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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려면> 정호승, <봄봄봄 그리고 봄> 김용택 / 벚꽃개화시기 읽기 좋은 봄 관련 시 추천/ 봄시 모음 [내부링크]

정호승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김용택 꽃바람 들었답니다 꽃잎처럼 가벼워져서 걸어요 뒤꿈치를 살짝 들고 꽃잎이 밟힐까 새싹이 밟힐까 사뿐사뿐 걸어요 봄이 나를 데리고 바람처럼 돌아다녀요 나는 새가 되어 날아요 꽃잎이 되어 바람이 되어 나는 날아요. 당신께 날아요 나는 꽃바람 들었답니다 어느새 봄이 찾아와 벚꽃 개화시기를 찾아보고 여기저기 피어있는 봄 꽃들을 구경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짐처럼 우리 마음에도 동일한 봄이 찾아왔길 바라며 따뜻한 봄 관련 시를 추천합..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 우리는 왜 타인의 고통에 개입 할능력을 잃어가는가? [내부링크]

타인의 고통 참담한 심정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인터넷 서칭을 통해 손쉽게 타인의 고통을 접한다. 전쟁, 기아, 살인과 끔찍한 사고 등을 본 우리는 탄식하고 연민을 느낀다. 그런데 손택은 이 연민에 대하여 경고한다. 우리가 연민을 느끼는 이유는 연민을 느끼는 그 사건의 원인과 내가 무관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사진 속 고통을 불쌍히 여김으로 나는 이 고통과 상관이 없다는 면죄부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손택은 우리가 진짜 올바른 연민을 하고 있는지 문제를 제기하는 것 같다. 사진은 이미 의도가 담기며, 전쟁은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도 이루어지고, 기억은 무척이나 개인적이다. 점점 큰 고통, 더 다양한 고통을 무차별적으로 접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그런 고통이나 불행은..

<책 제대로 읽는법> 정석헌 / 쓰기 위해 읽으라 [내부링크]

어떻게 해야 책을 잘 읽는 것일까?'내가 지금 잘 읽고 있나?' '이대로 쭉 하면 될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의문일 것이다. 속도보다는 방향의 고민이다. 옳게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비록 1cm씩 움직이더라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데 이 끝이 허무일까, 뒤로 가는 것은 아닐까 염려한다. 시간을 허투루 쓴 것일까 두렵다. 쓰기 위해 읽으라의 조언은 명확하다. '쓰기 위해 읽으라' 여기서 '쓰기'는 write와 use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독후감을 쓰기 위해, 서평을 남기기 위해, 발제를 하기 위해, 강의를 하기 위해. 쓰기 위해 읽으면 목적이 분명해지고 그냥 읽는 사람과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시험기간 옆 친구에게 금방 공부한 내용을 가르쳐주며 기억을 ..

리처드 니버 / 그리스도와 문화 독후감 [내부링크]

리처드니버 그리스도와 문화 라인홀드 니버의 형제 리처드 니버의 저서. 형제 두 사람 모두 저명한 신학자이다. 책에서는 문화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소개한다. 문화와 대립하는 그리스도, 문화에 속한 그리스도, 문화 위에 있는 그리스도, 문화와 역설적 관계에 있는 그리스도, 그리고 문화를 변혁하는 그리스도. 문화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그야말로 영속적인 고민을 각 입장에 대한 변호와 신학적 문제를 제시하며 풀어간다. 문화적 그리스도를 경계하는 이들은 대게 죄의 문제를 언급한다. 문화에는 죄의 만연함이 담겨있다는 것인데 이는 세상을 이원론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같다. 하나님은 세상을 아름답게 지으셨다. 우리는 세상과 구분되는 삶이 아닌 구별되는 삶을 살아야 하며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 예전엔 교회가 무척 ..

4월의 시 이해인 / 봄시, 좋은 글 [내부링크]

4월이 지나가고 5월이 온 지금. 오히려 이해인 수녀의 4월의 시를 마음에 담아본다. 온화한 날씨의 4월은 얼마나 감사했는가 ㅎㅎ 4월의 시 이해인 꽃 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느끼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최진영 <구의 증명> 해석, 독후감 [내부링크]

구의 증명 / 최진영 소설에 재미를 못 느껴 중학교 이후로는 거의 읽지 않았다. 그러나 구의 증명은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시점 해석 페이지 왼쪽 상단에 누구의 시점인지 알려주는 표시가 있다. 표시는 남자 주인공 구의 시점 표시는 여자 주인공 담의 시점 구를 먹은 담 구와 담은 사랑했고 구는 죽었고 담은 구를 먹었다 왜지? 담은 왜 사랑하는 구를 먹었을까? 담은 구를 지키고 싶었다. 구가 죽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할 수 없었다. 묻으면 흔적을 찾아낼까 두려웠고 소중한 구를 태우고 싶지도 않았다. 죽은 구를 먹으며 그를 기억했다. 구의 증명과 성찬 나는 여기서 그리스도인의 성찬을 떠올렸다. 떡과 잔을 나누며 예수의 몸과 피를 나눈다. 물론 성찬이 정말 몸과 피를 먹는 것은 아..

가진 돈은 몽땅 써라 독후감/ 호리에 다카후미 [내부링크]

가진 돈은 몽땅 써라/ 호리에 다카후미 기존의 저축개념을 ‘저축신앙’이라고 표현하며 고정관념을 깨라고 이야기한다. 책 제목 때문에 반감이 있을 수 있는데 저자가 주장하는 ‘가진 돈을 몽땅 쓰라’는 이야기는 흥청망청 낭비하고 무일푼이 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통장 잔고에 있는 돈 만큼 당신은 기회를 놓친 것이다.” 통장에 돈이 쌓여 있는 만큼 그 돈을 활용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기회와 경험을 놓친 것이라는 말이다. 기회비용 영어학원 갈 돈 30만원이 아까워서 통장에 넣어둔다면 잔고는 30만원 늘겠지만 영어를 잘하게 되어얻을 기회, 영어 능력을 활용해 벌게 될 돈들을 놓친다. 저자의 주장들은 동의 되는 것도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대체로 완고하게 이야기하는데 “내가 성공했으니 내말이 맞다” 느낌이 든다..

