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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간 속으로 -- 로맨스로 넘치다 [내부링크]

너의 시간 속으로 드라마를 보면서 대만 드라마 같다고 생각하면서 본 사람이 저입니다... 네...! [너의 시간 속으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였어요. 상견니를 보려고 몇 번 시도는 했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보려고 했던 시점에서 다른 일이 있었거나, 그래서였을지도 모릅니다. 대만 청춘영화는 볼 만큼 봤으니까 더 안 보고 싶다는, 약간의 그런 마음이 작용했을지도 모르고요. 그나저나 대만 드라마 상견니는 평이 굉장히 좋군요. 대만 드라마를 보지 않은 상태로 먼저 [너의 시간 속으로]를 보는 편이 낫다는 평도 많이 보이니까 아직 안 본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그건 보고 나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몇 년 전 [고령가 살인 사건]을 본 적이 있는데, 섬뜩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가 섬뜩해서가 ..

기적의 형제 : 종합 과자 선물 세트 같은! (스포주의) [내부링크]

SF에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에 인류애 넘치는 홈드라마까지. 작가는 때려넣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전부 넣어서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었더니 SF도 아니고, 미스터리도 없고 스릴러는 더더욱 빠진 드라마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때려넣고 돌리면 뭔가는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을까요? 운석이 나온다고요? 흠…, 그런 장치는 더 웃깁니다. 타임리프를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못마땅합니다. 스토리에 움직여 타임리프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필요할 때 타임리프가 되거든요. 타임워프인가요? 하여간 그게 뭐든 작가가 필요할 때 타임리프를 한다는 것이 스토리에 힘을 빼버립니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몇 개만 모이면 와르르 성은 무너져 버리고 말죠. 아니 이..

이 연애는 불가항력 --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는! [내부링크]

이 연애는 불가항력 —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는! 오래간만의 포스팅입니다. 사실 그 사이에 라이프 온 마스나, 만달로리안을 포스팅해 볼까 고민을 좀 했는데요, 아끼는 드라마들은 조금 더 진지하게 포스팅을 잘하고 싶어서 망설이고, 몇 개를 그러다 보니까 휙 2주일이 지나고 말았네요. 거기다 [힙하게]나 [국민 사형투표]나 뭐 고만고만했어요. 특별히 재미있지도 않고 특별히 깔 것도 없고, 그쪽 제작자들도 드라마는 흐름이고 시간만 지나면 되는 거니까 대충 시간 떼우기로 만드는 것 같더군요. 그런 작품을 굳이 포스팅까지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다가 [이 연애는 불가항력]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흔하디흔한 로맨스 코미디이기는 하지만 확실한 이야깃거리가 있고, 남녀 주인공의 티격태격이 ..

마스크 걸 — 결국은 모성으로 귀결? (스포 있음) [내부링크]

마스크 걸 — 결국은 모성으로 귀결? (스포 있음) 넷플릭스에 최근 개봉한 드라마와 영화 중에서는 마스크 걸이 단연 최고였습니다. 웹툰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들면 실패하지는 않지만, 아주 좋았다고 평가하기가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잘 짜인 작품으로 이 정도밖에 못 하나 싶기도 하고, 평타는 했군, 할 때도 있죠. 그러나 마스크 걸은 인기 있었던 작품을 훌륭하게 재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긴 호흡의 웹툰을 7부작으로 줄여 드라마 할 때는 삭제하지 않을 수 없는 감정선이 있고, 드라마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부분은 있습니다만, 상당히 잘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마스크 걸]은 보는 내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문법으로는 혐오스러운으로 적어야 하지만, 우리나라 개봉 원작이 혐오스런이었습니다.]을 ..

언포가튼 -- 잊히지 않는 사건 (스포 없음) [내부링크]

언포가튼 -- 잊히지 않는 사건 2015년부터 시작한 BBC 드라마입니다. 쿠팡 플레이에서 시즌 1부터 방영 중이고 시즌 6가 2023년에 방영되었지만, 쿠팡에서는 아직 수입 전이더군요 같은 유형의 미국 드라마로는 콜드케이스가 있었고 덴마크 드라마로는 미결처리반 Q가 있었습니다. 콜드케이스와 미결처리반 Q는 오래 된 미결 사건을 해결하는 곳이고, [언포가튼]은 발견된 시신의 상태로 보아 오래전에 벌어진 살인 사건으로 보이면 배정받아 수사하는 부서니까 미결 사건을 처리하는 곳은 아닙니다. 콜드케이스는 한 화 안에서 사건을 해결해야 해서 급박하게 사건 진행이 이뤄지는데(그래도 웰메이드입니다), 언포가튼은 6회에 걸쳐서 누가 이 사건의 범인일지 찬찬히 진행해 갑니다. 덴마크의 미결처리반은 드라마로는 하나의 에..

