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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호텔 A380로 읽는 사업의 본질 [내부링크]

- 2007년, 첫 A380이 서비스를 시작 - 2012년, A380을 더 크게 만든 A380plus(!!!) 개발계획을 발표 - 2017년, 에어버스가 A380은 10년 후에도 건재할 것이라 주장 - 2019년, 에어버스가 A380 생산중단 계획을 발표함 - 2021년, 최후의 A380 비행기가 Emirates에 인도됨 Boeing의 B747이 독점하고 있던 대형 항공기 시장. 이 독점구조를 깨려고 Airbus가 야심 차게 들고 나온 것이 A380이다. B747보다 약 20~30% 더 크고 (최대 860여 명 탑승) 2층 구조에 샤워룸 등 다양한 편의 시설로 무장해 ‘하늘의 호텔’이라고 불렸다 시작은 좋았다. 넓은 공간과 럭셔리 시설로 세간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1,500여 개의 회사가 힘을 모..

누리호 3번째 발사: 한 번 더(X) 새로운 출발(O) [내부링크]

누리호의 3번째 발사 일정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작년 발사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태우고 갈 ‘승객’을 꼽고 싶다 발사체 성능 검증이 목표였던 1차, 2차 발사 때는 각각 더미위성, 성능검증위성들이 실렸다. 하지만 이번에 실리는 위성들은 실제로 지구궤도를 돌면서 구체적인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누리호 탑승권을 들고 출격을 기다리는 위성은 총 8기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만든 ‘차세대소형위성 2호’ 1기 각종 우주기술을 실제 우주환경 속에서 검증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2018년에 SpaceX 로켓으로 쏜 1호기와 달리 2호기는 우리 발사체로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도요샛’ 총 4기 우주 기상 관측용 소형위성이다. 진작에 쏘아 올릴 예..

버진오빗과 UK Space Journey: What's Next? [내부링크]

“우주발사체는 560만 개나 되는 부품이 들어간다. 신뢰도가 99.9%라는 것은 곧 5,600개의 결함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엔지니어가 남긴 말) 아쉽게도 실패로 끝난 영국 최초의 자력 위성발사. 그 이유가 100불짜리 필터 때문이었던 것으로 결론이 좁혀지고 있다. 조사는 미국(FAA 등), 영국(Civil Aviation Authority, Air Accidents Investigation Branch 등)의 주요 기구들이 대거 참가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9일, 영국 Cornwall 우주공항에서 이뤄진 Virgin Orbit의 Launcher One 미션은 여러 의미에서 역사적인 사건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성공했다면 서유럽 땅에서 이뤄진 최초의 실..

코로나의 악몽: 항공업, 기사회생 가능할까 [내부링크]

IATA(The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가 2022년 항공여행 시장 결산을 발표했다. 결과는 매우 고무적, 코로나로부터의 일상 회복에 힘입어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s: 1 RPK는 여객 1명을 1km 운송한 것을 말한다) 기준 2022년은 2021년 대비 무려 65%나 증가해 2019년의 69% 규모로 회복되었다 특히 타격이 컸던 국제선이 전년 대비 153%나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 영향이 적었던 국내선도 11% 성장, 코로나 직전 대비 80% 수준까지 회복해 ‘역병’의 상처를 거의 다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단 지역별로는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선은 다른 지역보다 규..

Boeing의 2023년 인력 계획: 기술진은 늘리고 관리자는 줄이고 [내부링크]

'서양은 직선사관으로 역사를 읽는다. 그 속에서 인류는 완벽한 세상이란 종착지를 향해 달려간다. 반면 동양은 역사가 반복된다는 순환사관을 믿는다, “나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 지 오래면 반드시 나누어진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삼국지처럼' Boeing이 2023년 새해에 1만 명을 추가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작년 수준(2만 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정리해고 움직임이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와중에 들려온 소식이라 눈에 띈다. 함께 지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MS가 1만 명을 해고할 계획을 공개한 직후라 더욱 그렇다 * 한때 16만 명이 넘는 인력을 고용했던 Boeing은 코로나를 겪으면서 14만 명까지 그 규모가 줄었는데 작년에 공격적으로 조직을 키워 기존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

Blue Origin의 패자부활전: NASA와 화성 탐사 협력 [내부링크]

‘…일본 헤이안 시대, 요시나카는 일본의 통치권을 둘러싼 경쟁에서 선두에 있었지만 급하게 교토를 차지했다가 주변의 적들에게 고립되었다. 결국 승리한 것은 먼저 교토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요시나카와 적대한 귀족들과 연합해 세를 불리며 때를 기다린 요리토모…’ 지난 2월 9일, NASA는 Blue Origin이 개발하고 있는 New Glenn 로켓을 이용해 화성 탐사 위성을 발사할 계획을 밝혔다, 발사 시점은 2024년 말. 쏘아 올려진 위성들은 약 1년의 여행 끝에 화성에 도착, 그 주위를 돌며 다양한 관측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New Glenn의 개발이 늦어져 다소 세간의 관심에서 밀려난 듯했던 Blue Origin에게 NASA가 신뢰를 보여준 것 지난 2022년에 NASA는 VAD..

중국의 스파이 풍선과 스푸트니크 쇼크 [내부링크]

1957년 10월,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의 발사에 성공한다 비록 이 위성은 3개월 남짓의 짧은 수명 끝에 소멸되었지만 그 여파는 어마어마했다. 일명 스푸트니크 쇼크라고 하는 이 사건을 우리는 우주시대의 첫 페이지로 기억한다 당시 미국인들은 소련을 자기들보다 한 두수 아래로 여겼고 실제로도 미국의 국력은 소련을 압도했다 (미국은 GDP와 국방비 모두 소련을 2배 가깝게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소련이 하루아침에 ‘물량에만 의존하는 후진국’에서 ‘첨단 과학국가이자 인류의 미래를 여는 첨병’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돌이켜 보아도 이만큼 효과가 컸던 마케팅 이벤트는 많지 않다. 초강대국은 하드파워에 소프트파워가 더해져 완성된다. 두 강대국 사이에서 눈치를 보..

