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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숫자만큼 미소를 짓자 _ 송정숙 [내부링크]

그리움의 숫자만큼 미소를 짓자 송정숙 사랑하는 사람 기다릴 때는 다림질을 하자 짹깍이는 시계 소리 곱게 다리고 그리움 뿌려가며 옷을 다리자 사랑하는 사람 기다릴 때는 다림질을 하자 나오는 한숨 곱게 다려..

백지의 꿈 _ 이기철 [내부링크]

백지의 꿈 이기철 새봄의 개나리향 말고는 아무 것도 내 위에 쓰지 말라 씀바귀 위에 내리는 이슬 말고는 아무 것도 내 위에 쓰지 말라 처음 가 본 길처럼 설레는 마음 말고는 아무 것도 내 위에 쓰지 말라 유리..

사람 _ 신혜경 [내부링크]

사람 신혜경 한문수업 시간 정년퇴임 앞둔 선생님께 제일 먼저 배운 한자는 옥편의 첫 글자 한 일(一)도 아니고 천자문의 하늘 천(天)도, 그 나이에 제일 큰 관심사였던 사랑 애(愛)는 더더욱 아니고 지게와 지게..

우리 할머니 말씀 _ 박노해 [내부링크]

우리 할머니 말씀 박노해 어린 날 글자도 모르는 우리 할머니가 그랬지 아가, 없는 사람 험담하는 곳엔 끼지도 말그라 그를 안다고 떠드는 것만큼 큰 오해가 없단다 그이한테 숨어있는 좋은 구석을 알아보고 토닥..

나의 하늘은 _ 이해인 [내부링크]

나의 하늘은 이해인 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마음의 길 _ 김재진 [내부링크]

마음의 길  김재진 마음에도 길이 있어 아득하게 멀거나 좁을 대로 좁아져 숨가쁜 모양이다. 그 길 끊어진 자리에 절벽 있어 가다가 뛰어내리고 싶을 때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도 문이 있어 열리거나 닫히거나..

삶을 묻는 너에게 _ 용혜원 [내부링크]

삶을 묻는 너에게  용혜원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 너에게 무엇이라고 말해줄까 아름답다고 슬픔 이라고 기쁨 이라고 말해줄까 우리들의 삶이란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단다 우리들의 삶이란 나이들어 가면서 알 수..

사는 맛 _ 정일근 [내부링크]

사는 맛 정일근 당신은 복어를 먹는다고 말하지만 그건 복어가 아니다, 독이 빠진 복어는 무장 해제된 생선일 뿐이다 일본에서는 독이 든 복어를 파는 요릿집이 있다고 한다, 조금씩 조금씩 독의 맛을 들이다 고..

봄은 으쓱으쓱 _ 박노해 [내부링크]

봄은 으쓱으쓱 박노해 겨울은 위로부터 으슬으슬 내려왔지만 봄은 아래로부터 으쓱으쓱 밀어옵니다 겨울은 얇은 자에게 먼저 몰아쳐 왔지만 봄은 많이 떨고 견딘 자에게 먼저 옵니다. * 2021년 4월 20일 화요일..

4월에 태어난 그대 _ 박정래 [내부링크]

4월에 태어난 그대 박정래 당신 생일에 붉은 동그라미 치며 황사바람으로 목이 매캐해지네 냉이 캐는 들녘의 아낙들은 해 지는 줄 모르고 아마도 그런 고즈넉한 어둠이 바쁘게 밀려가고 오던 그런 때 아니던가 쥐..

바람과 햇살과 별빛 _ 정연복 [내부링크]

바람과 햇살과 별빛  정연복 꽃잎에 맴돌다 가는 바람에 어디 흔적이 있으랴 그래도 보이지 않는 바람에 꽃잎의 몸은 흔들렸으리 꽃잎에 머물다 가는 햇살에 어디 흔적이 있으랴 그래도 보이지 않는 햇살에 꽃잎..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_ 백창우 [내부링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백창우 나 정말 가벼웠으면 좋겠다 나비처럼, 딱새의 고운 깃털처럼 가벼워져 모든 길 위를 소리없이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내 안에 뭐가 있기에 나는 이렇게 무거운가 버릴 것 다 버..

즐거운 무게 _ 박상천 [내부링크]

즐거운 무게 박상천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내 삶에 걸리는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무중력 상태에선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무게를 갖지 못하지만 나의 몫만큼,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내가 이 땅에서 나의..

꿈을 생각하며 _ 김현승 [내부링크]

꿈을 생각하며 김현승 목적은 한꺼번에 오려면 오지만 꿈은 조금씩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한다. 목적은 산마루 위 바위와 같지만 꿈은 산마루 위의 구름과 같아 어디론가 날아가 빈 하늘이 되기도 한다. 목적이..

마음세탁소 _ 김종제 [내부링크]

마음세탁소  김종제 홍제동 산 1번지 미로의 골목길 들어가면 할아버지 한 분이 시간이 고요히 가라앉은 듯한 낡은 재봉틀 의자에 앉아 손님이 맡기고 간 물건을 부지런히 뜯어 고치고 있다 지친 마음 잠깐 벗어..

굽이 돌아가는 길 _ 박노해 [내부링크]

굽이 돌아가는 길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

흔들리며 피는 꽃 _ 도종환 [내부링크]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

봄, 봄이여 _ 임영준 [내부링크]

봄, 봄이여 임영준 이젠 말라붙은 껍질을 뚫고나오는 헤실거리는 떡잎 같은 추억일랑 가차 없이 묻어버리자 경춘선 열차에서 강변 어느 민박집 마당에서 봄 뿌리까지 짜내던 젊은 합창일랑 흘러가는 대로 흘려버..

4월의 노래 _ 박목월 [내부링크]

4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벨텔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나무 의자 _ 용혜원 [내부링크]

나무 의자 용혜원 나무 의자에 앉아 책을 읽다 생각에 빠진다 어느 숲 속의 나무였을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몇 번이나 지냈을까 어느 새가 날아와 앉아 울고 갔을까 어떤 짐승이 보금자리를 틀고 싶어했을까..

나무책상 _ 이해인 [내부링크]

나무책상 이해인 숲의 향기 가득히 밴 나무책상을 하나 갖고 싶다 편히 엎디어 공상도 하고 나무냄새 나는 종이를 꺼내 그림도 그리고 편지도 쓰고 시의 꽃을 피우면서 선뜻 나를 내려놓아도 좋을 부담 없는 친구..

웃음예찬 _ 데일 카네기 [내부링크]

웃음예찬 데일 카네기 웃음은 별로 밑천이 들지 않지만 건설하는 것은 많으며, 주는 사람에게는 해롭지 않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넘쳐나고, 짧은 인생으로부터 생겨나서 그 기억은 길이 남으며, 웃음 없이 진정한..

희망가 _ 문병란 [내부링크]

희망가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봄이 오면 나는 _ 이해인 [내부링크]

봄이 오면 나는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사랑법 _ 강은교 [내부링크]

사랑법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

백치애인 _ 신달자 [내부링크]

백치애인  신달자 나에게는 백치 애인이 있다 그 바보됨됨이가 얼마나 나를 슬프게 하는지 모른다 내가 얼마나 저를 사랑하는지 모른다 별볼일 없이 정말이지 우연히 저를 만날까봐서 길거리의 한 모퉁이를 지켜..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_ 김용택 [내부링크]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김용택 작년에 피었던 꽃 올해도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 피어 새롭습니다 작년에 꽃 피었을 때 서럽더니 올해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이 피어나니 다시 또 서럽고 눈물 납니다 이렇게..

이 다음에 너는 _ 최옥 [내부링크]

이 다음에 너는  최옥 엄마가 너의 등을 두드려 주듯 흔들리는 모든 것들의 마음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어라 널 안고 있으면 내 마음 빈틈없이 차오르듯 눈빛 하나, 말 한마디로 이 세상 가득 채우고 지금 널 바..

봄꽃을 보니 _ 김시천 [내부링크]

봄꽃을 보니 김시천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 이 봄엔 나도 내 마음 무거운 빗장을 풀고 봄꽃처럼 그리운 가슴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미소도..

봄편지 _ 김철기 [내부링크]

봄편지 김철기 잠자던 그 자리에 숨어 있다 네갈래 꽃뿌리 향기에 쫑끗 햇살 따르고 오랜 그리움 출렁이며 가슴 속 깊이 날아와서 널출어진 네 잎 나래를 편다 이슬 머금은 바람에도 날 듯 가름하다 어미의 살갗..

숲 _ 반기룡 [내부링크]

숲 반기룡 숲 속에 들어가 본 사람은 안다 나무와 나무가 서로 기대어 온갖 조건과 환경을 잘 견디고 있는 것을 햇살이 비칠 때면 지그시 감았던 두 눈 뜨며 자연과 합일되고 강풍이 몰아치면 원가지 곁가지 잔가..

아름다운 얘기를 하자 _ 노천명 [내부링크]

아름다운 얘기를 하자  노천명 아름다운 얘기를 좀 하자 별이 자꾸 우리를 보지 않느냐 닷돈짜리 왜떡을 사먹을 제도 살구꽃이 환한 마을에서 우리는 정답게 지냈다 성황당 고개를 넘으면서도 우리 서로 의지하..

걱정의 걱정 [내부링크]

걱정말아요... 그대.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_ 박노해 [내부링크]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박노해 알려지지 않았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별은 뜨고 꽃은 핀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일을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 *..

속도 _ 이원규 [내부링크]

속도 이원규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는 인간들의 동화책에서만 나온다 만일 그들이 바다에서 경주를 한다면? 미안하지만 이마저 인간의 생각일 뿐 그들은 서로 마주친 적도 없다 비닐하우스 출신의 딸기를 먹으며..

구름 _ 이성선 [내부링크]

구름  이성선 구름은 허공이 집이지만 허공엔 그의 집이 없고 나무는 구름이 밟아도 아파하지 않는다 바람에 쓸리지만 구름은 바람을 사랑하고 하늘에 살면서도 마을 샛강에 얼굴 묻고 웃는다 구름은 그의 말을..

좋겠다 _ 백창우 [내부링크]

좋겠다 백창우 끝까지 다 부를 수 있는 노래 몇 개쯤 있었으면 좋겠다. 매일 시 한 편씩 들려주는 여자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에 서너 시간밖에 안 가는 예쁜 시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몹시 힘들 때..

차 한잔의 추억 _ 박현진 [내부링크]

차 한잔의 추억 박현진 기억의 저편에 있는 그를 생각 할 때마다 고이는 그리움 접어 테이블 한 편에 올려 놓고 그를 닮은 진한 커피 향에 잠시 취해본다. 아침이 깨어나는 시간 깊어가는 그리움도 습관적으로 마..

아침 _ 신혜림 [내부링크]

아침 신혜림 새벽이 하얀 모습으로 문 두드리면 햇살의 입맞춤으로 잠에서 깨어난 대지는 부산스럽기만 하다. 나들이를 꿈꾸며 이슬로 세수하는 꽃들 밤을 새운 개울물 지치지도 않는다 배부른 바람 안개를 거둬..

해마다 봄이 되면 _ 조병화 [내부링크]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좋은 말이 사람을 키웁니다 _ 이해인 [내부링크]

좋은 말이 사람을 키웁니다  이해인 어떤 상황에서 누가 강한 불만을 토로하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을 우린 잘 모르잖아요.˝ 라고 조심스레 대꾸해 보고, 늘 자신을 비하하며 한탄하는 이들에겐 ˝..

꽃 _ 안도현 [내부링크]

꽃 안도현 누가 나에게 꽃이 되지 않겠느냐 묻는다면 나는 선뜻 봉숭아꽃 되겠다 말하겠다. 꽃이 되려면 그러나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겠지. 꽃봉오리가 맺힐 때까지 처음에는 이파리로부터 하나씩 하나씩 세상..

햇빛, 달빛, 별빛 _ 정연복 [내부링크]

햇빛, 달빛, 별빛  정연복 햇빛 밝은 기쁨과 평안의 날 달빛 어스름 쓸쓸한 시련의 날 이 모두 우열 가릴 수 없는 똑같이 귀한 생명의 시간이리니 슬픔의 때에 햇빛을 잊지 않는 용기 기쁨의 때에 달빛을 기억하..

3월의 기도 _ 안성란 [내부링크]

3월의 기도  안성란 날마다 부르는 노래에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잔잔히 흐르는 언어의 무대는 입술이 아니고 마음이게 하소서. 오랜 벗이 아니어도 반가운 표현을 할 줄 알고 미소 띤 얼굴에 마음의 향내가 풍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_ 임영준 [내부링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영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진 굴뚝에도 연기 핀다 빈 술잔에는 고독이라도 채워진다 얼어붙은 개울엔 늘 기다림이 깔려 있다 가난한 연인들의 그리움은 더 깊어진다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열..

좋은 사람 _ 노여심 [내부링크]

좋은 사람 노여심 좋은 사람은 가슴에 담아 놓기만 해도 좋다. 차를 타고 그가 사는 마을로 찾아가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아도 나의 가슴엔 늘 우리들의 이야기가 살아있고 그는 그의 마을에서 나는 나의 마을에서..

가슴이 따뜻해서 아름다운 사람에게 _ 김진학 [내부링크]

가슴이 따뜻해서 아름다운 사람에게  김진학 꽃이 피어나던 어느 날 기차여행을 처음하는 사람처럼이나 설레임으로 그대 앞에 다가가던 날 숱한 고뇌에서 피어난 눈 위의 동백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 곁에 오..

생의 감각 _ 김광섭 [내부링크]

생(生)의 감각  김광섭 여명에서 종이 울린다. 새벽별이 반짝이고 사람들이 같이 산다는 것이다. 닭이 운다, 개가 짖는다. 오는 사람이 있고 가는 사람이 있다. 오는 사람이 내게로 오고 가는 사람이 다 내게서..

너의 하늘을 보아 _ 박노해 [내부링크]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 피워 낼 것이 있기..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_ 유안진 [내부링크]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유안진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

바람이 부는 까닭 _ 안도현 [내부링크]

바람이 부는 까닭  안도현 바람이 부는 까닭은 미루나무 한 그루 때문이다 미루나무 이파리 수 천, 수 만 장이 제 몸을 뒤집었다 엎었다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흔들고 싶거든 자기 자신을 먼저 흔들 줄 알아야..

겨울나기 _ 도종환 [내부링크]

겨울나기 도종환 아침에 내린 비가 이파리 위에서 신음소리를 내며 어는 저녁에도 푸른 빛을 잃지 않고 겨울을 나는 나무들이 있다 하늘과 땅에서 얻은 것들 다 되돌려주려고 고갯마루에서 건넛산을 바라보는 스..

종자 _ 박노해 [내부링크]

종자 박노해 종자로 골라내진 씨앗들은 울부짖었다 가을날 똑같이 거두어졌건만 다들 고귀한 식탁 위에 오르는데 왜 나는 선택받지 못한 운명인지요 남들은 축복 속에 바쳐지는데 나는 바람 찬 허공에 매달려 온..

마음 _ 김광섭 [내부링크]

마음  김광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리하여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위에..

새해에는 _ 임영준 [내부링크]

새해에는  임영준 새해엔 모두 부자되게 하소서 돈벼락을 맞아 입원한 사람들을 문안하느라 정신없게 하여주소서 새해에는 다들 정치인이 되게 하소서 특정인 몇몇이 다 해먹는 삼류국이 아닌 일등나라 사람..

젊은 날의 초상 _ 송수권 [내부링크]

젊은 날의 초상  송수권 위로받고 싶은 사람에게서 위로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슬픔을 나누고자 아는 사람에게서 슬픔을 나누는 사람은 행복하다 더 주고 싶어도 끝내 더 줄 것이 없는 사람은 행복하다 강 하나를..

강변역에서 _ 정호승 [내부링크]

강변역에서 정호승 너를 기다리다가 오늘 하루도 마지막 날처럼 지나갔다 너를 기다리다가 사랑도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바람은 불고 강물은 흐르고 어느새 강변의 불빛마저 꺼져버린 뒤 너를 기다리다..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_ 김용택 [내부링크]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김용택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나 홀로 걷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지기 전에 그대가 와서 반짝이는 이슬을 텁니다 나는 캄캄하게 젖고 내 옷깃은 자꾸 젖어..

반쯤 깨진 연탄 _ 안도현 [내부링크]

반쯤 깨진 연탄  안도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닿는 데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

사모 _ 조지훈 [내부링크]

사모 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말이 남아 있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고 당신은 멀리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

못잊어 _ 김소월 [내부링크]

못잊어  김소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편 이르겠지요..

나무는 _ 류시화 [내부링크]

나무는  류시화 나무는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바람이 불지 않아도 그 가지와 뿌리는 은밀히 만나고 눈을 감지 않아도 그 머리는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있다 나..

너를 기다리는 동안 _ 황지우 [내부링크]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 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_ 김현태 [내부링크]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김현태 언제부턴가 혼자라는 사실이 괜히 서글프게 느껴진다면 그건 때가 온 것이다 사랑을 할 때가 온 것이다 꽃이 꽃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고 바다가 바다보다 더 외롭게 보이고..

말의 힘 _ 황인숙 [내부링크]

말의 힘 황인숙 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보자.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알게 될 때쯤 _ 이정하 [내부링크]

알게 될 때쯤 이정하 사랑은 추상형이어서 내 가지고 있는 물감으로는 그릴 수가 없었네. 수년이 지나 사랑에 대해 희미하게 눈뜰 때 그때서야 알 수 있었네. 사랑은, 물감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으..

소금 _ 류시화 [내부링크]

소금 류시화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 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

그 사랑에 대해 쓴다 _ 유하 [내부링크]

그 사랑에 대해 쓴다 유하 아름다운 시를 보면 그걸 닮은 삶 하나 낳고 싶었다 노을을 바라보며 노을 빛 열매를 낳은 능금나무처럼 한 여자의 미소가 나를 스쳤을 때 난 그녀를 닮은 사랑을 낳고 싶었다 점화된..

별 _ 류시화 [내부링크]

별 류시화 별은 어디서 반짝임을 얻는 걸까 별은 어떻게 진흙을 목숨으로 바꾸는 걸까 별은 왜 존재하는 걸까 과학자가 말했다, 그것은 원자들의 핵융합 때문이라고 목사가 말했다,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하나님..

단추를 달듯 _ 이해인 [내부링크]

단추를 달듯 이해인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고 있는 나의 손등 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 오늘이라는 새 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 없이 새 옷을 갈아 입어도 떨어진 단..

아침의 노래 _ 김혜정 [내부링크]

아침의 노래  김혜정 희미한 여명으로 깨어나는 새벽의 부산스러움에 풀잎마다 맺힌 맑은 이슬방울 아침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발길 닿는 곳마다 요동치며 다가오는 숲은 상큼한 공기를 가르고 긴 머리카락..

아침의 향기 _ 이해인 [내부링크]

아침의 향기  이해인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 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향기 속에 풀리는 나의 아..

1월 _ 이외수 [내부링크]

1월  이외수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 내가 서 있다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겠다 한밤중에 바람은 날개를 푸득거리며 몸부림치고 절망의 수풀들 무성하게 자라 오르는 망명지 아무리 아픈 진실도 아직은 꽃이 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내부링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나타샤를 사랑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

겨울 고해 _ 홍수희 [내부링크]

겨울 고해  홍수희 겨울밤엔 하늘도 빙판길입니다 내 마음 외로울 때마다 하나 둘 쏘아 올렸던 작은 기도 점점이 차가운 하늘밭에서 자꾸만 미끄러져 떨어지더니 잠들었던 내 무딘 영혼에 날카로운 파편으로 아..

길을 보면 - 박노해 [내부링크]

길을 보면  박노해 길을 보면 눈물이 난다 누군가 처음 걸었던 길 없는 길 여러 사람이 걷고 걸어 길이 된 길 그 길 하나를 만들기 위해 앞서 걷다 쓰러져간 사람들 자신의 흰 뼈를 이정표로 세워두고 바람처럼..

새해 인사 _ 김현승 [내부링크]

새해 인사 김현승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 굴러라. 건너 뛰듯 건너 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옷 입고 아니, 헌옷이라도 빨아 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평행선 _ 김남조 [내부링크]

평행선  김남조 우리는 서로 만나본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태어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와지면 가까와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하..

12월이라는 종착역 _ 안성란 [내부링크]

12월이라는 종착역 안성란 정신없이 달려갔다. 넘어지고 다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간 길에 12월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니 지나간 시간이 발목을 잡아 놓고 돌아보는 맑은 눈동자를 1년이라는 상자에 소담스럽..

물처럼 흘러라 _ 법정스님 [내부링크]

물처럼 흘러라 법정스님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살든 그 속에서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물이 흘러야 막히지 않고 팍팍하지 않으며 침체되지 않는다. 물은 한 곳에 고이면, 그 생기를..

성탄편지 _ 이해인 [내부링크]

성탄편지 이해인 친구여, 알고 계시지요? 사랑하는 그대에게 제가 드릴 성탄 선물은 오래 전부터 가슴에 별이 되어 박힌 예수님의 사랑 그 사랑 안에 꽃피고 열매 맺은 우정의 기쁨과 평화인 것을. 슬픈 이를 위..

12월의 독백 _ 오광수 [내부링크]

12월의 독백 오광수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겨울의 꽃을 피우네 _ 정유찬 [내부링크]

겨울의 꽃을 피우네 정유찬 문틈 사이로 찬 바람 불고 서늘한 기운이 온몸으로 스미는 추운 날에도 훈훈하게 맘 쓰는 사람들 사랑스런 눈망울 맑은 웃음은 이 골목 저 골목 구불구불 돌며 향기로 가득한 겨울의..

가고 오지 않는 사람 _ 김남조 [내부링크]

가고 오지 않는 사람 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요행히 그 능력 우리에게 있어..