무빙 — 일단은 성공적으로 보이는 (스포 주의!) [내부링크]

무빙 — 일단은 성공적으로 보이는 (스포 주의!) 1화부터 7화까지 단숨에 보게 하는 힘은 있었습니다. 느린 전개에 느린 대사에 너무 많은 인물이 나와서 앞으로 어떻게 수습할지는 지켜보아야만 할 것 같지만, 일단은 호기심을 끌었고 뒤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에는 성공한 듯합니다. 저는 무빙 웹툰은 보다가 중도 하차했습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강풀 작가의 그림체는 스토리가 진지해지면 제가 진지해지지 않아서 초중반에 하차한 것들이 많았을 뿐입니다. 강풀 작가가 써내는 스토리는 재미있어도, 만화 그림체는 싫다고 하는 저 같은 까탈스러운 독자도 있는 법이니까요. 대신에 영화로 나온 작품들은 대부분 봤던 것 같습니다. 영화들은 평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주 나빴다면 최악의 영화로 기억에 남아..

나의 행복한 결혼 -- 결혼하고 나서 시작하는 사랑 이야기 [내부링크]

나의 행복한 결혼 -- 결혼하고 나서 시작하는 사랑 이야기 애니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작화가 상당히 예쁩니다. 눈에 확 띄는 작화여서 클릭을 안 할 수가 없더군요. 제가 지금도 포스팅을 망설이고 있는 세븐씨즈는 인생 웹툰이라고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애니 작화가 너무 실망스럽고 스토리가 엉망진창이라서 포스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세븐 씨즈를 보려고 책이 나올 때를 기다렸다가 달려가서 사곤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말입니다. 넷플릭스가 인생 웹툰 하나를 망쳐버렸어요. 그렇듯 애니는 작화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프레임에 그림을 몇 장 넣는가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그림을 몇 장 넣는가에 따라서 애니의 질이 확 달라지죠. 제작비는 당연히 더 들겠지만요. 다시 나의 행복한 결혼으로..

오토라는 남자 : 세상에서 가장 까칠한 남자 [내부링크]

오토라는 남자 : 세상에서 가장 까칠한 남자 넷플릭스에 떴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고 우리집에도 책이 있고 그런 이유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두 시간에 걸쳐 쓰고 있던 리뷰가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고, 저장도 안 되어 있는 데다가 Ctrl Z를 눌러도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리뷰를 버렸는데 블로그라는 것이 약간의 중독성이 있군요. 일주일에 세 번은 올려야지 생각했기 때문인지 뭐라도 올리고 싶은데 [세븐시즈]는 웹툰과 애니가 너무 달라서 고민 중이고,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이 드라마는 내가 근래 들어 처음 맛보는 쌍팔년도 후진 드라마였기에 리뷰 포기. 하지만 언젠가는 쓸 수도 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 문의 건너편에는, 모든 시간이 있었다. [내부링크]

스즈메의 문단속을 본 것은 벌써 몇 달 전의 일입니다. 왜 리뷰를 쓰지 않았느냐면, 사실 저한테는 그저 그랬기 때문입니다. 500만 명 넘게 감상하고 호평 일색의 영화에 딴지를 걸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기보다는, 왜 내 생각만 다른 것인지 생각해봐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 내 생각이 달라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왜 남들 생각하고 다른 것인지 알아낸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 생각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또다시 확인했을 뿐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좋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아니었을 수도 있죠. 제가 별로였다고 생각했던 것은 스토리에 알맹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 대다수에 알갱이가 없죠. 언어의 정원은 감각만 날아다녀요. 제자와 스승의 사랑이 느껴지셨나요? 저는 느껴지지 않..

DP 시즌 2 : 뭐라도 해야지 [내부링크]

기다리던 DP 시즌 2를 드디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상대로 DP 시즌 1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김루리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DP 시즌 1과 시즌 2를 통틀어 가장 가슴이 아팠던 대사는 김루리의 “뭐라도 해야지”였습니다. DP의 에피소드가 실제인가 아닌가를 떠나서 군대 내에서 저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벌어질 것입니다. 군대라는 조직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그 안에 속한 군인들 또한 변할 리 없습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어쩌면 먼 미래까지 우리나라는 남북 대치 상태일 것이고 징병제도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슬픈 현실인 것이죠. 김루리를 다시 데려오려는 한호열과 안준호의 노력은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DP 시즌1 : 용기 있는 자만이 볼 수 있는 드라마 처음 볼 때는 그냥 ..

이 소리에 모여! 코토 소리에 멈췄습니다 [내부링크]

청춘물 일본 애니를 보려면 각오해야 하는 것이 중2병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절대 청춘물 애니를 볼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극복하기가 조금 힘든데, 몇 개 보고 나면 그러려니 합니다. 그 뒤부터는, 뭐가 나오든 극복이 됩니다. 중2병을 극복하시면 좋은 애니를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1인치 자막의 벽을 허무는 것보다 더 어려울지는 모릅니다만, 안 허물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허물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소리에 모여]도 중2병이 스멀스멀 기어 다닙니다. 그러나 참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 성장물인 애니는 거의 천편일률의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고등학교의 부 활동에 얽힌 이야기는 90%가 거기서 거기. 활이든, 바둑이든, 농구든, 가루타 경기든 뭐든 간에 능력 부족으로 보이는 ..

