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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내부링크]

요즘 오랜만에 이 책을 보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사두었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책상 위에 올렸습니다. 특히 첫 부분의 "능력의 집중"에 눈길이 갑니다. 무엇이든 10년 뒤를 생각하고 오직 그것에만 집중하면 무엇이든 성공할 수 있다는 멘트를 실감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인생 참으로 편하고 평범했기에 이젠 10년 뒤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요. 지금 이 나이에 무슨 특별한 꿈이나 목표가 있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번 쯤은 고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00여 쪽 분량으로 두툼하여 부담도 되지만 통독하지 않고 한 챕터씩 나누어 읽어보려 합니다. 대강 훑어보니 다음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더.......

나이가 들어도 행복해야 한다 [내부링크]

아침 일찍 일어나 딸 아이 출근길 운행을 시작합니다. 어제 밤 일찍 잠을 잤기에 충분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딸 아이는 "아빠, 감사해요." 라고 한 마디 하더니 그냥 눈을 감아버립니다.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늘 차 안에서 곤히 잠듭니다. 내가 퇴직 후에도 우리 가족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어서 좋긴 한데, 아이들이 차 안에서 깊이 잠든 모습을 보면 그냥 짠해집니다. 3남매 모두 직장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좋긴 한데, 피곤해하는 것을 보면 안쓰럽습니다. 그래도 직장을 못 구해 힘들어 하는 젊은이들의 현실을 보면, 우리 아이들의 이 모습도 행복에 겨워 하는 말이 되어 버린다. 요즘 젊은이들의 생활이 정말 힘.......

나이가 들면 많이 걸어야 한다 [내부링크]

하루를 열심히 생활하고 보내면 그날 저녁밥은 정말 맛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낼 마음이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어 특정한 직업이나 할일이 없다고 하루를 허무하게 보내는 자신만 불행해집니다. 우리가 건강하고 주위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그럴 기회 정말 많습니다. 요즘 와서 자신을 많이 돌아보고 반성할 기회가 많습니다. 젊은 시절 시간을 왜 그리 허무하게 보내고 말았을까요?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를 읽으면서 지난 날을 반성해 봅니다. 우리 인생에 좋은 기회가 정말 많았는데. 아쉬움이 정말 많습니다. 지금은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그.......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면 내가 행복해진다 [내부링크]

퇴직 후 어느 대안학교 시간강사를 하게 되어 오늘 출근하였습니다. 일 주일 수업 시수가 매우 적은 탓에 젊은 선생님들이 오지 않으려 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저는 좋았습니다. 집에만 있다면 정말 답답했을 텐데 저를 불러 주니 고맙기만 했습니다. 오전 수업 마치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데, 나이가 젊은 여선생님께서 하소연을 하십니다. 젊다기보다 어린 선생님이셨지요. 속이 무척 상했는가 봅니다. 저 같은 노인이야 아이들이 아예 말을 거는 것도 드문데, 젊은 여선생님께 아이들이 무례하게 행동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내막을 찬찬히 들었습니다. 우리집 딸보다 더 어린 여선생님이신데,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듯하였습니다.......

시니어 전용 숙박형 독서학교 시안 [내부링크]

시니어 대상 전원에서 실시하는 숙박형 독서학교 프로그램 모델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 기다립니다. "오늘 저녁 식사는 삼겹살에 상추쌈을 준비했습니다. 마늘, 쌈장, 풋고추, 다데기 모음, 새우젓갈 등을 풍성하게 만들었으니 마음껏 드십시오. 국은 오신 분들의 건강을 위해 청국장이 한 가득 있답니다. 동동주에 술이 부담되시는 시니어들은 와인이 있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드시는데 밥도 그냥 흰쌀밥이 아니라 7 잡곡밥입니다. 신장에 특효가 있는 팥, 단백질 보충용으로 검은 콩, 검정쌀, 찹쌀, 귀리, 캐나다 산 호라산밀, 현미 등을 고루고루 넣었습니다. 비록 비싸지만 건강에는 매우 좋습니다. 마음껏 편하게 드십시오. 단.......

나이가 들면 세상을 이쁘게 봐야 한다 [내부링크]

이젠 세상 욕심을 내려놓고 주위 사람을 모두 이쁘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 손을 뻗어 그들에게 어떻게 도와줄까를 생각할 나이랍니다. 도와주면 그것이 그대로 나의 행복으로 돌아옵니다. 늘 웃는 낯으로 상대방을 바라봅니다. 오늘부터 당장 실천해 보세요. 환하게 웃으면서 상대방을 대하면 상대방이 나에게 어떻게 해주는지 아실 겁니다. 내가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에 보답하는 마음과 함께 미소도 보내줍니다. 그 순간부터 내 몸이 건강해지고, 내 마음은 정말 행복해집니다. 책을 이뻐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머리를 꽉 누르는 어려운 책 말고 가벼운 내용을 자주 접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을 보다가.......

