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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 「애도와 멜랑콜리아」(1917) 요약 [내부링크]

저는 「애도와 멜랑콜리아」보다 열린책들 판본의 「슬픔과 우울증」이란 제목 번역을 선호해서 그렇게 가겠습니다. 1. [연구] 「슬픔과 우울증」 편집자의 말 (링크) 스탠다드 에디션의 편집자의 말을 번역해 봤습니다. 프로이트가 사용한 독일어 melancholie의 한국어 번역으로 멜랑콜리아 보다 우울증이 더 적확하며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적었습니다. 2. 프로이트 - 「슬픔과 우울증」 요약 (링크) 요약의 요약↓ 프로이트의 의문. 왜? 누군가를 상실했을 때 어떤 이들은 (정상적인) '슬픔'에 빠졌다가 회복되고, 어떤 이들은 병리적인 '우울증'에 빠지는가? 프로이트가 제시하는 슬픔과 우울증의 결정적 차이는 자존감에 대한 장애가 우울증엔 있고 슬픔에는 없다는 것. 프로이트는 환자가 잃어버린 사람이 '누구'(whom he has lost)인지는 알고 있지만 자기 자신 안의 '뭘'(what he has lost in him) 상실했는지 모를 경우, 상실을 의식적으로 인식하지 못하

[책 요약] 한자경 선생님의 『마음은 이미 마음을 알고 있다』(2018) -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해독제 [내부링크]

지은이의 말 요약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철학을 공부하든 하지 않든 누구나 던지는 물음. 나 역시 이런 물음을 갖고 철학 공부를 시작, 40년이 넘도록 이 물음을 안고 살아옮. 기존엔 철학 안에서 배우고 생각하고 읽고 써왔다. 가평의 시골 생활에 반해서일까? 철학이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말하는 것 같이 느껴지고 회의가 들었다. 내 생각의 핵심만 간략히 말해도 되지 않을까?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다른 철학자의 설에 기대지 않고 내 나름의 생각으로 답해 본 것이 이 책이다. 1부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내 생각 정리. 2부는 1부의 결론을 통해 현대사회의 문제를 검토해보고 그 해결책을 모색. 1부 본래면목을 찾아: 상구보리의 길 1장: 이원적 분별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모든 것을 크게 둘로 나눠서 보는 경향이 있다. 무생물/생물 보기 좋은 것/보기 싫은 것 옳은 것/옳지 않은 것 둘로 나누는 분별적 사고는 어

[Quora 번역] 외모 칭찬을 하는 치료사... 괜찮은 건가요? [내부링크]

Q: 저는 여성이고, 남성 치료사를 만나고 있어요. 그는 매 회기 마다 제가 옷단장을 잘 했다고 말하며, 제 옷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든다고 언급합니다. 그가 라포를 형성하고 제 자존감을 높이려는 건지, 아니면 그냥 친절하게 대하려는 건지 혹은 제게 작업을 걸려는 건지 궁금합니다.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도대체 그 치료사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군요. 그러나 당신이 불편해한다는 건 분명해보이네요. 제가 수련 받은 방식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꽤나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일관적이었죠. 우리는 사람들의 외모, 몸단장, 옷차림, 향기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 것을 언급해야 하는지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치료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의심스럽다면 내버려두라는 것이 제가 받은 메시지이고 이후 수퍼바이저로서 나중에 제가 전달하게 된 메시지입니다. Huyen Nguy, <Untitled>, 2019.6.25, Can

프로이트, 클라인, 비온의 정신분석 목표의 차이 [내부링크]

프로이트, 클라인, 비온의 정신분석 목표의 차이 지나치게 단순화한다는 비난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나는 프로이트와 클라인, 그리고 비온의 분석목표들의 차이를 서술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1) 프로이트의 분석 목표 프로이트는 피분석자가 그의 유아기 신경증(오이디푸스 콤플렉스)과 그것을 지탱하고 있는 유아기 성욕을 작업해내는 것을 통해서 좀 더 효과적으로 사랑 하고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 클라인의 분석 목표 클라인은 피분석자가 투사적 동일시의 철회, 상실한 대상에 대한 애도, 그리고 회복의 성취 등을 포함한 유아기 정신증과 정신증을 극복하는 것을 통해서 편집-분열적 자리를 넘어 우울적 자리를 획득하게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달리 말해서, 인격의 유아적 부분이 그것의 증오, 시기심, 탐욕, 그리고 전능성을 포기하는 것이 분석의 목표였다. 3) 비온의 분석 목표 비온은 방금 말한 것들을 포함해서, 피분석자가 신앙과 소극적 능력에 대한 훈련을 통해서

take a holiday from the... [내부링크]

1. 원시적 실행의 뇌인 편도체는 어린 시절의 경험의 처리와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한다. 편도체는 수정 후 8개월 내에 거의 완전히 발달하므로, 우리는 태어나기도 전에 공포와 관련된 격렬한 생리적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 생후 몇 년동안에는 양육자가 우리의 편도체를 조절해주며,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조절 능력을 얻기 전까지 지속된다. 그 후에는 깨어있는 시간의 일반적 실행 중추인 대뇌피질에 의해 편도체의 역할은 축소된다. 그러나 이후에도 편도체는 사회적, 정서적 정보의 처리와 관련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좋은 부모, 심리치료사, 감독자는 자신이 돌보는 사람을 진정시키기 위해 ‘아미그달라 위스퍼러Amygdala Whispherers’가 되어야 한다. Successful therapists learn to be ‘amygdala whisperers’ by leveraging the social brain in order to help clients face their fea

정신분석의 쓸쓸한 운명 / 90년대 한국 대중가요 옹호 [내부링크]

James S. Grostein (1925-2015) 1. <흑암의 빛줄기>에서 그롯슈타인은 '부정적인 담는 것으로서의 “초”자아'에 대해 설명하면서 비온의 <경험에서 배우기>를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과학적이고자 하는 경향성의 출현은 그것이 아무리 초보적인 형태라고 해도, 파괴적인 공격과 도덕적 우월성에 대한 주장을 만나게 된다. 이것은 세련된 용어로, 소위 과학적 법칙과 과학적 체계보다 우월한 것으로서의 도덕적 법칙과 도덕적 체계로 불릴 수 있는 주장을 내포하고 있다.” (Galileo) Galileo, (Galileo) Galileo, Galileo Figaro, magnifico—o-o-O 필자는 이 부분이 매우 인상 깊게 다가왔는데, 그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첫 번째는, 임상에서 G행(과학적 연역체계), 6열(행동)의 모드... 바꿔 말해 해석의 때에, 자주 그 해석은 방어적이고 비상식적인 증오심을 품고 있는 파괴적 공격과 도덕적 우월성으로 보호된 저항을 만

『라캉 정신분석 실천』 발췌 외 [내부링크]

/ 훌륭한 수퍼바이저는 수퍼바이지에게 치료사로서 살아가는 지혜와 함께 깊은 위로를 전달한다. 어떤 수퍼비전은 때로 교육분석보다 더 깊은 치료적 효과가 있고, 이것은 많은 부분 수퍼바이저와 수퍼바이지 각자가 삶의 어느 지점에선가 자신의 분석가와 같은 사람[분석가]이 되기 위한 행동화를 수행했다는 특성을 공유한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 어떤 남성들은 자신이 마주하게 된 페미니즘의 형태가 아무리 급진적이더라도 모름과 불확실성의 영역에 머무를 줄 아는 '소극적 능력negative capability'(Keat 1817)을 발휘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해서, 사회의 진보를 위해 혹은 여러 복잡다단한 심리적 이유에서 심지어는 모종의 개인적 이득을 위해 그러한 태도를 드러내는 경우 그야말로 격침되기에 용이해진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그러나 꼭 이성적으로 이해해야만 하는가? 서구 문화권에서는 거의 모든 남성들이 "나는 노예제를 반

발췌, 심리치료의 아이러니 [내부링크]

/ 내가 평생 거절한 분석 요청은 두 번의 경우인데, 모두 내 분석가로서의 커리어의 시작점에 위치해있다. 한번은 환자가 내가 이제 막 내 개인분석에서 훈습한 것과 유사한 자료 - 그리하여 타인 안에서 다룰만큼 아직 충분히 견고하지 못하다고 느낀 - 를 가지고 나와 정서적으로 그리고 존재론적으로 대면했던 경우이고, 두번째 환자는, 역시나 내 분석가로서의 커리어 초기로서, 키가 크고 체격이 우람한 남성이었다.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는 동안, 그는 내게 자신이 운전을 하다가 누군가 “따라오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고, 곧 자신의 의심이 사실이란 확신이 서면, 따라오던 차를 멈춰세우고 그 운전자를 흠씬 두들겨 팬다는 정보를 주었다; 이는 그의 말을 "따라가지 말아야 할” 충분한 이유로 내게는 보였다. / 분석가가 공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분석 요청에 '예'라고 대답하는 상황에는 - 비록 미미할지라도 -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다: 환자의 자료가 당시 분석가의 이론적인 그리고 종종

[4분 소설] 재단사 전태일 [내부링크]

재단사 전태일 Tae-il the Tailor 심리치료사 A "네 말대로 전태일의 일기들과 평전을 읽었어. 그래도 내 결론은 같아. 이건 명백히 주요 우울증(major depressive disorder)이야." 희수가 말했다. "하아..." 혜원이 탄식한다. "사람들이 너무 의미를 많이 부여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어. 이건 우울증에 의한 자살이야. 자살을 너무 미화해온 거야." 희수의 말 중 '자살'이라는 단어에 혜원이 움찔했다. "그럼 예수는? 예수는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운명인 거 미리 알았잖아.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혜원은 예수의 기도를 다소 연극적인 톤으로 발화했다. 희수와 혜원은 유치원 때부터 같은 교구의 성당을 다녔고 중 고등부 6년간 복사단을 함께하며 친해졌다. 둘은 같은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했고, 같은 직업을 가졌다. 혜원이 40대

[Quora 번역] 치료사들도 사실 속으로는 내담자들을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판단하나요? [내부링크]

Q: 치료사들도 사실 속으로는 내담자들을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판단하나요? A: 답변자 Julie Gurner, 심리학 박사 조금이라도 자기 인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진정으로 취약한 나를 드러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합니다. 그리고 제가 나누지 않고 조용히 간직하고 있는 것은, 제가 그들을 종종 경외한다는 것입니다. 여기 당신에게 기꺼이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그가 평생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것을 말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종종 그들의 용기에 감명을 받곤 합니다. 저는 정말 말하기 어려운 것들을 공유했던 내담자들을 기억합니다. 그들은 불륜, 아이들이나 청소년에 대한 이끌림, 자신과 타인을 해치고 싶은 충동, 학대 당한 사실과 기억, 깊은 수치심에 빠지게 하는 많은 것들, 그리고 자신의 가장 큰 두려움과 직면한 위기에 대해 저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저에게 그런 취약성을 내어보여준 제 내담자에 대해 함부로 판단한다는 것을 저는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를 포함한

[Quora 번역] 치료사분들 진짜 솔직히 말해봐요 내담자들이 좋아지는 걸 정말 보긴 해요? [내부링크]

Q: 치료사분들, 진짜 솔직히 말해봐요, 내담자들이 좋아지는 걸 정말 보긴 해요? A: 답변자 Jonathan Schnapp, 뉴욕의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물론이죠. 자주 봅니다. 더 이상 문제가 없다는 뜻인가하면, 물론 아닙니다. 정신 건강은 신체 건강과 마찬가지로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항상 이슈들은 있을 수 있습니다. 관절 부상의 경우 처럼, 당신은 항상 조금씩 아플 수 있고 날씨에 따라 더 아플 수도 있지만, 대부분 부상 직후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입니다. 정신 건강은 역동적입니다. 매일, 때로는 한 시간 또는 분 단위로 변화합니다. 사람들은 급성기를 극복하거나 공황 발작을 멈추거나, 인간관계에 더 능숙해지거나, 자신에 대해 전반적으로 더 나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때때로 불안해하거나 슬퍼하거나 불안정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nate_dumlao, 출처 Unsplash *이 글은 Quora의 공개질문 "Have any of you therap

[Quora 번역] 사이코패스에 대해 사람들이 언급하지 않는 것엔 어떤 것이 있나요? [내부링크]

Q: 사이코패스에 대해 사람들이 언급하지 않는 것엔 어떤 것이 있나요? A: 답변자 Elinor Greenberg, 뉴욕 게슈탈트 연구소 교수(1978-현재), 저는 사이코패스 남성들과 함께 자랐습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이코패스"라는 용어와 함께 언급하지 않는 세 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부 사이코패스는 매우 재미있다. 사이코패스라는 진단 범주에 들어가는 제 친구와 가족들은 매우 흥미로운 일을 하고 흥미로운 장소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이코패스는 종종 위험에 대한 판단력이 부족한데요. 그로인해 일찍 세상을 떠난 제 친구 베넷은 티베트 추수 축제부터 공원에서 열리는 무료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NYC에서 흥미로운 행사가 언제 열리는지 항상 알고 있었습니다. 사이코패스인 아버지에게 인생은 언제나 즐길 수 있는 모험이었습니다. 한번은 아버지가 칸의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여름을 보내고 칸 영화제에 가자고 하셨어요. 우리에게는 돈이 많지 않았고 아버지는 영화 사업에 종사하지

어떤 사람들이 심리치료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나요? [내부링크]

Q: 치료사가 '권위 인물'이라고 가정할 때, 또 전이 현상에서도 치료사에 대한 전이 사랑이 종종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이 직업에 매력을 느끼나요? 도취한 나르시시스트들?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영국의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정말 훌륭한 질문입니다! 나르시시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나르시시스트의 도취 물론 이 점 때문에 이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을 거에요. 충분히요. 다른 모든 직업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들은 별개의 고유하고 지각 있는 존재들인 타인(환자)의 필요에 대한 진정하고 공감적인 관심과 존중 때문에 치료사가 되지만, 어떤 사람들은 순수하게 자기애적인 이유(즉, 오로지 자기의 이익과 관련된 이유)로 치료사가 됩니다! 제가 이탤릭체로 '순수하게'라고 표현한 이유는 모든 직업 선택에서 일부 나르시시즘적 목표는 불가피하고 정상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선택한 직업을 통해 (그것이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의지적

[정신분석 사례] T의 사례 [내부링크]

T는 젊은 남성 환자였다. 그의 분석가와의 관계는 두 개의 단계, 즉 폭력적이고 파괴적이며 공격적인 방식으로 행동하는 단계와, 생산적인 작업과 그의 정신세계의 확장을 허용하는 풍부한 자료를 산출하는 것을 통해 협조적으로 행동하는 단계 사이를 오가는 것이었다. 분석가는 곧바로 특정한 패턴을 확인했다. 창조적인 발달 단계에 이어, 성취한 진전을 망치려고 시도하는 공격의 분출이 뒤따랐다. 이 단계 동안에, T는 자신에게 분석이 필요 없음을 보여주려고 시도했다. 분석가는 그의 파괴성에 의해 쓰러지지 않았고, 그러한 표현들을 그가 경계선에서 기능하고 있다는 증거로 이해했다. 분석 작업은 전이 안에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생산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였다. 때때로 분석가는 T의 도착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고, 그를 "흥미로운" 환자로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놀라곤 했다. 그런 느낌 때문에, 분석가는 분석과정이 "너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석가와 내담자 사이의 주고받기 [내부링크]

내담자가 꿈꾸기를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내담자 인격의 비-정신증적 영역(Bion, 1957), 즉 상징을 형성할 수 있는 영역 안에 있다. 그때 꿈은 분석가에게 자극을 주는 이야기나 줄거리를 제시하는데, 그 결과 분석가는 자신의 몽상1) 능력과 알파-기능2)을 통해서 내담자가 서술하는 장면의 정서적 표현성에 의해 안내받을 수 있게 되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그 자신의(분석가의) 꿈을 꾸게 된다. 1) 몽상: 비온의 개념. 분석가가 내담자의 무의식과 정서에 대해서 열려있고, 수용적인 정신상태. 이때 분석가는 내담자의 자료(주로 투사의 형태로 전달되는)에 대하여 분석가 자신의 고유한 무의식적/정서적 반응들을 하게 되며, 비온 정신분석에서 이는 치료과정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여겨진다. 2) 알파-기능: 비온의 개념. 날 것의, 처리되지 않은 정서적, 감각적 자료들(베타 요소라 불림)을 더 소화될만하고 의미를 갖춘 형태로 바꾸는 정신과정 내담자에게 되돌려준 분석가의 꿈은, 내담자가 알지

[4분 소설] Another Success Story Told [내부링크]

Another Success Story Told 심리치료사 A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님, 스승님은 어떻게 이렇게 성공하실 수 있었나요?" 스승이 답한다. "성공? 자넨 성공에 관심있나?" "네, 저는 성공에 관심이 있어요." "자네가 바라는 성공이 뭔지 내가 잘 알고있다고 자넨 가정하는 것 같군." "네, 설마, 모르시진 않겠죠." "모르지 않네. 모른 척 하는 것도 비겁하다고 생각하네." "그럼 알려주세요." "좋네. 듣고 싶다고 하니 알려주겠네. 그런데 애석하게도, 나는 나의 방식에 대해서 밖에 말 해줄 수가 없다네." "바로 그게 듣고 싶은건데요..." "너무 진부한 말로 시작 하게 되어 미안하네만, 나는 한번도 성공을 목표로 삼은 적이 없었다네." "그렇다면 어떻게…?" "말로 표현을 계속했네." "에?" "자네도 알다시피 세상엔 매력적인 제안들이 무수히도 많다네. 그 모든 것들이 다 이뤄지고 난 뒤를 꼭 말로 구체적으로 표현해보는 걸세. 내 어린 시절을 예로 들면

사례개념화가 잘 안돼서 고민입니다. [내부링크]

슈퍼바이저에 따라 지도하는 바가 다른 것은 슈퍼바이지들 모두가 겪는 어려움인 것 같다. 내가 그룹 슈퍼비전에 두 학기나 참여했던 한 교수님의 경우는 대략 3회기 정도를 진행하고 나면, 어느 정도 사례개념화가 나와야 된다고 하셨다(여러 번 강조하셨다). 그분은 임상심리로 인간의 마음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분이셨고 그에 더해 후기 클라인학파와 비온을 깊이 공부하신 분이셨다. 반면 개인 슈퍼비전을 해주고 계신 슈퍼바이저(이 분에겐 뉴욕주 정신분석가 면허가 있다)와의 경험은 조금 달랐다. 52시간이 조금 넘은 사례로 6개월 뒤의 발표를 대비할 생각이었는데, 나는 좀처럼 사례개념화를 구체적으로 할 수 없었다. 고심 끝에 어떤 한 주에, 시키지도 않은 사례개념화 초안을 작성해가서 말했다. "사례개념화를 하고 싶어서, 스스로 한 번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 정신분석가의 이 개념과, 저 정신분석가의 저 개념과, 그 정신분석가의 그 개념이 피분석자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빠질 수 없겠다는 생각 외에는

간헐적 폭발 장애가 그저 세련된 이름일 뿐이라는 견해 [내부링크]

Q: 간헐적 폭발 장애가 그저 자기-통제의 부족에 대한 변명일 뿐이라고 주장하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없을까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간헐적 폭발 장애는 단순히 분노에 대한 자기 통제 부족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변명은 아닙니다. 그건 또 다른, 더 세련된 이름일 뿐입니다. 여기, 사실은 적응적일 수 있는 인간의 행동의 변주들을 병리적인 것으로 만드는 몇 가지와, 독립된 정신질환으로는 결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것들이 지금 현재로서는 특히 거슬리는 군요. 적대적 반항 장애(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 종종 에너지 수준이 높고, 어려운 아이들을 병리화합니다. 고기능 자폐 스펙트럼 장애(High Functioning Autism Spectrum Disorder) - 거의 쓸모 없을 정도로 광범위 합니다. 적응장애(Adjustment Disorder) -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지만

[공유] "Shrink" 가 대체 뭐냐? [내부링크]

shrink 슈링크에 대한 어느 정신과 전문의의 심도 깊은 분석

프로이트 - 「슬픔과 우울증」 [내부링크]

관용적으로 「애도와 멜랑콜리아」 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는 논문인데요. 열린 책들 『프로이트 전집』에서 윤희기 선생님은 「슬픔과 우울증」 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사실 저는 「슬픔과 우울증」이 더 마음에 듭니다. 그 이유는 이 글에서 자세히 밝혔습니다. 안 눌러보실 걸 알기 때문에 간단히 말씀드리면 1. 더 직관적이고 경제적인 번역입니다. (「슬픔과 우울증」 vs 「애도와 멜랑콜리아」 그렇죠?) 2. '슬픔'은 좀 과감한 시도같기도 하지만 '우울증'의 경우 더 적확한 번역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이후로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음을 느끼다가, 제가 속한 프로이트 스터디 그룹에서 다뤘던 이 중요하고도 빈번히 인용되는 논문이 떠올랐습니다. 솔직히 저는 대상관계이론을 시작으로 정신분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의 다수가 대개 그렇듯이 프로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오랜 시간 대상관계이론을 프로이트 정신분석보다 더 발전한 형태의 정신분석으로만 보았습니다. 이것은 마치 '정신분석'으

[공유] [상담자와드라마보기] "줄리아" feat "줄리 앤 줄리아"_ 꿈과 열정의 이야기 [내부링크]

"그러나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일을 시작하는 것. 누구도 관심갖지 않는 일을 묵묵히 하는 것. 비판과 무시를 받으며 계속 해나가는 것. 어떤 결과가 있을지 보장되지 않은 일에 희망을 잃지 않는 것. 줄리와 줄리아의 이야기는 희망과, 믿음, 열정의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우리 삶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힘을 내게 하며, 계속 살아가게 합니다."

심리치료 블로그 잘 운영하는 6가지 방법 [내부링크]

2년 전, 딱 이맘때 즈음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최근 오프에서 여러 선생님들이 블로그 잘 운영하는 방법을 물어오셨어요. 제 블로그가 잘 운영되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성심성의껏 대답을 해드리다 보니 저도 좀 정리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친한 선생님들께만 알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냐하면... aleksandarkyng, 출처 Unsplash 사실, 우리 같은 외부 자본으로부터 독립된(independant from external capital), 즉, 인디(indie)한 심리치료사들이 많이 군집해 있는 곳이 여기 네이버 블로그 생태계잖아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네이버 블로그로 소소하게 홍보하는 작은 상담실 운영하시는 분들이나 프리랜서 상담사분들이야 말로 마치 정말 어려운 곳에 직접 나가서 봉사하시는 그런 손길들처럼 소명의식을 가지고, 마음의 아픔을 가진 채 다가오는 한 영혼, 한 영혼을 돌보는 그런 분들이시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큰 자본이 투입되어 지하

심리치료사가 회기 중 전화를 받아도 되나요?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심리치료에서 저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요, 제 치료사는 전화를 받고 있었어요. 이게 의미하는 바가 뭘까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이 이야기는 당신의 치료사가 그렇게 전화를 받는 것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입증할 것입니다. 트리거 경고: 아래의 답변은 아동 성 착취에 대한 내용을 포함합니다. 크리스는 8살의 마르고 겁에 질린 작은 소년이었습니다. 그는 최근 학교에서 말썽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여러 아이들을 때렸어요. 담임 선생님은 크리스가 원래는 친절하고 재밌는 아이였었는데 갑자기 부루퉁하고 매우 민감한 아이가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울리던 또래 그룹에서도 빠져나왔고요. 담임 선생님은 상담을 받을 것을 권했고, 크리스는 저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유화(free drawing)를 좋아했습니다. 저는 종이와 마커를 제공해 주며 그를 편안히 풀어줬고 그의 옆 바닥에 주저앉아 그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과정을 장려했지만, 지시

78번째 개인수퍼비전: 피분석가, 내담자, 환자 [내부링크]

다시 매주마다 1:1로 수퍼비전을 받게 되었다. 한 사례에 대해서 약식 사례발표 스타일로 총 8페이지 정도를 준비해 갔다. 다 읽고 한 30분 이야기하려나 싶었는데 웬걸. 첫 줄에서 내가 내담자를 '피분석가'로 쓴 것에 대해서 지적을 받았다(내가 호칭을 피분석가로 바꾼 것은 최근에 정신분석에서 내담자의 능동적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였다). 교수님 자신은 '환자'나 타협해도 '내담자'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왜 '환자'를 정신분석 전통에서 쓰는지에 대해서 이런저런 논쟁이 20분간 펼쳐졌다. 그 논쟁은 아주 생산적이었다. priscilladupreez, 출처 Unsplash 교수님이 왜 그렇게 '환자(patient)'를 고집하시는지에 대해서 이해가 됨과 동시에 정신분석의 태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서툴게 요약해 보자면 내담자는 해결하고 싶은 정신적 문제를 안고 온다는 것. 그것을 치료해 주는 것이 정신분석가의 역할이라는 것(back to ba

『꿈의 해석』과 관련한 흥미로운 사실들 [내부링크]

1. 1899년에 초판으로 600부가 인쇄되었지만, 그 600부가 다 팔리는데 장장 8년이 걸렸다. 2. 1908년 여름에 2판이, 1911년 봄에 3판이, 1914년 6월에 4판이, 1918년 7월에 5판이, 1921년 4월에 6판이, 1929년 12월에 8판이 인쇄됐다. 3. 1895년부터 집필이 시작됐다. 4. 라이프치히와 빈에서 1899년 11월 4일년에 처음 출판되어 모습을 드러냈지만 출판사는 1900년이라고 날짜를 일부러 뒤로 적어서 발행했다(이로 인해 정신분석을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가벼운 혼란을 겪는 것 같다). 4. 1899년 11월 4일에 처음 출판된 『꿈의 해석』(1900)의 표지는 아래와 같다. 5. 프로이트는 오스트리아의 그린징 지역 근처 스클로스 벨뷰의 밸뷰 호텔에서 1895년에부터 이 책을 쓰기 시작했는데 1900년 6월 12일에 그의 펜팔 친구 플리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당신은 언젠가 이 곳 근처 대리석 판에 다음과

내담자에게 모성적 애착을 느끼는 경우에 수퍼비전을 받으시나요? [내부링크]

Q: 심리치료사로서, 내담자에게 모성적인 애착을 느끼면, 수퍼비전을 받으려고 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수퍼비전에선 어떤 것들이 이야기 되어야 할까요? (수퍼비전: 심리치료사가 자신의 사례에 대해서, 더 경험이 풍부한 심리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일)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저는 이 질문에 정신분석 심리치료사로서 답하겠습니다. 내담자에게 모성적 애착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완벽히도 평범하고, 자연스럽고, 즐겁고, 여러 생각을 촉발시키는, 제 하루 하루의 전문적 생활의 일부분입니다. 저는 명백히 수퍼비전의 중요성을 믿습니다(제 커리어의 지금 이 시기에 저는 동료 그룹 수퍼비전 셋팅을 특별히 선호합니다). 그러나 제 내담자에 대한 애착의 감정 때문에 수퍼비전을 '구하려'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그런 감정은 어떤 식으로도 '긴급상황'이 되기 어렵고, 저를 당황시키기도 어렵습니다. anniespratt, 출처 Unsplash 그렇긴 해도, 저는 물

비온 강좌 소개 (신청 2월 10일 자정까지)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블로그를 하면서 비온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계셨던 것이 기억나 비온 강좌를 하나 소개 드립니다. 일시: 3월 7일(화)부터 매주 화요일 19:00~21:30에 (총 16회) 장소: 원래는 광화문에 위치한 현대정신분석 연구소 강의실에서 진행 될 예정이었는데, 연구소 강의실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여의사를 밝히셔서 아마 가까운 다른 곳으로 장소가 바뀔 것 같습니다. 강좌는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비온 관련 책 한 권을 한 챕터씩 16주 동안 같이 읽으며 진행됩니다. 제목은 『담는 것/담기는 것 안에서의 성장과 격랑』이고, 다음의 책입니다(수업은 번역본으로 진행됩니다). 강좌는 각 장의 번역자가 발제를 하고 함께 논의하는 구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대정신분석 연구소 이재훈 소장님을 포함하여 8명의 번역자가 있습니다. 저는 5장과 9장의 번역 및 발제를 맡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해주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

[공유] 정신분석&more: 국제비온학회(2022) 따라잡기 [내부링크]

정신분석과 비온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세계적인 정신분석가들은 평소에 어떤 모습일까? / 심리치료(psychotherapy)라는 용어에 대해 [내부링크]

1. 지그문트 프로이트 제일 먼저,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일상생활' 속 모습은 어땠을까? 여러 전기와 보고들에 따르면, 그는 사랑스럽고 헌신적인 남편이이었다고 한다. 마샤 버네이즈는 50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프로이트로부터 종종 꽃을 선물 받았다. 프로이트는 마샤 버네이즈가 바라는 만큼 그녀의 최애 꽃 시클라멘을 자주 사다주지 못해 자책감을 느낀다고 『꿈의 해석』(1900)에 기록해 두기도 했다. 시클라멘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프로이트가 (특히나 문서화가 잘되어 있어 관찰이 용이한) 안나와의 관계에서 했던 말과 행동들로 판단하건데... 좋은 '아버지'였다고 생각한다. 프로이트는 어려서부터 특출난 지성을 뽐냈던 막내 딸 안나 프로이트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안나가 대학에 가지 않고 정신분석을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혹자들은 이 시기동안 안나와 지그문트가 '섹스를 제외한 모든 것을 다' 했던 시기라고 평하기도 한다. 둘이 주고 받은 서신을 통해 그들은 서로의 작업물

From 23rd to 21st [내부링크]

From 23rd to 21st 심리치료사 A * *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역사학자 벨 캐시디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혹시 역사학에 관련된 4분 정도의 설문조사에 응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정확히 4분이면 됩니다. "네… 뭐…. 지금부터 4분 정도라면 괜찮습니다." ―당신의 나이와 직업에 대해서만 물을게요. 그 외의 어떠한 개인정보도 취득하지 않습니다. "네. 알겠어요. 41세. 정신분석가구요." ―그렇군요. 그런데 정신분석가라는 직업은 곧 사라져요. "네?" ―……. "뭐… 그렇긴 하겠죠. 얼마나 빨리요?" ―정확히 2033년까지 정신분석가는 지구상에 딱 아홉 명 남게 됩니다. 그들은 이를테면 체스라는 클래식한 보드게임에서의 그랜드 마스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었죠. "하하, 당신이 하는 말 좀 들어보세요. 무슨 22세기 역사학자같이 말씀하시잖아요." ―정확히는 23세기 역사학자입니다. 시간과 관련된 기술은 인류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어

멜라니 클라인의 'child'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 [내부링크]

멜라니 클라인과 관련해, 'child'는 현대정신분석연구소(구 한국심리치료연구소) 출판물에서 '아이'로 번역될 때가 있다. 예를 하나만 들자면, 한나 시걸의 명저 『멜라니 클라인』(1980/1999)의 136 페이지 등이 그렇다 . 필자는 처음에 이 '아이'를 마주칠 때마다 의아했던 기억이 난다. '아동'이나 '유아' 같은 단어가 훨씬 익숙하고, 명료하고, 자연스럽게 읽힌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예의 136 페이지를 살펴보자. 한나 시걸은 성적 욕망과 경쟁심이 중심이 되는 전통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아니라, 유아의 무의식적 환상 속에서 양부모 모두에게 느끼는 가학적 충동(impulse)과 공격적 충동이 중심이 되는 'primitive' Oedipus complex 단계를 다루고 있다. 클라인이 '아기'를 칭할 때 마음껏 섞어 써서 번역하는 이를 힘들게 만드는 infant, baby, child 중, Segal 자신은 ‘child’를 선택해 사용했다. 이 책에서 Segal은 (당연

비온의 신앙(Faith) 개념 [내부링크]

어떤 정신분석 개론서에서 멜라니 클라인이 아기의 마음에 대해 기술한 부분을 읽고 나는 울었다. 그것은 내가 정신분석을 평생 공부해나아가야할 내 학문으로 삼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어떤 치료사의 사례 발표에 참여한 기억이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사들은 내담자가 울 때 같이 우는 것이 권장되지는 않는데, 그래서 그런지 보통 사례발표 때에도 사례가 얼마나 감동적이든 울컥하든, 치료사들은 잘 자제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 사례발표에서 목격했다. 몇몇 치료사들이 참지 못할 것 같아 입과 얼굴을 가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발표회장 뒷편으로 걸어가는 그 장면을... olia, 출처 Unsplash 그 뒤로 많은 세월이 흘렀다. 나는 여전히 그 임상가를 존경하며, 그녀의 임상과 비슷한 수준에 다가가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왔다. 갈 길은 멀고, 내 노력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최근 나는 비온 정신분석연구회에서 매주 화요일 7시에 두, 세시간 가량의 강연을 듣고 있는데, 오랜만에 또 말할 수 없

프로이트 - 「쾌락 원칙을 넘어서」(1920) 요약·정리 [내부링크]

프로이트는 아내인 마샤가 좋아하는 꽃 시클라멘을 주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을 『꿈의 해석』(1900)에 영원히 새긴다. 프로이트 - 「쾌락 원칙을 넘어서」(1920) 요약·정리 심리치료사 A 「쾌락 원칙을 넘어서」 (1920)에서 프로이트는 쾌락 원칙에 대해 자신이 이전에 이해했던 것에 도전하면서 죽음 충동의 개념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먼저 일곱 개의 부분으로 나뉜 텍스트의 각 장을 짧게 요약하고 텍스트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려합니다. 각 장의 제목은 필자가 임의로 붙인 것입니다. 1. 쾌락 원칙에 대한 비평 프로이트는 인간이 쾌락을 추구하고 불쾌를 피한다고 상정하는 쾌락 원칙의 보편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논문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엄격하게 말해서 쾌락 원칙이 정신의 과정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해야겠다. 만약 그러한 지배가 존재한다면, 대다수의 정신 과정들은 쾌락을 수반하거나 쾌락을 유도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보편적인 경험을 통해서 보면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학술대회 신청 6월 8일(목)까지 [내부링크]

사단법인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에서 "『에크리』 스펙트럼"이라는 주제로 2023 상반기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신청은 6월 8일 목요일까지 총 4일 남았습니다. 저도 참석하여 좋은 배움을 얻어가려 합니다. 제가 재학중인 아주대 의료인문정신분석 전공 박사과정의 교수님들이 네 분 정도 발표자/토론자로 참여하시고 또한 그간 블로그로만 교류하였던 그러나 언젠가 꼭 직접 뵙고 싶었던 소중한 이웃님께서도 발표를 하셔서 가볍게 인사라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설레는 마음입니다. 그 이웃님의 논문을 읽으며 전율했던 기억이 나네요. 링크를 걸어봅니다. 「히스테리 주체의 몰락 : 영화 〈기생충〉 주요 등장인물 분석」. 『현대정신분석』. 23(1). 9-48. 학술대회 제목에 등장하는 '『에크리』'는 자크 라캉의 유일한 저작입니다. 자크 라캉(1901-1981)은 프랑스의 정신분석가로,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의 이론과 방법을 영향력 있게 재해석하고 확장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라캉의 작

[공유] [공유] 토요일 정신분석 세미나 광고 [내부링크]

상호주관성에 관심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 듯해 공유합니다.