악귀 : 이건 호러 서스펜스 드라마는 아닙니다(스포 약간). [내부링크]

제가 안 보는, 보지 못하는 장르가 호러, 서스펜스입니다. 누가 옆에 있어 주어야만 겨우 열고, 옆에 있던 사람이 없으면 바로 닫아버리고는 합니다. 그러니 극장에 가서 호러 영화 보는 건 꿈도 꾸지 못하는 일입니다. 마구 비명을 질러대는 만행을 저지르기 때문이죠. 악귀는 처음에는 친구랑 함께 봤는데, 이 매정한 친구는 재미없다고 1화 끝나기도 전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처음에 그림자 귀신이 머리 나풀거릴 때는 조금 무섭고, 거울에 귀신이 비칠 때 조금 무섭더니 금세 적응이 됐는지 귀신이 나오거나 말거나 그냥 보고 있길래 8화까지 다 보고 말았습니다. 김은희 작가의 작품은 평가하기가 애매하더군요. 어떤 작품은 괜찮았고, 어떤 작품은 수준 미달의 작품도 있고. 일류 감독과 일류 배우도 살려내지 못하는 작품을..

일본 드라마 콰르텟 : 가장 슬픈 것은 덧없는 기쁨이다. [내부링크]

노래방 복도에서 네 명의 남녀가 우연한 시간에 마주칩니다. 거기에다 네 명이 다 어깨에 악기를 메고 있습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비올라까지. 콰르텟을 구성할 수 있는 완벽한 네 명의 연주자가 우연히, 그것도 노래방 복도에서 마주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이긴 할까요? 사카모토 유지의 작품이 아니라면 이런 시놉시스를 보고 드라마를 열어 볼 생각은 안 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카모토 유지라면…, 일본 드라마를 잘 몰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도쿄 러브스토리’를 쓴 그 작가이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썼고, 한때는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일본 드라마계에서는 가장 유명한 각본가입니다. 사카모토 유지가 쓴 대사는 때로는 시이기도 하고 철학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카모토 유지가 썼다는 데 안 볼 이유는 없죠...

DP 시즌1 : 용기 있는 자만이 볼 수 있는 드라마 [내부링크]

처음 볼 때는 그냥 남들이 재미있다고들 하고, 웰메이드라고 하니까 열어 봤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웰메이드 맞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포스팅하려고 다시 열어 볼 때는 용기를 쥐어짜야 했습니다. 특히 5화와 6화 에피소드는 여는 것이 괴로웠습니다. 보기도 전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났습니다. 숨어 있는 모든 용기를 쥐어짜 내서 4화까지 다 본 다음 날에야 겨우 다시 열었습니다. 다행히 한 번 보았기 때문인지 이전만큼 가슴이 아프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보는 것이 괴로울 정도로 가슴이 아픕니다. 다섯 개의 에피소드가 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앞의 에피소드 속의 주인공들은 다 다시 잡혀 군대로 돌아갑니다. 삶이 뭔지 그래도 살아있다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왔던 것인지, 탈영병이 잡히는 순간 그래도 안도하게 됩니..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 정의의 승리는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내부링크]

세 시간이라는 런닝타임에 놀란 데다가 이미 한 번 봤던 것이라 뒤로 미루다 마침내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가게 되니까 세 시간을 비워놓고 마음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야만 합니다. 스토리는 그렇게 새롭지는 않습니다. 2015년에 비해 지금은 더욱더 새로운 것은 없다고 봐야죠. 정치 깡패가 정치인의 뒤를 청소해 주다가, 정치인의 비리가 담긴 파일 하나를 복사합니다. 깡패는 이걸 믿는 형님, 언론인에게 내주는데 (보험으로 챙기고 있으라는 의미로) 언론인은 이 깡패가 한 짓을 주인에게 일러바칩니다. 주인인 정치인은 깡패를 데려다가 손목 하나를 뎅겅 잘라버리고요. 깡패는 절치부심 복수할 날만을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출세하고 싶은 족보 없는 검사를 만나고, 이 검사와 함께..

형사록 시즌1 늙은 형사의 고군분투 [내부링크]

2022년 10월에 개봉했던 것을 거의 8개월이 지나서야 시즌 1을 다 보았습니다. 소소한 애니까지 전부 다 챙겨보는 제가 이렇게 늦게서야 형사록을 본 것은 난립하는 OTT 덕택입니다. OTT가 난립하는 것은 좋은 점도 있을 테고, 나쁜 점도 있을 텐데, 나쁜 점 중의 하나는 형사록 같은 유의 드라마들이 판치게 되어서 퇴직을 앞둔 늙은 형사의 고군분투 범인 잡기는 그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웹소설에서는 이런 작품을 양판소라고 합니다. 양산형 판타지 소설의 줄임말인데, 한 마디로 돈이 조금 됐다 싶으면 우르르 비슷한 유형의 소설을 양산해 낸다는 뜻입니다. 이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수정형 판타지(modified fantasy)라고 영어권에서는 부드러..