SpaceX의 Starship(스타쉽)이 온다: 운명의 여신은 용감한 자의 편이다 [내부링크]

'게임체인저가 온다' 2월 9일, Space X의 Starship이 발사 테스트(SFT: Static Fire Tes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1년에 준궤도 비행 테스트를 마친 Starship에게 이제 남은 것은 본격적인 첫 궤도 발사. 정확한 D-Day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3월 발사가 유력하다 Starship은 우주개발사에 한 획을 그을 게임체인저로 모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송 능력과 추력 모두 역대 최고인 것은 물론, 최초로 상단과 하단이 모두 재사용 가능해 같은 회사의 Falcon도 아득히 초월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SpaceX의 'Falcon 9'과 'Falcon Heavy' 그리고 Starship과 자주 비교되곤 하는 ULA의 'SLS'를..

일본, MRJ 항공기 개발계획 포기하다 [내부링크]

'제조강국 일본, 그 포트폴리오에서 모자란 단 하나의 피스' 미쓰비시 중공업 (이하 MHI로 약칭)가 SpaceJet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비보라면 비보인데 분위기는 알리는 사람도 듣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 덤덤했다. 이미 프로그램이 좀비가 된 지 오래됐고 안락사 버튼을 누를 때만 기다리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제조강국이자 이미 1910년대에 비행기를 만든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국산 민항기가 없다는 것은 자존심 구기는 일, 일본은 1986년에 소형기(~10인승) 혼다젯 개발에 착수한다 하지만 항공기 개발은 자동차와는 난이도의 차원이 달랐다. 연구소를 미국에 설치하고 GE와 2인 3각 파트너십을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은 난항을 거듭했다. 혼다젯이 FAA 감항인증을 받은 것은 2015년, ..

'우주인: 영광의 눈물과 고난의 피로 범벅이 된 왕관' [내부링크]

작년 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아르테미스 1호에 이어 2호는 유인 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호가 로켓(SLS)과 우주선 성능 검증이 목표였다면 2호는 우주인들의 생명유지 시스템을 검증하는 것이 주목적. 4인 미션이며 2024년 5월 발사로 계획되어 있다 (분위기상 밀릴 가능성이 높지만 아무튼)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를 봤다 (on 넷플릭스). 영화는 어린 딸을 혼자 키우는 사라가 우주 미션에 참여하기 위해 겪는 어려움을 그린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나 화려한 영상을 기대한다면 비추. 발사체가 하늘을 향해 오르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 이 영화는 기존의 우주영화들과는 아예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독특함이 영화의 매력. 초반의 지루함을 이겨내면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활로를 뚫으려고 몸부..

공기가 필요 없는 우주 타이어, 지구에서도 팝니다 [내부링크]

‘티타늄처럼 튼튼하고 고무처럼 탄력 있는 (…robust like titanium and elastic like rubber…)‘ 지난 1월에 성황리에 끝난 CES 2023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국내 언론에서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아이템이 있다, 바로 공기 없는 타이어 ** 확실히 우주는 아직 우리나라에선 '주류'가 아닌 것 같다. 국내의 반응만 놓고 보면 메타버스 >>>>>> 우주 ** NASA는 1967년부터 행성 탐사를 위한 타이어 기술을 연구해 왔다. 아폴로 미션을 통해 ‘지구의 타이어’로는 우주의 극한 환경을 마음대로 누빌 수 없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시도 끝에 METL이라는 이름의 형상기억금속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형상이 변해도 원래 모양을 기억해 돌아오는 특성..

북한에도 우주청이... [내부링크]

북한에도 우주개발을 책임지는 기구가 있다. 국가우주개발국이라고 부르는데 영어 이름은 National Aerospace Development Administration, 줄여서 NADA (‘나다’ 라고 읽더라) 뭐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평화적인 우주개발을 위한 기구라는 북한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 사진은 합성이 아니라 실제로 팔고 있는 옷, 대놓고 따라한 것이 매력 포인트인가 ...

일본의 H-3, 그리고 우리의 차세대발사체(이름은?) [내부링크]

일본의 JAXA가 미쓰비시 중공업 (이하 MHI)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발사체 H-3가 2월 12일 발사를 앞두고 있다 Stage.1: 기술자립 일본은 1986년에 미국의 도움을 받아 H-1 로켓을 개발했고, 곧바로 국산 발사체 H-2 개발에 착수, 1994년에 우주 자립의 꿈을 이뤘다 Stage.2: 신뢰성과 활용성 이후 일본은 우주를 연구를 넘어 산업적 관점에서 접근하기 위한 과정을 단계적으로 밟기 시작했다. 우선 ISAS (고체 발사체), NASDA (액체 발사체), NAL (항공)에 나뉘어 있던 우주 역량을 한 곳에 모아 JAXA를 만들었다 JAXA는 H-2를 개량한 H-2A를 개발하면서 민간기업인 MHI의 역할을 순차적으로 확대, 주요 기술을 이전했다. 지금은 MHI가 발사체 제..

아리랑 6호... 러시아를 대신할 발사체로 유럽 베가C 선택 [내부링크]

'後 출사표'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6호가 올 4분기 중 유럽의 베가C 발사체를 이용해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정부가 밝혔다 아리랑 6호는 기상 상태와 관계없이 레이더로 지상 촬영이 가능한 SAR 위성이다. 5호를 능가하는 높은 해상도(0.5m)로 성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올해는 반드시' 아리랑 6호가 걸어온 길은 정말 멀고도 험난했다. 해외부품의 납기 지연, 코로나로 인한 작업차질,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발사 지연까지. 애초에 계획했던 2019년 미션 투입보다 여러 해가 밀렸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체입찰을 거쳐 베가C를 대체발사체로 선정했지만 그 베가 C는 작년 12월 오작동으로 공중 폭파를 겪은 뒤 아직 추적점검 중이다. 믿음이 가..