웃음은 인생의 약이다 _ 알랭 [내부링크]

웃음은 인생의 약이다 알랭 아름다운 옷보다는 웃는 얼굴이 훨씬 인상적이다. 기분 나쁜 일이 있더라도 웃음으로 넘겨라. 찡그린 얼굴을 펴기만 하는 것으로도 마음도 따라서 펴지는 법이다. 웃음은 가장 좋은 화..

길 _ 윤동주 [내부링크]

길  윤동주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내부링크]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김상용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겨울 _ 조병화 [내부링크]

겨울 조병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마당을 쓸었습니다 _ 나태주 [내부링크]

마당을 쓸었습니다 나태주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

가벼워지기 _ 이무원 [내부링크]

가벼워지기  이무원 채우려 하지 말기 있는 것 중 덜어내기 다 비운다는 것은 거짓말 애써 덜어내 가벼워지기 쌓을 때마다 무거워지는 높이 높이만큼 쌓이는 고통 기쁜 눈물로 덜어내기 감사기도로 줄여가기 날..

빈 집 _ 기형도 [내부링크]

빈집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 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

겨울밤 _ 이해인 [내부링크]

겨울밤 이해인 귀에는 아프나 새길수록 진실인 말 가시 돋혀 있어도 향기를 가진 어느 아픈 말들이 문득 고운 열매로 나를 먹여주는 양식이 됨을 고맙게 깨닫는 긴긴 겨울밤 * 2020년 12월 4일 금요일입니다. 겉..

행복의 얼굴 _ 김현승 [내부링크]

행복의 얼굴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

겨울 사랑 _ 고정희 [내부링크]

겨울 사랑 고정희 그 한 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 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_ 신현림 [내부링크]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신현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_ 류시화 [내부링크]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 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수선화에게 _ 정호승 [내부링크]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

사랑한다는 것 _ 안도현 [내부링크]

사랑한다는 것  안도현 길가에 민들레 한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을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연인 _ 정호승 [내부링크]

연인  정호승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 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_ 칼릴 지브란 [내부링크]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낙엽에 부치는 노래 [내부링크]

낙엽에 부치는 노래 권영민 가을은 가을이라서 늘 쓸쓸한 것이 아니다. 한송이 꽃그루를 가슴에 품고 꽃향기 가득 뜨락을 일구는 여인처럼 한그루 작은 나무일지라도 잎새를 피워 숲을 일구는 그날 홀연히 떨어지..

귀천 _ 천상병 [내부링크]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_ 이해인 [내부링크]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이해인 손 시린 나목(裸木)의 가지 끝에 홀로 앉은 바람 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 위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차 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누이처럼 부드..

하루만의 위안 _ 조병화 [내부링크]

하루만의 위안 조병화 잊어버려야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 한다 온 생명은 모두 흘러가는 데 있고 흘러가는 한 줄기 속에 나..

근심의 별에게 _ 김은자 [내부링크]

근심의 별에게  김은자 근심하지 말라 이렇게 깨어 있으니 근심으로 잠들 수 없으니 나뭇잎들이 그 이름 없는 것들조차 돋은 자리에서 떨어져 바람 안에 안길 때까지는 반짝이는 일만으로 세상의 구름 안에 반짝..

아침송 _ 유자효 [내부링크]

아침송  유자효 자작나무 잎은 푸른 숨을 내뿜으며 달리는 마차를 휘감는다 보라 젊음은 넘쳐나는 생명으로 용솟음치고 오솔길은 긴 미래를 향하여 굽어 있다 아무도 모른다 그 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길..

새로운 길 _ 윤동주 [내부링크]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별까지는 가야 한다 _ 이기철 [내부링크]

별까지는 가야 한다  이기철 우리 삶이 먼 여정일지라도 걷고 걸어 마침내 하늘까지는 가야 한다 닳은 신발 끝에 노래를 달고 걷고 걸어 마침내 별까지는 가야 한다 우리가 깃든 마을엔 잎새들 푸르고 꽃은 칭찬..

가을바람의 향기 _ 박명순 [내부링크]

가을바람의 향기 박명순 노란빛 가을바람이 은은한 국화향기를 머금고 그대에게서 불어 옵니다 바람은 그대에게서 시작되나 봅니다 그대를 그리는 마음에 노란 국화 한다발 소복이 놓이며 노란 바람이 불어 옵니..

길에 관한 독서 _ 이문재 [내부링크]

길에 관한 독서  이문재 1 한때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주곤 했을 때 어둠에도 매워지는 푸른 고추밭 같은 심정으로 아무 데서나 길을 내려서곤 하였다 떠나가고 나면 언제나 암호로 남아 버리던 사랑을 이..

사람들은 왜 모를까 _ 김용택 [내부링크]

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_ 천상병 [내부링크]

바람에도 길이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_ 정현종 [내부링크]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달빛 기도 _ 이해인 [내부링크]

달빛 기도  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단 미움과 편견을..

가슴이 따뜻해서 아름다운 사람에게 _ 김진학 [내부링크]

가슴이 따뜻해서 아름다운 사람에게  김진학 꽃이 피어나던 어느 날 기차여행을 처음하는 사람처럼이나 설레임으로 그대 앞에 다가가던 날 숱한 고뇌에서 피어난 눈위의 동백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 곁에 오..

아버지의 나이 _ 정호승 [내부링크]

아버지의 나이  정호승 나는 이제 나무에 기댈 줄 알게 되었다 나무에 기대어 흐느껴 울 줄 알게 되었다 나무의 그림자 속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가 나무의 그림자가 될 줄 알게 되었다 아버지가 왜 나무 그늘을..

밥 _ 천양희 [내부링크]

밥  천양희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서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 2020년..

단풍 드는 날 _ 도종환 [내부링크]

단풍 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너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防下着) 제..

방문객 _ 정현종 [내부링크]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만년 _ 황학주 [내부링크]

만년  황학주 조용한 동네 목욕탕 같은 하늘 귀퉁이로 목발에 몸을 기댄 저녁이 온다. 만년은 갸륵한 곳 눈꺼풀 처진 등빛, 깨져간다. 눈꺼풀이 맞닿을 때만 보이는 분별도 있다. 저녁 가장자리에서 사랑의 중력..

익숙해진다는 것 _ 고운기 [내부링크]

익숙해진다는 것  고운기 오래된 내 바지는 내 엉덩이를 잘 알고 있다. 오래된 내 칫솔은 내 입안을 잘 알고 있다. 오래된 내 구두는 내 발가락을 잘 알고 있다. 오래된 내 빗은 내 머리카락을 잘 알고 있다. 오..

정지의 힘 _ 백무산 [내부링크]

정지의 힘 백무산 기차를 세우는 힘, 그 힘으로 기차는 달린다. 시간을 멈추는 힘, 그 힘으로 우리는 미래로 간다. 무엇을 하지 않을 자유, 그로 인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안다. 무엇이 되지 않을 자유, 그..

우산을 쓰다 _ 심재휘 [내부링크]

우산을 쓰다  심재휘 어제는 꽃잎이 지고 오늘은 비가 온다고 쓴다 현관에 쌓인 꽃잎들의 오랜 가뭄처럼 바싹 마른 나의 안부에서도 이제는 빗방울 냄새가 나느냐고 추신한다 좁고 긴 대롱을 따라 서둘러 우산은..

태풍 _ 나희덕 [내부링크]

태풍 나희덕 바람아, 나를 마셔라. 단숨에 비워내거라. 내 가슴속 모든 흐느낌을 가져다 저 나부끼는 것들에게 주리라. 울 수 있는 것들은 울고 꺾일 수 있는 것들은 꺽이도록 그럴 수도 없는 내 마음은 가벼워지..

별 헤는 밤 _ 윤동주 [내부링크]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새로운 길 _ 윤동주 [내부링크]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길 새로운길 문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길은 언제나 새로운길 오늘도...... 내일도......

항아리 속 된장처럼 _ 이재무 [내부링크]

항아리 속 된장처럼  이재무 세월 뜸들여 깊은 맛 우려내려면 우선은 항아리 속으로 들어가자는 거야 햇장이니 갑갑증이 일겠지 펄펄 끓는 성질에 독이라도 깨고 싶겠지 그럴수록 된장으로 들어앉아서 진득하니..

내 마음은 _ 김동명 [내부링크]

내 마음은 김동명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토닥토닥 _ 김재진 [내부링크]

토닥토닥 김재진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

봬요(), 뵈요(X) [내부링크]

"그럼 다음 주에 봬요/뵈요" 중 맞는 표현은?? 바로 '봬요'입니다. 동사 '뵈다'의 어간인 '뵈-' 뒤에 어미가 붙지 않고, 바로 보조사 '-요'가 자리할 수 없기 때문이죠. 어간과 보조사 사이에 '-어'가 붙어 '뵈어..

안개꽃 _ 정호승 [내부링크]

안개꽃 정호승 얼마나 착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깨끗하게 살았으면 죽어서도 그대로 피어 있는가 장미는 시들 때 고개를 꺾고 사람은 죽을 때 입을 벌리는데 너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이 똑같구나 세상의 어머니들..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_ 함석헌 [내부링크]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

나를 위로하는 날 _ 이해인 [내부링크]

나를 위로하는 날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틈 _ 용혜원 [내부링크]

틈  용혜원 틈은 갈라짐 허술함, 떨어짐 그리고 멀어짐의 시작이다. 틈에서 부족을 느낀다 여유를 갖는다 이 두가지 생각에서 멈출 수가 없다. 틈은 부서지고 무너지지 시작한다 아니다 변화를 시작한다 이 두가..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_ 이해인 [내부링크]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이해인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

8월 _ 안재동 [내부링크]

8월  안재동 너만큼 기나긴 시간 뜨거운 존재 없느니. 뉜들 그 뜨거움 함부로 삭힐 수 있으리. 사랑은 뜨거워야 좋다는데 뜨거워서 오히려 미움받는 천더기. 너로 인해 사람들 몸부림치고 도망 다니고 하루빨리..

말의 품격 _ 이기주 [내부링크]

말의 품격  이기주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그 사람의 품격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상대의 단점만을 발견하기 위해 몸부림친다는..

연필의 유서 _ 최남균 [내부링크]

연필의 유서 최남균 쓸수록 닳아지는 나의 생애는 수많은 문장으로 태어났다 날이 갈수록 짧아지는 나의 생도 곧, 너의 삶으로 이어져 같이 줄어들 것이다. 지우개로 문질러보는 병상의 치유는 부질없는 짓이다..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_ 이준관 [내부링크]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이준관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7월, 여름편지 _ 이해인 [내부링크]

7월, 여름편지 이해인 움직이지 않아도 태양이 우리를 못 견디게 만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서로 더욱 뜨겁게 사랑하며 기쁨으로 타오르는 작은 햇덩이가 되자고 했지? 산에 오르지 않아도 신록의 숲이..

마중물과 마중불 _ 하청호 [내부링크]

마중물과 마중불 하청호 외갓집 낡은 펌프는 마중물을 넣어야 물이 나온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땅 속 깊은 곳 물을 이끌어 올려주는 거다. 아궁이에 불을 땔 때도 마중불이 있어야 한다. 한 개비 성냥불이 마..

체온의 시 _ 문정희 [내부링크]

체온의 시 문정희 빛은 해에게서만 오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그대 손을 잡으면 거기 따스한 체온이 있듯 우리들 마음속에 살아 있는 사랑의 빛을 나는 안다. 마음속에 하늘이 있고 마음속에 해보다 더 눈..

무릎 _ 정호승 [내부링크]

무릎  정호승 너도 무릎을 꿇고 나서야 비로소 사랑이 되었느냐 너도 무릎을 끓어야만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데에 평생이 걸렸느냐 차디찬 바닥에 스스로 무릎을 꿇었을 때가 일어설 때이다 무릎을 꿇고 먼..

6월엔 내가 _ 이해인 [내부링크]

6월엔 내가 이해인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열매 _ 오세영 [내부링크]

열매 오세영 세상의 열매들은 왜 모두 둥글어야 하는가. 가시나무도 향기로운 그의 탱자만은 둥글다. 땅으로 땅으로 파고드는 뿌리는 날카롭지만 하늘로 하늘로 뻗어가는 가지는 뾰족하지만 스스로 익어 떨어질..

지금 이 순간 _ 법정스님 [내부링크]

지금 이 순간  법정스님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고 순간순간 자각하라. 한눈 팔지 말고, 딴 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펴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

길 위에서의 생각 _ 류시화 [내부링크]

길 위에서의 생각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

스승의 기도 _ 도종환 [내부링크]

스승의 기도 도종환 날려보내기 위해 새들을 키웁니다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께서 저희를 사랑하듯 저희가 아이들을 사랑하듯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당신께 그러하..

오월의 노래 _ 노천명 [내부링크]

오월의 노래  노천명 보리는 그 윤기나는 머리를 풀어 헤치고 숲 사이 철쭉이 이제 가슴을 열었다 아름다운 전설을 찾아 사슴은 화려한 고독을 씹으며 불로초 같은 오후의 생각을 오늘도 달린다 부르다 목은 쉬..

구름 _ 이성선 [내부링크]

구름 이성선 구름은 허공이 집이지만 허공엔 그의 집이 없고 나무는 구름이 밟아도 아파하지 않는다 바람에 쓸리지만 구름은 바람을 사랑하고 하늘에 살면서도 마을 샛강에 얼굴 묻고 웃는다 구름은 그의 말을 종..

자, 시작합시다 _ 마더 테레사 [내부링크]

자, 시작합시다 마더 테레사 어제는 가 버렸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겐 오늘이 있을 뿐입니다 자, 시작합시다 자, 다시 시작합시다 신앙도, 공부도, 열정도 안전도, 의무도, 책임도 사랑도, 나눔도..

꽃처럼 _ 정연복 [내부링크]

꽃처럼 정연복 어쩌면 세상의 모든 꽃들은 저마다 그리도 고운 빛깔일 수 있을까 비우고 또 비운 꽃의 마음이기에 꽃들은 티없이 순수한 빛깔로 물들었을까. 노란 개나리는 빨간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이름..

하루를 지내는 동안 _ 차정미 [내부링크]

하루를 지내는 동안 차정미 하루를 지내는 동안 슬픔의 무게보다 기쁨의 무게 더 무거워지게 하소서 미움의 부피보다 사랑의 부피 더 두터워지게 하소서 불평의 길이보다 자족함의 길이 더 길어지게 하시고 불화..

내 가슴에 채우고 싶은 사람 _ 심성보 [내부링크]

내 가슴에 채우고 싶은 사람  심성보 꽃이 피는 날에는 사랑하고 싶다 가녀린 너의 손을 잡고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사랑 하나 되고 싶다 하늘의 노래를 들으며 자연의 마음을 들으며 당신이란 사람 하나 내 가..

그랬다지요 _ 김용택 [내부링크]

그랬다지요  김용택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

별은 너에게로 _ 박노해 [내부링크]

별은 너에게로  박노해 어두운 길을 걷다가 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 절망하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구름 때문이 아니다 불운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네가 본 별들은 수억 광년 전에 출..

백지의 꿈 _ 이기철 [내부링크]

백지의 꿈  이기철 새봄의 개나리향 말고는 아무 것도 내 위에 쓰지 말라 씀바귀 위에 내리는 이슬 말고는 아무 것도 내 위에 쓰지 말라 처음 가 본 길처럼 설레는 마음 말고는 아무 것도 내 위에 쓰지 말라 유..

신정석가 _ 만성 [내부링크]

신정석가(新鄭石歌)  만성 장미 한 송이를 책상에 심어 그 꽃이 만발하게 될 때까지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밤하늘에 별들이 이별이란 글자를 만들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한여름밤에 눈이내려..

지구 신발 _ 함민복 [내부링크]

지구 신발  함민복 너 지구 신발 신어 봤니? 맨발로 뻘에 한번 들어가 봐 말랑말랑한 뻘이 간질간질 발가락 사이로 스며들며 금방 발에 딱 맞는 신발 한 켤례가 된다 그게 지구 신발이야 지구 신발은 까칠까칠..

멀리 가는 물 _ 도종환 [내부링크]

멀리 가는 물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

4월의 꽃 _ 신달자 [내부링크]

4월의 꽃 신달자 홀로 피는 꽃은 그저 꽃이지만 와르르 몰려 숨 넘어가듯 엉겨 피어 쌓는 저 사건 뭉치들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벚꽃 철쭉들 저 집합의 무리는 그저 꽃이 아니다 우루루 몰려 몰려 뜻 맞추어 무슨..

내 마음은 _ 김동명 [내부링크]

내 마음은  김동명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오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

풀잎이 아름다운 이유 _ 김무화 [내부링크]

풀잎이 아름다운 이유 김무화 풀잎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람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바람의 향기를 알았기 때문이다. 바람 앞에 고개 숙일 줄 아는 풀잎은 바람의 향기를 사랑할 뿐 절..

너도 느리게 살아봐 _ 장영희 [내부링크]

너도 느리게 살아봐  장영희 수술과 암술이 어느 봄날 벌 나비를 만나 눈빛 주고받고 하늘 여행 다니는 바람과 어울려 향기롭게 사랑하면 튼실한 씨앗 품을 수 있지. 그 사랑 깨달으려면 아주 천천히 가면서 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_ 푸쉬킨 [내부링크]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

여유 _ 헨리 데이비스 [내부링크]

여유  헨리 데이비스 그것이 무슨 인생인가, 근심으로 가득 차 잠시 멈춰 서 바라볼 시간조차 없다면. 나뭇가지 아래서 양과 소의 순수한 눈길에 펼쳐진 풍경을 차분히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숲을 지나면서 수..

인생 _ 김정한 [내부링크]

인생 김정한 매일 조금씩 떠납니다 아름다운 시간과도 조금씩 이별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도 조금씩 이별을 합니다 때로는 미칠 만큼 가슴 가득히 사랑의 꽃을 피운 적도 있었고 때로는 그리움에 온밤을 새하얗..

너와 나는 _ 이해인 [내부링크]

너와 나는  이해인 돌아도 끝없는 둥근 세상 너와 나는 밤낮을 같이하는 두 개의 시계바늘 네가 길면 나는 짧고 네가 짧으면 나는 길고 사랑으로 못 박히면 돌이킬 수 없네 서로를 받쳐 주는 원 안에 빛을 향해..

꽃을 보려면 _ 정호승 [내부링크]

꽃을 보려면  정호승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

겸손의 향기 _ 이해인 [내부링크]

겸손의 향기 이해인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역겨운 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말로 향기로운 여운을 남기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 말들이 이웃의 가슴에 꽂히는 기쁨의 꽃이 되고, 평화의 노래가 되어 세상이 조금씩..

그대 앞에 봄이 있다 _ 김종해 [내부링크]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

3월의 기도 _ 안성란 [내부링크]

3월의 기도  안성란 날마다 부르는 노래에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잔잔히 흐르는 언어의 무대는 입술이 아니고 마음이게 하소서. 오랜 벗이 아니어도 반가운 표현을 할 줄 알고 미소 띤 얼굴에 마음의 향내가 풍기..

다시 피는 꽃 _ 도종환 [내부링크]

다시 피는 꽃  도종환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_ 유안진 [내부링크]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유안진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

석련 _ 정호승 [내부링크]

석련  정호승 바위도 하나의 꽃이었지요 꽃들도 하나의 바위였지요 어느 날 당신이 나를 찾은 후 나의 손을 처음으로 잡아주신 후 나는 한 송이 석련으로 피어났지요 시들지 않는 연꽃으로 피어났지요 바위도 하..

꼭 말하고 싶었어요 _ 이해인 [내부링크]

꼭 말하고 싶었어요  이해인 지나가는 세상 것에 너무 마음 붙이지 말고 좀 더 자유로워지라고 날마다 자라는 욕심의 키를 아주 조금씩 줄여가며 가볍게 사는 법을 구름에게 배우라고 구름처럼 쉬임없이 흘러가..

눈 오는 날에 _ 김철기 [내부링크]

눈 오는 날에  김철기 눈 오는 날 문밖으로 나가 내 가슴에 박혀 아픔을 주던 각진 돌들을 꺼내어 놓고 슬퍼해야 하는가 그럴 사람 나 뿐만은 아니겠지만 흩날리는 눈보라에 움츠려 접는 날개 눈 오려고 능선 오..

사랑하는 법 하나 _ 이성신 [내부링크]

사랑하는 법 하나  이성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마주쳐 마음 비춰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 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

거울 _ 이상 [내부링크]

거울  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꽃처럼 사람이 아름다울 때 _ 이선형 [내부링크]

꽃처럼 사람이 아름다울 때 이선형 사랑을 담아내는 한결같은 믿음과 더불어 살아가는 의연함과 어우러지는 풍요로운 마음과 혹독함을 이겨낸 맑고 고귀한 본래의 피움처럼 사람은 비로소 향기롭습니다. * 2020년..

반지 _ 이해인 [내부링크]

반지  이해인 약속의 사슬로 나를 묶는다 조금씩 신음하며 닳아 가는 너 난초 같은 나의 세월 몰래 넘겨 보먀 가늘게 한숨 쉬는 사랑의 무게 말없이 인사 건네며 시간을 감는다 나의 반려는 잠든 넋을 깨우는 약..

밤편지 _ 김남조 [내부링크]

밤편지 김남조 편지를 쓰게 해다오 이날의 할 말을 마치고 늙도록 거르지 않는 독백의 연습도 마친 다음 날마다 한 구절씩 깊은 밤에 편지를 쓰게 해다오 밤 기도에 이슬 내리는 적멸을 촛불빛에 풀리는 나직히..

흙 _ 용혜원 [내부링크]

흙 용혜원 누구든 오세요 다 받아 드리겠어요 내 품에 안겨 보세요 움추려들지 말아요 손을 내밀어요 얼굴을 들어여 나에게 다 맡겨요 발을 쭉 뻗어요 마음이 편안해질거에요 내 품 안에서 살아요 욕심을 부리지..

