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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거리를 둔다 (8월 3-6일) [내부링크]

오늘 하루라는 기적을 펼쳐 보기에 앞서... 보이지 않는다는 불행 속에서 그 불행을 이겨내고도 남을 만큼의 축복을 발견해내는 것, 그것이 진짜 기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p73 친구의 추천으로 소장하게 된 책. 언젠가는 가볍게 펼쳐 읽게 되리라...는 오만함 속에 가벼이 여긴 책. 겉모습만 보아선 알 수도 그 어떠 것을 사유할 수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준 책. 한 시간이면 읽어버릴 수 있는 분량이지만 그렇게 읽어서 버릴 수 없는 책 <약간의 거리를 둔다>를 곁에 두어서 좋다. 여러 좋은 문장들 속에 역시나^^ 식물에 꽂힌 나에게 와 닿은 문장도 하나 담는다. 식물은 이것저것 뒤죽박죽 심어놓아도 자기 자신을 잃는 법이 없다. 그걸 보면서 나는 식물보다 인간이 훨씬 비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p79 이 책을 따로 기록을 할 수 없었다. 전부 다 쓰고 싶었으니 말이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필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장 한 장 눈으로 마음으로 따라가며 음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8월 14일) [내부링크]

'사는 게 전쟁이라면, 착한 마음으로 이기겠다.'는 그의 다짐이 난 너무 좋다.는 나영석PD님의 추천의 글에 호기심이 일어 선택하게 된 책이다. 그리고 책을 읽은 후 지금, 크게 관심 갖지 않았던 이 배우의 과거보다는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더 갈 것 같다. '삶의 모든 순간이 선물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어요. 그러나 삶엔 받고 싶지 않은 선물과도 같은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에요.'....p.30 '튜브에서 바람을 빼는 일이 그렇듯 언제나 사랑하는 것보다 사랑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렵다.'...p.77 위와 같은 문장들 틈으로 '전쟁'같은 삶을 '착한 마음'으로 이기겠다는 그의 다짐이 새어 나오는 듯 하다. 겨울 같은 시간들을 통과한 흔적들과 그 속에서 배우고 비우며 성장해온 시간이 사진과 글에 담겼다. '스스로에게 상을 주고 타인을 통해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다'(p.85)거나,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며 '기쁜 눈으로 바라보다, 멈칫한다. 이 예쁜 것들이 길을 미끄럽게 할텐데.....

당신의 일상은 무슨 맛인가요(8월 16일) [내부링크]

"내가 쓴 글은 나를 돌아보게 했다. 이 글에는 내가 있다." p.5 "살면서 버티기 힘든 순간들이 있을 때면 그냥 오늘 하루, 딱 한 끼만큼만 버텨보면 어떨까?" p.7 ......프롤로그 중에서 오연서 <당신의 일상은 무슨 맛인가요> 책표지의 문장 '소박한 한 끼가 행복이 되는 푸드 에세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소박한 음식들을 차분히 글로 차려 놓은 책이다. 메뉴가 진수성찬이었다면 프롤로그의 진정성을 의심했을지 모르겠다. 오히려 읽기 부담스러웠을지도... 이제는 사 먹는게 편한 음식들도 등장하지만 콩나물, 시금치, 감자, 미역 등 일상에 함께 하는 식재료부터 컵라면과 콜라 까지^^ 글감이 되다니. 작가님의 글쓰기에는 소박함에다 성실함과 더불어 흉내낼 수 없는 글맛의 비결이 곁들여져 있다. 무엇보다 매 재료의 끝에서 가족들의 말 한마디가 양념처럼 붙어 나오는 부분은 서비스다. ***읽기 전 주의! 이 책은 일반적인 요리책이 아니다. 작가님도 밝혔듯 요리에 관한 책이다.^^ ((이

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 (8월 17-18일) [내부링크]

삶의 의미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그 답을 찾는 시기와 과정이 다릅니다. 거기다 누구나 나이와 체력만 되면 어른 대접을 받았던 농경사회와 달리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삶의 의미를 찾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 더 힘들어하는 사람, 정신적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는 사람도 많습니다. <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 p.26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을 위한, 특히 청년들을 향한 위로의 문장들이 많은 책이다. <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 책날개 입시라는 (어쩌면) 단기 목표를 이룬 후,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지 못하고 방황하며 흔들리는 내담자들의 사례를 통해 지금 이 시대에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연습의 기술을 알려주고 용기를 주는 말들이 담긴 좋은 책. 가장 좋았던 한 문장을 남기자면, 자신이 예민해지는 부분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나의 장점일 수 있습니다. p.115 그리고는 불현듯

긴긴밤 [내부링크]

한 번, 두 번, 그리고 세 번째 펼친 책. 인간들에게 '노든'이라고 이름 지어진 코뿔소의 서사.를 소개하는 이름 없는 펭귄의 서사.에 이어질 또 다른 서사를 기대하게 하는 이야기 <긴긴밤>. 처음 읽었을 땐, 고난을 이겨내는 이야기 자체에 두 번째 읽었을 땐, 고난과 고난 사이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만남을 통해 서로 마음을 내어주는 서사에 세 번째 펼친 지금은, 고난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며 인생을 받아들이는 그들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으며, 허락되어진 밤 시간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있다. 특히 소리내어 읽어줄 때, 마음에 꽂히는 문장이 -마치 처음 본 문장인듯 눈에 띈다는 게 마법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생각치 못한 부분에서 아이가 놀라워 하거나 까르르 웃고,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할 때면 책과 함께 하는 즐거움은 기대 이상으로 커지기도 한다. ((알베르토 망구엘이 <독서의 역사>에서, 개인의 역사로서의 독서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이러한 작은 지점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독서의 역사(8월 9-25일) [내부링크]

책을 잘못 집어들었구나 싶었다. 이 책에 대한 호기심으로 느린 속도를 버티며 파고 들었고, 말하기 부끄러울만큼 나에겐 버거운 책이었다. 보이는 만큼만이라도 담으며 가보자 생각하니 책 읽는 속도는 더욱 느려졌다. 거듭 또 거듭 읽은 곳이 절반은 넘는 듯 하다. 그럼에도 이제껏 경험할 수 없었던 <독서의 역사>를 바라보는 깊고도 자유로운 통찰이 주는 또 다른 독서의 세계를 보여준 책이다. 또한 독서 그 자체에 대한 사랑 고백이자, 그 자리에 독자를 초대하는 초대장이라 볼 수 있겠다. 터키의 소설가 오르한 파묵은 <하얀 성>에서 "......당신은 그 책을 다 읽은 뒤에 언제든지 처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읽음으로써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고 그것을 무기로 인생을 이해하게 된다."라고 덧붙이고 있다. (p.43) 위트록 박사에 따르면 " ......독서는 언어의 규칙 안에서 하나 이상의 의미를 구축하려는 독서가의 노력을 반영하는 생산적인 과정이다." (p.61) 독서에 대해 '게걸스럽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