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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실험실, 도서] 이렇게 가혹한 실험일지라도 [내부링크]

이런 부류의 책을 읽지않는다 현 시대를 분석하거나 계층을 나눠서 왜 서로가 다른지 쓰다보면 결국 답없는 결론뿐이니까 나는 미래예찬론자이자 긍정론자라서 특히나 더 불편하다 MZ세대 또한 하나의 프레임이 아닐까 나는 X세대였고 우리세대 또한 격변의 시기였고 할 말은 했다 탈출구를 늘 찾았고 기득권에 저항했다 그에비해 MZ는 뭐가 다를까 정말 다를까? 책표지 이 책은 책표지에 나와있는 것처럼 요즘 애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분석하려 하기보다는 제3자 입장에서 바라보려하고 이해보다는 공감을 보여준다 시선만큼은 따듯하다 뉴스에서 보던 그런 이야기들을 주제별로 묶어서 쉽게 설명해준다 이런 민감하고 차가운 문제들을 쉽게 풀어서 독자에게 전달한다 읽다보면 일기장 같기도하다 어려운 말 하나 없이, 그러나 핵심은 놓치지 않는 통찰력도 볼 수 있다 그 중 보육원에 대한 주제에서 마지막 문장이 기억이남는다 '보호종료아동을 특이한 존재로 바라보지 않는 것,소위 고아라고 하면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불행한 서

All in [내부링크]

사실 언제나 올인할 준비가 되어있지 상대방 얼굴을 보기 전까지는 필요하다면 내 칩을 나눠줄까했어 오픈된 카드를 보기 전까지는 우리의 삶도 결국 포커게임 아닐까 눈치만보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버나드쇼의 묘비명처럼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언젠가는 한 방을 걸어야할텐데 이제 새치가 자라나기 시작하네 비루한 몸뚱아리를 끌어안고 매일 매일 입장료 내기 바쁜 게임 속에 내가 죽든 네가 죽든 홀가분히 자리를 일어설 그 날까지 아직 승자도 패자도 없는거야 #포커 #게임 #인생 #올인 #카드 #블랙잭 #칩 #승자 #패자 #게임 #삶 #도전 #젊음 #나이 #새치 #선수 #타짜 #고니 #룰렛 #도박

[미나리우리삼겹, 영등포] 요즘은 삼겹살에 미나리가 대세인건가 [내부링크]

낭자랑 영등포를 떠돌다가 급 삼겹살이 땡기기시작했다 사실 가는 길에 마주친 떡볶이도 무척이나 땡겼는데 오늘은 참았다 찾다보니 삼겹살에 미나리를 같이 주는 매장이 몇 개 있더라 삼겹살에 김치는 알겠는데 삼겹살에 미나리라니 콩나물도 숙주도 아닌 미나리라니 가보자 미나리우리삼겹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34길 5 오래 기다렸다 여기 핫한가보다 40분정도 기다린듯 음식점 잘 안 기다리는데 낭자랑 앉아서 얘기하니 시간이 금방 갔다 자 우리 차례다 순식간에 반찬 세팅이 된다 간단한 기본 반찬과 파절이 시작은 오겹살부터 던져놓기로한다 그리고 소맥을 만다 쭉쭉쭉쭈욱 오겹살과 김치 미나리는 좀 익고나서 투하된다 오겹살이 삼겹살보다 기름이 조금 더 많다 너무 걱정하지않아도 된다 돼지기름 말캉말캉 맛있는건 어쩔 수 없지 자 넣자 넣어 미나리를 넣자 김치도 고기도 다 구워주시고 잘라주신다 우리는 입으로 던지기만 하면 된다 돼지기름이 미나리 필터를 걸쳐서 김치로 닿아 묘한 향이 버무려진다 김치랑 미나리와

[나의9월은 너의3월, 구현우] 작사가인 시인 혹은 시인인 작사가 [내부링크]

문학동네 134 구현우 시인의 시집을 읽었습니다 사실 오래 전에 읽었고 아직 소장 중인 몇 안되는 시집 중 한 권입니다 구현우 시인은 유명 아이돌의 노래를 작사한 작사가로도 유명합니다 빨개요 온통 빨개요 책꽂이에 꽂아넣으면 확 튑니다 책들 사이 장미꽃이 펴있는 것 같아요 뒤도 빨개요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데뷔했고 책 후면도 빨개요 별자리도 조금 보입니다 저 강렬함이 좋긴한데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바로 다음 사진입니다 안에도 빨개요 작가의 말 시인의 말 눈이 아파서 읽기 힘들어요 노렸을까요? 다행히 내용은 안 빨개요 일단 이 시집은 아주 섬세합니다 그리고 함축적이며 패쇄적입니다 그래서 읽다보면 어려울 수 있는 구간도 존재합니다 그런 구간은 과감히 패스 다시 쉬운 구간으로 잘 읽히는 부분만 읽으셔도 됩니다 본래 시라는 것이 취향 많이 타는 문장의 백화점이기에 원하는 장소에만 가셔서 쇼핑하세요 사랑의 열병을 심하게 앓고 살짝 술에 취해 나오는 처절하지만 담담한 단어들이 이따금씩 가슴에 와닿

[이가네떡볶이,망원역] 특이하게 맛있는 이가네떡볶이 [내부링크]

나름 떡볶이 좀 먹어본 남자다 어느 지역 어느 동네를 가도 떡볶이 맛집은 지나치지않는다 국물 떡볶이보다는 꾸덕꾸덕 떡볶이 취향이다 망원동을 걷다가 급떡볶이가 땡겨 낭자를 데리고 평소 눈여겨보던 떡볶이 집으로 갔다 이가네떡볶이 방송도 탔고 지방에서 올라온 이씨가문의 떡볶이집인가보다 매장은 작지만 배달이 끊임없다 홀보다 주방이 큰걸보니 떡볶이에 진심인듯 싶다 메뉴도 간소하다 가래떡 기반이고 달달매콤한 향이 풍겨온다 언제부터 떡볶이 떡이 가래떡이 많이 나오는데 더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떡볶이 1인분과 튀김1인분 정석으로 주문했다 떡볶이 소스가 굉장히 진하다 마치 물엿같다 튀김도 기름이 깨끗하고 내용물도 꽉차있어서 알차다 여기 떡볶이의 특이한 점은 무채가 들어간다 아삭한 식감의 무채 사진에서 보면 떡볶이랑 붙어있는 저 것이 무채다 둘이 사이좋게 엉겨붙고 난리다 천생연분이다 아삭한 식감과 떡의 쫀득함이 굉장히 특이한 맛을 보여준다 소스는 맵지않고 오히려 달달한 느낌 튀김에는 팽

