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학교 동아리 친구의 결혼식을 다녀왔습니다. 들어온 날은 같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한 시기는 모두 다른 대학교 친구들, 뿔뿔히 흩어져 있고 각자의 삶이 있어 자주 볼 수는 없지만 이렇게 경조사로 얼굴이라도 보게 되면 무척 반갑습니다. 05학번, 서른 일곱, 범띠인 우리는 아직 젊은 편이라 결혼식으로 볼 일이 가장 많았는데 어제 친구 하나가 결혼을 함으로써 이제 동아리 동기 중에 결혼하지 않은 친구는 한 명만 남게 되었네요. 취업을 고민하고 결혼을 고민하며 술잔을 나누던 시절이 있었는데 세월은 무심하게 잘 흘러가고 있나 봅니다. 우리 인생에서 정말 행복한 순간 중 하나가 결혼식이지만, 그것은 찰나의 순간일 뿐 삶의 무게가 느껴질 수록 희미해지고 멀어져 가는 기억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제 아내와 함께 했던 인생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의 추억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당장 눈 앞에 놓인 현실의 고민거리가 그런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들을 희미하게 만들고 있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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