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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마당] 박현섭-이사 가는 날 [내부링크]

이사 가는 날 본디 지닌 모든 것에서 쓸데없는 군더더기가 많다. 뚝 떼놓고 싶은 것 중 계절의 변화에 민망하리 만치 민감하다. 추위에 약하고 더위에 기진맥진하는 저질 체력 탓으로 다른 사람들은 별 탈 없이 잘..

여러분의 도서를 광고해 드립니다! [내부링크]

저희 홈페이지에 여러분의 도서를 소개해드립니다. 메인 페이지에 배너 광고를 넣어 드리고 SNS에 도서 소개 자료를 만들어서 올려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연락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email protected]

정기구독 및 후원 안내 [내부링크]

계간 『문파』는 2017년 가을 통권 45호를 기점으로 혁신호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좋은 문학 예술 작품과 문학인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며 읽고 싶은 문학지, 쓰고 싶은 문학지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

문파문학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널리 펼치다라는 의미를 지향하여 동인문학지 작품 발표와 음악과 무용, 미술 연극 등의 공연예술 전반을 접목하는 작업을 시도하려 합니다. 서서히, 그리고 차분하게 계획..

[문파 2020 봄호] 송진권 시인의 [물속의 결혼식] 시 낭송 [내부링크]

2020 계간 [문파] 봄호 [EDITOR's PICK] 코너에 실린 송진권의 [물속의 결혼식] 시를 저자의 음성으로 들어 보세요. 물속의 결혼식 송진권 물속에서의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모두들 분주하다 색색 물들인 피륙을 실..

[문파 2019 겨울호] 안태운 시인의 [산책했죠] 시 낭송 [내부링크]

계간 [문파] 겨울호의 [EDITOR'S PICK] 코너에 실린 안태운님의 [산책했죠]의 시낭송을 봅니다. 시낭송은 시인 김태실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산책했죠 안태운 산책했죠. 우산을 사러 가야지, 생각하면서. 비가 오..

[문파 2019 가을호] 페르난두 페소아 시인의 [포르투갈의 바다] 시 낭송 [내부링크]

계간 [문파] 가을호의 [EDITOR'S PICK] 코너에 실린 페르난두 페소아의 [포르투갈의 바다] 시의 낭송을 들어 봅니다. 포르투갈의 바다 페르난두 페소아 오, 짜디짠 바다여, 너의 그 소금 가운데 얼마가 포르투갈의..

[문파 2019 여름호] 김경미 시인의 [청춘] 시 낭송 [내부링크]

계간 문파의 [Editor's Pick]에 실린 김경미님의 시 [청춘]을 저자의 육성으로 들어 봅니다. 청춘 김경미 없었을 거라고 짐작하겠지만 집앞에서 다섯 시간 삼십분을 기다린 남자가 제게도 있었답니다 데이트 끝내..

[문파 2019 봄호] 이병률 시인의 [자유의 언덕] 시 낭송 [내부링크]

계간 [문파]의 [에디터 픽]에 실린 이병률님의 시 [자유의 언덕]을 작가의 낭송으로 들어 봅니다. 자유의 언덕 이병률 당신은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리라 그러므로 나는 아무것으로도 이름 부르지 않으라는 약속을..

[문파 2018 겨울호] 송재학 시인의 [옹이] 시 낭송 [내부링크]

계간 [문파]의 [에디터 픽]에 실린 송재학님의 시 [옹이]를 저자의 육성으로 들어 봅니다. 옹이 송재학 눈을 빼닮은 옹이, 내 눈동자가 옮겨갔다 누군가 혀가 굳은 입을 옹이라고 오래 기억했다 부러진 나뭇가지가..

[문파 2018 가을호] 임승유 시인의 [숨겨둔 기쁨] 시 낭송 [내부링크]

계간 [문파]의 [에디터 픽]에 실린 임승유님의 시 [숨겨둔 기쁨]을 저자의 육성으로 들어 봅니다. 숨겨둔 기쁨 임승유 문 열고 나와 문밖에 내놓은 외투를 걸쳤다. 무겁고 두껍고 커다란 외투를 걸치고 앉아서 내..

[문파 2018 여름호] 장옥관 시인의 [감] 시 낭송 [내부링크]

계간 [문파]의 2018년 여름호에 실린 장옥관님의 시 [감]을 저자의 육성으로 들어 봅니다. 감 장옥관 여든두 살 형님이 아침 댓바람에 찾아와 홍시 세 개를 무명실로 챙챙 매달고 갔습니다 그저께 다녀가면서 홍시..