[곱창다방, 목동] 다방은 안 가봤고 곱창은 잘 먹어요 [내부링크]

저번에도 곱창 관련된 포스팅을 올린 것 같은데 나는 막 곱창에 환장하는 st가 아니다 전형적인 떡볶이st 휴먼이 더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땡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이 날도 싸돌아다니다가 갑자기 곱창이 땡겨서 찾아보니 귀염뽀작한 이름의 매장을 찾았다 곱창다방 내 나이가 그리 많지 않아서 다방은 모르겠지만 곱창과 다방을 붙어 읽으니 레트로스럽다 어디 불맛이 잘 나는지 돼지냄새, 소냄새는 잘 잡았는지 깐깐한 미각의 소유자 낭자랑 확인해보도록 한다 곱창 먹으면 저렇게 운동해야된다 이건가 뭔가 매장을 들어가기가 두렵다 위에 운동 압박과 더불어 날씬한 여성분이 런닝을 하고있다 곱창먹으면 24시간 뛰어도 안 빠질 칼로리일텐데 말이다 그래도 입에 던져보도록한다 다이어트는 나중에 바짝 하면 되니까 정겨운 매장 앞 홍보물 가족단위 손님도 있고 벌써 거하게 취하신 손님도 계신다 배달도 계속 들어오는 걸 보니 맛있을 것 같다 메뉴판을 훑고 고민해본다 돼지냐 소이냐 전골이냐 어려운 문제다 사실

입국 [내부링크]

비행기 창문 다른 나라로 입국 하기 전 잠시 비행기는 멈춘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모두가 깨있는 곳으로 몰래 우리는 데려오느라 얼마나 조마조마했을까 그 안에 우리는 수없이 꿀꺽이며 침을 삼켰고 미련이 연신 고막을 찢는다 창 하나를 두고 맞이하는 두 개의 계절 겨울에 여름으로 온 사람들 뜻 밖의 소나기가 서로의 온도차를 좁혀나가고 현실을 직시한다 내가 너를 두고 온 것일까 너가 나를 두고 간 것일까 알 수 없는 언어들을 담아놓은 가방 속 여권처럼 우리는 갈수록 어지러웠지만 늘 떨리는 사이 몰래 풀어놨던 안전밸트를 내려놓고 신발끈을 묶는다 그렇게 머리 숙여 낯선 나라에서 첫 공손함을 표한다 #라오스 #공항 #인천 #여행 #휴가 #세계여행 #배낭여행 #비행기 #시집 #수필 #에세이 #밤비행기 #비엔티엔 #방비엥 #캐리어 #직장인 #휴양지 #바캉스 #여름 #기록 #다이어리

[오레노라멘, 강남] 비오는 날은 라멘에 적시기 좋은 날 [내부링크]

강남역 근처에 출장을 갔다가 시간이 애매해져서 검색해본다 강남 혼밥 혼밥은 라멘 이라는 말이 고유명사가 되어버린듯 싶다 여러 라멘집 중 나랑 제일 가까운 곳을 찾아서 가본다 마침 비도 오고 우산도 없고 적시기 좋은 날이다 살짝 언덕을 올라가니 사람들 사이로 라멘집이 보인다 오레노라멘 강남점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1길 28-9 2F 다행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해서 이곳 시그니쳐메뉴인 카라빠이탄 을 시킨다 이름은 동남아 발음이고 뜻은 모른다 얼큰하다해서 무작정 시켰다 이곳은 입구에서부터 친절하게 주문과 입장을 챙겨주신다 바쁜 강남음식점 중 한 곳인데 새심함이 놀랍다 혼자왔어요 혼밥을 위한 자리도 있다 나 밖에 없어서 쫄았지만 배고픔 앞에 장사없다 그냥 달린다 기본 반찬은 무절임 일본라멘은 그 자체가 무거워서 솔직히 반찬이 크게 필요없다 수박이 아니라 무 라멘이 나오면서 주방장이 말한다 면추가와 공기밥은 계속 리필된다고. 정말? 닭고기스푸아니다 걸죽한 국물에 계란과 고명이 들었다

[라오스, 샌드위치] 맛집이라기 필수로 가야하는 곳이라 해두자 [내부링크]

라오스, 그 안에 방비엥이라는 도시에 잠깐 여행했을 때 기억이다.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풍경이 마치 중국의 계림과 비슷하다고 해서 '라오스의 소계림'이라는 곳이 바로 방비엥이다. 도시라기 보다는 시골이 맞겠다. 특히 '꽃보다 청춘' 이라는 프로그램에 기가 막히게 재밌게 노는 모습이 나와서 한국인들한테 더 핫해진 곳이기도하다. 계곡도 있고 클럽도 있고 맛집도 많고 바이크도 있고 뭐 엑티비티의 천국이라 할 수 있겠다 비용도 저렴하다. 나는 어머니를 모시고 갔었는데 서로 이륜바이크를 운전하겠다고 싸운 기억이 난다 운전 좋아하시면 각1대씩 빌리시길.... 가이드를 껴서 가는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지 않지만 어머니의 안전과 짧은 일정을 빠르고 알차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패키지만한게 없다 버스가 내려주고 태워주고 옮겨주고 밥도 먹여주고 잠도 재워주도 다한다 그 중 인터넷에서 핫한 샌드위치 집을 가게되었다 내가 찾아보고 간게 아니라 갈 수 밖에 없었다 그 근처 숙소의 조식은...조식 뿐만이 아니라 방

[망원동즉석우동] 안 마신 술도 해장되는 우동국물 [내부링크]

가끔 일 끝나고 애매한 시간에 혼밥을 해야될 때면 종종 들리는 곳이 있다 이름은 망원동이지만 합정역과 망원역 사이에 있는 이바닥 터줏대감 맛집이다 주말은 늘 줄이 서있고 평일도 7시 이전에 가야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정직한 이름 떡 하니 뭐 파는지 알 수 있는 상호명 포스가 엄청나다 즉석우동 오뎅우동 돈까스 정도의 간소한 메뉴 국물 맛은 순한 맛 보통 맛 매운 맛 이렇게 3단계가있다 모르면 그냥 보통맛으로 하자 중간이라도 하면 보통은 간다 오뎅우동으로 보통맛 둘이가면 여기에 돈까스 추가 돈까스는 무난하고 양도 많지만 우동집이면 일단 우동부터 조져야지 혼밥의 정석 국물이 칼칼하다 맵지않고 중독성있는 얼큰함 나는 술을 안 마셨지만 해장이 되는 느낌적인 느낌 어렸을 때 술 먹고 해장하러 왔다가 오뎅국물에 술 더 먹고 눈 떠보면 집이였던 기억이 새록새록 아직도 여전히 그 때 그 맛이고 그 때보다 사람은 더 많다 메뉴판 계산은 선불이다 혼잡도를 막기 위함 아닐까싶다 기다리는 사람보면서 먹는