안일한 대처와 안이한 태도 [내부링크]

안일한 vs 안이한 '안일하다'와 '안이하다'는 동의어는 아니지만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쓰는 듯합니다. 또, 사전 뜻풀이를 보았을 때는 '안일하다'에 '게으르다'의 의미가 담겨 있지는 않습니다. '안이하다'는 '..

별 하나 _ 도종환 [내부링크]

별 하나  도종환 흐린 차창 밖으로 별 하나가 따라 온다 참 오래 되었다 저 별이 내 주위를 맴돈 지 돌아보면 문득 저 별이 있다 내가 별을 떠날 때가 있어도 별은 나를 떠나지 않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저 별처..

휘파람을 불어다오 _ 유안진 [내부링크]

휘파람을 불어다오  유안진 이 허황된 시대의 한구석에 나를 용납해 준 너그러움과 있는 나를 없는 듯이 여기는 괄시에 대한 보답과 분풀이로 가장 초라하여 아프고 아픈 한 소절의 노래로 오그라들고 꼬부라지..

존재의 빛 _ 김후란 [내부링크]

존재의 빛 김후란 새벽별을 지켜본다 사람들아 서로 기댈 어깨가 그립구나 적막한 이 시간 깨끗한 돌계단 틈에 어쩌다 작은 풀꽃 놀라움이듯 하나의 목숨 존재의 빛 모든 생의 몸짓이 소중하구나 * 2020년 1월 30..

새 _ 천상병 [내부링크]

새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_ 김정한 [내부링크]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 책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흐르..

길 잃은 날의 지혜 _ 박노해 [내부링크]

길 잃은 날의 지혜  박노해 큰 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 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주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주십시오 오늘 비록 앞이..

사랑이 있는 풍경 _ 생떽쥐베리 [내부링크]

사랑이 있는 풍경  생떽쥐베리 행복한 사랑과 슬픈 사랑 참으로 대조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둘이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은 오직 사랑만이 가질 수 있는 기적이다. 행복하지만 슬픈 사랑 혹은 슬프지만 행복한 사..

별을 쳐다보며 _ 노천명 [내부링크]

별을 쳐다보며 노천명 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친구보다 좀더 높은 자리에 있어 본댓자 명예가 남보다 뛰어나 본댓자 또 미운 놈을 혼내 주어 본다는 일 그..

웃음은 인생의 약이다 _ 알랭 [내부링크]

웃음은 인생의 약이다  알랭 아름다운 옷보다는 웃는 얼굴이 훨씬 인상적이다. 기분 나쁜 일이 있더라도 웃음으로 넘겨라. 찡그린 얼굴을 펴기만 하는 것으로도 마음도 따라서 펴지는 법이다. 웃음은 가장 좋은..

몸이 움직인다 _ 정현종 [내부링크]

몸이 움직인다  정현종 몸을 여기서 저기로 움직이는 건 몸이 여기서 저기로 가는 건 거룩하다. 여기서 저기로 저기서 여기로 가까운 데 또는 멀리 움직이는 건 거룩하다 삶과 죽음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욕..

마음의 등대 하나 세우며 _ 도종환 [내부링크]

마음의 등대 하나 세우며 도종환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눈처럼 냉정하고,..

송년 엽서 _ 이해인 [내부링크]

송년 엽서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 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사랑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_ 톨스토이 [내부링크]

사랑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톨스토이 진정한 사랑은 삶 그 자체이다. 사랑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환상의 영역에서 이루워지는 것이 아니다. 환상은 언제나 삶을 멀리하게 하고 이성을 마비시키며 현명한 사..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_ 김재진 [내부링크]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김재진 갑자기 모든 것 낮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_ 김시태 [내부링크]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김시태 너무 많이 걸었습니다. 희미한 고향집과 어머니, 그 개구쟁이들, 그들을 도로 돌려주소서. 조그만 카드 속에 정성을 담던 그 소년들도 돌려주소서. 첫아이 보았을 때 기도 드리던..

겨울나무로 서서 _ 이재무 [내부링크]

겨울나무로 서서 이재무 겨울을 견디기 위해 잎들을 떨군다. 여름날 생의 자랑이었던 가지의 꽃들아 잎들아 잠시 안녕 더 크고 무성한 훗날의 축복을 위해 지금은 작별을 해야 할 때 살다보면 삶이란 값진 하나를..

좋은 말이 사람을 키웁니다 _ 이해인 [내부링크]

좋은 말이 사람을 키웁니다  이해인 어떤 상황에서 누가 강한 불만을 토로하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을 우린 잘 모르잖아요˝ 라고 조심스레 대꾸해 보고, 늘 자신을 비하하며 한탄하는 이들에겐 ˝걱..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_ 오광수 [내부링크]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오광수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고운 글은 고운 마음씨에서 나옵니다 고운 마음으로 글을 쓰면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고운 마음이 그대로 옮겨가서 읽는 사람도 고운 마음이되고..

단순하게 사세요 _ 웨인 다이어 [내부링크]

단순하게 사세요 웨인 다이어 당신들은 삶을 복잡하게 만들려고 해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화려하고 현학적인 문구들을 써놓고 그것을 ´지성´이라 부르죠. 하지만 정말 뛰어난 작가와 예술가, 교육자들은..

12월의 독백 _ 오광수 [내부링크]

12월의 독백  오광수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

길 _ 윤동주 [내부링크]

길 윤동주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

생각도 예방주사를 맞았으면 좋겠다 _ 이중삼 [내부링크]

생각도 예방주사를 맞았으면 좋겠다  이중삼 아이들 집에 가고 없는 운동장 시계 바늘 같은 오후 그림자 삽살개 한 마리가 끌며 간다 나와 다른 나와의 대화 생각이 서술하기 시작하자 살아 온 날처럼 살아 갈..

살아 있는 것은 늘 새롭다 _ 법정스님 [내부링크]

살아 있는 것은 늘 새롭다 법정스님 물에는 고정된 모습이 없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근 모습을 하고 모난 그릇에 담기면 모난 모습을 한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곳에서는 증기로 되고 차가운 것에서는 얼음이..

12월의 노래 _ 이해인 [내부링크]

12월의 노래  이해인 하얀 배추 속같이 깨끗한 내음의 12월에 우리는 월동 준비를 해요 단 한마디의 진실을 말하기 위하여 헛말을 많이 했던 빈말을 많이 했던 우리의 지난날을 잊어버려요 때로는 마늘이 되고..

가끔은 작고 아름다운 것이 _ 이기철 [내부링크]

가끔은 작고 아름다운 것이  이기철 냇물이 흙에 스미며 스스로 제 몸을 조금씩 줄이는 일 가끔은 저렇게 작고 아름다운 것이 내 가슴을 칠 때가 있네 시인이 시를 쓰려고 만년필 뚜껑을 여는 일 저녁이 되어 세..

12월의 시 _ 이해인 [내부링크]

12월의 시 이해인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

공존의 이유 _ 조병화 [내부링크]

공존의 이유  조병화 깊이 사랑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헤어짐이 잦은 우리들의 세대 가벼운 눈웃음을 나눌 정도로 지내기로 합시다. 우리의 웃음마저 짐이 된다면 그때 헤어집시다. 어려..

마타리꽃 _ 이성선 [내부링크]

마타리꽃 이성선 갸름한 목 하늘로 빼올리고 수줍어 웃는 마타리꽃 곁에서 너를 바라보고 서 있으면 멀리 떠나간 그리운 사람 앞에 돌아와 서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너와 함께 들길을 걸어가면 하늘의 물소리가..

신발 끈을 묶으며 _ 이수화 [내부링크]

신발 끈을 묶으며 이수화 먼길을 떠나려 할 땐 끈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겠습니다. 시간이 좀 더 걸리고 삐걱이는 허리를 굽혀야 하는 불편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졸라맨 발목에서 숨이 콱콱 막히고 굵은 땀방울이..

책은 어두워지지 않는다 _ 강영환 [내부링크]

책은 어두워지지 않는다.  강영환 유리창으로 들어온 햇살이 책꽂이의 책들을 바래게 한다 햇살 아래 바래지 않는 책은 없다 열려진 책이거나 전혀 열려지지 않는 책이거나 햇살은 상관하지 않고 그것들을 조금..

내 가슴에 채우고 싶은 사람 _ 심성보 [내부링크]

내 가슴에 채우고 싶은 사람 심성보 꽃이 피는 날에는 사랑하고 싶다 가녀린 너의 손을 잡고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사랑 하나 되고 싶다 하늘의 노래를 들으며 자연의 마음을 들으며 당신이란 사람 하나 내 가슴..

빈 마음 _ 법정스님 [내부링크]

빈 마음  법정 스님 등잔에 기름을 가득 채웠더니 심지를 줄여도 자꾸만 불꽃이 올라와 펄럭거린다. 가득 찬 것은 덜 찬 것만 못하다는 교훈을 눈앞에서 배우고 있다. 빈 마음, 그것을 무심(無心)이라고 한다...

가을 _ 유안진 [내부링크]

가을  유안진 이제는 사랑도 추억이 되어라 꽃내음보다도 마른 풀이 향기롭고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침묵으로 말하며 눈 감은 채 고즈너기 그려보고 싶어라 어둠이 땅 속까지 적시기를 기다려 비로소..

향기 _ 박창기 [내부링크]

향기 박창기 꽃들은 저마다 향기를 지녔으나 제 스스로 퍼뜨리지 못한다 바람이 없었어봐라 어떻게 벌 나비가 모였겠는가 자연의 이치는 이리도 묘하게 세상을 유쾌하게 하지 않는가 그는 향기를 지니지 않았다..

흔들리며 피는 꽃 _ 도종환 [내부링크]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

마음을 다스리는 기도 _ 이채 [내부링크]

마음을 다스리는 기도 이채 위를 보고 아래를 보지 못하면 불만이 싹틀 것이요 아래를 보고 위를 보지 못하면 오만에 빠질 것이요 밖을 보고 안을 다스리지 못하면 고요를 찾기 어렵고 앞을 보고 뒤를 되새기지..

사람 _ 신혜경 [내부링크]

사람 신혜경 한문수업 시간 정년퇴임 앞둔 선생님께 제일 먼저 배운 한자는 옥편의 첫 글자 한 일(一)도 아니고 천자문의 하늘 천(天)도, 그 나이에 제일 큰 관심사였던 사랑 애(愛)는 더더욱 아니고 지게와 지게..

나무책상 _ 이해인 [내부링크]

나무책상  이해인 숲의 향기 가득히 밴 나무책상을 하나 갖고 싶다 편히 엎디어 공상도 하고 나무냄새 나는 종이를 꺼내 그림도 그리고 편지도 쓰고 시의 꽃을 피우면서 선뜻 나를 내려놓아도 좋을 부담 없는 친..

굽이 돌아가는 길 _ 박노해 [내부링크]

굽이 돌아가는 길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진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말의 빛 _ 이해인 [내부링크]

말의 빛 이해인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 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

나의 기도 _ 정채봉 [내부링크]

나의 기도  정채봉 아직도 태초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 바다를 내게 허락하소서 짙푸른 순수가 얼굴인 바다의 단순성을 본받게 하시고 파도의 노래밖에는 들어 있는 것이 없는 바다의 가슴을 닮게 하소서 홍수가..

시월의 편지 _ 목필균 [내부링크]

시월의 편지 목필균 깊은 밤 별빛에 안테나를 대어놓고 편지를 씁니다 지금, 바람결에 날아드는 가을 풀벌레 소리가 들리느냐고 온종일 마음을 떠나지 못하는 까닭 모를 서글픔이 서성거리던 하루가 너무 길었다..

이 다음에 너는 _ 최옥 [내부링크]

이 다음에 너는 최옥 엄마가 너의 등을 두드려 주듯 흔들리는 모든 것들의 마음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어라 널 안고 있으면 내 마음 빈틈없이 차오르듯 눈빛 하나, 말 한마디로 이 세상 가득 채우고 지금 널 바라..

숲 _ 반기룡 [내부링크]

숲  반기룡 숲 속에 들어가 본 사람은 안다 나무와 나무가 서로 기대어 온갖 조건과 환경을 잘 견디고 있는 것을 햇살이 비칠 때면 지그시 감았던 두 눈 뜨며 자연과 합일되고 강풍이 몰아치면 원가지 곁가지 잔..

희망의 바깥은 없다 _ 도종환 [내부링크]

희망의 바깥은 없다 도종환 희망의 바깥은 없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싹튼다. 얼고 시들어서 흙빛이 된 겨울 이파리 속에서 씀바귀 새 잎이 자란다. 희망도 그렇게 쓰디쓴 향으로 제 속에서 자..

겸손의 향기 _ 이해인 [내부링크]

겸손의 향기  이해인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역겨운 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말로 향기로운 여운을 남기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 말들이 이웃의 가슴에 꽂히는 기쁨의 꽃이 되고, 평화의 노래가 되어 세상이 조금씩..

가을 한 조각 _ 임영준 [내부링크]

가을 한 조각  임영준 한 뼘의 달빛과 한 모금의 바람으로 고향집 귀뚜라미 알차게 여물어 맛깔난 시를 읊어주었지 다시 그 가을 한 조각 떼어다 붙이면 설움이 그리움이 될 것도 같은데 이젠 어디서 찾아야 하..

버리며 살기 _ 나명욱 [내부링크]

버리며 살기  나명욱 마음의 욕심을 버리고 무엇을 이루겠다는 이상을 버리고 어느 정상까지 오르고야 말겠다는 그 최고의 환상을 버리고 무한한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하나로 통합하여 바라보면 내가 바..

세 잎 클로버 _ 정연복 [내부링크]

세 잎 클로버  정연복 어린 시절에 토끼풀 우거진 들판에서 행운의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애쓰던 추억이 있다 지천에 널린 세 잎 클로버 사이로 번쩍 눈에 띄는 네 잎 클로버는 눈부시게 황홀했지. 며칠 전,..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_ 조병화 [내부링크]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가을바람의 향기 _ 박명순 [내부링크]

가을바람의 향기  박명순 노란빛 가을바람이 은은한 국화향기를 머금고 그대에게서 불어 옵니다 바람은 그대에게서 시작되나 봅니다 그대를 그리는 마음에 노란 국화 한다발 소복이 놓이며 노란 바람이 불어 옵..

10월 _ 오세영 [내부링크]

10월  오세영 무언가 잃어간다는 것은 하나씩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돌아보면 문득 나 홀로 남아 있다 그리움에 목마르던 봄날 저녁 분분히 지던 꽃잎은 얼마나 슬펐던가 욕..

기억 속의 그대 _ 이경식 [내부링크]

기억 속의 그대 이경식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은 생을 느끼는 기쁨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것은 삶을 이루는 행복입니다 곁에 없는 삶이라 할지라도 흐르는 생은 그대의 마음 함께 이기에 계..

깊은 물 _ 도종환 [내부링크]

깊은 물 도종환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들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좋은 사람 _ 노여심 [내부링크]

좋은 사람  노여심 좋은 사람은 가슴에 담아 놓기만 해도 좋다. 차를 타고 그가 사는 마을로 찾아가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아도 나의 가슴엔 늘 우리들의 이야기가 살아있고 그는 그의 마을에서 나는 나의 마을에..

나를 키우는 말 _ 이해인 [내부링크]

나를 키우는 말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어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_ 이해인 [내부링크]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이해인 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그 향기가 스며들어 옆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모두 이 향기에 취하는 특권을 누려야 하리라..

꽃 _ 김춘수 [내부링크]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가을서한 _ 나태주 [내부링크]

가을서한  나태주 1 당신도 쉽사리 건져주지 못할 슬픔이라면 해질녘 바닷가에 나와 서 있겠습니다. 금방 등돌리며 이별하는 햇볕들을 만나기 위하여. 그 햇볕들과 두번째의 이별을 갖기 위하여. 2 눈 한 번 감..

마음의 등대 하나 세우며 _ 도종환 [내부링크]

마음의 등대 하나 세우며 도종환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눈처럼 냉정하고,..

단순하게 사세요 _ 웨인 다이어 [내부링크]

단순하게 사세요  웨인 다이어 당신들은 삶을 복잡하게 만들려고 해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화려하고 현학적인 문구들을 써놓고 그것을 ´지성´이라 부르죠. 하지만 정말 뛰어난 작가와 예술가, 교육자들은..

가을의 기도 _ 이해인 [내부링크]

가을의 기도  이해인 가을이여 어서 오세요 가을 가을 하고 부르는 동안 나는 금방 흰 구름을 닮은 가을의 시인이 되어 기도의 말을 마음속에 적어봅니다 가을엔 나의 손길이 보이지 않는 바람을 잡아 그리움의..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_ 천상병 [내부링크]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

9월에 꿈꾸는 사랑 _ 이채 [내부링크]

9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날개는 지쳐도 하늘을 보면 다시 날고 싶습니다 생각을 품으면 깨달음을 얻고 마음을 다지면 용기가 생기겠지요 단 한 번 주어지는 인생이라는 길 시작이 반이라고는 하지만 끝까지 걷..

마음 _ 김광섭 [내부링크]

마음 김광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내리고..

나무처럼 살기 _ 이경숙 [내부링크]

나무처럼 살기  이경숙 욕심부리지 않기 화내지 않기 혼자 가슴으로 울기 풀들에게 새들에게 칭찬해 주기 안아 주기 성난 바람에게 가만가만 속삭이고 이야기 들어주기 구름에게 기차에게 손 흔들기 하늘 자주..

삶은 언제나 낯설다 _ 신현봉 [내부링크]

삶은 언제나 낯설다 신현봉 하나의 생각 한마디의 말은 살아 있다 파동치며 성장을 계속한다 세상에 우연이라는 빈틈은 없고 우주의 중심에서는 홀로 서 있는 그 모든 것들이 서로 깊은 관계에 있다 하루 24시간..

구름 _ 천상병 [내부링크]

구름 천상병 저건 하늘의 빈털터리 꽃 뭇 사람의 눈길 이끌고 세월처럼 유유하다. 갈 데만 가는 영원한 나그네 이 나그네는 바람 함께 정처 없이 목적 없이 천천히 보면 볼수록 허허한 모습 통틀어 무게 없어 보..

9월 _ 이외수 [내부링크]

9월  이외수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

굽이 돌아가는 길 _ 박노해 [내부링크]

굽이 돌아가는 길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진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그리움은 게 한마리의 걸음마처럼 _ 황동규 [내부링크]

그리움은 게 한마리의 걸음마처럼  황동규 끝간데 없는 갯벌 위를 걷습니다 모든 것이 고요하기만 합니다 문득 손톱만한 게 한 마리 휙 내 앞을 지나갑니다 어쩐지 그 게 한 마리의 걸음마가 바닷물을 기다리는..

아, 이 열쇠들 _ 문창갑 [내부링크]

아, 이 열쇠들 문창갑 사람을 정리하다 보니 짝 안 맞는 열쇠와 자물쇠들 수두룩하다 감출 것도, 지킬 것도 없으면서 이 많은 열쇠와 자물쇠들 언제 이렇게 긁어모았는지 아, 이 열쇠들 아. 이 자물쇠들 알겠다,..

주저하지 말 것 _ 이정하 [내부링크]

주저하지 말 것  이정하 애써 외면하지 말 것. 그가 내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음을. 그 사실을 인정한다면 마음의 문을 열 것. 내 사랑이 그에게 막힘없이, 또 자유롭게 흘러 넘치도록. 그 사랑이 마치 서녘 하..

나를 키우는 말 _ 이해인 [내부링크]

나를 키우는 말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어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

깊은 물 _ 도종환 [내부링크]

깊은 물  도종환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들만 만나도 소란스러운..

평행선 _ 김남조 [내부링크]

평행선  김남조 우리는 서로 만나본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태어 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와지면 가까와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하..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_ 엘렌 코트 [내부링크]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엘렌 코트 시작하라. 다시 또다시 시작하라. 모든 것을 한 입씩 물어뜯어 보라. 또 가끔 도보 여행을 떠나라. 자신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치라. 거짓말도 배우고, 나이를 먹을수록 사..

분홍 지우개 _ 안도현 [내부링크]

분홍 지우개  안도현 분홍지우개로 그대에게 쓴 편지를 지웁니다. 설레이다 써버린 사랑한다는 말을 조금씩 지워 나갑니다. 그래도 지운 자리에 다시 살아나는 보고 싶은 생각 분홍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 그리운..

8월의 소망 _ 오광수 [내부링크]

8월의 소망 오광수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

아직과 이미 사이 _ 박노해 [내부링크]

아직과 이미 사이 박노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소금 같은 이야기 몇 줌 _ 윤수천 [내부링크]

소금 같은 이야기 몇 줌 윤수천 이왕이면 소금 같은 이야기 몇 줌 가슴에 묻어 두게나 당장에는 견딜 수 없는 아픔이겠지만 지나고 나면 그것도 다 추억이 된다네 우리네 삶이란 참으로 이상한 것이 즐거웠던 일..

초록빛 휘파람 _ 이동식 [내부링크]

초록빛 휘파람 이동식 그리운 사람 그리운 날엔 초록빛 휘파람을 불자 하늘 한 모서리 지상 한 귀퉁이 해가 뜨고 지는 자리에서 원치 않는 슬픔과 고통이 우리의 삶을 그늘지게 하여도 그리운 사람이 그리운 날엔..

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_ 김정한 [내부링크]

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김정한 눈물겹도록 미친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삶의 짐 다아 내려놓고 한 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 그래, 산다는 것..

지금 이 순간 _ 법정스님 [내부링크]

지금 이 순간  법정스님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고 순간순간 자각하라. 한눈 팔지 말고, 딴 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펴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

삶에 관한 물음 _ 임보 [내부링크]

삶에 관한 물음  임보 어떤 이는 세상을 등지고 깊은 산골에 들어가 산새들의 울음소리나 듣고 산나물이나 씹으며 조용히 살라고 한다 어떤 이는 호숫가 풍치 좋은 곳을 찾아 정자를 세우고 낚싯대나 드리우고..