우주는 무법지대: 시작된 우주자원 경쟁 [내부링크]

일본 우주기업 ispace가 만든 달 착륙선 Hakuto-R이 달을 향해 항해 중이다. 만일 성공하면 일본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되는 동시에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의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예상되는 착륙 시점은 올 4월 그동안 정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우주개발에 민간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 범위가 지구 궤도 내 머물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ispace의 시도는 민간 우주개발이 새로운 챕터로 넘어가는 것을 상징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다 ispace는 2008년 구글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개최한 달 탐사 기술 경연대회인 ‘Google Lunar X Prize’에 참가했던 일본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회사다. 이후 진득하게 달을 향한 꿈에 집중, 미국과 룩셈부르..

미국 DARPA의 다이달로스 프로젝트: 우주를 더 가깝게 [내부링크]

최근 몇 년 우주가 훌쩍 다가온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 실제로(!) 우주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위성을 우주에 올리는 비용이 비쌌기 때문에 지금처럼 많이 그리고 자주 쏘아 올리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소수의 위성으로 최대한 넓은 영역을 커버하기 위해 먼 궤도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 (멀리 떨어져서 봐야 산 전체를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그 결과 어쩔 수 없이 희생해야 했던 것은 데이터의 속도와 품질 최근 기술의 발달로 우주 입장료가 크게 낮아졌다. 덕분에 다수의 위성을 지구에서 가까운 궤도(LEO: Leo Earth Orbit)에 배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거칠게 묘사하자면, 무리가 각자 훑어져 구석구석 관찰한 광경을 하나로 모아서 조감도를 완성하는 식. 산의 전반적인 모습은 물론 숨어 있는 나..

Bear on Mars, 화성에 곰이 산다!!! [내부링크]

사진은 지난 25일 화성 정찰 궤도선 MRO (Mars Reconnaissance Orbiter)가 화성 상공 250km에서 촬영한 것이다 MRO는 NASA가 Lockheed Martin과 협력해 개발했다. 2006년에 화성 궤도에 도착한 뒤 지금까지 화성 관측 미션을 성실하게 수행 중, 인류의 화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혁혁한 기여를 했다. 원래는 2010년쯤에는 미션 불능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새하얗게 불태워 버렸어, 황희 정승 저리 가라고 할 만큼 학대를 당하고 있다) ** 순도 200% 문과형 인간인 내가 이 사진을 보고 느낀 것 3가지 ** 1. 사람은 보고 싶은 대로 본다 변상증: 불규칙/무의미한 패턴을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로 해석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심리를..

Space Tourism: 가자, 우주로 [내부링크]

' Space Tourism ' 최근 우리의 눈길을 확 사로잡은, 사실이라고 믿기에는 너무나 다른 행성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기사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빅뱅의 탑이 달나라에 간다는 DearMoon Project가 그것. 만일 이뤄진다면 탑은 달에 가는 최초의 민간인이 된다 (한국은 이소연 씨 이후 우주인 명맥이 끊긴 상태다). 우주 관광이 본격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기 시작한 것은 2021년. 마치 서로 짜기라도 한 것처럼 2021년 한 해 동안 소위 Big 3가 우주관광을, 그것도 분위기 Boom Up에 최적화된 순서로 성공시켰다 Virgin Galactic ’ 21.7.11일. 고도 86km 여행에 성공 Blue Origin ’ 21.7.20일 고도 108km 여행에 성공. Virgin ..

항공업 '천하삼분지계: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 [내부링크]

중국의 꿈은 더 이상 세계의 공장에 그치지 않고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꿈은, 심지어는 중국과 같은 대국도,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단지 국제협력이 아니라 이민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다는 것이 다를 뿐. 일론 머스크도 태생은 남아공이다 * 작년(7월) 중국이 에어버스 항공기 292대 구매 계약(우리 돈으로 약 40조 원)을 체결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에어버스의 마음이 마냥 편하기만 하진 않았을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갈수록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 (비록 중국 항공사들의 신토불이 정신 덕분이긴 하지만). 중국이 개발한 첫 중형기인 C919은 이미 32개 고객사로부터 천대가 넘는 주문을 확보했다 하지..

유랑지구를 봤다: 문화의 힘, 그리고 우주 걱정 [내부링크]

' 영화를 봤다 ' 주말에 중국 영화 유랑지구(on Netflix)를 봤다. 중국에서 역대 흥행 순위 5위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봤던 중국 영화는 아마도 쿵푸허슬 아니면 색계. 주성치가 연기를 그만두고 탕웨이가 정서적 한국인이 된 이후 중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끊고 살았지만 '유랑지구'는 우주개발을 다뤘고 소위 ‘국뽕’도 심하지 않다고 해서 보게 됐다 감상은 평작과 수작 사이. 인터스텔라와 아마게돈 (살짝살짝 승리호랑 겹치는 모습도 보인다)의 잔상이 진하게 느껴지지만 특정 영화를 베꼈다기보단 SF 영화의 클리셰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 CG는 훌륭하고 ‘중국 만세’를 외치고 싶은 유혹도 잘 견뎌낸 편이다. 극 중 양념처럼 깔려 있는 우주에 대한 상식들도 재미를 준다 (아 물론 블..

핀란드의 우주사업: 작지만 매운 고추 [내부링크]

'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신 핀란드 대사관에 감사드리며 ' 핀란드는 뛰어난 소프트웨어, 전자통신 기술 (노키아의 나라다)을 활용한 소형위성 제작과 위성통신, 영상 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2008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다져 놓은 스타트업 생태계도 우주산업과 좋은 핏을 보여주고 있다 (인구 대비 창업 비율이 세게 Top 수준) 이러한 핀란드의 우주개발은 웅장한 스페이스 오페라와는 거리가 멀다. 선택과 집중, 잘할 수 있는 것에 올인하며 실용을 챙기는 핀란드의 우주개발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바로 ‘야무지다’ 정부의 우주 비전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유연한 우주 비즈니스 환경 (The world’s most attractive and agile space bu..