낯선 안주 [내부링크]

홍콩여행 중에 인터넷 리뷰에 없고 가이드북에도 없는 이상한 포장마차를 발견했습니다 그 동네 사람들이 바글거렸고 우리는 슬금슬금 게걸음으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보물지도를 찾은 느낌이랄까 이제 보물을 찾기로 합니다 영어가 안되는 현지인 주인과 영어만 조금 되는 한국인은 서로 적수를 만났습니다 결국 엄지손가락을 들어서 따봉을 외칩니다 그리고 메뉴에 손가락 찍어봅니다 뭔지몰라요1 쉽게 말해서 이 가게에서 제일 맛있는 것 주세요. 제발. 낭자와 나는 결국 가게의 아들과 딸이 되었다 주는대로 먹고 시키는대로 하는 부모 앞의 어린이들 뭔지몰라요2 사장님 한 개만 더 주세요 네 그거요 따봉 메뉴요 네네 그냥 주세요 오케이 오케이 비어플리즈 무슨 고기인지 무슨 소스인지 얼마짜리 얼만큼의 양인지 알 수 없고 궁금하지않아요 우리는 포장마차의 이방인이에요 해적왕과 해적여왕 취한 당신들의 낯선 시선과 새로운 술안주가 된 이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않아요 우리도 곧 취할거에요 같이 낯설어지거나 같이 어울리거나

[돈까스잔치, 동빙고] 드라이브하다가 돈까스 땡긴다면 멈추는 곳 [내부링크]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다가 혹은 서울 외곽을 드라이브하다가 돈까스가 땡기면 올 수 있는 곳을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위치도 좋고 주차공간도 많아요 메뉴는 간소합니다 국수종류와 돈까스 좌석도 넉넉하고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곳입니다 저희는 좀 늦게 방문해서 사람도 없었고 웨이팅도 없었네요 반찬은 간소합니다 김치와 단무지. 사실 국수와 돈까스 앞에서는 반찬이 큰 의미가 없죠 이 날 갑자기 날이 더워져서 계획에 없던 냉모밀을 시켰습니다 여기는 이영자도 추천했던 국수집이라고 하던데 우리는 그냥 우리 먹고 싶은 것으로 시켜봅니다 남이 추천한다고 다 그거만 시키면 안되죠 시원한 모밀과 왕돈까스. 궁합이 좋습니다. 특색있게 엄청 맛있는 곳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가성비 좋은 식당임은 분명합니다. 돈까스도 사이즈 훌륭하구요. 요즘 돈까스에 꽂혀서 어딜가든 메뉴에 돈까스가 있다면 시키는 편입니다 음식점 이름도 돈까스가 들어가 있으니 실패하지 않겠죠 튀김옷이 좀 더 두꺼웠으면 하나 고기도 부드럽고 기름도 깨끗한

[빙하기] 망원동에 숨어있는 빙수집 찾기 [내부링크]

나의 빙수사랑은 주변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다 사계절내내 빙수를 달고 살지만 빙수의 칼로리가 어마무시해서 자제하는 삶을 살고있다 겨울에는 빙수집이 망할까봐 걱정하는 오지라퍼가 바로 나다 오랜만에 망원동 데이트를 하고 빙수배를 채우기위해 찾은 곳 이름도 무시무시한 빙하기 제철과일빙수가 유명하지만 이날 재료소진이라서 딸기로 달렸다 영롱한 딸기빙수의 자태 날 망가뜨려주세요 딸기도 신선하고 얼음도 곱다 사장님이 정성껏 빙수를 만드시는구나 하고 느껴진다 연유는 따로 담겨져나온다 여긴 의외로 찾기가 힘든데 이유는 너무 조그맣다 심지어 한 번 지나쳤다 눈 동그랗게 뜨고 잘 찾자 빙수를 먹다보면 아이스크림도 머리를 내민다 빙하기 때 공룡이 얼음에 갖힌 모습을 아이스크림을 통해 표현하신걸까 아니겠지.... 빙수가 준비되는 시간이 있어서 맞은편에 망원동티라미슈 본점을 후딱 다녀왔다 나는 알레르기 때문에 티라미슈를 못 먹지만 낭자가 좋아해서 포장해왔다 뺏어먹는 사람도 없을테니 집에서 신나게 먹겠지 뭔가

이방인 [내부링크]

위험하지만 낯선 거리를 걷는 일은 늘 두근거린다 모퉁이를 조심스래 돌 때마다 무엇이 나올까 라는 기대감은 여행을 즐기며 터득한 내 나름대로의 방법이다 집집마다 구경이 났다 온갖 빨래들이 이방인의 방문에 웅성거린다 난간에 비스듬히 걸터앉고 건조대에 누워 게슴츠레 내 동선을 쫓는다 한국에서 왔습니다 지나가도 되겠습니까 입 삐죽 내민 시보리와 터줏대감 후크마님에게 신고식을 하고나면 멀리 보이는 앞골목 세상이 눈에 들어온다 앞과 뒤라는 글자에 갖혀사는 골목은 매일이 슬프겠지 어제는 앞이고 오늘은 뒤가 되며 내일은 뭐가 될지 모르는 하루 한결같기는 너도 나도 이번 생은 힘들겠구나 조용히 다음 모퉁이로 돌아선다 #홍콩 #낮 #뒷골목 #호버시티 #야경 #여행 #배낭여행 #호텔 #홍콩맛집 #트래블 #홍콩반도 #밤도깨비 #지파이 #딤섬 #휴가 #여름 #연차 #직장인 #가성비 #hongkong #trip #travel #마카오 #홍콩어 #광동어

[더차이홍, 삼성] 입 안에서 휘몰아치는 중식, 깐풍동고의 회오리 [내부링크]

삼성역에는 정말 많은 식당이 있고 그 중 맛있고 북적거리지 않는 도둑놈심보를 만족할 맛집은 별로 없다 코엑스 푸드코트는 질리고 프렌차이즈낸 가기 싫은 분들은 이 곳을 한번 가보시길 바란다 더차이홍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92길 23 경진빌딩 현대백화점 맞은편 골목에 후미진 곳에 숨어있는 중식당. 안에는 룸도 있어서 모임하기도 좋다 이 날은 근처에서 일하는 지인과 간만에 만나서 깐풍동고를 찢으러갔다 생소한 메뉴인 깐뿡동고는 새우와 버섯이 합쳐진, 소스는 깐풍기 매콤스타일 비주얼 쎄다 살짝 녹색빛이 도는 비주얼. 동남아 느낌도 나고 생소한 색깔에 살짝 겁이 날 수 있지만 입에 들어가면 게임오버 몰캉한 버섯의 식감을 새우의 탱글함이 배가 시켜주고 매콤한 소스는 부모자식관계도 안 보일 기세다 이 날 컨디션이 좋지않아 술은 안 마셨지만 고량주 각1병까지는 무난하게 클리어할 듯 양은 남자 둘이 먹기에 부족함없다 내부도 조용해서 대화하기도 좋다 내부 모습 오후6시 30분정도 식성 좋은 남자 둘이