길 _ 홍세희 [내부링크]

길  홍세희 나는 알고 있다 꼬부라진 길모퉁이 지나면 아름다운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그 길 지나면 또 다른 내리막길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 길 지나면 힘든 오르막도 있지만 그 옆 옥수수 밭에..

습관이 꿈을 앞지른다 _ 김나영 [내부링크]

습관이 꿈을 앞지른다  김나영 내 꿈의 품사는 동사(動詞) 꿈이 비포장도로를 걷는다. 오늘에 살면서 늘 오늘에서 도망치려하는 습성을 지닌다. 젖은 외투 같은 외로움을 입고 가는 길에 옹기종기 이름 모를 들..

다시 피는 꽃 _ 도종환 [내부링크]

다시 피는 꽃 도종환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

좋은 것을 품고 살면 _ 정아이 [내부링크]

좋은 것을 품고 살면 정아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에 소중한 무엇인가를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이는 슬픈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이는 서러운 기억을 품고 살아가고 어떤이는 아픈 상처를 안고 평생을..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 _ 유안진 [내부링크]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 유안진 내일 몫은 기쁨 내일 몫은 환희 내일 몫은 찬란함 내일 몫은 영광 내일 몫은 눈부신 황홀이니 나는 견디리 견디어 이기리 오늘 비록 비가 내려도 내일은 해가 뜨리 저 하늘의 무지..

빨래를 하십시오 _ 이해인 [내부링크]

빨래를 하십시오 이해인 우울한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맑은 날이 소리내며 튕겨울리는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밝아진답니다 애인이 그리운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물 속에 흔들리는 그의 얼굴이 자꾸만 웃을 거예요..

불완전 _ 김현승 [내부링크]

불완전  김현승 더욱 분명히 듣기 위하여 우리는 눈을 감아야 하고, 더욱 또렷이 보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숨을 죽인다. 밤을 위하여 낮은 저 바다에서 설탕과 같이 밀물에 녹고, 아침을 맞기 위하여 밤은 그..

선물 _ 신달자 [내부링크]

선물 신달자 피아노 소리일까 바이올린 소리일까 가깝게 맑은 악기소리 울린다 너의 선물을 생각하는 나는 감미로운 악기인가 봐 거리로 나갔다. 시장 백화점 선물을 고르기 위해 다리가 휘청거리도록 종일 기웃..

들꽃 - 구광렬 [내부링크]

들꽃  구광렬 주인 없어 좋아라 바람을 만나면 바람의 꽃이 되고 비를 만나면 비의 꽃이 되어라 이름 없어 좋아라 송이송이 피지 않고 무더기로 피어나 넓은 들녘에 지천으로 꽂히니 우리들 이름은 마냥 들꽃이..

숲 _ 반기룡 [내부링크]

숲  반기룡 숲 속에 들어가 본 사람은 안다 나무와 나무가 서로 기대어 온갖 조건과 환경을 잘 견디고 있는 것을 햇살이 비칠 때면 지그시 감았던 두 눈 뜨며 자연과 합일되고 강풍이 몰아치면 원가지 곁가지 잔..

마음이 근본 _ 법구경 [내부링크]

마음이 근본  법구경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 된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말이나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모든 일은..

아침 _ 황금찬 [내부링크]

아 침  황금찬 아침을 기다리며 산다. 지금은 밤이래서가 아니고 아침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침을 맞으면 또 그 다음의 아침을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수없이 많은 아침을 이미 맞았고 또 맞으리 하나..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_ 법구경 [내부링크]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법구경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현재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 간다. 삶은 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 순수하지 못한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하게 되면 고통은 그를..

아직과 이미 사이 _ 박노해 [내부링크]

아직과 이미 사이 박노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인싸들이 본다는 넷플릭스에서 <출동! 유후 구조대> 애니메이션을 봤다고 한다. [내부링크]

인싸들이 본다는 넷플릭스. 누가 아직도 공중파TV, 케이블TV, IPTV로 본방 사수를 하나... 자기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들을 핸드폰과 TV로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전 세계에서 인기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여름비 _ 박인걸 [내부링크]

여름비 박인걸 나뭇잎 위로 빗방울 뛰어가는 소리에 그대 걸어오시던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어느 해 여름 아직 비는 그치지 않고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로 당신이 걸어오고 있었죠 묵직한 발걸음으로 작은 여운..

아침 _ 이해인 [내부링크]

아침 이해인 사랑하는 친구에게 처음 받은 시집의 첫 장을 열듯 오늘도 아침을 엽니다. 나에겐 오늘이 새날이듯 당신도 언제나 새사람이고 당신을 느끼는 내 마음도 언제나 새마음입니다 처음으로 당신을 만났던..

산은 또 다른 산으로 이어지는 것 [내부링크]

산은 또 다른 산으로 이어지는 것  한비야 나는 인생이란 산맥을 따라 걷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산맥에는 무수한 산이 있고 각 산마다 정상이 있다. 그런 산 가운데는 넘어가려면 수십 년 걸리는 거대한..

여름 일기 _ 이해인 [내부링크]

여름 일기 이해인 여름엔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 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널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매일을 가꾸며 향기로..

좋은 언어 _ 신동엽 [내부링크]

좋은 언어  신동엽 외치지 마세요 바람만 재티처럼 날려가 버려요. 조용히 될수록 당신의 자리를 아래로 낮추세요. 그리구 기다려 보세요. 모여들 와도 하거든 바닥에서부터 가슴으로 머리로 속속들이 구비돌아..

장작불 _ 백무산 [내부링크]

장작불  백무산 우리는 장작불 같은 거야 먼저 불이 붙은 토막은 불씨가 되고 빨리 붙은 장작은 밑불이 되고 늦게 붙는 놈은 마른 놈 곁에 젖은 놈은 나중에 던져져 활활 타는 장작불 같은 거야 몸을 맞대어야..

세 잎 크로바의 깊은 뜻 _ 문학과 사람들 [내부링크]

세 잎 크로바의 깊은 뜻  문학과 사람들 너무 괴로워 하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세잎 크로바이면 어떻습니까? 만약 당신이 네잎 크로바였다면 이미 사람들이 당신의 허리를 잘라 갔을 것을 당신에게 아무도 시선을..

낯선 것들은 언제나 신비롭다 _ 정유찬 [내부링크]

낯선 것들은 언제나 신비롭다 정유찬 눈 뜨고 마주하는 일상이 불현듯 낡은 계단처럼 삐걱거리고 서툰 피아노 소리처럼 박자가 맞지 않으면 낮은 언덕이라도 올라 거리를 두고 실눈으로 바라봐야겠다 초점을 맞추..

단순하게 사세요 _ 웨인 다이어 [내부링크]

단순하게 사세요  웨인 다이어 당신들은 삶을 복잡하게 만들려고 해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화려하고 현학적인 문구들을 써놓고 그것을 ´지성´이라 부르죠. 하지만 정말 뛰어난 작가와 예술가, 교육자들은..

길 잃은 날의 지혜 _ 박노해 [내부링크]

길 잃은 날의 지혜  박노해 큰 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 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주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주십시오 오늘 비록 앞이..

흔들리며 피는 꽃 _ 도종환 [내부링크]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

소금별 _ 류시화 [내부링크]

소금별 류시화 소금별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수 없네 눈물을 흘리면 소금별이 녹아 버리기 때문 소금별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만 눈을 깜박이네 소금별이 더 많이 반짝이는 건 그 때문이지 * 2019..

꽃 _ 김춘수 [내부링크]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웃음은 인생의 약이다 _ 알랭 [내부링크]

웃음은 인생의 약이다  알랭 아름다운 옷보다는 웃는 얼굴이 훨씬 인상적이다. 기분 나쁜 일이 있더라도 웃음으로 넘겨라. 찡그린 얼굴을 펴기만 하는 것으로도 마음도 따라서 펴지는 법이다. 웃음은 가장 좋은..

마음의 길 _ 김재진 [내부링크]

마음의 길  김재진 마음에도 길이 있어 아득하게 멀거나 좁을 대로 좁아져 숨가쁜 모양이다. 그 길 끊어진 자리에 절벽 있어 가다가 뛰어내리고 싶을 때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도 문이 있어 열리거나 닫히거나..

우현환상곡 _ 공광규 [내부링크]

우현(雨絃)환상곡  공광규 빗줄기는 하늘에서 땅으로 이어진 현(絃)이어서 나뭇잎은 수만 개 건반이어서 바람은 손이 안 보이는 연주가여서 간판을 단 건물도 고양이도 웅크려 귀를 세웠는데 가끔 천공을 헤매며..

음악 _ 이경임 [내부링크]

음악 이경임 세상에서 아름다운 음악은 망가진 것들에게서 나오네 몸 속에 구멍 뚫린 피리나 철사줄로 꽁꽁 묶인 첼로나, 하프나 속에 바람만 잔뜩 든 북이나 비비 꼬인 호론이나 잎새도, 뿌리도 잘린 채 분칠,..

별 _ 김춘수 [내부링크]

별 김춘수 같은 말도 굴릴 때마다 다른 소리를 낸다. 한때는 별이 금은金銀의 소리를 냈다. 그 소리 아주 가까이에서 들리는 듯했다. 요즘 서울의 하늘에는 별이 없다. 별은 어디로 숨었나. 나뭇가지에 걸린 그림..

나누어 가질 수 있는 향기 _ 이해인 [내부링크]

나누어 가질 수 있는 향기  이해인 기쁨은, 날마다 내가 새로 만들어 끼고 다니는 풀꽃반지. 누가 눈여겨보지 않아도 소중히 간직하다 어느 날 누가 내게 달라고 하면 이내 내어주고 다시 만들어 끼지 내가 살아..

모든 것은 지나간다 _ 류시화 [내부링크]

모든 것은 지나간다  류시화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땅..

인생의 길 _ 정연복 [내부링크]

인생의 길  정연복 인생의 길은 산행(山行) 같은 것 가파른 오르막 다음에는 편안한 내리막이 있고 오르막의 길이 길면 내리막의 길도 덩달아 길어진다 그래서 인생은 그럭저럭 살아갈 만한 것 완전한 행복이나..

꿈을 위한 변명 _ 이해인 [내부링크]

꿈을 위한 변명  이해인 아직 살아 있기에 꿈을 꿀수 있습니다 꿈꾸지 말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꿈이 많은 사람은 정신이 산만하고 삶이 맑지 못한 때문이라고 단정 짓지 마세요 나는 매일 꿈을 꿉니다 슬퍼도 기..

다시 _ 박노해 [내부링크]

다시 박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 2019년 6월..

물처럼 흘러라 _ 법정스님 [내부링크]

물처럼 흘러라  법정스님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살든 그 속에서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물이 흘러야 막히지 않고 팍팍하지 않으며 침체되지 않는다. 물은 한곳에 고이면, 그 생기를..

식구 _ 유병록 [내부링크]

식구 유병록 매일 함께 하는 식구들 얼굴에서 삼시 세끼 대하는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때마다 비슷한 변변치 않은 반찬에서 새로이 찾아내는 맛이 있다. 간장에 절인 깻잎 젓가락으로 잡는데 두 장이 달라붙어 떨..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 _ 안희선 [내부링크]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  안희선 우리들이 믿었던 기쁨의 투명한 갈증을 더 이상 간직할 수 없어, 어둠과 안개 속에 숨어있던 깊은 어심(魚心)을 불러본다 차가운 가슴의 옆구리에서 올라오는 기포가 물방울을 내..

바람이 부는 까닭 _ 안도현 [내부링크]

바람이 부는 까닭 안도현 바람이 부는 까닭은 미루나무 한 그루 때문이다 미루나무 이파리 수천, 수만 장이 제 몸을 뒤집었다 엎었다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흔들고 싶거든 자기 자신을 먼저 흔들 줄 알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 _ 법정스님 [내부링크]

지금 이 순간 법정스님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고 순간순간 자각하라. 한눈 팔지 말고, 딴 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펴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봄비 오던 날 _ 최옥 [내부링크]

봄비 오던 날  최옥 혼잣말을 합니다 그대가 나를 조금만 자유롭게 하기를 그렇게 하기를 가두었던 말(言)들을 빗물속에 흘려 보냅니다 구름처럼 먼 데 둘 수밖에 없는 사랑 수평선처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

구름 _ 천상병 [내부링크]

구름 천상병 저건 하늘의 빈털터리 꽃 뭇 사람의 눈길 이끌고 세월처럼 유유하다. 갈 데만 가는 영원한 나그네 이 나그네는 바람과 함께 정처 없이 목적 없이 천천히 보면 볼수록 허허한 모습 통틀어 무게 없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_ 김정한 [내부링크]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 책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흐르..

남남27 _ 조병화 [내부링크]

남남27 조병화 네게 필요한 존재였으면 했다. 그 기쁨이었으면 했다. 사람이기 때문에 지닌 슬픔이라든지, 고통이라든지, 번뇌라든지, 일상의 그 아픔을 맑게 닦아낼 수 있는 네 그 음악이었으면 했다. 산지기가..

친구 바람에게 _ 이해인 [내부링크]

친구 바람에게 이해인 나뭇잎을 스치며 이상한 피리 소리를 내는 친구 바람이여 잔잔한 바다를 일으켜 파도 속에 숨어 버리는 바람이여 나의 땀을 식혀 주고 나의 졸음 깨우려고 때로는 바쁘게 달려오는 친구 바..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_ 정채봉 [내부링크]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정채봉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거기가면 안된다고 타이르는데도 어느새 거기에 가 있곤 한다. 이제 내 마음은 완전히 너한테 가 있다. 네가 머무르는 곳 마다에 내..

행복의 얼굴 _ 김현승 [내부링크]

행복의 얼굴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자, 시작합시다 _ 마더 테레사 [내부링크]

자, 시작합시다  마더 테레사 어제는 가 버렸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겐 오늘이 있을 뿐입니다 자, 시작합시다 자, 다시 시작합시다 신앙도, 공부도, 열정도 안전도, 의무도, 책임도 사랑도, 나눔..

상처에서 배운다 _ 이만섭 [내부링크]

상처에서 배운다  이만섭 묵은 나무의 옹이를 보면 대개 상처가 안으로 들려있다 밖으로 드러난 경우라도 애써 그곳을 감싼 흔적이 역력하다 몸 일부분이기에 당연한 일일 테지만 할 수 없는 경우라도 고통의 세..

나무처럼 살기 _ 이경숙 [내부링크]

나무처럼 살기 이경숙 욕심부리지 않기 화내지 않기 혼자 가슴으로 울기 풀들에게 새들에게 칭찬해 주기 안아 주기 성난 바람에게 가만가만 속삭이고 이야기 들어주기 구름에게 기차에게 손 흔들기 하늘 자주 보..

천천히 천천히 _ 백창우 [내부링크]

천천히 천천히 백창우 천천히 가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지 천천히 가면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리지 빠르게 달려가는 사람에겐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지 * 2019년 5월 13일 월요일입니다. 운전석에서 보는 풍경..

마음이 마음에게 _ 이해인 [내부링크]

마음이 마음에게 이해인 내가 너무 커버려서 맑지 못한 것, 밝지 못한 것, 바르지 못한 것, 내 마음이 먼저 알고 나에게 충고하네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다 욕심이에요. 거룩한 소임에도 이기심을 버려야 순결..

봄 꽃 피던 날 _ 용혜원 [내부링크]

봄 꽃 피던 날  용혜원 겨우내내 무엇을 속삭였기에 온 세상에 웃음 꽃이 가득할까 이 봄에 여인네들이 나물을 캐듯이 우리들의 사랑도 캘 수 있을까 이 봄에 누군가가 까닭없이 그리워지는 듯 해도 사랑하기 때..

최고의 습관 _ 하영순 [내부링크]

최고의 습관 하영순 일 하루 한 번씩 나만의 감상실을 찾아 묵은 마음을 말끔히 털어낸다 십 단 십분이라도 고요를 찾아 나를 찾아보는 여유를 가진다. 백 느낌과 내 생각을 백자 이상 컴퓨터란 친구에게 전해 준..

해녀의 꿈 _ 이해인 [내부링크]

해녀의 꿈  이해인 욕심 없이 바다에 뛰어들면 바다는 더욱 아름다워요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사랑 안에서 자유롭습니다 암초를 헤치며 미역을 따듯이 전복을 따듯이 힘들어도 희망을 꼭 따오겠어요 바다 속에 집..

5월을 드립니다 _ 오광수 [내부링크]

5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_ 이해인 [내부링크]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이해인 내가 심은 꽃씨가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 그 고운 설레임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 창문을 열고 푸른하늘을 바라볼 때의 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속에 나무들이 들려..

삶을 이야기하며 _ 서태우 [내부링크]

삶을 이야기하며  서태우 우리는 가끔 자신을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걸어온 그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 길인지 행여 삶에 허덕이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는 가끔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할 필요가 있습니..

아직 가지 않은 길 _ 고은 [내부링크]

아직 가지 않은 길 고은 이제 다 왔다고 말하지 말자 천리 만리였건만 그 동안 걸어온 길보다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행여 날 저물어 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그 동안의..

꿈길에서2 _ 이해인 [내부링크]

꿈길에서2  이해인 나는 늘 꿈에도 길을 가지 남들이 가지 않으려는 멀고도 좁은 길을 낯익은 사람 낯선 사람 꿈속에선 모두 가까운 동행인이 되지 꿈속의 길이라고 더 새롭지도 않은 나의 평범한 길을 열심히..

아름다운 사람 _ 이성선 [내부링크]

아름다운 사람  이성선 바라보면 지상에서 나무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없다. 늘 하늘빛에 젖어서 허공에 팔을 들고 촛불인 듯 지상을 밝혀준다. 땅속 깊이 발을 묻고 하늘 구석을 쓸고 있다. 머리엔 바람을 이고..

바람과 햇살과 별빛 _ 정연복 [내부링크]

바람과 햇살과 별빛  정연복 꽃잎에 맴돌다 가는 바람에 어디 흔적이 있으랴 그래도 보이지 않는 바람에 꽃잎의 몸은 흔들렸으리 꽃잎에 머물다 가는 햇살에 어디 흔적이 있으랴 그래도 보이지 않는 햇살에 꽃잎..

오늘을 위한 기도 _ 홍수희 [내부링크]

오늘을 위한 기도  홍수희 나로 하여 오늘을 살게 하소서 내일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내일이 오면 또 그 내일이 온다는 안일함으로 오늘 내게 주어진 소중한 작은 것들을 부디 잃지 않게 하소서 더러는 마음 상..

좋은 언어 _ 신동엽 [내부링크]

좋은 언어 신동엽 외치지 마세요 바람만 재티처럼 날려가 버려요. 조용히 될수록 당신의 자리를 아래로 낮추세요. 그리구 기다려 보세요. 모여들 와도 하거든 바닥에서부터 가슴으로 머리로 속속들이 구비돌아 적..

구름 _ 천상병 [내부링크]

구름 천상병 저건 하늘의 빈털터리 꽃 뭇 사람의 눈길 이끌고 세월처럼 유유하다. 갈 데만 가는 영원한 나그네 이 나그네는 바람 함께 정처 없이 목적 없이 천천히 보면 볼수록 허허한 모습 통틀어 무게 없어 보..

긍정의 힘 _ 김숙희 [내부링크]

긍정의 힘 김숙희 같은 일을 보면서도 생각하기에 따라 불행해질 수도 있고 행복해질 수도 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생각하기에 따라 즐거울 수도 있고 괴로울 수도 있다. 공부도, 심부름도, 청소도 즐겁게 하느..

나를 위로하는 날 _ 이해인 [내부링크]

나를 위로하는 날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

오래 되었네 _ 나해철 [내부링크]

오래 되었네  나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

낙화 _ 이형기 [내부링크]

낙화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걱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장작불 _ 백무산 [내부링크]

장작불 백무산 우리는 장작불 같은 거야 먼저 불이 붙은 토막은 불씨가 되고 빨리 붙은 장작은 밑불이 되고 늦게 붙는 놈은 마른 놈 곁에 젖은 놈은 나중에 던져져 활활 타는 장작불 같은 거야 몸을 맞대어야 세..

멀리 가는 물 _ 도종환 [내부링크]

멀리 가는 물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

마음세탁소 _ 김종제 [내부링크]

마음세탁소  김종제 홍제동 산 1번지 미로의 골목길 들어가면 할아버지 한 분이 시간이 고요히 가라앉은 듯한 낡은 재봉틀 의자에 앉아 손님이 맡기고 간 물건을 부지런히 뜯어 고치고 있다 지친 마음 잠깐 벗어..

4월의 시 _ 김철기 [내부링크]

4월의 시 김철기 산에는 땅의 입김 새벽이슬 먹고 새잎 실바람 타는 종달새에 내 눈 머문다 산비탈 오르는 발걸음 걸음마다 흐르는 땀방울은 여름인 듯하고 화들짝 놀란 진달래꽃 곱디곱게 생생한데 노송의 솔향..

너희 하늘을 보아 _ 박노해 [내부링크]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 피워 낼 것이 있기..

언제나 봄빛 같이 _ 오광수 [내부링크]

언제나 봄빛 같이  오광수 봄빛이 화사한 만큼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도 늘 화사했으면 좋겠습니다. 봄빛이 푸근한 만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도 늘 푸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사랑을 시샘하여 삶이 겨울바..

봄처럼 오는 당신 _ 정유찬 [내부링크]

봄처럼 오는 당신 정유찬 추운 날 그토록 기다리던 당신이 봄처럼 옵니다 간간이 흩날리던 눈발조차 사라지고 온화한 바람으로 투명한 아지랑이로 봄날과 함께 다가오는 당신은 그리움의 환영처럼 아득하고 손에..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_ 천상병 [내부링크]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

살아 있는 것은 늘 새롭다 _ 법정스님 [내부링크]

살아 있는 것은 늘 새롭다 법정스님 물에는 고정된 모습이 없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근 모습을 하고 모난 그릇에 담기면 모난 모습을 한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곳에서는 증기로 되고 차가운 것에서는 얼음이..