스페이스X의 우주복: 비쥬얼 시대에 우주로 가는 법 [내부링크]

좌: 스페이스X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우주복이다 우: 우주선과 디자인까지 짝으로 맞춘 실제 스페이스X 우주복 '이미지의 힘' Apple의 아이폰이 순식간에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브랜드, 고급스러움과 첨단 그리고 진보와 저항의 이미지가 묘하게 섞인 (질서에 저항하는 대기업이라니 아이러니이지만 아무튼) Apple만의 독특한 이미지가 컸다 고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에 대한 광적인 집착은 유명하다. 로마의 카이사르는 머리를 어느 손가락으로 꼬아야 멋져 보이는지를 고민했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성공한 리더들은 이미지의 힘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물론 이미지가 남기는 임팩트와 담긴 스토리가 중요한 것이지 잘생기고 멋진 것과는 별개의 ..

우주정거장을 둘러싼 스페이스 삼국지 [내부링크]

현지 시간 기준 1월 23일, ESA 사무총장 Josef Aschbacher가 유럽은 중국의 우주 정거장에 우주인을 보낼 돈도 정치적 의지도 없다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주도의) 기존 우주정거장에 예약해 둔 작업으로도 이미 바쁘다는 이야기인데 자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을 띄우기 위해 홍보에 열심인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섭섭한 노릇이다 몇 년 전으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의 씁쓸한 심정에 좀 더 잘 공감할 수 있다. 본래 유럽은 미국과 달리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하며 중국과 우호적으로 협력해왔다. 우주도 그중 하나로 정거장에서 공동 미션을 수행하는 상황을 가정한 우주인 합동 훈련을 하기도 했다 (당시 훈련 과정에 ‘중국어 공부’, ‘우주에서의 에티켓’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하니..

방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당신은 제다이인가 시스로드인가 [내부링크]

' 최근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미국 친구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스타워즈를 빗대어 민수사업부는 Light Side, 방산사업부는 Dark Side (다스베이더)라고 부르는데 같은 사람도 사업부가 바뀌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 ' 방산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비 경쟁을 쫓아갈 수 있는 '양적 역량'과 빠르게 바뀌고 있는 전쟁에 적응할 수 있는 '질적 역량'을 동시에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최후의 만찬, 그리고 합종연횡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에 따라 방산도 여러 차례 리빌딩을 거쳐왔다. 1993년에 미국의 국방부 차관 (94년에 장관으로 승격한 것을 보니 이때에도 이미 실세였던 것으로 보인다) William Perry는 미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의..

가자 화성으로: 원자력 우주선을 타고 [내부링크]

NASA와 DARPA(우리로 치면 국방과학연구소)가 오는 3월에 원자력 우주선을 함께 개발할 파트너를 최종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DARPA는 지난 2021년에 General Atomics, Blue Origin, Lockheed Martin을 후보 업체로 선정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공식 프로그램 명칭은 DRACO(Demonstration Rocket for Agile Cislunar Operations)이며 목표는 2027년까지 성능을 실증하는 것 이처럼 원자력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심우주를 탐사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 이름에 ‘달’을 붙여 놓기는 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중간 목표일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화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 화성 탐사를 위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무엇일까? 한..

왜 우리는 달에 가야 하는가 [내부링크]

1969년 7월, 인류는 처음으로 달에 족적을 남겼다 그로부터 50여 년,인류는 다시 달로의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선두에 있는 것은 이번에도 미국이다. 논란의 연속이었던 트럼프 행정부였지만 미국의 우주개발에 다시 불을 붙인 업적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17년, 트럼프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의 재개를 선언했다, 이제는 '아르테미스 계획'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바로 그것이다. (참고로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 아폴로의 쌍둥이 누이이자 달의 여신이다) 뒤를 이은 바이든 행정부는 전 정권의 많은 것을 부정했지만 우주만큼은 예외였다. 인선 및 일정을 둘러싼 진통이 다소 있었지만 작년 12월 아르테미스 발사체(SLS)와 우주선(Orion)의 성능을 검증하는 아르테미스 1호가 성공리에 완수되었다...

항공산업 삼국지: Boeing, Airbus, 그리고 중국 [내부링크]

지구는 둥그니까... 앞으로 앞으로 21세기에 항공산업은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긴 호황을 누렸다. 제3 세계의 경제 수준이 올라간 덕분에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당시 Boeing과 Airbus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더 많이, 더 빨리, 더 싸게' 만들 것을 요구받았다 - 소위 표준 계약이란 것에 '주문을 넣기 전에 알아서 (업체 부담으로) 재고를 쌓아 놔야 한다는 조항이 달려 있던 시절이다... 세게는 더 가까워지고 사람들은 더 자주 공항을 이용할 것이라는 믿음이 마치 상식처럼 받아들여졌다 성장을 견인한 가장 큰 엔진은 중국이었다. 항공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유럽을 넘어선 지 오래됐다. 더 무서운 것은 그 성장세인데 Boeing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

NASA의 민간 투자: 그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내부링크]

발사체를 넘어 이제 우주개발에까지 직접 나서는 미국의 우주기업들. 하지만 그들이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은 아니다. 걸음마를 먼저 떼야 뛰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것처럼, 쟁쟁한 미국 기업들도 NASA의 전략적인 인큐베이팅을 거쳐 한걸음 한걸음 내디뎌 여기까지 왔다 비용절감을 위해 시작한 '민간 아웃소싱' COTS (Commercial Orbital Transporation Service) 2006 ~ 2013 국제우주정거장에 보급을 유지하기 위한 발사체를 민간 주도로 개발하는 프로젝트. Lockheed Martin, Boeing 등 거물들을 포함해 여러 업체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선정된 것은 SpaceX와 Rocketplane Kistler이었다. 단 후자는 개발에 난항을 겪다가 결국 중도 탈락..

