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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갈까요 중소기업을 갈까요? [내부링크]

나의 첫번째 직장은 대기업이였다. 나는 씨티은행 계약직 사원으로 3년을 근무하고 불가리 코리아에 입사했다. 나의 서류 심사를 한 불가리 과장님에 따르면 고만고만한 서류 심사에서 나를 서류 전형에 합격시킨 건 순전히 씨티은행 때문이라고 했다. 큰 조직에서 일했던 사람이 뭘 배워도 더 잘 많이 배웠을 꺼라는 것이다. 취업에도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둘 다 가질 수 없다면 목표 회사를 명확히 세워야 한다. 영어는 잘 하는데 다른 스펙이 좀 떨어진다면 외국계 회사 중에서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쪽으로 열심히 파고 들고, 대기업에 너무 다니고 싶은데 스펙이 안된다면 신입사원때 회사 네임 밸류를 포기하고 오로지 직종만 보고 경력을 쌓아서 나중에 대기업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이 모든 걸 지금부터..

이직은 힘들어 [내부링크]

이직의 스트레스는 이혼의 그것에 버금간다고 한다. 현재 직장이 지긋지긋 너무 싫더라도 막상 이직의 기회가 오면 멈칫하기 마련이다. 과연 옮기는 것이 맞는가. 한번 어떤 업종에 들어서게 되면 career path 를 바꾸기가 쉽진 않다. 지금까지 쌓은 나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들어가야 하며, 또 새로운 업종에서 나를 흔쾌히 받아주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은행 3년의 경력을 포기하고 명품 패션업계로 옮기면서 커리어 초반이 또래보다 늦기는 하였지만 그나마 빨리 나의 갈 길을 찾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이직이 고민될 때는 조언을 구하라. 나의 경험상 이직을 할 때 항상 그 당시 멘토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었다. 현직장일 수도 있고 과거 직장 상사일 수도 있고 아는 지인일 수도 있다..

패션 엠디는 3D 직종이다 [내부링크]

말 그대로 패션 엠디는 3D 직종이다. 엠디는 영어로는 Merchandiser 의 약자이고 한글로는 "뭐든지 다한다" 의 약자이다. 나는 엠디 20년 차이고 지금은 패션쪽 컨설팅을 하고 있다. 엠디는 크게 내수 엠디와 수입 엠디로 나눌 수 있다. (더 세분화할 수 있지만 일단 크게) 내수 엠디는 디자이너와 함께 실제 생산을 하는 브랜드의 기획 엠디이고 수입 엠디는 해외 브랜드를 수입할 때 바잉을 하는 바잉 엠디이다. 나는 수입 브랜드의 바잉 엠디였다. 수입만 할 줄 아는 반쪽 엠디일 수 있지만 생산을 하는 기획 엠디는 반응 생산이라고 해서 팔리는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룸이 있지만 수입 엠디는 6개월 전에 바잉이 끝나기 때문에 바잉이 끝난 상품들에 대해서는 꼼짝없이 다 책임을 져야 ..

와칸다 포에버와 블랙 아담 [내부링크]

OTT의 시대인 만큼 웬만한 영화는 집에서 보고 있지만 그럼에도 극장에서 보는 맛을 느끼고 싶어서 10월에 그 누구도 모르게 블랙 아담을 보고 11월에 와칸다 포에버를 보았다. 먼저 나는 마블의 광팬이 아니다. 당연히 DC 도 그닥 팬이 아니겠지. 그럼에도 깨고 부수고 날으는 영화는 극장에서 보고 싶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보러 간 블랙 아담은 사실 기대치를 낮추고 킬링타임용 영화로 보면 나쁘지 않았다. 화려한 CG 액션을 기대하고 간 관객들에게 그 부분만큼은 몹시 충실했고 드웨인 존슨이 아니였으면 이 영화는 나오지 못했을 꺼라는 생각이 들 만큼 주연 배우의 카리스마는 압도적이였다. 스토리의 허술함은 평가하지 말자. DC 한테 그런 거 바라는 거 아니다. 영화는 각 영화대로 존재 이유가 있으니..