3월의 기도 _ 안성란 [내부링크]

3월의 기도  안성란 날마다 부르는 노래에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잔잔히 흐르는 언어의 무대는 입술이 아니고 마음이게 하소서. 오랜 벗이 아니어도 반가운 표현을 할 줄 알고 미소 띤 얼굴에 마음의 향내가 풍기..

여유 _ 헨리 데이비스 [내부링크]

여유 헨리 데이비스 그것이 무슨 인생인가, 근심으로 가득 차 잠시 멈춰 서 바라볼 시간조차 없다면. 나뭇가지 아래서 양과 소의 순수한 눈길에 펼쳐진 풍경을 차분히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숲을 지나면서 수풀..

몽당연필 _ 이해인 [내부링크]

몽당연필  이해인 너무 작아 손에 쥘 수도 없는 연필 한 개가 누군가 쓰다 남은 이 초라한 토막이 왜 이리 정다울까 욕심 없으면 바보 되는 이 세상에 몽땅 주기만 하고 아프게 잘려 왔구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

동화같은 그런 일이 _ 박현자 [내부링크]

동화같은 그런 일이  박현자 詩를 써서 땅에 묻으면 한 알의 밀알처럼 썩어 뿌리 내리고 열매 맺어 온누리에 향기 날아갔음 좋겠다 이듬해 그 詩 한 편 또 다시 심으면 주렁주렁 열매 맺어 광주리마다 풍성하게..

아, 이 열쇠들 _ 문창갑 [내부링크]

아, 이 열쇠들 문창갑 서랍을 정리하다 보니 짝 안 맞는 열쇠와 자물쇠들 수두룩하다 감출 것도, 지킬 것도 없으면서 이 많은 열쇠와 자물쇠들 언제 이렇게 긁어모았는지 아, 이 열쇠들 아. 이 자물쇠들 알겠다,..

꽃샘추위 _ 정연복 [내부링크]

꽃샘추위 정연복 이별은 쉽게 허락되지 않는 것 겨울 끝자락의 꽃샘추위를 보라 봄기운에 떠밀려 총총히 떠나가면서도 겨울은 아련히 여운을 남긴다 어디 겨울뿐이랴 지금 너의 마음을 고요히 들여다 보라 바람..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_ 이해인 [내부링크]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이해인 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그 향기가 스며들어 옆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모두 이 향기에 취하는 특권을 누려야 하리라..

봄, 파라독스 _ 천향미 [내부링크]

봄, 파라독스  천향미 물오른 버들강아지 옆에 서 있는 갈대 그 너머 마른 풀꽃들 봄비라도 차갑게 내리면 늙은 살갗에 배어드는 축축함, 서러워 눈물 흘리지 싶다 겨울 내내 염치없이 붙들고 섰던 봄의 자리 이..

마중물과 마중불 _ 하청호 [내부링크]

마중물과 마중불  하청호 외갓집 낡은 펌프는 마중물을 넣어야 물이 나온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땅 속 깊은 곳 물을 이끌어 올려주는 거다. 아궁이에 불을 땔 때도 마중불이 있어야 한다. 한 개비 성냥불이..

평행선 _ 김남조 [내부링크]

평행선  김남조 우리는 서로 만나본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태어 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와지면 가까와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하..

어떤 결심 _ 이해인 [내부링크]

어떤 결심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아플 때 한 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을..

나무 생각 _ 안도현 [내부링크]

나무 생각  안도현 나보다 오래 살아온 느티나무 앞에서는 무조건 무릎 꿇고 한 수 배우고 싶다 복숭아나무가 복사꽃을 흩뿌리며 물 위에 점점이 우표를 붙이는 날은 나도 양면괘지에다 긴 편지를 쓰고 싶다 벼..

하늘이 보이는 때 _ 이복숙 [내부링크]

하늘이 보이는 때  이복숙 하늘은 늘 열리어 있습니다만 누구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 메마르지 않은 사람에게만 하늘은 보이는 것입니다 늘 하늘 아래 살면서도 참 오랜만에야 하늘을 보는 것은 이따..

먼지를 보며 _ 이성이 [내부링크]

먼지를 보며  이성이 오랫동안 열어보지 않던 보석함을 열었다 반지를 들어보니 놓였던 자리만 깨끗하다 서랍 안, 상자 속인데도 먼지가 앉은 것이다 들어갈 틈이 따로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먼지도 스며든다,..

나의 꿈 _ 정호승 [내부링크]

나의 꿈  정호승 돌멩이로 빵을 만든다 흙으로 밥을 짓는다 풀잎으로 반찬을 만든다 강물로 국을 끓인다 함박눈으로 시루떡을 찐다 노을로 팥빙수를 만든다 이 세상에 배고픈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 2019년 3월..

길 _ 윤동주 [내부링크]

길 윤동주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

그대 앞에 봄이 있다 _ 김종해 [내부링크]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불완전 _ 김현승 [내부링크]

불완전  김현승 더욱 분명히 듣기 위하여 우리는 눈을 감아야 하고, 더욱 또렷이 보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숨을 죽인다. 밤을 위하여 낮은 저 바다에서 설탕과 같이 밀물에 녹고, 아침을 맞기 위하여 밤은 그..

흔들리며 피는 꽃 _ 도종환 [내부링크]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

천리향 _ 이해인 [내부링크]

천리향  이해인 어떠한 소리보다 아름다운 언어는 향기 멀리 계십시오 오히려 천리 밖에 계셔도 가까운 당신 당신으로 말미암아 내가 꽃이 되는 봄 마음은 천리안 바람 편에 띄웁니다 깊숙히 간직했던 말 없는..

깨렴 _ 백창우 [내부링크]

깨렴  백창우 깨렴, 내사람 이제 일어나 푸른 아침을 맞으렴 지붕 아래 활짝 핀 고운 담자색 나팔꽃 다 시들기 전에 다른 세상에서 찾아온 우물가 오색무늬나비 한 마리 다시 저 있던 곳으로 길 떠나기 전에 어..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_ 천상병 [내부링크]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눈 _ 김종해 [내부링크]

눈  김종해 눈은 가볍다 서로가 서로를 업고 있기 때문에 내리는 눈은 포근하다 서로의 잔등에 볼을 부비는 눈 내리는 날은 즐겁다 눈이 내리는 동안 나도 누군가를 업고 싶다 * 2019년 2월 19일 화요일입니다...

아름다운 사람 _ 이성선 [내부링크]

아름다운 사람  이성선 바라보면 지상에서 나무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없다. 늘 하늘빛에 젖어서 허공에 팔을 들고 촛불인 듯 지상을 밝혀준다. 땅속 깊이 발을 묻고 하늘 구석을 쓸고 있다. 머리엔 바람을 이고..

눈이 내리면 편지를 씁니다 _ 최옥 [내부링크]

눈이 내리면 편지를 씁니다  최옥 눈이 내리면 세상은 편지지 한 장이 됩니다 단 한 사람에게만 보낼 수 있는 편지 내 사랑도 이렇게 한번씩은 말문을 여나 봅니다 괜히 할말이 많아지지만 하고픈 말 한 마디 더..

웃음예찬 _ 데일 카네기 [내부링크]

웃음예찬 데일 카네기 웃음은 별로 밑천이 들지 않지만 건설하는 것은 많으며, 주는 사람에게는 해롭지 않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넘쳐나고, 짧은 인생으로부터 생겨나서 그 기억은 길이 남으며, 웃음 없이 진정한..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_ 롱펠로우 [내부링크]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마음이 푸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푸른 잎사귀로 살아가는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언제 보아도 언제 바람으로 스쳐..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_ 오광수 [내부링크]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오광수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고운 글은 고운 마음씨에서 나옵니다 고운 마음으로 글을 쓰면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고운 마음이 그대로 옮겨가서 읽는 사람도 고운 마음이되고 하..

습관이 꿈을 앞지른다 _ 김나영 [내부링크]

습관이 꿈을 앞지른다  김나영 내 꿈의 품사는 동사(動詞) 꿈이 비포장도로를 걷는다. 오늘에 살면서 늘 오늘에서 도망치려하는 습성을 지닌다. 젖은 외투 같은 외로움을 입고 가는 길에 옹기종기 이름 모를 들..

겨울길을 간다 _ 이해인 [내부링크]

겨울길을 간다 이해인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좋은 사람 _ 노여심 [내부링크]

좋은 사람  노여심 좋은 사람은 가슴에 담아 놓기만 해도 좋다. 차를 타고 그가 사는 마을로 찾아가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아도 나의 가슴엔 늘 우리들의 이야기가 살아있고 그는 그의 마을에서 나는 나의 마을에..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_ 정호승 [내부링크]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

떠도는 자유에게 _ 고정희 [내부링크]

떠도는 자유에게 고정희 한시에는 신새벽 건너오는 바람이더니 세시에는 적막을 뒤흔드는 대숲이더니 다섯시에는 만년설봉 타오르는 햇님이더니 일곱시에는 강물 위에 어리는 들판이더니 아홉시에는 길따라 손잡..

너의 하늘을 보아 _ 박노해 [내부링크]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 피워 낼 것이 있기..

조그만 사랑노래 _ 황동규 [내부링크]

조그만 사랑노래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인생인 거란다 _ 이경식 [내부링크]

인생인 거란다  이경식 너무 길게는 우울해 하지 말아라 숨어있는 향기까지 사라질까 …두렵구나 추운 겨울을 이기고 나면 새 봄이 오기 마련인데 삶은 거기가 끝이 아니란다 과거를 한 번 돌아보렴 때론, 피식..

만일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_ 류시화 [내부링크]

만일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류시화 만일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그 하루를 정원에서 보내리라. 허리를 굽혀 흙을 파고 작은 풀꽃들을 심으리라. 내가 떠나간 뒤에도 그것들이 나보다 더 오래..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_ 유안진 [내부링크]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유안진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

나누어 가질 수 있는 향기 _ 이해인 [내부링크]

나누어 가질 수 있는 향기 이해인 기쁨은, 날마다 내가 새로 만들어 끼고 다니는 풀꽃반지. 누가 눈여겨보지 않아도 소중히 간직하다 어느 날 누가 내게 달라고 하면 이내 내어주고 다시 만들어 끼지 내가 살아..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_ 김정한 [내부링크]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 책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흐르는..

그해 겨울 찻집 _ 강만 [내부링크]

그해 겨울 찻집 강만 그해 겨울 서성리의 찻집은 모닥불이 참 좋았다 톡톡 튀는 불꽃 속에서는 굴참나무 향기가 났다 마른 통나무 속에 숨어있던 싱그런 바람 소리 물 소리가 하얀 재로 쌓이고 일렁이는 불꽃은..

마음 물들이기 _ 정우경 [내부링크]

마음 물들이기  정우경 그대 사랑의 빛깔이 무어라 생각하나요 누군 빨간색이래요 사랑으로 타는 그 가슴이 불꽃같기 때문이라나요 또 누군 하얗다 해요 자꾸만 아프기만 해서 흘린 눈물 때문이라나요 그리고 또..

어떤 결심 _ 이해인 [내부링크]

어떤 결심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아플 때 한 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을..

사람을 사랑하며 _ 이동진 [내부링크]

사람을 사랑하며  이동진 이 땅에 살아가면서 무언가 눈에 띄는 일을 하기보다는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삶을 살고 싶다. 나무향을 맡으며 때로 감동하여 풀밭에라도 펄쩍 누우면 하늘빛 푸르름이 가슴으로 쏟아..

1월 _ 오세영 [내부링크]

1월  오세영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12월이라는 종착역 _ 안성란 [내부링크]

12월이라는 종착역 안성란 정신없이 달려갔다. 넘어지고 다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간 길에 12월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니 지나간 시간이 발목을 잡아 놓고 돌아보는 맑은 눈동자를 1년이라는 상자에 소담스럽..

거듭나기 _ 김석주 [내부링크]

거듭나기 김석주 어떤것들은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방금 마주친 눈빛은 오래전에 이별한 나의 사랑이였습니다 그땐... 그 눈빛이... 나의 전부였습니다 추억속에서 내내 머뭇거리다 이제야 잊을만..

충족되지 않은 상태의 즐거움 _ 정현종 [내부링크]

충족되지 않은 상태의 즐거움 정현종 무슨 욕망이든 충족되지 않은 상태는 즐길 만하다. 그 상태는 충족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또 불만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이상하게 술렁거리..

다시 겨울 아침에 _ 이해인 [내부링크]

다시 겨울 아침에 이해인 다시 겨울 아침에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성탄편지 _ 이해인 [내부링크]

성탄편지  이해인 친구여, 알고 계시지요? 사랑하는 그대에게 제가 드릴 성탄 선물은 오래 전부터 가슴에 별이 되어 박힌 예수님의 사랑 그 사랑 안에 꽃피고 열매 맺은 우정의 기쁨과 평화인 것을. 슬픈 이를..

장작불 _ 백무산 [내부링크]

장작불  백무산 우리는 장작불 같은 거야 먼저 불이 붙은 토막은 불씨가 되고 빨리 붙은 장작은 밑불이 되고 늦게 붙는 놈은 마른 놈 곁에 젖은 놈은 나중에 던져져 활활 타는 장작불 같은 거야 몸을 맞대어야..

아침기도문 _ 달라이라마 [내부링크]

아침기도문 달라이라마 아침마다 일어나면서 이렇게 생각하라 오늘 내가 살아있는 것이 다행입니다 내가 이 귀한 인생을 얻었으니 오늘은 화를 내지 않고 어려운 일을 인내하겠어요 좋은 말을 쓰고 남을 위해 착..

모래 _ 정호승 [내부링크]

모래  정호승 모래가 되어본 자만이 낙타가 될 수 있다 낙타가 되어본 자만이 사막이 될 수 있다 사막이 되어본 자만이 인간이 될 수 있다 인간이 되어본 자만이 모래가 될 수 있다 * 2018년 12월 19일 수요일입..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_ 도종환 [내부링크]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도종환 우리는 누군가 나를 정말로 포근히 안아주길 바랍니다. 편안하게, 진심으로 따뜻하게 사랑해 주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안아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 바랍니다. 여자만 그렇게 바..

길 _ 윤동주 [내부링크]

길 윤동주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

우리가 어느 별에서 _ 정호승 [내부링크]

우리가 어느별에서 정호승 우리가 어는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 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 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

가장 행복할 때 _ 권갑하 [내부링크]

가장 행복할 때 권갑하 그리움에 몸서리칠 때가 가장 행복할 때다 홀로 별을 바라보는 마음 사무칠지라도 밤 새워 그대를 위한 편지를 쓸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림에 마음 조릴 때가 가장 행복할 때다 설사 그대가..

마중물과 마중불 _ 하청호 [내부링크]

마중물과 마중불 하청호 외갓집 낡은 펌프는 마중물을 넣어야 물이 나온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땅 속 깊은 곳 물을 이끌어 올려주는 거다. 아궁이에 불을 땔 때도 마중불이 있어야 한다. 한 개비 성냥불이 마..

주저하지 말 것 _ 이정하 [내부링크]

주저하지 말 것 이정하 애써 외면하지 말 것. 그가 내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음을. 그 사실을 인정한다면 마음의 문을 열 것. 내 사랑이 그에게 막힘없이, 또 자유롭게 흘러 넘치도록. 그 사랑이 마치 서녘 하늘..

좋겠다 _ 백창우 [내부링크]

좋겠다  백창우 끝까지 다 부를 수 있는 노래 몇 개쯤 있었으면 좋겠다.. 매일 시 한 편씩 들려주는 편한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에 서너 시간밖에 안 가는 예쁜 시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몹시 힘..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_ 정채봉 [내부링크]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정채봉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거기가면 안된다고 타이르는데도 어느새 거기에 가 있곤 한다. 이제 내 마음은 완전히 너한테 가 있다. 네가 머무르는 곳 마다에 내..

12월의 엽서 _ 이해인 [내부링크]

12월의 엽서  이해인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가을과 겨울 사이 _ 황라현 [내부링크]

가을과 겨울사이  황라현 나뭇잎이 팔랑거리며 옷 벗는 소리를 흘깃흘깃 곁눈질로 훑으며 감성을 점검할 사이도 없이 가을은 아득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파고들던 그리움 그 틀 안에 갇혀서 터는..

우체국 가는 길 _ 이해인 [내부링크]

우체국 가는 길 이해인 세상은 편지로 이어지는 길이 아닐까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하나 미루나무로 줄지어 서고 사랑의 말들이 백일홍 꽃밭으로 펼쳐지는 길 설레임 때문에 봉해지지 않는 한 통의 편지가 되어 내..

빈 마음 _ 법정스님 [내부링크]

빈 마음 법정 스님 등잔에 기름을 가득 채웠더니 심지를 줄여도 자꾸만 불꽃이 올라와 펄럭거린다. 가득 찬 것은 덜 찬 것만 못하다는 교훈을 눈앞에서 배우고 있다. 빈 마음, 그것을 무심(無心)이라고 한다. 빈..

아직과 이미 사이 _ 박노해 [내부링크]

아직과 이미 사이  박노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

사람을 사랑하며 _ 이동진 [내부링크]

사람을 사랑하며 이동진 이 땅에 살아가면서 무언가 눈에 띄는 일을 하기보다는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삶을 살고 싶다. 나무향을 맡으며 때로 감동하여 풀밭에라도 펄쩍 누우면 하늘빛 푸르름이 가슴으로 쏟아져..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_ 이해인 [내부링크]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이해인 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그 향기가 스며들어 옆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모두 이 향기에 취하는 특권을 누려야 하리라..

맑은 소리 _ 이양우 [내부링크]

맑은 소리 이양우 다시 또 이슬처럼 곱기를 햇살처럼 맑기를 고요처럼 무겁기를 숨소리에 잠이 깨일까봐서 작은 미동에도 내가 널 그르칠까봐 이렇게 나직한 자세로 고개를 떨구누나 사랑함이 얼마나 깊은 것이기..

편지 _ 김남조 [내부링크]

편지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

바다로 가자 _ 김영랑 [내부링크]

바다로 가자 김영랑 바다로 가자 큰 바다로 가자 우리 인젠 큰 하늘과 넓은 바다를 마음대로 가졌노라 하늘이 바다요 바다가 하늘이라 바다 하늘 모두 다 가졌노라 옳다 그리하여 가슴이 뻐근치야 우리 모두 다..

봄이에게 _ 박치성 [내부링크]

봄이에게  박치성 민들레가 어디서든 잘 자랄 수 있는 건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바람에 기꺼이 몸을 실을 수 있는 용기를 가졌기 때문이겠지 어디서든 예쁜 민들레를 피어낼 수 있는 건 좋은 땅에 닿을 거라는..

아침기도문 _ 달라이라마 [내부링크]

아침기도문 달라이라마 아침마다 일어나면서 이렇게 생각하라 오늘 내가 살아있는 것이 다행입니다 내가 이 귀한 인생을 얻었으니 오늘은 화를 내지 않고 어려운 일을 인내하겠어요 좋은 말을 쓰고 남을 위해 착..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_ 이해인 [내부링크]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이해인 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그 향기가 스며들어 옆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모두 이 향기에 취하는 특권을 누려야 하리라..

내 속의 가을 _ 최영미 [내부링크]

내 속의 가을  최영미 바람이 불면 나는 언제나 가을이다 높고 푸른 하늘이 없어도 뒹구는 낙옆이 없어도 지하철 플랫폼에 앉으면 시속 100킬로로 달려드는 시멘트 바람에 기억의 초상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흩어..

열매 _ 오세영 [내부링크]

열매  오세영 세상의 열매들은 왜 모두 둥글어야 하는가. 가시나무도 향기로운 그의 탱자만은 둥글다. 땅으로 땅으로 파고드는 뿌리는 날카롭지만 하늘로 하늘로 뻗어가는 가지는 뾰족하지만 스스로 익어 떨어질..

11월의 노래 _ 김용택 [내부링크]

11월의 노래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산그늘도 가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낙엽의 그리움 _ 정유찬 [내부링크]

낙엽의 그리움  정유찬 하늘을 보다 붉어졌습니다. 찬 서리 맞아 노래졌습니다. 버석버석 마르도록 애태웠습니다. 가지 끝에서 떨어져 나와, 바람에 쓸려 헤매다가, 돌담 가에 쭈그려 앉아 하염없이 기다렸습니..

공존의 이유 _ 조병화 [내부링크]

공존의 이유  조병화 깊이 사랑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헤어짐이 잦은 우리들의 세대 가벼운 눈웃음을 나눌 정도로 지내기로 합시다. 우리의 웃음마저 짐이 된다면 그때 헤어집시다. 어려..

빗속의 연가 _ 유인숙 [내부링크]

빗속의 연가 유인숙 비가 오는 날에는 당신을 그리워 하기에 너무나, 너무나 좋은 날입니다 장대 같은 굵은 비를 흠뻑 맞고 종일 울어도 내가 울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당신의 숨소리 하늘을 날..

말과 침묵 _ 이해인 [내부링크]

말과 침묵 이해인 말을 할 때 마다 쓸쓸함이 깊어가는 것은 내가 아직 어리석기 때문일까 마음 속 고요한 말을 꺼내 가까운 이들에게 소리로 건네어도 돌아오는 것은 낯선 메아리뿐 말을 하는 사이에 조금씩 빠져..

가을은 칵테일 한잔 같다 _ 최옥 [내부링크]

가을은 칵테일 한잔 같다 최 옥 가을은 칵테일 한잔 같다 핑크레이디 아니아니 정열의 키스 그 붉은 입술에 닿아 한잎 낙엽으로 부서져 바람속에 섞이고 싶다 나무는 추억의 일력을 떼어내며 가고오는 것들의 무..

사랑 - 정호승 [내부링크]

사랑  정호승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오늘도 나..

벌써, 가을이 _ 안희선 [내부링크]

벌써, 가을이 안희선 햇살 빛나는 모든 것 위에 사랑하는 사람은 미소를 남겨, 투명한 고동(鼓動)의 설레임은 내 가슴의 아침. 뭉게 피어난 구름 사이로 솟아난 파란 하늘의 짧은 휴식. 내 안에서 분수 넘쳐 흐르..

