일 부동산 뉴스를 정리해 올려드립니다 다같이 부동산 왕이 되어보아요!! *** 미뤄두었던 드라마 원고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어서 오늘부터 다시 백지를 앞에 놓고 씨름 중이다 교양프로그램을 쓰는 머리와 드라마를 쓰는 머리는 완전히 다르다 석달 만에 다시 쓰려니까 머리에서 쥐가 난다 이럴 땐 지금 제일 관심 있는 내용으로 쓰는 게 좋다 그래서 어느 부동산 여왕의 씁쓸한 성공 스토리를 쓰기로 했다 그럼 부동산 여왕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답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뭔지 검색해 보았다.......

오늘의 부동산 뉴스! 2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 값은 올랐을까, 내렸을까?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에 주소남기시면 맞추해드림 무주택자 방송작가의 썩다리 아파트 탈출 프로젝트! 매일 부동산 뉴스를 정리해 올려드립니다 다같이 부동산 왕이 되어보아요!! *** 2월3주 전국 아파트 값 동향 서울 0.09%, 수도권 0.06%, 전국 0.05% 상승!! - 5대광역시도 상승(0.07%) - 2기 신도시도 상승(0.05%) - 인천시도 상승(0.04%) - 경기도도 상승 (0.03%) 하지만, - 1기 신도시는 하락(0.03%) - 세종시는 큰 폭 하락(1.72%) 상승 지역들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락 지역들이 자잘하게 섞여 있음 먼저 서울 - 광진구 -0.63%, 성동구 -0.23%, 동작구 -0.21%, 강남구 -0.08%, 관악구 -0.06%, 구로구 -0.01% - 강북.......

오늘의 부동산 뉴스! 홍남기 부총리, 강남4구 3.4억 하락, 주택시상 하향 안정세 / 올해 분양 물량은 46만호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에 주소남기시면 맞추해드림 무주택자 방송작가의 썩다리 아파트 탈출 프로젝트! 매일 부동산 뉴스를 정리해 올려드립니다 다같이 부동산 왕이 되어보아요!! *** 22.2.24 부동산 주요 뉴스 최근 부동산 매매시장은 서울은 4주, 수도권은 3주, 강남 4구는 2주 연속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고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 - 매매가 하락 지자체 수, 지난해 말 30개에서 2월 둘째 주 94개까지 확대 - 2월 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 1년 9개월 만에 100을 하회 → 가격 하락 기대가 확산된 것 - 특히 2월 강남 4구 실거래 계약을 보면 초소형을 제외한 아파트 평균 하락 금액은 3억40.......

오늘의 부동산 뉴스! 2030 무주택 청년의 80%, 내집 마련할 때 엄빠 찬스 기대 중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에 주소남기시면 맞추해드림 무주택자 방송작가의 썩다리 아파트 탈출 프로젝트! 매일 부동산 뉴스를 정리해 올려드립니다 다같이 부동산 왕이 되어보아요!! *** 22.02.24 오늘의 부동산 주요뉴스 2030 1인 가구의 40% 이상이 엄빠 찬스로 집 마련 무주택 2030의 80%가 집 살 때 엄빠 찬스 기대 - 우리나라 2030 미혼 청년 중 2/3는 엄마아빠 집에 얹혀 살고 1/3만 독립 - 독립한 청년들이 독립 안 한 청년보다 소득 수준 높음 - 독립한 청년 중 42%는 엄마아빠 찬스로 주거 마련 - 독립을 하든 안 하든 미혼 무주택 청년의 80%가 내집 마련을 위해 엄빠 찬스를 기대하고 있음 정리하면, 집 값 상승의 최.......

네이버 블로그 조회수 높이는 비법 - 구글 검색엔진에 등록하기 [내부링크]

주로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하는데, 우연히 구글에선 내 블로그가 검색이 안 된다는 걸 알았다 네이버에서 블로그가 구글에 검색되는 걸 시스템적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로 검색해도 어떤 블로그는 뜨던데요? 그건 블로거가 구글에 검색이 되도록 일일이 다 등록을 시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게 바로 오늘, 우리가 할 일이기도 하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쓴 블로그, 네이버 안에서만 놀게 할 순 없다 왜냐하면, 나부터가 네이버 검색을 잘 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같은 사람이 무려 30%나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도 우리가 쓴 블로그를 노출 시켜야 여러분들이 공들여 쓴 글이 널리널리 퍼질 수 있다 그럼 구글 검색 엔진에 어떻게 내 블로그.......

