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3 (토)


2023.12.23 (토)

사람들은 연휴라 기분이 들떠있는 무렵의 주말, 그게 바로 오늘이었어. 모처럼 늦잠을 자서 기분이 좋았었고- 나의 최애 네일샵 예약날이라 슬슬 준비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와서 내 맘에 쏙 드는 네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31일에 다가오는 행사관련 제작물에 긴급 이슈가 있어서 급하게 네일을 마치는대로 회사로 향했다. 가는길에 캐롤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회사가 홍대 쪽에 있다보니,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전등 불빛과 삼삼오오 모여서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이 보이더라. 매일 이렇게 숨 쉴 틈바구니 없이 바쁘게 산지 꽤 오래되다 보니 크리스마스라는게 별 감흥이 없지만 어쩐지 우울감이 좀 있는 그런 하루다. 어느덧 30대 중후반에 접어들고 나니까 앞으로 조금씩 나이들면서 저물어갈 내 자신을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평균수명 100세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에 기쁘기보다는 덜컥 겁이 나기도 하더라. 그렇다 보니 사실 마음에 여유가 좀 없다. 어쩌면 텅- 비어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사람들 ...


#수필 #에세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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