동백꽃과 푸른 바다 [내부링크]

딸 아이 출근길 차로 태워주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동백꽃이 오늘따라 유난히 예쁩니다. 바쁘게 생활할 적에는 거의 몰랐는데, 오늘 이렇게 보니 참으로 예쁩니다. 똑같은 사물이라도 언제 어디서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의미가 다른가 봅니다.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부산에 와서 산 지 벌써 30여 년인데, 그리고 늘 바다가 보이는 곳에 살았는데도 바다가 저리 이쁜 줄 모르고 세월을 보냈네요. 고향이 대구 달성 논공 위천 어린 시절에는 하루에 시외버스가 몇 번 서지도 않던 곳인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요. 그런 내륙에서 자라다 보니 바다에 대한 로망이 정말 컸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바다 풍경을 제대로 누리게 되네.......

푸른 바다를 보며 [내부링크]

식구들이 모두 출근하고 난 뒤 텅 빈 집에 홀로 남아 저 멀리 푸른 바다를 바라봅니다. 바다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배들도 평화롭게 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말고 커피 한 잔을 가져와 책상 위에 올려 놓고 다시 바다를 바라봅니다. 일상의 평화가 제 마음 속에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여유로운 낮 시간을 누릴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감사하네요. 바다와 마을이 붙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입니다. 낮에는 이동 차량도 드문 드문 보입니다. 아침엔 다들 왜 그리 소란스러운지. ㅎㅎ 커피를 마시고 곧장 해독주스를 준비합니다. 아내가 오랜 기간 위장 때문에 힘들어 했기에, 위에 무리가 가지 않은 범위에서 먹을 수 있도록 조심 조심 손.......

[병간호] 아내 앞에선 좀 망가져도 됩니다 [내부링크]

오랜 기간 허리 때문에 고생하는 와중에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직후 119로 병원응급실로 실려간 이래 몇 개월 동안 고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상당히 호전되었습니다. 아이들 3남매가 있긴 하지만, 오롯이 제가 책임지고 간호하겠다고 했지요. 이제 퇴직 후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일 주일에 2일 그것도 오전 대안학교 시간강사 일이 전부이고 나머지는 독서와 집필, 운동 등으로 여유롭게 보낼 수 있어서 제가 한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연신 미안해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3남매가 부모에게 절대로 소홀하지는 앉지요. 집안에 다 모여 있어도 아내는 오직 저만 부릅니다. 아무래도 제가 편해서 그렇겠지요. 아이들은 퇴근하면.......

제나라 명재상 안영(晏嬰) [내부링크]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안영 이야기다. 안영은 춘추 시대 제나라 영공, 장공, 경공 등 3대에 걸쳐 재상을 지냈고, 50년 동안 집정하면서 제나라를 중흥시켜 제후들 사이에 이름을 떨쳤다. 재상으로서 군주를 위해 매우 훌륭한 간언을 올렸고, 결단력과 슬기와 해학이 가득하면서 매우 검소하였다. 그런 안영도 '사람 식별'의 어려움을 한탄했으니. 자신을 알아주면 어떻게 보답하는지 대표적인 사례인 예양(禮讓)을 먼저 언급하고 안영과 북곽소 이야기로 넘어간다. ‘사내대장부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용모를 꾸민다.'는 말이 있다. 원문으로 士爲知己者死 女爲.......

큰아들 요리 [내부링크]

며칠 전에 밤늦게 책을 보느라고 끼니를 놓친 날 밤이었습니다. 큰아들이 갑자기 제 곁에 와서 "아버지 식사하셨나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안 드신 것 같은데. 너무 무리하시지 마세요. 지금 준비해드릴까요?" "아니야. 괜찮아. 정신없이 보내다 그만 못 먹었네. 그래도 괜찮으니 신경쓰지 말고 네 할일 하려믄." "그래도 이건 아니지요?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금방 준비해 드릴 테이니." "그러믄 내가 미안하니까, 라면이나 하나 끓여다오. 괜히 미안네." "아이고, 라면으로 식사가 되나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을.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 먼저 하얀 쌀밥을 준.......

004 후자구월(猴子救月) [내부링크]

過去世時,有城名波羅奈,國名伽屍.於空閑處有五百獼猴,遊行林中. 到一尼俱律樹,樹下有井. 井中有月影現時,獼猴主見是月影,語諸伴言: “月今日死落在井中.當共出之,莫令世間長夜暗冥.” 共作議言云:“何能出?”時獼猴主言:“我知出法.我捉樹枝,汝捉我尾,展轉相連,乃可出之.” 時諸獼猴即如主語,展轉相捉.小未至水, 連獼猴重,樹弱枝折,一切獼猴墮井水中. 爾時樹神便說偈言:是等騃榛獸,癡衆共相隨.坐自生苦惱,何能救出月? 전세의 가시국에 파라나성이 있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오백 마리의 원숭이가 산림 속을 떠돌아다녔다. 어느 날 니구율나무 아래에 이르니 나무 밑에 우물 하나가 있었다. 우물 속에 달그림자가 나타났을 때, 원숭이 우두머리가.......