[문파 2018 봄호] 박형준 시인의 [귀향일기] 시 낭송 [내부링크]

문파문학 2017년 겨울호에 실린 박형준 님의 시 [귀향일기]를 저자의 음성으로 들어 보겠습니다. 귀향일기 박형준 오래된 벌판의 한 끝을 보다가 목감기를 앓는 하루가 내내 허수아비로 선 여름 오후 낡은 선풍기..

[문파 2017 겨울호] 문태준 시인의 [나의 잠자리] 시 낭송 [내부링크]

문파문학 2017년 가울호에 실린 문태준 시인님의 시 [나의 잠자리]를 저자의 음성으로 들어 보겠습니다. 나의 잠자리 문태준 백일홍이 핀 붉은 그늘 사잇길에 참매미들이 번갈아 우는 비좁은 사잇길에 멱 감던 내..

[문파 2017 가을호] 송종규 시인의 [벽화] 시 낭송 [내부링크]

문파문학 2017년 가울호에 실린 송종규 시인님의 시 [벽화]를 저자의 음성으로 들어 보겠습니다. 벽화 송종규 새벽의 창가에서 잠이 깼을 때 벽화처럼, 유리창에 너의 그림자가 붙어 있었을 때 탄성을 지르며 문장..

문파 2020년 여름호 [내부링크]

도서 구매 | 콘텐츠 박스 | YES24 | 알라딘 | 교보문고 | 인터파크 | 계간 『문파』는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이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

[영화 이야기] 홍유리 - 우주와 매혹의 영화, 역경을 헤치고 별을 향해 [내부링크]

우주가 영화의 소재가 되기 시작한 것은 1902년 조르쥬 멜리에스Georges Méliès의 <달세계 여행Trip to the Moon>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술사였던 감독은 자신이 그리던 상상의 세계를 움직이는..

[작가가 좋아하는 작가] 박미경 - 추한 것이 아름답다, 툴루즈 로트렉 [내부링크]

아침, 식당에서 수프를 한 스푼 들이마신 어머님이, “아.” 하고 나직이 소리를 지르셨다. “머리카락인가요?” 수프에 뭐 언짢은 게 들었나 하고 나는 생각했다. “아아니.” 어..

[기획특집] 전소영-발치에서 출렁이는 미래 [내부링크]

발치에서 출렁이는 미래 - 포스트휴머니즘의 인간학 업그레이드(upgrade)된 자는 누구인가 선택지가 없었다. 없었다고 여기는 편이 종내 그에게는 나았을 것이다. 별안간 정체 모를 괴한의 습격을 받아 아내를 잃..

[기획특집] 최연구-AI시대의 문화와 인간 [내부링크]

AI시대의 문화와 인간 이세돌 vs 인공지능, 세기의 대국 인간 바둑 챔피언 이세돌은 지난 2016년에 이어, 2019년 연말에 다시 한 번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과 세기의 대결을 벌임으로써 세간의..

[수필마당] 반승아-만종: L'Angélus [내부링크]

만종: L'Angélus 밀레의 그림 <만종(晩鐘)>은 제목이 참으로 적절하다. 저녁나절의 종소리에 맞추어 기도하는 부부의 모습은 소박하지만 경건하고, 겸손하지만 굳건하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어디에선가..

[수필마당] 김세희-사랑한다면 [내부링크]

사랑한다면 하늘이 깊어지는 계절의 문턱에서 그들은 우연히 만났다. 인연이 악연이 되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자연에서 맘껏 날아다녀야 할 장수풍뎅이는 벽돌 두 개 정도 펼쳐 놓은 크기의 방에 갇혔다. 여덟 살..

[수필마당] 김숙경-겨울 광교산 [내부링크]

겨울 광교산 바람 소리가 파도 소리를 낸다. 텅 빈 나무 위에서 나는 휘파람 소리 같기도 하다. 발목을 덮고 있는 낙엽과 잔설이 아직도 먼 봄을 기다리고 있는 듯싶다. 내가 사는 곳에 험하지 않으면서도 아늑하..

[수필마당] 곽영호-기억의 그림자 [내부링크]

기억의 그림자 어둡고 긴 겨울밤과 씨름을 한다. 어두움의 두께가 무시루떡처럼 두껍고. 뱀의 고리처럼 가뭇없이 길어 지루하기가 그지없다. 한 잠을 자고 났는데도 밤은 아직이다. 설친 잠에 끝없는 허무의 바다..