셀러브티리 : 그 고식의 끝 (군데군데 스포 있어요) [내부링크]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서아리가 살아서 돌아왔다.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어쩌고저쩌고 시놉시스에서 사실 셀러브리티에 대한 흥미는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1등 자리로 등극하길래 열어봤습니다. 제가 또 호기심을 누르는 성격은 못되어서요. 보는 중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재밌는 건가? 이 에피소드를 내가 언제 어디서 본 것 같더라? 이런 캐릭터를 갖도록 지시받은 배우들은 자기 캐릭터에 관해 어떤 연구를 할까? 막 소리만 지르면 연기라고 생각하는 건가? 근데 아까 그 에피소드는 다 끝난 것 같지 않은데 왜 새 에피소드로 전의 에피소드를 덮어버리지? 등등. 그러니까 좋은 드라마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머릿속이 고요해져 온전하게 드라마에 몰입해서 보게하는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 같아요..

4월은 너의 거짓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짓말 [내부링크]

열한 살이 되던 해 가을, 나는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되었다! 이 한 문장으로 4월은 너의 거짓말이 시작합니다. 나는 너를 사랑해. 이 세상 전부를 주어도 너와 바꿀 수 없어. 네가 없는 세상은 암흑이야. 이런 대사는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애니는 이 세상의 어떤 로맨스 영화보다 더 강렬한 로맨스 드라마이고 아름다운 드라마 중의 하나입니다.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방영된 애니메이션이라 상당히 오래전의 작품입니다. 애니로 발표된 것은 2011년부터니까 더 오래전의 일이고요. 2022년에는 실사로 제작되었고 받을 수 있는 악평은 다 받았던 모양입니다. 저는 애니를 실사화하는 영화는 안 보는 쪽이라서 이것도 보지 않았습니다. 일본 영화 제작자들 애니 망치기 선수들이거든요. 파괴자들! 스토..

브리저튼 시즌 1 : 계약 연애는 어떠신가요? [내부링크]

브리저튼은 줄리아 퀸(Julia Quinn)의 로맨스 소설을 넷플릭스가 드라마로 만든 것입니다. 로맨스 소설로 출간되었을 때 이미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원래는 3부작으로 쓸 예정이었던 것을 브리저튼 가의 여덟 아이 전원의 로맨스를 쓰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하죠. 책의 순서는 다프네와 사이먼 공작 이야기가 먼저고 그 뒤로는 나이 순서대로인데 넷플릭스는 그 순서를 약간 바꾸어서 시즌 3은 콜린과 페네로페 이야기를 먼저 다룰 것이라고 합니다. 놀랍게도, 아니 다행스럽게도 책 여덟 권 중 어느 한 권도 로맨스가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브리저튼 가문의 여덟 아이의 가슴 설레는 로맨스, 거기에 대해서 브리저튼 제작자인 숀다 라임스와 줄리아 퀸이 공동으로 작업한 외전 샬럿 왕비까지, 작품의 완성도도 좋고 대중적..

위쳐 시즌 3 : Good bye 위쳐 (스포 잔뜩임) [내부링크]

위쳐 시즌 3 : Good bye 위쳐 (스포 잔뜩임) 과거 한때,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어느 시절 우리에게는 왕좌의 게임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전에는 반지의 제왕이 있었고, 해리 포터도 있었더랬죠. 올해 말도 다음 해에도 우리는 반지의 제왕과 왕좌의 게임과 해리 포터 이야기를 할 겁니다. 그러나 위쳐는 몇 해가 지나더라도 이 대열에는 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 글쎄요, 리암 헴스워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얼마나 열심히 뛰어줄지 그건 모르지만, 이제 위쳐와 안녕을 고해도 아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위쳐 제작진들은 시즌 2에서 뭐가 잘못이었는지를 깨닫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대로 답습했을 테죠. 소설은 스토리만 있으면 소설입니까? 그렇기는 하죠. 그러나 소설 안에는 작가의 철학과 인생관이 녹아 ..

더 위쳐 시즌 2 : 갑자기 소프트 몰랑이 수목 드라마가 된 위쳐 [내부링크]

앗! 더 위쳐 시즌 2를 보고는 약간 많이 놀라고 말았습니다. 시즌 1에 비해서 수준이…, 이런 심한 단어 말고 다른 단어를 찾아보려고 해도 찾을 것이 없었어요. 질이… 이건 더 나쁜가요? 어떤 단어를 사용하든 놀랄만큼 시즌 1과 시즌 2의 수준이 다릅니다. 저만의 평가일 수도 있으니까 크게 개의치는 마세요. 좀 느슨하게, 마음 편하게 이번 시즌은 쉬어가는 징검다리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아! 그렇더라도 또 다시 이 감탄사를 안 쓸 수가 없을 만큼 무언가 미진하게 느껴지는 시즌 2였어요. 감독이 달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원래 전부 에피소드마다 다른 감독들이 연출했으니까, 그렇게 따진다면 메인 디렉터가 조율을 잘못해서였을까요? 에피소드의 연결들이 매끄럽지 않고, 선택한 에피소드 수준이 초등학생을..