클래스 101 계정 공유 가능? / 클래스101 후기 / 구글 에드센스 및 다양한 강의들 [내부링크]

클래스101 이란? 클래스101은 영화를 모아둔 넷플릭스처럼 다양한 강의를 모아두는 ott 구독서비스 플랫폼입니다. 아이패드 활용법. 일러스트 등 강좌부터 자동화 수익 만들기, 블로그 운영, 각정 악기와 영어 회화 등 다양한 강의들이 있습니다. 클래스101 후기 최근 블로그를 더 키우기 위해서 강의를 찾다가 클래스101을 구독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무작정 하는 것 보다 배우고 하는 게 힘도 덜들이고 효율을 높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월 19000원에 원하는 강의를 전부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꽤 비싼 가격으로 다가왔지만 '가진 돈을 몽땅 써라' 라는 책에서 '당신의 현재 통장잔고는 당신이 놓쳐버린 수많은 기회비용이다' 라는 표현을 보고 나의 발전을 위해 쓰는 비용을 아까워 하지 말자고 여겼습니..

꽃말의 탄생-샐리 쿨타드 / 꽃 선물할 때 꽃말을 찾아보는 우리 [내부링크]

꽃말의 탄생-꽃들의 이야기 책 꽃말의 탄생은 신화, 문학, 역사 속에 얽혀있는 꽃말의 유래를 설명해준다. 데이지의 꽃말은 무엇인지 어떤 이야기가 있고 어떻게 쓰였는지, 양귀비의 꽃말은 어떻게 지어졌는지, 아카시아는 또 어떤지 하나하나 그 담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꽃말을 찾아보는 이들의 마음 선물할 꽃을 고르러 꽃집에 갔을 때, 혹은 꽃을 선물 받고 기쁜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올 때 혹은 꽃과 함께 전할 마음에 힘을 싣고 싶을 때 꽃말을 검색해 본 경험들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 글 저글 다녀보면 각각 다 다른 꽃말을 소개해 당황스러울 때가 더러있다(물론 마음을 주고 받는데 무엇이 중요하겠냐마는:)) 책 꽃말의 탄생도 이 꽃의 꽃말은 이것이다! 하고 딱 짚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설과 유래를 다양한 자..

김난도 <트렌드 코리아 2023> 요약 독후감 / 검은 토끼의 해 RABBIT JUMP [내부링크]

트렌드 코리아 2023 매년 그 해의 트렌드와 흐름을 읽어주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2023년을 맞이하며 올 해의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단순하게 "뭐가 유행이다" "뭐가 잘된다" "돈을 벌려면 이걸 해라" 하는 주식 종목 짚어주는 듯한 책은 아니다. 사회 전반적인 흐름과 변화를 살피고 그에 따른 전망을 소개한다. 격세지감이란 말이 체감되는 요즘. 세상이 정말 빨리 변한다. 그만 좀 바뀌면 좋겠고 따라가기 벅차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나처럼 변화가 벅찬 이들이 읽어보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책에서 제시하는 10대 키워드가 있다. 평균 실종(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오피스 빅뱅(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너드커넥션- 좋은 밤 좋은 꿈 코드 악보 [내부링크]

너드커넥션의 좋은 밤 좋은 꿈 코드악보. 시적인 가사를 기타 연주와 함께 읊조리다가 코드 악보를 만들어 보았다. 잘 자라는 인사는 얼마나 인상 깊은가. 함께하지 않는 그 순간도 상대의 안녕을 소망하는 인사일 것이다.

Still Life with a Golden Goblet(황금잔이 있는 정물) / Pieter de Ring(피터 드링) / 네덜란드 황금시대 정물화 [내부링크]

Pieter de Ring 피터 드링과 황금시대 정물화 장르는 네덜란드 황금시대에 굉장히 인기가 있었는데요, 피터 드링은 렘브란트와 같은 황금시대의 화가였습니다. 17세기에 네덜란드 사람들은 전례 없던 부유함, 과학적 진보와 창의력을 누렸습니다. 1648년에 합스부르크가의 통치로부터 독립을 외쳤던 네덜란드의 80년간의 투쟁이 뮌스터 조약에 의해 공식적으로 승인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신생 해양 국가였던 네덜란드는 이미 해외 제국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무역은 부와 전 세계로부터 신선한 자극을 가져다주었는데, 이것들이 예술적 영역에서 창의력을 키우도록 도와줬던 요인들이었습니다. 이때가 "프롱크스틸레번(pronkstilleven, 호화스러운 정물화)"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장르가 생겨난 시기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 / 렘브란트 야간순찰(야경) / 복원중 알게된 사실. 원래는 낮이다? [내부링크]

렘브란트 반 레인 야간순찰(야경) 1606년 오늘, 렘브란트 반 레인(Rembrandt van Rijn)이 탄생했습니다.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화가, 판화가, 제도사이죠. 그는 서구에서 가장 뛰어난 화가이며,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Rijksmuseum)에 소장되어 있는 을 소개합니다. 렘브란트의 가장 크고 유명한 이 작품은 암스테르담 시민 경호대의 세 본부 중 한 곳을 위해 그렸습니다. 이 민병대원은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암스테르담을 방어했습니다. 렘브란트는 활동 중인 시민 경호대의 모든 인물을 그린 최초의 화가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대장은 진군 명령을 내리고, 대원들은 출정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렘브란트는 특정 세부 사항(시민 경호 대장의 손과 앞쪽의 젊은 여성 등)을 강조하기 위해 빛을 이용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여행 전 /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내부링크]