프로이트 - 「신경증 환자의 가족 소설」(1909) 관련 [내부링크]

명망있는 독일어 전문 번역가 박종대 선생님의 『전집 7권』 번역은 전체적으로 훌륭하고 가독성이 좋지만, 그가 정신분석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기에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오역들도 상당하다. 한 가지만 예를 들자면 ”부모에 대한 리비도는 포기되고 자아동일성으로 대체된다“(Freud 1924/ 2020: 275) 같은 부분이다. 여기서 ‘자아동일성’은 명백히 철학 전공자가 범하기 쉬운 오역이다. 프로이트의 저작에서 ‘Identifizierung, identification’는 ‘자아동일성’이 아니라 ‘동일시’로 번역되어야 한다. 「신경증 환자의 가족 소설」(1909) 이 논문의 독후 감상은 예외적으로 번역에 대한 견해로만 채워보고 싶다. 관습적으로 「가족 로맨스」로 번역되는 이 논문의 제목을 명망있는 독일어 전문번역가 박종대 선생님은 「신경증 환자의 가족 소설」로 번역했다. 연구자는 「가족 로맨스」라는 제목이 항상 와닿지 않고 늘 잘 이해가 가지 않아 답답했다. 그러다가 이번 박종대 선생

디즈니 엘리멘탈(2023) 리뷰 [내부링크]

1. 줄거리(스포X) 여주는 불이고 남주는 물이다. 여주네 가족은 시골에서 도시로 이민왔다. 남주네 가족은 부유한 예술가 집안이다. 여주는 아빠의 전통적인 불 민족을 위한 상점을 이어받겠다는 목표로 지금껏 살아왔다. 강하고 화를 잘 참지 못하는 성향이다. 언제나 어느 직업을 가질지 목표가 뚜렷하다. 남주는 잘 울고 여주를 만나기 전까진 우울했다. 삶에서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알지 못한다. 그럼 점은 극의 중심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된다. 2. 당연한 이야기지만 디즈니이기 때문에 여주와 남주가 함께 모험을 하면서 썸을 탄다. 3. 극장에서 다들 엄청 운다. 4. 이 애니메이션의 감동을 온전히 느끼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내가 영어가 서툰 보수적 아시아계 부모를 둔 미국 이민 1.5세대 성소수 여성이었더라면....? 하는 그런 철 없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보며 내가 양자경 같은 사람이었더라면 하고 느낀 것과 비슷하다. 5. 정

Essay #1 [내부링크]

My beloved inquired if I have been feeling down lately. I responded that certain sorrows can only be unearthed when one is sufficiently steeped in happiness. If I appear melancholic these days, it signifies that I am sufficiently content to allow these sorrows to surface. Alternatively, one could interpret this as the operation of envy, a concept in psychoanalysis. Envy, in its insidious way, prevents me from attaining happiness. I am reminded of the character in the background graphics of EZ2DJ

[Zoom 강의] '안아주기'와 '담는 것/담기는 것' 개념의 유사점과 차이점은? [내부링크]

참가비: 2만원 / 한국의 심리치료 분야 전반에서 위니캇의 안아주기(holding) 개념과 비온의 담는 것/담기는 것(container/contained) 개념이 가지는 임상적 함의와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한국정신분석협회 학술위원회에서 이번에 정말 좋은 강좌를 준비해주셨네요. <위니컷, 클라인, 그리고 비온: 외부 대상의 본성을 둘러싼 논쟁―안아주기 그리고 담는것/담기는 것 (1941-1967)> 이라는 제목의 논문 한 편을 같이 읽는 강좌인데요. 강의는 현대정신분석 연구소 한동석 교수님이 해주시고요. 강좌에서 함께 읽을 논문 초록을 번역해봤습니다. 초록 저자는 D.W. 위니컷과 런던 클라인 그룹, 특히 그 중에서도 W.R. 비온과의 다각적인 대화를 검토한다. 그리고 안아주기(holding)와 담는 것/담기는 것(container/contained)의 측면에서 외부 대상의 역할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살펴본다. 위니컷은 초기에 클라인을 "중간대상"에서 기념되는 모성 환경이

[Zoom 강의] 『세미나 1권: 프로이트의 기술론』 [내부링크]

비회원 수강료 1.5만원 /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Zoom 강의입니다. 다음은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홈페이지 관련 공지의 발췌입니다.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의 사회사업위원회에서 마련한 여름 강연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공부로 대박나는 여름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세미나 1권: 프로이트의 기술론』의 판을 깔았습니다. 나홀로하는 밑장빼기는 없고, 오직 최고의 강사분들의 지도하에 이뤄지는 라캉과의 정면승부만이 있습니다. - 강의는 매주 수요일 오후7시에 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루어집니다. · 7월19일(수) 저항의 순간 : 권택영 선생님 · 7월26일(수) 상상적인 것의 지형학 : 김은준 선생님 · 8월2일(수) 심리학을 넘어서 : 신명아 선생님 · 8월9일(수) 전이 속의 말 : 최원 선생님 - 특강 2시간, 질의응답 30분 - 수강료 회원: 회당 1만원 비회원: 회당 1만 5천원, 4회 전부 수강시 5만원으로 할인 문의 사항이나 신청은 아래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공유] 양천구 목동 심리상담 :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feat.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내부링크]

자유주제 [공유] 양천구 목동 심리상담 :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feat.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심리치료사 A 2023. 7. 18. 17:04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위로가 되는 따뜻한봄 선생님의 글 공유해봄 출처 양천구 목동 심리상담 :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feat.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by 따뜻한봄 양천구 목동 심리상담 :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feat.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안녕하세요. 따뜻한봄 심리상담연구소입니다.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 이순재님이 나오...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Zoom/Off 강의] 정신분석 리부트 "사랑" [내부링크]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7월 20일 정신분석리부트: 온오프 동시진행] 15강 사랑 : a love is a love is a love : 소식들 HOME 자료실 소식들 [7월 20일 정신분석리부트: 온오프 동시진행] 15강 사랑 : a love is a love is a love 소식들 제목 [7월 20일 정신분석리부트: 온오프 동시진행] 15강 사랑 : a love is a love is a love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7.10 첨부파일 0 조회수 57 친애하는 선생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7월 20일 정신분석리부트 15강의 주제는 [사랑 : a love is a love is a love] 입니다. 박영진 선생님의 저서 <라캉, 사랑, 바디우>를 ... korcp.kr

무명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읽고 [내부링크]

나는 당사자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에 우리가 조금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넘어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무수하고 수 없는 측면들에서 소수자에 속한 사람이고, 소수자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겁이 많고 때론 비겁하다. 평생을 모범생으로 살아왔다보니 막상 정말 내가 소수자이고 내가 당사자인 주제에 대해서 무명님처럼 용기있게 이야기하지 못한다. 그러나 누군가가 기울어진 지형과 역류하는 물결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가해질 무수한 피해를 감수하고 자기 자신의 아픔을 나누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면, 우리 그이에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나는 믿는다. 서로 얼굴도, 나이도 모르는 이 미약한 네트워크의 우리들이 우애를 나눌 수 있다고, 연대할 수 있다고. 아래 링크는 제목과 본문에 언급된 무명님의 「개인적인 이야기」이다. 개인적인 이야기 - 타이레놀 자해, 타이레놀 자살 이 키워드를 통한 미성년자

[Quora 번역] 치료사가 언제든 전화하래요. 그가 밥 같이 먹어 준다고요. 이게 정상인가요? [내부링크]

Q: 치료사가 언제든 전화하래요. 그가 커피 같이 마셔준다고요. 이게 정상인가요? 저는 치료사들이랑은 상담실에서만 대화할 수 있는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A: 나탈리아 페레발로바, 런던의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전문가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저의 모든 경험에 따르면 그러한 제안은 나쁜 결과를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상담실과 커피숍의 문제가 아닙니다. 치료사는 커피숍에서도 여전히 치료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그래도 상담실이 뭐가 문제인지 묻고 싶습니다. 왜 그토록 상담실 대신 치료 외적인 관계로 바꾸려고 열을 올리는 걸까요?). 진짜 문제는 "언제든지"입니다. "언제든지"라고 하면 정말 묻고 싶어요. 언제라도요? 한밤중에도요? 매일 밤? 밤낮으로 매시간 매초마다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전화해도 괜찮을까요? 치료사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그게 사실 매우 조건부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입니다. 치료사는 당신이 "아무 때나" 전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 치료사는

[Quora 번역] 치료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내담자가 연락한 적이 있나요? [내부링크]

Q: Quora의 심리치료사/심리학자 여러분, 치료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예전 내담자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당신께 알려주려고 연락을 취해온 적이 있나요? 어떤 사연들이 있나요? A: 데이빗 맥피,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외과의사면서 약물중독자였던 에이브릴 절대 잊지 못할 환자입니다. 에이브릴은 펜타닐에 중독된 소아외과의사였습니다. 그녀는 심한 불안 장애를 앓고 있었고 그녀 스스로 아주 조금씩 펜타닐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펜타닐은 불안을 완화하고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녀는 계속해서 아이들을 수술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50~100배 더 강력한 합성 오피오이드이며 매우 위험합니다. 다행히도 에이브릴은 조기에 적발되었습니다. 그녀의 면허는 최소 1년 동안 정지되었습니다. 그녀는 일반적인 치료를 모두 받아야 했습니다. 입원 치료, 면밀한 모니터링, 그리고 심리치료도요. 네, 심리치료도요. 거기서 제가 등장합니다.

[Quora 번역] 약혼녀가 저희 결혼식에 제 6살 딸을 참석시키지 말래요. 어쩌죠? [내부링크]

Q: 제 약혼녀가 제 6살 딸이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 딸은 제게 전부입니다. 제 딸은 제 특별한 날에 참석해야해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A: 나탈리아 페레발로바, 런던의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판단이 아닌 답변을 요청하신 것을 알고 있으므로 지금부터 제가 하려는 말이 판단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의 표현을 보면 질문자님에게는 딸이 모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계시는 것 같지만, 약혼녀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물어봐야 한다면 질문자님은 아직 딸을 보호할 능력이 없거나 혹은 자기 자신도 보호할 능력이 없는 것일 수 있어 보입니다. 딸이 결혼식에 오는 것을 허용하거나 허용하지 않는 것이 협상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당신이 결혼하고 싶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딸이 당신에게 진정 '전부'라면 약혼녀와 다음과 같이 매우 솔직하고 어른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것을 주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itstamaramenzi, 출처 Unsplas

[Quora 번역] 치료사님들 "제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묻는 내담자에겐 어떻게 반응하나요? [내부링크]

Q: 치료사님들께: "제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묻는 내담자에게 어떻게 반응하나요? A: 아니타 산츠, 네브래스카 대학-링컨에서 1992년 심리학 박사 학위 취득 저는 이런 경우 치료사의 실제 의견은 궁극적으로 중요하지 않거나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내담자의 매력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으로 실제로 응답하는 것은 나이브한 반응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담자가 자신의 매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제 의견을 알아야 한다고 느끼는지입니다. 내담자가 질문을 하는 이유가 중요하고 관련성이 있는 것이지, 제 의견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인지에 대한 내담자의 평가 또는 의견, 내담자의 자기 평가가 내담자가 받은 피드백과 일치하는지, 내담자가 스스로를 매력적이라고 느끼거나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내담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탐색해볼 수 있습니다. Daiga Ellaby, <핑크색 장미의 얕은 초점 사진>, 2018, EOS 6D (un

[Quora 번역] 역전이 때문에 훨씬 더 고통을 겪는 치료사의 유형이 있나요? [내부링크]

Q: 역전이 때문에 훨씬 더 고통을 겪는 치료사의 유형이 있나요? A: 나탈리아 페레발로바, 런던의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치료사가 역전이를 이해하고 소화(process)하지 못하면 치료사와 환자 모두에게 많은 해를 끼칠 수 있지만, 역전이는 질병이 아니므로 그로부터 '고통'을 겪을 필요는 없습니다! 역전이는 대상관계 이론가들에 의해 완성된 정교한 정신분석적 개념이지만, 지속적인 오해로 인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질되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역전이는 치료 과정 안에서 환자가 풀어내는 것에 대한 치료사의 반응의 총체 - 의식적, 무의식적, 정서적, 본능적인 - 를 의미합니다. 역전이는 흔히 오해하는 것과는 달리 치료사 자신의 전이가 아니며, 즉 갈등, 불안, 방어 등을 포함한 치료사 자신의 감정적 삶과는 별개입니다. 그러나 대상관계 전통은 - 제가 보기에 매우 유용하게도 - 본래의 역전이(Countertransference per se)와 신경증적인 역전이(neurotic counte

[Quora 번역] 뇌가 25세에 발달을 멈춘다면, 심리치료가 다 무슨 소용이죠? [내부링크]

Q: 뇌가 25세에 발달을 멈춘다면, 25세 이상의 성인을 위한 심리 치료가 다 무슨 소용이죠? A: 엘리노어 그린버그, 심리학 박사, 뉴욕 게슈탈트 연구소 교수 인간의 뇌는 25세가 되어도 발달을 멈추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의 뇌는 26세 정도까지 완전히 성숙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저는 신경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아는 내용을 일상적인 언어로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저의 지식은 매우 기초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이 있으시다면 뇌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의 연구를 읽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기본적인 연구 결과를 요약한 것입니다: 10대들은 뇌의 감정 중추에 더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성인보다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음주 후에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정상적인 십대의 뇌를 스캔하면 뇌의 감정 중추(emotional center

고기능자폐(HFA)/아스퍼거가 이렇게 흔해진 이유 | 이경숙 정신분석가님 소개 [내부링크]

고기능자폐(HFA)/아스퍼거가 이렇게 흔해진 이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source: ENA) 우리가 배우는 학문의 거의 모든 개념들은 대부분 시대를 앞서간 천재들이 만들어낸 개념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다윈의 진화(evolution) 개념이라던가, 그 메커니즘인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 성 선택(sexual selection)도 그에 포함됩니다. 성 선택 이론을 극도로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수컷 공작의 화려한 꽁지깃이 포식자에게 잡아먹힐 가능성을 높이므로(자연 선택 되기에 불리해짐) 생존력을 떨어뜨림에도 불구하고 번식 또한 생존 못지 않게 DNA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데에 중요하기 때문에 수컷들이 암컷을 매혹하는 꽁지깃을 발달시키는 현상(성 선택 되기에 유리해짐)이 이어진다라고 설명하는 이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trommelkopf, 출처 Unsplash 고기능 자폐(high-functioning autism, HFA)(이제는 잘 안 쓰이지만 아스퍼

[Quora 번역] 심리학자는 인간 행동의 이유를 잘 알고 있는데 왜 제 행동의 이유를 물어봐야 하나요? [내부링크]

Q: 심리학자는 인간 행동의 이유를 잘 알고 있는데 왜 제 행동의 이유를 물어봐야 하나요? A: 엘리노어 그린버그, 뉴욕 게슈탈트 연구소 교수 경험 많은 심리학자로서 저는 인간 행동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행동의 이면에 있는 이유가 매우 복잡하고 다층적(layered)일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고고학에서 주차장을 파헤치다 마을 전체의 유적을 발견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마을 아래에는 동굴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굴 안에는 멸종된 동물의 뼈가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가상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메리와 그녀의 섭식장애 메리는 비만이면서 당뇨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의사의 조언에 따라 심리치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그녀에게는 어떤 식이요법도 맞지 않았습니다. 저는 메리에게 전형적인 섭식 과정을 설명하고 매번 먹는 동기가 무엇인지 설명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녀의 첫 번째 설명부터 시작하여 계속 질문하면서 드러나는 내용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Emma

발췌 1 [내부링크]

분석가가 ... 새로운 변형을 이루어내려고 시도할 때, 그는 ... 알지-못하는 상태에 머무르는 소극적 능력을 유지해야만 한다. 때로 이것이 불가능할 수 있는데, 그것은 기법의 실패, ...의 한계 ...또는 환자의 ...이 분석가가 자신의 개인적 삶 속에서 충분히 꿈꾸어내지 못했던 영역들(즉, 역전이)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문제가 되는 영역들이 이미 꿈꾸어졌다면, 그 영역들은 다시 꿈꾸어질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환자의 날 것의 요소들을 흡수하는 데 따른 분석가의 “소화불량”은 분석적 쌍(내담자와 분석가 사이의 2자 관계) 모두의 측면들을 포함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지-못함(not-knowing)은 박해적인 내적 대상으로 경험될 수 있는데, 그것은 기억, 욕망, 이론 그리고 믿음과 같은 이미 알려진 것에 호소하도록 분석가를 이끌 수 있다. 그 이유는 그런 것들이 “진실”이어서가 아니라, 박해 대상을 달래거나 피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알려지지 않은

[4분 소설] 캠퍼스 레전드 [내부링크]

캠퍼스 레전드 심리치료사 A 내가 신입생으로 그 대학에 입학했을 때 2학년이었던 그녀는 이미 캠퍼스에서 유명한 사람이었다. 나는 신입생 시절이 다 가도록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저 일반고 출신이라는 다소 이례적인 출신 성분 때문에 그녀에게 조금 더 이목이 끌리는 것이리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 당시 나는 A+를 한 명에게만 준다는 박태관 교수님의 생물물리화학ㅡ놀랍게도 한 단어다ㅡ과목에서 A+를 받기 위해서 과고 때 국제 생물 올림피아드(IBO)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2학년 선배에게 야식을 갖다 바치면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던 복잡한 상태방정식에 대해 물어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왜 그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선배가 "너 혜선이 좋아하냐?" "네? 네." "그래서 생물리 A+ 받으려는 거야?" "네? 네. 어떻게 아셨어요?" 사실이었다. 일주일 전 중앙도서관 앞에서 담배를 피던 그녀에게 넉살 좋게 달라붙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던 도중, 당시에도 직

[4분 소설] 벽장 속 페미니스트 [내부링크]

벽장 속 페미니스트 심리치료사 A 사랑하는 내 딸 다영이에게, 다영아, 나는 네가 요즘 보부아르를, 이리가레를, 훅스를, 버틀러를 읽는 것을 알고 있단다. 그러나 신중해지기를 바라. 그건 엄마가 그 사람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아서는 아니야. 그렇지만 어디 가서 그런 것들을 읽는다고, 네가 페미니스트라고 섣불리 주장하지는 말렴. 다영아, 엄마는 20대에 주로 웹 드라마에서 배우로서의 경력을 쌓고 있었어. 그러다가 인간의 사회경제적지위나 빈부의 문제가 사랑의 실제에 어떤 영향을 행사하는가를 탐구하는, <사랑의 이해>라는 큰 방송사 TV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지. 짧은 연기 경력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을 맡게 되었단다. 그리고 그게 엄마의 유일한 성공작이 되었어. 그 드라마에서 엄마가 맡은 역할은 가난한 외딴 섬 출신에, 비정규직이지만 모든 남자들이 욕망하거나, 혹은 가질 수 없어 시기하는 은행 창구 직원이었단다.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내가 배우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너는 아마 비웃을지도 모르

[Quora 번역] 저는 자폐 스펙트럼인데 나이가 들면서 악화되고 있어요 (업데이트) [내부링크]

자폐증은 나이가 들면서 악화되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자폐 스펙트럼에 드는 32세 여성으로, 어렸을 때보다 자폐 증상이 훨씬 더 심해지고 강렬해진 것을 느낍니다. A: 답변자 Jerry Ciolino,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2023년 학사 학위 취득 저는 자폐 스펙트럼에 드는 37세 남성입니다. "악화"되고 있는 이유는 '자폐성 번아웃'이라는 현상 때문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제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입니다. 자폐증 환자, 특히 성인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더 많이 가면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폐증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너무 많이 가리는 것은 우리를 압도하고 지치게 하여 번아웃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면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고 제 본연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직업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Quora에 공개된 질

[영상/번역] 나르시시즘에 관하여 by 낸시 맥윌리엄즈 [내부링크]

이 영상에는 두 사람이 나오는데요. 한 분은 익히 잘 알고 계실 정신분석가 낸시 맥윌리엄즈Nancy McWilliams 박사님이시고요. 다른 한 분은 이 영상을 감독하고 촬영하고 맥윌리엄즈 박사님께 질문을 하는 엘리엇 그린네바움Elliot Greenebaum 선생님 입니다. 그는 NYC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정신분석가이기도 해요. 저는 그린네바움 선생님을 매우 흥미로운 정신분석가로, 아니 정신분석가이기 이전에 굉장히 창조적인 방식으로 삶을 영위해 나가고 즐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영상 요약만 해두겠습니다. 박사학위를 위한 논문을 써야해서요. 나르시시즘, 즉 자기애는 제가 항상 흥미를 느끼는 주제 중 하나이고, 소셜 미디어(SNS) 시대를 사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앞으로도 더 없이 중요해질 주제라 생각하기에 진득하니 번역하면서 맥윌리엄즈 박사님의 지혜를 더 깊이 체화하고 싶지만, 정말로 논문을 써야하네요. 그래서 잠정적으로 SNS 휴식기에 들어가게 될 것 같은데......

[4분 소설] Tinder 2039 [내부링크]

Tinder 2039 심리치료사 A system: 틀린 선택은 없어! Tinder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원하시… she: 빠른 만남 system: IT'S A MATCH! 즐거운 시간 되세요! she: 대명사? he: he she: freud.io*사용 시간? (freud.io: AI 기반 인터넷 화상 정신분석 서비스) he: 1323시간. 당신은요? she: 지금은 she? 그리고 541시간 he: 언제 태어났어요? she: 맙소사. 저 나갈게요. he: 하하, 농담이에요. she: 진짜 같은데… 갑자기 보이는 것 같아요. 쉭쉭 거리며 땀을 흘리고 있는 당신의 진피가. he: 헉. 어떻게 아셨어요? 저 몸에 있어요. she: 와우. 2039년에 Tinder에서 신체주의자를 만날 줄이야. 그럼 손가락으로 치고 있어요? he: 네, 타이핑이 빠른 편입니다. 그리고 타이핑엔 쾌감이 있어요ㅎㅎ she: 헐… 몸에 있는 이유가 대체 뭐에요? 아니, 몸은 멀쩡해요? he: 아니요. 후쿠시

발췌 [내부링크]

이 논문을 쓰겠다는 생각은, 처음에는 잘 진행되는 듯했지만 갑자기 예기치 않은 어려움들 때문에 애를 먹었던 분석 상황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되었다. 깊이 숙고한 끝에, 분석가는 처음에는 실수 때문인 것처럼 보였던 현상들이, 실은 그동안 발달해왔던 무의식적이고 방해적인 공모가 붕괴된 것과 관련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문제가 된 그 현상은 세 단계로 나뉠 수 있다. 단계 1. 분석가는 자신이 어려운 환자를 만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신적 성장을 막고 있는 강력한 장애물들을 다루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적 진전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고 느꼈다. 그는 자신의 분석적 기능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장애물이 이해되고 취소될 것임을 확신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서 작업을 계속했다. M 순간. 분석가는 갑자기 자신이 시기가 적절하지 않고, 사고되지 않은 방출이라고 생각되는 치료적 개입을 한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그는 당혹스러웠고, 혼동스러웠으며, 겁이 났고, 죄책감을 느

[4분 소설] 4 회기 [내부링크]

4 회기 심리치료사 A "선생님 같은 사람이 뭘 알겠어요." "저 같은 사람이라는 게…" "예술가 아버지, 교수 어머니의 외동아들이요. 스포츠카를 모는." "스포츠카?" "아까 봤어요. 뚜껑 열리면 다 스포츠카라 부르잖아요. 지엽적인 거나 지적하고…" 그는 내가 매우 한심하다는 듯이 혀를 찼다. "…" "모를 거예요. 내가 강남대로를 걸을 때 무슨 느낌이 드는지…" "…" "…" "…" "하… 무슨 말 좀 해봐요. 답답해요." "강남대로를 걸을 때, 무슨 느낌이 드시나요?" "…" "…" "벗겨진 느낌." "…" "다들 20억, 30억 넘는 아파트에서 자란 애들 같고" "..." "매일 1시간씩 헬스하고, 미국 유학에, 여자친구도 다 있을 것 같고…" "…" "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데… 씨발! 내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부모를 둔 사람처럼 느껴진다고요! 다들 갑옷을 입고 있는데 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것처럼!" 예준은 욕을 내뱉는 것이 마치 신호가 된 것처럼 격한 감정이 일었다

[4분 소설] The Two Trainees [내부링크]

The Two Trainees 심리치료사 A "상혁, 상혁, 어렸을 때 읽은 책 중 가장 좋아했던 책이 뭐야?" 수지가 묻는다. "갈매기의 꿈… 그리고 수레바퀴 아래서… 정도?" "한 사람이 그 두 권을 함께 꼽는 게 가능해? 하나는 엄청 희망적이고, 다른 하난 엄청 절망적이잖아." "그런가?" "삶 충동과 죽음 충동을 다 인정하는 사람다운 도서 선정일세." "난 항상 궁금했는데, 넌 죽음 욕동이 인정이 안 돼? 진정?" 상혁이 물었다. 수지가 대답한다. "응. 그 개념은 완전 멍청한 개념이야." "헉. 그래?" "왜 그렇게까지 힘들게. 어렵게. 어렵게. 그 죽음 충동이라는 개념을 상정해야 해? 죽음 충동을 인정 안 하는 분석가들이 얼마나 많은데? 더 많지 않나? 무튼- 페어베언을 읽어봐. 그 사람이 얼마나 간단하게 프로이드가 머릴 싸맨 난제를 간단히 해결해버리는지." "프로이트 구조 모델(초자아, 자아, 이드)을 완전히 폐지하고 자신의 구조 모델(거절하는 자아, 중심자아, 흥분시키

[스케치] 고민상담 [내부링크]

"사랑하는 게 힘드시다고요?" "..." "..." "네, 견딜 수 없이요." "어떤 점이 그렇게 힘든가요?" "그에게 내가 되어줄 수 있는 바로 그 이상적인 엄마를, 정작 나는 영원히 갖지 못할거라는 느낌이 나를 너무 미치게 합니다." "..." "그래서 난 그에게 되어줄 수 있는 좋은 대상이 되는데 끊임 없이 실패하고 맙니다. 되기 싫어요. 되어주고 싶지 않아요. 약이 올라요. 그는 날 가질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난 그가 가질 수 있는, 그가 바라본 나와 같은 무언가를 영원히 가질 수 없어요." "아니요, 그럴리가요." "네?" "그럴리가요." "네?" "그럴리가요." "네?" Various Artists, <Untitled>, 2023.10.28, Prompts on DALL·E 3

상담 선생님이 곤란하시지 않을까 고민인 당신께 [내부링크]

*저는 상담학(counseling)을 깊이 있게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글은 정신분석가나, 정신분석 심리치료사를 치료사로 둔 내담자분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상관계 이론(클라인, 위니캇, 페어베언, 코헛, 컨버그 등등...)을 자신의 이론적 기반에 통합한 상담 선생님을 치료사로 둔 내담자 분들에게도 꽤... 혹은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상담을 받는 대다수의 내담자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정신분석, 그중에서도 현대 정신분석의 주요한 흐름인 대상관계 이론에 영향받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는 심리치료사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내담자분들이 상담 선생님을 곤란케하거나 기분을 상하게 할까봐 고민하고 끙끙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받고 계신 분들 중 상담 선생님과의 관계에 있어서의 어려움을 비밀댓글로 저에게 토로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참 큰 부담감

브라질 정신분석가의 임상 사례문 (L과 그녀의 분석가 M의 이야기) [내부링크]

나는 한 젊은 여성의 3년 차 분석 초기에 행해졌던 회기의 일부를 서술할 것이다. 우리가 L이라고 부를 이 환자는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고, 주 4회 분석을 받고 있었다. 1단계 이 특별한 회기는 긴 주말을 보낸 후 이루어졌는데, 주말 동안에 L은 그녀의 금지들, 두려움들 그리고 공포들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다녀왔다. 회기가 시작되자, 그녀는 여행에 대해 할 말이 너무 많은데, 회기 시간이 너무 짧다고 말하면서, 조급해했다. 그녀는 여행을 잘 다녀오지 못했고, 전혀 즐겁지 않았다여행은 끔찍했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무거운 목소리로 끝없이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지를 분석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임이 명백했다. 그녀는 여행 기간 내내 피곤했고, 날씨도 무더웠다고 말했다. 잠은 제대로 잘 수 없었고, 여행 직전에는 매우 긴장했으며,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할 뻔했다. 호텔은 형편없었고, 음식은 끔찍했으며, 계속해서 몸이 안 좋다는 느낌 때문에

[Quora 번역] 정신분석 치료에서 분석가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인가요? [내부링크]

Q: 정신분석 치료에서 분석가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인가요? A: 답변자 Sean Yang, 한국의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저의 오랜 교육분석가는 종종 정신분석 치료의 가장 어려운 점이 내담자에게 "실제로 좋은 대상이 되어주는 일"이라고 밝히곤 했습니다. 모두가 그 일을 피하고 싶어하지만, 그것은 정말 피해갈 수 없는 일이며, 그것이야 말로 분석가의 '일'이라고 말이죠. 정신분석은 도제식으로 전수되는 성향이 아주 강한 배움이자 실천이라 그런지, 저 역시 자연히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고 또한 하루 하루의 삶 속에서 그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사실 이론은 누구나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분석가가 내담자에게 좋은 대상이 되어주는 일은 다른 차원의 무언가를 요구합니다. 치료가 결국 분석가의 행위의 방식이 아닌, 분석가의 존재 방식에 달려있다는 이 주장의 함의는 정말 무시무시한 것입니다. 이를테면 정신분석의 실천은 누군가를 자신의 '전 존재를 걸고 만나는 일', 끊임 없이 좋은

통제하고, 승리하며, 힘을 행사하는 침범적인 종류의 호기심으로서의 지식 [내부링크]

다음에 이어지는 사이먼의 치료에 대한 이야기는, 지식의 두 유형들 사이를 비온이 구별한 것이 갖는 발달적 중요성을 명료화한다. 지식의 두 유형들에 대한 구분 1) K(케이): 지식과 이해에 대한 갈증 2) -K(마이너스 케이): 통제하고, 승리하며, 힘을 행사하거나 자신의 작음 등을 부인하기 위해 추구되는, 방어적인 욕망들에서 유래하는 침범적인 종류의 호기심 (K는 Knowledge에서 따옮.) 사이먼의 정신 기능의 특징적인 양태는 다음의 꿈에서 잘 드러난다: 현실에서 그녀의 동료에게 말하고 있는 그의 치료사를 거리에서 만난 후에, 그는 다음의 꿈을 꾸었다: 그는 보통처럼 제시간에 상담실에 왔다. 그러나 그의 치료사는 그녀의 남편과 아이와 함께 건물의 다른 곳에 있었고, 그와 함께 할 수가 없었다. 그는 키이츠(Keats)가 "성취의 언어"라고 부른 것을 서술한, 비온의 이론의 흐름을 따라 "좌표" 체계에 대해 생각하면서 상담실에서 기다렸다. 그는 그 "좌표"가 그의 치료사가 이해하

[공유] 정신분석 전반의 조망을 얻을 수 있는 신간소개 [내부링크]

이웃이신 inbetween 원장님께서 귀한 책을 번역하셨습니다. 저도 한 부 구매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책 리뷰를 올려보겠습니다! 책 소개: 명료하기보다 흐릿할 때가 많은 정신분석적 이론들, 유의미한 용어들을 좀 더 명료하게 쉬운 언어로 재구성하였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프로이트의 여러 이론을 다루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의 강조점이 어떻게 옮겨가는지 설명한다. 2부에서는 프로이트 이후의 모든 주요 이론가를 다루며, 여기에는 하트만과 안나 프로이트, 멜라니 클라인, 페어베언, 위니콧, 설리번, 말러, 코헛, 컨버그, 비온이 포함된다. 그리고 고전적 프로이트 이론에서 현대 갈등 이론으로의 이행도 다루어진다. 3부에서는 현대 정신분석 이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가지 쟁점들이 다루어지는데, 여기에는 임상 실제와 관련한 문제들 그리고 내인성 자극 이론과 관련된 논거를 포함하고 있다. 이 책이 이론서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독보적인 대안이 되길 바란다.

[공유] 2022년 정신분석 트렌드읽기 두번째 [내부링크]

한국정신분석협회 세미나 [공유] 2022년 정신분석 트렌드읽기 두번째 심리치료사 A 2022. 8. 25. 22:20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출처 2022년 정신분석 트렌드읽기 두번째 by 몽상 에디터 2022년 정신분석 트렌드읽기 두번째 8월 27일에 열리는 정신분석&more: 정신분석 트렌드 읽기 두번째 시간 안내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참조...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공유] 청각장애인을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 [내부링크]

실제로 이런 서비스를 필요로 할 청각장애인들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아래 원문을 많이 공유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공유] 대학원에서 만난 프로이트 [내부링크]

블로그 이웃 HEN님께서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가 정신분석(psychoanalysis)이란 이름을 어떻게 지었는지에 대한 글과 그림을 그려주셨는데요. 너무 내용이 좋아서 공유해봅니다.

[공유] 어제의 이태원, 재난, 심리지원, 지금 우리, 연대 [내부링크]

어제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참사 생존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에게는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관련하여 위로가 필요한 모든 분들께 아래 글이 닿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유해봅니다.

[공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하여 - 해외 거주 한국인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위한 도움의 글 [내부링크]

마음의 방 센터장님의 깊은 공감 능력이 돋보이는 글과 카드 뉴스입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데도 불구 저도 읽으며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여러 나라에 거주 중이신 분들이 방문해 주고 계신데요. 이 글과 카드 뉴스가 실제로 더 필요하실 분들께 꼭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유해 봅니다.