오늘의 부동산 뉴스! 전국 아파트, 2년 반 만에 하락 전환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무주택자 방송작가의 썩다리 아파트 탈출 프로젝트! 매일 부동산 뉴스를 정리해 올려드립니다 다같이 부동산 왕이 되어보아요!! *** 22.02.25 오늘의 부동산 주요뉴 스 2월 마지막주 전국 아파트 값, 2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 근데 하락 폭은 0.01% 지역별 아파트 가격 변동 - 전국: - 0.01% - 서울 : - 0.02% - 경기 : - 0.03% - 인천 : - 0.02% - 지방 : 0.00 전세가격지수 변동 - 전국: - 0.01% - 서울: - 0.03% - 수도권: - 0.05% - 지방: + 0.02% 하지만, 작년 한해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6%가 넘는다는 것! ^.ㅠ 참조기사 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

&lt;오늘의 부동산 뉴스&gt; 올해 서울 아파트 공시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상승!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무주택자 방송작가의 썩다리 아파트 탈출 프로젝트! 매일 부동산 뉴스를 정리해 올려드립니다 다같이 부동산 왕이 되어보아요!! *** 22.02.26 오늘의 부동산 주요뉴스!! 다음달 서울시 아파트 공시가격 지난해보다 30% 이상 상승! Q. 공시가격이 상승하면 뭐가 달라지나? 재산세와 종부세도 공시가에 맞춰 덩달아 상승! 예를 들어, 내가 가진 아파트 공시가가 11.5억이라면(wow!), 올해 공시가 30%가 오르면 15억원이 되고(WOW!), 그럼 내년에 내야할 보유세가 2배 가까이 증가하게 됨. 그런데 여기서 포인트는 2배 증가한 금액이 666만원이라는 것!!! 371 → 666 개인적으로는, 공시가 15억.......

벨 냉장고 270L 1년 사용 후기_직냉식 냉장고와 간냉식 냉장고의 차이(ft. 성에는 어떻게 없애나)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하고 답글에 주소남기면 바로 맞추! 썩다리 아파트로 이사올 때 집이 후졌으니 냉장고라도 이쁜 걸 사야지, 하고 산 게 벨 레트로 냉장고다 투 도어짜리 중에는 가장 큰 용량인 270L짜리를 샀다 2, 3년 전부터 이런 레트로 냉장고가 한창 유행했어서 남들 사는 김에 나도 샀다 지금도 인터넷을 뒤져보면 비슷비슷한 생김새의 제조사만 다른 냉장고들이 우루루 나오는데, 에너지 효율이나 가격면에서 벨 냉장고가 제일 낫다 거기다 다른 냉장고들은 회사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서울전자는 왠지 들어본 것 같기도 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사실 냉장고는 단순한 전자제품이라 외모만 따져도 큰 문제는 없.......

오늘의 부동산 뉴스! 서울매매수급지수 29개월래 최저 [내부링크]

무주택자 방송작가의 썩다리 아파트 탈출 프로젝트! 매일 부동산 뉴스를 정리해 올려드립니다 다같이 부동산 왕이 되어보아요!! 2022.2.18 주요 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출처: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동향 용어정리 -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 한국 부동산원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 점수가 100 이하면 매도세 강함 100이상이면 매수세 강함 2.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는? 87.8 전국 아파트 매매지수는? 93.5 모두 전주 대비 하락 참고 뉴스 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type&#x3D;headline&#38;prsco_id&#x3D;003&#38;arti_id&#x3D;0011012041

오늘의 부동산 뉴스! 홍남기부총리"집값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정말? [내부링크]

무주택자 방송작가의 썩다리 아파트 탈출 프로젝트! 매일 부동산 뉴스를 정리해 올려드립니다 다같이 부동산 왕이 되어보아요!! 2022.2월 3주 부동산 칼럼 주요내용 홍남기 부총리, &#34;집값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34; &#34;정책 기조도 하향조정방향으로 유지하겠다&#34; - 서울 집값,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이전보다 강한 확신을 내비친 단정적 전망 - 83만 가구 공급계획을 밝힌 2.4대책 이후 정부 관계자들 자신감 붙어 하지만, - 2.4대책은 중장기 대책 아직 시장에 물량 공급이 되지 않음 - 최근 집값 하향 추세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관망세로 보임 - 매도자는 양도세 완화 기대로 관망, 매수자는 집값 하락 기대로 관.......