구스타브 클림트의 키스 는 아마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이 그림은 오늘날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자리에서 1908년 개최된 쿤스트샤우 미술전에 최초로 출품되었습니다. 당시 오스트리아 정부는 25,000 크로넨의 가격에 이 그림을 구입하여 비엔나 유겐트슈틸, 나아가 현대 유럽 미술의 아이콘 중 하나를 확보했습니다. 현재 벨베데레 궁전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황금시기의 정점 의심할 여지없이, 는 클림트의 '황금 시기'의 정점을 대표하는 작품입니다. 이 10년 동안, 클림트는 존재의 미스터리와 사랑, 예술을 통한 충족감이라는 주제의식을 둘러싼, 수수께끼 같고 장식적인 암호 체계를 고안해 냈습니다. 그는 1903년 비잔틴 모자이크 작품을 보기 위해 라벤나를 여행했을 때 이에..

정지용 시 모음 / 고향, 겨울, 달, 산에서 온 새 [내부링크]

고향 정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꽁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겨울 정지용 비ㅅ방울 나리다 누뤼알로 구을러 한 밤중 잉크빛 바다를 건늬다. 달 정지용 선뜻! 뜨인 눈에 하나 차는 영창 달이 이제 밀물처럼 밀려오다. 미욱한 잠과 베개를 벗어나 부르는이 없이 불려 나가다. 한밤에 홀로 보는 나의 마당은 호수같이 둥그시 차고 넘치노나. 쪼그리고 앉은 한옆에 흰돌도 이마가 유달리 함초롬 고와라 연연턴 녹음, 수묵색으로 찢은데 찢 지 한창때 곤한 잠인양..

유럽여행 /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 그리고 녹색 악마 압생트 [내부링크]

고흐의 그림 중 빼놓을 수 없는 걸작 해바라기 반 고흐는 친구 고갱이 '노란 집'에 도착하는 것을 초조하게 고대했고 동료를 위해 장식용 해바라기 정물화 시리즈를 그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달성한 '단순함'이 고갱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를 바랐습니다. 반 고흐(Van Gogh)는 궁극적으로 해바라기 시즌이 끝나기 전에 4개의 정물화를 완성했으며 그중 2개는 크기가 컸습니다. 그는 꽃다발을 꾸준히 더 크게 만들었고 색상에 있어서는 지배적인 파란색과 노란색을 '세 가지 크롬 옐로우, 노랑 황토색, 베로네세 그린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로 바꾸었다고 1889년 1월 22일에 기록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방식으로 웅변이나 형태의 희생 없이 단일 색상의 수많은 변형으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

<카네이션의 마돈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 유럽 그림여행 [내부링크]

레오나르도 다빈치 교황 클레멘스 7세, 줄리오 데 메디치가 소유했던 이 성모의 그림'카네이션의 마돈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아직 스승의 작업실에서 일하던 때 그린 초기 패널화 중 하나입니다. 창문이 늘어서 있는 실내 공간에 이러한 스타일의 성모를 그리면서, 다빈치는 피렌체 회화의 전통을 자세히 관찰하였습니다. 이 그림의 구성은 끊임없이 자연의 가르침에 따르는 와중에 훗날 화가가 창조한 위대한 작품들의 야심 찬 원칙을 가리킵니다. 이 유화 작품은 또한 회화 기술에 대한 실험이자 탁월한 재주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해부학이 회화에 미치는 영향 다빈치는 당시 금기시 되었던 해부 실험을 다수 경험하며 인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습니다. 과연 이 해부학에 대한 지식이 '카네이션의 마돈나' 속 근육이 없는 아기의 ..

파리여행 오르세 미술관 / 모네 <생 라자르 역> [내부링크]

클로드 모네 1877년 초에 모네(Monet)는 생 라자르 역 Gare Saint-Lazare) 근처로 이사했으며 이후 그곳에서 12개의 다른 풍경을 그렸습니다. 이것은 1880년대 후반 이후 그의 전형적인 작업 방식인 모티프의 연속 반복 기법으로 작가가 시도한 첫 번째 실험이었죠. 19세기 파리에서 8구의 생 라자르 역(Gare Saint-Lazare)을 포함하여 새로 건설된 기차역은 현대적이고 유동적이며 진보적인 삶의 개념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모네(Monet)는 플랫폼에 도착하는 기차가 있는 중앙 홀뿐만 아니라 파사드와 역 주변을 포착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생에서 예비 그림을 그렸습니다. 유화는 스튜디오에서 그려졌습니다. 생 라자르 역(Gare Saint-Lazare)의 일반적인 내부 모..

프랑스 파리 여행 / 클로드 모네 <인상, 해돋이> [내부링크]

모네와 인상주의 미술사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좋아하며, 오늘의 명화는 그중 가장 강렬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인상주의를 탄생시킨 작품, 를 소개해 드립니다. 인상주의라는 표현은 원래 조롱이었는데요. 일부 미술사학자는 모네의 작품이 미완성이거나 세부적인 묘사가 부족하다는 비난에 구실을 만들기 위해 "인상"이라는 제목을 지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렇지만 모네는 제목과 상관없이 위와 같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비평가가 이 그림을 싫어했거든요. 오늘의 명화가 1874년, 파리에서 개최된 "인상파 전시회"에서 최초로 소개됐을 때, 전설적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흐릿한 화풍이 주는 인상 이 작품은 모네의 고향, 르아브르(Le Havre)의 항구를 그린 것입니다. 모네가 작품의 제목을 라고 지은 이유는 주제를 묘사한..