[공유] 스스로가 믿어지지 않는다면… [내부링크]

공유글 속 내담자의 마음은 많은 사람들이 (또한 많은 치료사들도!) 공감할만한 마음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그 마음이 어딘가 익숙하게 들립니다. 쉽고 평이한 언어로 깊은 울림을 주는 글을 남겨주신 느루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학술대회 &lt;사랑&gt; 후기 / 어느 민간자격증 [내부링크]

※ 블로그 이웃님의 요청에 의한 후기에요. 즐겁게 읽어주시길. 학술대회 <사랑>을 오래 기다렸다. 학술대회 이틀 전에 일터(광화문심리치료센터)에 나갔다가 현대정신분석연구소 강의실 앞에 주문된 생수병들을 보았다. (광화문심리치료센터는 현대정신분석연구소의 부설기관으로 바로 옆에 있다.) 괜히 세어보니 20개들이 셋트가 6개. 주최측은 최대 120명 정도가 올 것으로 파악하는 것 같았다. 이런 것들 포함 포스터, 강연 제반 준비, 컨택등을 다 세심히 준비하고 여러모로 노력하셨을 한국정신분석협회 학술위원회 분들의 노고에 감사. 블로그에 어느 분이 댓글로 물어보신 적이 있어 대답해드렸었는데, '현대정신분석연구소' 졸업생들은 '한국정신분석협회'에서 수여하는 '민간자격증'을 취득하여 협회의 정회원이 된다. 두 단체의 관계는 대략 그러하다. 아직 정회원이 100명이 채 되지 않는다(자격증 소지자 목록) 광화문플래티넘 빌딩 9층의 총 4개 오피스 호실이 현대정신분석연구소/광화문심리치료센터/한국정신분

정서적으로 부재한 부모를 가졌던 사람을 어떻게 치유하시나요? [내부링크]

Q: 정서적으로 부재한 부모를 가졌던 사람을 어떻게 치유하시나요? 제 아버지는 제 모든 생의 순간들에 철저하게 부재했어요. 저는 스물 다섯살이고 그 사실이 제 인생의 모든 측면들을 방해합니다. 저는 당장은 심리치료를 받을만한 자금이 없습니다. A: 답변자 Barbara Dautrich, 교육심리학 박사, 미국 국제 대학 명예교수 당신의 일상에 늘 존재는 하지만... 정서적인 반응을 주지 않는 부모를 갖는다는 것은 독특한 종류의 상실입니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부모가 없는 아동이, 끊임 없이 무시하고 기본적인 정서적 욕구들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부모를 가진 아동보다 훨씬 더 낫다고 주장합니다. 질문자님도 잘 아시겠지만 이런 방식으로 무시당한 아동은 자신이 중요치 않고, 시간이 할애되거나 관심을 받을 가치가 없다고 느끼게 됩니다. 발달적인 시행착오들을 마주함에 있어서 말이죠. 치유는 당신이 경험한 정서적 유기를 인지하고 비통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정서적 유기가 당신의 아버지의 무능력

11월 30일(수)까지 예약이 마감되었습니다. [내부링크]

감사하게도 11월 30일(수)까지 예약이 마감되었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어 문의주세요. 긴급한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경우, 제가 잘 알고 믿는 동료 선생님들을 소개해 드릴 수 있습니다. ※ 광화문심리치료센터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양시온(심리치료사 A)은 책임감 있고 질 좋은 정신분석적 심리치료(psychoanalytic psychotherapy)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담자 수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심리치료사에게 무시당하고 묵살된 것 같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내부링크]

Q: 심리치료사에게 무시당하고 묵살된 것 같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리스크가 좀 있지만, 제가 한번 이 질문에 답하는 도전을 해보겠습니다. A. 당신의 치료사가 정말로, 실제로, 명확히 당신을 무시하고 묵살하고 있을 때, 그걸 주제로 올려보세요(bring it up). 그러면 높은 확률로 그저 당신을 더 무시하고 묵살할 것입니다. 일종의 비극이죠. 그러나 최소한 당신은 확실히 알게 될 겁니다. 그런 치료사들은 내다 버리시고 진짜 치료사를 구하세요. 당신은 진짜 치료사가 필요할 겁니다. 왜냐하면 오직 가짜 치료사들(fake therapists)만 그런 행동을 하니까요. B. 당신이 잘못 해석하고 있거나 혹은 과하게 해석하고 있을 때, 그걸 주제로 올린다면(bring it up), 당신의 치료사는 충격을 받으며 무언가를 놓친 것에 대해서, 어떤 중요한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마도 사과를 할 것입니다.

심리치료 효과를 보려면 실제로 얼마나 걸리나요? [내부링크]

제목의 질문에 대한 훌륭한 답이 될만한 연구결과들 부터 적습니다. 1. 컨슈머 리포트 연구 결과: 약 6개월부터 의미있는 변화 시작 의미있는 변화는 6개월 경에 시작되었고, 1년간 치료에 머문 내담자는 훨씬 더 나아졌다. 2년간 치료에 머문 이들은 더 나아졌다. 놓칠래야 놓칠 수 없는 용량-반응 곡선이 존재했다. "치료에 더 많이 머무를 수록 더 많이 향상(improvement)됐다." [레퍼런스] Reports, C. (1995). Mental Health: Does Therapy Help?. November, 734-739. Seligman, M. E. (1995). The effectiveness of psychotherapy: The Consumer Reports study. American psychologist, 50(12), 965. (네, 그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이 맞습니다.) 2. Drew Westen 연구팀 결과: 약 52회기~75회기(약 1년~1.5년

학술대회 &lt;사랑&gt;에 초대합니다 [내부링크]

1. NPAP, 아이건, 낸시 맥윌리엄즈 첫 번째 강의는 세계적인 정신분석가 마이클 아이건의 녹화된 강의로 진행되는데요. 그는 겸손과 호기심을 가지고 내담자를 이해하는 분석가입니다. 그리고 31명의 심리치료사들이 자신의 직업적 야망의 기원을 술회하는 『Why I Became a Psychotherapist』라는 책에서 밝히기로는 항상 내담자들에게서 배운다고 이야기합니다. 그가 원로회원으로 있는 NPAP(National Psychological Association for Psychoanalysis, 미국정신분석심리학회)는 프로이트의 첫 번째 제자 중 한 명이었던 시어도어 라이크가 1948년에 세운 기관입니다. 본인도 의사이지 않았던 라이크는 의료기관들로부터 수련감독자 제외라는 부당한 처분을 받게 되자 독자적으로 정신분석가를 육성하고 훈련하는 수련과정을 개설합니다. 미국에 정신분석이 퍼지던 방식, 의학계와 정신분석 사이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낸시 맥윌리엄즈의 『정신분석적 심리치료』의

회기가 끝나면 금세 치료사 선생님의 존재감이 사라져요 [내부링크]

Q: 심리치료사 선생님을 보고 나서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왜 이리 그녀가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을까요? 마치 그녀가 더 이상 존재하기를 멈춘 것 같고 더 이상 진짜가 아닌 것 같아요. 이게 스스로 납득이 잘 안돼요.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이 질문에 대해 답변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이 답변을 제대로 해내기를 희망합니다.) 이 문제는 저의 삶에도 매우, 매우 의의가 있는 주제에요. 인간의 정신 현상에 대해 열정적인 임상가로서도, 그저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요. 누군가가 '진짜'라고 믿는 데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들이 더 이상 만질 수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을 때에도 계속해서 진짜로 존재하고 있다고 믿는 데에 필요한 것 말이에요. anna_meshkov, 출처 Unsplash 사람의 즉각적인 '신체성'에 의해 유발되는 한 사람의 이미지방 안에서의 존재감, 체취, 목소리는 (그/녀의 실제성이 분해되어 사라지

[공개강의] 정신분석 리부트: 정신분석의 현재와 미래 [내부링크]

[11월9일 정신분석 리부트 8강] ‘정신분석의 현재와 미래’ : 공지사항 자료실 공지사항 소식들 관련사이트 프로이트-라캉 자료 HOME 자료실 공지사항 [11월9일 정신분석 리부트 8강] ‘정신분석의 현재와 미래’ 공지사항 제목 [11월9일 정신분석 리부트 8강] ‘정신분석의 현재와 미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1.08 첨부파일 0 조회수 19 친애하는 선생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 지난 주에서 한 주 미뤄진 정신분석 리부트 8 강은 ‘ 정신분석의 현재와 미래 ’ 를 주제로 진행됩니다 . 여러 선생님들의 관심과 참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 수요일에 뵙겠습니다 . 링크 클릭 회의 ID: 407 ... www.korcp.kr 정신분석에 관심 있으신 분들 참여하시면 좋을 듯해서 퍼왔습니다. 감사하게도 무료 공개 강의이고요. 김은준 선생님께서 이 유익한 자리를 기획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보통 1시간 반~2시간 정도 동안 진행됩니다. 재밌게 듣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오늘이 시즌

좋은 심리치료사가 되지 못하게 하는 개인적 이슈가 있을까요? [내부링크]

Q: 좋은 심리치료사나 좋은 상담사가 되지 못하게 하는 개인적 이슈가 있을까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제가 약간 혹은 다소 손상된 심리치료사들의 예제들을 제시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심지어 간신히 기준을 충족하는 치료사도 동기가 강한 클라이언트(=내담자)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1. Divorcing Debbie(이혼의 데비). 데비는 그녀의 지저분한 이혼 소송에 온 마음이 뺏겨 있었습니다. 커플 치료사로서 그녀는 한 동안 정신적으로 여성 클라이언트들의 편을 드는 일을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위험도: 적당~보통, 왜냐하면 그녀가 그것을 깨달았고, 자신의 편향을 벌충하기 위해 반대쪽으로 향하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2. Hypersensitive Harold(과민증 해롤드). 해롤드는 엄청 상처를 잘 받고 민감했습니다. 만일 누군가 그를 오래 처다보면 그는 판단당했다고 느꼈고 다소 방어적이 되었습니다. 그

도널드 위니컷의 정신분석이론 (&lt;인사이드 아웃&gt; 빙봉의 퇴장이 슬픈 이유) [내부링크]

0. 거짓 자기 장애 정신분석가로서 위니컷의 관심은 그가 표명한 대로 '프로이트처럼 증후를 치료하는 데에' 있지 않았습니다. 위니컷은 '주관적인 삶의 질'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삶, 분명하고 창조적인 자기경험의 중심으로서의 이미지를 중시했죠. 위니컷이 가장 다루기 어렵다고 본 피분석자는 크나큰 갈등을 겪거나, 이상한 증상으로 고통받거나 우울이나 죄책감으로 짓눌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가장 다루기 힘든 피분석자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기능은 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사람처럼 느끼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바로 자발적인 진정한 경험이 부재하고, 살아있다는 느낌이 없고, 죽어 있고 텅빈, 가짜 같은 느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위니컷은 이러한 정신병리를 '거짓 자기 장애false self disorder'라고 불렀습니다. 어떻게 해서 거짓 자기 장애가 생길까요? veloradio, 출처 Unsplash 위니컷은 거짓 자기 장애가 (프로이트가 신경증의

치료사들은 엄청나게 신경 쓰지만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별로 신경 안 쓰는 것들이 있나요? [내부링크]

Q: 치료사들은 엄청나게 신경 쓰지만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별로 신경 안 쓰는 것들이 있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1. 내담자의 프라이버시 우리는 내담자 자신보다 내담자의 프라이버시에 대해서 훨씬 더 신경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스탭이 대기실에서,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내담자의 풀네임을 부른다면, 그는 문책 받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길을 걷다 내담자를 본다면 우리는 내담자를 모르는 것처럼 행동할 겁니다. 내담자가 먼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면요. 우리는 내담자에 관한 문서를 보호하는 일에 다소 강박적인 경향이 있고 내담자의 보험사에 내담자에 대해 말할 내용을 최소로 제한합니다. 소수의 내담자들은 이 모든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지만 제 생각에 대부분의 평범한 내담자들은 이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 듯하더군요. anniespratt, 출처 Unsplash 2. 전이 우리는 우리를 향한 내담자의 긍정적인

비밀보장... 심리치료에서 어디까지 적용되나요? [내부링크]

Q: 비밀보장... 심리치료에서 어디까지 적용되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당신은 어떤 것이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폭로들은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폭로들은 치료를 방해하는 경우부터 잠재적으로 끝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어떤 폭로들에 대해서는 치료사가 외부 당국으로의 보고서를 써야합니다. (그런 보고서가 만들어질 확률이 대략 얼마나 되는지를 적어두겠습니다.) "전 심리학자들이나 심리치료 업계의 그 어느 누구도 믿지 않아요. 그렇지만 제가 오토바이를 타다가 택배 트럭이랑 사고가 났고 그래서 그 회사를 고소한 상태인데 제 변호사가 말하길 합의금을 왕창 뜯을 수 있댔어요. 그가 당신을 증인으로 소환할 건데 그 이유는 제가 PTSD를 겪고 있어서래요. 당신은 제게 PTSD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말해줘야 해요. 변호사가 말하길 당신 역시 전문가 증언료를 엄청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래

수퍼비전 후기 [내부링크]

사진에 보이는 600 페이지 가량의 문서들은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고 파쇄기로 향하게 될 문서들입니다. 수퍼비전 받으면서 수퍼바이저의 코멘트를 더한 문서들이에요. 저는 매주 한 시간씩 73주 동안 레브린정신분석클리닉에서 김영일 정신분석가님께 수퍼비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가장 오래된 문서의 개인정보 보관기한이 거의 다 되어서... 7월부터 리뷰를 해오고 있었어요. 이미 한 다섯번은 본건데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 한 번 더 보면서 일부만 기록해보려 합니다. 수퍼바이저: "보통은 첫 회기, 둘째 회기에 이전 치료 경험을 탐색할 때 약물치료 여부를 물으면 좋아요." (수퍼비전 1주차) "공감적으로 듣고 경청하는 것이 통찰을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수퍼비전 2주차) "코헛이 그런 말을 했죠. 내담자의 이해는 profound하고, 치료사의 이해는 superficial하다고. 내담자에게 해석이나 통찰의 주도권을 줘야 해요." (수퍼비전 3주차) "내담자들은 이상화 대상도 필요하지만 자기

정신분석 vs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vs 지지적 심리치료 [내부링크]

저번 3부 끝낼 때, 4부(이 글)에서 정신분석,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지지적 심리치료 각각이 어떤 정신병리에 유효한지를 마지막으로 다루고 이 논문을 마무리 짓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댓글을 봤는데, 제가 어려운 정신분석을 쉽게 잘 풀어 설명해주신다는 거예요. 그 말에 창피함과 감동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정신분석 공부라는 측면에 있어서 저는 아직 갈길이 한 참 멀지만, 적어도 제가 알고 이해한 정신분석의 부분(아직 너무 적습니다만)만큼은 누군가에게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그런 욕심이 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세가지 양식(정신분석 vs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vs 지지적 심리치료)이 각각 어떤 정신병리에 유용한지(각각의 적응증과 금기증에 대하여) 를 다루겠습니다. 그래봤자 이 논문의 챕터 하나입니다. <세 양식의 비교, 그리고 적응증과 금기증> 적응증과 금기증과는 상관 없는 내용을 먼저 하나만 짚고 가겠습니다. <

심리치료사가 분석한 「아내 불면증 고친 후기」 [내부링크]

하나의 유령이 한국의 인터넷을 배회하고 있다. 「아내 불면증 고친 후기」라는 유령이. 「아내 불면증 고친 후기」를 캡처한 게시물이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불같이 번지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서로 다른 성향의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들에서 크게 보면 비슷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여초에선 이 글 속 남편을 보며 "오, 이런 사람이라면...", "사랑이다."란 반응을 보이고 있고, 남초에선 남자가 진정한 애처가라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런 풍경은 요근래 아무래도 어색하게 다가온다.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무려 기.혼. 커플을 부러워하고 한맘한뜻으로 남편을 칭찬하다니... 2022년의 한국 인터넷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놀랍게도 일어나고 있다. 그것도 현재진행형으로. 많은 정치과학·사회학자들이 인터넷 커뮤니티가 극성을 띈 물체처럼 극화되고(polarize)서로 대립하는 의견들을 가지게 된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 같던데(적절한 레퍼런스 못찾아 죄송하다), 정말이지 신기한 일

정신분석 상담을 1년 받았는데 아직도 세션 전에 흥분되고 긴장돼요. 왜 이러죠? / L 이야기 [내부링크]

Q: 정신분석 상담사를 만난지 1년이나 됐어요. 왜 제가 그녀에 대해서 이렇게 강렬히 생각하게 될까요? 왜 세션이 시작되기 전마다 흥분되고 긴장될까요? 왜 1년이나 지났는데 긴장될까요? 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줄 알았어요. A: 답변자 Jonathan Schnapp.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맨해튼에서 개인 상담실 운영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치료사와 탐구해보기 정말 적절한 질문이에요. 이 질문에 대한 제 첫번째 반응은 "당신, 운이 좋군요!" 였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당신의 치료사와 아주 강력한 연결과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들리거든요. 결혼한지 5년된 사람이 당신처럼 말한다고 한번 상상해보세요. 일반적인 반응은 당신이 여전히 그렇게 느끼고 있어서 얼마나 행운이냐며 부러워하는 것일 겁니다. 보통은 6개월이나 1년의 "신혼기(honeymoon phase)" 이후에는 벗어나게 되는 상태이니까요. 당신의 치료사를 보는 것에 대해서 긴장되고 흥분되는 것이 뭐가 문제가

심리치료가 끝난 뒤 치료사와 내담자가 친구가 되는 게 심리상담 윤리에 맞나요? [내부링크]

Q: 심리치료가 끝난 뒤 치료사와 내담자가 친구가 되는 게 심리상담 윤리에 맞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박사과정에 있을 때 일이에요. 저는 대학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여했고, 거기서 연사로 참여한 어느 심리학자에게 깊이 감명받았습니다. 같은 도시에서 그는 개인 임상도 하고 있었죠. 그와의 상담 약속을 잡았습니다. Pezibear, 출처 Pixabay 제가 내담자가 되는 것에 우리는 동의했고 제 이슈에 대해서 작업하기 시작했습니다무엇이었는지는 잊어버렸어요. 아마도 박사논문 디펜스에 대한 제 불안을 관리하는 것이었을 거예요. 전 그가 좋았습니다.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였고 공통의 관심사도 있었고, 거의 같은 나이였어요. 그는 나를 좋아했습니다. 저는 말했습니다. "언젠가 미래에 우리가 친구가 되는 그런 환상을 가지고 있어요." 그가 말했습니다. "맞아요. 그렇게 된다면 우린 굉장히 죽이

상담선생님을 100% 실망시키는 방법이 있나요? [내부링크]

Q: 상담선생님을 100% 실망시키는 방법이 있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네, 그럼요. 그런 방법 있습니다. 정말 100% 실망시킬 수 있습니다. 오전 9:50입니다. 9시 타임 내담자는 떠난 상황이구요. 당신은 오전 10시에 오기로 되어있습니다. 전 당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당신과 당신의 삶, 그리고 우리의 치료작업에 대한 호기심을 서서히 생성합니다. 당신이 오늘 세션에 어떤 주제를 가지고 들어올지에 대한 열의도 새로이 생성하죠. 저는 당신의 삶의 길에 축복이 있길 기원합니다. 9시 59분쯤 저는 웜업을 마치고 당신을 맞으러 응접실로 향합니다. 당신이 거기에 없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아예 안 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상담실로 돌아가 앉아서 저의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과 따뜻한 보살핌 그리고 공감적 호기심을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데요. 정직하게 말하면 저는 실망감과 싸우는 중입니다. 어쩌면 제가

거짓 자기 테스트 (도널드 위니컷) [내부링크]

자살은 더 이상 거짓 자기로 살아갈 수 없어서, 참 자기의 멸절을 피하기 위해 취하는 마지막 선택이다. 도널드 위니컷 혹시 이쪽 공부에 관심이 없으셔서 '거짓 자기'나 '참 자기'라는 개념을 모르시는 분이라 해도 위 문장이 이해되셨을 겁니다. 이 문장이 담고 있는 진실 때문일 수도 있겠고, 도널드 위니컷의 '배려' 때문이기도 할 것 같아요. 위니컷의 이론들은, 깊이 탐구해 보면 결코 쉽지 않지만, 적어도 그 용어와 개념들은 쉽고 일상적인 단어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유명하거든요. 워낙 직관적인 네이밍이긴 하지만 그래도 거짓 자기와 참 자기가 정확히 무엇인지 한번 영어 위키백과에 물어볼까요? (그렇습니다. 워낙 유명한 개념이라 따로 위키백과 항목까지 있습니다.) 참 자기와 거짓 자기 두 개념 모두 1960년에 영국의 소아과 의사/정신분석가인 도널드 위니컷에 의해 도입되었다. 참 자기: 자발적인 진정한 경험, 살아있다는 느낌, 진짜 자기를 가졌다는 느낌에 기반한 자기의 감각. 거짓 자기:

참 자기 테스트 (도널드 위니컷) [내부링크]

코넬대 의대 정신과 교수이며 대상관계이론가인 James F. Masterson은 참 자기의 능력을 10가지로 나열하며 상세히 설명합니다. 각자 이 중 몇 가지 능력을 갖고 계신지 체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참 자기 테스트 시작! 다음 10가지 능력 중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능력의 가짓 수를 세어 봅시다. 1. 활기 있고 기쁘게 그리고 자발적으로 다양한 감정을 깊이 체험하는 능력 건강한 참 자기는 좋은 감정, 나쁜 감정, 유쾌한 감정, 불쾌한 감정 모두를 체험하게 해준다. 이런 감정은 삶에 필수적인 요소이고, 참 자기는 이런 감정을 막거나 은폐시킬 장벽을 세우지 않는다. 참 자기는 다양한 감정을 수용하고 그런 감정의 표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DarockArt, 출처 OGQ 2. 적절한 권리를 기대하는 능력 뭔가를 숙달해서 부모의 인정과 참 자기의 지지를 받으면, 건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숙달에 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주변의 도움을 받을 권리

도널드 위니컷의 정신분석 이론 [내부링크]

0. 프로이트에 대한 거부 도널드 위니캇 (출처: The School of Life) 우리는 프로이트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프로이트는 증후를 치료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지만, 우리는 인생을 완전하게 살아가며 완전하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다. Mendez, A., and R. Fine. 1976. A short history of the British school of object relations and ego psychology. Bulletin of the Menninger Clinic 40: 357-382. 지금 읽으신 문장은 놀랍게도 위니컷의 말입니다. 사석에서의 위니컷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비판하는 데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저서에서는 이러한 견해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어떤 정신분석학자들은 이것이 위니컷이 자신의 이론을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벗어난 것이라기보다 그것으로부터 발전되어 나온 것으로 제시하려는 전략이었다고 말합니다(Greenberg and Mi

[연구] 프로이트 「애도와 멜랑콜리아」 편집자의 말 [내부링크]

몇 달 전부터 정신분석대학원 동기 선생님들과 함께 프로이트의 저작들을 읽고 토의하는 스터디 그룹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 1917년에 발표된 「애도와 멜랑콜리아」을 읽고 있어요. 이 포스팅은 본논문 「애도와 멜랑콜리아」의 핵심적인 내용을 잘 요약해주는 '편집자의 말(Editor's Note)'의 번역입니다. 저는 열린 책들에서 나온 <프로이트 전집>과 제임스 스트레이치가 번역한 표준판(이하 SE)을 비교해가면서 읽고 있는데요. SE 의 편집자의 말과 열린 책들의 그것을 비교해보면 SE 에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의 전구체 같은 것)에 대한 내용이 직접인용(편지내용)으로 추가로 들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편집자의 말을 먼저 주의 깊게 읽고 본논문을 읽으면 이해의 깊이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이트 이론이 발달해 가는 전체적인 맥락을 부분 부분 짚을 수 있습니다. 먼저 제목에 등장하는 두 단어애도 그리고 멜랑콜리아부터 파악해보겠습니다. 애도: 독일어로 trauer, 영어로

[칼럼] 폴 웨스턴은 정신과 의사가 아니다 [내부링크]

폴 웨스턴은 정신과 의사가 아니다 심리치료사 A 드라마 속 직업 묘사의 중요성 드라마들이 떠오른다. <허준(1999)>, <카이스트(1999)>, <광끼(1999)>, <매드 맨(2007)>, <호텔리어(2001)>, <뉴하트(2007)> 최근에 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2019)>, <그 해 우리는(2021)>, <사내 맞선(2022)> 등등... 나는 어린 시절 <허준>을 보며 참된 의술을 펼치는 어진 한의사가 되기를 잠시 꿈꿨으며, <카이스트>를 통해 그 학교 학생들이 하는 활동들을 동경했으며, <광끼>를 보며 '광'고에 '끼'가 있는 대학생 청춘들이 광고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봤으며, <매드 맨(2007)> 을 보면서 광고 회사 크리에티브 디렉터인 주인공이 우여 곡절 끝에 만들어내는 예술의 경지에 다다른 여러 광고들을 감상했다. <호텔리어>를 보며 호텔의 경영자와 종사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으며, <뉴하트>를 보며 참된 의술을 실천하려는 흉부외과

오토 컨버그: 정신분석 vs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내부링크]

흔히 카우치를 사용하고 주 4회 이상 분석가를 만나면 정신분석이 되고, 카우치를 사용하지 않고 마주보면서 주 1~3회 분석가를 만나면 정신분석적 심리치료가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분석가 오토 컨버그는 이러한 구분에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집니다. 오늘 만나보실 논문은 컨버그가 1999년에 발표한 <정신분석,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그리고 지지적 심리치료: 현대의 논쟁들> 입니다. 먼저 저자인 오토 컨버그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 하겠습니다. 오토 컨버그 (source: Wikipedia) 컨버그는 192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현재도 93세의 나이로 코넬대 의대 정신과 교수로 재직중인 정신분석가입니다. 그는 경계선과 자기애적 병리에 대한 정신분석 이론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영국과 미국에서 발달한) 자아심리학과 (영국과 남미에서 발달한) 클라인학파와 다른 대상관계 이론들의 관점들을 통합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 그야말로 정신분석 역사에서

정신분석 vs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기법적 차이 [내부링크]

[논문 읽기] [오토 컨버그: 정신분석 vs 정신분석적 심리치료]에서 이어지는 글이긴한데 이제부터 본론이라, 이 포스팅만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전 글에서 오토 컨버그가 정신분석 /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 정신분석에 기반을 둔 지지적 심리치료 이 세 가지를 각각의 '목표(purpose)'와 '기법(technique)'에 따라서 나눌 수 있다고 했습니다. 먼저 이 셋의 '공통점'을 지적을 하는데요. 무의식적 동기에 대한 기저의 이론과 관련하여, 일반적인 이론들이, 이 세 가지 치료양식에 공통적이라고 합니다. 이제 컨버그는 이 세 치료법을 '목표'에 따라 분류해봅니다. 정신분석(psychoanaysis)의 목표: 근본적인 구조적 변화, 억압되거나 해리된 무의식적 갈등을 의식적 자아 안에 통합하는 것. 2. 정신분석적 심리치료(psychoanalytic psychotherapy)의 목표: 중대한 증상 변화의 맥락에서 정신구조에 대해 부분적으로 인식하는 것. 3. 지지적 심리치료(suppor

정신분석 양식 중 조언과 설득을 사용하는 종류가 있다? [내부링크]

상담사의 역할은 내담자에게 '조언'을 주거나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보통, 이런 이야길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몇가지 예외가 바로 떠오르긴 하네요. 키워드는 장성숙 교수님의 현실역동상담 그리고 앨버트 앨리스의 ABC이론 중 D(논박)입니다.) 그렇죠. 일반적으로 상담사는 조언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죠. 주변의 상담심리사 선생님들은 그 이유로 내담자의 의존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꼽는 것 같더군요. 정신분석에서도 조언이 주어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신분석은 '조언'이나 '설득'과는 정말 거리가 멀다... 아니 반대 극에 위치해 있다? 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오늘은 '조언'과 '설득'이 사용되는 정신분석 양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지지적 심리치료(supportive psychotherapy)' 라는 양식이에요. 네 그렇습니다. 오토 컨버그의 1999년 논문을 다루는 포스팅의 세 번째 포스팅이에요. 1. 오토 컨버그

정신분석 심리치료사가 본 &lt;그 해 우리는&gt;② -최웅 편 [내부링크]

최웅, 25년간 누워있던 아이 저는 처음 이 드라마를 볼 때 최웅(최우식 분)이 '누워서' 책 보는 걸 좋아한다는 것이 언뜻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누워서 책을 봐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팔이 많이 아프잖아요. 아무튼, 드라마에서 최웅은 자신이 누워있길 좋아한다는 이야길 드라마 이곳 저곳에서 참 많이 합니다. '난 그냥 이렇게 편하게 누워서…' 최웅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대학시절 국연수(김다미 분)가 취업 준비를 할 때 최웅에게 장래계획에 대해 묻는 장면이 있습니다. 최웅은 침대에 반에 반쯤 몸을 누인 채로 답합니다. "난 별로 생각 없는데… 그림은 그냥 취미로 할래. 알잖아. 낮에는 햇빛아래 누워있고, 밤에는 등불 아래 누워있는게 내 꿈! 인생이 피곤하게 사는 건 딱 싫다. 그리고, 이렇게 사는게 딱 좋아. 가족이랑 너 옆에서." 드라마 내내 최웅이 '누워'있는 모습도 많이 찍히고 '누워있기'에 대한 범상치 않은 언급들이 나옵니다. 11화 에필로그에 이르러서야

정신분석 심리치료사가 본 &lt;그 해 우리는&gt; (完) [내부링크]

친구 수, 삶의 만족도, 애착유형 NIU 상담학과 교수 Suzanne Degges-White(2019)가 30대부터 70대까지의 성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에게 충분한 친밀한 친구의 수는 3과 5 사이의 어딘가라고 합니다. 4 명 혹은 5 명의 친밀한 친구를 가진 성인이 가장 높은 수준의 삶의 만족도를 보이고, 3 명의 친밀한 친구를 가진 사람도 이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성인 연수 나레이션: 과거는 무시하려고 애쓰면 애쓸 수록 그 속에 더 단단히 같이게 된다고 해요. 아동1: 연수는 엄마 아빠가 없어서 할머니가 오는 거래. 아동2: 너는 왜 엄마 아빠가 없어? 아동3: 그럼 넌 엄마 아빠 놀이 못 해. 아동 연수: 나도 하기 싫어 청소년1: 너도 걔 좀 그만 챙겨. 걘 우리 하나도 생각 안 하고 지만 생각하잖아. 청소년2: 그래 국연수 걔가 언제 뭐 한 번이라도 뭐 사준 적 있냐? 매번 받아먹기만 하지. 청소년3: 그래도 걔가 사달라고 한 건 아니잖아… 국연수(김다미 분) 중학

전이(transference)가 심리치료에서 그렇게 정상적인 일이라면, 왜 치료사들은 절대 먼저 전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죠?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전이(transference)가 심리치료에서 그렇게 정상적인 일이라면, 왜 치료사들은 절대 먼저 전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겁먹고 혼란으로 가득차 있는 내담자가 먼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내버려 두는 거죠?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저는 이 질문에 대해서 정신분석 심리치료사의 관점에서 대답하겠어요. 전이(transference)가 일어나는 게 심리치료에서만 정상인게 아니에요. 전이는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고 어디서든 정상이에요. 전이는 특정한 감정들의 집합이 아닙니다. 정신분석 용어(jargon)로 '감정들(feelings)'에 해당하는 '전이'가 폭넓은 청중들을 접하게 되었을 때, 그러한 다소 잘못된 결론이 형성되어 버렸고 지금도 역시 무한히 왜곡된 형태들로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전이란 관념은 프로이트가 감정들(그야 말로 모든 감정들)이 객관적 현실에만 뿌리를 둔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내적 세계 혹은 정신의 보다 복잡하고 다

간략히 정리된 정신분석 기법의 역사(1882~오늘날) [내부링크]

j_anthony_, 출처 Unsplash 1882년 최면 브로이어가 안나 O의 히스테리를 최면으로 치료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프로이트가 최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최면 상태에서 과거의 트라우마를 떠올리고 기억해내고 회상을 하게 되면 그 사건과 관련되어있었던 감정들수치심이든, 불안이든이 해소가 됩니다. 이를 제반응 또는 정화(catharsis)방법이라 부릅니다. 그러면서 히스테리 증상이 호전됩니다. 참고> 안나 O는 최초의 정신분석 환자로 불리우지만 프로이트에게 직접 정신분석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안나 O의 주치의인 브로이어가 그의 친구이자 제자인 프로이트와 이 사례에 대해서 같이 의논을 했을 뿐입니다. 안나 O는 가명이며, 실명은 베르타 파펜하임입니다. 한 때 히스테리로 고생했던 파펜하임은 히스테리를 극복하고 사회선구자, 페미니스트, 유대-여성 협회의 창립자가 됩니다. 1954년 베르타 파펜하임의 공로를 기려서 발행된 우표 (우표 '인류의 후원자' 시리즈) 사실 페미니즘과

트라우마와 표상 (번역) [내부링크]

논문 쓰기와 임상에 집중하고 있어서 포스팅은 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한국정신분석협회 학술위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4월 정신분석 트렌드 읽기>를 통해 배움을 얻을 것을 몹시 고대하고 있습니다(아직 신청 안 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링크). 저는 작년에도 현대정신분석 연구소의 네 분 교수님이 진행하는 논문읽기에 네 번 모두 참여했는데(모두 Zoom) 이번 년도에도 모두 참여하려 합니다. 이번에도 초록을 먼저 번역해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해보고 싶네요. +) 저희 협회 회원 아니신 분들도 두팔벌려 환영하는 행사입니다. 트라우마와 표상 로렌스 J. 브라운 초록 이 논문은 표상 능력에 트라우마가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는 논문이다. 깊은 트라우마는 정서적 경험을 표상하는(즉 정서적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마음의 능력을 절뚝거리게 한다. 이는 ①사고를 위한 능력이 감소되는 것, ②상징 형성(symbol formation)의 붕괴, 그리고 ③인지의 구체적 모드들(concrete

나르시시스트 부모의 자녀는 어떤 인격장애를 갖게 되나요? [내부링크]

Q: 나르시시스트 부모의 자녀는 어떤 인격장애를 갖게 되나요? A: 답변자 Elinor Greenberg, 뉴욕 게슈탈트 치료 연구소 교수(1978-현재) (역주: 엘리노어 그린버그 박사님은 '나르시시스트'란 단어를 자기애성 인격장애(NPD)와 동의어로 사용합니다.) 나르시시스트 부모들의 자녀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인격장애를 발달시키는 경우, 일반적으로 자기애성 인격장애(NPD) 혹은 분열성 인격장애(SPD)를 발달시키게 됩니다. 가끔씩 경계선 인격장애(BPD)를 발달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부모들이 얼마나 학대적인지 그리고 그들의 자기애적 공급들을 자녀들과 얼마나 공유했는지 혹은 그들이 오직 자녀들을 평가절하하고 학대하기만 했는지에 달려있습니다. 저의 40년 이상의 임상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나르시시스트 부모와 그들의 양육방식이 만들어내는 가장 흔한 쌍들이 있습니다. 자녀들이 가장 덜 상처 받는 가정에서부터 가장 많이 상처 받는 가정 순으로 서술해보겠습니다.

