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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로 완성된 칼의 미학 - 킬빌1(Kill Bill 1) / The story of O-Ren Ishii [내부링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킬빌을 3~4시간의 장편영화로 제작할 계획이었으나, 상영시간에 부담을 느낀 제작사의 설득으로 영화를 Vol.1(킬빌1) 과 Vol.2(킬빌2) 두 편으로 나누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각 편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면서 오히려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아서 저는 더 마음에 듭니다. Vol.1에서는 주인공 '우마 써먼'은 누가봐도 ‘사망유희’에서 이소룡이 입었던 노란 츄리닝 차림으로 카타나(일본도)를 휘두르며 야쿠자들의 사지를 무자비하게 절단합니다. 70년대 홍콩영화와 사무라이 영화를 섞고, 1973년의 일본영화 '수라설희(修羅雪姫)'를 대놓고 흉내냅니다. 반면 Vol.2에서는 뜬금 없이 쿵푸고수가 등장하고 서부극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타란티노 감독은 챕터를 나누고 각 챕터의 시점을 섞어버리..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했을 뿐인데, 너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 러브 오브 시베리아(원제 The Barber of Siberia) [내부링크]

이번 포스팅은 줄거리를 중심으로 씁니다. 100% 스포일러 임을 미리 말씀 드리니, 아직 안 보신 분들을 건너뛰시기 바랍니다. 영화음악을 소개해주는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를 처음 접했습니다. 영화는 1905년 메사츄세츠주의 한 중년여성이 훈련소에 있는 아들 ‘앤드류’에게 편지를 쓰면서 20년간 간직했던 비밀을 털어놓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배경은 20년 전인 1885년의 제정러시아로 돌아갑니다. 아직은 소년 티를 벗지 못한 한 무리의 철없는 사관생도들이 모스크바행 열차에 오릅니다. 무리의 장난으로 갑작스럽게 1등석 객실에 갇혀버린 사관생도 ‘안드레이’는 앞자리의 아름다운 여인에게 한눈에 반하고, 여인도 젊고 순수한 안드레이가 싫지 않습니다. 사실 ‘안드레이’는 명문가의 자제로써 전도유망한 사관생도의..

피서지에서 생긴 일 (원제 A Summer Place) OST [내부링크]

영화 '피서지에서 생긴 일'(원제 : A Summer Place)은 '슬론 윌슨'(Sloan Wilson)의 1958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59년 미국의 로맨틱 드라마 영화입니다. 겨울만 되면 '하얀 연인들 OST'가 떠오르듯 여름만 되면 이 음악이 귓가에 쟁쟁하게 맴돕니다. 무려 64년 전 영화인데도 여름 해변 장면에는 이걸 능가할 BGM은 아직 없어 보입니다. 매우 오랫동안 음악만 접하다가 TV에서 방송된 것을 우연히 시청한 적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의 일입니다. 그렇게 단 한번 지나가듯 단 한 번 봤던 영화인데도 줄거리가 아주 또렷이 머릿속에 남아 있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상상해 왔던 것과는 사뭇 달랐던 영화의 내용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청춘코미디 정도로 예상을 했었는데, 나름 비..

난 살 수 없어요. 내 삶에 당신이 없다면 - Without You / Harry Nilson [내부링크]

오래전 동인천 배다리 책방 근처에서 낡은 LP판(빽판)들을 구하다가 이 판이 섞여 들어오면서 처음 알게 된 곡입니다. 가사가 단순하고 멜로디가 워낙 애절하다 보니 꽤 오랫동안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곡을 90년대에 머라이어캐리(Mariah Carey)의 목소리로 처음 접한 사람들도 많을 텐데요. 저는 그녀가 부른 Without You 를 아주 싫어합니다. 앓는 듯한 목소리로 시작하는 저음 부분도 듣기 싫고, 음을 과도하게 꺾고 자르는 잡스런 기교도 이 노래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녀의 노래 실력이야 휘트니휴스턴(Whitney Houston)과 함께 당대를 주름잡던 양대 디바 중 한 명이니 클래스가 다른 가수인 건 분명하지만, 해리닐슨(Harry Nilson)의 처절함과 달리 너무 잘난 척만 하는 ..

47년동안 기다렸어요, 당신이 이 문을 두드려주기를... / Chico y Rita - Sabor a mí (치코 앤 리타) OST [내부링크]

2010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소개된 스페인 애니메이션인데, 그보다 2년 뒤 2012년에 정식개봉되었습니다. 스페인의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과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쿠바의 재즈 피아니스트가 함께 완성한 애니메이션인데, 작품 전체에 흐르는 재즈 선율이 가슴을 몽글몽글하게 만듭니다. 스페인 작품임에도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쿠바 특유 감성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네 옆에 있는 사람이 가 아닌 바로 였다면 ... 저는 이 작품 바로 직전에 '라라랜드'를 시청했었는데... 라스트씬에서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이 성공을 갈구하던 '미아'(엠마 스톤)를 자신의 재즈클럽에서 우연히 만나 상념에 빠지는 장면에서 가슴이 아려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지나버린 시간들을 부질없이 반추하던 세바스찬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그에게 ..

