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나요, 내 인생. 어느 날 인생은 우리를 물끄러미


잘 지내나요, 내 인생. 어느 날 인생은 우리를 물끄러미

어느 날 인생은 우리를 물끄러미 '우리는 어떻게 늙어 가는가, 늙어 가야 하는가.' 요즘 내가 품고 다니는 물음이다. 이런 다소 거창한 물음을 가지게 된 이유는 스스로에게 뭔가 존경할 만한 질문 하나를 가지고 살아 보자, 이런 이유 때문. 우리가 죽는다면 모든 게 한 줌 먼지로 돌아간다는 건 알고 있고, 별들은 끝없이 서로 멀어지고 있고, 우린 또 어쩔 수 없이 늙어 가는 거니까. 나는 뭐 하고 살아왔지? 왜 살고 있었지? 말하자면 그냥 떠밀려 온 거야. 마지막 스퍼트를 해야 할 순간에 이런 끔찍한 생각은 하지 말자는 거다. 오늘부터 인류를 위한 걱정도 조금 하면서, 파키스탄 사막고양이와 북금곰의 개체 수에 대한 걱정도 조금 하면서, 만델라의 생일도 축하하면서, 좀 쉬어가면서, 스스로에게 칭찬과 격려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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