프로이트 - 정신분석을 시행하는 치료사들에게 주는 권고(1912) [내부링크]

정신분석 기법에 대해 프로이트가 직접 쓴 논문들을 읽고 있습니다. 현대정신분석 연구소 한동석 교수님(뉴욕주 면허 정신분석가)이 번역하신 단행본을 통해서요. 프로이트에게 배우는 정신분석 치료 기법 저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출판 씨아이알 발매 2016.12.20. 이 책의 머리말에 따르면 초기 프로이트학파 사람들이 치료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정신분석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프로이트에게 계속해서 기법에 대한 글을 써달라고 요청을 했고, 프로이트는 1911년부터 1914년까지 기법에 관한 6편의 소논문을 쓰게 됩니다. 이 책은 그 6편의 소논문에 더해 1910년에 출판된 <'제멋대로'의 정신분석'Wild' Psychoanalysis>까지 총 7편의 논문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제임스 스트레이치의 영어 번역본을 사용하신 것 같은데 최대한 의역 안 하고 직역하는 쪽을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읽기 편했습니다. 도대체 100년도 훨씬 더

프로이트 - 치료의 시작에 대해서(1912) [내부링크]

프로이트의 기법에 관한 6편의 소논문 중 <치료의 시작에 대해서(1912)>에 대해서 다룹니다. 현대정신분석 연구소 한동석 교수님(뉴욕주 면허 정신분석가)의 번역서를 발췌하여 사용합니다. 프로이트에게 배우는 정신분석 치료 기법 저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출판 씨아이알 발매 2016.12.20. 치료의 시작에 대해서(1912) On Beginning the Treatment (Further Recommendations on the Technique of Psychoanalysis I) (1912) 프로이트: 책을 통해서 체스 게임을 배우려는 사람은 게임의 시작과 마무리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만으로도 지칠 대로 지칠 것이고, 시작 뒤에 발전되는 무한히 다양한 움직임을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다는 것을 곧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설명서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틈은 여러 거장이 싸웠던 게임에 대한 부지런한 연구로 채울 수 있다. 정신분석 치료의 실제를 위해 세워진 규칙도 비슷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럴 때 치료사들은 무슨 기분이에요? 심리치료 3년 동안 제 노력 부족 때문에 진전이 없어요. 상담샘은 여전히 절 발전시키고자 하는 강한 바람이 있으시고요.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이럴 때 치료사들은 무슨 기분이에요? 심리치료 3년 동안 제 노력 부족 때문에 진전(progress)이 없어요. 치료사 선생님은 여전히 절 발전시키고자 하는 강한 바람이 있으시고요.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저는 이 질문에 답변하길 간절히 원합니다만, 질문자님께서 제가 단순한 방식으로 답변할 수 없다는 걸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이것은 심리치료에서 '진전(progress)'이 단순한 주제가 아니라는 점에 크게 기인합니다! '노력 부족'이 뜻할 수 있는 바 심리치료가 상황을 좋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긴 하지만, 직선으로 뻗은 '진전'을 향한 경주로 간주되어선 절대 안됩니다. 매우 많은 수의 심리치료 사례들에서 더 나빠지는 것은 더 좋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치료를 받는 사람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음을, 그리고 대개는 완전히 무의식적으로 그들 자신으로 하여금 방어(defences)들을 내려놓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하고 있음을

어쩌죠? 입양한 딸을 친아들만큼 사랑할 수가 없어요.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어쩌죠? 입양한 딸을 친아들만큼 사랑할 수가 없어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질문자님은 사랑이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계시군요. 우리는 감정을 그렇게 잘 컨트롤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진실로 태도, 행동 그리고 선택입니다. 사랑은 우리 마음을 간질거리게 하는 얄궂은 감정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요. 당신의 딸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랑의 행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고, 그걸 실천하세요. 그리고 그걸 조금 더 많이 하세요. 당신의 아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정은 그렇게 하는 걸 좀 더 쉽게 해줄 수 있죠.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헌신된 행동에 있습니다. 그리고, 한결같이 계속 사랑하는 행동은 그러한 좋은 감정들이 더 많아지게 해줄 겁니다. matthardy, 출처 Unsplash

마음이 놓이는 자리, 박주희 선생님으로부터의 선물 [내부링크]

며칠전 존경하는 동료 치료사 선생님이자 블로그 이웃이신 박주희 선생님께서 선물을 보내주신다고 하셨어요. 이 포스팅을 그냥 가져가시기 미안하시다면서요. 오늘 정말로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나무 받침의 쓰임이 궁금했습니다. 범상치 않은 정성이 들어간 포장을 조심 조심 뜯어봅니다. 그 속에는 100% 벌집에서 추출한 밀랍 / 프로폴리스가 나오는 밀랍초가 들어있었습니다! 블로그 열심히 하다보니 이런 선물을 받는 날도 있네요. 저희 집 고양이도 관심을 보입니다. 이렇게 촛농이 흘러내려서 나무 받침과 멋스럽게 하나로 고정되는 것 같습니다. 귀중한 밀랍 초를 선물로 보내주신 ‘마음이 놓이는 자리’ 박주희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신분석 심리치료사가 본 &lt;그 해 우리는&gt;① [내부링크]

다음 글에는 <그 해 우리는>을 감상하는 데에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최웅으로 출연한 최우식 배우 1. 최웅은 환상의 결집체이자 드라마의 근거 성별갈등이 극심한 2020년대에 이성애자 남성이 여성을 사랑하는 행위를 한국 드라마에서 '감히' 그려내기 위해서는 남자 주인공에게 친모에게 버려진(<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리뷰예정)>), 혹은 친부에게 버려진(<그 해 우리는>) 치명적 상처 쯤은 하나씩 있어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렇게 남자 주인공에게 처절한 사연을 만들어주려는 드라마 작가들의 노력이 계속 될 것이라고 봅니다. 친부에게 버려진 최웅(최우식 분)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자애롭고 사랑이 넘치는 부부에게 입양되어 그들이 운영하는 '웅이와' 외식 프랜차이즈 왕국의 상속 서열 1순위가 됩니다. 또한 그는 드라마 시작 시점에서 이미 회화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비평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예술가입니다. 그의 그림

심리치료는 애초에 가짜 관계 아닌가요?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저는 심리치료가 싫어요. 왜냐면 가짜 관계 같이 느껴지기 때문에요. 제 치료사는 저를 아끼는 것 처럼 연기하기 위해 돈을 받아요. 이걸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요. 그냥 심리치료가 저랑 안 맞는 걸까요? A: 답변자 Ann Veilleux, 게슈탈트 치료를 기반으로 40년간 심리치료사로 일함 심리치료사는 그녀의 기술, 경험, 그리고 지식에 대한 댓가로 돈을 받는거예요. 아끼는 척 하는 것 때문이 아니라요. 당신은 그/그녀를 매수해서 그들로 하여금 당신을 신경쓰고 아끼게끔 할 순 없어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40년이나 이 일을 해왔는데 내담자를 아끼는 척 하는 치료사는 한 명도 보지 못했어요. 치료사들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로 쓰이기 위해서 이 직업을 선택한 거예요. 왜냐면 그들은 타인을 돕길 원하거든요. 그것을 중요한 동기로 가졌기에, 치료사들은 대개 사람들을 아낍니다. 당신이 그걸 경험하지 못하고 계시다면 당신께서 잘 맞지 않는 치료사(들)을 만나 왔거나 혹은 당신께서, 누군

[12월 강연 신청]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분석의 임상적 이슈들" [내부링크]

한국정신분석협회 학술위원회에서 유익하고 시의적절한 온라인 강좌를 열게 되어 알려드립니다. 몇몇 이웃 분들이 12월 정신분석 트렌드 읽기 일정을 여쭤보시기도 해서, 알게 되는 대로 포스팅을 올린다고 약속드렸었죠. 저도 오늘 논문 제목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강연을 해주실 박병림 교수님에 대해 소개해 드리자면 뉴욕 Blanton-Peale 연구소에서 정신분석가 자격을 취득하신 현대정신분석 연구소 교수님이십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때 저의 교육분석가이시기도 하셨습니다. 저는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분석에서의 임상적 이슈들"이란 주제에 대한 강연을 역시나 인터넷 환경(Zoom)을 통해서 듣고 보게 된다는 점이 지금, 여기의 치료사들이 처해있는 현실을 극명하게 나타내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giorgiotrovato, 출처 Unsplash 논문 원문이 오길 기다리면서 논문초록을 번역해봅니다. (논문은 매번 강연 10일쯤 전에 메일로 전달되더군요.)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분석의 임상 이슈들 b

심리치료 아예 안 받기 vs 형편 없는 심리치료 받기: 뭐가 더 나을까요?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심리치료를 아예 안 받는 게 형편 없는(bad) 심리치료를 받는 것보다 나은가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그 형편 없는 심리치료사라는 게, 바로 이전 회기에 당신이 말한 내용도 거의 기억 못하고, 코나 후비고, 시계를 자주보지만 종종 당신이 말한 바의 일부를 캐치해서 요약 해주는, 그리고 청한 적 없는 포괄적인 격려의 말을 제공하는, 그렇지만 당신을 착취하거나 해를 가하진 않는, 그런 설 익고 게으른 치료사를 말하는 건가요? 자, 그걸 "형편 없는(bad) 심리치료"라고 부릅시다. 심리치료사 A의 짚고 넘어가기: '착취'란 단어는 좀 풀어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심리치료에 있어서 치료사에 의한 내담자의 '착취'란 보통 금전적/정서적/성적 착취로 나뉘는 것 같아요. 각각, 내담자에게 너무 높은 비용을 청구하거나 나아지는 것도 없이 회기를 계속 이어 나가는 것/내담자와의 회기를 오로지 자신의 정서적 만족을 위해

내담자들이 치료사가 눈치 못챌 거라 생각하며 하는 행동들은?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치료사분들께 묻습니다. 내담자들이 치료사가 눈치 못챌 거라 생각하면서 하는 행동들은 뭐가 있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다른 답변들을 보고 상당히 불쾌해졌습니다. 이전 답변들 중 많은 수가 저를 불편케 합니다. 조금 희화화하자면 몇몇 치료사들이 "잡았다!" 게임을 하며, 내담자들이 애매하게 말하거나, 거짓말하거나, 회피 등을 하거나 할때 눈치채지 못한 척 하면서 언제나 알아맞힐 수 있다는 이유로 우월감을 느끼는 것 같아 보여요. 저는 심리치료 내담자를 그러한 판단적인 용어들에 입각해 생각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내담자의 저항(resistance)은 건강한 방어(defense)에요. 그것은 치료의 속도를 결정합니다. 제가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과 진실성, 공감적 이해를 실천하고 있다면, '거짓말'도 '회피'도 심지어 '비난'도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이것들은 내담자가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이에요. 내담자 자신의 진실의

전이 감정을 문자메시지로 고백하고 난 다음 세션에서 치료사가 차려입고 풀메이크업을 하고 나타났어요. 저를 테스트하는 걸까요?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저는 결국 그녀에 대한 제 전이 감정을 문자메시지로 고백했습니다. 그 다음 세션에서 치료사는 눈에 띄게 차려입고, 풀메이크업에, 머리까지 완벽히 셋팅하고 나타났어요. 그녀가 절 테스트했던 걸까요? 그건 딱 한 번 있었던 일이고 그게 너무 신경이 쓰여요.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제 답변을 수정하고 있어요 혹은 이 '프롤로그'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코멘트가 치료사가 그 다음 회기에 옷을 차려입고 나타난게 게 당신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납득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죠. 저는 그러한 상당수의 코멘트들이 요점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점은 심리치료란 무엇이 맞고, 틀리고를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잠재적 자유와 우리의 모든 지각, 관찰, 가정, 생각, 정서들, 그 모든 것을 탐색할 수 있는 안전에 관한 것이라는 겁니다. 이제 제가 원래 남긴 답변입니다. 내담자들과 환자들이 '전이'라는 단어를 치료사들처럼 자유롭게

현대정신분석연구소 교육과정 설명회 [내부링크]

정신분석 강의에 목말라 계신 선생님들이나 「정신분석 전문가」 혹은 「정신분석가」 과정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 공유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email protected]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12월 11일 토요일 다섯시에 Zoom으로 뵙겠습니다. 현대정신분석연구소가 걸어온 길 연구소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 연구소와의 첫 만남 2008년에 연구소 권장 개론 과목 <대상관계 이론과 정신병리학>을 수강한 것이 연구소와의 첫 연입니다. 그때 처음으로 대상관계이론을 접하면서 느꼈던 희열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습니다. "내 마음을 미친듯이 두드리며 소리치는 학문이 세상에 존재하는 구나" 평생을 바칠만한 소중한 무엇인가를 발견한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는 제가 느낀 그 희열이 '정말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고, 치유자가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심리학과에 진학했던 학부생이 지난한 학부생활을 이겨내고 드디어 원하는 대학원에 들어가 상담 실제를 배우게 되었을 때

치료사가 담배 피는 걸 봤어요.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제 치료사가 담배 피는 것을 봤고, 이제 저는 그녀가 제게 심리적 도움을 줄 만한 위치에 있는지에 대해 확신이 안 서요. 제가 비이성적인가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저는 40년 전에 담배를 끊은 전 흡연자로서 담배를 지독히도 혐오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중독이고, 멈추기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죠. 1977년 12월 31일에 저는 시내의 커다란 종합병원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주차장에서 저는 말보로 한 대를 피우고 발로 밟아 껐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갔어요. 외래환자를 위한 약물의존 치료센터에요. 저의 친구 로이가 기다리고 있엇습니다. 그는 그 치료센터의 보조 감독이었고, 그 날 밤 근무중이었죠. 그는 저의 금연 스폰서(역주: A.A.(Alcoholics Anonymous)등의 자조모임에서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을 도와주고 지도해주는 역할을 하는 동료)였고, 저에게 자정 전에 와서

'흑백논리=분열'은 경계선 인격장애를 앓는 사람에게 어떤 느낌이에요? (Quora 번역) [내부링크]

Q: 분열(splitting, 흑백논리)은 경계선 인격장애(정서불안 성격장애)를 앓는 사람에게 어떤 느낌인가요? A: 답변자 Kellie Hahnnel, 비서, 경계선 인격장애, 우울 등 정신 질환으로부터 회복 중 거칠죠. 분열을 묘사하면 그건 정말 초현실적으로 들릴 겁니다. 제가 만약 주기적으로 분열을 경험하지 않는다면 저는 그게 존재한다고 믿지도 않았을 거예요. 당신이 굉장히 애착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애인, 친구, 가족 구성원, 누구라도요. 그들은 당신에게 세상 전부를 의미합니다. 당신은 그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 같이 싸워주려 할겁니다. 그들은 당신의 삶에서 가장 큰 기쁨의 원천입니다. joshuafuller, 출처 Unsplash 그러나 결국에는... 그들이 뭔가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 의견을 말합니다.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어떤 행동을 합니다. 그게 대단히 나쁜 것들이 아닙니다. 평소보다 늦게 문자를 보낸다던지, 당신이 좋아하지

심리치료사와 내담자 사이에 치료적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신호들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심리치료사와 내담자 사이에 치료적 궁합이 안 맞는다는 신호들엔 뭐가 있을까요? 서로 잘 안 맞는지 어떻게 알 수 있죠? A: 답변자 Jonthan Schnapp, 정신분석적으로 지향된 심리치료사, 맨해튼에서 심리치료센터 운영 그걸 알아볼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또한 개개인들은 모두 다른 것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개인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무도 믿지 않는 사람이 자신의 치료사를 믿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항상 타인에게 판단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치료사 또한 판단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다는 말을 해두고요. 자, 이제 다음의 사항들은 제가 내담자로서 치료사에게 바라는 것들입니다: 1. 내가 이 치료사와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가? 2. 이 치료사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가? 3. 내가 안전하다는 느낌이 드는가? 4. 이 치료사가 나를 아끼고 나에게 공감적인가? 5. 이 치료사가 명민한가? 6. 이 치료사가 유머감각

치료사가 내담자를 진심으로 아낀다는 증거가 어딨죠? (Quora 번역) [내부링크]

kallyua, 출처 Unsplash Q: 치료사들이 (그들 자신의 정신적 안녕을 위해서) 내담자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에 대해 회기가 아닌 때에 정서적으로 거리를 둬야 한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치료사들이 실제로, 진정으로 그들의 내담자들과 그들이 가진 이슈들에 대해서 신경을 쓴다는 증거는 어딨죠?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이봐요, 특정한 타인에 대해서 온종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중학생들 뿐이에요. 저는 여기서 잠깐 멈췄어요. 그리고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자주 생각하는지 생각해봤습니다. 하루에 한 번 일 수도 있고 어쩌면 이틀에 한 번 일 수도 있겠어요. 친애하는 인생 친구요? 일주일에 한 번 혹은 이주일에 한 번 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전 제가 그들을 신경 쓰는 지, 그들을 걱정하는 지, 그들을 사랑하는 지 의심치 않아요. 저는 아마도 제 아내에 대해서 보다 제 다음 내담자에 대해서 훨씬

대상관계 이론가: 하인즈 코헛 (서론) + 대상관계이론의 정의 [내부링크]

※『대상관계 이론과 정신병리학』 책의 내용은 마루부리 폰트이고 책 내용 외에 강의 필기 내용이나 제가 덧붙인 말은 바른히피 폰트입니다. 28세의 하인즈 코헛 (출처: greek-love.com) 필기내용: 하인즈 코헛은 처음엔 프로이트의 충실한 제자였으나 말년 10년 동안 자기 심리학으로 독립함.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카고로 이민와서 시카고 정신분석 학회에서 활동했음. 코헛의 이론은 덜 복잡하고 설득력을 가져서 미국과 유럽에서 엄청나게 인기 있음. 하인즈 코헛은, 컨버그와 마찬가지로, 정신분석 이론들 안에 존재하는 이론적 공백, 즉 구조적 신경증(?!)과 정신증 사이의 정신병리에 관한 이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신분석에 대한 자신의 이론적 혁신을 시작했다. 필기내용: 하인즈 코헛은 그 구조적 신경증과 정신증 사이의 정신병리가 자기애적 장애라고 보았고, 오토 컨버그는 경계선 장애라고 보았다. 심리치료사 A: 솔직히 첫 줄에 나오는 '구조적 신경증'이란 단어를 맞딱드리

치료사에게 비밀이 없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치료사에게 비밀이 없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치료사 아니요. 비밀이 있는 건 중요해요! 매우 젊은 커플들이 이런 말을 하는 걸 듣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전혀 비밀이 없어요." 저는 정열과 친밀성을 혼동하는 이 어린 친구들을 한심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서로 사랑하는 관계의 한 부분은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전부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치료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당신은 당신의 마음과 기억 속에 온 갖 종류의 사적인 장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오로지 당신에게만 속하죠. 언제 그것들을 공유할 것인지는 당신에게 달려있어요. mindyj, 출처 Unsplash 치료실에서, 당신은 아마도 그러한 비밀의 장소들을 탐험할 것입니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그것들 중 일부에 빛을 비추기도 하고 다른 것들을 다시 어둠 속으로 넣어놓기도 할 거예요. 이것이 당신이 치료의 페이스를 안전하게

현대정신분석연구소 학술대회 "현대의 증상들" [내부링크]

16일에는 한국정신분석협회와 현대정신분석연구소(구 서울대상관계정신분석연구소)에서 개최한 학술대회 <현대의 증상들>에 다녀왔습니다. 분명 Zoom으로 열렸지만 저는 사정이 있어서 직접 연구소에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프로그램 순서지는 여기에: 제9회 한국정신분석협회 학술대회 개최 안내 안녕하세요 현대정신분석연구소입니다. 한국정신분석협회와 현대정신분석연구소는 <현대의 증상들>을... blog.naver.com 110여분 정도 참석한 것 같고, 그 중 네 분이 제 이웃분들이셨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강연 중 가장 마음에 울림이 있었던 것은 뉴욕 블랜튼 필 정신분석가이신 강미영 선생님의 린다(가명)라는 내담자에 대한 단일 사례발표였습니다. 제목은 <공황장애와 정신분석>이었지만, 이 학술대회가 아닌 그냥 출판물이었다면 <린다 이야기>였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린다 이야기 복습도 할겸 발표문(PDF파일 A4 10장) 처음부터 끝가지 전부를 1시간 동안 타이핑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충분

"정신적 건강은 그 자체로 비정상입니다" [내부링크]

프로이트와의 대화 (이창재 저) 리뷰 2 프로이트와의 대화 저자 이창재 출판 학지사 발매 2004.11.10. "오늘날에는 인지 치료, 행동주의 치료, 약물 치료, 최면 치료, 예술 치료 등 여러 종류의 정신 치료법이 있다. 이 가운데 정신분석 치료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은 저항과 전이 현상을 내담자의 정신 상태를 드러내는 중요 기호로 간주하고 해석한다는 점이다. 정신분석은 상당히 내밀한 작업이다. 그 어떤 제 3자도 분석 과정에 끼어들 수 없으며, 오직 분석가와 내담자 사이의 상호 신뢰 관계에 기초할 때에만 온전한 자유연상과 전이 현상들이 발현될 수 있다." (2장 정신분석이란 무엇인가, p. 69) 심리치료사A의 생각: 오늘 날의 한국, 심리치료 관련 업계에서는, 정신분석적 접근을 선호하지 않는 심리치료사들조차 전이, 역전이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저항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전이와 역전이라는 현상을 치료활동의 수단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들은

‘사회불안장애’를 가진 딸이 열 여덟번째 생일 파티를 하고 싶지 않대요. 어쨌든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어줘야 할까요? [내부링크]

※사회 공포증(social phobia), 사회 불안 장애(social anxiety disorder)는 같은 말입니다. 영미권에서는 social anxiety가 social phobia를 거의 대체한 것 같습니다. 대인기피증, 대인공포증이라는 말 역시 앞선 두 단어와 비슷한 의미로 자주 사용됩니다. 성격장애 중 '회피성 성격장애'와의 유사성이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Q: '사회불안장애'를 가진 딸이 18번째 생일 (3월이에요) 파티를 하고 싶지 않대요. 애 아빠와 저는 파티를 열어주고 싶어요. 저희가 어쨌든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어줘야 할까요? emery_meyer, 출처 Unsplash A: 답변자①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Quora가 만장일치의 의견을 보이고 있군요. 15 개의 답변들 모두가 다양한 방식으로 "절대 안 돼요!"라 외치고 있어요. 저는 질문자님의 좋은 의도와 딸에 대한 깊은 사랑을 의심치는 않습니다. '사회 불안 장애

상담 회기 빈도가 줄어들어서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부링크]

Q: 줄어든 상담 회기 빈도 때문에 고생하고 있어요. 제 치료사가 제가 잘 하고 있다면서 상담 회기 빈도를 줄였어요. 그렇지만 지금 전 슬프고 그가 그리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제 치료사가 ... 상담 회기 빈도를 줄였어요"라는 부분이 정말 거슬리네요. 많이 거슬려요. 저는 심지어 아주 어린 내담자를 대할 때도 그렇게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어요. 그건 제가 생각하는 심리치료는 아니네요. 심리치료는 신뢰와 공동 작업으로 이뤄진 동반자 관계에요. 그리고 내담자에게 영향을 주는 모든 결정들은 반드시 내담자의 의견을 반영해야 합니다. 저는 회기 빈도 같은 중요한 어떤 것을 변경하도록 '결정'해버리는 치료사가, 의식적으로든 혹은 무의식적으로든 치료의 방향을, 어떤 주제에 대해선 설명해 주고 어떤 주제에 대해선 무시할지를, 어떤 과제를 내줄지를, 특정 목표들이 충족되었는가의 여부를, 그리고 언제

무의식의 발견이 뭐가 그렇게 대단한가? [내부링크]

프로이트와의 대화 (이창재 저) 리뷰 3 프로이트와의 대화 저자 이창재 출판 학지사 발매 2004.11.10. (※거의 발췌에 가까운 리뷰입니다. 마루부리폰트는 모두 책의 내용이고, 나눔스퀘어 폰트는 저의 의견입니다.) "프로이트 이후의 다양한 정신분석 학파들은 정신의 특성과 정신질환의 원인 및 치료 방법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과 해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무의식'에 대한 프로이트의 성찰이 정신분석의 토대가 되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한다. 바로 이 '무의식' 개념 하나만으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서양 사상사를 뿌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 전통적으로 무의식을 의식의 차원으로 드러내는 것은 금기시되어 왔다. 무의식은 자신을 통제할 능력을 상실한 병자들에게서나 드러나는 것이라는 선입관 때문에 인간 내면에 있는 '의식 아닌 것'들에 대한 학문적 관심과 탐구는 수천 년 동안 차단되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프로이트가 등장해서, 무의식을 알아야만 인간은 비로소 자기 자신에 대한 진

[한국정신분석협회] 최신 논문 읽기 (하인즈 코헛의 자기 심리학 관련 Halpern과 Ornstein의 논문) [내부링크]

약 서른 다섯 분이 참석하셨습니다. 9월 4일 어제 한국정신분석 협회에서는 최신 정신분석 논문 읽기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강연을 맡아주신 김영일 정신분석가님에 대한 소개는 이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논문을 읽으면서 또 강의를 들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아주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Sharone Ornstein은 분석가 집안에서 성장한 사람입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Paul Ornstein인데 그는 코헛의 제자이면서 자기 심리학의 전체 중요한 논문들을 다 집대성해서 책으로 묶어낸 사람입니다. 그녀의 어머니 역시 분석가이며 그녀의 다른 두 형제 모두 분석가입니다. 이 논문에서 논의되는 자기 심리학의 네 가지 중요한 측면 1. 공감. 공감이 아닌 것은 어떤 것인지. 공감을 통해서 피분석자를 잘 관찰하고 무의식적 자료들을 잘 이해할 수 있고, 공감을 통해서 치료를 이뤄내는 측면들을 이야기함. 공감이 오해되고 충분히 이해되지 않는 측면에 대해 이야기함. 2

제가 나르시스트인가요? (자가 진단법) [내부링크]

Q: 나르시스트인지 스스로 판단해 볼 수 있나요? A: 답변자 Elinor Greenberg, 뉴욕 게슈탈트 연구소 교수(1978-현재) ※ 역주: Elinor Greenberg 박사님은 '나르시시스트'란 단어를 '자기애성 인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의 동의어로 사용합니다. 당신 스스로에게 몇 가지 질문들을 던져보고 정직하게 답변해 보는 것을 통해서, 당신이 나르시시스트인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방 안에 들어서면,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당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따라 서열을 매깁니까? 예를 들어서 몸이 날씬한 정도 혹은 부 혹은 권력 등을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당신은 날씬한 사람들을 우러러보고 뚱뚱한 사람들을 깔봅니까? (2) 혹은 당신은 대부분의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 깊이 알고 있고 매우 신경 씁니까? 당신이 이런 위계에서 어느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깊이 알고 있으며 매우 신경 씁니까?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파괴적 행동을 하는 내담자에게도 유지해야 하나요? / K의 이야기 [내부링크]

Q: 만약 내담자가 그들 자신에게나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을 할 때, 치료사들은 어떻게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유지하나요? 이를테면, 내담자가 갑작스럽게 분노를 쏟아내는 행동을 빈번하게 하면서 그게 문제라는 생각을 안 하는 경우랄지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은퇴한 아동 / 성인 심리치료사 '돌직구' 경관 Kurt가 제 마음에 떠오르는군요. Kurt 경관이 속한 부서의 장은 그가 상담(counseling)을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반적인 부서에 속한 상담사를 택할 수도, 그가 직접 고른 개인 상담사를 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의 부서장은 상담에 대한 보고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부서장은 Kurt가 경찰서 내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만 봐도 상담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회기에서 저는 중립적이었습니다. 너무 따뜻한 태도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뭐 때문에 왔죠?" 제가 물었습니다. "

정신분석 치료사들은 내담자에게 사과하지 말라고 배우나요? (Quora 번역) (댓글 문답 추가) [내부링크]

Q: (정신분석가가 아닌) 정신분석 심리치료사들은 내담자에게 행동이나 말을 잘못했을 때 사과하지 말라고 배우나요?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저는 당신이 왜 정신분석 치료사(psychoanalytic therapist)와 정신분석가(psychoanalyst)를 구분하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들은 정확히 동일한 방식으로 수련 받고, 본질적으로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행동이나 말을 잘 못했을 때 사과하지 않도록 배우는 것"은 치료사가 내담자에게 '잘못'했거나 큰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을 때 곧장 "오, 미안해요."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지 않습니다. 치료사가 곧장 "오, 미안해요."라고 말하지 않는 기법을 뒷받침해 주는 사실은 이겁니다: 일단 한번 "미안해요"란 말이 말해지면, 그것과 관련된 이슈는 테이블을 떠나게 된다. 생각해 보면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사회적 예절이 작동하는 방식이죠. 일반적으로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고나면, 사과를 받은 사

가족 치료 중 통제권을 잃어버린 심리치료사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치료사로서 회기의 통제권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역주: 추천수가 무려 14,800개인 답변입니다. 네, 몇년 전 가족 치료 장면이였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9세에서 16세에 걸치는 세 딸 한 가족이었어요. 장녀와 차녀가 어머니에게 동시에 덤비고 있었어요. 16세인 장녀는 어머니가 '이기적인 드라마 퀸'이라며 비난했고 어머니는 그 즉시 큰 소리로 통곡하면서 두 딸을 욕했습니다. 두 딸 역시 소리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제 말을 듣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무기력하게 저를 쳐다봤습니다. 저는 대기실과 다른 상담실 사람들에게 제 상담실에서 나는 소리가 다 들릴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가족 체계 이론(family system theory)에는 한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체계가 역기능을 하며 잠겨 있다면 무엇이든, 어떤 것이라도 바꿔보아라. 왜냐하면 심지어 무작위적인 변화도 변화가

치료사 때문에 너무 열받아요. 저를 돕지도 않고 제가 듣기 싫은 말을 해요.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치료사 때문에 너무 열받아요. 저를 돕지도 않고 특정한 주제에 대해선 말도 해주지 않아요. 게다가 그녀는 제가 듣기 싫은 말을 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역주: 4100개의 추천을 받은 답변입니다. 오, 뭔가 중요한 일이 벌어지고 있군요. 저는 한때 제가 들어간 훈련생을 위한 집단상담의 젊은 공동치료자(목사이기도 했어요.)를 증오하고, 혐오하고, 경멸했습니다. 45년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제가 그 당시 그를 얼마나 오만하고 무신경하다고 느껴었는지 또렷이 기억합니다. 어느날 제가 몇가지 주장을 펼치려는데 그가 저를 뚫어져라 쳐다봤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상관 않고 계속 쳐다봤습니다. 그렇게 공포스런 5분이 지나고나서 저는 너무 화가나서 "제길! 당신이 아무말도 않으면,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 그러자 그가 웃으면서 몸을 앞으로 기울이더니 저와 악수를 하며 말했습니다. "그래요, David

1. 멜라니 클라인이 본 우울증의 원인 (우울증에 대한 정신분석이론) [내부링크]

파리 7 대학의 명예교수이자, 철학자, 페미니스트, 정신분석가인 줄리아 크리스테바가 천재로 꼽은 세 명의 여성이 있습니다. 바로 한나 아렌트와 멜라니 클라인, 그리고 콜레트입니다. 크리스테바는 이 세 여성을 위해 세 권으로 구성된 연작의 책을 냅니다. 그 중 정신분석가 멜라니 클라인에 대한 책 <정신병, 모친살해 그리고 창조성: 멜라니 클라인>을 매우 인상 깊게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크리스테바는 클라인을 두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위시한 남성 중심적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서 여성의 자리를 되찾아낸 천재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제가 멜라니 클라인을 좋아하는 건 그가 평생 앓아왔던 우울증을 기어코 이겨낸 인물이라는 점이 꽤 큰 몫을 합니다. 남편의 직업 특성상 끊임없이 이사하며 살 수밖에 없었던, 매우 불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하던 그는 1914년에 프로이트의 꿈에 관한 저서를 발견합니다. 그는 그 순간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그 순간 그것이 바로 내가 추구하던 것임을 깨달았다. 적어도

2. 우울증 극복을 위한 멜라니 클라인 (우울과 창조성) [내부링크]

1. 세 살 이전 영유아기 경험 평생 간다 멜라니 클라인의 정신분석이론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유아기에 우울적 자리의 문턱(생후 4~6개월)에서 성격 발달상의 이슈를 원활히 해결하지 못한 사람입니다.1)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을 묘사할 때 우리는 죄책감과 상실감 그리고 우울감으로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무력감에 빠져있는 사람을 그려보게 됩니다. 클라인의 정신분석이론에 따르면 성인기 우울증의 뿌리는 우울적 자리의 문턱(생후 4~6개월)에 진입한 아기가 자신이 편집-분열적 자리(출생 이후부터 4~6개월 동안)에 있을 때 자신의 무의식적 환상 속에서 마구 공격했었고 어쩌면 죽여버렸던 어머니 대상이 쇠약해지거나 죽어버렸다는 사실에서 오게 되는 어마어마한 죄책감과 상실감이라고 했습니다(이를 우울적 자리의 불안, 즉 우울 불안이라고 합니다). 그때 그 시기의 문제가 원형이 되어 성인기의 삶에서 더 고차원적인 소재들로 그 이름만을 달리한 채 그대로 재연된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

성적 전이란? (erotic transference) [내부링크]

성적 전이란 내담자가 치료사에 대해 경험하는 사랑의 감정과 성적이고 육감적인 성격의 환상들을 말합니다.1) 심리치료 과정에서 꽤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고, 정신분석적 심리치료에서는 특히나 매우 심도있게 다룹니다. 이 현상은 이성, 동성을 가리지 않습니다. 여성 내담자가 이성애 여성 분석가에게 느끼기도 하고, 이성애 남성 내담자가 남성 분석가에게 느끼기도합니다. 그외 여러 조합들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적 전이는 이성애 여성 치료사와 이성애 여성 내담자 사이에도 일어납니다. 학자에 따라선 이런 성적 전이가 치료에 있어서 다소 필수적이거나 필연적인 요소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치료사가 내담자와 성적 관계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 존재하는 거의 모든 윤리규정들이 금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착취가 되는 거니까요(여기엔, 그 치료사가 아니라 다른 치료사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내담자는 치료사에게 성적 전이를 느꼈을 것이라는 함의가 있습니다. 그런데 치료사가 액면 그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드라마 <인 트리트먼트> 다시보는 법 / 소개 [내부링크]