[만나손칼국수, 건대] 수많은 술집 사이에서 가성비 식당을 외치다 [내부링크]

주말마다 건대 쪽 가야할 일이 생겨서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들어간 칼국수집 건대는 너무 무서워요 젊음의 거리지만 너무 젊고 술집과 인파들로 바글바글 나도 너네 같은 때가 있었지 라는 생각으로 살금살금 피해갑니다 번잡한 곳을 벗어나면 나오는 만나손칼국수 만나손칼국수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13길 11 지하 1층 지하로 내려가면 됩니다 내부가 꽤 깔끔합니다 건대학생들이 많이 갈 것 같은 가성비 좋은 칼국수집입니다 메뉴는 장칼국수 멸치칼국수 사골칼국수 만두 등이 있습니다 가격대도 높지않습니다 그에비해 양도 많아요 낭자와 저는 칼국수 두개와 만두를 시켜서 다 먹었습니다 얼큰한 장칼국수 비주얼 된장의 구수함과 칼칼한 매운맛이 느껴집니다 낭자는 사골칼국수를 시켰습니다 요즘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간단히 먹는 것도 영양을 신경써서 시키려고 합니다 고기국물이라도 한 번 더 먹어야 체력도 나아지고 그러겠죠 뿌먹 만두. 소스가 뿌려져서 나오는 바삭한 만두. 낭자 두개 나 두개 사이좋게 먹어줍니다 전반

[송림식당,건대] 기사식당은 실패 없는 맛집이란 불변의 진리 [내부링크]

이번 주까지 건대에 볼 일이 있어서 오다가다 북적거리는 식당 한 곳을 마음 속에 저.장. 주차타워부터 어마무시한 위용 타워식 주차로 무지막자하게 주차됩니다 밤에 로보트로 변신할 수도 있어보입니다 주차타워 식당 자체 건물도 큽니다 저희는 식사시간을 조금 빗겨서 방문했기에 널널했습니다 건물 지으셨을 수도... 이곳 메뉴는 불백으로 단결. 딴 메뉴시키는 사람도 없고 대표메뉴니까 불백으로 사람 수 따라 주문합시다 주문과 동시에 2분만에 도착. 기사식당이지만 일반인도 많고 운동하다가 회식하러 오신 분도, 낮술하시는 분도 종종 있습니다 저녁시간되니까 주차장이 꽉 차는 모습을 보니 인기를 실감합니다 반찬은 셀프 국물도 셀프 국물은 선지해장국입니다 기본 비주얼 달달하며 슴슴한 맛입니다 맛있다고 다 드시면안됩니다 나중에 밥을 볶아드셔야합니다 다만 전부 셀프라는거! 밥은 고봉밥이 기본세팅되구요 한개는 볶음밥으로 한개는 비빔밥으로 만들어봅니다 창의적으로 먹을수 있어요 이도저도 싫으시면 그냥 드시면되요

공항에서 고아처럼 [내부링크]

편치 않아요 텅 빈 공항에 앉아있으면, 가득 채운 내 짐이 나몰래 도망갈 것 같아요 같은 시계로 다른 시간을 살게 되는 나와 당신이 서로의 뒷모습만 그리워할까봐 아직 공항 곁을 맴돌면서 하염없이 고개를 쳐들고 내가 탈 비행기를 찍고자 카메라를 켜놓을까봐 그렇게 고아처럼 가만히 혼자가 된 기분으로 꾸역꾸역 탑승구에 몸을 구겨넣어요 아무쪼록 건강하세요 #공항 #고아 #감성글 #감성사진 #시인 #여행 #낯설음 #연인 #연애 #이별 #인천공항 #김포공항 #환승 #인간관계 #애정 #사랑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최승자] 기여코 살아가야 된다 라는 희망 [내부링크]

80년대 대표적인 시인이자,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하는 최승자 작가의 산문집입니다. 다소 파격적인 책사진을 보아 유추할 수 있듯이 강단있고 고뇌로 가득한 작가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책사진 4부작을 통해 작가의 생애를, 삶의 우여곡절을, 그리고 그 안에서 찾은 메세지를 독자에게 넌지시 던져줍니다 강요된 메세지도 아닌 숨은 메세지도 아닙니다 내가 겪어보니 이렇더라 근데 아닐 수도 있어 중요한 건 너 자신이야 라는 느낌을 들 게 합니다. 많이 아팠던 작가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 결국 살아있음의 소중함을, 나약한 존재의 가능성을 키워드로 가져갑니다 꿈 많았던 나를 되돌아보게하고 아파하는 주변의 사람들이 생각나는 문단이 가슴 속에 들어옵니다 왜 우리는 자꾸 나약해지고 그 사실을 인정하려 하는걸까요? 사람들은 나의 나약함을 응원하고 그저 방관하며 웃고있을까요? 작가가 느끼는 지겨움,갑갑함 이런 노이로제성 단어들은 결국 현재 내 상태를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책 어딘가 고이 죽어주지않겠다 라는

[또올래곱창] 송리단길 가면 한번쯤은 가볼래 또올래 [내부링크]

어쩌다보니 주말에 송리단길을 갈 일이 생겨 벼르고 있던 곱창집. 또올래곱창을 드리댔습니다 매스컴의 영향인지 정말 사람이 많고 웨이팅도 많고 급좌절. 그래도 언제 또 오겠냐며 망부석처럼 앉아서 무려 40분을 기다려서 입성했습니다 거리두기가 풀려서 송리단길 자체에 사람이 많아요. 어딜가든. 예약하고 근처 카페에 있다가 왔다갔다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나마 8시30분을 넘어갈 웨이팅이 좀 빠지니까 참고하시길 테이블에 앉으니 우리의 통장처럼 텅 빈 무쇠판. 아묻따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꽈리곱창을 시킵니다 신속하게 기본찬이 도착. 그래도 일단 기다립니다. 오늘의 주인공을.... 옥수수도 풀때기도 다 관심없어요 곱창아 빨리 나와주세요 영롱한 꽈리곱창 등장. 다 익혀서 나옵니다. 그냥 입과 손만 움직이시면 됩니다 갈릭소스와 마요네즈, 칠리소스. 취향껏 찍어드실 수 있습니다 낭자는 치즈를 좋아해서 추가해서 뿌려줍니다 저는 치즈를 별로 안좋아하지만 낭자가 좋다면 흙이라도 퍼먹어야죠 저를 위해 반만