NSSL: 진화하는 미국의 민관 우주 파트너십 [내부링크]

미국이 'NSSL 사업 Phase 3에는 실적이 부족한 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RFP에 담겨 올해 2023년, 아마도 상반기 내 공개될 예정이다 NSSL (National Security Space Launch) NSSL은 National Security Space Launch를 줄인 말. 미국의 공공 우주자산 (군사위성부터 GPS와 같은 민간에게 허용된 인프라까지) 을 발사하는 서비스를 기업에게 맡기는 사업이다. 현재 진행 중인 Phase 2는 ULA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와 스페이스X가 수행하고 있다 NSSL 사업의 원래 이름은 EELV (Evolved Expendable Launch Vehicle) 이며 그 시작은 1994년이다. 당..

챔피언과 도전자: 보잉의 우주사업 - Round 2를 준비하라 [내부링크]

'위대한 기업, 창공의 제왕' 보잉이 위대한 기업이 아니면 위대하다는 수식어를 붙여줄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다. 항공기, 전투기, 미사일, 위성과 발사체까지. 하늘은 물론 카르마 라인 너머를 나는 것 중에 보잉의 족적이 새겨지지 않은 분야는 단언컨대 없다. 항공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미국의 우주개발 역사도 보잉을 빼고는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BUT... '2등 칭호가 어울리지 않는 만년 1등' 작년에 아르테미스 1호가 창공을 가르자 주변에서 묻는 사람이 많았다, 저것도 스페이스X가 쏜 로켓이냐고. 그 로켓은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 ULA가 만든 SLS(Space Launch System)이다. ‘현존하는 최강의 로켓’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은 로켓으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보다..

뉴스페이스의 비밀: NASA의 지갑 [내부링크]

미 정부가 민간의 우주 역량에 진득하게 투자한 결과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미국 우주개발의 안방마님인 NASA는 정확히 얼마를 누구에게 투자하고 있는 걸까? NASA의 2021년 회기 마감 Report를 뒤적여 보았다 (2022년 마감은 아직 Not available) Finding 1: 2021년 한 해 NASA의 Total Obligation은 $26B(대략 30조 원) • 당초의 예산 계획을 약 10% 가까이 넘긴 규모다, 미국도 예산을 덜 주려는 자와 더 받으려는 자가 매년 줄다리기하는 것은 마찬가지 • (애초에 미국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잔인한 일이지만) 우리나라 우주 예산은 대충 5천억 원 전후, 그나마도 간신히 현상 (인상이 아니라) 유지해 온 결과다. 우주에..

일대일로: 우주까지 넘보다 - 중국과 아프리카의 우주협력 동상이몽 [내부링크]

[아프리카도 우주개발을 한다고?] 지부티 공화국이 중국과 협력하여 우주정거장을 짓기로 합의하였다 (만일 지부티 공화국이 어디 있는지를 몰랐다면 부끄러워할 것은 없다, 나도 몰랐으니까) 인구가 200만 명이 안 되는 아프리카의 이 작은 나라는 중국에 부지 포함 발사장 구축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취지의 MOU를 체결하였다 (all the necessary assistance to build and operate the Djiboutian Spaceport, 이거 참 무서운 표현이다... 공수표도 아니고) 명목 상 MOU 체결 주체는 Hong Kong Aerospace Technology Group라는 중국의 위성 기업이지만 진정한 막후는 Touchroad International H..

1987년생 UAE 우주청장: 사라 알 아미리 [내부링크]

Sarah Al Amiri (사라 알 아미리) 1987년인 그녀가 현재 맡고 있는 포지션은 - to name a few, 1. UAE 우주청장 2. Minister/Advanced Technology (우리로 치면 과기부 장관) 3. UAE 과학자위원회 의장 * 그외 화성 미션 포함, 여러 우주 프로그램의 수장 엄친딸이네요

이름의 힘: 우주에 멋진 이름을 붙여주자 [내부링크]

나로호, 누리호 그리고 다누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주 프로젝트에 붙은 이름들이다. 확실히 KSLV, KPLO와 같은 (차가운) 프로젝트 명에 비하면 개성도 느껴지고 감정이입하기도 쉽다 브랜드가 가지는 힘은 크고도 무겁다 브랜드는 듣고 부르는 이의 무의식 속에 그 주인에 대한 정형화된 이미지를 심는다. 나라 이름, 기업의 상품명, 영화의 제목, 캠페인의 슬로건에는 그들이 추구하는 사회적 관계와 가치가 담기며 네이밍을 얼마나 잘했는지에 따라 그 호소력이 하늘과 땅 차이로 갈린다. 심지어 소련이 미국과의 체제 경쟁에서 패배한 이유로 실패한 작명을 꼽는 사람도 있다! (확실히 USSR은 USA에 비해 한 번에 이해가 가지도, 입에 잘 감기지 않는다) 서울시가 새로운 도시 슬로건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Relativity Space: 3D 프린터로 로켓을 만드는 회사 [내부링크]

'발사체, 더 간단하게' 아폴로 미션에 함께 했던 엔지니어는 인터뷰 중 이런 말을 남겼다, “우주발사체는 560만 개나 되는 부품이 들어간다. 신뢰도가 99.9%라는 것은 곧 5,600개의 결함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발사체는 함부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고난도 기술의 결정체다. 아폴로의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SLS 로켓도 수차례의 실패 끝에 비로소 첫 발사에 성공할 수 있었다 ** 누리호에 들어간 부품 수는 약 36만 개로 알려져 있다. '발사체, 더 저렴하게' 우주를 무대로 하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우주에 가는데 드는 비용이 발사체 재사용 기술 덕분에 크게 낮아졌기 때문 하지만 이걸로 끝난 게 아니다. 리스크가 숙명인 우주산업..