이 드라마에 대한 소개에 들어가겠습니다. 인 트리트먼트 시즌1 연출 미등록 출연 가브리엘 번, 다이앤 위스트, 멜리사 조지, 블레어 언더우드, 조쉬 찰스, 미쉘 포브스 방송 2008, 미국 HBO <인 트리트먼트(In Treatment)> 소개 Season 1~3 (2008, HBO 드라마, 2010년 종영) 주인공인 심리치료사 폴 웨스턴 로케도, 액션도, 연출도 없다. 오직 대화하는 장면만이 있을 뿐이다! 그냥 매 화 2~30분이 치료회기 과정의 대화로만 채워넣은 드라마. 심리 치료 과정을 그저 여과 없이 보여주는 드라마. 그것도 순서 마저 그냥 episode 1은 월요일에 보는 내담자, episdoe 2는 화요일에 보는 내담자, episode 3는 수요일에 보는 내담자, episode 4는 목요일에 보는 내담자와의 대화를 찍을 뿐인 드라마. 이런 형식으로 반복됩니다. 그래서 episode 6은 당연히 다시 월요일에 보는 내담자에요. 과연 재밌을까요? ... 정말 재밌습니다. 주인

나보다 나이가 어린 치료사는 꺼려져요 [내부링크]

저의 첫 내담자는 50대 여성분이셨습니다. 첫 회기를 시작하기 전에 저는 엄청나게 불안해졌습니다. 제 불안을 요약하면 대강 이러했습니다. "40대, 50대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는 내가 과연 그녀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었을까요? 프로이트가 인격 형성에 있어서 아동기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멜라니 클라인을 위시한 그 이후 정신분석의 계승자들은, 유아기를, 영아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에스더 빅이나 쥬디스 미트라니 같은 정신분석가들은 태아기까지도 인격형성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아주 거칠게 말해서 정신분석적인 심리치료가 다 자란 성인에게서 희미하지만 분명히, 그리고 여전히 존재하는 아기의 울음소리, 그리고 이를 포함한 모든 언어 사용 시기 이전의 의사소통을, 담아내고, 응답하고, 상호작용하는 공동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석가가 영향을 미치는 핵심 영역은 내담자의 영유아기, 태아기 경험입니다. 따라

3. 정신분석이 우울증 내담자를 돕는 방식 (40년간 우울증에 시달려온 L씨의 사례) [내부링크]

지난번 글, <우울과 창조성>에서 다음번 글에 ‘클라인 학파 분석가들이 우울증 내담자를 돕는 방법’에 대해 써보겠다고 했습니다만, 막상 자료조사를 해보니, 전반적으로 독해력이 좋은 듀게분들에게도 잘 안 읽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관련 문헌들이 지나치게 추상적인 개념들을 중심으로 분석과정을 서술하고 있어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이해는 물론 설득력을 얻기 어렵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선회하여, 정신분석 혹은 정신분석적으로 지향된 심리치료에서 어떻게 우울증 내담자를 돕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뇌과학적 논거들을 대려합니다. 앞서 클라인은 성격이 발달하는 특정 시기 (생후 4~6개월부터 24개월까지: 우울적 자리)에 현실에서 어머니 인물이 아기를 잘 돌봐주면, 아기가 특정 시기(출생 직후부터 생후 4~6개월: 편집-분열적 자리)동안 해치고 죽인 줄 알았던ㅡ그리하여 우울적 자리의 기간 동안 아기를 ‘최초의’ 극심한 우울증 상태에 빠지게 하는ㅡ마음 속 어머니 대상을 스스

Fun Fearless Female 1 [내부링크]

Fun Fearless Female 심리치료사 A * F는 자신의 인생이 대학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능이 끝난 겨울, 다섯 개의 신체 감각기관 중 뇌에서 가장 가까운 그리고 시각을 담당하는 기관 주위의 진피 몇 밀리미터를 상안검거근에 고정하는 간단한 시술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꼈던 것이다. F는 신입생 OT 때부터 모두의 화두였다. 그녀는 삶이 제의하는 모든 축배를 거절하는 법을 알지 못했고 그럴 필요성 또한 느끼지 않았다. 어느날 그녀는 중앙 도서관에 비치되어있는 잡지를 읽다가 어떤 글귀를 만났고, 자신의 삶의 모토로 삼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Fun Fearless Female 그녀의 캠퍼스 라이프는 화려했다. 수많은 학우들의 구애를 받았고 항상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을 선택했다. 소위 엄친아들이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영악했느냐 하면 딱히 그렇지도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줄 수 없는 사람

[정신분석 심리테스트] '거짓 자기' 테스트 Feat. 도널드 위니캇 [내부링크]

자살은 더 이상 거짓 자기로 살아갈 수 없어서, 참 자기의 멸절을 피하기 위해서 취하는 마지막 선택이다. Winnicott, Donald Woods. 2000. 성숙과정과 촉진적 환경: 정서발달 이론에 대한 연구, p. 207 '거짓 자기'와 '참 자기'라는 생소한 개념에 대해서 모르셔도 위 문장이 이해되셨을 겁니다. 이 문장이 담고 있는 진실 때문일 수도 있겠고, 도널드 위니캇의 배려 때문이기도 할 것 같아요. 위니캇의 정신분석이론들은, 깊이 탐구해보면 결코 쉽지 않지만, 적어도 그 용어와 개념들은 쉽고 일상적인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거짓 자기와 참 자기가 무엇인지 한번 영어 위키백과에 물어볼까요? 두 개념 모두 1960년에 영국의 소아과 의사/정신분석가인 도널드 위니캇에 의해 도입되었다. 참 자기: 자발적인 진정한 경험, 살아있다는 느낌, 진짜 자기를 가졌다는 느낌에 기반한 자기의 감각. (진짜 자기, 원래의 자기, 취약한 자기 등으로도 알려져 있다.) 거짓 자기: 참 자

[정신분석 심리테스트] '참 자기' 테스트 Feat. 도널드 위니캇 [내부링크]

코넬대 의대 정신과 교수이며 대상관계이론가인 James F. Masterson은 참 자기의 능력을 10가지로 나열하며 상세히 설명합니다. 각자 이 중 몇 가지 능력을 갖고 계신지 체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참 자기 테스트 시작! 다음 10가지 능력 중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능력의 가짓 수를 세어 봅시다. 1. 활기 있고 기쁘게 그리고 자발적으로 다양한 감정을 깊이 체험하는 능력 건강한 참 자기는 좋은 감정, 나쁜 감정, 유쾌한 감정, 불쾌한 감정 모두를 체험하게 해준다. 이런 감정은 삶에 필수적인 요소이고, 참 자기는 이런 감정을 막거나 은폐시킬 장벽을 세우지 않는다. 참 자기는 다양한 감정을 수용하고 그런 감정의 표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2. 적절한 권리를 기대하는 능력 뭔가를 숙달해서 부모의 인정과 참 자기의 지지를 받으면, 건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숙달에 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주변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당당한 권리감을 갖는다.

도널드 위니캇의 정신분석이론 [내부링크]

0. 프로이트에 대한 거부 우리는 프로이트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 프로이트는 증후를 치료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지만, 우리는 인생을 완전하게 살아가며 완전하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다. Mendez, A., and R. Fine. 1976. A short history of the British school of object relations and ego psychology. Bulletin of the Menninger Clinic 40: 357-382. 지금 읽으신 문장은 놀랍게도 위니캇의 말입니다. 사석에서의 위니캇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비판하는 데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저서에서는 이러한 견해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어떤 정신분석학자들은 이것이 위니캇이 자신의 이론을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벗어난 것이라기보다 그것으로부터 발전되어 나온 것으로 제시하려는 전략이었다고 말합니다(Greenberg and Mitchell 1999, 329). 위니캇은 그의 저작

도널드 위니캇의 정신분석이론 (<인사이드 아웃> 빙봉의 퇴장이 슬픈 이유) [내부링크]

+) 다음 날 추가 여러 심리치료사 선생님들께 과분한 칭찬을 받아서 적습니다: 이 글은 논문이 아닙니다. 이 글의 많은 문장들은 참고문헌에서 밝힌 자료들의 문장에 많이 기대고 있습니다. 글의 스타일 때문에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밝혀둡니다. 0. 거짓 자기 장애 거짓 자기 인격은 왜 생기는 걸까요? 정신분석가로서 위니캇의 관심은 그가 표명한 대로 '프로이트처럼 증후를 치료하는 데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관적인 삶의 질'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삶, 분명하고 창조적인 자기경험의 중심으로서의 이미지를 중시했죠. 위니캇이 가장 다루기 어렵다고 본 피분석자analysand는 크나큰 갈등을 겪거나, 이상한 증상으로 고통받거나 우울이나 죄책감으로 짓눌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가장 다루기 힘든 피분석자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기능은 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사람처럼 느끼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위니캇은 주관성 그 자체와 사람됨의 장애가 있는 이러한 정신병리

Fun Fearless Female 2 [내부링크]

* "쌍수 대박이라고 하죠. 고 3 끝나고 겨울 방학 때, 엄마가 하래서 했는데 대박이 난 거죠. 미대 입시 같이 했던 친구들이 다 그랬어요. 용 됐다고. 뭐, 그 이전에도 인기가 아주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 뒤로는 인기가 치솟았다? 라고 해야 하나. 진짜 너무 웃기지 않아요? 그냥 얇은 살을 요만-큼 접었을 뿐인데…." F는 텅 빈 벽을 바라보고 있었고, 분석가도 그 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둘은 나란히 텅 빈 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좀 즐겼는데, 어느새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럽게 됐어요. 진짜 너무 많은 애들한테 고백받고 난처하고, 어느 샌가 부터는 눈빛만 봐도 '아 얘가 날 좋아하나 보다' 그런 느낌이 들어서 어떻게 하면 걔를 상처 주지 않으면서 단념시킬지 고민하고… 그래서 더 털털한 척했고. 대놓고 나 쌍수했다고 누가 물어보지 않아도 말하고 다녔죠. 그렇게 하면 친구들 사이에서도 뭔가 쿨하고 재밌는 애가 되는 것 같았고…. 아 재밌는 애라고 하니까 생각나

'기억'과 '욕망'을 버리라는 비온의 정신분석이론 [내부링크]

비온은 치료사로 하여금 기억과 욕망을 버릴 것을 강권합니다. 저는 비온이 'psychoanalyst of psychoanalysts'인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의 저작들에 담긴 그의 말이 내담자에 대한, 혹은 치료상황에 대한 서술이기보다는 오히려 분석가나 치료사들에게, 한 명의 신비가mystic로서의 그가 전하는 잠언인 것 같이 느껴져서 그렇습니다. 그는 1946년에서 1952년까지 약 6, 7년간 멜라니 클라인에게 교육분석을 받았습니다.1) 그 이전에는 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영국 탱크 부대에서 지휘관으로서 여러 혁혁한 공로를 세워 대위로 전역한, 분석가로서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2) 그가 남긴 말 중에 가장 유명한 말을 하나 꼽으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단연코 다음의 말일 겁니다. "The purest form of listening is to listen without memory or desire."3) 이외에도 비온은 여러 저작

Fun Fearless Female 3 [내부링크]

* F가 분석가를 41번째로 만나는 날이었다. 즉, 그녀가 분석가를 만나고 나서 41주가 흐른 것이었다. 즉 그녀가 분석가를 만난 지 약 287일이 되는 날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참여한 작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 그것은 어느 자동차 대시보드의 센터패시아를 어떤 컨셉으로 디자인할 것인지에 있어서 F가 얼마나 지대한 공헌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정말 멋지네요." 분석가는 짧게 답변을 하면서도, 당혹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무언가 더 따스하고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그녀에게 해주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F는 처음으로 분석가의 답변이 무성의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화가 났다. 화가 났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놀랐다. 그렇지만 그녀는 분명히 자신에게 화를 낼 권리가 있다고 느꼈다. 그녀는 반쯤은 충동에 이끌린, 나머지 반쯤은 무엇인가에 홀린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게 다예요?"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사실은 제게 아무런 관심도 애정도 없

Fun Fearless Female 4 [내부링크]

* "제가 정말 힘든 아이였데요. 엄청 울어댔데요. 엄마는 어떻게 해줘도 제가 계속 우니까, 울다 지치면 안 울겠지, 하면서 계속 울게 내버려 두셨데요. 그러다가 제가 한 살 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어요. 엄마가 어쩔 수 없이 직장에 다시 나가게 되고, 제가 할머니에게 맡겨진 뒤로는 전혀 울지 않았데요." 침묵이 흘렀다. "할머니는 제가 갑자기 얌전해진 건지도 모르고, 애가 참 얌전하고 말을 잘 듣는다면서 좋아하셨데요. 근데 그게 정말 좋아할 만한 일이었을까요?" 침묵이 흘렀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때 제가 달래지고 울게 내버려 둬지지 않았었더라면, 지금처럼 매번 애인을 차버리는 사람으로 자라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 침묵이 흘렀다. F는 아무에게도 들켜선 안 되는 사람처럼 조금씩 흐느끼기 시작했다. 분석가가 티슈 상자를 조금 밀었다. 그것은 애초에 F의 팔이 닿을 범위에 있었지만, 그녀는 어쨌든 티슈 상자를 F 쪽에 더 가깝게 밀었다. F는 티슈를 두 번 뽑고,

Fun Fearless Female 5 (fin.) [내부링크]

* F는 가끔씩 자신을 향한 남자들의 호감이 가소롭게 느껴진다는 요지의 말을 길게 전했다. 그녀는 그 원인으로 자신이 대학에 들어오기 전에는 그러한 종류의 호감을 크게 못 받아 봤었다는 점을 꼽으면서 "저 너무 자기 객관화가 잘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분석가가 미소 지었다. "그러니까 전 의심하나 봐요. 그리고 사귀게 되면, 시험하나 봐요. 진짜 날 좋아하는 게 맞아? 정말? 이래도?" 침묵이 흘렀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결국 어릴 때 사랑을 제대로 못 받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순간에 집중하지 못했고, 항상 그 사람과의 사랑이 영속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게 기본적으로 깔려있었던 것 같아요." "어쩌면 저는 누군가를 진짜로 마음 깊이 믿어 본 적이 없…" "와- 정말 그렇네? 정말 그래요. 애인들에게도 진짜 속마음을 드러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분석가는 F가 정신분석적인 방식에 정말 적합한 내담자라는 점을 새삼스레 확인했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과 사고들

[공유] 무료집단상담:영아 어머니를 위한 보름달 프로젝트- 집단 미술치료 연구 참여자 모집 공고 [내부링크]

자유주제 [공유] 무료집단상담:영아 어머니를 위한 보름달 프로젝트- 집단 미술치료 연구 참여자 모집 공고 심리치료사 A 2021. 1. 11. 21:58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유익한 정보가 있어 공유합니다. 출처 무료집단상담:영아 어머니를 위한 보름달 프로젝트- 집단 미술치료 연구 참여자 모집 공고 by 자리 무료집단상담:영아 어머니를 위한 보름달 프로젝트- 집단 미술치료 연구 참여자 모집 공고 무료집단상담: 영아 어머니를 위한 보름달 프로젝트- 집단 미술치료 연구 참여자 모집 공고제가 속해있는...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인 트리트먼트 리부트 (혹은 시즌4) 소식 [내부링크]

리부트 시리즈의 새 주인공 Dr. Brooke Lawrence(Uzo Aduba 분) 2008년 첫 방영당시 미국의 심리치료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던 <인 트리트먼트>가 리부트 된다고 합니다. 다음은 미국 웹에서 제가 직접 번역해온 정보들입니다. 2020년 7월 17일 HBO가 <인 트리트먼트> 리부트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0년 10월 27일, HBO가 그것이 사실이며 Uzo Aduba가 주인공 Dr. Brooke Lawrence로 캐스팅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20년 말 제작이 들어가고 2021년에 HBO와 HBO Max(아마존에서 추가 결제해야하는 서비스)를 통해 첫 방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1월 몇몇 배역들이 발표되었는데, Anthony Ramos가 Eladio를 연기하고 Liza Colón-Zayas가 Rita를 연기하고 John Benjamin Hickey가 Colin를 연기하고 Quintessa Swindell이 L

'기억'과 '욕망'을 버리라는 비온의 정신분석 이론 (욕망 편) [내부링크]

비온은 치료사로 하여금 기억과 욕망을 버리라고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오늘도 당황스러운 비온의 금언을 적습니다. 그는 내담자를 위한 수용적 자세는 환각 또는 환각증 상태 같은 것이 되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합니다. 기억과 욕망을 벗어버리는 것에 의해 성취되는 수용적 자세는 정신분석과 또 그 외의 과학적 절차들의 작동을 위해 필수적이다. 그러한 수용성은 환각hallucination 또는 환각증 상태hallucinosis를 경험하는 데 필수적이다. Wilfred Ruprecht Bion, Attention and Interpretation (London: Tavistock Publications, 1970), p. 35, 심리치료사 A 번역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이런 환각 상태를 나는 병리적이거나 심지어 자연스러운 상태가 과장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나는 그것이 항상 존재하는 상태이지만 다른 현상들이 완전히 덮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만약 이러한 다른 요소들이 완화되거나 중단될 수 있

천재성과 광기에 대한 비온의 코멘트 [내부링크]

천재성은 광기와 유사하다는 말이 있다. 그보다 진실에 더 가까운 말은 정신증적 기제들을 성장 혹은 (성장과 동의어인) 삶을 증진시키는데 적합한 방식으로 조작하기 위해서는 천재성이 요구된다는 말일 것이다. Wilfred Ruprecht Bion, Attention and Interpretation (London: Tavistock Publications, 1970), p. 63, 심리치료사 A 번역 Genius has been said to be akin to madness. It would be more true to say that psychotic mechanisms require a genius to manipulate them in a manner adequate to promote growth or life (which is synonymous with growth). Wilfred Ruprecht Bion, Attention and Interpretation (London

[공유] 마음 건강은 지금 여기에 (feat. 日日是好日) [내부링크]

마음을 울리는 좋은 글이 있어 공유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고 하루 동안 실행해본 bathing 명상, 먹기 명상의 효과에 대해서도 간략히 써봅니다. 욕조에 몸을 누윈채 명상을 해 봤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아서 명상을 할 때 보통 수를 셉니다. 이렇게 수를 의식하는 방법이 제대로된 명상인지의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뇌에 아주 간단한 임무를 줌으로써 어떠한 잡념도 떠오르지 않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제대로 아시는 분께 도움을 구합니다. 댓글로 알려주세요. 명상을 하며 수를 세도 괜찮을까요?) 호흡을 들이 마쉴 때 공기가 바깥에서 뇌에 도달하는 생각을 합니다. 뇌에 떠오른 숫자 1을 그 공기가 지니게 됩니다. 숨을 내쉬면 그 공기가 그 숫자 1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두 번째 숨을 다 들이 쉬었을 땐 그 공기에 숫자 2가 실립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했어요. bathing 명상은 아주 행복했습니다. 일종의 micr

도널드 위니캇의 그 유명한 구절 (두 가지 번역) [내부링크]

어머니의 존재감은 x분 동안 지속된다. 어머니가 x분이 넘게 돌아오지 않으면 그 영상은 지워지고, 그와 함께 아기가 결속의 상징을 이용하는 능력도 사라진다. 아기는 고통 받지만, 어머니가 x+y분 뒤에 돌아오면 고통은 치유된다. x+y분 뒤에 아기는 회복된다. 하지만 x+y+z분이 지나면 아기는 정신적인 외상을 입는다. x+y+z분 뒤에 어머니가 돌아와도 아기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정신적인 외상은 아기가 삶의 연속성에 단절을 경험했음을 암시한다. Donald Woods Winnicott, Playing and Reality (London: Routledge, 1991). Alain de Botton, 우리는 사랑일까, 공경희 옮김 (서울: 은행나무, 2006)에서 재인용 엄마가 존재한다는 느낌은 x분 동안 지속된다. 만약 엄마가 x분보다 더 오래 떨어져 있다면 그 심상imago은 시들게 되고 이것과 함께 아기의 연합의 상징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멈추게 된다. 아기는 고통스러

대상관계이론에서 클라인이 앞당긴 초자아 형성 시기와 오이디푸스 갈등 시기 / 심리성적 발달 단계 [내부링크]

대상관계이론을 공부해보신 분이라면 클라인이 '오이디푸스 갈등의 시기를 앞당겼다'거나 '초자아가 형성되는 시기를 앞당겼다'라는 사실의 중요성을 알고 계실 겁니다. 파리 7대학의 명예교수이자 철학자, 페미니스트, 정신분석가인 줄리아 크리스테바는 이것을 천재 여성의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하죠. 왜냐하면 이 전까지는 초자아 형성에 있어서 실제 인물인 아버지가 중요했습니다(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그런데 이제는 어머니가 중요해집니다.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시기에 이미 초자아 형성이 시작된다는 이야기가 되어버렸거든요(클라인). 줄리아 크리스테바는 이를 두고 박탈당한 어머니의 지위를 멜라니 클라인이 되찾았다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실제 대상(외부대상, 외부 현실의 아버지)과 갖는 관계보다 마음속에 존재하는 대상(대상표상, 내적 세계의 어머니)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대상관계이론의 혁명적이었던 측면을 담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선 클라인이 죽기 7년 전 나이 70세(1952년)에 발표한

비온이 생각하는 정신분석에 대한 가장 큰 비판 [내부링크]

어떤 정신분석적 작업이 '과학적이지 않다'라고 비판하는 것은 정신분석을 '종교적이지 않다'거나 혹은 '예술적이지 않다'라는 이유로 비판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것이다. 정신분석은 과학도, 종교도, 예술도 아니다. 정신분석은 이 세 가지 것들 중 어떤 것이 되는 데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정신분석이 이 셋 중 어떤 것이 되는 데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비판을 거두어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떤 비판보다 치명적인 비판이 있는데 그것은 그 정신분석적 작업이 '정신분석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Wilfred Ruprecht Bion, Attention and Interpretation (London: Tavistock, 1970), 62, 심리치료사 A 번역 It is as absurd to criticize a piece of psycho-analytic work on the ground that it is 'not scientific' as it is

정신분석에 흥미는 있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것 같을 때 [내부링크]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서 정신분석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봤어요. 정신분석을 공부해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언제 들어도 백 번, 천 번 공감이 가는 말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아마 정신분석이 주로 무의식, 그리고 언어 이전의 기억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로 매개된 책을 읽으면서 머리로 전부 다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깊은 무의식은 그 좌절스러운 독서 경험을 통해서도 무엇인가를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니까요. 그리고 이건 마이클 아이건이라는 저명한 정신분석가가 저희 현대정신분석 연구소의 초청을 받아 한국에 왔을 때 학술 강연에서 한 이야기인데요,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옮겨 볼게요. 정신분석을 공부할 때, 잘 이해가 되는 책이나 학자부터 시작하세요. 정신분석 공부는 그렇게 시작하시는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 마이클 아이건 전 최근에서야 심리치료를 하는 선생님들 중에 대상관계이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

비온이 말하는 '예외적인 개인들'(천재, 메시아, 신비가) [내부링크]

Claude Monet, Impression, Sunrise, 1872, oil on canvas '예외적인 개인'은 천재, 메시아, 신비가로 다양하게 기술되며 그는 많거나 적은 추종자를 가질 수도 있다. ... 신비가는 자기 자신을 혁명가로 선언할 수 있다. 혹은 신비가는 자신의 기능이 법, 관습, 그리고 그가 속한 집단의 운명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선언할 수 있다. 만약 진정한 신비가가 집단에 의해서 혹은 그 집단 내 일부에 의해서, 그의 경력의 어느 단계에서 신비주의적 허무주의자로 간주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놀라운 일일 것이다. 그리고 그 진정한 신비가가 그의 공헌의 성질이 법, 관습, 문화에 파괴적일 것이 분명해서 전체 집단은 아니더라도 집단 내 집단의 응집력에도 역시 파괴적일 것이 분명하다는 바로 그 이유로 어떤 집단에 대해서 사실상 허무주의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동등하게 놀라운 일일 것이다. Wilfred Ruprecht Bion, Attention and Interpret

[공유] 현대정신분석연구소 유튜브 채널 개설 [내부링크]

제가 수련중인 현대정신분석연구소의 유튜브 채널이 개설되어 공유합니다.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되는 멜라니 클라인1 강의의 일부분도 올라와 있네요. 올라와 있는 클라인에 관한 짤막한 세 영상들이 참 재밌어요. 멜라니 클라인의 생애에서 소중한 사람의 '상실'이 너무 많아서, 우울증이 안 걸리면 이상할 정도의 삶이었고, 자연히 '애도'라는 주제에 대해서 그녀가 많이 생각해볼 수 밖에 없었다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또 의사가 될 수도 있었는데, 결혼을 일찍 하느라 의사가 되지 못해서 갖게 된 그녀의 콤플렉스와 관련된 부분들도 나오는데, 그건 영상에서 확인하시죠.

[인 트리트먼트: 소피 편 1] 폴 웨스턴의 정체 / 소피는 정말 자살하려 한 것일까? (미아 와시코브스카) [내부링크]

인 트리트먼트 시즌1 연출 미등록 출연 가브리엘 번, 다이앤 위스트, 멜리사 조지, 블레어 언더우드, 조쉬 찰스, 미쉘 포브스 방송 2008, 미국 HBO HBO에서 2008년에 방영한 <인 트리트먼트In Treatment>는 당시 미국 내 치료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심리치료의 실제를 잘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먼저 다들 궁금해하면서도 누구도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것 같은 작업부터 해볼게요. <인 트리트먼트>의 주인공 폴 웨스턴(가브리엘 번 분)의 정확한 직업은 뭘까요? 주인공 폴 웨스턴 폴 웨스턴, 당신.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정신과 의사? 상담사? 심리학자? 정신분석가? 그리고 어떤 치료적 접근을 바탕에 두고 있으시죠? 『영어 위키백과』 Paul Weston (in treatment) 항목에서는 그의 직업을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psychologist and psychotherapist)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1) 『IMDB』에서도 psychotherapist로,

[인 트리트먼트: 소피 편 2] 내담자는 치료사를 시험한다 [내부링크]

Sophie: This is Cy. 첫 회기의 말미에 노련한 심리치료사 폴은 실마리를 하나 발견합니다. 그것은 소피의 다친 팔 캐스트에 인어 그림이 누드였고 그것을 그린 사람이 다름 아닌 소피의 체조 코치 Cy였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대화에서 폴은 소피에게 소피의 아버지를 제외하고는 Cy가 이 세상에서 소피를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인지, 또 차 사고가 소피의 잘못이 아니라고 믿는 유일한 사람인지 물었습니다. 그리고 소피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얼버무렸죠. 그렇게 첫 회기가 끝났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흐르고 2회기가 시작되기 전 상황입니다. (기억해두세요. 소피 이야기는 진도가 엄청 빠릅니다. 지루할 틈이 없죠. 총 7편으로 나눠서 올릴 건데, 이 열정적인 심리치료사에게 기탄없이 선생님들의 의견을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어떻게 하다보니, 이웃분들 중 치료사 선생님들이 과반이 넘네요.) 폴: 여보세요? (전화로 들려오는 소리) Cy: 소피야 소피: 차 멈춰요! Cy: 진정해. 소피:

[공유] 위기청소년 심리상담 / 학생 고민상담 어플 '다들어줄개' 관련 국민청원에 참여해주세요. [내부링크]

위기 청소년 심리상담 어플, 학생을 위한 모바일 고민상담공간 '다들어줄개' 관련 국민청원 공유 청원링크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BC1lCT 청소년모바일상담센터 '다들어줄개' 를 도와주세요 > 대한민국 청와대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과 함께 갑니다. www1.president.go.kr 요약 • 위기 청소년을 위한 모바일 심리상담어플 '다들어줄개'에 근무 중인 상담자들이 작년 12월 31일 자로 2년 계약만료가 되어 향후의 고용갱신을 거부당함. • 상담자가 업무에 익숙해지고 전문성을 갖추게 될 때쯤에는 퇴직할 수밖에 없는 구조. 이미 근무여건도 열악한 상황인데 고용갱신까지 거부당해 지금껏 버텨온 상담자 분들도 멘붕. • 문자로 고위험군 청소년에 대한 효과적인 상담을 하고 적절한 조치와 연계를 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상담자 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 • 위탁기관인 한국교육환경보호원에서는 고용법대로 했다는 주장이고, 교육부에서는 민간

[공유] 정신역동 치료와 대상 관계 치료, 정신분석(현대 정신분석)의 차이 [내부링크]

감사하게도, 'modern psychoanalysis' 라는 용어에 대한 제 의견을 반영해주셨습니다. +) 2021.10.24 수정 modern psychoanalysis는 스팟니츠의 학파로서의 의미로도, 대상관계이론을 포함한 프로이트 이후의 '현대 정신분석'이라는 의미로도 두루 쓰이는 것 같다. 비트윈데이즈님 블로그에 가서 미안함을 전하고 왔다.

[인 트리트먼트: 소피 편 3] 세상만사가 다 네 책임이구나 [내부링크]

심리치료나 정신분석을 잘 모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인 글임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됩니다. 심리치료사는 내담자가 하는 말에 대해서, 내담자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이건 누구나 알고 있죠). 그러나 그와 동시에 치료사는 내담자가 보여주는 특이한 행동이나 이상할 정도로 방어적인 태도를 '감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시각 또한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3 회기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1 회기와 2 회기에서 드러난 소피의 특이한 행동과 이상할 정도로 방어적인 태도를 정리해봅시다. <특이한 행동 0>: 2년 전과 최근에 각각 오토바이와 자전거로 도로에 뛰어들어 차에 치어 죽을 뻔한 것. 이 중 후자는 기억이 아예 없음(폴의 치료 결과로 9회기에 기억이 완전히 돌아오긴 함). 또 후자는 폴에게 오게 된 계기이기도 함 <특이한 행동 1>: 2회기 직전에 자신의 체조 코치 Cy와의 언쟁을 전화로 생중계하고 2회기에 비에 젖은 채로 와서 자신의 옷을 갈아입혀 달라고 폴

[인 트리트먼트: 소피 편 4] 맞춰지는 퍼즐 조각들 [내부링크]

소피(미아 와시코브스카 분) 지금 까지가 <사건 편>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해답편>입니다. 마치 흩어진 퍼즐조각들이 맞춰지는 느낌이 들 거에요. 지난 회기의 마지막 대화에서부터 바로 시작합니다. (안 보신분들은 1 편부터) 폴: 네 논리에 약간의 흠이 있다, 소피. 네 부모님의 일(이혼)은 네 책임이 아니다. 그럴 수도 없고. (약간의 침묵) Cy(소피의 체조 코치)를 만나기 전에도 체조 선수였니? 소피: Cy를 만나기 전의 시간은 기억나지 않아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아빠를 제외하곤 저를 믿어주는 유일한 사람들(Cy와 그의 아내 달린)이에요. Cy가 저의 체조에 대한 재능을 발견해줬어요. 데이나(Cy와 달린의 딸)를 즐겁게 해주려고 뒤뜰의 통나무 위에서 춤추고 있었죠. 있잖아요. 스핀 돌고 뭐 그러는 동작들요. 다음날 Cy 코치님이 절 평균대에 올려놨어요. 그들의 집이 저의 집 같았어요. 아빠가 떠나기 전까진 키를 가지고 있었어요. 부모님이 매번 싸우실 때면

[인 트리트먼트: 소피 편 5] 폴이 해석을 한다 [내부링크]

이번 편에서부터 폴이 본격적으로 해석interpretation을 선보입니다. 폴이 선보인 해석은 통찰력이 있고, 이 드라마쇼를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갈증이 해소되는 것 같은 시원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쌓아올려진, 미스테리한 소피의 행동의 원인들이 다 설명이 된달까요? 소피의 행동을 폴이 어떻게 해석했는지만 보고 싶으신 불들을 위해 폴의 해석을 볼드체로 강조해두었습니다. (대사를 하나 하나 느껴보시려면 PC나, PC모드로 보세요.) =======대사 시작(참고로 7회기)======== 소피: 누드모델이요. 여성의 육체 말이예요. 그건 회화입문 수업 같은 거라고요, 폴. 그리고 예술가는 가장 순수한 것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일해야 하니까요. 아빠의 스튜디오는 저희 집 안에 있었어요, 그래서 수많은 모델들이 다 벗고 다녔죠. 별거 아니었어요. 폴: 그럼 그게 너한테는 평상시와 다름없던 거니? 다 벗은 상태의 어른들에게 노출 되는 게말이야. 소피: (미소를 지으며) '노출', '유후

정신분석은 언제 끝나는가? [내부링크]

정신분석이 그 끝에 도달했을 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비온은 이렇게 말합니다. 분석이 더욱더 진전될수록, 분석가와 피분석가는 더욱더, 둘 모두가 환원 불가한 최소한의 것irreducible minimum에 대해 숙고하는 상태를 성취하게 된다. 이때 환원 불가한 최소한의 것은 환자이다. (이러한 환원 불가한 최소한의 것은 치료가 불가능하다. 왜냐면 그 모습이 없었더라면 그는 그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1) 알듯 모를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위, 아래 문단들을 전부 다 가져와서 제시했어도, 이 문장은 그렇게 알 듯 모를 듯하게 읽힙니다. 그게 비온 글의 묘미일지도 모른다고 감히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제가 떠오르는 예시는 이런 겁니다. 자기애적이고 과시적인 개인이 분석을 받으러 왔다고 칩시다(그러한 성향을 인식했고 고치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마 어떤 다른 문제가 터져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온 경우일 거예요). 그리고 그 사람이 오랜 시간 분석 받았고, 이 '환원 불

[공유] [인트리트먼트 In treatment] 돌아보니 나의 인생드라마 [내부링크]

감사하게도, 선안남 작가님께서 제 블로그의 [인트리트먼트 소피 편] 포스팅들을 보시고 감상을 남겨주셨네요.