흑백사진 [내부링크]

21년 여름, 흑백사진, 필름 사진을 찍히기보다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칼라보다는 흑백을 좋아합니다. 세상을 두가지 색으로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사실이 참 매혹적입니다 그렇다고 세상을 이분법적 사고로 바라보지는 않습니다. 흑과 백은 나란히 누워서 파도를 타는 색깔 같습니다. 극명한 대비를 이루지만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서로에게 뒤쳐지거나 앞서가거나 하는 일이 없습니다. 어깨를 맞대고 머리를 맞대고 그냥 흘러갑니다. 쉽게 그 속을 알 수 없습니다 투명한 하늘과 깊은 바다도 그들 앞에서는 겸손해집니다. 다른 색들은 부끄러워합니다. 흑은 추억이면 백은 기억입니다. 그래서 흑과 백이 만나면 감정이 벅차오릅니다 잊었던 추억부터 행복했던 기억, 그리고 아픈 기억과 잊고싶은 추억. 마냥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가끔 흑은 백의 뒤에서 흑흑 거리며 울기도 합니다 백은 그런 흑의 등을 여러 번 두드려 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찍은 흑백사진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낭자를 백이 되어 어딘가에

[헤이베어,대만] 내가 가본 가장 작은 호텔 [내부링크]

예전 대만여행을 하면서 의도치않게 묶게된 호텔이다 캡슐호텔인데 말로만듣고 처음 가봤는데 정말 캡슐 마치 드래곤볼 캡슐을 방 안에다 던져놓은 느낌 1박에 3만원정도 한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나를 맞이해주는 흑곰 마스코트 나름 로비도 있고 간단한 작업이나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막상 방에 비해 로비가 더 좋아서 여기서 자고 싶을수도 있다 화장실은 공용이지만 남녀는 구분되어있으니 안심하자 샤워할 때 사용하거나 다른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들. 여행자들한테 필요한 최소한의 시스템은 다 구비되어있는 느낌 싸구려 벽지를 따라 걷다보면 방이 나온다 벽지라도보고 편안함을 느끼길 바라는 업주의 큰 그림이 아닐까 저기 한 칸이 당신의 숙소이다. 저 안에는 이불,전기코드,스탠드 등 다 있다 다만 편하게 앉아있으려면 방문을 열고 발을 밖으로 빼서 앉아야한다 겸손해지는 방이라고 말하고싶다 입장과 동시에 고개를 내릴 수 밖에. 아는 형이 대만에 있어서 비행기표만 사서 오면 다 알아서 해준다는 말만 철

[계절산문,박준] 아무 때나 어울리는 산문집 [내부링크]

박준 시인을 참 좋아합니다 그의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부터 최근 읽은 "계절산문" 까지 모두 읽었습니다 못생긴 손꾸락 한 때는 어렵게 쓰고 해체해야 이해되는 문장이 유행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도,소설도 많이 유해진 것 같습니다 나무 같은 느낌 그 안에서 단연 돋보이는 작가가 아닐까싶습니다. 때론 능글맞게 때론 덤덤하게. 착한 오빠가 여동생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느낌의 문장이랄까. 근데 그 오빠도 사실 잘 모르지만 꾸벅꾸벅 졸면서 동생과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의 그런 책입니다. 특히 이 작가가 사랑하는 이를 대하는 문장은 아름답고 처절하면서 미소짓게 합니다. 저는 책을 사면 띠지를 저렇게 책갈피처럼 사용합니다 간편함을 위하여 전자책을 종종 사용하지만 넘기는 맛과 소리가 없고 무엇보다 책갈피를 꼽을 수가 없다는 사실이 마음을 아프게합니다. 이 책은 작가가 지나온 세월을 산문식으로 툭툭,풀어냅니다. 길어도 3-4장 안으로 한 편이 끝나니까 자기 전에

마치 주윤발처럼 [내부링크]

소나기가 내린 길바닥에는 다시 태양이 올라온다. 대만의 어느 밤거리 그럴싸한 편의점 앞에 앉아 맥주 한 캔을 마신다. 사방에서는 총을 들고 나를 처치하기위해 애쓴다 마치 주윤발처럼 총알 없는 나의 총은 무한대. 헛딛은 발자국마저 멋진 회피. 무대가 홍콩이든 대만이든 뭐가 중요한가. 내가 갑자기 주윤발이 된 것 같은 그 기분이 중요하지 #주윤발 #대만 #홍콩 #여행 #밤거리 #편의점 #감성사진 #감성글 #타이베이 #망고빙수 #가오슝 #캡슐호텔 #대만여행 #여행고수 #세계일주 #스콜 #포스팅 #영웅본색

[저주토끼,정보라] 이제 토끼를 못 보겠습니다. [내부링크]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국 단편 소설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를 읽었습니다 3대 문학상 중에 하나인 부커상 상 종류는 노벨문학상, 공쿠르상, 부커상 이렇게 있습니다 예전 한강작가가 받았을 때는 멘부커상 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아마 후원 단체 이름을 앞에 붙혀서 한시적으로 그렇게 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책 표지 상을 받거나 후보작에 오른 화제의 책은 자칫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단편형식으로 되어있고 그 중 한 편이 '저주토끼'입니다. 그 외 소설도 재밌으니까 가볍게 읽기 좋아요. 독서습관을 들이기에도 걸맞은 책입니다. 목표를 정해놓고 읽을 수 있죠 하루에 한편씩. 전반적으로 내용은 초현실주의를 바탕으로 펼쳐집니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실과의 괴리감, 갑갑한 현실, 그리고 그 안에서 가져가는 낯선 안도감 뒷 모습 줄거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저주물건을 만드는 집안에서, 손자가 할아버지한테 이야기 해주는 저주이야기 그리고 그 저주가 누구를 위

[원보양꼬치] 중식당 종로 투 탑 중에 한 곳이라 생각해 [내부링크]

