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팬텀 스레드는 사랑에 관한 영화지만 처음에는 이게 과연 사랑일까라는 물음을 내내 가질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연인이 나오는데 그들의 사랑은 이상적으로 말하는 사랑이랑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봤다. 워낙 유명하고 오래된 영화라 분명 본 적이 있는 것 같고 대충의 줄거리도 알지만 그동안은 집중해서 본 적이 없었다. 상상하기도 어려운 큰 고통을 겪고 난 여주인공의 변화가 어떻게..
그동안 미루고 보지 않았던 공기인형을 봤다. 왠지 우울하기만 할 것 같아서 내키지 않았는데 진작 보지 않은 걸 후회한다. 예상대로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고 슬펐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중 가..
영화 걸어도 걸어도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자전적인 요소가 담겨있는 영화다. 감독 자신의 어머니를 떠나보내드리고 이전에 계획했던 가족에 대한 영화를 본격화하여 제작되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화 중에서도..
애니메이션 추억은 방울방울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1991년 작품으로 우리나라에는 훨씬 늦게 개봉되었다. 기억하기로는 그때 당시 일본 영화 자체가 개봉이 안되던 시기라서 영화 파일이 있는 서버에서 다..
안소니 홉킨스가 열연한 영화 '더 파더'를 뒤늦게 봤다. 진작 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이 영화는 치매환자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과 나이가 같은 주인공을 연기하는..
2001년 개봉한 영화 파이란을 20년이 지나서야 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들이 떠올랐다. 과거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후회의 감정도 떠오르는데 파이란에서 강재의 마음 또한 이미 죽은 아내에..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들의 슬픔을 담담하지만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누군가의 죽음을 매개로 그와 관련된 인물들이 겪는 아픔과 그것을 애써 누르지만 여실히 느껴지는..
영화 조커를 오랜 망설임 끝에 봤다. 보기 힘든 장면이 있을 것 같은 영화는 잘 못 봐서 한창 화제가 되었을 때도 보기를 피했었는데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가 어떨지 너무 궁금해서 용기를 내서 보았다. 일단은 전..
영화 브로큰백 마운틴을 개봉한 지 20년 가까이 지나서야 보게 되었다. 2005년 개봉 당시 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하였는데 이제라도 보게 되어 다행이다.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
오만과 편견은 책과 영화 모두 몇 번을 봐도 설레고 재미있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여기에는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이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다아시는 오랫동안 나에게는 이상형..
고불고불한 산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혜원의 뒷모습으로 시작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보는 내내 자연의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나온다. 복잡하거나 갈등이 있는 스토리는 배제하고 계절에 따른 혜원의 요리..
영화 보이후드는 한 소년이 유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실제의 시간 흐름대로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인 메이슨이 6살 때부터 촬영이 시작되어 12년 동안 같은 배우들로 영화가 촬영되었다는 것이 놀..
밝고 로맨틱할 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생각보다 심오했다. 매력적인 남녀 주인공과 그에 걸맞은 예쁘고 꽉 찬 화면이 설레게 했지만 운명과 만남에 대한 철학이..
2017년에 제작된 영화라니 코로나 전의 그때가 까마득하게 느껴진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사춘기 소녀의 성장통 같은 영화라서 나의 사춘기 시절이 떠오르면서 더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오랫동안 영화와 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