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키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철학자와 키스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의 오묘한 결합에 이끌렸습니다. 철학자들이란 혼자만의 생각에 빠진 현실 세계와 동떨..
또 마지막 밤을 맞았다. 집에서 보낸 마지막 밤, 게토에서 보낸 마지막 밤, 가축 수송용 열차에서 보낸 마지막 밤, 그리고 이제 부나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얼마나 더 오래 '마지막 밤'에서 또 다른 '마지막..
요하네스 베르메르라는 화가를 알기 전부터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진주 귀고리 소녀"는 많이 봤었습니다. 어두운 검은색 배경, 비스듬히 앉아 무언가를 쳐다보는 소녀의 눈, 반쯤 벌어져 있는 입술, 그리고 반..
2006년 메디치 상 수상작인 "어떤 약속"은 일곱 명의 이웃들이 추억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 있었던 10개월간의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사람은 누구에게나 오래도록 간직해야 할 소중한 추억과..
"너희들은 사람을 죽일 수는 있다! 그러나 결코 이념을 죽이지는 못한다." "꽃도 십자가도 없는 무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작가가 쓴 자전적 소설로, 전쟁과 폭력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본능을 솔직하게..
"가끔은 말이야, 이런 날도 필요해." 그래, 가끔은 이런 날도 필요할지 모른다. 느리적거리고 서서히 깨어나는, 물 위를 떠다니는 작은 섬처럼, 빗방울이 세포 하나하나에 스며드는 감각. 축음기와 LP레코드,..
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본 적 있어요? 그건 사실 끔찍하리만치 실망스러운 일이에요. 희미하게 반짝거렸던 것들이 주름과 악취로 번들거리며 또렷하게 다가온다면 누군들 절망하지 않겠어요. 세상은 언..
고솜이 작가님의 "수요일의 커피하우스"를 읽고 완전히 그녀에게 반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 "루스, 발렌타인 그리고 홀리"를 고민 없이 꺼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제목을 보고 무척이나 특이하..
우연일까, 필연일까? 증오였을까, 아니면 멈출 수 없는 위험한 장난이었을까?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다. 아무튼 이 음악은 우연이 아니다. 카프카적(Kafkaesque)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부조리하고 악몽 같은..
만약 부모가 어떤 이유로 아이를 가진다면 그때는 그 이유가 더욱 두드러진다. 그 이유가 사라지면, 나란 존재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영화화된 원작 소설들은 나름대로 흥미로운 내용과 반전, 그리고 교훈이 있..
" 네 말이 맞아, 내 공주님. 어쨌든 사람이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게 중요하지 않겠어?" "나를 사랑한 고양이 시시"는 한 편의 동화처럼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도 행..
어쩌면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 사이에 가장 큰 차이점은 이 점일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자신의 아이가 정말 자신의 아이라고 100퍼센트 확신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그 사실을 증명할 필요가 없..
거울에 비친 상을 부러워하여 거울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거울 밖으로 나온 한 남자의 기묘한 이야기. 책 표지에 훌리오와 라우라가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그림자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행복한 부부처럼 보입..
나는 배신당할까 봐 두려워 내가 먼저 배신했다. 얽매이는 관계에 대한 두려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강한 감정에 대한 두려움은 언제나 나를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
" 동주가 시를 사랑하는 만큼, 몽규도 세상을 사랑해서 그래. " - 동주 中 "동주"는 계속 보기에는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마주해야 할 우리의 역사, 그리고 나의 조상들의 이야기입니다. 두려웠지만 마주해..
" 토토, 네가 영사실 일을 사랑했던 것처럼 무슨 일을 하든 네 일을 사랑하렴. " - 시네마 천국 中 너무 많이 들와왔던 영화 제목, 익숙한 OST. 유명하다고 명작이라고 하여 기대가 조금 있었을 뿐, 오래된 고전..
" 지옥으로 가나 왕좌로 가나, 혼자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 - 1917 中 전쟁의 무의미함, 인간의 나약함과 강인함, 무력감과 공포, 헛된 희망, 그리고 사랑. 어렸을 적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 엄마의 말이 칼처럼 심장을 찌르네요. " - 가버나움 中 가버나움은 불편한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그만 나가고 싶었습니다. 아이들, 여자, 그리고 무능력해질 수밖에 없던 사람들 속에서, 행복을 비..
" 내가 믿는 건, 죽을 만큼의 시련은 너를 딴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 " - 다크나이트 中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를 한 번 더 보고 싶었는데, 재개봉을 했다고 하여 영화관으로 한달음에 달려갔..
"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에 왜 젊은이들만 총알받이 되는가? " - 덩게르크 中 덩케르크, 저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전쟁을 겪었던 수많은 이들에게 그곳은 가슴 아픈 장소일 것입니다. 영화 속 다이나모 작전은 2..
" 선함은 선함으로 되돌아온다. " - 클라우스 中 근래 보았던 영화 중에 제일 마음이 따뜻해졌던 영화였습니다. 산타클로스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동화 같은 영화, 클라우스. 시작은 이기적인 우..
" 일생을 같이 하기로 했잖아. 1분 1초라도 떨어지면 한평생이 아니잖아! " -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中 장국영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본 영화. 돌아가신 지 십여 년이 지났지만, 늘 그의 기일에 거짓말처럼..
스테인드글라스 캔들홀더는 무엇인가요? 스테인드글라스는 금속산화물을 녹여 붙이거나, 표면에 안료를 구워서 붙인 색판 유리조각을 접합시키는 방법이에요. 저는 빛을 표현되는 다양한 방식을 좋아해서 평..
CP 비누는 무엇인가요? CP 비누는 저온법이라는 비누 제조법을 바탕으로 인공방부제, 합성 계면활성제 등이 참가되지 않고 천연 식물성오일로 배합하여 만드는 비누입니다. CP 비누는 만들고 나서 48시간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