프랑스 여행 / 세바스찬 스토스코프(Sebastian Stoskopff) / 유리잔 가득한 바구니(Glasses in a Basket) [내부링크]

독일 정물화가 세바스찬 스토스코프 세바스찬 (또는 세바스티앙) 스토스코프는 알자스의 화가였다. 그는 당대에 가장 중요한 독일 정물화가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1930년 이후에 재발견된 그의 작품은 포도주잔, 컵 그리고 특히 유리잔을 묘사한다. 유리잔이 담긴 바구니는 그가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였다. 이 작품은 또한 반사와 투명도를 표현하는 그의 능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귀중한 유리와 청동 및 은잔이 의도적으로 어수선하게 바구니에 담긴 것을 봅니다. 단조로운 황금색으로 이루어진 전체 그림은 매우 어둡고, 거의 불투명한 배경에 대비되어 두드러집니다. 전경에서 우리는 또한 인간 삶의 연약함을 상징하는 깨진 유리 조각을 본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주식 격언이 생각나기도 하는 그림이다 ㅎㅎ 그림은 ..

파리여행 루브르 박물관 /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외젠 들라크루아 [내부링크]

파리여행을 하던 때 루브르 박물관 방문 그리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이 그림.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보게 됩니다. 유화이고 낭만주의의 그림입니다. 들라크루아는 프랑스 회화의 거인 중 한 명이었지만 파리에서 그의 마지막 회고전은 그가 죽은 지 100주년이 되는 19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9일 파리 봉기(3일의 영광)는 자유주의 공화주의자들에 의해 제2차 복원 정부에 대한 헌법 위반으로 시작되었다. 프랑스의 마지막 부르봉 왕이었던 샤를 10세는 오를레앙 공작 루이 필립(Louis Philippe)에 의해 타도되고 교체되었다. 봉기를 목격한 들라크루아는 그것을 그림의 현대적인 소재로 인식했다; 그 결과 작품은 그가 그리스 독립전쟁에서 영감을 얻은 그림인 키오스의 대학살에 적용했던 것과 ..

그림소개#4 / 눈 덮인 라바쿠르(Lavacourt under Snow) 클로드 모네 [내부링크]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 인상주의 화가들은 눈 내린 장면들을 좋아했습니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는 하루 중 다른 시간대에 눈 위로 비친 햇빛이 붉은색, 분홍색, 보라색과 파란색을 반사하는 장면을 여러 작품 그렸습니다. 그는 센강의 굽이에 있는 작은 오두막이 있는 라바쿠르의 이 풍경을, 그가 강 건너편의 베퇴이유(Vétheuil)에 사는 동안 그렸습니다. 이 작품은 1881년이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아마도 1879년~1880년의 겨울에 그려졌던 것 같은데요. 그 해는 유달리 추웠습니다. 센강은 얼어붙었고, 모네는 영하의 기온에도 굴하지 않고 야외에 그의 이젤을 세워서 눈과 얼음에 의해 그 풍경이 변하는 것을 재빨리 담았습니다. 전방의 거대한 눈더미는 넓은 붓질로 칠해졌는데, 흰색이 파란색과 ..

그림소개#3 / 성모의 결혼(The Marriage of the Virgin) 라파엘로 산치오 [내부링크]

은 "로 스포살리지오(Lo Sposalizio)"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인 라파엘로의 유화 작품입니다. 산 프란체스코의 프란치스코회 교회인 시타 디 카스텔로(Città di Castello)를 위해 1504년에 그려진 이 작품은, 마리아와 요셉의 결혼식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이 장면 속 공간은 16면의 둥근 사원에서 내려다보이는 커다란 광장인데, 계단을 통해 수평선 쪽으로 개방된 입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원의 출입문 앞쪽에 있는 아치의 위쪽인 포르티코(역주: 주랑 현관)의 가운데 부분에는 화가의 서명인 "Raphael Urbinas(우리비노 출신의 라파엘)"과 작품 연도인 "MDIIII(1504년)"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림의 전면에서 우리는 결혼식을 볼..

그림소개#2 썰매를 타는 피터 래빗 / 헬렌 베아트릭스 포터 [내부링크]

헬렌 베아트릭스 포터(Helen Beatrix Potter)는 영국의 작가, 삽화가, 자연 과학자이자 환경보호 운동가였습니다. 그녀는 2억 5천만 부 넘게 팔린 와 같은, 동물이 등장하는 아동 도서로 유명합니다. 비록 피터 래빗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럽기에 올해의 마지막 주에 포터의 삽화들 중 하나를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 이 드로잉은 1894년에 그녀가 그린 일련의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관이 있는데, 를 출간하기 7년 전이었습니다. 이 드로잉은 썰매가 뒤집혀져서 눈 속에 파묻힌 토끼들을 묘사했습니다. 그들 뒤로 멀리 표지판이 보이고, 헐거워진 붉은 담요 밑으로 파란색 코트를 입은 토끼가 보입니다. 왼편의 푸른색 코트를 입고 있는 토끼는 피터 래빗을 닮았네요. 재미있는 사실은 ..