이미 지나간 사랑은 기억해선 안되겠지요 - Veinte Anos / María Cristina Plata [내부링크]

Buena Vista Social Club에 수록된 이 곡의 원곡자 Maria teresa Vera와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예전에 사랑했었다는 게 무슨 상관인가요. 이미 지나간 사랑은 기억해선 안되겠지요. 먼 옛날 나는 당신 인생의 꿈이었는데 지금은 과거를 의미할뿐이고 나는 그때와 같아서는 안되지요. 지금은 과거만을 의미하고 그때와 같아서는 안되지요. 누구라도 원하는 일들이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당신은 이십년 전과 똑같이 나를 사랑하겠지만 사라져가는 사랑을 슬프게 바라봅니다. 처참하게 부서져 버린 영혼의 한 조각이지요.

버킨백의 전설 / Yesterday Yes a Day - Jane Birkin (제인 버킨) [내부링크]

쥴리델피의 '비포선라이즈'에서 이 곡을 처음 들어본 분들도 있을텐데, 는 프랑스영화 '마담끌로드'(MADAME CLAUDE)의 OST입니다. 독특한 음색과 속삭이듯 읊조리는 '제인 버킨(Jane Birkin)'의 목소리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HERMES + BIRKIN = 에르메스 버킨 제인 버킨은 영국에서 출생한 모델겸 가수인데, 대부분의 전성기를 프랑스에서 활동한 70년~80년대를 대표했던 시대의 아이콘이자 전설의 패션아이콘입니다. 전 세계 여성들이 동경하는 에르메스 버킨의 이 바로 그녀입니다. 에르메스의 대표 쟝 루이 듀마가 1984년 비행기에서 우연히 그녀와 옆자리에 앉았던 것을 인연으로 탄생한 '버킨백'의 이야기는 대단히 유명합니다. 워낙 명품 같은 거에는 관심이 없고, 게다가 백에는 까막눈인..

두려움, 불안, 고독, 어둠, 어떤희망... /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 OST - Cinema Symphony / Ke [내부링크]

"두려움, 불안, 고독, 어둠, 어떤 희망..." 에서 "바다에 잠수하는 게 어떤 느낌이냐"는 바토의 질문에 대한 쿠사나기 소령의 대답입니다. 바토 : 희망? 깜깜한 바닷속에서? 쿠사나기 : 수면에 떠오를 때 전과 다른 내가 되지 않을까...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지. 동양과 서양이 뒤섞이고, 음산하면서도 경이롭고, 농도 짙은 허무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이 느껴지는 기묘한 분위기의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들은 카와이 켄지의 음악으로 인해 비로소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공각기동대는 오리지널 극장버전과 실사영화, 게임, 소설 등으로 워낙 바리에이션이 많아서 굉장히 헷갈리지만, 그중에 의 작품이 가장 잘 알려져 있고 팬층도 두텁습니다. 위 곡은 1995년 극장판의 곡인데 작품의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한 곡입니다..

옛날 옛적 서부에서 (원제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 Finale / Ennio Morricone [내부링크]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볼 때마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하모니카 멜로디'가 떠오릅니다. 얼마전 유선방송에서 꽤 여러차례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직역하면 인데 번역된 제목은 거시기하지만 1968년에 개봉한 서부영화 치고는 상당히 스타일리쉬한 편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사나이가 오래된 복수를 하고 결국에는 악당을 쏴죽이고 미련없이 떠나버리는..." 당시 서부영화의 클리세를 이 영화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물들간의 감정이나 원한 같은 '개인사'와 철도부설에 따른 부동산개발이권 같은 서부개척의 '역사'가 마치 영화의 날줄과 씨줄처럼 엮여서 스토리가 상당히 짜임새 있고 스케일이 큰 느낌을 줍니다. 위의 영상은 영화의 Finale부분인데, 콧수염을 기른 사내는 매춘부 출신의..