드라마 더 위쳐 시즌 1, 약간만 정복해 보기 (스포 주의) [내부링크]

원래 소설에서 시작한 더 위쳐는 동유럽 지역에서 인기를 얻다가 게임으로 만들어져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넷플릭스가 드라마로 제작해서 2019년 시즌 1을 내놓았습니다. 게임을 해보지 않았기에 (게임광이기는 합니다만, 제 시간을 빼앗아 갈 것이 뻔한 게임은 피하려는 쪽이라서 앞으로도 할 생각은 없습니다) 잘 모르지만, 게임광들은 드라마 위쳐를 싫어하고 캐스팅부터 드라마 내용에 광적으로 화를 낸다고 하더군요. 시즌 1에서 시즌 3까지 주연을 맡은 헨리 카빌도 위쳐 게임광인데 드라마 내용이 게임과 너무 달라져서 하차한다는 말을 시즌 2부터 내뱉어 왔다고 하니까요. 캐스팅에도 화를 마구 냈다고는 하는데 저는 딱 한 명 닐프가드의 마법사인 프린질라 (프린질라가 흑인이라서가 아니라,..

영화 사냥개들- 평이해서 지루한 드라마 [내부링크]

네이버에서 현재 연재 중인 웹툰 [사냥개들]이 원작입니다. 이걸 쓰려고 웹툰 앞부분만을 보았는데 기본 틀은 웹툰과 거의 같고 캐릭터는 조금씩 바뀐 것 같더군요. 이런 것만으로 웹툰보다 낫다 못하다는 말을 저는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웹툰 팬들은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감독은 김주환, 장편 영화가 상당히 많았어요. 멍뭉이, 사자, 청년경찰, 안내견과 같은 자신이 감독한 작품도 있고, 영화 투자팀에서 일해서 투자지원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도둑들] [황해]가 있었습니다. 출연진 우도환 곧고 바른 길 말고는 가지 않는 복서 이상이 해병대만이 진정한 남자라고 생각하는 적당주의자 복서 아버지가 바르셀로나 올림픽 복싱 동메달 출신. 허준호 여기..

실망하게 하지 않는 크리스 헴스워스 영화 익스트랙션 2 [내부링크]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제작한 어떤 영화들은 상당하다는 증거를 여러 번 보여주었습니다. 극장에서 상영을 목적으로 제작되는 영화보다 훨씬 뛰어난 작품들이 몇 개 있죠.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 [로마]는 2019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과 여우 주연상 등 주요 상을 휩쓸어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재능을 믿은 넷플릭스의 영악한 투자이기는 했지만 그 덕택에 우리는 좋은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익스트랙션 1보다는 2가 나았습니다. 정신 못 차리게 퍼붓는 액션은 이건 액션 영화라는 자기 주장을 확실하게 해주었습니다. 익스트랙션 1에 비해 익스트랙션 2가 평점은 높더군요. 보고 난 저도 마구 퍼붓기만 하던 익스트랙션 1에 비해 익스트랙션 2의 액션..

기대되는 로맨스 킹더랜드 [내부링크]

닥터 차정숙 후속으로 JTBC 주말드라마가 새로 시작했습니다. 킹더랜드라고 해서 제목만 보고도 호텔 이야기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호텔 이야기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할 생각이었어요. 닥터 차정숙이 잘 됐으니까 그 후광이 조금은 있겠지만, 요즘에는 잠깐 보고 재미없으면 채널은 다른 데로 돌아가 버리니까 오래가는 후광은 아니었을 겁니다. 리모컨 집어서 누르는 데 1초밖에는 안 걸리는데 재미없는 작품을 참고 볼 리가 없죠. 그래서 1화와 2화에 TV 제작자들은 목숨을 건다는 농담이 있다고 합니다. 1화와 2화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하면 시청률은 날아가기 때문이겠죠. 익스트랙션 2와 사냥개들을 보고 더는 볼 것이 없어서 본 거라서 재미가 조금만 없어도 날릴 준비를 했습니다. 제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그런..

다시 볼 수 없는 낭만! 낭만 닥터 김사부 시즌 1 [내부링크]

2016년 말에서 2017년 초까지 방영되었습니다. 주인공으로는 한석규와 서현진 유연석. 왜 이 드라마를 지금까지 안 봤을까요? 보다 보니 의문이 들었을 정도로 재미가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소문으로 시청률 잘 나왔다는 말은 들었는데 나중에 챙겨보지 못할 정도로 그 시점에서 제 일로 바빴던 시기였네요. 좋은 드라마라면 그때 못 보아도 나중에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 OTT가 난무하는 지금이 좋기는 하군요. 의학 드라마는 판타지죠. 대한민국의 드라마에 나오는 것 같은 저런 의사가 어딨나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서도 자조 섞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세상에 저런 판타지만 있으면 좋겠다고요. 수십 명의 환자가 복도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그 한 사람의 환자를 위해 우는 시간을 주고 티슈를 뽑아주는 의사는 ..

