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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gnesh로 등록된 티스토리 포스트 수는 6건입니다.

허형만 - 그늘이라는 말 [내부링크]

허형만 - 그늘이라는 말 그늘이라는 말 참 듣기 좋다 그 깊고 아늑함 속에 들은귀 천년 내려놓고 푸른 바람으로나 그대 위해 머물고 싶은 그늘이라는 말 참 듣기 좋다 꽃그늘 by Agnesh 자목련 만발한 꽃그늘 아..

박성우 - 고요가 찾아왔다 [내부링크]

박성우 - 고요가 찾아왔다 한 무리의 슬픔이 우르르 나를 지나갔다 뽀얀 먼지처럼 슬픔이 천천히 가라앉고 오늘은 네가 지나간 길을 따라 고요가 나를 찾아왔다. 고요의 바다 by Agnesh 부서지는 하얀 포말 소..

도종환 - 밤바람 [내부링크]

도종환 - 밤바람 밤바람 몰아치는 험한 세상에 별 같은 네가 있어서 보잘것없는 내가 산다 꽃 같은 네가 있어서 외로운 내가 산다 별 같은 네가 있어서 꽃 같은 내가 산다 친구야 by Agnesh 밤바람 쏴하고 부는데..

이재무 - 볕 좋은 날 [내부링크]

이재무 - 볕 좋은 날 볕 좋은 날 사랑하는 이의 발톱을 깎아 주리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부은 발등을 부드럽게 매만져 주리 갈퀴처럼 거칠어진 발톱을 알뜰, 살뜰하게 깎다가 뜨락에 내리는 햇살에 잠깐 잠..

윤효 - 생업 [내부링크]

윤효 - 생업 종로 6가 횡단보도 원단 두루마리를 가득 실은 오토바이들이 숨을 고르고 있었다. 신호등이 울렸다. 장애물을 요리조리 헤치며 동대문시장 안 저마다의 결승선을 향해 순식간에 사라졌다. 좀처럼 등..

이병률 - 꽃비 [내부링크]

이병률 - 꽃비 작은 새가 와서 벚나무에 앉더니 벚꽃을 하나씩 따서 똑똑 아래로 떨어뜨리네 새가 목을 틀어가며 꽃들을 따서 떨어뜨리고 눈물 떨어지는 속도로 뚝뚝 떨어뜨리는 것은 그 나무 밑에 사랑을 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