쉘브루의 우산 (원제 Les Parapluies de Cherbourg) - 라스트씬 / Francis Lai [내부링크]

Les Parapluies de Cherbourg 남녀가 사귀다가 임신한 여자를 두고 남자가 입대한다. 훗날 남녀는 따로 살림을 차렸고, 우연히 만나지만 질척거리지 않고 쿨하게 헤어진다. 대사를 노래로 해서 웃기다. 줄거리는 유치하다. OST는 많이 들어본 음악이다. 매우 건조하지만 대단히 함축적이고 깔끔한 정리에 놀랐습니다. 미학 따위는 개에게나 줘버리는 패기도 부럽구요 ㅎㅎ 왜 우리는(나는?) 인간관계를 이렇게 가볍게, 쿨하게(또는 매정하게) 관리하지 못했던것일까? 그것이 우정이든 사랑이든... 그들의 시니컬한 정리에 뭔가 서운한 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세대가 바뀌면서 또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있구나... 하는 느낌도 듭니다. 내가 저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촌스러운(?) 감정에 공감해달라는 말은 결..

하얀연인들 (원제 13 Jours en France) OST / Francis Lai [내부링크]

계절이 바뀔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멜로디들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 그런 멜로디인데, 겨울만 되면 이 곡과 하얀 슬로프가 생각납니다. 알파인스노우보드를 즐겨타던 개인적인 경험까지 더해져서 이 곡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편입니다. 이 곡의 불어제목은 인데 직역하면 인데, 일본어 제목은 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곡을 배용준의 겨울연가(2002년)의 배경음악으로 알고 있지만, 좀 더 관심 있는 분들은 이 곡이 1970년에 극장에서 개봉되었던 영화 의 OST 라는 사실까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재미 있는건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하얀연인들은 사실을 영화가 아니라, 일종의 동계올림픽의 다큐멘터리 필름이라는건데요. 올림픽이 개최되면 개막식부터 폐회식까지의 모든 영상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

'세느강'은 당신들이나 가져라, 나에겐 '마리짜강'이 있다 - La Maritza(마리짜 강변의 추억) / Sylvie Vartan [내부링크]

불가리아에서 태어났으나 가족들과 함께 공산주의를 피해 프랑스에 정착하고 60~70년대에 연기와 가수로 활동했던 실비 바르땅 (Sylvie Vartan)의 곡입니다. 그 시대의 다른 샹송들과 달리 노스텔지어가 배어 있는 걸죽하지 않은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예전 이 곡이 FM라디오에서 자주 소개되던 무렵, 이 곡을 소개하면서 "실비바르땅이 어린시절을 보냈던 조국 불가리아의 '마리짜'강을 추억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하는 DJ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녀의 가족사를 정확히는 모르지만, 불가리아에 공산정권이 들어선게 1944년이고 그녀의 가족이 1944년생인 그녀를 데리고 프랑스로 망명했다면 그녀가 마리짜강을 추억한다고 하기에는 그 설명이 조금은 무리인듯 합니다. 하긴... '강산애'씨도 을 직접 경험하지 ..

프로펫셔날 (원제 Le Professionnel) - Chi Mai / 엔리오모리코네 [내부링크]

1981년에 프랑스에서 개봉했던 입니다. 국내에서는 극장개봉 없이 비디오판으로만 출시했었는데, 저는 이 영화를 한참 지난 1991년에 이라는 마치 소설과 같은 제목으로 TV에서 방영한 것을 시청했었습니다. 제목이 저리 된 것은 이 영화의 원작소설 을 다시 영화제목으로 썼기 때문입니다. 어느 연약한 짐승의 죽음 왠만한 마니아가 아니라면 좀처럼 알기 어려운 영화지만 프랑스의 누벨바그 시대를 이끌었던 의 이름은 어디 선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프랑스 영화 특유의 건조하고 비장한 줄거리와 엔리오 모리꼬네의 OST(원제 : Chi Mai - 1978.12.09)로 인해 당시에 좋아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무렵 제작되었던 프랑스 영화들은 주인공이 체포되거나 죽으면서 끝맺는 경우가 많아, 보는 이를 안타..

아픔 없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Heartbreaker / Dionne Warwick (디온워릭) [내부링크]

2023년인 지금 를 아는지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G-Dragon이 부른 강렬한 느낌의 그 노래를 떠 올리겠지만, 저는 1982년에 발표된 디온워릭(Dionne Warwick)의 곡이 먼저 떠오릅니다. 하긴 GD의 곡이 나온지도 벌써 14년이 지나고 있으니, 요즘 아이들은 또 다른 곡을 떠올릴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후대 사람들은 어떤게 먼저 나오고 어떤게 뒤에 나왔는지 조차 구분하지 못할것입니다. 오랫만에 디온의 영상들을 찾다보니 아래의 영상에 이런 댓글이 달려있네요. 짧지만 상당히 공감가는 평가입니다. 제가 저 곡을 좋아하는 이유와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한편으론 마음이 놓입니다. "요즘세상에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저따구 노래를 듣고 있는건 나뿐인건가?"..