양꼬치에 최적화 된 몸을 가지고 있는 나는, 어쩔 수 없이 왠만하면 무한리필이 가능한 곳을 가려고한다. 안 그러면 너무 금액이 많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이 아니지만 양꼬치는 물론 나머지 요리들도 수준급으로 하는 중식당이 있어서 가끔 가는 곳이있다 메뉴판 딱! 원보양꼬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306-1 양꼬치는 기본으로 맛있고 우리는 가지튀김을 좋아해서 꼭 시킨다. 그리고 가지튀김의 맛이 그 음식점의 평가를 좌우한다 그런데 이 메뉴가 은근 햇갈리는 메뉴인데 이렇게 생각해두면 편하다. 가지튀김볶음은 굴소스, 어향가지는 새콤달콤소스 추가로 온면은 필수 필수 밑줄 쫙, 동그라미 땡. 가지튀김, 단짠단짠 훌륭하다 영롱한 가지튀김의 모습 맥주를 부른다, 양꼬치와 가지튀김에는 중국맥주가 어울린다. 망설이지말고 시키자 종로에서 하얼빈 지하철 출구랑 가까운 식당이고, 뷰도 나름 좋다 복잡한 종로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서 낮술장소로도 아주 그만이다. 요리와 뷰가 레트로느낌으로 어울리는

사표 [내부링크]

제주도 어디, 필름카메라 매일같이 똑같은 꿈을 가슴 속에 접어놓는다 작은 배 하나, 구명조끼 두개. 얼마나 위험해봤자 이불 밖만큼 위험할까 너와 덮는 이불일텐데 꾸겨진 사직서 따라 사다리 타기를 해보자 꽝은 없을테니 그 곳으로 가자 어른들 속에서 어른으로 물들기 전 마지막 여행을 떠나자 모두에게 안부를, 부디 우리 만나지맙시다 #사표 #사직서 #사내정치 #어른 #회사 #직장 #꼰대 #괴롭힘 #방관 #꼰대 #정규직 #계약직 #불합리 #퇴사 #실업급여 #노조 #예의 #내로남불 #직딩 #과장 #부장 #자기소개서 #공채 #특채 #경력직 #헛수고 #종교

[미도호스텔] 외국인줄,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세련된 게스트하우스 [내부링크]

지난 제주 여행동안 내가 꼭 해보고 싶었던 오토바이 일주 생각보다 재밌고 어렵다. 제주의 바닷바람은 정말 무섭다 오토바이와 내 몸이 휘청휘청 갓길에 세워서 몇 번이나 쉬어갔다 그러면서 도착한 첫번째 게스트하우스 오토바이는 무조건 125cc 이상으로 가자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중간중간 지도에 없는 공원이나 동산을 올라가보자 탁 틔인 제주도의 바다는 모든 걸 잊게해준다 그리고 오토바이 위에 가방 놓고 잠깐 올라갔다와도 된다 우리나라는 절대 안 훔쳐간다 이렇게 좋은 나라라니! 이름 모를 풍경, 시원하다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일단 식후경 근처에 모닥치기를 잘하는 곳으로 간다 모닥치기란 제주도 분식의 이름인데 한접시에 몰아서 다 담아놓는 느낌이다 떡볶이 성애자인 내가 안 가볼 수 없지 짱구분식으로 출동. 성인남자 1명이 먹기에는 조금 많고 2명이 먹기에는 부족한 양 물론 나는 다 먹었다! 기본적으로 떡이 한번 튀겨서 나오는 듯 싶다 쫄면도 같이 나오고 단짠느낌의 소스다 보시다시피 전부 젖어서

긴 휴가 [내부링크]

부두에 늘어진 오징어는 조금 먼저 휴가를 즐긴다 밤바다를 노랗게 물들인 배들이 별처럼 쌓일 무렵 어부의 주름진 손바닥 딱 그만큼의 촘촘한 아침까지 낚아 올린 오징어의 긴 휴가 #제주도 #필름 #필카 #감성사진 #오징어 #오징어배 #부두 #제주바다 #여행 #렌트카

당신에게 '일'이란? [내부링크]

어딘가 필름으로 찍은 벚꽃 나에게 일이란 고통일까? 보람일까? 우리는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통없는 삶이 존재할까?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고통’이라는 단어를 필수불가결하게 몸에 새겨놓고 시작한다. 고통을 이겨내면 보상이 주어지고 거기서 보람을 느끼곤했다. 다만 육체에 털이 제법 자라기 시작하고 남과의 경쟁을 의식하면서부터 보이지 않은 계급 간의 온도차이가 피부로 느껴질 때, 아차! 나는 생각보다 제법 부족한 인간이구나 라고 실감한다. 코 흘리며 뛰어놀던 그 때, 과자 한 봉지, 사탕 몇 개의 보상으로도 잠자리가 편했던 시기는 까마득하다. 일찍이 과학 교과서에 나온 내용으로 비교해보자면 옴의 법칙은 전류는 전압에 비례하고 저항에 반비례하고 일의 법칙은 일은 고통에 비례하고 보람에 반비례한다. 정확하게는 보람을 느끼기까지의 체감기간이 잔인할 정도로 길어진다. 그리고 사회는 그 기간동안 우리의 행동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꾸역꾸역 회사에 들어간 당신은 성과라는 압박

[산촌신쭈꾸미김포점] 서울 근교 쭈꾸미 최강자로 임명 [내부링크]

낭자랑 간만에 김포 메가박스에 가서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을 봤다 생각보다 별로였지만 해리포터 으으리!! 이제 취식제한도 풀려서 팝콘도 우걱우걱 이게 얼마만인지.... 다 보고 굶주린 배를 껴앉고 얼마 전 제공받은 식사권을 사용하러 산촌신쭈꾸미김포점으로. 동네가 한적하고 좋다 특히 주차장도 앞 뒤로 풍부하고 큰 건물이 주변에 없어서 그런지 개방감도 훌륭하다. 게다가 근처에 조그만 동산도 있어서 공기 좋은 곳에 엠티 간 기분이 살짝 들었다 초보도 걱정말고 건물끼고 안으로 들어와서 좌회전하면된다 운전연수가 가능할만큼 주차장이 광활하다 산촌신쭈꾸미 앞모습 혹시 지나치고 갈 수도 있어서 곳곳에 플랜카드가 있다 1층도 유명 맛집인 듯 싶다 건물 뒷편 주차장 가는 길, 초보도 문제없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건물 뒷 모습 앞모습, 엘레베이터 있으니 타고 2층으로 가자 맛있게 맵기 어려운데 어디 한 번 먹어보자 우리가 영화 끝난 시간이 애매해서 이른 저녁식사를 해서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지름길 [내부링크]

나이가 들수록 요행이 늘고 때마침 찾은 지름길을 따라 신나게 걷다보니 결국 처음이더라 #감성사진 #감성글 #지름길 #퇴사 #직장 #외로움

[육선포차] 등촌역에서 닭발의 새 패러다임을 열다 [내부링크]