3월 22일 밤 바다를 보면서 [내부링크]

오늘은 좀 많이 걸었다. 만 보를 훨씬 넘는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 젊은 시절엔 걷는 것이 자신이 있었는데, 이젠 걷는 것도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를 사서 경비실에 들러 드렸다.

3월 23일 연극 이야기 [내부링크]

<Active Senior 문화읽기>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연극관람을 3회 정도 안배했다. 나도 평생 연극을 관람한 횟수가 몇 번 안 되어 부끄럽긴 하다.지금은 고인이 된 대학 동기가 학창 시절 연극 티킷을 무료로 주었는데도 보러 가지 않았다. 연극에 관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를 자꾸 먹어 가면서 눈앞에서 연기하는 쟝르, 연극에 관심이 커져갔다. 그래서 코로나가 오기 직전 지인이 표를 일괄 구매하여 몇 사람이 함께 관람을 하러 갔다. 그때도 누군가 표를 사주었으니 관람을 갔다고 보아야 한다. 내 스스로 표를 구입하여 연극을 본 것이 아니니, 대학시절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연극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끄.......

1. 마[薯]의 효능 [내부링크]

마[薯]하면 신라 향가 중 서동요가 떠오르지요. 백제의 제30대 왕, 무왕은 왕이 되기 전 마를 캐서 팔 정도로 가난했다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마를 파는 아이’라는 의미로 그를 ‘서동(薯童)’이라고 불렀습니다. 서동은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 공주가 몹시 예쁘다는 소문을 듣고는 선화 공주와 결혼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신라로 가서 아이들에게 마를 공짜로 나눠 주며, 노래를 가르쳐 주면서 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선화 공주님은 남몰래 시집가서, 밤마다 몰래 서동과 만난대요.”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마침내 왕의 귀에까지 들어갑니다. 화가 난 왕은 선화 공주를 궁에서 쫓아냈습니다. 그래도 왕비는 선화 공주를 불쌍히.......

2. 양파의 효능 [내부링크]

어릴 때 시골에서 자라면서 지천에 널린 양파를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특히 양파 수확이 끝나고 판매용 양파를 트럭에 실려 보내고 각 가정마다 팔다 남은 양파가 많이 있었지요. 다른 집에 가도 양파를 까고 잘라서 된장에 찍어먹었던 기억이 또렷합니다. 그 당시엔 양파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 전혀 모르고 그냥 많이 먹었습니다. 생으로 먹으면 매운 맛에 조금 고통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국에 넣어 매운 맛이 한결 완화되어 먹기 좋았습니다 . 국물 속의 양파는 먹을 때 느낌도 괜찮았습니다. 혈압건강 관리 양파가 ‘혈관 청소부’로 불리는 이유가 뭘까요? 몸에 있는 여러 가지 독소를 제거한다는 뜻이겠지요. 양파에 다량으로 함유된.......

3.23 점심 먹고 만 보를 걷다 [내부링크]

매일 만 보 이상 걷는 것이 그리 만만치가 않다. 그래도 꾸준히 걸을 생각이다. 스마트 폰에서 앱으로 만 보 측정하는 cash walk를 다운받아 수치를 확인하면서 걸으니 목표가 뚜렷해지고 동기 부여가 된다. 걸으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건강해짐을 느낀다. 평소에 차를 타고 다니면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자연 풍경을 하나 하나 보면서 천천히 걸으면 괜히 즐거워진다. 낮에 걸어보면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대부분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지만 가끔은 아주 젊은 세대로 간간이 보인다. 두세 명씩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뭐가 그리 좋은지 깔깔대며 걸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나란히 앉아서 바다를 보는 모습은 그것을 보는 내가 오.......

3.25.금 참으로 오랜만에 처가에 가다 [내부링크]

참으로 오랜만에 처가로 갑니다. 아내와 아이들 모두 출근길에 세 번 운행하여 태워주고 급히 방향을 틉니다. 며칠 전부터 처가에 다녀오겠노라고 아내에게 말을 해둔 상태였지요. 웬만하면 아내와 같이 가야 하는데,아내의 몸 상태가 장거리 가기가 좀 무리라 이번엔 제 혼자 당일치기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경북 상주 처가, 그리고 문경 가은 셋째 동서댁까지 두 곳을 방문합니다. 처가 1남 6녀에 제일 막내인 처남이 장인이 물려준 농토를 유지하면서 고향을 지키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처가에 갔을 때, 고교생이었던 처남이 이젠 50에 이르고 있습니다. 도시 출신 처남댁과 만나 아들 둘을 낳아 장모님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해.......