오늘의 부동산 뉴스! 올해 집값 전망, 전문가 64% “오를 것” VS 중개사 63% “내릴 것” [내부링크]

무주택자 방송작가의 썩다리 아파트 탈출 프로젝트! 매일 부동산 뉴스를 정리해 올려드립니다 다같이 부동산 왕이 되어보아요!! 2022.2.21 부동산 뉴스 주요내용 부동산 전문가 64%가 올해 집값이 상승할 거라고 전망 특히 수도권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 비율은 74% 공급 물량 부족, 대선 이후 정책 변화, 정부 규제 강화에 따른 매물 감소 때문이라고 반면 공인중개사들은 63%가 하락 전망 수도권 중개사 역시 54%가 집값이 떨어질 거라고 전망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매매가격 부담때문이라고. 전문가 VS 공인중개사 과연, 승자는? 참고 뉴스 https://m2.land.naver.com/news/readNews?source&#x3D;headline&#38;prscoId&#x3.......

오늘의 부동산 뉴스! 요즘 집주인들은 '아파트 맞바꾸기'를 한다고? 왜?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에 주소남기시면 맞추! 무주택자 방송작가의 썩다리 아파트 탈출 프로젝트! 매일 부동산 뉴스를 정리해 올려드립니다 다같이 부동산 왕이 되어보아요!! 2022.2.22 부동산 뉴스 주요내용 니캉 내캉 아파트 값 똑같으니 아파트 맞바꿉시다, 콜? - 요즘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들이 지역이나 면적, 층수, 시세가 비슷하면 아파트를 맞교환하는 일이 늘고 있다 취득세도 8%나 내야하는데 대체 왜?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 - 규제지역 1가구 2주택자 가운데 2년 이상 실거주한 사람들은 신규 주택을 취득한 날로부터 1년 이내 원래 가진 주택을 팔면 12억원까지 양도세 비.......

합정 맛집 아우름에 다녀오다 (ft. 파스타 & 라자냐 장인/ 메뉴 포함) [내부링크]

카카오 뷰에서 방송작가의 생존일기를 만나보세요. 카톡 세 번째 뷰탭 - 카카오 뷰 바로가기 http://pf.kakao.com/_SxbNSb 오늘은 드물게 맛집 소개를 하려고 한다 &#60;방송작가의 생존일기&#62;를 쭉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웬만해선 식당 리뷰를 하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집밖을 거의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썩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놀랍게도 집순이다 배달 음식 리뷰도 없다 위장이 개복치라 조미료 역치값이 낮아서 바깥 세상의 음식을 먹으면 속병을 잘 앓는다 음식이 입을 지나갈 때까지는 괜찮은데 위장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괴로워진다 본의아니게 식당하시는 자영업자분들의 악의 축이 되어버렸다 그런 내가.......

카카오뷰 채널 친구 수 늘리는 비법 대공개 [내부링크]

카카오 뷰에서 방송작가의 생존일기를 만나보세요. 카톡 세 번째 뷰탭 - 카카오 뷰 바로가기 http://pf.kakao.com/_SxbNSb 먹고사는 게 만만치 않은 세상이다보니 다들 부업에 눈이 벌게져 있다 그 중 내 눈이 제일 벌게져 있다 사람들과 소통도 하고 용돈벌이도 할 겸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하신 분이 많으실텐데, 애드포스트 광고비라는게 십원 단위의 짤짤이라는 것을 알고 무릎이 꺾이신 분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작년 가을에 카카오뷰가 처음 생겼을 때 이번엔 진짜 용돈 좀 버나 해서 많은 분들이 신이 나 있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나도 신이 나 있었고 덩달아 개설을 해봤으나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카카오뷰 채널에.......