한미 우주협력: 이제 국제 우주협력도 2.0으로 [내부링크]

'너에게 지면 기분 나빠' 최근 우리나라 입장에선 심리적으로 거슬릴 수밖에 없는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미국이 일본과의 상호 방위의무에 우주를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는 것. 여기서 군사적 의의에만 집중하면 그동안 일본이 쌓아온 노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일본은 오랫동안 미국과의 우주 협력에 공들인 나라다. 국제우주정거장 (이하 ISS)의 공식 멤버이며 JAXA는 이곳에 사람과 물자를 보내는 4개의 기관 중 하나다. 일본이 수조 원을 들여 만든 ‘키보’는 ISS에서 가장 큰 실험실이기도 하다 (사진을 보면 ISS에 달린 모듈 중 제일 깔끔해 보인다, 일본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 때문?) 반면 70년 한미동맹의 역사 (올해가 70주년이다)에서 우주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

M&A 시장으로 읽은 우주-항공-방산산업 [내부링크]

'As always, 2022년도 난세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우주의 재발견, 고물가와 고금리의 부활. 코로나가 끝나면 모든 것이 좋아질 줄 알았지만, 세상은 또다시 격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고진감래? 새옹지마? 화무십일홍? 오리무중?' 각자 마음속에 품은 사자성어는 제각각이지만 2023년이 또 한 번의 격변기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M&A 시장은 우주항공/방산의 '내일'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신호들이 뒤섞여 있지만 ‘소나기 갠 뒤 맑음’ 정도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소나기가 '장대비' 일 가능성은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성사된 M&A는 총 433건으로 2021년(479건)에 비해 줄었다. 거래 규모의 위축은 훨씬 더 심했는데 2021년의 $108B에서 ..

New Space: 미국은 되고 유럽은 안 되는 이유 [내부링크]

요즘 유럽은 분위기가 여러모로 좋지 않다, 우주도 고민거리 중 하나. 분위기를 환기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던 (서유럽 최초의 Commercial Launch) Virgin Orbit의 공중 발사도 1차 시도가 실패로 끝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최근 ESA 사무국장(Josef Aschbacher, 2021~)의 언론 노출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아니, 애초에 ESA 국장의 메시지를 활자 신문이 아닌 영상이나 SNS로 접하는 것 자체가 낯설게 느껴진다. 그런데 그가 던진 화두 중 한 번에 눈길을 끈 것이 있었으니 ‘미국과 유럽은 각각 다른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 정확히는 국장의 코멘트에 반응한 집단지성(댓글...)이 띄운 화두이지만. 무수히 달린 댓글들을 종합했을 때, NASA와..

우주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긴 위기와 기회 [내부링크]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주에 미친 영향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에서 우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러시아는 국제우주정거장의 양대 주주이자 SpaceX에게 밀리기 전까지 세계 발사체 시장을 석권했던 나라, 그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동전도 양면이 있듯이 우크라이나 전쟁도 우주산업에 시련의 혹한과 새로운 기회라는 훈풍을 함께 몰고 왔다, 이제는 앞으로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중요. Supply Chain Disrupted 전 세계가 '미국'과 '러시아-중국'을 두 축으로 헤쳐 모이는 중이다. 문제는 이 과정이 말 그대로 한 순간에 진행되는 바람에 러시아 (그리고 종종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우주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크라이나)가 빠져버린 상황을 감안한 플랜 B가 없었다는 ..

우주항공청: 이름에는 철학이 담긴다 [내부링크]

대만이 우주정책을 총괄하는 기구의 네이밍을 NSPO (National Space Program Office)에서 TASA (Taiwan Space Agency)로 최근 바꾸었다 그냥 이름 바꾼 것 아니야? 싶었는데 내실도 변화가 많은 모양 * (우리로 치면) 연구재단에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로 승격 * 인력을 기존의 200여 명에서 500여 명으로 증원 * 외부 우수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처우 개선 * 다양한 범부처 활동을 기획할 수 있는 능력 부여 대략 우리와 비슷한 고민 끝에 비슷한 결론을 내린 듯하다 관계자는 영어 이름을 TASA라고 고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중국식 표현은 그대로라고) '우주는 국제협력이 중요하며 다들 우리가 타이완에서 왔다는 것을 이름만 보고도 알 수 있어야 하..

아마존도 쏜다, 우주인터넷: 우주가 돈 낭비라는 착각... 버려야 한다 [내부링크]

'아마존도 쏜다' 아마존이 올 1월 중으로 우주인터넷 ‘카이퍼 프로젝트’를 위한 위성 2기를 쏘아 올릴 예정이다. 위성을 업고 갈 로켓은 ULA의 Vulcan Centaur (첫 비행이다). 마음 같아선 형제인 Blue Origin의 로켓을 쓰고 싶었겠지만 New Glenn의 완성을 기다릴 수 없어서 선택한 차선책. 하지만 Vulcan Centaur에 Blue Origin이 만든 BE-4 엔진이 장착되니 여전히 그 의의는 크다, 엔진-발사체-위성 모두 최초 시도라는 (괜찮은 거 맞지?) '3등은 기억해 주지 않아' 선두주자들에게 묻혀버린 감이 크지만, Blue Origin은 오랫동안 우주인터넷 구축을 준비해 왔다. 2019년에 계획을 발표한 뒤 곧바로 사업에 착수, 2020년에 미국 연방통..

우주 쓰레기 문제: 한국도 우주 무기(X), 지속가능한 우주개발(O)에 함께 한다 [내부링크]

우주쓰레기는 기능을 상실한 우주 인공 물체를 총칭하는 표현이다(E.g. 분리 후 버려진 로켓 부스터, 수명이 다한 위성 등). 우주쓰레기가 무서운 이유로는 다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로 파괴력. 초속 8km에 달하는 무서운 속도로 자전하기 때문에 손톱만 한 크기도 충돌하면 수류탄 급의 파괴력을 낼 수 있다. 둘째로 증식력. 부딪칠 때마다 파편이 늘어나면서 무한 자가 증식한다 마지막으로 추적이 안된다는 것, 현재 인류가 추적 중인 우주 쓰레기는 약 3만 개에 불과한데 과학자들은 최소 3억 개 이상의 쓰레기가 지구 주변을 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78년 NASA의 과학자 케슬러가 주장한 소위 ‘케슬러 신드룸’이라는 이론이 있다. 인류의 우주 활동이 늘어나면 우주쓰레기도 기하급수적으로 ..