매일 만 보 걷기 [내부링크]

퇴직하면서 제 자신에게 가장 먼저 약속한 것은 어떤 경우든 매일 만 보 걷기였습니다. 다른 분의 블로그에 있는 '걷기 운동 효과'입니다. 걷기운동의 효과 35가지와 올바른 걷기방법...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1. 면역기능이 좋아진다. 2. 심근경색이 있더라도 더 오래산다. 3. 심 질환의 위험이 줄어든다. 4. 체내 에너지 활용이 높아진다. 5. 산소섭취량이 는다. 6. 근력이 증강된다. 7.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킨다. 8. 인대와 힘줄이 강하게 된다. 9. 심장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10. 좋은 콜레스테롤은 증가, 나쁜 콜레스테롤은 감소한다. 11. 동적 시력이 향상되고 녹내장이 조절된다. 12. 당뇨발생이 줄어든다. 13. 관.......

담언미중(談言微中) [내부링크]

담언미중(談言微中)이란 말이 있습니다. 상대의 잘못을 정면으로 지적하지 않고, 완곡(婉曲)한 말로 우회하여 말하여 궁극적으로 그 핵심인 정곡(正鵠)을 지적한다는 뜻으로 사기(史記) 권126 골계열전(滑稽列傳)에서 나옵니다. 사마천이 『사기(史記)』를 집필하면서, 끔찍하게도 남성의 성기가 절단당하는 궁형(宮刑)을 겪게 됩니다. 그렇게 엄청난 굴욕과 수치를 겪으면서 역사서를 써내려 갔지만, ‘예의와 도덕만으로 사람이 살 수가 없다’는 말도 남깁니다. 그래서 골계열전을 사기에 배치해 둔 모양입니다. 진시황의 진(秦)나라에 우스운 이야기를 잘하는 우전(優氈)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우전은 키는 아주 작았고, 그가 하는 말은.......

나이가 들면 뭐든 내려놓아야 한다 [내부링크]

이렇게 나이가 들어보니 어느덧 耳順 대열에 올랐습니다. 세상 경험을 많이 하고 난 시간이라 조금은 여유롭고 느긋하게 세상을 바라볼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가 되면 지난 삶을 돌아보면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느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퇴직하고 나서 자신을 돌아보니 지난 날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가족들 모두 출근하고, 그 출근길 한 명씩 승용차로 태워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우리 다섯 식구 중 저만 유일하게 백수가 되었습니다. 가족들이 백수라고 무시하거나 뭐라 하는 것도 아닌데, 혼자 집에 남아 이것저것 생각에 젖어들 때면 나이가 드는 것이 육체적 쇠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으로 약화되는.......

나이가 들면 한 마디에도 감동받는다 [내부링크]

별 말이 아닌데도 큰 감동을 받습니다. 카톡 문자로 큰아들이 감사 인사를 전해 옵니다. "아버지 아침에 태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고, 내가 고맙다. 큰아들 조심해서 다녀오너라." 집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서 근무하는 큰아들은 차로 태워줄 때마다 잊지 않고 꼭 감사 인사를 전해 옵니다.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런 문자에 제가 의미를 점점 더 많이 부여합니다. 아내와 딸은 특별히 고맙다는 문자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서운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아내와 딸이 평소에 저에게 정말 잘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큰아들은 꼭 잊지 않고 문자를 보냅니다. 지금 이렇게 앉아서 그 문.......

저녁 먹고 밤마실 가다 [내부링크]

오늘은 저녁을 먹고 밤마실을 갔습니다. 아내와 딸 아이는 안방에서 TV보고 있어서 혼자 길을 나섰습니다. 아내가 작년 10월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유증으로 같이 걸어갈 사정이 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만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점점 호전되어 다행입니다. 저녁밥을 편안히 먹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뒤 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꽃샘 추위가 거의 사라진 영향인지 밤바다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이 참으로 향기롭고 평온합니다. 너무나 고맙기만 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걸어갈 기회를 만났으니까요. 예전엔 왜 그리 여유없이 바쁘게 살았을까요. 집을 나설 때 딸아이가 말합니다. "아빠, 돌아오실 때.......

건강 관리 [내부링크]

조금 따뜻한 옷을 챙겨 입고 집앞 산책길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홀로 상념에 잠기면서 여유를 누리는 것이 좋았지요. 8천 보 정도 걸으니 기분도 좋아지고 몸도 상쾌했습니다.

