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주 4일째 되는 날, 아침에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데 새빨간 피가 함께 나왔어요. 하혈은 아니고 휴지에 묻어날 정도의 양이었는데.. 임신하고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더 놀랐어요. 임신 초기면 몰라도 중기 피비침은 흔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차라리 갈색 피면 고여있던 피인가 보다 하겠는데, 새빨간 피라서 더 걱정됐어요. 즉시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았어요. 가장 먼저 초음파로 아기가 잘 있는지 확인했는데 심장도 잘 뛰고, 태반 위치나 자궁 경부 길이도 정상이라고 하시네요. 그다음은 질 초음파를 봤어요. 용종으로 인해 임신 중기 피비침이 있는 경우가 있다던데 용종은 보이지 않습니다. 내진도 했는데 자궁 문이 열린 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그리고 제가 샤워를 하고 가서 그런지 외부 상처도 발견할 수 없었어요.. 출혈이 있긴 했지만 현재는 멎었고 외부, 내부 모두에서 출혈 흔적을 찾을 수 없었어요. 왜 피비침이 있었는지 원인을 몰라 답답하긴 하지만 어쨌든 아무 이상 없는 게 좋은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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