[인 트리트먼트: 소피 편 6] 소피가 어머니와 화해하다 [내부링크]

안내: 이번 편은 영상이 하나밖에 없어서 충분히 모바일 친화적입니다. 이 글은 8회기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통째로요. 다음 글은 마지막 회기인 9회기를 통째로 다룰 겁니다. 소피는 바닥에 누워 울고 있습니다. 일주일 내내 엄마에게 뭔갈 얘기하려 했는데 하지 못했다면서요. 무슨 얘길 하려던 거였는지는 모르겠다고 합니다. 아마 미안해서였겠죠. 폴이 7회기에 '너의 곁을 늘 지켜줫던 사람은 엄마였다'라는 사실을 소피에게 말해줬고, 그 말이 소피의 마음 깊은 곳에 큰 울림을 줬거든요. 소피는 자신의 팔에 난 발진을 보여줍니다. 폴은 불안이 여러 신체화 증상들로 나타날 수 있다고 얘기해줍니다. 경련, 편두통, 발진을 예로 들면서요. 그러고 발진의 원인으로 소피가 어려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알려주죠. 실제로 소피는 어머니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고 아버지를 피하고 있습니다. 폴은 그 두 가지를 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가 '전에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알려줍

[인 트리트먼트: 소피 편 7] 안녕, 소피 [내부링크]

1편 부터 보세요. [인 트리트먼트: 소피 편 1] 폴 웨스턴의 정체 / 소피는 정말 자살하려 한 것일까? (미아 와시코브스카) HBO에서 2008년에 방영한 <인 트리트먼트In Treatment>는 당시 미국 내 치료사들에게 큰 반향을... blog.naver.com 안내: 아래 글에 삽입된 영상은 두 개 뿐이고 두 개 다 짧아서 모바일 친화적인 글입니다. 소피와 폴의 마지막 회기인 9회기를 통째로 다루는 게시물입니다. 소피가 상담실에 들어서려는데 누군가 "Hey, doll." 하며 말을 겁니다. 소피의 아버집니다. 소피: (조금 경계하며) 여기서 뭐 하세요? 잭: (코웃음을 치며) 그래, 나 역시 반갑구나 (7회기가 끝나고 나서부터 내내 소피가 아버지의 전화를 피했을 테니, 잭은 최소 2주 이상 소피와 통화를 못 한 상태일 거고, '뭔가 잘못되고 있다'라고 느꼈을 겁니다. 그래서 소피의 첫마디가 "여기서 뭐 하세요?" 였을 때 더 태연한 척하는 것 같아요.) 잭: 이리 와라, 한

[공유] 여차하면, 사랑 [내부링크]

자유주제 [공유] 여차하면, 사랑 심리치료사 A 2021. 2. 8. 20:39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출처 여차하면, 사랑 by 선안남 작가 여차하면, 사랑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마당에 세워둔 물건들과 빨래가지들을 걷으러신발도 제대로 못 신...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공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책- 나 사용 설명서를 만드세요 [내부링크]

자유주제 [공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책- 나 사용 설명서를 만드세요 심리치료사 A 2021. 2. 9. 0:13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출처 세상에서 가장 귀한 책- 나 사용 설명서를 만드세요 by 별사탕 세상에서 가장 귀한 책- 나 사용 설명서를 만드세요 *'나의 가을님에게'는 가상의 내담자에게 보내는 편지글입니다*어릴 적 가을님은 어떤 아이...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공유] [온라인 강의] 유아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을 위한 성교육 [내부링크]

자유주제 [공유] [온라인 강의] 유아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을 위한 성교육 심리치료사 A 2021. 2. 9. 22:10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출처 [온라인 강의] 유아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을 위한 성교육 by 동네 상담사 온라인 강의 유아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을 위한 성교육 우리 아이 성교육은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합니다.하지만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성교육을...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공유] [정신치료의 신경과학] 삼위일체의 뇌 (triune brain) [내부링크]

자유주제 [공유] [정신치료의 신경과학] 삼위일체의 뇌 (triune brain) 심리치료사 A 2021. 2. 10. 13:25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출처 [정신치료의 신경과학] 삼위일체의 뇌 (triune brain) by 윤승유정신분석상담 정신치료의 신경과학 삼위일체의 뇌 triune brain 1970년대에 신경과학자인 폴 맥린Paul Maclean은 현대 인간의 뇌 속에 있는 보다 원초적인 진화적 구조...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대상관계 이론의 기원 [내부링크]

글을 읽을 동기에 대해서 독자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동안 블로그 이웃님들이나 방문자분들께서 읽을 만한 동인이 있겠다, 라고 판단되는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약 10일간 블로그를 쉬었어요. 잘 쉬었답니다. 매일 하루에 한 시간씩 운동을 하고, 명상을 하고, 새로운 음악도 찾아 듣고, 이런 저런 단편 소설과 수필도 쓰면서 알차게 보냈어요. 그러다가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대상관계 이론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이 기억났고, 마침 제가 대상관계 이론에 대한 명강의를 현대정신분석 연구소의 이재훈 소장님께 들었다는 사실이 기억났습니다. 강의의 교재는 <대상관계 이론과 정신병리학>였습니다. 애초에 저를 정신분석이라는 학문에 빠지게 만든 것이 대상관계이론이었습니다. 이 책을 교재로 한 이 강의는 제가 처음으로 들었던 정신분석 강의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 책을 다시 펼치면서 그때의 설렘과 추억이 많이 생각나서 참 좋았습니다. 강의 내용을 하나도 놓치기 싫어서 그랬는지 열정적으로 책

대상관계 이론가 1: 로널드 페어베언 [내부링크]

로날드 페어베언 (출처: 영국정신분석학회 홈페이지) 페어베언 소개 페어베언은 영국의 에든버러에서 엄격한 개신교 중산층으로 스코틀랜드의 학자적 전통을 지닌 집안에서 독자로 태어났다.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윤리학을, 에든버러 · 키엘 · 스트라스부르그 · 맨체스터등에서는 신학과 철학을 수학하였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 하였는데 그로 인해 의학과 심리치료를 공부하겠다는 결심을 하며 의대 수련을 계속해서 받으면서 심리학과 임상분석을 가르쳤다. 또한 코넬(E. H. Connell)과 분석을 시작하였다. 정식 교육은 받지 않았지만, 페어베언은 1925년에 정신분석 일을 시작하였고 1927년에는 석사학위를 받았다. 1926년에 결혼을 했는데, 그때부터는 임상작업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1927년부터 1935년까지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쳤고, 아동 및 청소년 클리닉을 열어 비행청소년 및 성적 피학대 청소년을 치료하였다. 1931년에는 영국정신분석학회 준회원이 되었다가, 1939년에

대상관계 이론가 1: 로널드 페어베언 (발달이론) [내부링크]

로널드 페어베언 (출처: 영국정신분석학회) 페어베언은 자아의 발달을 다음과 같이 크게 세 단계로 나누었습니다. 1. 유아적 의존단계 1) 구강 빨기 단계 2) 구강 깨물기 단계 2. 과도기 단계 3. 성숙한 의존 단계 책을 살펴보겠습니다. 로널드 페어베언의 발달 이론 1. 유아적 의존 단계 -구강성이 현저하게 드러나는 가장 초기 단계 -돌보는 이에 대한 의존이 가장 두드러진 특성 -이 단계 동안 가능한 유일한 대상관계는 의존 대상과의 완전한 동일시 -이 단계에서 젖가슴이 가장 선호하는 대상이 되는 이유는 그것이 가장 쉽고 유용하게 합입되는 대상이기 때문. 1) 구강 빨기 단계 젖가슴에 대한 유아의 욕망은 대상이 유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않을 때 좌절을 겪게 된다. 추구하는 대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아는 자신의 사랑 또는 빨기(sucking)가 대상을 파괴시켰다고 느낀다. 일단 유아가 그렇게 느끼게 되면, 만족의 경험은 대상(젖가슴)을 사라지게 하는 두려움과 연결되게 된다. 이

대상관계 이론가 1: 로널드 페어베언 (심리구조) [내부링크]

심리구조 페어베언은 모든 불만족스런 경험은 흥분시키고 좌절시키는 나쁜 대상의 내재화로 인도한다고 보았다. 유아가 추구한 대상이 반응해주지 않을 때, 그는 자신의 사랑이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라고 느끼게 되는데, 그때 정신 안에는 내재화된 거절하는 대상이 자리 잡게 된다. 유아는 자신의 사랑이 거절되었다는 강렬한 고통과 불안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불만족스런 대상을 '흥분시키는'(exciting) 대상과 '거절하는'(rejecting) 대상으로 나누고 그것들을 억압한다. 페어베언에게 있어서, 모든 대상은 그에 상응하는 자아 구조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대상의 내재화는 결국 자아를 리비도적 자아(libidinal ego)와 반-리비도적 자아(anti-libidinal ego)로 나누는 심리적 분열을 가져온다. 그가 '수용된 대상'으로 부른 만족스런 대상은 분열되지 않은 채 '중심 자아'(central ego)로 남는다. '흥분시키는 대상'은 리비도적 자아가 되는데, 이것은 중심

내담자들의 고통과 깊은 절망 앞에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내부링크]

Pexels, 출처 Pixabay 마이클 아이건의 답변: 고통을 변형시키지 않고 그것과 함께하는 여러 방법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고통을 없애려고하지만, 우리는 존중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내담자가 그 고통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그렇게 심하지 않네' 혹은 '사실 고통은 거기에 없네, 그런 건 있어서는 안 돼, 그것을 없애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운동 좀 해라, 약을 좀 더 먹어라' 라고 말합니다. 도대체 무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통을 그냥 있을 수 있게 하면서 어떤 기대를 하거나 압력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너무나 많은 방법으로 압력을 가합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과 함께 하면서 그 사람에게 고통을 가하지 않는 것은 내면에서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이것은 설명하기가 힘듭니다. 그것은 여러분 자신이 문화적 압력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주 작은 일입니다. 저는 두 권의 책에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

마이클 아이건이 추천하는 정신분석 공부법 [내부링크]

마치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것 같은 비온과 같은 저자의 글을 읽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한 것이 아닙니다. 위니캇과 클라인의 글도 그 점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그들이 여러분에게 말을 걸어온다면, 그들과 함게 머무르세요. 만약 그들이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면, 그들을 버리고 여러분에게 말을 걸어오는 무언가를 찾으세요. 말을 걸어오지 않는 것에 매달리는 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이 저자들은 저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저는 제가 사랑하는 저자들, 즉 제가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던 저자들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합니다. 저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던, 제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던, 제가 누구인지 볼 수 있도록 불을 비춰주지 않았던, 저자들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어제 서울대상관계정신분석연구소(=現 현대정신분석연구소) 졸업생들에게 했던 것처럼, 제 학생들에게도 항상 말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유익한 것들만 읽으십시오. 여러분들에게 등불을 밝혀주는 것들만 읽으십시오. 나머지는 관

대상관계 이론가 1: 로널드 페어베언 (정신병리) [내부링크]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정신병리에 대한 페어베언(1941)의 이론은 전통적인 정신분석 견해만큼이나 발달이론에 기초해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발달적 문제들에 대한 그의 재이론화는 신경증, 성격병리, 그리고 정신증 형성에 대한 현저하게 다른 견해를 가져왔다. 분열적 자리를 가장 초기 발달 단계로 보는 자신의 견해와 일치하게, 페어베언(1940)은 분열성 인격이 가장 심각하 정신병리의 형태라고 믿었다. 유아의 최초의 욕구는 자신의 사랑이 받아들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심각한 외상은 자신의 사랑이 거절받는다는 느낌이며, 이런 느낌(=병리의 핵)은 유아적 의존기의 첫번째 하위 단계(=구강 깨물기 단계) 동안에 과도하게 좌절스러운 대상관계에서 발생한 것으로서, 수치심, 약함 그리고 무력감으로 인도한다. 최초의 발달 단계에서 대상으로부터 반응을 얻지 못할 경우, 그것은 대상을 소유하려는 강렬한 욕망을 일으키게 되고, 그 결과 정상적인 분열적 자리(자리position라

마이클 아이건이 생각하는 앎/치료/독이 든 양분 [내부링크]

Pexels, 출처 Pixabay 앎에 대하여 알고 있어야 한다는, 혹은 아는 것처럼 행동해야하는 외부적 압력이 많습니다. 또한 몰라도 괜찮다고 말하는 내부의 은은하고 고용한 초대가 있습니다. 하나님에게 맡기십시오. 도(道)에게 맡기십시오. 알 수 없는 무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세요. 현재는 아직 접근하지 못한 내면 깊은 곳의 과정들 말입니다. 이런 방식 혹은 저런 방식으로 너무 열심히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더 깊은 곳과 만나고 접촉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부시가 이라크에 대해 했던 행동들은, 기업적인 동기를 가졌던 혹은 종교적인 동기를 가졌던, 물론 여기서 말하는 종교는 아니지만, 종교적인 동기를 가졌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외부 정치에서 관찰할 수 있는 이런 압력이 우리 안에서도 똑같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불량배인 자기, 폭군인 자기가 '이렇게 하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하거나 기다리거나 포기하거나 천천히 하거나 남의 말에 귀를 기

마이클 아이건 "프로이트는 자아가 소원성취를 환각한다고 말했다." [내부링크]

philbotha, 출처 Unsplash 프로이트에게 있어서 자아는 꽤나 광적인 상태에서 출발합니다. 이것은 제가 지어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직접 말한 것이며, 지금은 몇몇 사람들도 알아보기는 하지만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자아는 시초에 환각성의 기관이며, 최초의 인지와 최초의 동기적 인지는 환각입니다. 이러한 생각이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간 것이 자아는 소원성취 기관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아는 소원성취를 환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이와 관련하여 자아가 가지는 최고의 환각 중 하나는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고통 대신에 쾌락을 환각합니다. 유아는 고통이 존재하지 않다고 환각하거나 기쁨이나 쾌락 혹은 아름다운 경험을 환각하면서 고통을 극복합니다. 따라서 삶의 초기 자아의 광증은 이중적인 환각, 즉 양성의 환각과 음성의 환각을 경험하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고통이 존재하지 않다고 환각하거나 소원성취나 쾌락을 환각합니다. 그는 예를 듭니다. 이것은 단지

대상관계 이론가: 로널드 페어베언의 치료이론 [내부링크]

제가 블로그에 한 번 사례발표회에 가는 것을 좋아하며, 그 이유가 사례발표회의 사례들이 보통 해피엔딩이어서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오늘도 비슷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저번에 페어베언(정신병리) 포스팅을 하면서는 좀 힘겹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는 스스로 만족스럽더라고요. 워낙 밀도가 높은 책이라서 이해가 쉽진 않았지만, 여러번 읽으면서 서서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았고, 임상작업과 연결해서도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페어베언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정신분석학적 이론에 대한 페어베언의 광범위한 비판과 급진적인 변형에도 불구하고, 그는 생애 마지막까지 자신의 견해가 갖는 구체적인 치료적 함의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았다(그러한 작업은 페어언의 제자, 해리 건트립에 의해서 이뤄졌음). ... 페어베언의 임상적 견해는 그의 저술들에 나타난 다양한 언급에서 그리고 그가 임상 이론을 이론화하기 시작한 마지막 논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Fairbairn, 1958). ...

마이클 아이건 "치료사는 자신의 한계 안에서 치료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내부링크]

ilumire, 출처 Unsplash 위니캇이 지어낸 아기 이야기 프로이트가 유아에 대한 이야기를 지어냈듯이, 위니캇도 아기에 대한 이야기를 지어냅니다. 하나의 세상에서, 아기는 엄마를 발로 찹니다. 그때 엄마는 누가 자신을 발로 차거나 아프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아기가 자신을 해치지 못하게 하고,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여러 방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한 엄마는 스스로를 보호하면서도, 일종의 기쁨을 느낍니다. 아기가 살아서 발로 차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그녀는 아기가 생기로 가득한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다치지만 않으면 됩니다. 아기가 발로 차는 본성에 대한 도덕적인 태도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아기의 자발성과 아기가 살아있고 건강하고 발로 차는 것에 대해 엄마가 기쁨을 느끼는 것이 하나의 상황입니다. 다른 상황은 이와 다릅니다. 아기는 엄마의 가슴을 발로 찹니다. 엄마는 아픔 때문에 움츠려들 뿐만 아니라, 아기에게 도덕적

대상관계 이론가: 도널드 위니캇 (발달이론) [내부링크]

도널드 위니캇 (출처: The School of Life) 대학원 시절 들었었던 말들 중 강렬하게 남는 것 중 하나는 정신분석에 있어서 어떤 문헌이 가장 피인용수가 높은 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그것은 도널드 위니캇이 쓴 『놀이와 현실(1971)』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위니캇의 이론이 현대 정신분석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고 받아들여도 될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 다뤘던 페어베언과 위니캇 모두 영국 사람들이지만 영국 유튜브 채널 The School of Life는 페어베언을 다루지 않았고, 위니캇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습니다. 위니캇에 대한 소개는 이 짧은 영상에 너무 잘 되어있어서 이것으로 대체합니다. 그의 이론을 쉽고 일상적인 단어로 요약한 영상 제작자의 능력에 혀를 내두르게 되네요. 자동 자막이 아닌 제대로된 영어 자막까지 달려있어서 보기 더 수월합니다. 이제 위니캇의 대상관계 이론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다른 이론가에 대해서보다 친절하게 쓰인 것 같습니다.

대상관계 이론가: 도널드 위니캇 (발달이론: 절대적 의존기의 어머니) [내부링크]

도널드 위니캇 (출처: The School of Life) ※『대상관계 이론과 정신병리학』 책의 내용은 나눔고딕체이고 책 내용 외에 덧붙이거나 삽입한 말은 나눔명조체입니다. 절대적 의존기의 어머니 대략 0~6개월 시기 위니캇(1956a)은 어머니가 '일차적 모성몰두'(primary maternal preoccupation, 줄여서 PMP)의 단계를 거친다고 믿었는데, 이 단계는 곧 태어날 아기에게 어머니가 정서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단계로서, 임신 말기에 시작된다. 제이 그린버그와 스테판 미첼이 쓴 다른 개론서에는 출산 전 3개월과 출산 후 몇 개월 동안의 시기라고 하고있습니다1) 이러한 정서적 몰두는 어머니가 유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포기하는 자연스런 현상을 포함한다. 태어날 아이를 위한 이 모든 준비들은 새로운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다른 상황에서라면 질병으로 간주될 정도로 극단적일 수 있다. 어머니가 출생 전 짧은 기간 동안

대상관계 이론가: 도널드 위니캇 (발달이론: 상대적 의존기의 아이(1), 중간대상) [내부링크]

드디어 위니캇의 유명한 중간대상(transitional object) 개념이 자세히 소개되는 포스팅입니다. 이 개념어는 여러가지 번역이 있는데 저는 한 동안 다른 출판사들의 번역인 '과도기 대상'이나 '이행기 대상'이 더 자연스럽지 않나? 하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심리치료연구소의 대부분의 책을 번역하신 이재훈 소장님에 따르면 중간대상이란 번역어는 고심에 고심을 거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전이적(transitional) 대상이라고 번역을 하면 전이(transference)와 그 의미가 헷갈릴수 있으므로 안 되고, 과도기적(transitional) 대상이나 이행기(transitional) 대상이라고 번역하면 transitional의 의미가 너무 시간적으로 다가오기에 기각하셨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전능환상과 현실 사이의 중간'이라는 공간적 의미를 잘 살릴 수 있는 '중간'이란 단어를 'transitional'의 번역어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특히 transitional이

마이클 아이건: 치료사가 느끼는 충동에 따르기 / 나쁜 Yes보다 좋은 No /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은 특권(릴케 인용), 치료사를 유혹하기 [내부링크]

이 강연집의 앞 2/3는 이틀만에 읽었는데 남은 부분들은 빨리 읽기가 힘드네요. 블로그에 공유하고 싶은 내용들이 워낙 많기도 하고, 내용의 밀도도 높아졌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실 아이건은 이 강연에서 속독 교육을 비판하면서 '우리는 오히려 더 느리게 읽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빨리 이 강연집을 끝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읽으면서 충분히 음미하는 데에 초점을 두게 되었어요. 오늘은 책의 내용만 쓰지 않고, 책의 내용을 읽고 난 저의 느낌이나 생각을 짤막한 코멘트로 덧붙여 봅니다. 아시다시피 나눔고딕체는 책의 내용이고, 나눔명조체는 저의 말입니다. 마이클 아이건 (출처: alchetron.com) 치료사가 자신의 충동에 따라야 할지 따르지 말아야 할지 저와 함께 일 했던 한 장애아동이 생각납니다. 작고 위축된 소년이었습니다. 저는 그 학교의 선생님 겸 치료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 아이가 큰 애들이 농구하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

대상관계 이론가: 도널드 위니캇 (발달이론: 상대적 의존기의 아이(2),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 관심의 능력) [내부링크]

도널드 위니캇 (출처: OxfordJournals.org) ※ 『대상관계 이론과 정신병리학』 책의 내용은 나눔고딕체이고 그 외에 강의를 들으면서 필기한 내용이나 제가 남긴 코멘트는 나눔명조체입니다. 중간대상은 의존과 분리에 대한 인식에서 야기된 분리불안과 낯선이 불안을 완화시켜준다. 이런 경험이 비록 고통스러운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또한 발달적 진전을 나타낸다: 유아는 멸절 불안에서 대상 상실에 대한 불안으로 옮겨갔음을 가리킨다. 낯선 이 불안의 경험은 어머니가 돌아오면서 끝이 나는데, 이런 불안은 어머니가 현존하지 않는 동안 유아에게 어머니 표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낯선 이 불안은 또한 유아의 정신 안에 계속성을 지닌 사람으로서의 어머니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어머니에 대한 이런 애착경험에서 유아는 대상에 대한 친숙한 느낌을 획득하기 시작한다. 경험은 서로 연결되기 시작하고, 유아는 절대적 의존기에서는 불가능했던 능력들을 발달시키기 시작한다. 이런 새

마이클 아이건 "치료사로서 전지를 경계해야 합니다" [내부링크]

WikiImages, 출처 Pixabay 마이클 아이건: '전지(omniscience)'는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위험한 능력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상대방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관점에서 매우 파괴적인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단지 '전능(omnipotence)'하다면, 단지 물리적인 힘을 휘두르는 깡패라면, 우리는 언젠가 누군가에게 두드려 맞을 것입니다. 부시 정권이 불량배이고 전능하다면, 언젠가 누군가에게 두드려 맞을 것입니다(이 책은 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2007년 8월 23일~25일에 열린 강연 내용을 옮긴 강연집입니다). 그들이 자신들이 전능하고,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있으며, 다른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 이것은 정말 문제입니다. 불량배는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챔피언이라도 언젠가 누구에게 K.O.를 당할 것입니다. 그 누구도 전능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누군가에게

[Quora 번역] 경계선 인격장애(=경계선 성격장애) 내담자를 치료사들이 꺼리는 이유 Feat. 선미의 고백 [내부링크]

※경계선 성격장애, 경계선 인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경계성 인격장애는 모두 같은 말입니다. 영어로는 모두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를 의미하며, 줄여서 BPD라고 많이 불리웁니다. Personality를 어느 그룹은 성격으로 어느 그룹은 인격으로 주로 번역하는 전통 때문에 벌어지는 혼란입니다. 심리치료사 A: 경계선 인격장애1). 제일 먼저 용어 부터 짚고 넘어갑시다: 경계선borderline은 원래는 정신병리의 깊이를 얘기할 때 신경증Neurosis과 정신증Psychosis의 사이, 즉 그 둘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고 하여 그 위치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만, 정신병리의 수준이 이러한 깊이 일 때의 내담자들이 나타내는 어떤 공통적으로 묶을 수 있는 특성들 때문에 마치 어떤 병리적인 성격의 하나인 것 처럼 취급하는 게 용이하여 성격장애의 하나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우리나라엔 선미가 자신이 과거에 진단 받은 적이 있음을 방송에서 밝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게

비온 연구회 소식 / 정신분석의 과정 by 도널드 멜처 [내부링크]

비온 정신분석 연구회 첫 번째 작업물이 나왔습니다 비온 정신분석 연구회의 첫 번째 작업물이 나왔습니다. 비온의 1970년작 <주의와 해석>의 비온 정신분석 연구회 ver. 번역입니다. 저는 연구회 회원으로서 이재훈 소장님 초벌 번역의 실수나 사소한 오역을 카페에서 한 동안 열심히 보고드린 바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포스트잇은 대부분 블로그에 포스팅할 부분을 체크하는 용도로 붙였어요. ('윌프레드 비온' 카테고리 참고) 저는 한 주에 한 챕터씩 읽는 페이스가 참 좋았습니다. 이 귀한 작업물은 회원 한 명당 오직 한 권 밖에 못 받게 되어있습니다. 비온 정신분석 연구회로 오세요! 이제 비온 정신분석 연구회도 새로운 작업에 들어갑니다. 원래는 소장님께서 비온의 <임상적 세미나> 번역 및 토론 작업(연구회 활동에 관한 안내: 이 포스팅 하단)으로 들어가려 하셨는데, 두 가지 이유로 도널드 멜처의 <정신분석의 과정> 번역 및 토론 작업에 먼저 착수하는 방향으로 이끄시게 됐다고 합니다. 첫

[Quora 번역] 경계선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과의 연애 [내부링크]

※경계선 성격장애, 경계선 인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경계성 인격장애는 모두 같은 말입니다. 영어로는 모두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를 의미하며, 줄여서 BPD라고 많이 불리웁니다. Personality를 어느 그룹은 성격으로 어느 그룹은 인격으로 주로 번역하는 전통 때문에 벌어지는 혼란입니다. joshuafuller, 출처 Unsplash 경계선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과 연애를 하면 어떠냐는 질문인데, 무려 112명이나 대답을 했습니다. 그 중 압도적인 추천을 받은 답변은 스스로 경계선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Katie Kubiak이란 여성의 답변입니다. 어떤 교과서의 예제보다도 상세하고 생생합니다. 확고한 병식, insight을 가지고 있는 당사자의 목소리로 경계선 성격장애의 실제를 잘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번역해 보겠습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입니다. 혹시 오역이나 다른 의견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몇군데 오역을 바로잡아주신

[Quora 번역] 어렸을 때 못받았던 모든 사랑을 상담선생님께 받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내부링크]

원문링크: How do I stop looking to my therapist to meet my unmet childhood needs? I have been so neglected and harmed and the needs feel bottomless... Answer (1 of 10): From how your question is worded it is obvious that you had to acknowledge and understand things about yourself that require much emotional honesty and courage - and will still require much compassion, patience, mourning and, sadly, emotional pain, before you could feel a ‘botto... qr.ae zvessels55, 출처 Unsplash Q: 제 치료사 선생님께서 저의 충족되

[Quora 번역] 실력 없는 치료사를 알아내는 방법 [내부링크]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Q: 어떤 치료사가 실력이 별로인지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아동/성인 치료사 (지금은 은퇴한 듯 합니다) 1. 상담실을 소개 받을 때 "그 상담실 선생님들 다 괜찮아요. 근데 선생님에 대해서 저는 잘 몰라요."라는 말을 들으신다면 그건 "선생님만 빼고 다 괜찮다."라는 말의 정중한 표현입니다. 2. 치료사가 당신이 지난회기에 한 말의 요지를 기억하지 못할 때. 그건 심각한 겁니다. 3. 치료사의 바디 랭귀지가 그/그녀가 하는 말과 일치하지 않거나, 적극적 경청과 조화를 이루지 않을 때 (시계를 계속 확인한다던가, 휴대폰을 간절히 바라본다던가, 아이컨택이 어색하다던가, 계속 차트만 본다던가) 4. 치료사가 당신의 감정, 생각, 두려움, 목표 같은 것들이 아니라 스포츠, 날씨 등과 같은 피상적인 주제를 통해서만 주로 연결을 시도할 때. 5. 치료사가 당신의 성격과 욕구들에 부

[Quora 번역] 심리치료사로서 내담자로부터 배운 인생 교훈이 있다면? [내부링크]

Q: 심리치료사로서 내담자로부터 배운 인생 교훈이 있다면? A: 답변자 Jonathan Schnapp, 심리치료사, 맨해튼에서 개인 상담실 운영 (회색 글씨는 Jonathan Schnapp의 다음 답변이 심리학 박사인 Mike King과 심리학 학사인 Jessica Born에 의해 추천(Upvote) 받았음을 알려주고 있네요.) 저를 포함해 632명의 추천을 받은 답변입니다. 답변: 너무 많습니다. 저는 매우 빈번하게 저에게 같이 작업할 특권을 허락한 저의 내담자들에게 경외심을 갖곤합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사람들이 많죠. 다음이 제가 그들로부터 배운 것들입니다. 1.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내적 내러티브와 정체감이 된, 우리가 듣고 자란 우리자신에 대한 이야기들에 의해 제한된다. 2. 얼마나 많이 성취 하든지 간에 공허감과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우리가 내재화한 내러티브라면. 3. 유사하게, 우리가 내부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면, 그 어떠한 외부의 인

정신분석의 과정 by 도널드 멜처 [내부링크]

Free-Photos, 출처 Pixabay 아동의 삶은 전이 과정으로 가득 차 있다. 청소년기(11세 이후)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거기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아동이 행동화에서 내적 대상을 외재화하는 데 반해, 청소년은 자기의 부분들을 투사하고, 따라서 공모가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훨씬 더 자기애적인 유형의 행동화를 한다. 이런 차이는 아동들이 분석 과정에 비교적 쉽게 유입되는 데 비해, 청소년들을 정신분석으로 이끄는 것이 어째서 정신증 환자들만큼이나 어려운지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 비온은 환자가, 아기가 그렇게 하듯이, 고통에 처한 자기의 부분을 투사적 동일시를 통해 처리하는 과정에서 내적 상황을 외재화한다고 제안했다(Learning from Experience, 1962). 이렇게 처리된 부분은 나중에 이해 과정을 통해 고통이 제거된 상태로 되돌아오는 것으로 경험된다. 이 기능을 성취하기 위해서 분석가는 분명히 투사적 동일시와 그것에 수반되는 고통을,

심리치료 기간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의견 / 두 가지 답변 [내부링크]

Q: 왜 어떤 심리치료사들은 바라는 만큼, 비용을 댈 수 있는 만큼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하고, 또 다른 심리치료사들은 심리치료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고 치료를 끝내는 게 목표라고 하나요? A①: 답변자 Jonathan Schnapp, 심리치료사, 맨해튼에서 개인 상담실 운영: 아마도 여러 다른 종류의 치료사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보험회사들의 영원한 친구인 '근거 기반 실천(Evidence Based Practices)'이 많이 늘었고, 그것은 모두 단기 치료에 대한 것입니다. 인지행동치료는 대개 3개월 안에 끝납니다. 정신역동적으로 그리고 정신분석적으로 지향된 임상가들은 그런 타임라인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린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개인마다 다른 겁니다. 그것이 그들의 타임라인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고 변화는 다양한 페이스로 일어납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이 그들의 안정을 유지

심리치료사가 내담자에게 말해주진 않지만 알았으면 하고 바라는 것?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심리치료사들이 내담자들에게 말해주진 않지만, 알았으면 하고 바라는 것들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은퇴함) (역주: 이 답변은 거의 만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추천을 받은 답변은 처음 보네요.) 1. 어떤 말을 해서 제가 충격에 빠진다거나 소름끼쳐 한다거나 역겨워 할 것 같다면, 그 말을 꼭 뱉어내세요. 아마도 제가 다른 내담자한테 들어본 말일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 두렵다면, 그것은 아마 중요한 걸지도 모릅니다. 제 내담자로서 당신은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받을 권리가 있고, 어떠한 상황에서든 당신에겐 그 권리가 있습니다. 2. 경계(밑에서 단어 설명)와 경계를 위반하는 일에 대해서 걱정하지 마세요. 경계는 제가 걱정해야할 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치료 관계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경계를 유지하는 훈련 및 경험을 수 없는 세월 동안 해왔습니다. 문제가 생긴다면 제가 당신에게

[심리테스트] 아동기 부정적 경험(ACE) 점수가 3점이면 심리치료를 꼭 받아야 할까요? [내부링크]

Q: 아동기 부정적 경험(Adverse Chilhood Experiences, ACE) 점수가 3점인 사람은 심리치료를 꼭 받아야 할까요? 질문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자신의 아동기 부정적 경험 점수(ACE score)를 체크해볼까요? (PC의 경우 클릭하시면 더 선명해져요.) 출처: acesaware.org 1) ‘아동기 부정적 경험(Adverse Chilhood Experiences, ACE)'에 대해서 좀 더 알아봅시다. 아동기 부정적 경험(ACE)은 1995년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와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Kaiser Permanente health care organization에서 시행된 획기적인 연구에서 나온 개념입니다.2) 아동기 부정적 경험(ACE)은 조기사망, 정신질환을 포함한 각종 건강 관련 질환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동기 부정적 경험으로 인한 독성 스트레스ㅡ아동에게 장기간 강도 높은 부정적 경험이 주어질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ㅡ는 아동 학대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국제도서주간 릴레이 (from 지음님) [내부링크]

이웃이신 지음님의 지목을 받아 국제도서주간 릴레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릴레이 포스팅이 늦어져서 죄송하단 말씀을 지음님께 전합니다!) 국제도서주간 릴레이 2탄 from 스킴 (feat. 고마움을 전하는 방법) 감사하게도 스킴 님의 지목을 받아 2번째 릴레이를 하게 되었어요 ^^.스킴님은 미국에 거주하고 계시는 ... blog.naver.com 지음님은 저처럼 생물학을 전공하셨고, 변리사로 오래 활동하셨어요. 그런데 변리사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으셨는지 깊은 우울에 빠지셨다고 해요. 그러다 심리학을 만나서 대학원에서 신학과 심리학을 공부하셔서 2021년 1월에 졸업 하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대학원에서 레지던트를 하시면서 상담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지음님은 정말 블로그에 정성을 다하시는 분이세요. 심리학에 대해서만 포스팅 하기보다는 일반 서적, 영화, 그리고 자녀분과 같이 읽은 책 등 여러 주제에 대해서 포스팅하기로 결정을 하셨고, 양질의 포스팅을 열성적으로 하고

[Quora 번역] 심리치료사가 내담자에게 너무 엄격한 '경계'를 치기도 하나요? [내부링크]

Q: 심리치료사가 내담자에게 너무 엄격한 '경계'를 설정하기도 하나요? (Can a therapist have too strict boundaries with their client?)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은퇴함) 네, 물론입니다. 저는 때때로 여기 Quora에서, 그것이 '부적절하다'라는 이유로 치료 회기 중 차를 마시는 것을 금지시키는 치료사들을 보고 눈쌀이 찌푸려지곤 합니다. 혹은 내담자들이 치료사에 대해서 꿈을 꾸는 것, 온기와 애정을 표현하는 것 혹은 욕을 하거나 기타 등등을 일종의 위반으로 생각하는 치료사들에게도 그러하고요. 그것들은 전혀 '경계'라고 부를만한 것들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진정으로 치료사가 될 준비가 안 된 뻣뻣하고,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서 부과된 우스꽝스러운 법칙일 뿐입니다. 진정한 경계란 치료를 안전하게 하고, 일반적인 우정이나 지지로부터 치료를 구분 짓고, 주된 초점을 내담자에게 유지