지루함 _ 조병화 [내부링크]

지루함 조병화 기다림이 없는 인생은 지루할 거다 그 기다림이 너무나 먼 인생은 또한 지루할 거다 그 기다림이 오지 않는 인생은 더욱 더 지루할 거다 지루함을 이겨내는 인생을 살려면 항상 생생히 살아 있어야..

아름다운 당신 _ 김석태 [내부링크]

아름다운 당신 김석태 당신이 가까이 있기에 아름답습니다 내맘을 내속을 애태우지 않으니까요 보고싶으면 언제나 옆 눈으로도 볼수있으니까요 당신이 가까이 있기에 아름답습니다 내맘을 내속을 편안하게 하니까..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 _ 유안진 [내부링크]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 유안진 내일 몫은 기쁨 내일 몫은 환희 내일 몫은 찬란함 내일 몫은 영광 내일 몫은 눈부신 황홀이니 나는 견디리 견디어 이기리 오늘 비록 비가 내려도 내일은 해가 뜨리 저 하늘의 무지..

비스듬히 _ 정현종 [내부링크]

비스듬히 정현종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가을이 오는 길 _ 김철기 [내부링크]

가을이 오는 길 김철기 찬란한 세상 수많은 사연 안고 살아가는 오묘함에 꿈 실어 놓은 사연 저 멀리 바라보려는 희망의 언덕에 너도나도 발걸음 가볍게 건네 보이며 손끝으로 심어놓은 꽃나무 말없이 곱게 핀 향..

숲 _ 반기룡 [내부링크]

숲 반기룡 숲 속에 들어가 본 사람은 안다 나무와 나무가 서로 기대어 온갖 조건과 환경을 잘 견디고 있는 것을 햇살이 비칠 때면 지그시 감았던 두 눈 뜨며 자연과 합일되고 강풍이 몰아치면 원가지 곁가지 잔가..

10월 _ 오세영 [내부링크]

10월 오세영 무언가 잃어간다는 것은 하나씩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돌아보면 문득 나 홀로 남아 있다 그리움에 목마르던 봄날 저녁 분분히 지던 꽃잎은 얼마나 슬펐던가 욕정..

가을의 소원 _ 안도현 [내부링크]

가을의 소원  안도현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 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구월의 노래 _ 김철기 [내부링크]

구월의 노래  김철기 바람이 뭐라고 무슨 말 했기에 ˝툭툭˝ 밤알이 떨어지는 소리 땅을 흔든다 만물 들녘 금빛 물결로 출렁거리는 모습이 바다와 같아 마음 한자리 가을 햇볕 따라가니 어느새 해 질 녘 산골..

추석은 _ 김사빈 [내부링크]

추석은  김사빈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고향집 뒷마당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보름달이다. 달밤에 달구 잡기 하다 넘어져 무릎이 깨어져 울던 일곱 살이다 한참 잊고 살다 생활에 지쳐 고향 생각나면 달려가던..

웃어보기 _ 장인영 [내부링크]

웃어보기  장인영 누군가가 못 견디게 보고플 땐 별을 바라보며 그 빛이 퇴색할 만큼이나 큰 소리로 웃어보기로 합시다 가슴 속에 맺힌 슬픔 방울이 부딪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수 있게 아주 큼 소리로 웃..

황홀한 거짓말 _ 유안진 [내부링크]

황홀한 거짓말  유안진 <사랑합니다> 너무도 때묻힌 이 한마디 밖에는 다른 말이 없는 가난에 웁니다. 처음보다 더 처음인 순정과 진실을 이 거짓말에 담을 수 밖에 없다니요. 겨울 한밤 귀뚜라미 거미줄 울음으..

넌 _ 조병화 [내부링크]

넌  조병화 넌 그 자리에서 좋은 거다 그만큼 떨어져 있는 자리에서 좋은 거다 지금 이곳에서 널 생각하고 있는 거리만큼 머리 속에서 넌 그 자리에서 좋은 거다. 때론 연하게, 때론 짙게 아롱거리는 안개 밋밋..

참 좋은 사람 _ 이선형 [내부링크]

참 좋은 사람  이선형 미더움이란 변하지 않는 가슴이다 긴 겨울 참아주고 따듯한 햇살 담아 꽃을 안겨주는 그런 사람 그늘 진 마음 쪽빛하늘로 맑게 해주는 사람 비바람 길 같이 걸어 준 사람 가시 같은 새장에..

벼랑을 사랑한 소나무 _ 최옥 [내부링크]

벼랑을 사랑한 소나무 최옥 그대 벼랑이라면 나는 소나무가 될께요 그대가 끝도없이 떨어지는 시선에 현기증을 일으키면 나는 하늘 위로 푸른 가지를 뻗고 그대 무너지는 시선을 잡아드릴께요 사시사철 푸른 잎으..

나의 9월은 _ 서정윤 [내부링크]

나의 9월은 서정윤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깊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 이제..

손톱을 깎으며 _ 이해인 [내부링크]

손톱을 깎으며  이해인 언제 이만큼 자랐나? 나도 모르는 새 굳어버린 나의 자의식 무심한 세월이 얹힌 마른 껍질을 스스로 깎아낸다 조심스럽게 언제 또 이만큼 자랐나? 나도 모르는 새 새로 돋는 나의 자의식..

비망록 _ 문정희 [내부링크]

비망록  문정희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

거울 _ 이상 [내부링크]

거울  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마음을 비우는 시 _ 이해인 [내부링크]

마음을 비우는 시  이해인 차창 밖으로 산과 하늘이 언덕과 길들이 지나가듯이 우리의 삶도 지나가는 것임을 길다란 기차는 연기를 뿜어대며 길게 말하지요 행복과 사랑 근심과 걱정 미움과 분노 다 지나가는 것..

옹이 - 류시화 [내부링크]

옹이  류시화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이것도 꽃이었으니 비록 빨리 피었다 졌을지라도 상처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눈부시게 꽃물로 밀어올렸으니 비록 눈물로 졌을지라도 죽지 않을 것이면 살지도 않았..

바람속으로 _ 유하 [내부링크]

바람속으로 유하 바람은 허공일 뿐인데 왜 지나온 시간 쪽으로 내 발길은 휘몰아쳐 가는가 뒤돌아 보면, 살아낸 시간들 너무도 잠잠하다만 바람의 취기에 마음을 떠밀렸을 뿐 눈발에 흩뿌려진 별들의 깃털, 탱자..

나무책상 _ 이해인 [내부링크]

나무책상  이해인 숲의 향기 가득히 밴 나무책상을 하나 갖고 싶다 편히 엎디어 공상도 하고 나무냄새 나는 종이를 꺼내 그림도 그리고 편지도 쓰고 시의 꽃을 피우면서 선뜻 나를 내려놓아도 좋을 부담 없는 친..

그릇 _ 김시천 [내부링크]

그릇 김시천 그릇이 되고 싶다 마음 하나 넉넉히 담을 수 있는 투박한 모양의 질그릇이 되고 싶다 그리 오랜 옛날은 아니지만 새벽 별 맑게 흐르던 조선의 하늘 어머니 마음 닮은 정화수 물 한 그릇 그 물 한 그..

8월의 소망 _ 오광수 [내부링크]

8월의 소망  오광수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

마음 비우기 _ 만성 [내부링크]

마음 비우기 만성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다. 그것은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서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일상의 소용돌이에서 한 생각 돌이켜 선뜻 버리고 떠나는 일..

행복의 얼굴 _ 김현승 [내부링크]

행복의 얼굴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

눈물물고기의 사랑 _ 김현태 [내부링크]

눈물물고기의 사랑  김현태 눈물에서만 산다는 물고기 눈물 물고기 눈물이 마르면 곧장 숨을 헐떡이고 마는, 그리하여 상처 지닌 사람들의 가슴만을 찾아 헤매는 슬프고 가련한 무지개빛 비늘 이제 누구의 가슴..

8월의 시 _ 오세영 [내부링크]

8월의 시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

누구라도 문구점 _ 이해인 [내부링크]

누구라도 문구점 이해인 나는 가끔 상상 속의 문구점 주인이 될 때가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누구라도 들어와서 원하는 물품들뿐 아니라 기쁨과 희망과 사랑도 담아 가는 ´누구라도 문구점´ 이라 지으면 어떨까..

그 해 여름의 생각의 씨앗을 _ 이해인 [내부링크]

그 해 여름의 생각의 씨앗을  이해인 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하고 싶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친구라는 건 _ 이세린 [내부링크]

친구라는 건 이세린 나와 너라는 말보다 우리라는 말이 더 정겨운 것이 친구라는 거지 내가 지닌 고통의 무게보다 네가 보인 눈물 방울에 더 가슴 아픈 게 친구의 마음 친구라는 건 어느 지루한 오후 불쑥 날아든..

더위 _ 심종은 [내부링크]

더위  심종은 사방 돌아다니며 쪽문까지 열어 젖혀도 해갈되지 않는 찜통 더위라 땡볕에 주춤거리기만 해도 비오듯 쏟아져 내리는 구슬땀. 아무리 서늘한 바람 그리워 길 떠나도 인파에 떠밀리면 더위만큼이나..

매미 _ 정연복 [내부링크]

매미 정연복 불볕더위 속 어디에선가 함성처럼 들려오는 매미 소리 저것은 생명의 찬가인가 피울음의 통곡인가 겨우 한 달 남짓한 짧은 생애일 뿐인데도 나 이렇게 찬란하게 지금 살아 있다고 온몸으로 토하는 뜨..

여름 일기 _ 이해인 [내부링크]

여름 일기 이해인 여름엔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 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널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매일을 가꾸며 향기로..

청록색 _ 천상병 [내부링크]

청록색 천상병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산의 나무들은 녹색이고 하나님은 청록색을 좋아하시는가 보다. 청록색은 사람의 눈에 참으로 유익한 빛깔이다. 우리는 아껴야 하리. 이 세상은 유익한 빛깔로 채워야..

꿈을 생각하며 _ 김현승 [내부링크]

꿈을 생각하며  김현승 목적은 한꺼번에 오려면 오지만 꿈은 조금씩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한다. 목적은 산마루 위 바위와 같지만 꿈은 산마루 위의 구름과 같아 어디론가 날아가 빈 하늘이 되기도 한다. 목적..

날마다 좋은 날 _ 윤동재 [내부링크]

날마다 좋은 날 윤동재 일요일마다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산으로 올라가기 위해 길을 건너면 노인이 한 분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조그마한 공장에 나가 열심히 벌고 있지만 신세지기 싫..

빈자리가 필요하다 _ 오규원 [내부링크]

빈자리가 필요하다 오규원 빈자리도 빈자리가 드나들 빈자리가 필요하다 질서도 문화도 질서와 문화가 드나들 질서와 문화의 빈자리가 필요하다 지식도 지식이 드나들 지식의 빈자리가 필요하고 나도 내가 드나들..

나를 키우는 말 _ 이해인 [내부링크]

나를 키우는 말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어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

몽당연필 _ 이해인 [내부링크]

몽당연필 이해인 너무 작아 손에 쥘 수도 없는 연필 한 개가 누군가 쓰다 남은 이 초라한 토막이 왜 이리 정다울까 욕심 없으면 바보 되는 이 세상에 몽땅 주기만 하고 아프게 잘려 왔구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 깨..

신단심가 _ 홍승환 [내부링크]

신단심가(新丹心歌)                                          홍승환 이 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게임 속 부활모드처럼 현질로 계속 되살아난다해도 백골이..

신하여가 _ 홍승환 [내부링크]

신하여가(新何如歌)                                  홍승환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명동성당 담쟁이 넝쿨들이 살을 섞어 만든 장관처럼 우리도 맘을 섞어 백년해..

아침 _ 신혜림 [내부링크]

아침  신혜림 새벽이 하얀 모습으로 문 두드리면 햇살의 입맞춤으로 잠에서 깨어난 대지는 부산스럽기만 하다. 나들이를 꿈꾸며 이슬로 세수하는 꽃들 밤을 새운 개울물 지치지도 않는다 배부른 바람 안개를 거..

7월 _ 목필균 [내부링크]

7월 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선 반환점에 무리 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

작은 행복 _ 민경교 [내부링크]

작은 행복  민경교 행복이란 100가지를 다 누릴 수 있는 것만이 행복이 아닙니다 단 한가지라도 불행한 일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행복이랍니다 어느 누구나 불필요한 행복이 흘러 넘친다면 한가지를 필요한 사..

구부러진 길 _ 이준관 [내부링크]

구부러진 길  이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

마음이 마음에게 _ 이해인 [내부링크]

마음이 마음에게  이해인 내가 너무 커버려서 맑지 못한 것, 밝지 못한 것, 바르지 못한 것, 내 마음이 먼저 알고 나에게 충고하네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다 욕심이에요. 거룩한 소임에도 이기심을 버려야 순..

비가 와서 좋은 날 _ 지은 [내부링크]

비가 와서 좋은 날  지은 그렇게 천연스런 하늘도 펑펑 울고싶을 때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위안이 되는 일이냐 하늘 같은 존재도 울 일이 있을진대 하찮은 내가 울지 않고 늘 푸른 눈으로 청청이겠다면 교만이리..

자기 자신답게 살라 _ 법정스님 [내부링크]

자기 자신답게 살라 법정스님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은 시..

길 잃은 날의 지혜 _ 박노해 [내부링크]

길 잃은 날의 지혜 박노해 큰 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 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 갈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주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 주십시오. 오늘 비록 앞이..

비 _ 한용운 [내부링크]

비  한용운 비는 가장 큰 권위를 가지고, 가장 좋은 기회를 줍니다. 비는 해를 가리고 하늘을 가리고, 세상 사람의 눈을 가립니다. 그러나 비는 번개와 무지개를 가리지 않습니다. 나는 번개가 되어 무지개를 타..

소금 같은 이야기 몇 줌 _ 윤수천 [내부링크]

소금 같은 이야기 몇 줌  윤수천 이왕이면 소금 같은 이야기 몇 줌 가슴에 묻어 두게나 당장에는 견딜 수 없는 아픔이겠지만 지나고 나면 그것도 다 추억이 된다네 우리네 삶이란 참으로 이상한 것이 즐거웠던..

가끔은 _ 서정윤 [내부링크]

가끔은 서정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대 속에 빠져 그대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 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 둘이 되면 비로소 열림과 닫힘이 생긴다. 내가 그대..

허허 _ 김승동 [내부링크]

허허  김승동 그리운가 잊어버리게, 여름날 서쪽 하늘에 잠시 왔다 가는 무지개인 것을 그 고운 빛깔에 눈멀어 상심한 이 지천인 것을 미움 말인가 따뜻한 눈길로 안아주게 어차피 누가 가져가도 다 가져갈 사랑..

즐거운 편지 _ 황동규 [내부링크]

즐거운 편지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

가벼워지기 _ 이무원 [내부링크]

가벼워지기  이무원 채우려 하지 말기 있는 것 중 덜어내기 다 비운다는 것은 거짓말 애써 덜어내 가벼워지기 쌓을 때마다 무거워지는 높이 높이만큼 쌓이는 고통 기쁜 눈물로 덜어내기 감사기도로 줄여가기 날..

나뭇잎을 닦다 _ 정호승 [내부링크]

나뭇잎을 닦다  정호승 저 소나기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가랑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봄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기뻐하는 것을 보라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가 고이고이 잠드..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_ 최두석 [내부링크]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최두석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무슨 꽃인들 어떠리 그 꼿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절로 웃음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 때 무슨 나비인들 어..

구름 _ 천상병 [내부링크]

구름  천상병 저건 하늘의 빈털터리 꽃 뭇 사람의 눈길 이끌고 세월처럼 유유하다. 갈 데만 가는 영원한 나그네 이 나그네는 바람 함께 정처 없이 목적 없이 천천히 보면 볼수록 허허한 모습 통틀어 무게 없어..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_ 엘렌 코트 [내부링크]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엘렌 코트 시작하라. 다시 또다시 시작하라. 모든 것을 한 입씩 물어뜯어 보라. 또 가끔 도보 여행을 떠나라. 자신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쳐라. 거짓말도 배우고,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

한번쯤 다시 _ 김재진 [내부링크]

한번쯤 다시  김재진 한번쯤 다시살아볼 수 있다면 그때 그 용서할 수 없던 일들 용서할 수 있으리 자존심만 내세우다 돌아서고 말던 미숙한 첫사랑도 이해할 수 있으리 모란이 지고 나면 장미가 피듯 삶에는 저..

솔개는 제 부리를 깬다 _ 박노해 [내부링크]

솔개는 제 부리를 깬다 박노해 창공에 솔개 한마리 유유히 원을 그리면 온 마을 짐승들이 숨어들기 바빴지 솔개는 40년을 날아 다니다 보면 서슬 푸른 발톱과 부리에 힘이 빠지고 깃털은 두꺼워져 날기조차 힘이..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_ 김정한 [내부링크]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 책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삶 _ 법정스님 [내부링크]

삶 법정스님 삶을 마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행복의 얼굴 _ 이해인 [내부링크]

행복의 얼굴 이해인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 개의 얼..

꽃 _ 김춘수 [내부링크]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

이제 내 마음속에 _ 용혜원 [내부링크]

이제 내 마음속에  용혜원 당신은 서 계신데 나는 자꾸만 도망칩니다. 당신은 기다리고 계신데 나는 돌아서고 맙니다. 사랑이란 그리워할 때 가장 행복한 것이라서 빠져들고 나면 도리어 헤어짐이 될까 두려워..

멈추지 말라고 _ 정공량 [내부링크]

멈추지 말라고 정공량 멈추지 말라고 흐르는 바람이 내게 말했습니다 삶에 지쳐 세상 끝에 닿았다 생각되더라도 멈추지 말라고 멈추지는 말라고 흐르는 바람이 내게 말했습니다 길은 어디까지 펼쳐 있는지 알 수..

음주·무면허·뺑소니 사고는 보험 혜택 없다?! [내부링크]

금융감독원은 21일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뺑소니 탓에 받는 보험상 불이익을 정리해 발표했다. 먼저 음주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이상 상태에서 운전한 행위다. 먼저 음주운전은 일반적으로 성인 남성(..

꽃은 사랑하니까 핍니다 _ 양전형 [내부링크]

꽃은, 사랑하니까 핍니다 양전형 꽃은 서릿발이나 칼바람 속에서도 불길 같은 땡볕 아래서도 사랑하니까 피어납니다 그대를 바라만 봐도 내 안에 웬 꽃송이들 설레며 피어 올라 어쩌면 나도 꽃이려니 생각했습니..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_ 안찬식 [내부링크]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안찬식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꿈꾸고 있을 때나, 걸을 때나 친구를 만날 때나, 만났다 헤어질 때나 진정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그래서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의 삶을 사랑할 수 있도..

마음 _ 김광섭 [내부링크]

마음  김광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리하여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위에..

돈의 주인이 되는 4가지원칙 [내부링크]

돈이 풍요로운 노후생활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수조건'이라는 점에는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정석을 알아야 바둑에서 승리하듯 돈을 버는 데도 나름의 원리가 있다고 한다. 돈을 지배해서 돈의 주인이 되는..

맞벌이 부부라면 명심해야 될 재테크 Tip! Tip! Tip! [내부링크]

요즘은 맞벌이를 안 하면 살기 어려운 세상이라고 한다. 무섭게 오르는 물가와 집값, 자녀교육비, 노후자금을 생각한다면 맞는 말이다. 맞벌이 부부는 인생이라는 긴 바다를 항해해 가는 데 있어 엔진을 두..

비닐우산 _ 정호승 [내부링크]

비닐우산  정호승 오늘도 비를 맞으며 걷는 일보다 바람에 뒤집히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끝내는 바람에 뒤집히다 못해 빗길에 버려지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비오는 날마다 나는 하늘의 작은 가슴이므로 그대 가..

재테크 기본원칙 [내부링크]

재테크 기본원칙! 소득 - 저축 = 소비 O 소득 - 소비 = 저축 X 맞벌이나 외벌이나 상관없이 매월 급여가 들어오면 공과금, 카드값, 학원비, 용돈 등 이것저것 빠져나가고 며칠이 지난 후 텅빈 잔고를 보게된다...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_ 천상병 [내부링크]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_ 생택쥐베리 [내부링크]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생텍쥐베리 어린왕자가 여우에게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 일? 밥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사람이 사람의 마음..

모든 것은 하나부터 _ 틱낫한 [내부링크]

모든 것은 하나부터 틱낫한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보낼 수 있다. 한 가지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즐거운 무게 _ 박상천 [내부링크]

즐거운 무게 박상천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내 삶에 걸리는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무중력 상태에선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무게를 갖지 못하지만 나의 몫만큼,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내가 이 땅에서 나의..

단추를 달듯 _ 이해인 [내부링크]

단추를 달듯 이해인 떨어진 단추를 제라리에 달고있는 나의 손등 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 오늘이라는 새 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 없이 새 옷을 갈아 입어도 떨어진 단..

삶은 언제나 낯설다 _ 신현봉 [내부링크]

삶은 언제나 낯설다 신현봉 하나의 생각 한마디의 말은 살아 있다 파동치며 성장을 계속한다 세상에 우연이라는 빈틈은 없고 우주의 중심에서는 홀로 서 있는 그 모든 것들이 서로 깊은 관계에 있다 하루 24시간..

선물 _ 신달자 [내부링크]

선물  신달자 피아노 소리일까 바이올린 소리일까 가깝게 맑은 악기소리 울린다 너의 선물을 생각하는 나는 감미로운 악기인가 봐 거리로 나갔다. 시장 백화점 선물을 고르기 위해 다리가 휘청거리도록 종일 기..

