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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중독 [내부링크]

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마이클 샌델의 라는 책이 우리나라에서 엄청나게 인기가 좋았던 기억이 났다. 대학생들의 손에는 전공과 관련 없이 교과서처럼 이 책이 들려 있었던 것 같은 조금은 과장된 느낌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어쨌거나 우리는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정의'가 어떤 느낌인지는 안다. 사전을 찾아보면 진리에 맞는 도리, 바른 의의, 공정한 도리 등 굉장히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독'이라는 단어는 그 반대 지점에 있다.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버려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하는 단어로 약속된 선을 넘는 것 같은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 그리고 어떠한 명사에 '중독'이 붙는 경우 우리는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다. 작가에 의하면 은 스스로의 정의에 취해..

마지막 노래를 들어줘 [내부링크]

어릴 적 일 중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다. 구체적인 서사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떠한 이미지로 남아있는 사건들이 있는데 김성재 사건도 그것들 중 하나다.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앞으로도 누릴 수 있었던 젊은 가수의 죽음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 그가 다 펼치지 못한 재능이 너무나 안타깝기도 하거니와 잊을만하면 다시 불리는 노래들이(나는 특히 '여름 안에서'가 여름 시즌을 대표하는 곡이며 앞으로도 그럴거라 생각한다) 여전히 그를 불러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직도 여러가지 음모론이 난무하는 그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이 누군가에게는 현재진형이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작년에는 SBS의 에서 김성재 사건의 방송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아연 소년들 [내부링크]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전쟁(1979~1989)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 외에는 어떠한 배경지식도 없이 마주한 책이다. 그래서 처음엔 그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비극을 그린 소설 정도로 생각했다. 그리고 책을 홍보하는 문구 중 하나인 '알렉시예비치를 재판정에 서게 한 문제작, 그리고 전 세계의 독자들이 무죄를 선고한 걸작!' 이라는 문장은 사회적으로 굉장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대단한 문제작 처럼 보이기 위한 과장된 홍보 문구라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생각보다 심오하고 끔찍하며 많은 감정이 드는 책이라고 느꼈다. 작가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벨라루스의 작가로 2015년 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작가 자신이 '소설-코러스'라고 부르는 독특한 장르로 유명하다. 목소리 소설이라고도 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