2032년 달 착륙 프로젝트: 우리 발사체, 우리 탐사선으로 [내부링크]

작년 12월 말(정확히는 27일), 달 궤도에 안착한 다누리는 지금도 열심히 달을 돌면서 관측 미션을 수행 중이다. 하지만 우리의 달 미션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후속 미션으로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이 기획 단계에 있다. 달 궤도선 (2016~2022) vs 달 착륙선 (2024~2033) 총 사업비: 21백억 원 vs 63백억 원 미션: ‘달을 궤도에서 관찰’ vs ‘달 표면에 내려 탐사’ 로켓: ‘스페이스X의 팰컨 9을 사용’ vs ‘누리호 다음 모델로 개발 예정인 국산 발사체를 사용’ 누리호로 확보한 자력 발사체 역량을 독자적인 우주 탐사 역량으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달 착륙선은 최근 예타를 통과한 차세대발사체와 한 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달 착륙선의 개발 일정(~..

우주산업: 할 일은 많은데 사람이 없다 [내부링크]

오는 2월, 대통령 주재로 1차 인재양성 전략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교육과 산업 현장의 미스매치가 심각하니 범부처 인재양성 사업을 활성화해서 해결해 보자는 취지. 처음에 계기가 된 것은 반도체였고 이후 바이오헬스, 환경과 에너지, 우주와 항공, 첨단소재가 핵심분야로 추가되었다. ‘전 부처의 산업부화’라는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교육부도 현장형 인재 공급을 강조하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이런 접근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자주적 생활능력을 배양’하는 것도 교육의 목표 중 하나라는 것을 감안하면 수요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사회 수요에 부합하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 물론 납기와 할당량을 정해 놓고 양산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할 것, 물을 더 준다고 싹이 빨리 ..

대한민국 하늘을 지킨다: KF-21 보라매 3호기 비행 성공 [내부링크]

[3번이면 우연이 아니라 실력이다] 우리 기술로 만든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시제 3호기가 1월 5일에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에 처음 공개된 1호기, 11월에 공개된 2호기에 이어 3호기도 첫 비행에 성공한 것. 물론 초기 비행으로 모든 검증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각종 작전 상황을 감안한 성능시험까지 잘 마쳐야 비로소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도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을 연달아 성공했다면? 아직도 사업 성공까지는 아득해 보이지만, 우리끼리 소박하게 자축하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 1차 목표: 개발 완료, 2차 목표: 실전 배치, 3차 목표: 수출, 그리고 성능개량 5세대 가즈아!! ** [길고 험난했던 KF-21의 역사] KF-21은 세계에서 8번째..

항공과 우주: 역사는 반복될 것이다 [내부링크]

80년 전으로 시계를 감아 1941년으로 돌아가 보자, 해외여행은 ‘새로운 짜릿함’을 원하는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다. 미국 땅을 횡단해 LA와 보스턴을 오가는데 드는 객단가는 (비교 편의를 위해 모든 비용은 2019 USD로 환산) 4,540 달러였다. 이는 2015년의 480 달러에 비해 거의 10배에 달하는 비용이다. 티켓만 저렴해진 것이 아니다. 시간은 곧 금이라고 했던가? 당신이 비행기로 미국을 횡단하려면 16시간이라는 길고 지루한 시간을 버텨야 한다. 항공기 주유와 정비를 위해 무려 12번이나 도중하차해 대기하는 시간은 빼고! (입에 맞지 않을 순 있겠지만) 밥 먹고 기내 영화 2편 보면 원스톱으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지금에 비하면 매우 길고 힘든 여정이다. 기술이 가장 큰 문제였..

Fastest Car in Space: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콜라보 [내부링크]

2018년 2월, 일론 머스크는 초도비행을 앞둔 팰컨 헤비에 실을 화물로 테슬라의 로드스타를 선택했다. 본인이 차던 차량이라고 하는데 그 진위는 본인만이 알 것이다. 그냥 차만 띄운 것이 아니라 Starman이라고 이름을 붙인 마네킹을 태웠다.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곤 우주복을 입혔고, ‘Space Oddity’와 ‘Life on Mars’를 무한반복으로 틀어 놓은 뒤 먼 길 가다가 심심하면 읽으라고 SF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챙겨주는 섬세함까지. 일론 머스크처럼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사람도 드물지만, 그가 이슈 마케팅의 천재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Starman의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든 돈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용 대비 효용’ 기준 역사상 이..

스페이스X, You've done it again [내부링크]

[스페이스X, You've done it again] 스페이스X가 또 한 번의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총 7.5억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하였다. 이로써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도 1,370억 달러로 고점을 갱신했다. 우주항공 산업의 터줏대감인 Lockheed Martin (1,272억 달러), Boeing(1,213억 달러)를 능가하는 규모다. (그리 길지 않은) 내 생애를 돌이켜 보았을 때, 기업이 변화를 주도하는 것을 넘어 시대정신 그 자체가 된 적이 딱 3번 있었던 것 같다. - Microsoft, PC 시대의 상징 - Apple, 모바일 시대의 상징 - 그리고 이제 Space X, 우주 시대의 상징 우주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스페이스X는 알고 있다. 간지 나는 네이밍, 언제 봐도 황홀한 팰컨 9의 ..

우주전쟁: 진주만 사태가 우주에서 재현될 수 있다 [내부링크]

'우주전쟁: 진주만 사태가 우주에서 재현될 수 있다' 브랜든 와이커트(Brandon Weichertfks)라는 국가 안보 컨설턴트가 최근 인터뷰 중 '미국이 우주에서 제2의 진주만 사태를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주장을 해서 화제가 됐다. 미국에 유난히도 자국의 역량을 과하다 싶을 만큼 깎아내리며 비극을 세일즈 하는, 자기가 21세기의 카산드라인 것처럼 구는 허풍쟁이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커트의 주장은 우주가 현대전에서 대단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는 점에서 한 번쯤 살펴볼 만하다 (물론 그 이면에 ‘계산된 공포 마케팅’과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깔려 있다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와이커트는 코너에 몰린 러시아에겐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으며..