우언(寓言) [내부링크]

우언(寓言)이란 줄거리를 갖춘 간략한 고사에 우의를 기탁하는 방법으로 모종의 도리를 표현하여 권계(勸誡), 풍유(諷諭),교훈(交訓) 작용을 하는 일종의 문학 형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우화(寓話)라는 말로 더 익숙하다. 최봉원 교수의 중국 우언 시리즈를 모두 읽고 좀더 해석을 추가, 수정한 뒤 제 삶에 연결하여 우리 네티즌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시리즈로 올립니다. 첫 번째 대상 도서는 중국당송우언(中國唐宋寓言)입니다. 앞으로 많이 읽어 주세요.

001. 천만매린 (千萬買隣) [내부링크]

천만금으로 이웃을 산다는 뜻입니다. 백만매택 (百萬買宅) 이요, 천만매린 (千萬買隣)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남북조 시대의 남사(南史)에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남강군(南康郡)에서 파직되어 자신이 향후 살 곳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천만금을 주고 여승진(呂僧珍)이란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집값이 백만금 정도였던가 봅니다. 그래서 여승진이 송계아에게 왜 이렇게 거액을 지불하고 집을 샀느냐고 물었지요. 그러자 송계아가 말하기를, “백만매택 (百萬買宅) 이요, 천만매린 (千萬買隣)이라,” 백만금은 집값으로 지불하였고 천만금은 좋은 이웃을 샀다는 것입니다. 실제 집값.......

열국지 교양강의를 읽으며 [내부링크]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저녁 해넘이를 바라봅니다. 10년만에 열국지 교양강의를 다시 읽어가는데, 갑자기 중국 철학사를 함께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상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역사적 사건이나 사관의 관점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나이가 들면 체감하는 시간의 속도가 빠르다고 하더니, 정말 실감합니다. 하루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이젠 새삼 인생의 목표를 설정할 시기도 아니고 그저 하루 하루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으면 최대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마침 제주도에 사는 처제가 보낸 비싼 한라봉이 왔기에 고맙게 펼쳐 봅니다. 해마다 잊지 않고 보내주어 정말 감사한 일인데, 정작 저.......

003 적마몽상(赤馬蒙霜) [내부링크]

(王)皓字季高 嘗從文宣北征,乘赤馬,旦蒙霜氣,遂不複識. 自言失馬,虞候爲求覓不得 須臾日出,馬體霜盡,系在幕前.方雲:“我馬尚在.” 북제(北齊)의 장군 왕호는 자가 계고이다. 일찍이 북제의 문선제를 따라 북방 정벌에 올랐다. 당시 붉은 말을 타고 갔는데, 어느 날 아침 말이 서리가 덮이는 바람에, 자기 말을 다시 알아보지 못했다. 왕호가 말을 잃어버렸다고 하자, 정찰과 순라를 담당하는 무관(武官) 우후(虞候)가 말을 찾아보았으나 결국 찾아내지 못하였다. 잠시 후 해가 떠올라 말의 몸에 있던 서리가 다 없어지고 말이 막사 앞에 매여 있는 것을 보자, 왕호가 말했다. "내 말이 아직 여기에 있군." 눈앞의 현상만으로 사.......

시니어 세대, 베풀어야 행복하다 [내부링크]

집 바로 앞이 바다여서 산보하기가 정말 좋습니다. 퇴직한 지 이제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퇴직자가 되어 보니 현직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일상이 펼쳐집니다. 다섯 식구 중 유일하게 백수가 되었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하고 어설프지만 국이랑 반찬을 준비합니다. 몇년 전부터 해온 일이지만, 아직도 아내의 타박을 받습니다. 나이가 먹은 남편이 이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데, 타박이라니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고마워하는 마음을 훨씬 크게 표현해 주기 때문에 그 정도 타박은 삶의 양념이라 생각하고 웃음으로 넘깁니다.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저와 아이들 3남매를 위해 헌신한 아내에게 제가 잘 해준 것.......

시니어 세대, 이렇게 살아가고 싶다 [내부링크]

우리 사회 노인문제의 심각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모두들 노인 문제를 심각하다고 말은 하는데 정작 해결 방안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여깁니다. 실제로 노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그리 보이지 않습니다. 20대 대선에서도 2030 이대남이니 이대녀이니 온통 젊은이 표만 의식한 정책을 남발하더군요. 60대 이상 노인들의 표를 한쪽에선 굳혀진 표, 또 한쪽에선 어차피 우리와 상관없는 표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제가 耳順 대열에 들어서니 노인 문제가 바로 저의 문제로 자리매김합니다. 제 인생이 행복해야 저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해질 것입니다. 세월이 가면 나이는 드는 것이고, 그.......