방금 주식 계좌를 열어보니 [내부링크]

얼마 전 이웃님의 블로그에서 본 이 짤이 생각났다 오늘은 2번 당첨 글자가 붉은 색이면 더욱 와닿을 것 같다 동지 여러분 힘내십쇼

#4. 자취요리왕의 초간단 레시피_JMT 잉글리쉬 머핀 샌드위치 (ft. 초이스엘 꿀자몽 오미지차가 신의 한수) [내부링크]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 남기면 바로 맞추! 오늘 마트에 가니 잉글리쉬 머핀이 들어와 있어서 독수리처럼 잽싸게 두 봉지를 물어왔다 잉글리쉬 머핀은 맛빵 중에 가성비 최종보스라고 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11번가 최저가라 더 싼 거고, 롯데마트에서 사도 한 봉지에 1500원이다 배송비를 생각하면 마트에서 사는 게 더 싸다 빵값이 이래야 된다고 생각한다 단, 없을 때가 많다 있을 때 몇 개 쟁여놔야한다 또, 빵 코너에 없다 냉동고에서 찾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빨 부러지는 베이글보다 잉글리쉬 머핀을 훨씬 좋아한다 이 친구는 오직 밀과 효모, 소금으로 만들어졌는데 단순하고 솔직한 맛이 매력이다 오븐에.......

요리하다 조선주막 오징어 파전_4000원. 성공적. [내부링크]

요것도 자취인들이 요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아이템이다 모둠전, 김치전, 야채전 다양하게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김치전이 제일 맛있다 중량은 300g이고 전이 한 10개 정도 들은 것 같은데 워낙에 작고 얇아서 한 번에 10개를 다 먹어야 본전이다 그런 것 치고 가격이 별로 안 착하다, 싶을 수 있는데 롯데마트에서 간간히 1+1을 해준다 그때 사서 쟁여두면 된다 미니 오븐에 10분 돌리면 이런 룩이 나오는데 오징어 파전은 살짝 비린 맛이 있다 그래도 맛은 괜찮다 거기다 1+1으로 사서 뭔가 더 개이득스럽다 담번엔 김치전과 야채전으로 집어야지!

키움증권에서 미국주식할 때 환율 우대 95% 받는 법 [내부링크]

그렇다, 나도 은행 이자보다 더 벌자고 미국 주식까지 손댔다가 이번 1, 2월 뼈도 못 추리고 있는 1인이다 파월이 뭐라고하는지, 미국에서 금리를 언제 올린다는 건지, FOMC 회의록까지 신경쓰고 있는 내가 어이가 없긴 하지만, 사실 나는 스캘핑까지 하다가 계좌를 피로 적셔 본 사람이다 세상이 그러하다 방송작가도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고 국장이고 미장이고 열심히 손구락을 놀려서 부지런히 원금 손실을 하는 시대다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도 미국 주식하는 분들 많으실텐데, 아무래도 수수료가 제일 낮은 키움 증권을 많이 이용하실 것이다 나도 미국주식은 키움으로 한다 그런데 요즘 금리 인상에 대비해 부지런히 팔아 재.......

온리 프라이스 카라멜맛 팝콘_2000원 [내부링크]

오늘은 자취러의 간식 잇템을 소개하려고 한다 온리 프라이스 제품은 가성비 아이템들이 많아서 애용 중이다 왠지 온리 프라이스 꺼를 사면 돈을 쓰면서도 짠테크를 하고 있는 듯한 묘한 즐거움이 있다 오늘 집어온 것은 바로 카라멜맛 팝콘! 요즘 영화관을 안 가다보니 카라멜맛 팝콘이 그리워지던 차에 눈에 띄어 바로 집어왔다 170G에 2천원이면 거의 구호물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봉지를 뜯으면 이런 룩이다 절반이 질소였다는 사실에 살짝 실망하고 전체적으로 갈색이 아닌 것에 두 번째 실망을 한다 그릇에 담아보면 색깔 차이가 확연하다 뭐랄까, 절반은 뻥이오가 섞인 느낌? 카라멜을 찔끔 흘렸구나, 하는 느낌? 포장지 사진은 개뻥이었.......

네이버 블로그 댓글 쉽게 확인하는 방법 [내부링크]

블로거 초짜다 보니 선생님들께서 소중한 댓글을 달아주신 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일들이 종종 있다 그래서 오늘은 나처럼 이제 막 블로거를 시작하신 분들을 위해 소중한 댓글을 어디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지 알려드리려고 한다 #1. 모바일 앱 글은 PC로 많이 써도 확인은 주로 모바일에서 하실 거다 네이버 블로그 앱을 열고 (당연히 다운 받으셨겠죠?) 홈화면 상단 제일 우측에 세 줄 쳐진 거를 클릭한다 그럼 요런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내소식이라고 써 있는 종모양 그림을 누르면 밥 안 먹어도 배불러지는 선생님들의 댓글과 공감 활동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상단 좌측에 알림 옆에 활동 탭을 누르면 내가 남긴과 댓글과 공감을.......