우주는 쿨하다: 21세기의 새로운 Luxury [내부링크]

'우주는 쿨하다' 미지의 공간 우주는 언제나 인류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우리가 누구이며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호기심 때문일까? 현대 과학이 인류가 동경하던 많은 것들을 신전에서 끌어내렸지만 (구름은 천사들이 뛰어노는 곳이 아니라 그저 수증기의 결합체에 불과했다), 여전히 우주는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 순수한 동경, 뜨거운 도전, 우리의 기원을 돌아보게 만드는 아련함을 불러일으킨다. 태양계에 행성이 몇 개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제임스 웹이 포착한 우주의 신비에는 알 수 없는 오묘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우주를 입고 마시고 즐기는 시대가 온다' 아르테미스 미션이 기폭제가 되어 우주 열풍이 불면서 인류가 우주에 품고 있는 ‘원초적인 감점’을 브랜드 페르소나에 녹여 넣는 마케팅 시도가 늘고 있다. 작년에 스페..

다누리가 보내온 선물: 성탄절에 찍은 인증샷 [내부링크]

Christmas Gift: Photo of Earth taken by Danuri (South Korea's first lunar orbiter) It was LUTI (LUnar Terrain Imager) camera onboard that took this beautiful photo. Korean scientists have developed LUTI with Korea's homegrown technologies. The plan is to use images of the surface filmed LUTI to explore suitable spots for the moon landing mission in 2032. 항우연에서 공개한, 우리나라 최초 달 궤도선인 다누리가 12월 24..

우주태양광: 친환경 무한 에너지, 과연 가능할까 [내부링크]

'태양, 그 무한한 잠재력' 우주를 향한 사업기회 중 가장 먼저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우주태양광이다. 우주태양광의 장점은 너무나 명확하다. 밤낮의 구분 없이 365일/24시간 동안 대기오염, 먼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온전히 태양광을 수집할 수 있다. 발전소를 세우기 위한 부지를 마련할 필요도 없으며, 전력 이동이 자유로워 필요한 지역에 즉각 공급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 (단 여기에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아래 후술) 사실 우주 태양광의 기본 개념은 1968년에 Peter Glazer 박사(미)가 이미 뼈대를 다 잡아 놓았고, 지금 논의되고 있는 메커니즘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단 경제성과 안전이라는 Crit..

Why 우주? 우주를 개발해야 하는 이유 [내부링크]

[Why 우주?] 미국에서 우주개발을 비꼬는 광고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심지어 사기업 광고다). 영상 속 Narrator는 ‘지금은 지구를 탈출할 때가 아니라 관심을 더 가져야 할 때’ 라고 외치며 우주개발을 조롱한다. 우주가 아니라 이곳 지구, 확실하지 않은 미래보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더 소중하다는 메시지는 간결하고도 강력하다. ‘Team Earth’라는 자막이 떠오르는 끝부분에 이르면 우주개발이 마치 타이타닉을 탈출할 듯 지구를 떠나려는 (비겁한) Exit Plan처럼 느껴질 지경이다. Note: Narrator는 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연이었던 매튜 매커너히가 맡았다, 제대로 노렸네...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우주개발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here on 지구)를 위한 솔루션으로 부..

Green Space, 우주기술과 탄소배출 [내부링크]

[기온도 양극화 시대, 폭염에 이어 이번엔 폭한] 올해는 여름도 겨울도 굉장히 힘든 한 해였다. 왠지 작년에도 그렇게 느꼈던 것 같은데…… 확실한 것은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다! 사계절이 사라지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자 ‘더 늦게 전에 뭐든지 해야 한다’는 인식이 이제는 사회 전반적으로 자리를 잡은 듯하다. 더 이상 지구 온난화 음모론을 (적어도 대놓고) 말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그래서일까? 탄소 절감을 타겟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고, 우주 기업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적극 합류하는 추세다. [위성기술과 탄소중립] 최근 Inmarsat에서 공개한 보고서는 이미 위성 기술이 연간 15억 톤 규모의 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2021년 한 해 동안 영국이 배출한 ..

우주 바이오의 시대, 암의 해결책을 우주에서 찾는다 [내부링크]

[우주 x 제약 = ???] (속쓰림에는 겔포스로 유명한) 제약사 보령이 우주에 투자한다고 최근 화제가 됐다. 올해에만 총 6천만 달러를 우주기업 Axiom Space에 투자한 것. 보령과 우주의 인연은 역사가 길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우주에 들고 갔던 줄기세포를 제공한 것도 보령. 단 이때만 하더라도 깜짝 마케팅 정도로 여겼지 아무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새로 취임한 김정균 대표가 우주를 미래 신사업으로 키우기 시작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보령의 도전] 김 대표가 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20년 NASA와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아픈 사람도 우주에 갈 수 있느냐’는 김 대표의 질문에 NASA는 시원한 답변을 주지 못했다고. 이후 김 대표는 국내와의..

고금리 시대 우주산업: 위기의 스타트업과 정부의 역할 [내부링크]

'롤러코스터 같았던 2022년' 지난 몇 년 간 우주산업 투자가 크게 늘었다. 글로벌 우주투자는 2019년 240억 달러, 2020년 300억 달러, 2021년 460억 달러로 매년 기록을 갱신했다. 공적자본이나 기존 금융권 뿐만 아니라 VC의 유입이 빠르게 늘어난 것도 특징. 상장을 선택하는 기업도 줄을 이었다. 2018년에 Virgin Galactic이 IPO 했을 때 ‘이게 진짜 되는구나’란 생각부터 들었는데, 이후 발사체나 위성뿐 아니라 (아직은) SF처럼 느껴지는 아이템으로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도 여럿 등장했다. 하지만 2022년이 꺾이면서 이러한 훈풍도 한풀 꺾였다. 금리가 오르면서 글로벌 자본은 안전자산을 찾아 대이동 중이다.대표사진 삭제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특히 미래 혁신산업이 타격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