[시마당] 한재범-오프사이드 [내부링크]

오프사이드 오래 사귄 친구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징그러운 말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우린 매일 오래된 동네 피시방에서 만났지 흡연석 마주 편에서 코를 막고 게임했지 좋아하는 선수들로만 팀을 짜는 축구 게임..

[시마당] 정재율-사랑만 남은 사랑 시 [내부링크]

사랑만 남은 사랑 시 읽다가 책을 덮었다 사랑이 모자라서 눈들이 깨끗해지기 위해 창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더 많은 사랑을 위해 창문을 그렸다 컵을 던져도 깨지지 않는 책장에 쌓이는 먼지처럼 손으로..

[시마당] 설하한-물그릇에 담긴 시 [내부링크]

물그릇에 담긴 시 한낮의 역 화장실 세면대 말끔히 말라있다 아무도 오지 않는다 가득 찬 페이퍼타올 빈 휴지통 기르던 개가 문 너머 공기를 두어 번 응시한 사이 내놓은 편지뭉치들이 사라졌다. 눈 위에 점이 있..

[시마당] 권기선-힘들다는 말은 가장 순수한 표현이었어 [내부링크]

힘들다는 말은 가장 순수한 표현이었어 기분이 좋아도 웃지 못했어, 좋지 않을 날들을 먼저 걱정해서 밝은 전망 근사한 조명의 카페 세련된 사람들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이런 깔끔한 불안은 아니..

[시마당] 박민혁-그 후 [내부링크]

그 후 오래전부터 나를 미행하며 관찰한 소회는 마냥 슬프다고만 하기도 어려운 것이었다. 삶은 자꾸 차악(次惡)의 방향으로만 흐른다. 이리 온. 나는 위로하고 싶다. 꿈에 들린 국숫집에서 나이 든 주인 남자는,..

[시마당] 김유림-그리고 커다란 오후의 장난감 거미 [내부링크]

그리고 커다란 오후의 장난감 거미 그리고 커다란 오후의 장난감 거미를 옥상에서 본다 오후지만 어두워서 오후의 끝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저녁은 아니다 그 속에 커다란 감정이 들었지만 흔들기엔 대낮이었다..

[시마당] 조창규-수목한계선 [내부링크]

수목한계선 겨울 하늘의 작은 별들은 추워서 얼면 눈의 결정이 되어 내린다. 조금씩 쌓인 눈이 나뭇가지를 부러트리듯이 나는 너에게 잦은 상처를 주었고, 네 눈 속에 가득한 별들은 녹아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다...

[시마당] 김성희-이상하다 [내부링크]

이상하다 입 안에 설탕이 녹듯이 어젯밤 내린 비는 흔적 없다 물은 조작이나 은폐를 모르는 순수 꽃들 또한 향기로는 상처를 증명하지 못하니 유야무야 내적 독백에 젖은 물빛이다 그러니 감정은 닥치고 영혼은 피..

[시마당] 유이우-부드러운 거리 [내부링크]

부드러운 거리 미소짓는 마음만 둥근 거라던 사랑하는 골목이 강박을 약간 치우면서 원하는 그 느낌으로 살기 위하여 되돌아 와서는 얼마간의 새로운 세계들을 계속 등 뒤로 보내는 거야 유이우|2014년 중앙신인..

[시마당] 조영숙-곁에 [내부링크]

곁에 봄 빛 더듬어 걸음 멈추지 않으니 잎 그늘 사이로 바람의 빛깔 일어선다 다 가진 듯 외진 한 길 얇은 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꽃 잔디 얼굴 내밀고 야위게 발돋움하는 가로수는 낮게 앉은 새들의 입맞춤 받으며..

[시마당] 장수진-무원 다방 [내부링크]

무원 다방 커어피 테이블 테이블 보 원하고 원망하고 홀짝이고 훌쩍이고 얼룩진 물기 누가 욱 깨문 듯 이 빠진 찻잔 싱크대의 젖은 국화들 누군가 다녀간 무원 밀양에서 전도연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카메라는 전도..

[시마당] 박수중-배달의 민족 [내부링크]

배달의 민족 환웅熊 ‘배달倍達의 민족’이 어느 새 치킨鷄 ‘배달配達의 민족’으로 변용되더니 팔렸다 대동강 물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異민족에게 팔려버렸다 하늘위 상징을 땅위로 끌어내..