존윅 4 It's John Wick's Car [내부링크]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Chad Stahelski) 폴란드 계 미국인으로 스턴트맨 출신의 감독. 영화배우이며 스턴트맨 출신이라는 이력이 특이합니다. 크로우에서는 브랜든 리의 더블 스턴트맨 중의 한 사람이었고, 매트릭스에서는 네오의 스턴트맨 중 한 사람이었고, 스턴트맨 코디네이터였다고 합니다.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고 피가 난무하지 않는 아름다운 액션 영화라는 평을 하고 싶네요. 현재 감독으로 연출해서 상영한 작품은 존윅 시리즈 밖에는 없습니다. 2024년에는 발레리나가 상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발레리나는 존 윅을 킬러로 만든 루스카 로마 소속의 발레리나인 루니가 몰살당한 가족의 복수를 하는 이야기로 대본은 존 윅 시리즈 전체를 썼던 세이 헤튼이 썼다고 합니다. 당연히 키아누 리브스도 나오고, 워킹 데드에 ..

세상을 바꾼 변호인- 어느 순간에도 시작은 있다. [내부링크]

쿠팡 플레이에 있는 또 다른 명작을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은 미국 연방대법원의 두 번째 여성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Ruth Bader Ginsburg)의 일대기를 다른 영화입니다.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역할에는 영국배우 펠리시티 존스가 맡았습니다. 펠리시티 존스는 많은 영화에 출연했고 지적인 이미지에 연기 잘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의 남편인 마틴 긴스버그 역에는 아미 해머가 나옵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바로 그 아미 해머가… 아직 논란의 와중에 있는 아미 해머가 나옵니다. 논란이 있기 전에 촬영을 시작했을 수는 있습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로 새자면, 콜바넴의 루카 구아디노 감독은 속편이라는 것은 미국적인 사고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후속은 “엘리오의 전기다. 소년이 남자..

조금 따끔할 겁니다 (This is going to hurt)- 지나치게 현실적인 영드 [내부링크]

쿠팡 플레이에는 볼 게 없어서 거의 안 들어가지만 인데버 시리즈와 몇 개의 영드는 볼 만합니다. 특히 인데버는 시리즈가 너무 많이 나와서 포스팅을 망설이고 있기는 한데 언젠가, 곧, 혹은 내일 포스팅하려고 생각해 둔 것입니다. 영드는 미드와는 다른 부분이 확실하게 있습니다. 같은 영어권이라 영국 배우들이 헐리우드에서 많이 활동하니까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영화도 그렇고, 특히 드라마는 결이 매우 다릅니다. ‘조금 따끔할 겁니다’도 미국의 의학 드라마와 비교해 보면 많이 다른 느낌이 들죠. 특히나 뉴암스테르담은 미국의 공립 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영국의 공립 병원에서 벌어지는 이 '조금 따끔할 겁니다'를 보면, 영국 사람과 미국 사람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 따끔할 겁니다는 2..

더 킬러 : 죽어도 되는 아이, 변신은 요원한 장혁의 원맨쇼 [내부링크]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감독이 누구야? 하면서 뒤져보게 되더군요. 검객과 최면을 연출했던 최재훈 감독이라는 것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미술 쪽 연출을 하셨던 분인지 몇몇 영화에서 그의 이름을 확인한 게 다였네요. 한 줄 평은 재미있습니다. 확실하게 재미있어요. 속도감 빠르고 살인에 주저함이 없고, 잔인하지만 피는 튀지 않고. 세련된 액션과 화면인 것은 분명합니다. 앞부분 보다가 놀라서 잠시 멈추고 청불인가 아닌가 확인했을 정도로 잔인합니다. 설마 이런 영화에 청불 안 줬겠나, 잠시 심의위를 의심했던 것이 미안할 정도로 잔인해요. 하지만 감각적이지는 않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는 감각적이잖아요. 웨딩드레스를 입은 우마 서먼의 발차기가 그렇고, 눈이 느리게 날리는 일본식 정원에서 루시 리우와 우마 서먼..

서머타임 렌더- 놓칠 수 없는 명작 [내부링크]

안녕 여름날이여! 오늘은 슈타인즈 게이트를 포스팅해 볼까 싶어서 넷플릭스를 들어갔다가 갑자기 서머타임 렌더가 생각이 났습니다. 슈타인즈 게이트는 명작 중의 명작이지만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한 번은 더 봐야 포스팅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제작 시기도 2011년이라 벌써 10년도 더 전의 일이고요. 서머타임 렌더는 2022년 제작이니까 아무래도 최근 작품이 낫겠다 싶어서 서머타임 렌더를 포스팅하기로 했습니다. 등장인물 아지로 신페이 소꿉친구인 우시오 코후네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인 히토가시마에 2년만에 돌아가는 17세의 소년.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코후네의 집에서 자랐기 때문에 우시오와 미오와는 가족과도 같다. 코후네 우시오 프랑스인 아버지에게 물려..