경계선 인격장애를 앓는 사람들의 재능? (자해흉터를 가진 치료사) [내부링크]

※경계선 성격장애, 경계선 인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경계성 인격장애는 모두 같은 말입니다. 영어로는 모두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이며, 줄여서 BPD라고 많이 불리웁니다. personality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어느 그룹은 '성격'으로 어느 그룹은 '인격'으로 번역하는 전통 때문에 벌어지는 혼란입니다. Q: 경계선 성격장애를 앓는 사람들의 재능은 무엇인가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은퇴함) 최근 저는 인턴을 준비하고 있는 시작 단계의 심리치료사의 질문에 답변을 했습니다. 그녀는 과거에 경계선 성격장애로 진단 받았었고 저에게 그녀의 팔에 그어진 자해 흉터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저는 "처음엔 긴 소매를 입으세요. 치료사가 막 되기 시작하면 생각할 게 많아요. 그리고나서 당신의 슈퍼바이져(치료사의 치료를 지도ㆍ관리해주는 감독자)와 함께 다음에 뭘 할지 계획하세요. 결국에는 그 힘겨운 투쟁의 흔적인

[Quora 번역] 심리치료사가 내담자의 SNS를 찾아보는 것이 적절한가요? [내부링크]

Q: 심리치료사가 내담자의 SNS를 찾아보는 것이 적절한가요? 내담자가 SNS에서 유명한 사람일 때는요? A: 답변자 Jonathan Schnapp, 정신분석적으로 지향된 심리치료사, 맨해튼에서 개인 심리치료실 운영 그것은 윤리 위반은 아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치료사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무언가 이긴 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그런 행동이 문제가 됩니다. 왜냐면 제 내담자의 SNS를 찾아보면 그 요소가 제 내담자가 치료 안에서 창조해낸 내러티브를 침범하거든요. 치료에 있어서, 내담자로부터 오는 내러티브는 우리가 그들을 이해하는 것을 돕습니다. 그것은 객관적 진실에 관한 것이 아니에요. 그것은 내담자들이 느낀 바 그대로의 내러티브를 이해하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그 외의 출처를 보다보면 다른 그림을 그리게 되고, 이것은 내담자를 공감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예를들어, 한 내담자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또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고 평가절하된 모습을 제시하는데 SNS에서는 자신

[Quora 번역] 심리치료사 선생님이 저에게 반한 것 같은데... 제 망상일까요? [내부링크]

Q: 제가 만약 심리치료사 선생님이 저에게 이끌리는 것 같단 생각을 하고 그가 저에게 말하는 방식이나 저를 바라보는 방식에서 또 말 하는 내용으로부터 종종 그런 신호들을 발견한다면, 전 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종종 예술과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에 대해 이야길 나눠요.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영국에서 개인 치료실 운영, 러시아인. 영국 사람. 아니요. 당신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망상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저희 치료사들이 아는 바로는 잠재적으로 우려되는 정신 병리의 신호가 아닙니다. 당신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당신의 치료사가 당신에게 이끌린다라는 것이 당신에게 매우 중요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당신이 당신의 생각을 확증해줄 신호들을 찾는 이유이며 그것은 이해할만한 것이고 불건강과는 거리가 멉니다. 저는 몇몇 사람들이 당신이 경험하고 있는 것이 부모 전이(parental transference)라고 말해줄 것 같다

[Quora 번역] 치료사로서 자신의 문제들이 다 해결되어 있지 않으면 심리치료할 때 위선자처럼 느껴지지 않으세요? [내부링크]

Q: 심리치료사나 심리학자로서 다른 사람의 문제를 도우려고 할 때 '자신의 인생과 모든 인간관계들이 다 해결'되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가 위선자 같다고 생각되진 않나요? A①: 답변자 Wendy Harrison, 페퍼다인 대학 심리학 & 상담학 석사 (1989년 졸업)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오'인데요. 왜냐하면 저는 완벽한 것 처럼 행동한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제가 만약 완벽했다면, 어떻게 저의 매우 인간적인 내담자들에게 공감할 수 있었겠어요? 치료사로서 안내자는 될 순 있지만, 절대 신이 될 순 없어요. 치료사들이 임상을 하기 전에 자기 자신의 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 이유는 '완벽'해져야 해서가 아니에요. 자신의 맹점이 무어고 한계가 어디에 놓여있는지 깨닫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제가 자신의 자녀들을 신체적으로 학대 하는 내담자들과 절대 작업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일찍 깨달았습니다. 제가 그런 사람들에게 절대로 편견 없이, 판단 없이 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죠. 그래

[공유] [심리상담 익명질문] 상담선생님이 요즘 저에게 소홀하신 것 같아요 [내부링크]

기뻐하세요. 이미 이렇게 익명질문방에 질문을 올리신 게 아주 큰 한 계단을 오르신 겁니다. 아마 이런 질문자님의 속마음을 치료사에게 직접 이야기하기 부담스러우실겁니다. 하지만 이미 쓰인 글을 치료사 앞에서 읊는 것은 어떨까요? 훨씬 수월하실 겁니다. 이미 질문자님께선 그렇게 고민하시고 고민하시다 못해, 익명의 질문방에까지 '치료사와의 관계'에 있어서의 어려운 점을 쓰신 거니까요. 제가 추천드리는 바는 이렇게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 고백하는 것입니다. "선생님, 제가 사실 '선생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고민이 되는 지점이 있어서 익명 질문방에 이런 질문까지 올렸어요." 라고 운을 떼시면 치료사가 질문을 읽어보시라고 할 겁니다. 그때 질문자님께서 지금 올리신 이 익명 질문을 그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심리치료에서 '치료사와의 관계'를 내담자가 주관적으로 어떻게 느끼는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꼭, 반드시 치료실 안에서 터 놓고 이야기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이야기하시고 나면,

[Quora 번역] 치료사랑 말다툼이 있었어요. 그래서 끝내려고요. [내부링크]

Q: 저번 회기에 치료사랑 말다툼이 있었어요. 그래서 다음 회기를 마지막 회기로 하려고요. 저는 그녀에게 감사하고 그녀를 존경해요. 그런데 우리의 마지막 회기에 제가 뭐라 말해야 할까요?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영국에서 개인 치료실 운영, 러시아인. 영국 사람. 잠깐만요. 심리치료를 끝내기로 결정을 하셨는데... 치료사에게 감사하고 그녀를 존경한다고요? 게다가, 당신은 말다툼 이후에 치료를 종결하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말다툼이 왜 치료를 완전히 끝내야하는 것으로 보이는지는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당시은 그 사건들, 즉 방아쇠가 된 것을 말해주고 있지만 치료를 중단하기로 한 결정의 이유ㅡ화, 상처, 자존심, 혼란 혹은 다툼에 대해서 이렇게 반응해야 한다는 믿음ㅡ에 대해서는 말해주고 있지 않네요. 치료사에게 ‘떠나는 말’을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사실로부터 판단해보건데, 당신의 감정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고 떠날 준비가 안

[Quora 번역] 내담자와 동일한 이슈를 가졌을 때 숨기는 게 맞나요? [내부링크]

Q: 심리치료사로서는 내담자와 동일한 이슈를 가졌을 때조차 그 이슈를 내담자에게 숨기는 게 필수적인 걸까요? A①: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미네소타 대학교-트윈시티 (1994년 졸업),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좋은 질문입니다. 자기 개방은 치료에 있어서 커다란 주제죠. 해라, 하지 말아라, 한다면 언제 해야 하고 왜 해야 하는지... 좋은 치료사가 내담자에게 많은 자기 개방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치료의' 일부분일 때만, 그리고 그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지고 올 때만 그렇게 하겠지요. 당신은 전략적으로 내담자에게 그 이슈에 대해 듣는 게 당신에게 무언가를 말해주고 당신으로 하여금 어떻게 느끼게 하는지 알릴 수 있습니다. 알맞은 순간에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치료적 관계에 의미를 더하고 치료적 관계를 깊게 만드는 강력한 연결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고양이가 당신의 내담자의 햄스터가 죽은 바로 그날 똑같이 죽은 우연 같은 것은요? 아닙

[Quora 번역] 치료사에게 눈 감아보라고 해도 되나요? (Feat. 회기 중 잠이 든 치료사) [내부링크]

Q: 치료사에게 눈 감아보라고 해도 되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미네소타 대학교-트윈시티 (1994년 졸업),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네, 그러셔도 됩니다만, 전 안 그럴거에요. 제가 마지막으로 내담자를 위해 눈을 감았을 때 (그때는 치료사가 된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는데) 저는 2초만에 손에 수갑이 채워졌어요. 다행히도 경찰 놀이를 하던 10대 내담자가 바로 풀어주긴 했죠. 당신이 저더러 당신을 보지 말아달라고 한다면, 좋아요. 전 제 시야에 당신이 보일락 말락 한 지점까지 시선을 돌릴 거에요. 혹은 제 무릎을 내려다볼 겁니다. 그렇지만 안전상의 이유 때문에 제 눈을 감진 않을 거에요. 전 당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 거의 어떤 것이든 할거에요. 그러나 제 눈을 감는 것은 그것들 중 하나가 아닙니다. 제 커리어에서 회기 중에 깊이 잠든 적이 두 번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겠군요. 그러나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었으므로 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카우치

심리학자로서의 지식이 자기 자신에게도 도움이 됐나요? [내부링크]

Q: 심리학자로서 사람들의 생각, 감정, 행동에 대한 상세한 이해가 충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나요?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영국에서 개인 치료실 운영, 러시아인. 영국 사람. 저는 심리학자는 아니고 심리치료사입니다만, 오랜 시간 동안 제 파트너와의 충만한 관계가 정확하게 그것ㅡ사람들의 생각, 감정, 행동에 대한 저의 세밀한 이해ㅡ에 빚을 지고 있다고 분명히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저는 인간 본성과 관계 역동에 대한 특출난 이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끔찍이도 불만족스럽고 실패한 관계를 연이어 가지는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 심리학자나 심리치료사인 것, 그것 자체로 관계에 있어서 더욱 자신감을 갖게 하거나 관계를 '더 잘' 하게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분별력 있는, 충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 자신의 직업으로부터 오지는 않는다고 느낍니다. 그것은 원가족과, (선택을 통한) 의식적인,

[Quora 번역] 후드티 입고온 내담자가 짜증나나요? [내부링크]

사전 정보: top hat Q: 치료사들은 성인 내담자가 후드티 같은 편한 옷을 입고 상담실에 오면 짜증이 나나요?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영국에서 개인 치료실 운영, 러시아인. 영국 사람. 절대적으로 짜증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모든 신사분들께 탑 햇(top hat)을 쓰고 예약 시간에 와주시기를 요구하며, 모든 숙녀분들께는 장갑을 착용하시기를 요구합니다. 지니고 오신 지팡이는 꽂을 수 있게 스탠드를 복도에 비치해... 아니 복도가 아니라 로비라 해야할까요... 진지하게 답하자면, 당연히 후드티를 입고온 사람에게 짜증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편한 옷을 입고 싶은 대로 입어야죠. 너무 웃겨서 살펴보니 2400개의 독보적인 추천을 받은 답변이네요. Quora 원문 링크: (오역 있으면 알려주세요.) https://qr.ae/pGImLe Are therapists annoyed if an adult patient come

상담선생님께 엄마였음 좋겠다고 말해버렸어요. [내부링크]

Q: 심리치료사에게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그녀는 매우 부드럽게 그 상황을 다뤄주셨지만, 회기가 끝난 후 전 몇 시간 동안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이제 멍해요. 치료사를 바꿔야 할까요?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영국에서 개인 치료실 운영, 러시아인. 영국 사람. 치료가 최고로 잘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당신이 힘겹게 끙끙대며 끌고온 무겁고 채워지지 않은 정서적 욕구의 핵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당신의 방어는 내려가고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가장 취약한 영역으로 인도하게 됩니다. 그것은 분명히 누군가의 아이가 되고 싶은 기분을 인식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돌봄을 받고, 사랑받고, 보호받고, 부모 투자를 받는 것. 당신 치료사의 주의를 기울이는, 받아들여주는 그리고 친절한 태도가 아마도 당신이 그동안 내내 그것들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의 인식을 촉발했을 겁니다. 또한 당신의 회기가 끝난 후에 엄청나게

상담에서 무슨 얘길 했는지 부모님이 다 말하래요. [내부링크]

Q: 저는 심리치료를 받는 청소년이에요. 제 당연한 권리로, 제가 제 치료사와 논의하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부모님에게 얘기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런데 부모님이 치료사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말하지 않는 이상 외출금지를 풀어주지 않겠데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미네소타 대학교-트윈시티(1994년 졸업),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제시, 이 질문에 대해 많은 답변을 받고 있군요. 어떤 것들은 꽤 좋은 조언이네요. 당신의 상황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돕고 싶게 만든 것 같아요. 확실친 않지만, 제게 도움이 될만한 아이디어가 한 가지 있습니다. 당신의 부모님은 그 치료사분께 당신을 보냈고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치료사가 유능하고 윤리적이며 실력 있다고 생각하겠죠. 그 치료사가 당신과 치료에 대해 일종의 변호를 해보도록 시키는 건 어떤가요? 그러니까 당신과 당신의 치료사가 부모님들께 '당신의 진행 상황에 대한 리포

[경계선 인격장애] 대상관계(적) 진단: 경계선적 정신병리(Borderline Conditions) [내부링크]

※경계선 성격장애, 경계선 인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경계성 인격장애는 모두 같은 말입니다. 영어로는 모두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를 의미하며, 줄여서 BPD라고 많이 불리웁니다. Personality를 어느 그룹은 성격으로 어느 그룹은 인격으로 주로 번역하는 전통 때문에 벌어지는 혼란입니다. 포스팅이기도 하지만, 주로 복습을 위한 메모입니다. Nancy McWilliams, <정신분석적 진단> 2판 원문의 소제목은 "Object Relations diagnosis: The Delineation of Borderline Condtions" 이고 "대상관계 진단: 경계선적 정신병리"는 같은 책 1판의 한국어 번역판의 소제목입니다. 아마도 별 문제는 없겠지만 혹시나 싶어 적어둡니다. 사실 "대상관계 진단: 경계선적 정신병리"이라는 소제목 자체가 매우 불친절합니다. 이해를 위해, 먼저 이 책의 제목이 <정신분석적 진단>이라는 점과, 이 책에서 하고자 하

[한국정신분석협회] 정신분석 트렌드 읽기 (위니캇, 옥덴) [내부링크]

4월 24일(토)에는 한국정신분석협회에서 주최한 《<정신분석 & More> "정신분석 트렌드 읽기》에 참여했습니다. 협회원들 중 약 45명의 선생님들이 이번 세미나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위니캇의 논문과 옥덴의 논문을 읽어나간 저의 개인적인 과정과 복습을 위한 메모가 될 것 같습니다. 나눔고딕체는 위니캇의 논문 나눔명조체는 저의 코멘트입니다. 4월 21일 작성 제가 속한 한국정신분석협회(KPA)에서 주최한 <정신분석 트렌드 읽기>라는 세미나를 신청해 두었습니다. 4월 24일까지 읽어야할 자료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위니캇이 1971년에 저술한『놀이와 현실』의 6장이고, 다른 하나는 그에 대한 옥덴의 2016년 논문입니다. 옥덴의 논문 'Destruction Reconceived: On Winnicott's 'The Use of an Object and Relating through Identifications'(24페이지)을, 제대로 읽어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

예술 치료의 단점은 뭔가요? [내부링크]

Q: 예술 치료의 단점은 뭔가요? A①: 답변자 Courtney Duff, LPC(Licensed Professional Counselor)/예술 치료 석사, Albertus Magnus College (2021년 졸업) 물론 장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단점들 중엔 친숙하지 않은 예술 매개체로 인한 내담자의 좌절감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네요(그래도 훈련받은 전문가들은 쉬운 작업에서 점점 어려운 작업으로 천천히 해 나아가는 것을 통해 그런 좌절감을 경감시킬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술 성향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해 예술작품을 만들 때 부적절감을 느낄 수 있어요이렇게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안심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창조적 과정의 진실에 대해 말해주는 것 역시 예술 치료사가 하는 일입니다. 예술 치료는 아트 스쿨이 아니에요우리는 예쁜 그림을 그리거나 멋진 걸 만들어내려고 이걸 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이런 예술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A. 만들기

[Quora 번역] 왜 남자는 심리학자로서 힘든가요? [내부링크]

Q: 왜 남자는 심리학자로서 힘든가요? (Why is it hard to be a male psychologist?)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여기 저를 슬프게 만든 Quora 질문이 있습니다: Q: 치료사가 치료 중에 아동에게 쿠키를 구워주는 것이 적절한가요? 그녀는 그녀의 집에서 심리치료를 하고 그 아동은 11세, 남아에요. 저는 (언급된 쿠키를 구워주는 여성 치료사에 대해) 온화하고 지지적인 답변을 달려고 했는데 갑자기 슬픔이 밀려오더군요. 저는 수많은 5세 이상 아동을 봤어요. 그러나 언제나 근처에 직원이 있는채로 그것도 대개는 유리문 안에서였죠. 어쩌면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좀 지나쳤을 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저는 아무리 근거 없는 것이라도 (성적 학대를 포함해) 학대를 암시하는 단 한개의 고객불만도 저의 파멸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성인 남성이 '남자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

[공유] [출간소식] 엄마를 위한 동그라미 [내부링크]

자유주제 [공유] [출간소식] 엄마를 위한 동그라미 심리치료사 A 2021. 4. 28. 16:31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출처 [출간소식] 엄마를 위한 동그라미 by 선안남 작가 출간소식 엄마를 위한 동그라미 ...이 모든 글들이 안아주는 품으로, 잡아주는 손으로, 다독여주는 말로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힘이 되었으...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서울 심리상담센터, 상담회기가 너무 완벽했는데 눈물이 나요. [내부링크]

Q: 오늘은 정말 완벽한 회기였어요. 저는 연결되었다는 느낌, 돌봄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그러고 나서 왜 이렇게 깊은 비애를 느끼는 걸까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미네소타 대학교-트윈시티(1994년 졸업),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한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단지 이론일 뿐입니다. 심리치료를 시작하는 이들은 좁은 범위의 감정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나 공포 혹은 우울 같이 정서를 경험하고 표현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들에 의해서 감정에 제한이 가해지죠. 감정들의 수축은 전체 범위에 영향을 끼칩니다. 위쪽, 그러니까 '긍정적인' 쪽만이 아니에요. 예를들어, 우울은 우리의 감정을 위로도, 아래로도 평평하게 만듭니다. 오늘 당신의 치료회기는 강력했습니다. 당신은 깊은 연결감과 치유적인 돌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비애를 포함한 훨씬 더 넓은 감정의 가능성의 증가를 창조했습니다아마도 전에는 비애의 감정을 경험하고 표현하는

[경계선 인격장애] "우리에게 오는 내담자들은 주로 경계선 수준이다." [내부링크]

매주 슈퍼비젼을 받습니다. 두 달 전쯤 깜짝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대화를 옮겨 보겠습니다. 슈퍼바이져: (사례 내담자의) 그 부분에서 경계선적인 성향이 잘 드러나는 것 같나요? 나: 네? ... 혹시 이 내담자가 경계선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슈퍼바이져: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분들은 거의가 다 경계선 수준이신 분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경증 수준인 사람들은 정신분석이 아니어도 이것 저것 도움 받을 것들이 사회에 이미 너무 많고 그런 것들로도 충분히 버티며 살아갑니다. 그들이 우리들에게 오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많지는 않아요. 우리들한테 오시는 분들은 주로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시는 경계선 수준의 분들이세요. 저는 이 대화를 통해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제 슈퍼바이져분이 말씀하시는 '경계선'은 Nancy McWilliams의 말을 빌리자면 정신병리의 유형type(x축)으로서의 '경계선'이 아니라 정신병리의 수준(level, 깊이, y축)으로서의 '경계선'일 것입니다. 자

[Quora 번역] 치료사와 심리학자중에 경계선 인격장애가 얼마나 흔한가요? [내부링크]

Q: 치료사와 심리학자 중에 경계선 인격 장애가 얼마나 흔한가요? A①: 답변자 Randi Kreger, 1996년부터 2019년까지 23년간 경계선 성격장애를 앓았음, 13개국에 번역되어 100만부가 팔린 <Stop Walking on Eggshells>의 저자, 강연자, 자문가 그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 '일반적'인 타입(치료를 찾아해메거나 하는)들은 엄청난 공감능력을 갖고 있고 때때로 타인을 심리적으로 돕는 직업을 갖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주 희귀하진 않아요. 그러나 우리는 그런 분들이 얼마나 될지는 절대 알지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경계선 인격장애를 가진 임상가들은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데에 극도로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주제를 연구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 같네요. 경계선 인격장애 내담자들을 가진 임상가들은 엄청난 양의 지지를 필요로 하고 내담자들의 분열 기제 때문에 정서적으로 지칩니다. 그런 임상가들은 그들의 동료들에게 자신들의 작업이 얼마나 힘든지

화가나서 심리치료사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치료사를 바꿔야 할까요? [내부링크]

Q: 치료사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저는 그에게 매우 화가났어요. 이런게 일반적이진 않죠? 제가 치료사를 바꿔야 할까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미네소타 대학교-트윈시티(1994년 졸업),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치료사를 바꾸지 마세요. 적어도 그에게 소리 지른 것으로는요! 저는 내담자들이 저에게 소리질렀던 상황들을 떠올리며 빙긋이 웃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런 사건들은 치료를 끝장내기 보다는 진전시켰어요. 모든 감정들, 특히 격한 감정들은 치료에서 환영됩니다. 대기실의 내담자들을 너무 놀래키지만 않는다면요. 몇 가지가 머릿 속에 떠오릅니다. 1. 제 사무실은 농장 바로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자신이 가망 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저에게 인정시키려고 아주 열심히 노력하던, 좌절한 제 어린 내담자는 일어서더니 다음과 같이 소리쳤습니다. "당신이 뭘 알아요? 당신은 빌어 쳐먹을 옥수수 밭 한 가운데 있는 이름 없는 멍청이일 뿐이잖아요!" 저는 그 말이 재

[Psychology Today 번역] 양가감정을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고 계신가요? [내부링크]

양가감정을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고 계신가요? -양가감정을 견디는 것이 장기적인 관계 유지의 핵심 글쓴이: Roberta Satow 박사 (브루클린 대학 명예교수, 맨해튼에서 35년간 개인 상담실 운영) 작성일: 2021. 2. 17 양가감정이란 상반되는 감정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그것을 증오합니다. 그것은 불편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이쪽 아니면 저쪽 방향으로 느끼고 싶어 합니다. 저는 제 남동생을 사랑하거나 혹은 미워하고 싶어 합니다. 사랑하면서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요. 양가감정에 대한 대중적 태도와 대조적으로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보면 양가감정은 건강한 상태이고 양가감정을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바로 문제입니다. 프로이트는 1912년에 「전이의 역동」에서 처음으로 양가감정에 대해 논합니다. 그는 분석 상황에서 부정적 전이가 긍정적 전이와 나란히 발견되고 대개 같은 사람이 경우 분석가에게로 향한다고 말했습니다. 분석에서의 전이 상황에서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우리가

아무 생각이 없는데, 오늘 치료사랑 무슨 얘길 해야 할까요? [내부링크]

Q: 오늘 치료사랑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전 아무 생각이 없는데.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미네소타 대학교-트윈시티(1994년 졸업),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자, 전 매우 심각하게 얘기하겠습니다. 당신이 치료사와 같이 앉아있을 때 여전히 아무 생각이 안 든다면, '아무 생각이 안 듦'에 대해서 이야기하세요. 당신의 뇌는 모든 종류의 것들로 가득 차 있는데 당신은 이야기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건 물론 나쁜 게 아니에요. 그건 흥미로운 겁니다. 제가 만약 당신의 치료사라면 전 기꺼이 그게 어떤 상탠지 그게 당신을 어떻게 느끼게 만드는지 당신이 탐색해보도록 도울 겁니다. 어쩌면 당신은 일시적으로 치료 작업에 지쳤는지도 모르고 모든 것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채 아무것도 보길 원치 않는지도 몰라요! 어쩌면 당신은 두려운 무엇인가에 다다를 준비가 거의 다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리로 가는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 안전하게 느껴졌는지도 모

심리학자들은 주변 사람들을 멋대로 진단하나요? [내부링크]

Q: 심리학자들은 자신이 치료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속으로 매일 진단하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미네소타 대학교-트윈시티 (1994년 졸업),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제가 마트 줄 앞에 서있는 화가 난 사람을 보고 비정형의 '경계선 성격장애'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시무룩한 택시 운전기사를 보고 '갱년기 우울증'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바로 앞의 여성의 걸음걸이를 보고 저의 삼촌처럼 절대성부정맥과 관련된 허혈성/색전 뇌졸중으로부터 회복 중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요? (안될 게 뭐 있나요? 제 상상의 세계에서 저는 신경과 전문의일 수도 있습니다) 아뇨. 전 심지어 일을 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을 진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하는 것 같긴 해요. 특히 학생들이요. 제 생각에는 대부분 그걸 꽤 빨리 넘어서지만요. 그런 (사람들을 진단해대는 것의) 유혹을 넘어서지 못하는 이들은 내담자 중심이 아니라 치료사 중심이 되는

[공유] 2021년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전기 학술대회 [내부링크]

한국정신분석협회 세미나 [공유] 2021년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전기 학술대회 심리치료사 A 2021. 5. 13. 13:29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출처 2021년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전기 학술대회 by 몽상 에디터 2021년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전기 학술대회 안녕하세요?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2021년 전기 학술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언택트 시대를 살아...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무료강연] 나로부터 온 정신분석 이야기 [내부링크]

신청 링크: https://forms.gle/fMY2u4bEpMW3rX7g9 한국정신분석 협회 단톡방에서 방금 받은 무료 강좌 안내입니다. 정신분석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공유합니다.

[강연신청] 정신분석 트렌드 읽기 (위니캇, 옥덴) [내부링크]

이번에도 위니캇에 대한 토마스 옥덴의 논문을 읽는 강연이네요. 기대가 됩니다. 옥덴의 논문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여기에 있습니다. 영어 논문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읽을 수 있도록 약 10일 전에 메일로 보내줍니다. 참고로 강연에서 한국어로 다 읽어주기 때문인지, 논문 안 읽고 강연 들으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정신분석에 관심 있는 누구라도 참여가능합니다.

현대정신분석 연구소 사례 발표 준비 [내부링크]

사례 발표 발표문을 한 달간 준비했습니다. 60여 시간 진행된 사례의 축어록을 보름 동안 읽었습니다. 그중 꼭 넣어야 될 것 같은 내용을 넣어 발표문을 작성하니 23장이 되더군요. 하지만 발표문은 15장 제한이 있었습니다. 꼭 들어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꼭 들어가야 하는 정신분석 이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했습니다. 23장에서 6장을 덜어내니 17장이 되고 다시 2장을 덜어내니 15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논지와 제 목소리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이제 발표문은 더 이상 수정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달 뒤의 발표를 위해 이 발표문을 50분 내에 읽는 연습을 하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연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례 발표가 무사히 통과가 된다면, 저는 현대정신분석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정신분석 전문가 자격을 받게 되고, 한국정신분석협회의 정회원이 됩니다. 만약 통과되지 못한다면, 내년에 다시 발표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트위터에서 본 재미

[논문 초록 번역] The Fear of Breakdown and the Unlived Life (토마스 옥덴 저) [내부링크]

정신분석가 한동석 교수님의 Zoom강연 <정신분석 트렌드 읽기>가 6월 26일에 있음을 알려드렸습니다(관련 포스팅). 현대정신분석연구소의 이준호 소장님 강연 때, 개인적으로 워낙 얻은 것이 많아서, 이번 강연도 역시 기대가 됩니다. 이번 신청자들도 저번처럼 10일 전 즈음 논문을 메일로 받게 될 것 같은데요. 그때부터 열심히 읽게 되겠지만, 예습 차원에서 논문초록이라도 번역해봤습니다. 그 전에 잠깐, 이 논문이 실린 저널에 대해 좀 알아보겠습니다.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oanalysis는 정신분석 역사에 비춰 보았을 때 굉장히 권위있는 저널일 수 밖에 없습니다. 1918년에 어니스트 존스가 프로이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처음 제안되었고, 1920년에 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프로이트가 죽은 1939년까지 어니스트 존스가 편집자를 맡았습니다1) 참고로 어니스트 존스는 1908년에 처음 프로이트를 만난 순간부터 프로이트의 공식적인 전기 작가였고

ADHD 진단 받은 학생인데요. ADHD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ADHD의 진화생물학적 원인) [내부링크]

Q: 엄마는 제가 ADHD를 벗어났다고 하는데, 제 치료사는 제가 여전히 ADHD라고 하네요. ADHD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미네소타 대학교-트윈시티에서 1994년 취득),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저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에 대해서 "수렵인(사냥꾼) 변종"으로 생각하길 좋아합니다. 당신이 선사시대 부족에 속해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숲이나 정글에 가서 식물, 견과, 그외 먹을만한 것들을 찾아헤맵니다. 그들은 채집인들입니다. 다수죠. 그리고 수 많은 세대가 지나 그들은 농부가 됩니다. 그런데 당신은 채집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번도 좋아했던 적이 없죠. 당신에게 채집은 너무 지루합니다. 당신은 가만히 못 있는 타입이고 무언가 꽉붙들만한 중요한 것을 필요로 합니다. 무언가 당신이 매우 잘하는 것을요. 그 부족에서 지정된 사냥꾼들과 함께 처음으로 사냥에 나갔을 때 당신은 마침내 편안해졌습니다. 당신

『정신분석 전문가』 자격증 취득 [내부링크]

napr0tiv, 출처 Unsplash 7월 2일 치러진 현대정신분석 연구소(구 서울 대상관계 정신분석 연구소) 졸업사례발표에 통과하여 『정신분석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온전히 집중해서 매달리면 3~4년 안에 마칠 수도 있을 것 같은 과정이지만, 저는 이 과정을 마치기까지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치고 나니, 참 후련하고 좋네요. 그동안 제가 수련하고 있는 연구소와 과정에 대해 궁금해하시며 소개해달라고 하신 분들이 꽤 계셔서(그중 두 분이 올해 이 과정을 시작하셨다고 알려주셔서 보람을 느꼈어요), 이번 기회에 한번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제일 궁금해하실 같은 '절차'와 '비용' 이 두가지를 중심으로 가겠습니다. 정신분석 전문가(Psychoanalytic Psychotherapist) 과정 요건 1. 졸업이수 학점 48학점(그룹수퍼비전 6학점(72시간) 포함) 2. 교육분석 150시간 이상 (연구소 지정 분석가에 한함) 3. 종합시험 5과목 합격: 프

왜 어떤 치료사는 내담자에게 친절하지 않죠? [내부링크]

Q: 왜 어떤 치료사/심리학자/정신과의사들은 내담자에게 친절하지 않죠? 이런 행위가 양측 모두에게 유익한가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미네소타 대학교-트윈시티에서 1994년 취득),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저는 대부분의 실력 있는 치료사들이 새로운 내담자에 대한 정보가 담긴 여러 단서들을 재빠르게 캐치하고, 그 내담자를 잠정적으로 어떻게 대할지 신속히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집에 초대한 것처럼 따뜻하고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할지 혹은 도로에서 내 차를 멈춰 세운 경찰관을 대할 때처럼 정중한 거리감을 유지한 채 서늘하고 침착하게 대할지 혹은 그 사이 어디쯤의 태도로 대할지 결정하겠죠. 우리는 이런 작업을 내담자에 대한 존중을 바탕에 두고 시행합니다. 우리가 일상인으로서 얼마나 '친절한지'와는 전혀 상관없이요. 어떤 내담자들은, 처음에는 많은 관심을 표했던, 친절이 깃든 따뜻함을 보였던, 위계 우위에 있는 사람에게 장기간 학대당하고 침범당하고 상처받고

심리치료를 받아도 아무 진전이 없는 것 같아요. [내부링크]

Q: 왜 심리치료에서 진전이 없을까요? 저는 치료사 선생님이랑 관계도 엄청 좋고, 내주시는 숙제도 다 해 가요. 그렇지만 삶이 조금만 힘들어져도 다시 도돌이표에요. 심리치료에서 배운 걸 하나도 기억을 못 하겠어요. A: 답변자 Elinor Greenberg, 뉴욕 게슈탈트 치료 연구소 교수(1978-현재) 대상관계 이론가인 James F. Masterson의 빛나는 통찰들 중 한 가지는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치료가 다음의 순환 형태를 취한다는 것입니다: 자기-활성화 → 유기 우울 → 방어 그는 처음에 '경계선 삼각형'(Masterson의 저서 <Psychotherapy of the Borderline Adult>를 읽어보세요.)이라는 것을 기술했는데, 그러다가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 모두에게도 '경계선 삼각형'과 비슷한 것이 일어남을 깨달았습니다. '경계선 삼각형'은 성격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의 모든 치료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퇴행들이 있음을 예견합니다. 저는 당신

프로이트와 파블로프 중 누가 더 위대한 심리학자인가요? [내부링크]

Q: 프로이트와 파블로프 중 누가 더 위대한 심리학자인가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미네소타 대학교-트윈시티에서 1994년 취득),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그 두 사람 다 심리학자는 아닙니다. 그들은 정신과의사도 아니에요. 프로이트는 신경과 의사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심리학과 심리치료에 커다란 영향을 남겼습니다. 파블로프는 심리학자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심리학을 좋아하지도 믿지도 않았어요! 그는 생리학자입니다. 그럼에도 파블로프 또한 심리학, 특히 행동주의 심리학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저는 굳이 꼽자면 프로이트를 선택하겠습니다. 왜냐하면 프로이트는 위대한 혁신가였고, 예상 밖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을 구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아이디어들은 과학적 발견들보다는 그의 끊임없는 창조성과 지칠줄 모르는 지력에 기반해있습니다. 파블로프는 몇 가지 중요한 발견들을 문서화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로 유명해졌죠. 행동 조건형성을 포함한 아이디어들은 '파블로비

[서울심리상담센터] 나르시시스트 중 몇 퍼센트나 정식으로 진단받을까요? [내부링크]

Q: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중 몇 퍼센트나 정식으로 면허를 가진 전문가에게 진단받는다고 생각하시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거의 0에 수렴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조금이라도 이기적이거나 까다로운 사람이면 무조건 나르시시스트로 낙인찍는 나르시시스트 대열풍 속에선 나르시시스트는 더욱더 정식 진단을 받기 힘듭니다. 나르시시스트, 즉 자기애적 인격 장애(NPD)의 실제 유병률은 최대로 잡아도 1퍼센트 정도이고, 그들 중 치료사를 만나러 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셋팅에서 '정식 진단'을 받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그건 그렇고, '정서적 학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왜냐면 요즘은 모든 학대가 '나르시시스트에 의한 학대'로 일컬어지니까요. 그리고 '나르시시스트에 의한 학대'에 전문성아마도 주 말 세미나 1회 갔다 온 것에 기반한을 가지고 있다고 새로이 주장하는 치료사들이 수십 트럭 있죠.