<역사의 원전>을 읽고 [내부링크]

" 사람들이 '쾌락'이라고 부르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것이기도 하지. 그 반대의 것, '고통'이라고 하는 것과 어쩌면 그렇게 짝을 꼭 맞게 맺고 있는 것일까! 두 가지가 한 사람에게 동시에 찾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를 추구해서 손에 넣으면 또 하나가 피할 수 없이 따라오는 것이 마치 꼬리를 서로 묶어 놓은 것 같다는 말일세." 존캐리 편저, 김기협 역 <역사의 원전> 36쪽 '소크라테스 최후 모습'에서 위 책에선 쾌락과 고통이 결코 한꺼번에 오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언급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화가 겹쳐 오는 것을 놓고 이야기할까 합니다. 禍不單行 福無雙至 라는 말이 있습니다. .......

Active Senior 문화읽기 [내부링크]

퇴직 후 뭔가 지역 사회에 기여할까 고민하다가, 온전한 독서회가 없다는 것에 착안하여 제대로 된 시니어 대상 독서를 회를 만들기 위해 퇴직 교수님들과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대학에서 평생 연구자로서, 교수로서 후진 양성하다 퇴직하면서 이젠 자신의 삶을 누리고 싶어 하셨지요. 지여 도서관에 가서 독서회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도서관 직원도 없는 것 같다고 힘없이 대답하더랍니다. 그래서 제가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실행한다니까 기대가 크다면서 아주 반겨주셨지요. 그래서 평소에 생각하던 바를 죽 늘어놓았습니다. 퇴직 후 자유로운 신분이 되면 전원에서 번듯한 '시니어 전용 숙박형 독서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

Active Senior 문화읽기 [내부링크]

퇴직 후 하루 시작 루틴이 정해졌습니다. 새벽 5시 일어나 아내 아침 식사 준비, 딸 출근 픽업, 큰아들 출근, 아내 출근 그렇게 세 사람을 시간차로 출근 운행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9시 30분이 됩니다. 그렇게 아침에 차를 태워주면 세 사람 모두 좋아합니다. 특히 아내는 제 차로 가야 안심하는가 봅니다. 퇴근에는 아내만 태우러 갑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 앉아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어제는 1만 보 걷기를 캐시워커를 시작하는 첫날입니다. 만 보 걷기 만만찮네요. 평소엔 집을 출발하여 한번만 돌아오는 길을 걸었는데, 그렇게 하면 6천 보 정도가 되니 저녁 무렵 다시 걸어야 합니다. 물론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것.......

하루를 보내면서 2022. 3.22 [내부링크]

낮에 지인들 몇 사람을 만나려고 외출했다. 지역 새마을 문고를 살려 보겠다고 열악한 상황을 이겨내려 애를 썼던 사람들이다. 새마을이란 말이 들어가면서 불필요한 인원동원 행사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지역민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가질 수 있었다. 아직은 멀었다. 지역의 작은 도서관이 활성화되어야 문화 수준을 높이는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나누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들은 시간이 가면서 책을 읽는 시간이 적어지는데 도서관이 과연 잘 될 수 있을까. 그런데 작은도서관을 제대로 충실하게 운.......

22.1.16 <열국지 교양강의>를 읽으며 [내부링크]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저녁 해넘이를 바라봅니다. 10년만에 열국지 교양강의를 다시 읽어가는데, 갑자기 중국 철학사를 함께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상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역사적 사건이나 사관의 관점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나이가 들면 체감하는 시간의 속도가 빠르다고 하더니, 정말 실감합니다. 하루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이젠 새삼 인생의 목표를 설정할 시기도 아니고 그저 하루 하루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으면 최대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마침 제주도에 사는 처제가 보낸 비싼 한라봉이 왔기에 고맙게 펼쳐 봅니다. 해마다 잊지 않고 보내주어 정말 감사한 일인데, 정작 저.......

사기열전에서 만난 사람들 [내부링크]

첫 번째 이야기 19년 동안 변하지 않고 절개를 지킨 남자 소무(蘇武) 주인공 소무(蘇武)에 관한 이야기를 전개하자만 이릉(李陵)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이릉(李陵)은 사마천이 사기에서 진정으로 존경하던 인물 이광(李廣)의 손자이다. 이릉은 기원전 99년 이사장군(貳師將軍) 이광리(李廣利)를 따라 흉노를 정벌하러 갈 때 보병 5천을 이끌고 출전하여 용맹을 떨쳤고, 초기에는 여러 차례 빼어난 공을 세웄다. 하지만 흉노 지역 깊숙히 들어간 상태에서 아군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적지에서 수만 대군에 포위되어 악전고투를 하게 된다. 수만의 흉노군에 포위되어 수일 동안 싸웠으나, 아군의 구원 소식도 없고, 무기가 떨어지면서 중.......