[시마당] 김옥자-폐허를 지키다 [내부링크]

폐허를 지키다 하늘 한 자락 펼쳐 놓은 적막 속 기울고 주저앉은 기둥들이 시간의 발부리에서 물컹하게 뽑혀 주춧돌마저 나른하게 물러앉은 자리 바람은 무시로 한 편의 아련했던 문장을 꺼내어 세상 속으로 펼쳐..

[시마당] 김연아-만트라 [내부링크]

만트라 나의 신은 매번 요절했다 얼음 위에서 떨고 있는 슴새의 발처럼 나는 밤마다 입에서 은색의 문자를 낸다 저 바람 속에는 눈물을 말리는 눈들이 있다 -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네가 외우는 문자이다..

[시마당] 서선아-소 도살장 끌려가듯 [내부링크]

소 도살장 끌려가듯 하늘은 구름을 잔득 안고 울기 직전 길은 휴가 떠나는 차들로 막히고 도착한 병원 주차장은 만차 소 도살장 끌려가듯 약속된 시간의 고삐가 나를 투석실로 끌고 가니 도살장 책임자 칼 대신 굵..

[시마당] 방수진-애드리브 [내부링크]

애드리브 내가 너의 배경이 되어줄게 넌 마음껏 어지러워지렴 무모해지렴 불을 얻기 위해 자신을 태운 최초의 인류처럼 한 번쯤은 녹아내린 설산 눈가의 주름을 세다 쓱 잠들어버린 케냐 마을의 한 아이가 되어보..

[시마당] 김영숙-겨울나무 [내부링크]

겨울나무 해질녘 홀로 발이 시리다 스산한 길, 가느다란 팔 휘저으며 침묵을 흔드는 바람이 볼을 스치면 바짝 마른 몸 구부려 웅크리고 위태위태한 떨림의 말 알아듣지 못한 곡조를 윙윙윙, 나무는 가여운 생존을..

[시마당] 서정임-높고 쓸쓸한 방 [내부링크]

높고 쓸쓸한 방 돌멩이를 던졌다 검푸른 물이 고여 있는 담(潭) 파고드는 돌팔매에도 한 치 흔들리지 않는다 바람이 불어온다 흔들흔들 서로의 얼굴을 맞대며 간격을 좁히는 나무들 흐르지 못하는 담(潭)은 담(坍)..

[시마당] 하상만-나는 나와 함께 걸었다 [내부링크]

나는 나와 함께 걸었다 힘들 때 나는 나에게 기대었다 슬플 때 나는 나에게 기대었다 쓸쓸할 때 지루할 때 나는 나에게 기대었다 나는 나에게 기대었다 그게 좋았다 위로도 충고도 내 맘이 아닌 것들엔 기댈 수가..

[시마당] 김병호-과수원 [내부링크]

과수원 내일이면 터질까 싶은 물집 저녁이 되지 못한 구름 그이들의 곡절은 얼마나 다정할까 손을 내밀면 녹아지는 나무가 옮기지 못한 마음도 있겠다 태풍이 지나는지 능선의 필라멘트는 낱낱이 터지고 대신 나무..

[시마당] 송미정-우물은 끝내 열지 않았다 [내부링크]

우물은 끝내 열지 않았다 기억의 길마저 흐려서 서성거리는 내 앞에 유일한 중심은 뚜껑이 덮여있는 우물이었다 붉어진 마음이 가는 주소지를 늦도록 더듬고 있으면 저녁노을이 살포시 차렵이불로 펼쳐지던 뒷동산..

[시마당] 이영주-삶의 계략 [내부링크]

삶의 계략 아무도 없는 데, 전등이 켜졌다, 누구세요? 라고 묻고, 누군가는 웃는다, 이 가벼운 입김은 뭐지, 멀리서, 누군가가 현관을 보고 있다, 누구세요? 발은, 방으로 들어간다, 이 문턱은 깊게 훼손되어서,..

[시마당] 정영주-겨울 강에 손을 넣고 [내부링크]

겨울 강에 손을 넣고 겨울을 버티기 위해선 알몸을 투명하게 얼려야 한다지 껍질을 단단히 세워야 속살을 견딜 수 있으니까 맹렬한 바람과 눈보라를 비껴서 안으로 깊숙이 흘러야 전부를 잃지 않으니까 마침내 무..