어느 커플이나 그렇겠지만 서로 다른 취향과 식습관이 어우러져 예상치 못한 메뉴가 생겼다 '살 없는 고기는 고무다' 를 외치던 남자와 '매운 맛은 고통이다'를 외치던 여자 그 속의 교집합, 닭발이 생겨버렸다. 굳이 살 많은 부위를 두고 닭발을 먹어야해? 라는 의문을 가지고 먹던 지난 세월이 야속할만큼 엄청난 곳을 찾았다. 이름하여 #육선포차 말만 포차지 포차 아니니까 안심하시라. 등촌역 근처 육선포차, 선택장애 절대 없는 메뉴 육선포차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중앙북로7가길 55 우리는 1번 세트를 시켰다. 시작과 동시에 세팅되는 영롱한 오뎅탕과 알밥 참고로 오뎅탕은 무한리필되시겠다. 낭자는 오뎅국물만 줘도 한달을 살 수 있다고 한다. 호로로록 마시는 모습이 아주 귀엽다. 뎅뎅뎅 다음은 계란찜 되시겠다 정말 부드럽고 굳지 않는다 흔히 뚝배기에 나오는 계란찜은 시간이 지나면 바닥에 누룽지처럼 굳어버리는데 이곳은 중탕을 하는지 전자렌지 컨트롤이 좋은지 일식집 계란찜처럼 탱글탱글 윤기와 찰기

[대동호텔] 제주 찐 빈티지 호텔에서의 먹부림 [내부링크]

4월 무작정 떠났던 제주 여행 중 하루동안 머무른 가성비 좋은 호텔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홀로 제주를 돌아다니다가 저녁 늦게 낭자가 합류하기로 해서 공항 근처에 묶을 장소를 찾다가 발견한 곳 1. 공항과 가깝고 2. 1970년부터 운영한 찐 빈티지 3. 동문시장과 매우 근접 이렇게 3가지 이유로 선택했다. 괜히 빈티지를 만들기 위한 빈티지가 아니라 관리가 잘 되어있으며 역사가 있는, 예약어플에서 호텔 평점도 좋다 일단 5분거리에 있는 동문시장부터 접수 오후 10시면 문을 닫으니 빠르게 포장하자 동문재래시장야시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14길 20 이 곳이 메인스트릿이다. 생각보다 야시장의 규모는 작다 너무 큰 기대는 안하는 게 좋겠다 그래도 호텔에서 먹을 안주거리를 포장하기에는 나쁘지않다 불쇼 퐈이아아아아 상점마다 메뉴가 겹치는 곳이 있으니 먼저 한바퀴를 돌고 결정하자 여기서 안주를 사서 편의점 맥주를 사고 체크인 대동호텔 뒷문 대동호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15길 6 1층에

[정희네해물탕] 제주 해물탕 끝판왕이라고 생각해 [내부링크]

4월의 어느 날, 제주 여행 중 1박을 묶은 백패커스게스트하우스 여행을 많이 안 다녀본 낭자에게 하루는 게스트하우스, 하루는 풀빌라 이렇게 천국과 지옥을 경험시켜 줘야지 라는 나의 계획이었지만 결국 둘 다 편하고 매력있고 좋았다 라는.. 그 와중에 우연히 찾아 들어간 해물탕 존맛탱보스집을 찾아서 기억을 더듬어 소개한다 백패커스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고 도보로 5분정도 걸렸던 기억이 난다. 저녁 식사 시간보다 조금 일찍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나 북적거려서 느낌이 좋았다 주문하자! 2명은 해물탕 (중)이면 된다. 누가 부른다. 한라산 소주가 우리를... 정희네해물탕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정로 14 기본 찬에 해물탕. 엄청 푸짐하고 막 꿈틀꿈틀 움직인다 양에 비해 가격도 괜찮다 전복에 조개에 새우에....... 이건 못참징..... 사장님이 돌아다니시면서 해산물을 직접 손질해주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먹을 수 있다. 그렇게 집중해서 먹느라 결국 사진도 못 찍고 식욕에 패배하고

[백패커스홈] 제주 서귀포에서 해외 느낌 내는 게스트하우스 [내부링크]

캐리어 질질 끌고 다니는 여행보다는 최소한의 짐으로 백팩 하나 메고 이러저리 사방팔방 뚜시뚜시 싸돌아다니는 여행을 선호한다 그렇게 태국, 인도 등을 돌아다녔지만 사실 이제 나이가 들고 옛날같지 않다 그래도 그 때 기분도 낼 겸 숙소에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기 위해, 또한 이렇게 나와 같은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게스트하우스 찾게 되었다 자연과 숙소의 콜라보레이션, 백패커스홈 백패커스홈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정로 24 이름하여, 백패커스홈 내가 제주여행 중 묶은 두번 째 게스트하우스다 제주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중 미도호스텔과 백패커스홈이 가장 이국적이다 혹시 나와 같은 입장으로 옛추억에 잠기고 싶은 여행자는 두 곳 중에 아무대나 한 번 가보시길. 내부 공용공간 한 쪽에 화초가 어마무시하게 많다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기 전 숙소 전체를 돌아다녀봤다. 중간중간 시선을 끄는 공간이 잘 구성되어있다 포토존도 따로 마련되어있다 서귀포에 게스트하우스

네온사인 [내부링크]

가끔 그럴 때 있잖아 너무 사랑받고 싶고 다들 나만 봐주길 바라는, 하지만 다 싫어서 숨도 쉬기 싫은 날 #감성사진 #감성글 #감성글귀 #여행 #사랑 #맛집 #블로그 #외톨이 #외면 #회사 #퇴사 #인간관계 #현타 #우주 #네온사인 #짝사랑 #연애 #성공 #취업 #실업 #제주도

[명현만의 연평도 간장게장] 팬심으로 김포까지 갔다가 배터진 날 [내부링크]

운동은 하는 걸 좋아하고 격투는 보는 걸 좋아한다 요즘 한창 이슈인 명현만 선수도 내가 참 즐겨보는 유투버이자 개인적인 팬이다 낭자는 게장을 좋아한다 느긋하게 게딱지에 밥 비비고 게다리를 쭉쭉쪽쪽쭊쭊ㅈ쭈주우우 게장도 많이 먹고 혹시나 사장님(명현만선수)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서울에서 출동했다 아묻따 무한리필 2인 주이소 명현만의연평도간장게장 검단점 인천광역시 서구 완정로 172 서주빌딩 201호, 202호 와. 여기 지하주차장 내려가는 길 좁다 초보운전은 조심하시라! 무사히 도착해서 전투준비! 연평도 국내산 꽃게를 사용한다고한다. 서울 홍대, 파주, 김포 등 무한리필 간장게장 매장은 모조리 섭렵한 낭자의 두뇌가 바빠진다 그리고(두구두구두구두구) 테이블 사이를 지나다니시면서 일하시는 명현만 사장님도 볼 수 있었다 양념게장 양념은 매콤하다. 조금 맵다고 느낄 수 있을정도. 기분 나쁜 얼얼함은 없다. 특히 매운 걸 잘 못 잡수는 낭자도 쪾쪼꼬곶ㄲ쪽쭈주쭈우 핥아드시더라 간장게장