Toccata And Fuga in Major / 영화 '페드라' OST (국내 개봉명 '죽어도 좋아') [내부링크]

1999년에 회사에 보름짜리 휴가를 내고 무작정 배낭을 꾸려 그리스행 비행기를 탔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온 국민에게 '산토리니'를 소개한 '포카리스웨트 CF'도 제작되기 전이었고, 현지에 가서야 '산토리니'가 유럽에서 매우 유명한 관광지란 걸 알았고, 그보다 더 예쁜 '미코노스란' 섬이 있다는 것도 그곳 Syntagma Tourist Center에 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 채 그곳으로 갈 수 있었던 용기는 「그랑블루」 「지중해」와 함께 이 영화 「페드라」를 통해 오래 전부터 그리스에 대한 환상이 가슴속에서 자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영화 '페드라'>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주말의 명화'에서 봤던 이 영화는 '페드라(Phaedra 1962년)'는 그리스 신화를 모티..

어제 그녀가 죽었습니다 - Rainbow Eyes / Rainbow [내부링크]

이전 'Catch the Rainbow'에서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리치블랙모어의 더 끈적한 기타연주와 더 몽환적인 디오의 보컬, 그리고 허공으로 흩어지는 쓸쓸한 플룻소리 때문에 곡의 분위기가 더 애절합니다. 제목 Rainbow Eyes가 의미하는게 정확히 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에는 막연히 '오드아이 고양이'처럼 그런 사람들도 있으려니... 짐작만 하고 있었지요. 이 포스팅을 쓰면서 검색을 해보니 이 이 곡의 모티브라는 설명이 여럿 보였습니다. 그리고 Rainbow Eyes는 마약중독자인 그녀의 충혈된 눈동자를 의미한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꽤 그럴듯하긴 한데, 이와 관련된 해외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사실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시각으로 보면 곡의 분위기와 가사와의 싱크로율이 꽤 높..

어둠이 내리면 그녀가 오겠죠. 속삭이는 꿈처럼 - Catch the Rainbow / Rainbow (레인보우) [내부링크]

아~ 새벽이 옵니다 리드보컬인 로니 '제임스 디오(Ronald James Dio)'는 "왕실의 부인과 마굿간지기간의 비극적인 러브스토리가 이 곡의 모티브"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가사중에 나오는 를 디오가 밝힌 '모티브'에 비추어 쯤으로 번역해도 보았습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나 서사는 그럴듯합니다. 왕실 부인을 그 흔한 레이스도 달려 있지 않은 자신의 지푸라기 침대로 모실 수 밖에 없었던 마굿간지기의 마음이 어땠을지, 그리고 이뤄질 수 없는 이 연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되었을지... 디오(Dio)의 애절한 목소리와 리치블랙모어의 기타연주를 듣다보면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랑이 영화처럼 그려집니다. Rainbow의 곡들이 대부분 서정적이지만, 이 곡 과 Rainbow Eyes는 특히 더 그런거같습..

너도 날 원해, 그렇지? - 지니(Jeanny) / 팔코(Falco) [내부링크]

팔코가 1985년에 독일어로 발표한 곡입니다. 발표당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곡의 중반부에 라디오에서 실종된 아가씨를 찾고 있다는 뉴스속보가 들립니다. 국내에서는 이 부분 때문에 곡에 대한 해석이 다양해졌습니다. 제가 주변에서 들었던 해석들은 대체로 아래와 같았는데, 저 역시도 대출 그런 뜻이려니.. 상상했었습니다. 남자가 애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시간이 넘어도 그녀는 나타나지 않는다. 때마침 라디오에서는 사망한채 발견된 여성에 관한 뉴스속보가 들린다. 남자는 울부짖으면 절규한다. 숲속에서 신발이 벗겨진채 방황하고 있는 가여운 소녀를 발견한 남자는 애타는 마음으로 그녀를 위로한다. 때마침 라디오에서는 여자들이 실종되고 있다는 뉴스속보가 들린다...

인생에 딱 한 번 찾아오는 사랑 - Love is Magic / Neoton Família (뉴턴패밀리) [내부링크]

지난 포스팅 Smile Again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너를 두고는 차마 죽을수도 없었다 - Smile Again / Neoton Família (스마일어게인 / 뉴턴패밀리) 우리가 뉴턴패밀리(Newton Family)로 알고 있는 헝가리그룹의 이름과 발음은 사실 우리가 알던것 과는 조금 다릅니다. 네오톤파밀리아(Neoton Família)가 더 정확한 발음과 철자입니다. 뉴턴패밀리는 foryournight.tistory.com 헝가리 혼성그룹 뉴턴패밀리는 그렇게 1980년부터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럼에도 국내의 팬들을 그들의 공연을 볼 수 없었습니다. 냉전 시기이기도 했지만, 1981년에 우리 코앞인 일본까지 콘서트 투어를 다녀갔던 것을 보면 국제정세보다는 이제 막 태동한 군사정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