불완전 _ 김현승 [내부링크]

불완전 김현승 더욱 분명히 듣기 위하여 우리는 눈을 감아야 하고, 더욱 또렷이 보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숨을 죽인다. 밤을 위하여 낮은 저 바다에서 설탕과 같이 밀물에 녹고, 아침을 맞기 위하여 밤은 그 아..

아름다운 사람 _ 조재도 [내부링크]

아름다운 사람  조재도 공기 같은 사람이 있다. 편안히 숨 쉴 때 알지 못하다가 숨 막혀 질식할 때 절실한 사람이 있다. 나무그늘 같은 사람이 있다. 그 그늘 아래 쉬고 있을 땐 모르다가 그가 떠난 후 그늘의..

들꽃 _ 구광렬 [내부링크]

들꽃 구광렬 주인 없어 좋아라 바람을 만나면 바람의 꽃이 되고 비를 만나면 비의 꽃이 되어라 이름 없어 좋아라 송이송이 피지 않고 무더기로 피어나 넓은 들녘에 지천으로 꽂히니 우리들 이름은 마냥 들꽃이로..

봄비 오던 날 _ 최옥 [내부링크]

봄비 오던 날  최옥 혼잣말을 합니다 그대가 나를 조금만 자유롭게 하기를 그렇게 하기를 가두었던 말(言)들을 빗물속에 흘려 보냅니다 구름처럼 먼 데 둘 수밖에 없는 사랑 수평선처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

24절기중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 [내부링크]

곡우(穀雨) 24절기 중 하나이자 6번째 절기에 속하며 봄철에 존재하는 마지막 절기이다. 매년 4월 20일을 기준으로 하며 청명(淸明) 다음으로 15일 이후에 나오게 된다. 이 시기에는 봄비가 내려서 백곡(온갖 곡..

별빛으로 적는 편지 _ 정공량 [내부링크]

별빛으로 적는 편지 정공량 저 깊고 어두운 밤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어쩌면 푸르게 지고 온 내 삶의 발자국소리 푸른 별빛으로 소리 없이 적고 있습니다 누가 읽어주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누군가는 알겠지 모..

4월의 시 _ 김철기 [내부링크]

4월의 시  김철기 산에는 땅의 입김 새벽이슬 먹고 새잎 실바람 타는 종달새에 내 눈 머문다 산비탈 오르는 발걸음 걸음마다 흐르는 땀방울은 여름인 듯하고 화들짝 놀란 진달래꽃 곱디곱게 생생한데 노송의 솔..

그리움은 시들지 않는다 _ 이현정 [내부링크]

그리움은 시들지 않는다 이현정 단조로운 삶에 다복솔 같은 그리움이 있어 푸르른 마음에 그리움을 쫓아 내 안에 푸른 바람 살고있다 바람은 나를 부풀게하고 부드럽게 한다 그리움도 그와 같아서 불어나는 푸르..

어느날 문득, 꽃은 피어나고 _ 채상근 [내부링크]

어느날 문득, 꽃은 피어나고 채상근 그리움은 틈새에 있습니다 그대를 기다리는 틈새로 어느 날 문득, 꽃은 피어나고 나와 꽃 사이에 틈이 있습니다 꽃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그리움의 틈새가..

큰 나무 아래서 _ 김정한 [내부링크]

큰 나무 아래서  김정한 큰 나무 아래의 그늘은 넓고도 깊다 그래서 지친 사람들이 쉬어간다 나무는 나이가 몇인지 한번도 알려준 적 없지만 사람들은 나무의 나이를 짐작한다 나무는 언제나 흐트러짐이 없다 큰..

언제나 봄빛 같이 _ 오광수 [내부링크]

언제나 봄빛 같이 오광수 봄빛이 화사한 만큼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도 늘 화사했으면 좋겠습니다. 봄빛이 푸근한 만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도 늘 푸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사랑을 시샘하여 삶이 겨울바람..

봄처럼 오는 당신 _ 정유찬 [내부링크]

봄처럼 오는 당신 정유찬 추운 날 그토록 기다리던 당신이 봄처럼 옵니다 간간이 흩날리던 눈발조차 사라지고 온화한 바람으로 투명한 아지랑이로 봄날과 함께 다가오는 당신은 그리움의 환영처럼 아득하고 손에..

마음 _ 이동진 [내부링크]

마음 이동진 가슴에 늘 파도치는 사람이고 싶다 작은 말로 사랑한다 해도 처얼썩 밀려오는 웅장한 파도 소리처럼 느끼면 좋겠다 작은 손으로 살짝 잡아도 심벌즈가 쨍하고 울리듯 뜨겁게 그 손을 잡으면 좋겠다..

물처럼 흐르라 _ 법정스님 [내부링크]

물처럼 흐르라  법정스님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살든 그 속에서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물이 흘러야 막히지 않고, 팍팍해지지 않는다. 물은 한곳에 고이면 그 생기를 잃고 부패하기..

비스듬히 _ 정현종 [내부링크]

비스듬히 정현종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_ 이외수 [내부링크]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

아침의 향기 _ 이해인 [내부링크]

아침의 향기  이해인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 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향기 속에 풀리는 나의 아..

봄, 봄이여 _ 임영준 [내부링크]

봄, 봄이여  임영준 이젠 말라붙은 껍질을 뚫고나오는 헤실거리는 떡잎 같은 추억일랑 가차 없이 묻어버리자 경춘선 열차에서 강변 어느 민박집 마당에서 봄 뿌리까지 짜내던 젊은 합창일랑 흘러가는 대로 흘려..

좋은 말이 사람을 키웁니다 _ 이해인 [내부링크]

좋은 말이 사람을 키웁니다   이해인 어떤 상황에서 누가 강한 불만을 토로하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을 우린 잘 모르잖아요.˝ 라고 조심스레 대꾸해 보고, 늘 자신을 비하하며 한탄하는 이들에겐..

행복한 결핍 _ 홍수희 [내부링크]

행복한 결핍 홍수희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 하나 내게 있으니 때로는 가슴 아린 그리움이 따습기 때문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주고 싶은 마음 다 못 주었으니 아직도 내게는 촛불..

내 인생의 신조 _로버트 풀검 [내부링크]

내 인생의 신조  로버트 풀검 나는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함을 믿는다. 신화가 역사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꿈이 현실보다 더 강력하며 희망이 항상 어려움을 극복해 준다고 믿는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_ 정호승 [내부링크]

우리가 어느별에서  정호승 우리가 어는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 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 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꿈길에서 _ 이해인 [내부링크]

꿈길에서  이해인 나는 늘 꿈에도 길을 가지 남들이 가지 않으려는 멀고도 좁은 길을 낯익은 사람 낯선 사람 꿈속에선 모두 가까운 동행인이 되지 꿈속의 길이라고 더 새롭지도 않은 나의 평범한 길을 열심히 걷..

사모 _ 조지훈 [내부링크]

사모  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 있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고 당신은 멀리로 이루어 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

꽃을 보려면 _ 정호승 [내부링크]

꽃을 보려면 정호승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그대를 만나기 전에 _ 안도현 [내부링크]

그대를 만나기 전에  안도현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빈 들판을 떠돌다 밤이면 눕는 바람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긴 날을 혼자 서서 울던 풀잎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집도..

해마다 봄이 되면 _ 조병화 [내부링크]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그대가 있음으로 _ 박성준 [내부링크]

그대가 있음으로  박성준 어떤 이름으로든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아픔과 그리움이 진할수록 그대의 이름을 생각하면서 별과 바다와 하늘의 이름으로도 그대를 꿈꾼다 사랑으로 가득찬 희망 때문에 억새풀의 강함..

그대 앞에 봄이 있다 _ 김종해 [내부링크]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_ 이정하 [내부링크]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이정하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 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 그대를 만..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삶이 되었으리라 _ 이선형 [내부링크]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삶이 되었으리라 이선형 예전이 지금처럼 깊이를 알았더라면 사람을 안다는 것이 고맙고 미움과 아픔을 이해했으리라 슬픔과 다가오는 거침도 의연하게 대처했으리라 축복과 은혜로운 모든..

지구 신발 _ 함민복 [내부링크]

지구 신발  함민복 너 지구 신발 신어 봤니? 맨발로 뻘에 한번 들어가 봐 말랑말랑한 뻘이 간질간질 발가락 사이로 스며들며 금방 발에 딱 맞는 신발 한 켤례가 된다 그게 지구 신발이야 지구 신발은 까칠까칠..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_ 구약성서 [내부링크]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구약성서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 하늘 아래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다 정해진 때가 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

봄길과 동행하다 _ 이기철 [내부링크]

봄길과 동행하다 이기철 움 돋는 풀잎 외에도 오늘 저 들판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꽃 피는 일 외에도 오늘 저 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종일 풀잎들은 초록의 생각에 빠져 있다 젊은 들길이 아..

우산이 되어 _ 이해인 [내부링크]

우산이 되어  이해인 우산도 받지 않은 쓸쓸한 사랑이 문 밖에 울고 있다 누구의 설움이 비 되어 노나 피해도 젖어 노는 무수한 빗방울 땅 위에 떨어지는 구름의 선물로 죄를 씻고 씻은 비오는 날은 젖은 사랑..

마음의 기도 _ 이해인 [내부링크]

마음의 기도 이해인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숲속의 호수처럼 고요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하늘을 담은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오늘은 조금만 더 희망을 노래하자 _ 이기철 [내부링크]

오늘은 조금만 더 희망을 노래하자     이기철 미래는 저녁 창문처럼 금새 어두워지지만 작별해 버린 어제가 모두 탕진은 아니다 모래의 시간 속으로 걸어온 구두 밑창의 진흙은 숙명을 넘어온 기록이다 내 손..

가까움 느끼기 _ 용혜원 [내부링크]

가까움 느끼기 용혜원 끝도 알 수 없고 크기도 알 수 없이 커가는 그리움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늘 마주친다고 서로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삶을 살다보면 왠지 느낌이 좋고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고..

흔들리면 피는 꽃 _ 도종환 [내부링크]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

사랑법 _ 강은교 [내부링크]

사랑법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바람에게 _ 이해인 [내부링크]

바람에게 이해인 몸이 아프고 마음이 우울한 날 너는 나의 어여쁜 위안이다. 바람이여 창문을 열면 언제라도 들어와 무더기로 쏟아내는 네 초록빛 웃음에 취해 나도 바람이 될까 근심 속에 저무는 무거운 하루일..

연필 깎는 시간 _ 김재진 [내부링크]

연필 깎는 시간 김재진 마음속에서 누군가 속삭이듯 이야기할 때 있습니다. 사각거리며 걸어가는 눈 위의 발소리처럼 내 마음속의 백지 위로 누군가 긴 편지 쓸 때 있습니다. 한 쪽 무릎 세우고 뭔가를 깎아 보고..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_ 류시화 [내부링크]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

겨울나기 _ 탁명주 [내부링크]

겨울나기  탁명주 겨울은 껍질이 두꺼운 계수나무다 어린 나무가 겨울앞에 꿋꿋할 수 있는 건 바람 맞을 잎이 없음이다 뿌리깊은 리듬으로 오는 설레임이 있음이다 매운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껍질속에 저장하였..

겨울나무를 보면 _ 강세화 [내부링크]

겨울나무를 보면  강세화 겨울나무를 보면 일생을 정직하게 살아온 한 생애를 마주한 듯 하다. 나이에 대하여 부끄럽지 않고 섭섭해하지 않는 풍모를 본다. 집착을 버리고 욕망을 버리고 간소한 마음은 얼마나..

행복론 _ 최영미 [내부링크]

행복론 최영미 사랑이 올 때는 두 팔 벌려 안고 갈 때는 노래 하나 가슴속에 묻어놓을 것 추우면 몸을 최대한 웅크릴 것 남이 닦아논 길로만 다니되 수상한 곳엔 그림자도 비추지 말며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

꽃 _ 안도현 [내부링크]

꽃 안도현 누가 나에게 꽃이 되지 않겠느냐 묻는다면 나는 선뜻 봉숭아꽃 되겠다 말하겠다. 꽃이 되려면 그러나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겠지. 꽃봉오리가 맺힐 때까지 처음에는 이파리로부터 하나씩 하나씩 세상..

새해 인사 _ 김현승 [내부링크]

새해 인사 김현승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 굴러라. 건너 뛰듯 건너 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옷 입고 아니, 헌옷이라도 빨아 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젊은 날의 초상 _ 송수권 [내부링크]

젊은 날의 초상  송수권 위로받고 싶은 사람에게서 위로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슬픔을 나누고자 아는 사람에게서 슬픔을 나누는 사람은 행복하다 더 주고 싶어도 끝내 더 줄 것이 없는 사람은 행복하다 강 하나를..

소금 _ 류시화 [내부링크]

소금 류시화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우리라는 말은 _ 홍수희 [내부링크]

우리라는 말은  홍수희 얼마나 다정한가 ´우리´라는 말 그보다 따뜻한 말 나는 알지 못하네 눈이 맑은 그대 얼굴 바라볼 때에 외로웁지 않겠네 우리 함께 한다면 너와 내가 혼자 서 있을 때엔 빙산처럼 차가웠..

하루만의 위안 _ 조병화 [내부링크]

하루만의 위안 조병화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모두 흘러가는 데 있고 흘러가는 한 줄..

카피모음_교육 대학 [내부링크]

- 커뮤니케이션 한글 : 한글땅재미땅 - 즐거운 온라인 연산학습 : 셈셈아이 - 반복의 위대한 힘! 세스영어 - 공부해 본 선배들의 강추! 누드교과서(이투스그룹) - 스무살을 변화시키는, 프로를 키우는 : 서울시립..

컬러(color) [내부링크]

붓(Brush) 붓(Brush2) 컬러(Color) 컬러(Color2) 컬러(Color3) 컬러(Color4) 컬러(Color5)

30초 안에 청중을 끌어들이는 12가지 방법 [내부링크]

성공적인 발표가 되기 위해서는 청중의 집중도를 잘 끌어들여야 합니다. 발표가 조금이라도 지루해진다면 청중의 관심은 어느덧 그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에 쏠릴 지도 모릅니다. 청중의 관심이 다른 곳에 가..

알 수 없어요 _ 한용운 [내부링크]

알 수 없어요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

하버드 도서관에 붙어 있는 명언 40가지 [내부링크]

1.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 2.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갈망하던 내일이다. 3.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4.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화장품 광고 카피 사례 [내부링크]

화장품광고 카피 모음 기다림마저도 행복하게 만든다-마스터즈 순백-라이브좀 화이트 피부의 하루가 싱싱하다-탐스핀 에버그린 자연과 과학의 조화로 탄생-쥬단학 쎄시봉 숙녀출발-드봉 에스코트 빠르고 깊숙이..

작은 행복 _ 민경교 [내부링크]

작은 행복  민경교 행복이란 100가지을 다 누릴 수 있는 것만이 행복이 아닙니다 단 한가지라도 불행한 일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행복이랍니다 어느 누구나 불필요한 행복이 흘러 넘친다면 한가지를 필요한 사..

새 _ 천상병 [내부링크]

새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입춘대길 건양다경_ 입춘첩 [내부링크]

立春大吉 입춘 음력 1월, 2018년은 양력으로 2월 4일이며, 태양의 황경이 315에 와 있을 때이다. 봄으로 접어드는 절후로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한다..

기업광고카피 모음 [내부링크]

* 기업들의 광고카피 모음 오늘은 속이 불편하구나 -쌍용 이런 분께 감사드립니다-쌍용 젊음과 저력이 만난는 곳-쌍용 만남은 소중한 것입니다-쌍용 둘째 사위는 어디 있습니까?-쌍용 너희들은 바로 걸어라- 쌍용..

키 _ 유안진 [내부링크]

키  유안진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 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는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

카피의 힘 _ 호명의 법칙 [내부링크]

호명의 법칙 나의 스승이었던 고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詩). 워낙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 시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선 전문을 보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_ 도종환 [내부링크]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도종환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

카피의 힘 _ 처음의 법칙 [내부링크]

처음의 법칙 남자는 항상 여자의 첫사랑이 되려고 한다. 여자는 남자의 최후의 사랑이 되려고 한다. 이 말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다. 이 말에 공감을 하면서 남녀가 그렇게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도 있겠..

거듭나기 _ 김석주 [내부링크]

거듭나기 김석주 어떤것들은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방금 마주친 눈빛은 오래전에 이별한 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땐...그 눈빛이... 나의 전부였습니다 추억속에서 내내 머뭇거리다 이제야 잊을만 했..

보장자산?? 보험에서 말하는 보장자산은 사망보험금! [내부링크]

예전 개그맨 신동엽씨가 TV에서 "보장자산이 뭐예요?",  "갖고 계신 보장자산이 얼마에요?"라며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보험광고에 나온 적이 있다. 여기에서 보장자산은 말 그대로 내가 없으면 남아있는 가족에..

아침의 향기 _ 이해인 [내부링크]

아침의 향기 이해인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 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향기 속에 풀리는 나의 아침..

카피의 힘 _ 일등의 법칙 [내부링크]

일등의 법칙 ‘일등’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는 걸 알고 인터넷에서 가사를 검색해 보았다. 이현석이라는 가수가 부른 것인데 가사가 도전적이라고나 할까? 섬뜩하다고나 할까? 눈에 보이지 않는 다해도/ 이..

카피의 힘 _ 경쟁의 법칙 [내부링크]

경쟁의 법칙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경쟁이었다. 수많은 정자 중에서 하나가 선택되어 내가 된 것이다. 여자의 난자는 한 번에 하나만 나오는데 남자의 정자는 한 번 사정시마다 수 억 개가 나온다. 우리가 정자..

살아 있는 것은 늘 새롭다 _ 법정스님 [내부링크]

살아 있는 것은 늘 새롭다 법정스님 물에는 고정된 모습이 없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근 모습을 하고 모난 그릇에 담기면 모난 모습을 한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곳에서는 증기로 되고 차가운 곳에서는 얼음이..

초딩도 이해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 까발리기 [내부링크]

초초저금리시대. 한 때 재테크 최고의 상품으로 열풍이 불었던 적립식펀드! 적립식펀드는 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많은 금융상품중에 2년에서 7년 이내에 쓸 목돈을 마련하는데는 최고의 상품중 하나이다. 물..

카피의 힘 _ 이기심의 법칙 [내부링크]

이기심의 법칙 이기심(利己心)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을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 이기심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게 심하면 문제가 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구나 사회라는 집단의 하나의 구성원..

아직 가지 않은 길 _ 고은 [내부링크]

아직 가지 않은 길  고은 이제 다 왔다고 말하지 말자 천리 만리였건만 그 동안 걸어온 길보다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행여 날 저물어 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그 동안..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최고의 플랫폼, 애드픽!! [내부링크]

야후에서 근무하던 개발자와 기획자가 '팟게이트'라는 앱 소개 플랫폼을 만들어 벤처를 창업했답니다. 이후 2014년 초 앱 개발자들을 위한 진성유저(실제 사용하는 유저) 확보가 용이한 마케팅 플랫폼인 '애드픽'..

카피의 법칙 _ 결과의 법칙 [내부링크]

결과의 법칙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물론 과정도 있다. 원인을 중시하는 사람도 있고 과정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경우에 따라 상황에 따라..

기다림의 나무 _ 이정하 [내부링크]

기다림의 나무  이정하 내가 한 그루 나무였을 때 나를 흔들고 지나가는 그대는 바람이었네. 세월은 덧없이 흘러 그대 얼굴이 잊혀 갈 때즘 그대 떠나간 자리에 나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 그대를 기다리리. 눈이..

카피의 힘 _ 마지막의 법칙 [내부링크]

마지막의 법칙 음악이 흐르는 댄스홀. 젊은 남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춤을 춘다. 음악이 바뀌자 파트너를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 아까부터 한 아가씨에게 정신을 빼앗겨 버린 젊은 청년은 그 아가씨가 다른 남자..

다시 겨울 아침에 _ 이해인 [내부링크]

다시 겨울 아침에  이해인 다시 겨울 아침에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카피의 힘 _ 중의의 법칙 [내부링크]

중의의 법칙 Do Dream 어느 대학교가 홍보물에 사용한 이 문장은 무슨 의미일까? 영어로는 꿈을 꾸라는 의미지만 소리 내어 읽으면 두드림이란 우리말이 된다. 이 말은 중의법으로서 쉽고 재미있는 표현이라 ..

즐거운 무게 _ 박상천 [내부링크]

즐거운 무게  박상천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내 삶에 걸리는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무중력 상태에선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무게를 갖지 못하지만 나의 몫만큼,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내가 이 땅에서 나의..

사람 _ 신혜경 [내부링크]

사람  신혜경 한문수업 시간 정년퇴임 앞둔 선생님께 제일 먼저 배운 한자는 옥편의 첫 글자 한 일(一)도 아니고 천자문의 하늘 천(天)도, 그 나이에 제일 큰 관심사였던 사랑 애(愛)는 더더욱 아니고 지게와 지..

카피의 힘 _ 숫자의 법칙 [내부링크]

숫자의 법칙 독일의 황제였던 카를4세는 자기 이름에 4자가 있어 철저하게 4로만 살았다고 한다. 그는 하루에 4종류의 술이 있는 4코스의 식사를 네 번 했으며 4개의 탁자에 4개의 샹들리에를 달았다. 왕..

카피의 힘 _ 위협의 법칙 [내부링크]

위협의 법칙 얼마 전 텔레비전 고발 프로그램에서 우리가 먹는 고추장에 쇳가루가 들어 있다는 걸 봤다. 그 프로를 보고 나는 냉장고를 열어 고추장을 들여다보았다. 국내산은 그나마 덜한데 중국산 고춧가루에..

너를 기다리는 동안 _ 황지우 [내부링크]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카피의 힘 _ 색깔의 법칙 [내부링크]

색깔의 법칙 색[色]이란 말에서 칼라의 의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성적(性的)인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색깔의 법칙에서는 물론 칼라의 이미지만 의미한다. 원래 색이란 단어는 빛을..