영화 올빼미, 팩션의 한계 [내부링크]

올빼미는 극장에 가서 보지는 못했고 이번에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사극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팩션이라서 쉽게 보아지지 않았습니다. 팩션은 잘 만들어야 하고 잘 만들지 못하면 그냥 다큐 보는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들을 질투해서 소현세자를 죽였다는 것이 거의 정설인 인조의 이야기는 사실 두산백과 사전에 나온 것만 읽어도 재미가 있습니다. 두산백과에 나온 그대로의 역사적인 사실, 팩트에 영화 제목 올빼미의 주인공인 류준열이 밤에 만 볼 수 있는 소경으로 나와서 소현세자의 곁에서 그날 밤 어떤 자가 소현세자를 죽이는지 지켜보았다는 것이 픽션으로 덧붙여져 있습니다. 류준열 배우의 연기는 이제 물이 올랐더군요...

영화 리멤버, 60년을 기다린 복수의 허무함 [내부링크]

영화평이 굉장히 좋군요. 좋은 평을 보고는 왜 리뷰할 마음을 먹었을까 고민하기 시작해 버렸어요. 사실 저는 리멤버 영화 평점이 택배기사보다 더 낮았거든요. 리멤버에 대한 제 영화 평은 많이 줘서 5점입니다. 그럼에도 쓰고 있던 리뷰를 마무리 지으려고 마음먹게 된 것은 저는 반일 프레임에 사로잡힌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노 재팬 시작하면 저는 메이드 인 재팬은 아무것도 안 삽니다. 일본 영화도 안 보고 일본 음악도 안 들어버리고요. 노 재팬을 오래 지속할 수 없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오랜 기간은 누구보다 강하게 노 재팬을 외치는 국수주의자입니다. 백 년이나 지난 일을 왜 끄집어내느냐고요? 가해자인 일본에게 사과 한 번 제대로 못 받았으니까죠! 자기들 멋대로 쳐들어와 남의 나라를 수탈..

기적이 시작되는 순간, 너의 이름은 [내부링크]

아직 만난 적 없는 너를 찾고 있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중에서 저에게는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에 이르기까지 발표한 작품마다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섬세한 작화는 어딘가 약간은 아쉬운 스토리 전개를 감싸안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여기는 좀 매끄럽지 않은 거 아냐? 하지만 곧, 아니야 그래도 빛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빗방울과 바람이 부는 장면과, 노을 속의 그 장면은 최고였어. 이렇게 되어버리더라고요. 까칠해서 온갖 트집을 잡아내려고 애쓰는 저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을 보고나면 다 괜찮아, 훌륭해 합니다. 그 중에서도 너의 이름은이 최고봉. 뭐든 다 용서하게 됩니다. 우리나..

종이달- 덧없는 시간의 편린 [내부링크]

종이달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본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일본 영화에서는 미야자와 리에가 주인공을 맡았는데 미야자와 리에의 연기가 대단했었죠. 미야자와 리에를 넘는 배우는 아직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에서는 확실하게 자기 입지를 다진 배우입니다. 일본 영화 종이달은 오래전에 봤던 거라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몇 가지 부분이 마음에 걸렸어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는데 그건 보지 못했습니다. 종이달이 우리나라에서도 드라마로 각색되어 방영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크게 흥미를 느끼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이미 보았던 종이달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고 제 취향은 아니었던 듯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완결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고 볼 마음이 생길 때까지는 또 며칠이 더 걸렸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일본 작품을 우리..

이혼하세요, 닥터 차정숙 [내부링크]

끝나지 않은 드라마는 가능하면 리뷰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제대로 빡빡 씹으려면 끝까지 봐야 하니까요. 끝까지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작가의 생각을 읽었다고 믿는 우를 범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유튜브로 인기 있는 드라마 평을 자주 보는데 요즘 가장 넘치는 것이 닥터 차정숙 리뷰죠. 남이 하는 스토리 예상표는 재미로 보고 맞겠다, 틀리겠다 추측하는데 그걸 제가 하고 싶지는 않아요~!! TV가 설 자리를 잃어가는 요즘 18%가 넘는 시청률이라면 예전 시청률로는 40%도 넘어갈 거예요. 사람들이 본 방 시청을 많이 하는 통에 넷플릭스에서 닥터 차정숙이 1등 하는 날이 드물기는 합니다. 방송되는 하루나 이틀 반짝 1등하고 뒤로 밀려나는 것은 본방을 많이 본다는 뜻일 겁니다. 닥터 차정숙은 첫 화부터 재미있..

더 글로리- 영광의 순간은 누구의 것이었을까 [내부링크]

더 글로리! 넷플릭스에 방영한 지 두 달이나 지나서 벌써 묵은 이야기가 되어버렸을까요? 이제야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사이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생겼고 그걸 처리하고 마음을 다독이느라 시간이 걸렸으니까요. 김은숙 작가의 작품들은 고전이 많으니까 보고 또 보고 그렇게 되거든요. 중간 가는 새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 김은숙 작가의 지나간 작품을 보는 편이 차라리 시간때우기 좋을 때가 많더라고요. 김은숙 작가의 데뷔작이 파리의 연인이었던가요? ‘애기야 가자’라는 대사로 유명했던? 그보다 전에 [태양의 남쪽]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게 데뷔작일 거예요. https://programs.sbs.co.kr/drama/southofthesun/vods/68793 현재 sbs에서 전회차 무료로 볼 수가 있는..