#3. 자취요리왕의 초간단 레시피_탕수육(ft. 탕수육 소스 만드는 법) [내부링크]

카카오 뷰에서 방송작가의 생존일기를 만나보세요. 카톡 세 번째 뷰탭 - 카카오 뷰 바로가기 http://pf.kakao.com/_SxbNSb 냉동실을 뒤져보니 오뚜기에서 나온 탕수육이 있었다 이마트에서 6980원에 판매한다 이런 저런 혜택을 받으면 6천원 선에 살 수 있다 500g에 이 정도 금액이면 가성비가 괜찮은 편이다 단, 이 제품의 치명적인 단점은 소스가 없다는 것! 그걸 모르고 산 사람들로부터 상당한 욕을 드시고 계시나, 사실 소스 만드는 게 그닥 어렵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탕수육 소스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려고 한다 #1. 소스 만드는 법 &#60;필수재료&#62; 간장 식초 설탕 전분 &#60;있으면 넣고 없으면 마는 재료&#62; 양파 당근 오이 파인애플.......

핸드폰 공기계를 사는 것과 대리점에서 살 때의 장단점 파헤치기(ft. 자급제 폰과 통신사 폰의 차이) [내부링크]

카카오 뷰에서 방송작가의 생존일기를 추가하고 My뷰에서 모아보세요. 카톡 세 번째 뷰탭 - 카카오 뷰 바로가기 http://pf.kakao.com/_SxbNSb 요즘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다보니 사진을 예쁘게 찍고 싶다는 열망이 샘솟는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핸드폰 공기계를 많이 팔아서, 직접 사서 개통하는 게 좋은지 그냥 대리점 가서 사는 게 좋을 지 짱구를 많이 굴리게 된다 아마 여러분들도 핸드폰을 바꿀 때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실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직접 핸드폰 공기계를 사는 것과 대리점에서 사서 개통하는 것의 장단점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한다 #1. 자급제 폰 자기가 직접 공기계를 사서 유심칩을 끼워 개통하는 것을.......

당근 마켓 이용하는 법_첫거래 성공적. [내부링크]

중고나라도 이용해 본 적 없는 내가 블로그를 위해 난생처음 당근 마켓에서 거래를 해봤다 먼저 당근의 장점은 동네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때문에 사기당할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직거래를 하자고 하는 것 같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미 당근의 대가라 이 포스팅이 필요없겠지만, 어디든 새로 시작하는 뉴비들이 있기 때문에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당근마켓 거래 방법을 준비해 보았다 #1. 먼저 당근 앱을 다운받고 내가 사는 동네를 설정한다 동네는 두 군데를 설정할 수 있는데, 앱에서 GPS로 확인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동네를 설정할 때 반드시 그 동네에 있어야 한다 #2. 그런 후 홈화면으로 돌아.......

#1. 자취요리왕의 초간단 레시피_함박스테이크 (ft.간단, 저렴, JMT!) [내부링크]

카카오 뷰에서 방송작가의 생존일기를 추가하고 My뷰에서 모아보세요. 카톡 세 번째 뷰탭 - 카카오 뷰 바로가기 http://pf.kakao.com/_SxbNSb 가방을 팔아 3만원을 번 후 잽싸게 마트에 갔다 어디 블로그에서 함박스테이크를 만드는 법을 봤는데 그 이미지가 머리에 꽂혔다 먹어야 했다 돼지고기 간 거만 사면 포인트는 다 준비된 거다 420g에 4천원 돈이니 무언가 개이득한 것 같다 &#60;스테이크 재료&#62; 간 고기 (돼지든 소든 상관없음. 개취. 먹고싶은 만큼) 양파 마늘 (할라피뇨) &#60;소스 재료&#62; : 버터 케첩 데리야끼 소스 (우스타소스든 굴소스든 상관없음. 냉장고에 있는 걸로) 간고기와 버터, 케첩만 있으면 사실 나머지는 거들 뿐이.......