[시마당] 임솔내-홍랑, 홍랑, 홍랑 [내부링크]

홍랑, 홍랑, 홍랑 세월 깊어 손 전화 방전 됐거들랑 손 편지 걸어주오 묏 버들 꺾은이여 햇 봄 찾아와 붉은 입술 *청앵도 들리면 맨발로 뛰어가 와락 그대인가 여길터니 *김홍도의 그림 「마상청앵도」에서 따옴..

[시마당] 김지헌-징후들 [내부링크]

징후들 해발2700m 알프스 피졸산 정상 검은 옷의 조문객들이 모여들었다 오늘의 망자는 피졸 빙하 사인은 지구온난화 빙하학자 마티아스 후스는 어두운 표정으로 추도사를 낭독했다 장례주관자 에릭 페트리니 사제..

[시마당] 홍금자-시인의 설계도 [내부링크]

시인의 설계도 눈을 뜬다 여린 바람 한 줄기에도 계절의 그림자 밀어두던 젊은 날 근육질의 시간들 이제 햇살 좋은 날에도 자꾸만 오래된 이름들과 돌아갈 수 없는 날들 가뭇거리는 기억들 생살처럼 외롬 타는 문..

[시마당] 장순금-회전목마 [내부링크]

회전목마 낡은 말들이 할아버지의 바닥을 떠받치는 가족이다 한낮엔 꿈꾸는 아이들을 구름위에 앉히고 달빛 기우는 저녁은 한 시절 발굽 실족한 기슭이 깊어 혼자 눈 뜨는 미명, 머리 위로 무수히 낙엽이 떨어졌다..

[시마당] 차옥혜-장미의 가시 [내부링크]

장미의 가시 장미를 그냥 그렇게 반짝이게 하여라 그냥 그대로 바람에 흔들리게 두어라 장미가 어여쁘다고 장미를 꺾는 순간 가시에 찔린 그 사람 장미가 불온하다고 장미를 뿌리 채 뽑아 불 지른다 장미의 가시는..

[시마당] 김명리-과녁 [내부링크]

과녁 눈 펑펑 내리는 날 겨울 골짜기의 나무들은 이름이 없다 이름을 벗는다 환원이어도 좋고 표백이어도 좋다 수렴이면 어떠리 눈뭉치들이 바람개비처럼 돈다 뭉개진 과녁이 금세 또 생겨나는 소리 눈물이 눈물..

[시마당] 김수자-거울 앞에서 [내부링크]

거울 앞에서 화장을 하고 있다 그 순간 나는 없다. 환영의 베일을 쓴 낯 설은 여인 하나 투명한 재리석피부 환상속 허깨빌레. 김수자 | 1983년『시조문학』등단. 시조집 「산나리」「사랑법」「새롭다. 오늘」시..

[시마당] 이영춘-겨울새들의 편지 [내부링크]

겨울새들의 편지 어느 시인은 아픈 동생의 몸이 겨울처럼 깊어진다는 소식이고 한 시대를 풍미하던 여배우는 자신의 딸도 몰라본다는 기사가 문풍지를 흔드는 아침이다 은행 앞에서 푸성귀 팔던 할머니는 한겨울은..

문파 2020년 봄호 [내부링크]

계간 『문파』는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이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번 호에는 <시집 깊이 읽기>코너를 마..

문파 2019년 겨울호 [내부링크]

계간 『문파』는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이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번 호에서는 제3회 동천문학상, 제2회..

문파 2019년 가을호 [내부링크]

『문파』는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이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시가 어떻게 사람을 치..

문파 2019년 여름호 [내부링크]

『문파』는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이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페미니즘을 다뤘다. <..

문파 2019년 봄호 [내부링크]

『문파』는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이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번 겨울호에서는 <시인의 촉> 코너를 마련했..

문파 2018년 겨울호 [내부링크]

『문파』는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이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번 겨울호에서는 <쓰리 빌보드>란 영화를 소..

문파 2018년 가을호 [내부링크]

『문파』는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이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번 가을호에서는 ‘우리 시의 철학적..

문파 2018년 여름호 [내부링크]

『문파』는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이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번 여름호 기획은 <문학의 입지가 넓어지다>..

문파 2018년 봄호 [내부링크]

『문파』는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이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번 봄호 기획은 <상처의 벽을 문학은 어떻게..

문파 2017년 겨울호 [내부링크]

『문파』는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이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번 겨울호 기획은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

문파 2017년 가을호 [내부링크]

『문파』는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이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문파 창간 10주년을 기념하며, 2017년 가을호..