22.1.18 40년만에 만나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다 [내부링크]

지난 주 경기도 안양에 집안 친척 조문을 갔습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장례식장이 휑하니 쓸쓸했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모인 자리라 얼굴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상주 가족을 위로하고 음식 앞에 앉았습니다. 모두들 오랜 기간 만나지 않아 반가운 마음에 상가라는 것도 잊고 손을 잡기도 하고 주먹 인사도 건네면서 안부를 물었습니다. 20대 때 만나고 40년이 다 되었으니 참으로 오랜 세월입니다. 먼 친척 형님은 오래 전에 돌아가신 우리 부모님 소식을 묻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심하게 흘러간 세월을 탓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 은혜에 꼭 보답해야 할 친척 형님도 오셨습니다. 군 복학하고 대학 4학년 여름 방학 때 서.......

70세 직전 할머니가 하시는 미용실에 가서 [내부링크]

信賴 매월 25일 즈음이면 미용실에 가서 커트를 하는데, 70세 직전의 할머니께서 해주십니다. 3년 정도 같은 집에서 커트를 하면서 할머니의 말씀을 들어줍니다. 처음 그 미용실에 간 직후 저에게 좋은 일이 생겨 자꾸만 가게 되었지요. 물론 갈 때마다 좋은 일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그곳에서 커트를 하고 나면 좋은 일이 자주 생기더군요. 오늘도 25일이라 미용실에 들렀는데, 그분 또래 할머니들께서 몇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들은 그냥 놀러 오신 모양입니다. 제가 들어가니 이 할머니들께서 큰 목소리로 미용실 할머니를 부르십니다. 손님 왔는데, 왜 안 나오느냐고요.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마 급히 뭔가 치울 일이 있으신가 봅.......

22.1.31 설날 3남매 [내부링크]

멀리 혼자 생활하는 막내아들이 설날 연휴라고 집에 돌아와 3남매가 함께 모였습니다. 셋이서 무슨 재미나는 이야기를 하는지 시끌벅적합니다. 유난하 친한 3남매의 웃음 이야기들을 들으면, 오랜 기간 투병으로 고생하는 아내에겐 치료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3남매 중 유일하게 아내를 정말 많이 닮은 막내아들이 전체 화제를 끌고 갑니다. 아내가 그래서 막내 아들을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좋아하는가 봅니다. 어제 밤에는 혼자 사는 실력을 보여 준다면서 라면도 끓였지요. 딸 아이가 누나인데도 라면은 막내아들이 준비하고. 그런데 막내 아들이 서울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설날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월요일 오늘 오전에 서울.......

퇴직 후 노인 복지 관련 봉사 [내부링크]

퇴직 후 노인 복지 관련 봉사활동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소지하고 컴퓨터가 가능한 자' 조건을 내건 노인 복지 센터를 추천 받았습니다. 이제 저도 나이가 耳順 대열에 올라서니 예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지역 사회 노인 복지 관련 봉사활동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부터는 무슨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큰 돈을 벌어야 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편안하면서도 건강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커다란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에 좀 부지런한 성격이라 주위 사람들이 주의를 줍니다. "백수가 과로사한다. 조심해라."를 말을 참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큰 욕심 없이 살아가려 합니다. .......

진정한 충신 -곽자의 장군 [내부링크]

우리 시대에 진정 국민을 걱정하고 국민을 위해 나라에 충신하는 관료는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잘 보이지 않는다. 현대 정치와 고대 정치 상황을 곧장 비교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겠지만 성심껏 백성과 나라를 위해 노력한 충신의 처신은 지금 들어도 가슴을 뜨겁게 한다. 권력을 잡으면 미친 듯이 국고를 탐내는 자들이 권력의 정상에 서서 우리들 국민을 실망시키는 사례를 많이 접하는 시대인데 곽자의 장군 이야기는 어리석은 관료들에게 정말 커다란 귀감이 될 것이다. 남들이 모함을 해도 개의치 않고 귀향하여 농사를 짓다가 조국이 부르면 언제나 달려가 국가를 패망에서 구해내고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다. 황제를 능가할 수 있는.......

창작곡 "강가에 서서" [내부링크]

Facebook 페이스 북에 창작곡을 올렸는데, 아직 노래를 부를 실력이 안 되어 곡만 올렸지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추억에 젖어보는 뽕짝 풍이랍니다. 트로트일까?

행복이라는 것 [내부링크]

아프지 않고 내 두발로 자유로이 걸어가며 저녁놀 발갛게 물든 바다를 보며 걸어갈 때, 길가 찻집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 얼굴을 보면서 편안하게 차 한 잔을 하는 순간입니다. 아이들 하루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에 아내 퇴근 시간에 맞춰 모시러 갈 때입니다. 오랜만에 먹고 싶은 라면을 끓이며 계란 두 개 넣어 김치랑 마주할 때,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웃는 공간입니다. 누구에게도 아쉬운 소리 할 필요 없이 내 먹고 싶은 것, 마시고 싶은 것, 가서 즐기고 싶은 것 등을 내 마음대로 정해 누리는 것입니다. 큰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돈이야 어느 정도만 있으면 우리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돈 욕심 내면 반드시 그만큼.......