그림소개#1 뭉크 겨울밤 / Edvard munch Winter night [내부링크]

이 풍경화는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에게는 필수적인 장르였습니다. 세기가 바뀌는 무렵의 해에, 그는 노르드스트란드(오슬로시의 한 지역)에서의 겨울 모티프로 다수의 풍경화를 그렸습니다. 1900년과 1901년에 그는 오슬로의 피오르드 너머의 풍경으로 다수의 유사한 작품들을 그렸는데, 절제된 색채를 사용한 그 작품들은 뭉크의 상징주의 풍경화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04년의 비엔나 제체시온(Vienna Secession, 빈 분리파) 전시회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이 작품은 이라고 제목이 붙여졌습니다. 저는 이 작품의 색채와 꽤 장식적으로 그려진 나무들이 맘에 드네요. 이 작품을 볼 때면, 추운 겨울의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데일리 아트

김태진 <아트인문학: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 패러다임 전환이 주는 인사이트 [내부링크]

"너 생각이 나서 가져왔어" INFP에게 이만큼 자극적인 멘트가 또 있을까. 감사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김태진의 미술서적들을 많이 읽었다고 할 순 없지만 그동안 읽은 책들과 비교해 볼 때 쉽게 읽히는 편이었다. 책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아는 것의 중요성을 중점으로 굵직하게 서양미술사를 잡아간다. 원근법, 해부학, 명암법 그리고 유화의 발전 등이 소개된다. 원근법을 깨우친 브루넬레스키 덕분에 그림들이 한층 자연스러워지고, 해부학이 발전해 근육의 이해가 높아져 표현이 더 섬세해지고(자신의 해부학적 지식을 자랑하고자 화가들이 누드화를 많이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튜브 물감이 생기면서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기 쉬워진다. 나는 책이 소개하는 이 과정을 쭉 따라가며 '통찰력을 갖춘 이들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보게..

강원석 시 모음 행복, 맑음, 참 고맙습니다 / 베스트셀러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 [내부링크]

행복 강원석 꽃을 볼 수 있으니 좋구나 향기를 맡을 수 있으니 또 좋구나 살아간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면 너의 삶도 나의 삶도 꽃처럼 피고 또 피리라 맑음 강원석 비 오는 날 빗소리 들어 보아요 그 소리 음악처럼 들린다면 그대의 마음은 비가 와도 맑음입니다 참 고맙습니다 강원석 아침에 눈을 떠 활짝 핀 꽃을 보며 말합니다 고맙습니다 예쁜 꽃을 피워서 고맙고 싱그러운 향기를 맡게 되어 고맙고 누군가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넬 수 있어 고맙고 세상에는 고마운 일이 봄볕에 꽃보다 많습니다 고맙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 교보문고 시 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했던 사진첩을 뒤적이다 너무 알맞다 싶어 생각이 났다.

겨울시 추천 / 나태주 <첫눈> [내부링크]

첫눈 나태주 요즘 며칠 너 보지 못해 목이 말랐다 어제 밤에도 깜깜한 밤 보고싶은 마음에 더욱 깜깜한 마음이었다 몇날 며칠 보고 싶어 목이 말랐던 마음 깜깜한 마음이 눈이 되어 내렸다 네 하얀 마음이 나를 감싸 안았다 - 꽃이 피지 않는 겨울에도 나태주 시인의 시는 계속 읽힙니다 ㅎㅎ

천상병 <귀천> / 태어남이 축복인지 의문이 들 때 / 유명시 추천 [내부링크]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태어난 우리는 반드시 죽어야만 합니다. 이 사실은 내 마음 어딘가를 불편하게 만들어요. 이 땅에 태어남은 축복일까? 의문이 들 때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위로를 건넵니다. 내가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요. 나도 내가 사랑했던 그들과 같이 하늘로 돌아갈 것입니다.

겨울시 추천 / 윤동주 <눈> [내부링크]

눈 윤동주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 온 거리에 눈이 소복히 쌓인 광경을 볼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와 어울리는 그림도 하나 소개해 드려요:) [명화, 그림 소개] - 그림소개#3 / 눈 덮인 라바쿠르(Lavacourt under Snow) 클로드 모네

겨울시 추천 / 도혜 김혜진 <눈사람> /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내부링크]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시를 하나 마주했는데 참 감각적이다 싶은 시였다. 김혜진 시인의 겨울이 슬슬 다가오는 요즘 생각나는 시같다. 게다가 마침 독일 유학중인 친구가 여긴 벌써 첫눈이 온다며 사진을 보여줬는데 겨울을 기대하는 마음이 꿈틀거리는 것 같다. 각자의 기억의 겨울을 떠올리는 시가 되길:) 눈사람 도혜 김혜진 첫눈 내리던 어느날 그사람이 만들어 준 작은 눈사람 하나 장독위에 올려두고 오며가며 그사람 보듯 슬쩍 슬쩍 훔쳐보고 남몰래 미소를 지으며 얼굴을 붉히고는 했다 지금 이순간 당신도 첫눈을 보고있나요 그날의 눈사람은 없어도 내가슴속의 눈사람은 아직도 장독위에 서있습니다

짧은시, 시추천 / 김춘수 <가을 저녁의 시> [내부링크]

가을 저녁의 시 김춘수 누가 죽어가나 보다 차마 다 감을 수 없다는 반만 뜬 채 이 저녁 누가 죽어가나보다 살을 저미는 이 세상 외로움 속에서 물 같이 흘러간 그 나날 속에서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온 그 누가 죽어가는가보다 풀과 나무 그리고 산과 언덕 온누리 위에 스며 번진 가을의 저 슬픈 눈을 보아라 정녕코 오늘 저녁은 비길 수 없는 정한 목숨이 하나 어디로 물같이 흘러가 버리는가보다 - 가을이 끝나가는 요즈음 가장 어울리는 시가 아닐까?