식스 센스급 충격을 주는 영매 탐정 조즈카 히스이 (스포는 없음) [내부링크]

최근에는 일본 드라마를 많이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사토 다케루가 나왔던 퍼스트 러브(하츠코이)와 백만 번 말할 걸 그랬어를 봤는데, 제 기준으로는 그저 그랬거든요. 퍼스트 러브는 일본 드라마가 워낙 자주 만드는 주제라서 살짝 식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미즈시마 히카리는 엄청 예쁘고 사토 다케루가 잘생긴 데다 두 사람의 연기가 뛰어납니다. 드라마 내내 흐르는 우타다 히카루의 하츠코이가 참 좋았어요. 설국의 눈 풍경도 향수를 자극했고요. 하지만 백만 번 말할 걸 그랬어는 독특한 설정임에도 저에게는 그저 그랬습니다. 사토 다케루의 연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워낙 다작하는 배우이고 저는 좋아하는 배우라 끝까지 봐줄 만했습니다. 8화부터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좋아하는 배우를 보는..

택배기사 대체 이건 뭔가요? (요주의 : 스포가 널려 있습니다!) [내부링크]

택배기사 6회분을 사흘에 걸쳐 봤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를 사흘에 걸쳐 본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작품이라는 뜻입니다. 겨우 6회 분량에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드라마를 보다 말다 하면서 사흘에 걸쳐 겨우 보는 것은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행위입니다!!! 세계관 일단 택배기사의 세계관이 후집니다. 왜 후지냐고 꼭 이유를 묻는다면 후지니까 후지다고 대답할 수밖에는요. 디스토피아 세계는 이제는 잠을 자면 꿈에서도 나올 정도로 흔해 빠진 한물 지난 이야깃거리라는 것이 첫 번째 문제일 겁니다. 20년 전에 이런 드라마를 봤더라면 오!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사이 디스토피아 세계관에 익숙해졌으며 심각할 정도로 영악해져 버렸습니다. 지구에 혜성이 부딪쳤건, 4차 대전으로 세계가 멸망해 버렸건 인구는..

최고의 캐릭터가 모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 [내부링크]

최고의 캐릭터가 모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슬램덩크가 33년 만에 극장판으로 만들어져 상영되었죠. 이런 일이 있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줄곧 영화화에 대해 가타부타 언급하지 않은 상태였고 이노우에 다케히코 스스로 그다지 부지런하게 만화를 그리는 작가가 아니었던 탓에 슬램덩크는 잊혀진 존재였죠. 그러다 갑자기 이노우에가 슬램덩크의 영상화를 자기 SNS에서 언급했고 현실이 되어버린 겁니다. 슬램덩크를 비롯해 일본의 스포츠 애니 몇 가지는 잘 만들어진 작품들이 많습니다. 필자가 좋아하는 H2를 비롯해서 하이큐, 테니스의 왕자, 치하야후루(를 스포츠 애니에 넣기도 해요. 저는 치하야후루를 좋아하니까 넣겠습니다!) 등등 수많은 명작들이 있습니다. 평점이 조금 떨어지는 것들을 ..

청소년이 꼭 봐야 할 세계문학 소설 11선 - 2 [내부링크]

토니 모리슨의 비러브드 Beloved Beloved는 미국 작가 Toni Morrison이 쓰고 1987년에 출판한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미국 노예제도를 배경으로 하며 기억과 트라우마, 정체성 찾기라는 주제를 탐구합니다. 켄터키의 노예제도에서 탈출해 딸 덴버와 함께 오하이오에 정착한 노예였던 세더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세더 앞에 신비한 젊은 여성 Beloved가 나타납니다. 그녀는 세더의 죽은 딸 의 환생일지도 모르며 그것 때문에 세더는 정신적으로 괴롭힘을 당합니다. 세더는 자신의 딸이 노예 소유주에게 잡혀 다시 노예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자신의 딸을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이 소설은 시간 이동을 하면서 노예 제도의 공포가 주인공의 삶에 끼친 영향, 그녀에게 남긴 트라우마에 대해 탐구하고 있습..

청소년이 꼭 봐야 할 세계문학 소설 11선 - 1 [내부링크]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서양 문학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그리스 영웅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려는 10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오디세이아]는 기원전 8세기에 쓰여진 것으로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에 의해 쓰여진 서사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스 영웅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10년에 걸쳐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행에 관한 모험담입니다. [오디세이아]는 24권으로 나뉘며 한 줄에 6개의 운율 피트로 구성된 시의 한 형태인 6각운(Hexmater 헥사메터)로 쓰여져 있습니다. 이 시는 오디세우스가 요정 칼립소에 의해 사로잡힌 오기아 섬에 좌초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그의 아내 페넬로페와 그의 왕국 이타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