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이 오면(80년 5월을 기억하며..)


그 날이 오면(80년 5월을 기억하며..)

80년 5월을 기억하며.. 80년 5월.. 까까머리 중학생이었던 그 시절.. 임시 휴교조치로 학교에 가지 않았었다.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로움에 친구들과 좋아했던 철없던 아이이기도 했었다. 정치나 권력, 사상이 뭔지 깊이 알지 못했던 어린 중학생의 눈은 5월의 핏물을 보면서 정치.권력의 이면에 숨은 잔악함을 어린 나이에 빨리도 체험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간간히 들리던 총소리, 유혈이 낭자한 사람을 포대기로 싸들고 영산강 다리건너 병원(당시 조외과)으로 달리는 사람들도 보았고 포대기에서 떨어지는 검붉은 핏물은 아직도 기억 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친구들과 광주를 가보기로 하고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다. 대중교통이 끊어진 텅빈 도로위 좌우로 피난민들 행렬이 줄을 지어 내려오고 있었다. 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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