20대 나의 직장 이야기 (2)_불가리 [내부링크]

그렇게 첫번째 직장은 3년을 다니고 그만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은행을 꾸준히 다니고 정규직이 되고 취미 생활하며 조금 지겨워도 안정된 직장생황을 하는 것이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문제는 첫 직장의 고마움을 모르다는 것이다. 처음이라 몰랐다. 첫 직장을 수월하게 들어가서인지 다음 직장을 구하지도 않고 호기롭게 사표를 내고나서 처음 한두달은 좋았다. 광고회사 알바 자리도 있어서 한두달 일하기도 하고 돈도 부족하지 않고 시간도 잘 갔다. 그렇게 몇달을 보내고 나니 초조함이 찾아왔다. 6개월이 넘는 기간을 놀았다고 하면 면접때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이대로 영원히 기회가 안 오면 어떡하지. 다른 운보다 직장 운이 있었는지 불가리 영업/MD 신입 사원 자리에 지원을 했고 난 나름 몇십대일(!)의 경쟁..

20대 나의 직장 이야기 (1)_씨티은행 [내부링크]

나의 첫 직장은 씨티은행 계약직이였다. 계약직과 정규직은 당연히 차별이 있지만 내가 들어가게 된 송금부는 정규직과 계약직의 비율이 반반이였고 직급자외에는 거의 계약직이라 업무 상으로 큰 차별은 느끼지 못했다. 출근 첫 날의 한 순간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떨리는 마음으로 출근한 나에게 과장님은 한 행원을 지칭하며 "이 분이 본인에게 일을 알려주실 껀데 지금 다들 바쁘니 여기 빈 자리에 앉아 계세요" 라고 말했다. 송금부는 은행 지점으로부터 들어온 해외 송금을 처리하는 부서라 지점 전화 받으랴 컴터로 처리하랴 모두들 정신이 없었다. 덩그라니 혼자 앉아 있게 된 나는 꿰다놓은 보릿자루처럼 가만히 몇 분간 앉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 앞 데스크 위의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당황. 몇분 사이였지만 다들..

20대 나의 취업 이야기 (2) [내부링크]

어떤 회사에 이력서를 넣는지는 중요하다. 그래도 어느 정도 갈 마음이 있는 회사에 넣어야 면접도 직장생활도 극복을 한다. 나의 첫 직장은 어떤 일을 하는지 보다는 회사의 명성(!)을 택했고 두번째 직장은 나름 나의 전략이 성공이였음을 알게 해 주었다. 은행이 다니기 싫어진 나는 겁없이 사표를 내고 집에서 3개월 정도를 놀았다. 불안해 지기 시작했고 가끔은 혼자 놀이터에 나가 멍하니 앉아 있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구직 싸이트에 "불가리" 사무직 1인을 뽑는다는 구직광고를 보았고 이 구직광고를 보기 며칠전 우연히 갔던 백화점에서 불가리를 보았던 나는 별 생각없이 이력서를 제출했다.(그 당시 불가리는 우리나라에서 전혀 유명하지 않았다) 셋째, 면접의 기술은 무엇인가 불가리 1차 면접은 2인 면접이였다. 나..

20대 나의 취업 이야기(1) [내부링크]

내가 나온 대학은 명문대도 아니였고 취직에 적합한 전공도 아니였다. 심지어 요즘 세대들처럼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지도 않은 다분히 나이브한 대학 생활을 보낸 나에게 구직 활동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는 다소 막막한 난제였다. 대기업 공채 원서를 받으러 가면 전공을 물어보고는 아예 나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나는 현재 40대 여자이고 나의 전공은 철학이였고 그때 그 시절에는 저런 차별이 있었다!!) 나는 진로를 바꿔 외국계 기업을 공략하기로 했다. 그나마 호주 6개월 어학연수가 다 였으나 국내 대기업이 날 받아주지 않는다면 그럴듯해 보이는 작은 외국계를 가리라는 게 그 당시 어린 생각이였다. 일단 무작정 서점에 가서 취업에 관한 책들을 흝었다. 그 중에 하나가 운명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나의 첫 블로그 [내부링크]

퇴근 시간이 가까워졌어요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네요. 어떤 블로그가 될지 살짝 설렘과 기대와 그리고 게으른 나에게 우려가 생깁니다. 조금은 솔직한 블로그가 되길 바라며 열심히 해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