강유정 <영화 글쓰기 강의> 독후감 / 영화 평론가 되는 법 [내부링크]

내 글이 설득력을 가지길 원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사랑과 후회로 점철된 영화. 사랑만큼 많은 후회가 섞여있으나 그럼에도 행복으로 귀결되는 모습이 우리네 인생을 닮았다" 내가 을 보고 남겼던 짧은 감상문이다. 내가 쓴 것 치고 꽤 마음에 드는 글인데 항상 마음에 드는 글을 쓰기는 어렵다. 영화는 원래 좋아했는데 최근에 연출에도 관심이 생기면서 이런저런 책들을 찾아보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는 영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고 서브텍스트를 읽어내고 싶은 갈망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는 이들에게 적당한 첫 디딤돌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평론집 는 얼마나 두껍고 접근하기 어려운가. 첫걸음은 가볍게 뻗어보자. 결론적으로 책에서는 글쓰기에 왕도가 없다고 한다. "영화를 많이 보고,..

천상병 시인 <난 어린애가 좋다> / 어린이 대공원을 산책하며 [내부링크]

난 어린애가 좋다 청상병 우리 부부에게는 어린이가 없다 그렇게도 소중한 어린이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난 동네 어린이들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요놈! 요놈하면서 내가 부르면 어린이들은 환갑 나이의 날 보고 요놈! 요놈한다. 어린이들은 보면 볼수록 좋다 잘 커서 큰일 해다오! 어린이 대공원을 산책하며 천상병 시인의 를 떠올린다. 티 없이 맑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세상을 전해줄 수 있길!

가을시, 짧은시 / 조병화 <산책> [내부링크]

가을 길을 거닐다보면 자연스레 시가 하나씩 떠오른다 가을에 어울리는 시 조병화의 산책을 소개한다. 산책 조병화 참으로 당신과 함께 걷고 싶은 길이었습니다 참으로 당신과 함께 앉고 싶은 잔디였습니다 당신과 함께 걷다 앉았다 하고 싶은 나무 골목길 분수의 잔디 노란 밀감나무 아래 빈 벤치들이었습니다 참으로 당신과 함께 누워 있고 싶은 남국의 꽃밭 마냥 세워 푸르기만한 꽃밭 내 마음은 솔개미처럼 양명산 중턱 따스한 하늘에 걸려 날개질 치며 만나다 헤어질 그 사람들이 또 그리워들었습니다 참으로 당신과 함께 영 걷고 싶은 길이었습니다 당신과 함께 영 앉아 있고 싶은 잔디였습니다

영시 소개 /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한글 번역 [내부링크]

잠실에 라이프 사진전을 보러 갔다가 로버트 프로스트의 사진을 마주했다. 그리고 석촌호수를 산책하는 중 그의 시가 떠올랐다. The Road Not Taken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

헬렌 켈러 자서전 <사흘만 볼 수 있다면 >독후감 / 일상에서 되찾는 감사 [내부링크]

밀리의 서재를 뒤적거리다가 이란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무척 궁금하고 긴장되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 볼 생각에 두렵고 떨리기까지 했다. 익히 알다시피 헬렌 켈러는 어릴 적 열병을 앓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나 시각과 청각을 잃게 된다. 책 은 그러한 장애를 겪으며 설리번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스물넷 까지 자란 그녀가 느낀 바 들을 상세하게 적어낸다. 공교롭게도 책을 읽는 나의 나이도 스물 넷이다. 그러나 그 성숙과 깊이가 나와는 심히 다르다. 전반적으로 아름다운 문장들이 많다. 촉감을 풍부하게 표현하며 시각을 잃은 그녀의 상상력이 가미되며 오히려 수려한 문장이 완성된다. 읽다 보면 ‘이 문장이 참 예쁘다’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알게 모르게 힐링.. 그녀는 눈이 보이는 사람들..

영시 추천 / 앤 섹스턴 <welcome morning> [내부링크]

포근하고 맑은 아침의 기분을 느끼기 좋은 영시가 있어서 추천해봅니다. 앤 섹스턴(Anne Sexton)의 welcome morning입니다. by Anne Sexton There is joy in all: in the hair I brush each morning, in the Cannon towel, newly washed, that I rub my body with each morning, in the chapel of eggs I cook each morning, in the outcry from the kettle that heats my coffee each morning, in the spoon and the chair that cry “hello there, Anne” each morning..

나태주 풀꽃 [내부링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워낙에 유명한 시라 그냥 지나치곤 하지만 마치 이 시에서 말하는 풀꽃과 같이 곱씹을 수록 아름다운 시 같다. 자세히보고 오래보면 예쁘고 사랑스러운 시 같다. 오늘도 가까운 주변을 돌아보며 감사와 기쁨을 찾는 하루가 되길:)

푸른밤 나희덕 [내부링크]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 사랑만큼 미묘하고 복잡한 것이 또 있을까 시는 그런 사랑을 잘 표현해내기에 좋다.

니시와키 슌지 <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독후감 [내부링크]

감사하게도 지인에게 선물 받은 책 저자 니시와키 슌지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극도의 예민함과 자폐스펙트럼을 보이는 아스퍼거스 증후군을 겪었다. 그런 그의 경험이 예민한 이들에게 노하우를 전한다. 몸도 마음도 처참했던 작년 여름 즈음. 아무것도 꿈꾸지 말까 생각했었다. 내가 꿈꾸는 나의 모습과 현재 나의 모습에 너무 큰 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것도 내가 다짐한 대로 된 것이 없었다. 꿈을 가지나 이룰 수 없는 괴리가 더 비참할까. 꿈이 없는 이가 더 비참할까 고민하다가 조용필의 을 듣고 위로를 받으며 꿈을 지킨 기억이 있다. 책은 이런 경우에 회색지대를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라고 조언한다. 현재의 자신을 이상적인 모습에 비교하며 실망하는 이유는 고정관념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더 남자다워야 해, 긍정적..