#2. 자취요리왕의 초간단 레시피_콩나물국 (ft. 쉽고 간편하게 만드는 비법) [내부링크]

카카오 뷰에서 방송작가의 생존일기를 추가하고 My뷰에서 모아보세요. 카톡 세 번째 뷰탭 - 카카오 뷰 바로가기 http://pf.kakao.com/_SxbNSb 가아끔, 국 같은 게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얼큰한 국물이 땡길 때가 있다 자취러들이 국까지 갖춰서 한상을 차리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그럴 때 라면을 먹는데, 라면을 먹지 않는 나는 콩나물 국을 끓인다 콩나물국 초간단 레시피 - 가장 기본 재료 콩나물 국간장 소금 (사실 이 세 개만으로 만들 수 있음) - 추가 재료 다시마 멸치 간마늘 고춧가루 파 #1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우린다 한, 10분 정도? 하지만 사진에도 나와있듯이 오뚜기 멸치장국 하나면 우리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다 나.......

저작권2. 구글에서 저작권 문제 없는 공짜 이미지 검색하는 방법 [내부링크]

저작권 파헤치기 하다보니 좋은 정보가 나와서 공유해본다 우리 블로거들, 주로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하실텐데, 여기서 사진 잘못 퍼오면 꽤 머리 아파진다 하지만 이런 저작권 문제를 잘 피해갈 수 있는 검색 기능이 있다 바로 사용권한 바꿔주기다 먼저 구글에서 찾고 싶은 이미지를 검색한다 나는 웃긴이미지를 검색해보았다 참고로 구글은 썸넬에 이 수많은 이미지들을 올려도 저작권법에 걸리지 않는다 이미 누가 소송을 걸었는데, 침해 아니라고 판결이 났다 이런 것도 소송 거는 세상이 저작권법 세상이다 암튼 덕분에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를 스샷해서 올리는 나도 저작권법에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올라온 이미지를 그냥 블로거에 옮겨.......

저작권2_ 저작권 없는 무료 이미지 다운로드 사이트 모음 [내부링크]

쓰다보니 저작권 시리즈가 되었는데, 블로그질의 첫 단추는 역시 저작권이다 그래서 이번엔 저작권 걱정없이 무료로 이미지를 다운 받을 수 있는 저작권 후리 사이트를 소개하려고 한다 1. 픽사 베이 https://pixabay.com/ 보유 이미지 수가 백만장에 육박한다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퀄러티도 높다 또한 무려 한글로 검색이 가능하다 단, 상단에 sponsored images 라고 표시된 건 유료! 두 번째, 언스플래쉬 https://unsplash.com/ 여기도 픽사베이랑 비슷하다 사진 퀄러티가 굉장히 높다 상단에 표시되는 프리미엄 이미지들은 유료! 하단에 박스에 있는 것도 유료! 3. 픽점보 https://picjumbo.com/ 여기 사진은 좀 더 인위적인 연출이 많이 들.......

편의점 반값택배 이용하는 법 [내부링크]

당근 초짜인 나는 편의점에 반값 택배가 있다는 사실도 오늘 처음 알게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나같은 당린이들을 위해 반값 택배에 대해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 반값택배란, 동일한 편의점에서 보내 동일한 편의점에서 받으면 택배비를 반값에 해주는 서비스다 원래 GS25에서 제일 먼저 시작했는데, 잘되니깐 CU도 따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은 GS25와 CU에서 다 된다 장점은 일반 택배비의 반값이라는 거고, 당연히 단점도 있다 바로 느리다는 것! 하루이틀 더 걸린다 처음 서비스 시작할 땐 4, 5일씩 걸리고 그랬단다.. 이 친구를 타고 배달하신 걸까? 그런데 지금은 75% 정도는 이틀안에 받아 볼 수 있다고 하니 택배 자주 보내는 분들은 많.......

저작권1. 블로그에서 이미지 가져다 쓸 때 저작권 문제 [내부링크]

블로그로 돈 좀 벌어보자, 할 때 무심코 지나가기 쉽지만 사실은 절대 지나쳐선 안 되는 문제가 바로 이미지 저작권 문제다 나도 조회수 좀 빨아보겠다고 웃긴 이모티콘, 웃긴 만화 짤 여기저기서 끌어다 쓰다가 어이쿠, 하고 방금 다 내렸다 그래서 그림들이 다 허접하다 수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블로그 좀 하자고 모든 이미지를 전부 손으로 그려야 하는 것인가? 물론 남이 잘 찍어 놓은 사진, 힘들게 그려놓은 그림, 그냥 막 퍼갖고 오면 안 되는 건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애매한 부분들이 있단 말이다 책 리뷰할 때 상품 리뷰할 때 때론 기사 리뷰할 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이미지 정보를 안 쓰기가 어렵다 특히 상품 리뷰할 때.......