문파 2017 여름호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입니다. 이번 2017년 여름호(44호) ‘예술탐방’..

문파 2017년 봄호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입니다. 이번 2017년 봄호(43호)는 새 봄, 새 날을 맞아 새로..

문파 2016년 겨울호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입니다. 이번 2016년 겨울호(42호)에는 제9회를 맞이한 문파..

문파 2016년 가을호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입니다. 이번 2016년 가을호(41호)에는 수필을 통해 우리 사..

문파 2016년 여름호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입니다. 이번 2016년 여름호(40호)에서는 문파문학 발행 10주..

문파 2016년 봄호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이번 2016년 봄호(39호)에서는 새봄의 향기가..

문파 2015년 겨울호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이번 2015년 겨울호(38호)에서는 긴 겨울을 이..

문파 2015년 가을호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이번 2015년 가을호(37호)에서는 가을의 향취..

문파 2015년 여름호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수억 년 전부터 자리 잡은 지층, 지구의 속살..

문파 2015년 봄호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언제나 처음은 신선하고 젊다. 시들지 않는 꿈..

문파 2014년 겨울호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마천루의 숲 속에서 때론 심리적인 길을 잃기..

문파 2014년 가을호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마천루의 빌딩이 하늘을 향해 높아질수록 그..

문파 2014년 여름호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내게도 의자는 하나의 상징이다. 그 의자는 해..

문파 2014년 봄호 [내부링크]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그림자를 쫓던 그 아이도 곧 소년이 될 것이다..

문파 2013년 겨울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3년 12월 21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문파 2013년 가을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3년 9월 24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문파 2013년 여름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3년 6월 22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문파 2013년 봄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3년 3월 25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문파 2012년 겨울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2년 12월 22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문파 2012년 가을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2년 9월 22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문파 2012년 여름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2년 6월 23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문파 2012년 봄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2년 3월 31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문파 2011년 겨울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1년 12월 24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문파 2011년 가을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1년 9월 24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문파 2011년 여름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1년 6월 25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문파 2011년 봄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1년 3월 26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80여 명의..

문파 2010년 겨울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0년 12월 18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80여 명의..

문파 2010년 가을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0년 9월 25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80여 명의..

문파 2010년 여름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0년 6월 26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70여 명의..

문파 2010년 봄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0년 3월 29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70여 명의..

문파 2009 겨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09년 12월 28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70여 명의..

문파 2009년 가을호 [내부링크]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09년 9월 14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60여 명의..

[시마당] 조창환-쥐를 물고 가는 뱀 [내부링크]

쥐를 물고 가는 뱀 쥐를 물고 가는 뱀을 만났습니다 돌로 쳐 죽일까 하다가 그냥 놓아 주었습니다 저 목숨도 살려고 하는 짓인데 싶어 그리 한 줄 아시겠지만 아니올시다, 내 목숨 편히 살고 싶어 그리했습니다 시..

[시마당] 이기철 - 보내주신 별을 잘 받았습니다 [내부링크]

보내주신 별을 잘 받았습니다 닷새째 추위 지나 오늘은 날이 따뜻합니다 하늘이 낯을 씻은 듯 파랗고 나뭇잎이 어린 동생들을 데리고 소풍 나오려 합니다 긴 소매 아우터를 빨아놓고 흰 티를 갈아입어 봅니다 거울..

[이 계절의 초대시인] 문태준 [내부링크]

== 문태준 시인의 신작시 == * 새와 한 그루 탱자나무가 있는 집 오래된 탱자나무가 내 앞에 있네 탱자나무에는 수많은 가시가 솟아 있네 오늘은 작은 새가 탱자나무에 앉네 푸른 가시를 피해서 앉네 뾰족하게 돋..

[시마당] 이만영-나와 당신과 레인코트 [내부링크]

나와 당신과 레인코트 여름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목록 중 비의 냄새만으로 장밋빛 잠에 취하게 만드는 비법을 알고 있다고 당신은 깔깔거린다 노란 레인코트의 당신을 본 그날 이미 여름이 시작되고 있었고 여..

[시마당] 문신-누군가 페달을 밟아대는 저녁 [내부링크]

누군가 페달을 밟아대는 저녁 하루쯤 휘청, 하고 그대로 주저앉아도 좋으련만, 누군가 묵묵하게 페달을 밟아대는 저녁이다 물기가 마르지 않아 심심한 목덜미를 기웃거리며 아내는 외출을 준비하고, 식탁 위에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