윤광준 <심미안 수업> 독후감/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가 [내부링크]

글 쓰는 사진작가인 윤광준의 책 그의 전공인 사진부터 회화, 음악, 건축 등 여러 방면으로 예술에 대해 설명하고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 능력을 기르는 법을 알려준다. 책에는 딜레탕트라는 참 재미있는 개념이 하나 소개된다. 딜레탕트란 좋게 말하면 예술 애호가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예술에 관심은 많지만 많이 알지는 못하는 사람, 어떤 분야를 깊이 탐구하지 않고 피상적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는 나를 말하는 것 같았다. 뭐든 수박 겉핥기식으로 하고 더 많은 공부와 관심을 필요로 하는 단계에 나아가기는 힘들어하는. 심미안 수업은 본인이 딜레탕트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유익할 것 같다. 이 책은 친절한 예술 설명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림을 어떻게 대할지, 전시를 어떻게 즐길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재밌게 읽은 책 추천 / 김민식 <나무의 시간> 독후감 [내부링크]

저자 김민식은 내촌목공소의 목재 상담 고문으로 그야말로 나무 전문가다. 책 나무의 시간을 통해 저자가 나무라는 렌즈로 바라보는 세상을 소개해준다. 그의 나무 이야기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가구는 물론이요 예술, 문학, 건축, 환경, 악기 등 다 방면으로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주는데 새삼 나무가 우리 삶에 깊숙이 연관되어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나 악기와 친환경에 관심이 많은 나는 너무 흥미롭게 읽었고 뭐랄까 작가가 무척 신나 있는 게 느껴진다. 마치 어릴 적 학교에서 있던 일들을 “엄마 오늘 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하고 엄마에게 들려주듯이 글을 읽다 보면 “이 나무에는 이런 이야기가 얽혀있어요. 이 나무는 이런 특징이 있고 이런 데에 쓰이기 좋아요” 하고 신나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설명하..

책 추천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 건축에서 사람의 마음까지 [내부링크]

홍익대 건축대학 교수이자 (주)유현준건축사무소의 대표 건축사인 유현준 교수의 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 책은 건축에서부터 사람의 마음까지 다룬다. 건물의 형식을 소개하면 왜 이런 형식으로 지어졌는지, 어떻게 했으면 더 나았을지 등을 분석하고 설명해준다. 예컨대 -대한민국에 카페가 이토록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공원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쉴 공간을 필요로 해서 그렇다는 설명. -빈 공간을 꼭 활용할 필요는 없다. 높은 천장 등 빈 공간들은 창의적인 생각을 돕기도 한다는 내용. 등이 있다. 흥미롭고 이상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아하! 싶은 포인트들이 많았다. 책 는 왜? 라는 생각을 충실하게 따라가고 분석해 낸다. 그리고 그 분석들은 납득할 만 하다. 혹자는 너무 이상적인 제시만 있고 이것들을 실현시킬 근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느끼는 독해력의 중요성 [내부링크]

-독해력의 중요성 요즘 따뜻한 스토리와 매력 있는 캐릭터들 그리고 탁월한 연기의 배우들로 핫한 드라마 우영우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이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며 새삼 느끼는 바가 있었다. 바로 독해력의 중요성이었다. 다소 뜬금없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독서 블로그인 만큼 연결 지어 생각해 보겠다. 법정 드라마이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은 주로 판사, 검사, 변호사이다. 에피소드 5화에서 ATM 기술에 관한 재판이 있었는데 얼핏 봐도 복잡한 자료들과 기술 설명들이 나온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판사는 독해력이 참 중요하겠구나 생각했다. 물론 배경지식이 있으면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아무리 판사라고 해도 세상 모든 분야의 지식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는 법. 높은 확률로 제출되는 자료를 읽어보고 판결을..

무루 /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서평 [내부링크]

비혼이고 고양이 집사이며 채식을 지향하고 식물을 돌보는 작가의 삶의 고찰. 다양한 가치관을 살펴볼 수 있었다. 먼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재미는 좀 없다. 책의 구조상의 문제랄까. 무루 작가가 겪은 에피소드를 나눌 때마다 그와 어울리거나 비슷한 책들을 언급하는데 이 수가 너무 많다. 아마 작가는 자신이 느낀 감정을 ‘이 책으로 소개하면 좋겠는데?’ 하는 마음으로 책들을 언급했을 텐데 언급되는 책들을 읽어보지 않은 입장에선 에피소드 하나당 2~3권의 책을 소개하고 각 책의 등장인물은 2~3명씩 나오기 때문에 작가의 감정을 따라가는 과정이 다소 힘겨웠다. (세어보니 소개된 책은 90권이었다.) 아마 언급되는 책들이 내가 본 책들이었다면 더 재밌게 읽었을 수도 있겠다. 이런 면에서 힘겹긴 했지만 작가의 마음..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독후감/ 어린이를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내부링크]

김소영 작가는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다가 지금은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책에서는 작가가 독서교실을 운영하며 겪은 ‘어린이라는 세계’를 소개한다. 주로 아이들에 대한 귀여운 일화들이 내용을 차지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이렇게 까지 생각하고 행동한다니” 라는 생각이 드는 일화들도 있다.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일러스트들을 보면 ‘맞아 어린이들이 이렇게 귀여운 존재들이었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작가는 어린이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얘기한다. 다만 오래 걸릴뿐이다. 책을 읽으며 서툴던 나의 어릴적도 떠올랐다. 나는 종이달력을 볼 줄 몰랐다. 엄마에게 오늘이 며칠이냐고 물으면 엄마는 항상 “달력을 봐”라고 답했다. 난 그 답변이 항상 의아했다. “오늘이 며칠인지 모르는데 달력을 봐서 무슨소용이..