뚜껑 열린 집 [내부링크]

하루에도 몇번이나 뚜껑이 열렸다가 닫혔다가, 시원하게 지붕이 날아간 저 집이 된 하루 #감성사진 #글귀 #하루 #정리

바퀴 달린 글자 [내부링크]

공항처럼 설레는 단어가 또 있을까? 떠나는 사람과 돌아온 사람의 교집합 바퀴달린 저 글자는 언제든지 이륙 준비 완료 우리가 다음을 기약하고 우리가 현실이 되는 곳 #공항 #기다림 #사랑 #감성글

[롯데호텔서울 딸기뷔페] 라운지 바에서 숨 못 쉴 때까지 딸기 먹기 [내부링크]

지난 2월쯤, 낭자를 데리고 출발. 매년 1번 씩 다녀오리라 생각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작년은 못 간, 딸기뷔페로 납치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딸기뷔페 이후로 오랜만이다. 자, 이제 허리띠를 풀어보자 롯데호텔월드 라운지앤브라세리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240 1층 앙증맞은 식탁보가 우릴 반긴다. 후후 딸기야 덤벼라. 딸기가 메인이지만 그 외 음식들도 훌륭하다. 특히 딸기생크림케익이 메인이니까 매 접시마다 먹어주도록 하자. 델리카한스 라고 롯대호텔의 딸기케익은 유명하다 전복도 있고 마카롱도 있고 종류는 많지 않지만 알차게 구성되어있다. 다른 디저트 먹다가 딸기를 소홀하지 않게 모두 조심해야 될 듯 싶다. 특히 저 마카롱과 딸기의 조합의 의외다. 딸기의 몰캉거림과 마카롱의 꾸덕거림 입 안에서 아드레날리이 뿜어진다 아아케익이영롱합니다 문제의 딸기케익. 크림을 잘 못먹는 나도 계속 먹었던 맛. 정말 촉촉하고 부드럽고 깔끔하다 일반 빵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맛. 게다가 딸기가 제철인 시기인만큼

바다와 커피 [내부링크]

바다가 좋냐 커피가 좋냐 라고 묻는다면 참 난감할텐데 다행히 너는 내가 좋다 라고 말해주었다 #제주도 #카페 #봄 #바다 #커피 #휴가 #번아웃 #인간관계 #현타 #사랑 #벚꽃 #카페공백 #공백 #전시장 #맛집 #여행 #은둔고수 #외톨이 #은둔형 공백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

잠든 호텔 [내부링크]

모두가 잠든 호텔을 나와 뒷골목에 숨는다. 귀엽게 새어나오는 창과 틀에 가로막힌, 저 불빛과 나는 도무지 갈 곳이 없다. #은둔고수 #여행 #맛집 #일상 #퇴사 #휴가 #제주 #기록 #도전 #회사 #감성 #에세이 #시

믿지 못할 이야기 [내부링크]

타이베이 대만 타이베이 내가 대만 여행 중에 정말 너 주먹만한 달팽이를 봤어 꽁꽁 숨어있는 바람에 그 녀석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그리고선 너의 꼭 쥔 주먹을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통통 두드려봤었지 #대만 #여행 #달팽이 #일상 #일기 #다이어리 #맛집 #제주 #시 #감성 #에세이 #연애 #미혼 #비혼 #결혼 #재혼 #시작 #끝 #주먹 #손가락

[cafe MA] 김포 카페 사장이 대만 살다 망해서 한국 온 부산 사람 [내부링크]

친한 형이 기여코 카페를 오픈해버렸다. 이 시국에 어떻게든 뜯어 말렸어야 하는데 아...어쩌란 말이야 트위스트 추면서... 뼛 속까지 부산 사람에, 해병대를 너무나 사랑하는, 그러나 이제 대만 사람이 되어버린 형이다. 그래서 카페 이름까지 MA, 부산 남자들의 단어, 서울사람이 따라하면 분위기 안 사는 그 말. 마! 그래, 카페 이름까지 마! 마! 머하는데! 사장님이 밤마다 라면 두봉지를 드시는 분이라 카페 내부 메뉴도 참 많다. 나와 낭자는 한강소금커피와 버터커피. 상상되는 맛. 짜고, 크리미했다. 그 외에 일반 아메리카노는 원두 선택이 가능하며, 산미보다 구수한 맛이 더 입에 맞았다. 오히려 녹차요거트와 미출시 개발 중인 마쥬스가 의외로 맛있었다. 둘이 가면 한 명은 커피를, 한 명은 저 중 하나를 시켜보시길. 인테리어는 심플하고, 좌석도 고깃집 의자 느낌이지만 가방이나 옷을 보관하기에 편해서 좋았다. 근처를 잠깐 둘러봤는데 상권에 비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느낌. 다만, 문 닫는

[코롱코롱] 저기압일 땐 제주도 풀빌라로 가자 [내부링크]

회사고 나발이고 다 꺼져 나 화났으니 일주일동안 휴가갈꺼야 라는 마음이지만 사돈에 팔촌까지 온갖 핑계를 대서 일주일 휴가를 썼다 노예사무실(이하, 회사)로 복귀 이틀 전 한줄기 빛처럼, 근력운동 후 보충제처럼 하늘에서 낭자가 내려오셨다 사실 위로 받을 사람은 너인데 너로 인해 내가 위로 받는구나 그러니까 기분이 좋으니 우리 한 번 풀빌라에서 배터지게 놀자 나름 여행 짬밥이 오래됐다고 자부하는 내가 이 숙소를 고른 이유는, 프라이빗한 수영장이 있어야하고 그 수영장은 잠수하기 좋은 깊이와 크기, 바베큐장을 보유, 펜션뷰가 아닌 오션뷰, 그리고 외딴 섬 같았으면 하는 기준이 있었다. 가장 적합한 곳이 여기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코롱코롱이다. 보아라, 영롱한 오션뷰! 야자수 위용 좀 보소 코롱코롱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해안로 216-6 주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나지만 풀빌라는 조금 다르게 이용해야한다. 게하는 먼저 짐을 던져놓고 수시로 왔다갔다 하면서 같이 지내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