나르시시스트 연애 (Psychology Today 기사 번역) [내부링크]

나르시시스트 사랑 각본 -왜 그가 당신을 골랐는지 그리고 왜 그가 당신을 찼는지 글쓴이: Elinor Greenberg 박사, 뉴욕 게슈탈트 치료 연구소 교수(1978-현재) 경계선적 적응, 자기애적 적응, 분열성 적응의 진단과 치료를 전문으로 강의하는 게슈탈트 치료 지도자 출처: Wedding of Victoria, Crown Princess of Sweden, and Daniel Westling; Cortège at Slottsbacken Holger Motzkau 2010, Wikipedia/Wikimedia Commons (cc-by-sa-3.0) '나르시시스트 사랑 각본'은 많은 나르시시스트 남성들이 그들 마음 속에 완벽한 연애로 구상하고 있는 매우 자세하고 구체적인 판타지를 기술하기 위해서 내가 최근 고안한 용어입니다. 새로운 연인과의 관계를 공동으로 창조하는 것 대신에, 나르시시스트 남성들은 그녀가 그들의 기존 관계 각본에 꼭 들어맞기를 기대합니다. 그녀의 역할은 이상적

[정신분석 사례] 의사 놀이 (by 토마스 옥덴) [내부링크]

논문을 읽다 한 편의 단편 소설 같은 사례를 접했습니다. 보자마자 이건 꼭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토마스 옥덴 교수의 한 논문에 공개된 사례입니다. 소재만 차용해 단편소설로 각색해보려는 시도도 해봤는데 어려워서 포기했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때때로 풀어서 의역했습니다. 참고로 옥덴은 정신분석가로 가장 유명하지만, 정신과 의사이기도 하고, 소설가이기도 합니다. 의사 놀이 1. 40대 후반의 B씨는 분석을 받으러 와서 이제는 "고칠 수 있는 지점을 아득히 넘겨버린" 것으로 보이는 어떤 문제들에 대한 도움이 "필요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문제들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었다. 하지만 그에 대해 토로하는 감정만큼은 명확했다. 그것은 절망이었다. 그는 내가 정신분석가라는 이유로, 의례 그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멋대로 상정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가 상정한 그 상상 속의 나의 기대에 순응하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형제

내담자가 자기 자신이 문제임을 깨닫게 경우가 있었나요? [내부링크]

Q: 치료사로서, 타인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문제임을 깨닫게 된 내담자를 본 적이 있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저는 제 여자친구를 한 번도 때린 적이 없어요. 밀친 적도 없어요. 못 가게 막은 적도 없어요. 그렇지만 그녀는 제가 두렵다고 말하고 제가 상담을 받아야 한데요. 전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녀는 제가 그녈 사랑하는 걸 알아요. 전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요." 데릴이라는 사람의 말이었어요. 스포츠 머리를 한 30대의 목소리가 큰 보디빌더였죠. 그가 명백히 상담실에 어울리지 않게 느껴졌지만 그런 만큼이나 정직하고 작업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저는 느껴졌습니다. 데릴은 생각한대로 정직하게 말하는, 매우 동기가 강한 그런 내담자들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모 아니면 도의 상황이었어요: 만약 그가 그의 관계를 어떻게 다룰지 배우지 못한다면 그는 그 관계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었죠. 치료는 꽤 정석적

서울 심리상담센터, 우울증 치료방법, “왜 더 우울해지죠?” [내부링크]

서울 심리상담센터, 광화문심리치료센터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양시온입니다. 오늘은 우울증 치료방법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anthonytran, 출처 Unsplash "선생님, 상담 받으니까, 더 우울해졌어요." 임상 현장에서 내담자분들께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중요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울은 우리의 감정을 평평하게 만듭니다. 슬픔도 분노도 덜 느끼게 만들고, 기쁨도, 환희도 덜 느끼게 만들죠. 저는 항우울제가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있는 분들께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할만큼 어리석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과 대척점에 있는 견해를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하버드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자 저명한 신경 정신병학자인 John J. Ratey의 저서 <운동화 신은 뇌>를 읽어보면 그 책의 거의 모든 행간에서 "항우울제보다 유산소 운동이 더 좋다."라는 외침을 들을 수 있습니다. 수 많은 논문들을 통해 과학적으로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기도 하고요. 운동화 신은 뇌

상담 가기 전마다 취소하고 싶어요. [내부링크]

Q: 심리치료 회기 전마다 전 너무 두렵고 취소하고 싶어요. 왜냐면 제가 너무 못난 것 같이 느껴지고 치료사가 절 도울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어떻게 하면 치료사 선생님이 절 도울 수 있을까요? 제가 뭘 해야 할까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치료사 당신의 말 중에 정말 사랑스러운 건 "전 너무 두렵고 취소하고 싶어요"라는 부분이에요. 제게는 당신이 공포와 의심을 무릅쓰고 회기에 간다는 것으로 들리거든요! 제가 당신의 치료사라면 전 엄청나게 어려운 무언가를 하려 하는 당신의 용기와 강인함 그리고 의지력에 매우 감명받았을 겁니다. 어떤 날에는 심리치료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어서 가시고, 어떤 날에는 그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계실 겁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에요. 당신과 같은 상황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회기에 나타나는 사람들은 사실 제 영웅들이고, 제가 저 스스로 두려워하는 일들을 할 수 있게

내담자에게 하고 싶어도 참는 말은? [내부링크]

Q: 심리치료사로서, 전문가로서의 경계(boundary)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내담자들에게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는 것들은 뭐가 있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치료사 1. 낮은 자존감을 가진 몇몇 내담자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재밌는지 말해주고 싶어요. 제가 그들을 제 친구들에게 기꺼이 소개해주고 싶다는 말도요. 혹은 그들이 속한 분야(천문학, 시학, 그 어떤 것이든)에 대한 모든 것들을 그들에게 배우고 싶다는 말과 그들과의 회기를 기다린다는 말도 하고 싶네요. 그들은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굉장히 의식하니까 이런 말들을 듣고 싶어할 거예요. 하지만 치료에는 좋지 않죠. 2. 많은 내담자들이 첫 회기의 끝에즈음만 되도 숙련된 치료사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꽤 잘 파악하고 있고, 어쩌면 "뭐, 해답은 자명하군. 이 내담자가 뭘 해야할지 정확히 알겠어!"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해요. 불행하게도

신체 접촉에 대한 내담자의 고민 "치료사 선생님이 두 번 안아주셨었는데 더 이상은 안된대요." [내부링크]

Q: 치료사 선생님이 두 번 안아주셨는데 (제가 요청했어요) 그 후에 그가 말하길 더 이상은 못 안아주신대요. 치료에서 금지되어 있다고요. 그가 전문가답게 행동한 건가요? A: 답변자 Jonathan Schnapp,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맨해튼에서 치료센터 운영 심리치료사로서 전문가답게 행동하는 것이 하나의 방식만 있는 건 아니지만, 적절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어떤 치료사들은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른 치료사들보다 더 많이 풉니다. 또 어떤 치료사들은 여러 형태의 신체적 접촉에 대해서도 좀 더 느슨한 기준을 가지고 있죠. 중요한 것은 치료가 안전한 공간으로 남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명백한 경계들을 설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당신의 치료사가 당신을 두 번 안아주고 나서부터 더 이상 안아줄 수 없다고 말할 때까지 둘 사이에 정확히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당신을 혼란스럽게 한다면, 혹은 이것이 상처가 된다면, 그것을 주제로

[공유] 게슈탈트 치료에 기반한 아버지 성장 집단상담 프로그램 / 실험집단 참가자 모집 [내부링크]

자유주제 [공유] 게슈탈트 치료에 기반한 아버지 성장 집단상담 프로그램 / 실험집단 참가자 모집 심리치료사 A 2021. 7. 31. 19:45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출처 게슈탈트 치료에 기반한 아버지 성장 집단상담 프로그램 / 실험집단 참가자 모집 by 민들레꿈 게슈탈트 치료에 기반한 아버지 성장 집단상담 프로그램 / 실험집단 참가자 모집 안녕하세요 민들레꿈 김해리입니다. 학교 박사선생님께서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셔서 알립니다. 관심있...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내담자가 고백한 것 중 가장 끔찍했던 것은 뭔가요? [내부링크]

Q: 내담자가 고백한 것 중 가장 끔찍했던 것은 뭔가요? A: 답변자 Jonathan Schnapp,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맨해튼에서 치료센터 운영 모든 사람들이 가십을 좋아하죠. 하지만 정신건강 전문가로서 저는 저의 내담자들의 '끔찍한' '고백'을 타인의 흥미를 위해서나 혹은 다른 이유로 공유하지 않습니다. 그게 책임감 있는 행동입니다. 저는 또한 제 내담자들이 말하는 그 어떤 것도 '끔찍하다'거나 '고해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판단하는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담자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과 경험들을 저에게 공유하는 것은 그것들을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부가 아닙니다. 저는 치료사입니다. 저는 그들의 여정에서 여러 생각과 감정, 경험들을 같이 작업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그것들을 판단하거나, 그들의 '죄'를 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은 Quora의 질문 "As a therapist, what's the most

내담자가 상담실을 박차고 나가버리면? [내부링크]

Q: 치료사가 하는 말이 마음에 안들어서 내담자가 상담실을 나가버리면 어떻게 되나요?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영국에서 개인 상담실 운영. 저와의 회기에서 내담자가 상담실을 나가버리는 경우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말해줄 수 있어 기쁩니다. 저는 몇 분 정도 돌아오길 기다립니다. 그러고나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냅니다. 제가 여기있고, 회기가 끝날 때까지 여기에 있을 거라고요. 전화를 받지 않거나 답장을 못받는다면, 저는 회기가 끝나고 편지를 씁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그게 그에게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인정하는 내용이죠. 저는 그 편지를 [다음 예정된 회기의 날짜]에 대화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리 짓습니다. 그러나, 명백하게도, 이 질문은 저를 궁금하게 하네요. 치료사가 뭔가 너무 사려 깊지 못한 말을 해서 내담자가 나가는 상황인 건가요? 아니면 내담자의 '담아주기(containment)' 기능이 너무 약해서 싫은 소리

백신 거부자들을 설득하는 심리학 박사의 말 [내부링크]

Q: 직장에서 강제로 백신을 맞으라고 하는 데 어찌해야 할까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경고: 제 답변에 속상하실 수 있습니다. 부디 마지막에 덧붙인 내용들도 읽어주세요. 여기 당신을 위한 윈-윈 전략이 있습니다. 불평하세요. 징징거리세요. 희생양이 된 것처럼 구세요. 당신은 그럴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당신과 어울리는 음모론자들에게 신용을 잃지 않을 테니까요. 마지못해 백신을 맞으세요. 주사 맞고 있는 사진을 찍으세요. 주먹을 들고 얼굴엔 결연한 표정을 잊지 않은 체요. "내 회사인 [당신의 회사 이름]이 내게 강제로 백신을 맞게 했다. 나는 내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내 몸이 자석이 되거나, 위치 추적 장치가 내 몸에 주입되거나, 혹은 중요한 신체 부위가 떨어져 나갈지도 모를 가능성을 감수했다. 내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이 거대한 리스크를 감수한다." 라는 말을 연습하세요. "나는 가

심리치료사분들은 내담자가 사랑한다고 말하면 어떤 느낌이세요? [내부링크]

Q: 내담자들이 (성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면 치료사들은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나요? 그런 감정을 내담자가 지어내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답변자 Ann Veilleux, 경력 40년의 심리치료사, 위스콘신 대학교-매디슨 1983년 졸업 치료사는 내담자가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내담자는 치료사가 만약 실수를 하거나 그 사랑고백에 대해 서투르게 대처하거나 한다면 그들이 얼마나 취약하게 감정적으로 다치고 배신 당할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겁니다. 그들은 치료사가 그들에게 얼마나 끔찍하게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감정들이 중요하며 하찮게 취급받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어요. 저는 제가 내담자분의 인생을 "제 손에 쥐고 있다"라는 것을 알고 있고 제가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또한 주의를 기울이길 원한다는 점을 말하려고 노력합니다. 내담자들은 또한 그 감정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되돌려지

MBTI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David McPhee 박사님? [내부링크]

Q: Myers-Briggs Type Indicator에 대한 David McPhee 박사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A: 답변자 David McPhee, 상담학 박사 학위 2개 소지자,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대단한 교습 도구이고 엄청 재밌죠. 하지만 '심리학적인 테스트'는 전혀 아닙니다. 저는 MBTI를 많이 시행해왔습니다만 치료 상황에선 쓴 적이 없어요. 직원 혹은 단체 레크리에이션 때 많이 썼습니다. MBTI는 아주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약간의 데이터를 솜씨 좋게 얻어내고, 문화, 나이, 교육,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을 무시한 뒤 당신에게 네 글자의 '유형'을 배정합니다. MBTI의 진수이자 어떤 의미에서 단점는 모든 유형이 동등이 좋고, 동등이 유용하고, 동등이 환상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룹의 협력이나 다른 관계들에 고유한 방식으로 기여하는 면에 있어서요. MBTI는 팀으로 하여금 각 구성원의 고유한 특색과 재능을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안목으로 바라보게 하는 방법입니다. 그리

트랜스퍼됐어요. 상담 선생님을 사랑하게 되어서. [내부링크]

Q: 제가 치료사를 사랑하게 됐는데 그 이유로 다른 치료사에게로 트랜스퍼됐어요. 그게 너무 고통스러워요. (내담자로부터 치료사에게로의) 전이가 내담자와의 치료를 끝내야 할 유효한 윤리적 이유가 되나요?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개인 상담실을 운영하는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러시아인. 영국 사람. 저는 이 질문에 정신분석 심리치료사로서 대답합니다. 그리고 제 대답은 no입니다. No. No, no, no, no, no! No. A thousand times no. 사실, 내담자와의 치료를 끝내는 데에 있어서 내담자의 전이 감정보다 덜 유효한 윤리적 이유는 없습니다(≒ 내담자의 전이 감정 때문에 치료를 끝내는 것이야말로 제일 합당치 않은 이유로 치료를 끝내는 것이다.) 전이(=내담자의 좋고, 나쁜 과거 경험들을 무의식적으로 치료사의 탓으로 돌리는, 치료사와의 관계에 대한 내담자의 강력한 정서적 투자)는 치료적 과정의 근간입니다. 누군가의 심리적 상태들을 규제하고,

마이클 아이건 "우리는 영구적인 태아입니다." [내부링크]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대략 기원전 500년 즈음에 세계 각지의 문명에서 다른 종류의 관심, 즉 단지 물질적인 생존이 아닌 생존의 질과 성격의 고결함과 존재의 진실에 대한 관심이 출현했습니다. 영혼의 성질에 대한 관심, 즉 단지 생존이 아니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기원전 500에서 300년 사이에 자라났습니다. 그런 정신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온의 개념을 빌리자면, 그것은 개인의 고결함에 대한 관심입니다. 우리의 정신은 승리하도록, 생존하도록, 어떠한 방식으로든 살아남도록 준비되어있는데, 이제는 개인의 고결함에 대한 문제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성경에서 볼 수 있는데, 거기에는 이와 관련된 갈등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의 희곡에서도 아주 잘 드러납니다. 이집트의 죽음의 책 같은 데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단지 두려움, 분노, 공격성, 생존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성장에 대한 관심, 존

[공유] [철학도서] 장자 (장자는 힐링 도서다!) [내부링크]

자유주제 [공유] [철학도서] 장자 (장자는 힐링 도서다!) 심리치료사 A 2021. 8. 7. 16:53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출처 [철학도서] 장자 (장자는 힐링 도서다!) by 리베라 철학도서 장자 장자는 힐링 도서다! '장자'라는 이름을 들으면, 뭔가 심오한 동양의 철학을 연상하게 합니다. 알아듣기 어려운 문장...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상담 종결을 문자 메시지로 통보 받았어요. 이게 적절한가요? 윤리적인가요? [내부링크]

duonguyen, 출처 Unsplash Q: 상담 선생님이 저에게 "잘난 척 그만하세요"라고 문자를 보내셨고, 그 뒤에 언쟁 속에서 저와의 상담을 종결하셨습니다. 이래도 되는 건가요? 이게 윤리적인 가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브라이언, 정리 좀 해볼게요. 1. 그가 "잘난 척 그만하세요."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2. 그 뒤 두 분은 대면회기에서 언쟁(사소한 일로 말싸움)을 했고 그는 격분했고, 그때 당신과의 상담을 종결했습니다. 3. 그렇게 하고 난 뒤에도 그는 문자로 상담 종결을 확정했습니다. 만약 이것이 벌어진 일이라면, 제가 하나 하나 설명해볼게요. 1. 내담자에게 "잘난 척 그만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그저 모욕이 되고 부적절할 수도 있지만, 내담자-치료사 관계, 맥락, 어조, 그리고 다른 요인들에 따라서는 매우 치료적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문자를 통해서 이뤄졌다는 것이 우려됩니다. 왜냐면 문자를 보

[공유] 2021년 현대정신분석연구소 가을학기(9~11월) 강의 안내 [내부링크]

한국정신분석협회 세미나 [공유] 2021년 현대정신분석연구소 가을학기(9~11월) 강의 안내 심리치료사 A 2021. 8. 8. 22:03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출처 2021년 현대정신분석연구소 가을학기(9~11월) 강의 안내 by 몽상 에디터 2021년 현대정신분석연구소 가을학기9~11월 강의 안내 2021년 가을학기9~11월 현대정신분석연구소 강의 안내입니다c 자세한 소개는 아래의 카드를 참조해주...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상담 선생님께 선물을 줬는데, 거절당했어요. [내부링크]

Q: 제 치료사에게 작고, 비싸지 않은, 손 수 만든 선물을 주려 했지만 그는 거절했어요. 이게 너무 가슴 아파요.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미네소타 대학교-트윈시티 1994년 졸업,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의사 선생님 한 분이 아래와 같은 다소 충격적인 답변을 다셨고, 저는 이에 응해야 할 의무감을 느꼈습니다. "심리치료사는 내담자를 좋아하거나 사랑의 감정을 느껴선 안됩니다. 그들은 언제나 스타트렉의 Spock과 Data처럼 무심해야 합니다. 그들은 관찰하고, 분석하고, 피드백이나 제안을 주거나 대처 기술을 가르쳐야 합니다." 역주: Spock과 Data 심리치료사들은 그들의 내담자들을, 감정 없이 비인간적인 산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로봇이 아닙니다. 저 답변을 단 사람은 MD이고 '신경정신약물학자'입니다. 신경정신약물학자는 다양한 물질, 특히 약물들이 뇌 안에서 그리고 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는 중요한 전문직입니다. 저

[공유] 제9회 한국정신분석협회 학술대회 개최 안내 [내부링크]

한국정신분석협회 세미나 [공유] 제9회 한국정신분석협회 학술대회 개최 안내 심리치료사 A 2021. 9. 11. 20:41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출처 제9회 한국정신분석협회 학술대회 개최 안내 by 몽상 에디터 제9회 한국정신분석협회 학술대회 개최 안내 안녕하세요 현대정신분석연구소입니다. 한국정신분석협회와 현대정신분석연구소는 <현대의 증상들>을...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공유] [연구]연구 참여 부탁드립니다. [내부링크]

자유주제 [공유] [연구]연구 참여 부탁드립니다. 심리치료사 A 2021. 10. 16. 20:16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출처 [연구]연구 참여 부탁드립니다. by 민들레꿈 연구연구 참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민들레꿈 김해리입니다. 저는 전북대 상담심리 박사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부논문을 위한 연구...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공유] [정신치료의 신경과학] 얼굴 인식하기와 얼굴 표정 읽기 [내부링크]

대상관계 이론가 도널드 위니캇의 이론은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웃는 얼굴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아기는 엄마의 얼굴에서 자기 자신을 보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얼굴과 표정이 곧 자신의 얼굴이요, 표정입니다. 위니캇의 아기에게 엄마의 웃는 얼굴이 왜 그리 중요한가 하는 질문에 대한 신경과학적인 답을 저는 이 포스팅을 읽으며 깨닫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파괴적 행동을 하는 내담자에게도 유지해야 하나요? / K의 이야기 [내부링크]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파괴적 행동을 하는 내담자에게도 유지해야 하나요? / K의 이야기 Q: 만약 내담자가 그들 자신에게나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을 할 때, 치료사들은 어떻게... blog.naver.com

[공유] 부모님이 사과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 TV와 상담 판타지 [내부링크]

자유주제 [공유] 부모님이 사과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 TV와 상담 판타지 심리치료사 A 2021. 10. 24. 15:32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출처 부모님이 사과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 TV와 상담 판타지 by Love Whisperer 부모님이 사과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 TV와 상담 판타지 TV, 마음에 주목하다. TV가 마음을 주목하고 만들어낸 역사를 생각해 보면 태초에 '우리 아이가 ...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공유] <마음이 마음대로 안될 때: 나의 가을님에게> 출간 소식 전합니다 [내부링크]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이웃이신 별사탕님의 첫 책이 출간되었어요. 저는 별사탕님의 글들을 항상 즐겁게 읽어왔어요. 출간계약이 결정되고 부터는 블로그에 글들이 잘 올라오지 않아 아쉬웠을 정도로요. 그간 작가님께서 책에 맞는 형태로 글들을 다듬기도 하시고 새로운 꼭지의 글들도 쓰셨을 것 같습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는 순간이셔서 엄청 기쁘실 것 같네요. 별사탕님 글을 읽으며 받았던 인상은 상담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 해줄 뿐만 아니라 '마음이 편해진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별사탕님만이 가진 그런 신기한 힘이 그 글들 속에 깃들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느낌은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는지 금새 많은 분들의 공감을 샀고, 출판사 관계자의 안목에까지도 들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출판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을 만나야 한다, 나만 보기 아깝다, 라는 마음을 그 관계자분도 느끼셨지 않을까 추측해봐요. 더 많은 분들이 별사탕님의 글이 가진, 이 가을날씨처럼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

[공유] [정신치료의 신경과학]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의 성취 [내부링크]

위니캇의 개념들을 계속해서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풀어내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버림 받음에 대한 재앙적 반응이 적절한 양육자를 기다리는 방식일 수 있다는 통찰이 참 와닿습니다.

[공유] 장기 상담 : 진짜 상담에 대하여 [내부링크]

자리님께서 쓰신 놀라운 글을 소개합니다. 자리님의 치료적 지향을 잘 알기에 저는 이 글을 정신분석적인 임상에 대한 글로 읽었습니다. 그 작업이 왜 필요한지, 그 작업은 어떤 성질을 띠는 지, 그 작업 안에서 내담자와 치료사는 무슨 일을 하는 지에 대해서 누구에게나 와 닿을 수 있도록 놀라울 정도로 쉽고 효과적으로 설명해주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본문링크 허용을 요청드리고 글을 모셔왔습니다.

[공유] [카드뉴스] 정신분석과 상담이 만나면 『정신분석으로 상담하기』로 해답 찾기 [내부링크]

장정은 교수님의 「정신분석적 네 심리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종교와 정신건강」이라는 논문을 인상깊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장정은 교수님의 책이 학지사에서 출간되어 공유합니다.

[공유] 2022년 정신분석 트렌드 읽기 [내부링크]

개인적으로 임상을 하는데 참 많은 도움을 받았던 <정신분석 트렌드 읽기>가 올해도 어김 없이 열린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아실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정신분석 최신 논문을 '한 편' 선정해 음미하며 읽는 이벤트죠. 이번에 같이 읽을 논문은 국제정신분석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oanalysis) 100주년 기념호에 실린 <트라우마와 표상>이고, 현대정신분석연구소 이준호 소장님께서 해설 및 강의를 해주신다고 합니다. 정신분석을 실천하고 계신 분, 관심있으신 분, 그저 궁금하신 분 모두에게 널리 널리 이 소식이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신청 방법, 날짜, 비용, 논문 저자에 관한 소개 등 더욱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 댓글로 물어보신 분이 있어서 추가합니다: 저희 협회 회원 아니신 분들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비회원'도 등록 가능하다고 되어있어요!

[공유] 에크리 4주 여름 특강(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내부링크]

한국정신분석협회 세미나 [공유] 에크리 4주 여름 특강(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심리치료사 A 2022. 7. 25. 16:28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무더운 여름 귀중한 배움의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출처 에크리 4주 여름 특강(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by 몽상 에디터 에크리 4주 여름 특강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안녕하세요!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에서 열리는 여름 특강, 에크리 4부작 강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자세... blog.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마음이 불안할 때, 치료사들은 어떻게 하나요? [내부링크]

Q: 치료사로서 불안에 대처하는 준비된 방법이 있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불안을 느끼기 시작할 때 저를 위해 사용하는 준비된 방법이 있습니다. 불안은 실제적인 혹은 지각되는 즉각적 위험에 대한 신체적 반응이므로, 그리고 저는 위험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제 뇌의 생각하는 부분인 대뇌피질을 건너 뛰어서 오래된 포유류 뇌, 구체적으로는 대뇌변연계로 곧장 향합니다. 다시 말해 저는 재빨리 몸을 이완시킵니다: 아랫배에서부터 길고 느리게 숨을 내쉬기, 어깨를 늘어뜨리기,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입을 다물기, 그리고 편안함과 이완과 관련된 모든 행위들... 이것이 제가 익히게 된 루틴입니다. 그러나 한 번만 연습하면 시작하는 데 몇 초 걸리지도 않는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뇌의 생각하는 부분(대뇌피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자기 자신에게 그 생각을 그만두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자기-대화는 일단 몸이

프로이트와의 대화 (이창재 저) 리뷰 1 [내부링크]

프로이트와의 대화 저자 이창재 출판 학지사 발매 2004.11.10. 잘 쓰여진 정신분석 입문서입니다. 최근 『꿈의 해석』과 함께 이 책을 다시 읽고 있어요. 이창재 박사님께서 몸소 소화하신 정신분석을 전달하시기에 책의 순서만 잘 따라 읽다보면 정신분석이, 또한 정신분석 정신이 어떠한 것인지 잘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분석을 처음 공부할 때 익혀야 할 프로이트의 중요한 기본개념들을 익힐 수 있습니다. 여러 번에 나눠서 리뷰할 건데, 리뷰라기보단 발췌 혹은 (저에게는 나름 실험적인 방식인) 블로그스러운 형태로 글을 써보는 실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저자는 정신분석학의 발생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프로이트가 문학, 철학, 종교, 예술, 과학 등 기존의 여러 입장들로부터 정신분석학적 자료들을 추출했다고 말합니다. 그 중 인상 깊은 세가지를 소개합니다. 철학에서 추출한 것 이미지 출처: https://thoughtleader.co.za/ 철학 전통에서 우리는 먼저 소크라테스의 '

트라우마 치료를 해야하는지 어떻게 가늠하세요? [내부링크]

Q: 치료사들은 내담자들의 아동기 트라우마를 어떻게 가늠하시나요? 내담자들이 스스로 그냥 말하나요? 치료사들이 첫 회기에 직접 물어보나요? 그 주제가 화제로 떠오르긴 하나요? 아님, 어떤 표지가 있나요? 저는 심리치료사들이 어떻게 스스로 이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지 궁금해요. A: 답변자 Elinor Greenberg, 뉴욕 게슈탈트 치료 연구소 교수(1978-현재) 치료사들은 트라우마를 가늠하는 문제를 어떻게 다루나요? 모든 치료사들은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일합니다. 게다가, 트라우마에는 말 그대로 수십개의 다양한 이론적 접근이 존재해요. 제 전문분야는 성격장애의 진단과 치료입니다만, 전 또한 성격장애인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친 사람들을 돕기도 합니다. 저는 다양한 내담자들을 치료하는 것을 좋아해서 성격장애와 관련 없는 이슈들을 가진 사람들을 치료하기도 합니다. Anemone123, 출처 Pixabay 제가 치료하는 거의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어느 정도의 트라우마를 경험해왔습니다

트랜스퍼됐어요. 상담 선생님을 사랑하게 되어서. (2) [내부링크]

Q: 제가 치료사를 사랑하게 됐는데 그 이유로 다른 치료사에게로 트랜스퍼됐어요. 그게 너무 고통스러워요. (내담자로부터 치료사에게로의) 전이가 내담자와의 치료를 끝내야 할 유효한 윤리적 이유가 되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치료사 당신이 '사랑하게 된' 그 행동이 치료를 너무 많이 방해한다면, 어쩌면요. 그런 일들이 발생하곤 합니다스토킹, 계속 연락하려는 시도, 육체적인 제안, 극단적인 집착 등등... 그런 것들이 치료사의 일이나 사생활을 침범한다면 치료를 방해할 수 있죠. 그러나 단지 '사랑하게 된'거요? 그것은 '유효한 윤리적 이유'가 아닙니다. 치료사가 계속해서 그 사랑하게 된 감정의 부분을 설명하고, 탐색한다면요. 그리고, 아뇨. '전이'는 치료를 끝낼 이유로는 전혀 거리가 멉니다. 전이는 치료 과정의 피할 수 없는 필수적인 과정의 일부입니다. 어째선지 일반 사람들은 그것이 잘못이고 심지어 수치스럽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요.

자기애성 인격장애는 왜 생기는 건가요? (Quora 번역) [내부링크]

Q: 자기애성 인격장애는 심리학적으로 봤을 때 아동기로부터 어떻게 발달하는 것인가요? A: 답변자 Elinor Greenberg, 뉴욕 게슈탈트 치료 연구소 교수(1978-현재) 제가 저의 자기애적인 내담자들로부터 자주 들은 세 가지 일반적인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시나리오 1부모가 자녀에게 중시하는 가치 이 시나리오에서 아동은 매우 경쟁적이고 높은 성취에 대해서만 보상을 하는 가정 안에서 양육됩니다. 가훈은 "최고가 될 수 없다면, 왜 굳이 고생하는가?" 입니다. 사랑은 조건적입니다: 당신이 달리기 1등을 하거나, 과학 박람회에서 수상을 하거나, 학예회에서 스타가 되거나 할 때는 칭찬과 관심으로 거의 샤워를 하게 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저 실망스런 짐 덩어리일 뿐입니다. 이러한 가정 안에서 아동은 안정적으로 사랑받는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그들은 그게 어떤 것이 되었든 간에 뭔가 높은 지위를 수여해주는 것이 아니라면 그 자체로서의 활동으로 즐기지 못합니다. 그들은 성공적이

동물행동학자도 추천한 답변 "개는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어떻게 고르나요?" [내부링크]

Q: 개는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어떻게 고르나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저는 개를 사랑하는 인간 심리학자입니다. 저희 집에는 개 세마리와 성인 인간 세 명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 세 개 중 첫째는 생후 6주가 채 되기 전에 왔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곳으로부터 입양되었고, 사육사는 개월 수에 대해서 사소한 거짓말을 했다가, 전달 해주면서 사실을 털어 놓았습니다. (저희는 생후 12주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9주는 아슬아슬하다고 생각합니다.) taylorkopel, 출처 Unsplash 우리는 곧장 수의사에게 달려갔고 안심했습니다. 저희가 모든 걸 '제대로' 한다면 그는 괜찮을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제대로' 라는 것은 특별한 관심, 특별한 우유 보충제 등등을 의미합니다. 그런 것들의 대부분을 공급했던 사람은 5년 뒤인 지금도 첫째 개와 특별한 유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개는 우리들을 미친듯이 사랑합니다만, 그의 인간 '엄마'에 대한 확고한 선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담자가 돈 낼 수 없어지면, 무료심리상담으로 바꿔서 계속 심리치료 해주시나요? [내부링크]

Q: 내담자들이 더 이상 상담비를 낼 수 없을 때, 심리치료사들이 공짜로 계속 해주기도 하나요? 첫 번째 청구서를 보고나서 저는 화가 폭발했고 그만두겠다고 위협했어요. 그녀는 다시 청구서를 보내지 않고 있고, 저는 그녀가 모아두었다가 한번에 청구할 건지, 아님 공짜로 계속 해주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A: 답변자 David McPhee, 심리학 박사, 은퇴한 아동/성인 심리치료사 곤란한 상황에 처해계시군요. 치료사들은 사람들을 공짜로 심리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생각은 아니에요. 치료비를 지불하는 것 또한 치료의 한 부분이거든요. 저는 차 안에서 살았던 노숙인 내담자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에게 그의 치료를 위해 무언가를 제가 그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표시로서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가 하루에 담배 두 갑을 피움을 지적했고 그걸로 그가 2, 3 천원을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회기당 20원에 합의를 봤습니다. 프론트 에서는 20

상담 선생님이 자꾸 제가 좋은 사람이래요. 어떻게 하면 무례하지 않게 그 말을 그만두게 할 수 있을까요? [내부링크]

Q: 상담 선생님이 자꾸 제가 좋은 사람이래요. 어떻게 하면 무례하지 않게 그 말을 그만두게 할 수 있을까요? 그 말은 절 화나게 하고, 지어낸 말 처럼 들려요. 마치 저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 같아요. A: 답변자 Natalia Perevalova, 정신분석 심리치료사 Quora의 심리치료 카테고리의 질문들 특히 내담자들의 질문들을 읽으면 읽을 수록, 많은 사람들이 심리치료를 매우 굳어진 관계/상호작용으로 여긴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치료를 그것이 진실로 목표된 바모든 감정을 안전하게 탐색할 수 있는 반영적 공간, 특히나 치료사가 한 말에 반응하여 일어난 감정들을 탐색할 수 있는 반영적 공간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제 발견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들이 우리, 치료사들에게 치료적 공간이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 지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thenata, 출처 Unsplash 치료사들은 사람들을 그저 치료사들의 전문용어를 통해 고치거나

중랑구 심리상담센터들의 온라인 탐방을 마치며 [내부링크]

1. 오늘 저는 중랑구 심리상담센터들 15곳 정도를 비교분석 해봤습니다. 방법은 온라인 탐방이었습니다. 15...

[심리치료사 A] 프로필 [내부링크]

-이름: 양시온 -학력: KAIST 생명과학과 학사(B.S.) 졸업 한신대 정신분석대학원 심리학석사(P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