자청 역행자 독후감/ 경제적 자유를 넘어 행복에 이르게 해주는 [내부링크]

먼저 역행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업가겸 유튜버 자청이 저술한 자기계발서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를 무척 싫어했다. 뻔한 얘기를 그럴듯 하게 해서 쉽게 돈버는 사람들 정도로 생각했고 그렇게 생각하니 당연히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을 시간낭비로 여겼다. 하지만 선물을 받았으니 한번 읽어보긴 해야겠고 해서 처음엔 비판적인 시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읽으면서 깨닫게 된 것은 사실 난 자기계발서를 딱히 읽어본 경험이 없었다는 것이다. 욕을 해도 읽어보고 욕해야지 읽지도 않아놓고 그냥 무작정 위의 이유로 싫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역행자를 읽으면서 생각보다 얻어가는 것들이 있겠는데? 하는 마음이 느껴지자 책에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자청은 역행자에서 본인의 어려웠던 과거를 통해 누구나 할 수 있음을 ..

좋은 시 소개/ 정지용 오월소식 [내부링크]

오동나무 꽃으로 불밝힌 이곳 첫여름이 그립지 아니한가? 어린 나그네 꿈이 시시로 파랑새가 되여오려니. 나무 밑으로 가나 책상 턱에 이마를 고일 때나, 네가 남기고 간 기억만이 소근 소근거리는구나. 모초롬만에 날러온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울렁거리여 가여운 글자마다 먼 황해가 남설거리나니.... ...나는 갈매기 같은 종선을 한창 치달리고 있다... 쾌활한 오월넥타이가 내처 난데없는 순풍이 되여, 하늘과 딱닿은 푸른 물결우에 솟은, 외따른 섬 로로만팈을 찾어갈가나. 일본말과 아라비아 글씨를 아르키러간 쬐그만 이 페스탈로치야, 꾀꼬리 같은 선생님 이야, 날마다 밤마다 섬둘레가 근심스런 풍랑에 씹히는가 하노니, 은은히 밀려 오는듯 머얼미 우는 오ㄹ간 소리.... - 어느덧 다가온 5월 해가 바뀐지 얼마 되지 않..

한용운 사랑하는 까닭 [내부링크]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 사랑하는데 이유가 어디있어 라는 말을 종종 하고 종종 듣곤한다. 그러나 간혹 분명한 이유가 느껴지기도한다. 내가 저런 모습을 사랑했었지 내가 저런 모습에 푹 빠졌었지 하는 부분들을 기억 저편에서 만나곤 한다.

호수 정지용 [내부링크]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푹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 아름답던 호수공원을 기억한다. 호수가 아름다웠는지 함께한 추억이 아름다웠는지

그대의 우산 이문조 / 비 오는 날 생각나는 시 [내부링크]

비를 맞는 사람에게 살며시 다가가 우산을 씌워준다 누군가에게 우산이 되어준다는 것 참 행복한 일이다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 나도 이 세상 누군가를 위해 몸도 마음도 젖지 않게 해주는 다정한 우산이 되고 싶다 - 오늘 우산을 챙기지 못했는데 갑작스레 내리는 비에 당황하며 서있었다. 그 모습을 보신 근처 슈퍼 아주머니가 선뜻 우산을 빌려주셨다. 집주변도 아니었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내게 선뜻 우산을 빌려주실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나는 베품을 받았고 다음에 누군가에게 마찬가지로 베풀어 줄 것이다. 감사했습니다. 아주머니 우산 돌려드리러 찾아뵙겠습니다. 비와 관련된 다른 시 https://wer06012.tistory.com/4

내 어깨가 젖어도 좋아 / 우산 / 박치성 [내부링크]

우산 속 우리 둘만의 우주에서 당신의 어깨를 감쌀 수 있다면 내 한쪽 어깨는 조금 젖어도 괜찮아요. 난 당신을 향한 마음만 차가운 비에 젖지 않으면 됩니다. 아, 물론 젖는다고 이 뜨거운 마음이 식을 리는 없습니다만 - 마치 우주와 같이 느껴지는 우산 속. 일상에서 마주하는 가장 작은 우주. 기꺼이 어깨를 내어줄 수 있는 마음.

나 하나 꽃 피어 / 조동화 [내부링크]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 날이 많이 풀렸다. 봄이 다가오는 게 느껴진다. 날씨 처럼 차디찬 세상에도 봄이 오면 좋겠다. 나부터 한 걸음 책임감을 가지고.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정채봉 [내부링크]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무엇을 봐도 생각날 수 있으나 유독 그 사람을 연상시키는 물건이 있는 법이다. 나도 마찬가지일까 나도 누군가에게 물건을 통해 기억되고 있을까 무엇이 나를 연상시킬까 나는 무엇을 연상시킬까

건축준수 유현준 교수/ 어디서 살 것인가 독후감 [내부링크]

재밌게 읽은 책 유현준 교수의 <어디서 살 것인가> 지은이인 유현준 교수는 공간과 건물을 바라볼 때 그 곳에 작용하는 심리 또한 함께 다룬다. 어떤 이유에서 이런 형태가 발전 하였는지. 더 이상적인 발전은 무..

넷플릭스 영화소개/야차/스포x [내부링크]

넷플릭스 신작 영화<야차>를 봤다. 오랜만에 시원시원한 액션 영화 - 감독: 나현 출연: 설경구, 박해수,이케우치 히로유키,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 이수경, 진경 각본: 안상훈, 나현 장르: 스파이, 액션&..

영화 모가디슈 리뷰 [내부링크]

보게 된 영화는 모가디슈. 감독: 류승완 (베테랑, 부당거래 등 각종 영화로 유명) 주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1991년 내전으로 참담했던 소말리아의 상황을 표현한 영화를 보고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