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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소설 (1996) [내부링크]

장르: 소설 작가: 김영하 책장 속 책을 정리하다가 문득 김영하의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발견했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김영하의 이 소설은 그 시대의 파격이었으며, 김영하의 등단 소설이었다는 점을 듣고 책을 들었다. 이 소설은 2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순식간에 읽혀 나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삶과 죽음, 예술과 신, 인생의 무료함과 여행, 이 모두를 담은 소설이다. 질척하고도 음습한 소재를 다루지만 담백한 글과 어조로 풀어낸다. 어떤 상황 어떤 사람이 읽느냐에 따라 고민하게 되는 지점이 다른 소설이다. ※ 본 글은 내용에 대한 스포 없이, 개인의 리뷰 위주로 작성되었습니다. 1. 간단한 줄거리 화자는 오늘도 도서관에서 자신의 고객이 될만한 사람을 찾는다. 그의 주된 직업은 자살을 돕는..

mbti estj 계획형 인간이 빠져나와야 하는 계획의 늪 [내부링크]

ESTJ의 계획 습관 나는 ESTJ 성향을 가지고 있다. 우리와 같은 계획형 인간은 계획을 세우고, 할 일을 정리하고, 하나씩 완수를 해 가는 희열을 느끼고, 그것의 대부분을 끝내면 오늘을 잘 살았다고 생각한다. 대단한 계획형 인간이 아닐지라도, 오늘 하루 직장에서 혹은 집에서 해야 할 일들을 바쁘게 해 내었다면 뿌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늘 금요일 저녁은 나를 위한 보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할 일이 생기면, 내 스케줄표에 잊지 않고 넣어둔다. 그 스케줄표에 할 일, 미팅, 약속 등이 많아질수록 나는 커리어 우먼처럼 바쁜 사회인이라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하루하루 나에게 기대하고 주어진 일을 해 낸다. 그렇게 나는 계획을 잘 수행하는 사람이 된다. 그것이 과연 잘 살고 있는 것일까. 계획의..

영화 폭풍의 시간 (Mirage, Durante la tormenta, 2018) 리뷰 [내부링크]

장르: 스릴러/드라마 국가: 스페인 러닝타임: 128분 ※ 본 글은 내용에 대한 스포 없이, 개인의 리뷰 위주로 작성되었습니다. 간단한 결론을 먼저 내 보자면, 폭풍의 시간은 이미 모두가 아는 명작은 아니고, 보는 동안 긴장감이 흘러넘쳐 한 시도 쉬지 않고 봐야 하는 스릴은 없으며, 긴 호흡으로 보는 지루한 드라마는 또 아니면서, 약간의 반전과 함께 끝나고 난 뒤 조금의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이다. 1. 간단 줄거리 1989년 폭풍우와 함께, 어린 소년은 이웃집 아주머니의 살해 현상을 목격하고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이후 25년이란 긴 세월이 흐르고, 소년이 살던 같은 집에 베라라는 여성이 이사 오게 된다. 어느 날 25년 전과 동일한 폭풍우가 몰아지면서 베라는 과거의 그 소년과 연결된다. 베라는 ..

중고 책 팔기 (알라딘, 예스24 비교) / 온라인 판매 방법 [내부링크]

한국 생활을 정리하기 위한 과정 중 첫 번째 진행한 일은 책 처분이었다. (별 소소한 Lua의 생각과 일상: 루아의 추구살이 링크) 책은 책장에서 언젠가는 다시 한번 빼 읽을 것이고, 미래의 어느 순간 내 인생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기에 대량 책 처분은 처음이었다. 사실 단 한 번도 저 책장의 읽은 책을 다시 꺼낸 적이 없었다. 중고책을 대량으로 판매하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검색한 후, 미리 알아둘 점, 판매 과정 등을 정리해 보았다. 【목차】 1. 책 팔기 전 알아둘 점 2. 책 판매 사이트 비교 3. 책 판매 과정 1. 책 팔기 전 알아둘 점 놀라운 점 1. 나에게는 생각보다 팔 수 있는 책이 많지 않다. 온라인 책 팔기가 처음인 나에게는 팔 수 있는 책의 기준이 이..

책장 속 책의 의미 [내부링크]

3개월 정도 한국에서 하는 일을 마무리하면서 출국 준비를 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한국의 집을 정리하고 떠날 예정이라, 지금 집에 있는 것들을 최대한 처분할 계획이다. 나는 크게 무언가를 소유하거나 남기는 것에 관심이 없어, 어딘가로 이동할 때 가지고 있는 많은 것을 미련 없이 버리는 편이다. 그래서 이사를 할 때에는 많은 짐이 버려지고, 핸드폰을 바꿀 때에는 대부분의 사진이 버려진다. 집에 있는 물건들 중 첫 번째로 정리할 것은 책이다. 지금 책장에는 약 150여권 정도의 책이 놓여있다. 책장에 어떤 책이 있는지 자세히 살피는 것이 이사 와서 처음 있는 일 같았다. 신기한 것은 책장 속에 책을 살피니, 책을 구매한 당시의 내 생각과 마음이 보였다. 나는 무언가를 시작할 즈음에 책을 통해 새로 가는 ..

여행과 해외 살이의 차이 [내부링크]

기존의 관계와 시스템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해외에 당분간 나가있기로 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해외 생활이 궁금해졌고, 그때부터 다양한 유튜브 채널들을 보기 시작했다. 여행을 업으로 다니는 사람도 있고, 한 달씩 나라를 옮겨가며 사는 사람도 있고, 여행도 살기도 번갈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행과 해외 살이는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했고, 나는 해외 살이를 하고 싶었다. 일에서 벗어나 해외의 문화를 잠시 경험하고 급하게 돌아오는 여행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럼 과연 여행과 해외 살이의 차이는 무엇일까. 긴 기간 동안 지내면 살이인가. 여행은 짧게 다녀오는 것이고, 살이는 길게 해외에 있는 것이라고 해보자. 그렇다면 여행에서 살이로 넘어가는 그..

나는 나의 노예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내부링크]

나는 엄청난 목표 지향주의자로 지난 세월을 살았다. 목표가 있으면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달성을 위해 더 많이 일할 수 있고, 그렇다면 나는 성장하고 있다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하던 습관처럼 인생을 살았던 것 같았다.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학생 때는 다른 사람이 결정한 점수와 등수로 나를 정의당하는 것이 목표인 시기였다. 좋은 점수, 좋은 대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단지 1등에 가까울수록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을 뿐이었다. 그것만을 추구하면 됐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게 남을 통해 정의 당하는 습관이 든 채로 어른이 되어버렸다. 그간 나름 좋은 결과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