쁘띠첼 미초_과일발효초 비교하기(ft. 뜨겁게 차로 마셔보기) [내부링크]

카카오 뷰에서 방송작가의 생존일기를 만나보세요. 카톡 세 번째 뷰탭 - 카카오 뷰 바로가기 http://pf.kakao.com/_SxbNSb 과일발효초는 주로 여름에 마시는데, 어제 속에 좋은 차를 검색해보니 유자차, 귤껍질차가 있어서 먹다가 추워져서 더는 손을 안 대고 있던 쁘띠첼 미초 감귤맛을 차로 끓여보기로 했다 참고로 인터넷 가격은 4650원이라고 나와 있으나 배송비가 3천원이니 실제로는 7650이라고 보면 된다 마트에서 1+1으로 9천원에 자주 파니 가성비 잘 생각해서 구매하시길 참고로 나는 마트에서 원플로 샀다 참고로 과일발효초는 홍초가 더 맛있다 홍초 복분자맛 최고다 저 미초가 아직까지 냉장고를 굴러다니는 걸 보면 홍초가 더 맛있.......

프레첼 체다치즈맛_900원 [내부링크]

한 마디로 존맛이다 소비자의 건강따윈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입맛만을 생각한 그런 맛 이마트에서 2+1 행사 하길래 잽싸게 샀다 짭짜름하니 파마산 치즈가루 냄새도 좀 나고 대충 부서뜨린 것처럼 생겨서 봉지째 입을 대고 털어 먹기 딱 좋다 크기는 왠만한 과자 봉지 절반도 안 되는데, 이게 2.8회 분량이란다. 3회면 3회지 2.8회는 뭐냐.. 칼로리 눈속임을 하려고 그런 것이다 1회에 146칼로리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까짓걸 3번에 나눠먹는 소인배가 아니니 제대로 된 칼로리를 계산해보자 408.8칼로리라고 나온다 주먹만한 거 한 번 입구녕에 털어넣는 것 치곤 칼로리가 꽤 높다 맛만 생각해서 그렇다 건강과 영양 따윈 1도 신경 안.......

위장 개복치들을 위한 속에 좋은 차 [내부링크]

요즘 계속 위가 쓰려서 센 음식은 가능한 안 먹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커피를 안 마신지 일주일째다 사실 엊그제 괜찮은 줄 알고 한 잔 마셨다가 이틀을 위가 아파 고생했다 이쯤되면 위에 구멍이 났다거나 혹시 위암은 아닐까,, 의심도 되지만 병원은 가지 않는다 정말 그렇다는 소리를 듣는게 싫기 때문이다 그럼 이번 생은 이쯤에서 시마이하고 다시 윤회하겠지 아무튼 커피를 못 마시니깐 설 당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프리랜서는 헛헛함을 견딜 수가 없다 커피는 원래 노동의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무디게 해주려고 마시는 음료다 모든 노동자들의 친구다 친구없이는 괴로워서 일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은 위장개복치들에게 커피 대신 노.......

홍삼_6년근 고려홍삼정_17,590원 [내부링크]

이거 괜찮다 홍삼농축액이 15.5%나 들어있고 250g이 두 병이나 들어있는데 2만원도 안 한다 아직 30대라서 싼 거 먹어도 된다 참고로 정관장 홍삼진고는 농축액이 11.35% 들어 있는데, 250g 두 병 한세트가 111,600원이다. 정관장 홍삼정밸런스는 홍삼농축액이 무려 70%나 들어있는 대신 200g짜리 한 병에 104,000원이니 더 좋은 거 드시고 싶은 분은 참고하시길 고려 6년근 홍삼정으로 다시 돌아가서, 왜 6년근을 강조하냐면 홍삼은 6년근에 사포닌이 많이 함유돼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 왜, 홍삼 광고보면 맨날 진세노사이드라고 하는 거, 그게 사포닌이다 그게 좋댄다 그래서 홍삼 살 때는 뒤를 돌려서 농축액이 10%가 넘는지, 진세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