3.18 퇴직 후 편안한 일상 [내부링크]

퇴직하면 반드시 읽고 싶었던 <열국지교양강의>를 몇 번째 읽으면서 낮의 여유를 누립니다. 창밖 바다엔 봄비가 곱게 내리고, 길에는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특별한 욕심도 없이 주어진 삶에 만족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그렇게 책을 읽고 있노라니 3남매 중에 유일하게 집에 있던 딸 아이가 짜장면을 주문했답니다. "아빠, 짜장면 드세요." 말만 들어도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산행하던 날 [내부링크]

최근 어느 독서 모임에 갔다가 지인이 말했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 퇴직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새벽 6시에 뒷산에 가셨다가 9시쯤 집에 오신대요. 그리고 피곤하니 주무시다가 오후 3~4시쯤 일어나 그때부터 술을 마신답니다. 그렇게 매일 보내니 등산은 왜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술이 없으면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없을까요?" 그래서 저도 건강 관리 차원에서 가볍게 걸었습니다.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 탓인지 발목과 무릎에 조금 색다른 느낌이 옵니다. 젊은 날이면 별거 아닌 일인데, 신경이 조금 쓰입니다. 벤치에 앉았다가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발목을 문질렀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는 몰랐지만, 막상 퇴직자.......

제2의 인생 출발합니다 [내부링크]

2022. 2.28 35년 현직을 마치고 이제 제2인생을 시작합니다. 지금껏 받은 사랑과 은혜, 격려와 성원을 주위 사람들에게 보답하려 합니다. 제가 가진 능력이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려 합니다. 가장 먼저 시도하는 것은 <active senior 문화읽기> 프로그램입니다. 퇴직 후 뚜렷한 할일이 없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시니어 세대들에게 독서, 영화, 연극, 전시관람, 오페라 공연, 맛집기행, 보름달 아래 시골길 걷기, 국내외 오지 마을 여행, 공연 감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전개하게 됩니다. 3월 17일 오후에 준비위원들끼리 먼저 모여 계획안의 윤곽을 대충 정하는 회의를 가졌.......

아름다운 해넘이를 바라보며 [내부링크]

저녁 무렵 집 밖으로 나와 해넘이 장면을 바라봅니다. 하루가 마치는 시간이지만 예전과 달리 새로운 의미를 주는 듯합니다. 오늘 해넘이 장면은 어제와 다르게 보입니다. 나이가 들면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빨라진다는데, 요즘 깊이 실감합니다. 이제 耳順 대열에 올라 보니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젊은 날이 한없이 그리워집니다. 자신을 낮추고 주위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살아가야 하는 날들입니다. 가끔 만나는 사람들이 제 나이를 기준으로 선배들이 많이 계시니까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젊은이들보다 한 살이라도 많은 사람들과 같아집니다. 정말 치열하게 살았던 젊은 날의 순간 순간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렇게 정신없이 살았지.......

22.1.13 아침 에피소드 1 [내부링크]

겨울방학이지만 매일 학교에 나와 방에 있는 책들을 정리합니다. 평소엔 잘 몰랐는데, 이삿짐을 싸려고 정리해 보니 책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손때가 묻은 책들이고 버리긴 아깝지만 과감히 정리하다 보니 1/3정도는 이별해야 할 듯합니다. 행여 개학해서 학생들이 갖고 싶을지 몰라 한 쪽에 놓아둘까 합니다. 새로운 연구 공간이 정해지면 친지의 트럭을 빌려 하루 이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학교로 들어서는데 온갖 잡일을 하시는 분과 경비실에 함께 앉았습니다. 이분께서 평소에 그 넓은 학교 실내외 청소를 하시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신 분이지요. 저도 이제 딱 1개월 남은 교직이라 이분과 담소를 나눌 기회가 거의 없을 듯해서.......

22.1.14 오후 부산광명고 전경을 보며 [내부링크]

1990년 3월부터 지금까지 32년간 매일 봐도 새롭고 아름다운 여기는 부산 영도 광명고교! 경상북도 달성군 논공면 위천동 우나리 마을 시골 출신인 저에게 도시 부산은 정말 신기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귀한 인연을 쌓았습니다. 같은 모임에서 30년 가까이 함께 한 사람들이 가장 고맙습니다. 가족이 가장 소중하고 그 다음으로 긴 세월 함께 지내온 사람들이 귀합니다. 앞으로도 두고두고 같이 살아갈 사람들입니다. 저렇게 맑고 푸른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니 오늘따라 자연 풍광이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특별히 고생한 적도 없고 아픈 적도 없으니, 나아가 큰 고민도 없었다면 이 또한 복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