좋겠다 _ 백창우 [내부링크]

좋겠다  백창우 끝까지 다 부를 수 있는 노래 몇 개쯤 있었으면 좋겠다 매일 시 한 편씩 들려주는 여자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에 서너 시간밖에 안 가는 예쁜 시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몹시 힘들 때..

추상201801(abstract) [내부링크]

<추상1> <추상2> <추상3> <추상4> <추상5> <추상6> <추상7> <추상8> <추상9>

카피의 힘 _ 비유의 법칙 [내부링크]

비유의 법칙 비유의 법칙은 새삼스럽지 않다. 이미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많이 활용하고 있는 법칙이기 때문이다. 다만 비유법을 좀 더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기에 넣은 것이다. 알다시피 비..

낯선 곳 _ 고은 [내부링크]

낯선 곳 고은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아기가 만들어낸 말의 새로움으로 할머니를 알루빠..

돈의 주인이 되는 4가지 법칙 [내부링크]

돈이 풍요로운 노후생활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수조건'이라는 점에는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정석을 알아야 바둑에서 승리하듯 돈을 버는 데도 나름의 원리가 있다고 한다. 돈을 지배해서 돈의 주인이 되는..

고통 총량 불변의 법칙 [내부링크]

고통 총량 불변의 법칙 사람은 태어나면서 평생 감내해야 할 고통을 일정하게 갖고 태어난다고 한다. 당신은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느낀 고통이 얼마나 되나? 여기서 고통이란 신체적, 물리적으로 느끼는 고통도..

시간 _ 조병화 [내부링크]

시간  조병화 시간도 머물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안은 묵묵히 흐르는 유구한 시간도 발을 멈추고 사랑, 그 옆에서 기다려주곤 합니다. 덧없는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허무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무정한..

카피의 힘 _ 속도의 법칙 [내부링크]

속도의 법칙 속도의 법칙은 한 마디로 해서 빨리 처리된다는 것과 시간절약의 가치를 한 줄의 문장에 넣어서 표현하라는 것이다. 속도라고 하면 우리는 상식적으로 킬로미터로 표현되는 것을 기본적으로 생각한다..

그 사람의 손을 보면 _ 천양희 [내부링크]

그 사람의 손을 보면 천양희 구두 닦는 사람의 손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구두 끝을 보면 검은 것에서도 빛이 난다 흰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다 창문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창문 끝을 보..

Creative [내부링크]

<피규어> <기린발> <술취한 개구리> <스마트폰 속으로> <술취한 핑크팬더> <스톰트루퍼>

카피의 힘 _ 시간의 법칙 [내부링크]

시간의 법칙 베이컨은 시간은 최대의 개혁자라고 주장했지만 사실 시간은 모든 것을 삼키고 만다고 한다. 우리의 삶도, 아름다운 여인도, 우뚝 선 빌딩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프던 아기도... 아무도 시간을 이길..

텅 비우고 무심히 지켜보는 시간 _ 법정스님 [내부링크]

텅 비우고 무심히 지켜보는 시간  법정스님 저마다 자기의 일상생활이 있다. 자기의 세계가 있다. 그 일상의 삶으로부터 거듭 거듭 떨쳐버리는 출가의 정신이 필요하다. 머리를 깎고 산이나 절로 가라는 것이 아..

풍경(Landscape) [내부링크]

<풍경1> <풍경2> <풍경3> <풍경4> <풍경5> <풍경6> <풍경7> <풍경8>

카피의 힘 _ 기간의 법칙 [내부링크]

기간의 법칙 앞에서 속도의 법칙과 시간의 법칙에 대해 알아보았다. 속도와 시간 못지않게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기간이다. 인생이란 시간은 무한하지 않고, 일 년 혹은 한 달, 일주일, 하루 같은 시간도..

풀꽃 _ 나태주 [내부링크]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2018년 1월 10일 수요일입니다.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큰 일을 해냅니다. 추운 날씨 건강 챙기시고 즐거운 하루 되..

카피의 힘 _ 계절의 법칙 [내부링크]

계절의 법칙 ‘봄은 처녀, 여름은 어머니, 가을은 미망인, 겨울은 계모다.’ 이는 폴란드의 속담이다. 계절을 여자로 비유한 것이 재미있다. 하기야 어떤 상황이나 사물을 여자로 비유하여 표현한 것은 세상에..

다시 _ 박노해 [내부링크]

다시 박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 2018년 1월 9..

카피의 힘 _ 요일의 법칙 [내부링크]

요일의 법칙 기독교에서는 일요일을 주일이라고 한다. 주님의 날이라는 뜻이다. 하느님이 엿샛날까지 일을 하고 이렛날에 쉬었으니 이 날을 거룩한 날로 정하고 복을 주었다고 구약성서에서 말하고 있다. 여하..

그 사람을 가졌는가 _ 함석헌 [내부링크]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 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마음이야´ 하고 믿어주는 그 사람을 그대는..

책(BOOK)_노트(NOTEBOOK) [내부링크]

<책> <노트> <책2> <노트2>

카피의 힘 _ 역사의 법칙 [내부링크]

역사의 법칙 우리가 흔히 쓰는 온고지신이란 말이 있다. 옛 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새것을 안다는 뜻이다. 이 말은 논어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 중 ‘溫故而知新可以爲師矣(옛 것을 알고 새 것을..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_ 정호승 [내부링크]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

카피의 힘 _ 줄임의 법칙 [내부링크]

줄임의 법칙 바쁜 세상은 뭐든지 줄이도록 만든다. 시간도 줄이고 공간도 줄이고 말도 줄인다. 일본은 이어령교수가 쓴 책 ‘축소지향의 일본인’에서처럼 축소지향의 나라다. 나는 일본을 가면 주로 비즈니스호..

마케팅(Marketing) [내부링크]

마케팅 관련 무료 이미지 <소셜미디어> <다이어그램> <아이디어> <마케팅_전략>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_ 도종환 [내부링크]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들판일수록 좋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한 장일수록 좋다. 누군가가 와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단 한 가지 빛깔의 여백으로 가득 찬 마음,..

카피의 힘 _ 의성어의 법칙 [내부링크]

의성어의 법칙 의성어는 소리를 흉내 내는 말이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한 줄로 문장을 쓸 때 의성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통통 튀는 문장을 만들 수 있다. 다음 문장을 비교해 보라. 1. 그는 큰 소..

하 _ 홍승환 [내부링크]

하                          홍승환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만 보고 있다 하늘에 풀어놓은 푸른색은 희끗희끗 구름 장식을 달고 있다 하얀 자욱을 남기며 떠오르는 비행기의 모습처럼 하..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_ 이해인 [내부링크]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카피의 힘 _ 의태어의 법칙 [내부링크]

의태어의 법칙 "빠끔/두리번두리번/스윽(모습을 드러낸다)/ 짠!(남자 손에 들린 꽃다발)/배시시/우와~(꽃다발 선사연습1)/ 갸우뚱(썩 마음에 들지 않는 듯)/설레설레(고개를 젓는다)/ 와우~(꽃다발 선사연습2)/설..

파 _ 홍승환 [내부링크]

파                                홍승환 파란 하늘을 하루에 한 번씩만 바라보세요. 파격적인 그림들이 하늘에 수놓여 있을테니까요 파국을 맞기 전 당신의 마음을 평온으로 바..

행복 _ 유치환 [내부링크]

행복  유치환 사랑 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이 와선 제각기 한 가지씩..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내부링크]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도전과 응전의 법칙 토끼와 사슴의 병: 한 부자가 있었다. 부자는 아름다운 섬을 사들여서 나무와 꽃을 심어 푸른 초원을 조성했다. 그리고 토끼와 사슴을 자연상태에 풀어 놓았..

타 _ 홍승환 [내부링크]

타                      홍승환 타고난 인연은 어쩔 수 없나보다 타인에게 숨기려해도 언젠가는 들어나게 마련이다 타이어 자국이 눈위에 찍힌 것처럼 선명하게 들어나는 법이다 타는 목마..

새해에는 _ 임영준 [내부링크]

새해에는  임영준 새해엔 모두 부자되게 하소서 돈벼락을 맞아 입원한 사람들을 문안하느라 정신없게 하여주소서 새해에는 다들 정치인이 되게 하소서 특정인 몇몇이 다 해먹는 삼류국이 아닌 일등나라 사람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49가지 마케팅의 법칙 [내부링크]

시장을 움직이는 49가지 마케팅의 법칙 1장 무의식을 이용한 마케팅의 법칙 잠재의식을 자극하라 - 서브리미널 효과 직장생활 3년차 서정훈 씨. 오늘도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서정훈 씨의 얼굴 표정은 폭발..

카피의 힘 _ 기호의 법칙 [내부링크]

기호의 법칙 꿈⋆은 이루어진다. 2002년 월드컵 때 관중석에 선보인 대형 현수막의 글이다. 여기에서 별 모양은 꿈을 나타내는 하나의 기호다. 월드컵 우승을 한 국가의 선수 유니폼에 우승횟수만큼 별을 달 수..

반쯤 깨진 연탄 _ 안도현 [내부링크]

반쯤 깨진 연탄 안도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닿는 데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카피의 힘 _ 애칭의 법칙 [내부링크]

애칭의 법칙 별명과 애칭은 약간 다르다. 별명은 자신의 이름 이외에 또 하나의 이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나쁜 의미를 가진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애칭은 사랑스러운 호..

카 _ 홍승환 [내부링크]

카                   홍승환 카라멜 향기가 듬뿍 담긴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다 카스테라와 함께 하면 더욱 행복하리라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카리브해에서나 봄직한 옷..

좋은 말이 사람을 키웁니다 _ 이해인 [내부링크]

좋은 말이 사람을 키웁니다 이해인 어떤 상황에서 누가 강한 불만을 토로하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을 우린 잘 모르잖아요˝ 라고 조심스레 대꾸해 보고, 늘 자신을 비하하며 한탄하는 이들에겐 ˝걱정..

차 _ 홍승환 [내부링크]

차                         홍승환 차분한 마음으로 심호흡을 한 후 차 한 잔을 마시며 하늘을 바라본다 차디찬 철제 책상위에 놓인 사진 한장 차라리 눈을 감고 꿈속에 빠져들고 싶다..

나의 하늘은 _ 이해인 [내부링크]

나의 하늘은  이해인 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

희망은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 _ 디킨스 [내부링크]

희망은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  디킨스 희망은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 영혼 속에 머물면서 언어없는 가락을 노래하며 결코 중지하는 일이 없다. 거센 바람 속에서 더욱 아름답게 들린다. 이 작은 새는 괴롭힌 일..

카피의 힘 _ 패러디의 법칙 [내부링크]

패러디의 법칙 예전 비디오 가게에서 대여해 주던 야릇한 영화제목을 보라. 정말 기발한 제목이 많다. ‘왕의 국물’, ‘박하사랑’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요즘은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 포스터가 인터넷에..

자 _ 홍승환 [내부링크]

자                    홍승환 자신의 미래를 본 적이 있나요? 자고나면 없어지는 꿈속처럼 까만 기억들 자유로운 날개짓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공간 자극적인 눈빛 하나로도 모든 걸 읽을 수..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_ 정채봉 [내부링크]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정채봉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거기가면 안된다고 타이르는데도 어느새 거기에 가 있곤 한다. 이제 내 마음은 완전히 너한테 가 있다. 네가 머무르는 곳 마다에 내..

못잊어 _ 김소월 [내부링크]

못잊어  김소월 못잊어 생각이 나겟지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편 이르겠지요..

아 _ 홍승환 [내부링크]

아                    홍승환 아주 먼 옛날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습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울창한 숲속에 아기 사슴들과 함께 뛰어놀고 있었죠 아직은 해가 높이 떠 있어 숲속은 공주의 놀이..

큰 나무 아래서 _ 김정한 [내부링크]

큰 나무 아래서 김정한 큰 나무 아래의 그늘은 넓고도 깊다 그래서 지친 사람들이 쉬어간다 나무는 나이가 몇인지 한번도 알려준 적 없지만 사람들은 나무의 나이를 짐작한다 나무는 언제나 흐트러짐이 없다 큰..

사 - 홍승환 [내부링크]

사                    홍승환 사람사는 세상이 다 그렇지 뭐 사이좋게 살아가는 사람들고 있고 사생결단을 내려고 아웅다웅하는 사람들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알콩달콩 살아가는 사람들도..

대설주의보 _ 임영준 [내부링크]

대설주의보  임영준 막힌 가슴 실마리도 없는 거친 땅 가뜩이나 거북한 일상을 철부지들이 좌지우지하는데 족히 몇 날쯤 덮어두는 눈 천지는 어떨까 민심도 천심도 잠시 순백이 되는 은근히 고대하는 대설주의보..

카피의 힘 _ 충고의 법칙 [내부링크]

충고의 법칙 격려 또는 충고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효과적인 문장의 법칙이 된다. 우리는 누구나 여러 가지 문제와 고민을 안고 있으며 누군가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조언을 해주길 바란다. 그러므로 충..

바 _ 홍승환 [내부링크]

바                        홍승환 바람이 불어오는 아침공기는 나의 정신을 맑게한다 바다내음을 머금고 불어오는 바람이면 더욱 좋다 바지락 듬뿍 넣은 칼국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바..

희망이란 이름의 해독제 _ 송시현 [내부링크]

희망이란 이름의 해독제 송시현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 희망을 감추어두고 살아갑니다 힘겨운 일이 있을 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도록 하십시오 감추어진 희망이 몸을 일으키고 있을 것입니다 절망에 중독된 우리..

알게 될 때쯤 _ 이정하 [내부링크]

알게 될 때쯤 이정하 사랑은 추상형이어서 내 가지고 있는 물감으로는 그릴 수가 없었네. 수년이 지나 사랑에 대해 희미하게 눈뜰 때 그때서야 알 수 있었네. 사랑은, 물감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으..

솔개는 제 부리를 깬다 - 박노해 [내부링크]

솔개는 제 부리를 깬다 박노해 창공에 솔개 한마리 유유히 원을 그리면 온 마을 짐승들이 숨어들기 바빴지 솔개는 40년을 날아 다니다 보면 서슬푸른 발톱과 부리에 힘이 빠지고 깃털은 두꺼워져 날기조차 힘이..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_ 류시화 [내부링크]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

가끔은 _ 서정윤 [내부링크]

가끔은  서정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대 속에 빠져 그대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 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 둘이 되면 비로소 열림과 닫힘이 생긴다. 내가 그..

카피의 힘 _ 명령의 법칙 [내부링크]

명령의 법칙 사람들은 남의 명령을 싫어한다. 명령은 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무엇을 하게 하는 것을 말하므로 싫어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군대에서는 명령에 의해 유지되므로 군대에서의 명령은..

마 _ 홍승환 [내부링크]

마                        홍승환 마음이 고운 사람 마술같은 사랑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마주친 두 눈 속으로 끝없이 빠져들어가 버립니다 마치 천사같은 모습으로 마치 만화같은 표정..

홀로서기 _ 서정윤 [내부링크]

홀로서기 서정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메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라 _ 홍승환 [내부링크]

라 홍승환 라일락꽃이 피는 계절이 언제인지 아세요? 4월 봄날이 한참일 때랍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라라라 콧노래를 불러도 좋은 그림입니다. 라라를 잊지 못해 잠을 청하지 못하는 소년은 라..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_ 김정한 [내부링크]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 책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별 _ 류시화 [내부링크]

별  류시화 별은 어디서 반짝임을 얻는 걸까 별은 어떻게 진흙을 목숨으로 바꾸는 걸까 별은 왜 존재하는 걸까 과학자가 말했다, 그것은 원자들의 핵융합 때문이라고 목사가 말했다,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하나..

향수 _ 정지용 [내부링크]

향수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_ 이해인 [내부링크]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이해인 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그 향기가 스며들어 옆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모두 이 향기에 취하는 특권을 누려야 하리라..

카피의 힘 _ 설문의 법칙 [내부링크]

설문의 법칙 같은 말이라도 질문을 던지면 사람들은 관심을 갖는다. 같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질문을 던지는 문장이면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생각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 문장에 관심을..

다 _ 홍승환 [내부링크]

다                    홍승환 다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다 함께 하고픈 사람이 있다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알려주고 싶지 않을 정도로 다시는 놓치고 싶지..

나 _ 홍승환 [내부링크]

나                           홍승환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라는 존재가 하루하루 새로운 시간들을 만들어 낸다 나라는 존재는 문득문득 낯익은 시간들을 경험한다 나른한..

카피의 힘 _ 역설의 법칙 [내부링크]

역설의 법칙 놀부부대찌개. 처음 들었을 때 의아한 느낌을 주는 것은 구두쇠이고 동생 흥부에게 모질게 한 놀부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그러나 이 브랜드는 오히려 큰 효과를 보았다. 기존의 부대찌개를 젊은이..

우리가 어느 별에서 _ 정호승 [내부링크]

우리가 어느별에서  정호승 우리가 어는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 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 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가 _ 홍승환 [내부링크]

가                              홍승환 가라고 말하면 가버리는 사람이 있다 가라고 말해도 가지않는 사람이 있다 가라고 말하는 건 가지 말라고 말하지 못해 하는 말이다 가라고..

카피의 힘 _ 반복의 법칙 [내부링크]

반복의 법칙 말과 글은 일단 반복을 하면 리듬이 생긴다. 반복의 법칙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바로 이 리듬이다. 리듬이 있으면 듣는 사람에게 경쾌한 느낌을 주고 기억하기 쉽게 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반..

수취인불명 _김종제 [내부링크]

수취인불명                               김종제 값 비싼 우표를 붙여 끊임없이 편지를 보내지만 받아주는 곳이 전혀 없어 붉은 낙인 찍혀 되돌아온 살갗이 문패 아래 수북하게..

카피의 힘 _ 동사의 법칙 [내부링크]

동사의 법칙 인간형을 분류한 사례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하게 알려진 것은 햄릿형과 돈키호테형으로 나누는 것이다. 햄릿형은 사색이 지나치거나 세상을 회의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아 결단력이나..

4차 산업혁명 _ 어떤 미래가 올 것인가? [내부링크]

제 4차 산업혁명 제4차 산업혁명(제4차 産業革命)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낸 혁명 시대를 말한다. 18세기 초기 산업혁명 이후 네 번째로 맞이한 중요한 산업 시대이다. 이 혁명의 핵심은 인공..

애너밸리 _ 애드가 알렌 포우 [내부링크]

애너벨 리 애드가 알렌 포우 아주 먼 옛날의 일입니다. 바닷가 어느 왕국에 애너벨 리라는 이름을 가진 한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날 사랑하고 나의 사랑을 받는 일만을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바닷가..

카피의 힘 _ 드라마의 법칙 [내부링크]

드라마의 법칙 우리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특히 남자보다 여자들은 드라마에 더 몰두하는 편이다. 요즘은 미국의 드라마가 인기가 좋아서 남성들 취향의 드라마가 많아진 탓에 남자들도 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한..

소금 _ 류시화 [내부링크]

소금  류시화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

흔들리며 피는 꽃 _ 도종환 [내부링크]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신황조가(新黃鳥歌) _ 슬픈 사랑의 노래 [내부링크]

신황조가(新黃鳥歌)                     홍승환 펄펄나는 꾀고리는 암수서로 정다운데 외로운 이내몸은 뉘와함께 돌아갈꼬 천생연분 그림커플 알콩달콩 오손도손 높아지는 눈높이에 길어지는..

카피의 힘 _ 외국어의 법칙 [내부링크]

외국어의 법칙 외국의 냉장고가 막 밀려들어오자 삼성냉장고는 이름을 바꾸었다. 지펠. 철자법은 Zippel. 마치 독일산 냉장고 같은 어감을 주는 새로운 브랜드였다. 엘지도 디오스라는 이름의 냉장고를 선보..

카피의 힘 _ 글자체의 법칙 [내부링크]

글자체의 법칙 ‘아이디어는 글자의 크기만큼 커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카피를 써주거나 브랜드를 제시할 때 가능한 크게 써 보여준다. 한 장의 종이에는 하나의 카피만 써서 보여주는 것을 철칙으로..

신정석가(新鄭石歌) _ 불멸의 사랑 [내부링크]

신정석가(新鄭石歌)                         홍승환 장미 한 송이를 책상에 심어 그 꽃이 만발하게 될 때까지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밤하늘에 별들이 이별이란 글자를 만들기 전에..

블링크 _ 첫 2초의 힘 [내부링크]

Prologue - 세상을 움직이는 2초의 힘 1983년 9월, 장-프랑코 베치나(Gian-franco Becchina)라는 미술상이 캘리포니아의 폴케티박물관을 찾아왔다. 기원전 6세기의 대리석상을 하나 소장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블록체인, 미래를 바꿀 기술인가? [내부링크]

블록체인(block chain, blockchain)은 공공 거래 장부이며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 분산 데이터베이스의 한 형태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이터 기록 리스트로서 분산 노..

행복 _ 유치환 [내부링크]

행복                                 유치환 사랑 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

스타트업을 위한 홍보 팁팁팁 [내부링크]

이제 막 회사를 시작하는 스타트업이 언론의 관심을 받기는 어렵다. 연륜이 짧고 기자 인맥과 예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제 창업한 스타트업(Startup)은 직원 숫자도 얼마 안되기 때문에 홍보 담당자도 없다...

30초 안에 청중을 끌어들이는 2가지 방법 [내부링크]

성공적인 발표가 되기 위해서는 청중의 집중도를 잘 끌어들여야 합니다. 발표가 조금이라도 지루해진다면 청중의 관심은 어느듯 그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에 쏠릴 지도 모릅니다. 청중의 관심이 다른 곳에 가..

겨울사랑 _ 임영준 [내부링크]

겨울사랑 임영준 다시 그대를 만날 수 있다면 하얀 눈이 되고 싶습니다 뽀드득 밟히기도 하고 소담스레 뭉쳐지는 정겹기만 한 기쁨이고 싶습니다 영영 그대를 만날 수 없다면 그리움을 꽁꽁 품을 수 있는 만년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