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오후


8월 31일 오후

2022년 진도읍 오후 오후에 일이 있어 읍 주변을 서성거렸다. 어제는 비가 오기 전이어서인지 후텁지근했는데 한번 시원하게 내려주더니 강한 햇볕에도 덥기보단 가을이 되었구나!! 하는 느낌만 든다. 양난 꽃 계단 올라가는 길에 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20대의 소녀감성은 무뎌지고 눈물도 매 마르는 듯한 요즘, 꽃은 볼수록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꽃잎 하나라도 다칠까 봐 습관적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어서 와 소중한 너 지금, 여기서 행복할게 가을을 타는 듯하다.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바쁜 생활을 했는데, 왜 지금 저런 문구 하나하나가 나에게 대입이 되는지... 나, 아니 다른 모든 사람들도 나름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잘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고 살겠지~ 하지만 모든 게 원하는 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기쁜 일만 있는 건 아닌 게 내 인생의 모습들이다. 어서 와~ 소중한 너 지금 여기서 행복할게 조금만 천천히 걸어보자 앞서려다가 넘어질 수 있으니~ 어서 와 소중한...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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