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벼룩의 자기 제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벼룩의 자기 제한

벼룩의 자기 제한 벼룩 몇 마리를 빈 어항에 넣는다. 어항의 운두는 벼룩들이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높이다. 그다음에는 어항의 아가리를 막기 위해서 유리판을 올려놓는다. 벼룩들은 톡톡 튀어 올라 유리판에 부딪친다. 그러다가 자꾸 부딪쳐서 아프니까 유리판 바로 밑까지만 올라가도록 도약을 조절한다. 한 시간쯤 지나면 단 한 마리의 벼룩도 유리판에 부딪치지 않는다. 모두가 천장에 닿을락 말락 하는 높이까지만 튀어 오르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유리판을 치워도 벼룩들은 마치 어항이 여전히 막혀있기라도 한 것처럼 계속 제한된 높이로 튀어 오른다. *운두 : 그릇이나 신 따위의 둘레나 높이 본인의 한계를 정하지 말라고 할때 자주 듣던 이야기가 여기에 있었네요^^ 저의 한계의 높이는 끝이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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