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지렁이를 구해주게 된 이유


비오는 날 지렁이를 구해주게 된 이유

조기교육이 참 중요합니다. 어릴 때 집에 책이 참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곤충의 습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제목은 기억이 안 나는데 곤충의 습성을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준 책이었습니다. 그 책에서 지렁이가 비가 오는 날이 좋아서 땅 밖으로 나왔다가 노느라 시간 가는줄 몰라서 그만 돌아가지 못 하고 햇빛에 말라 죽은 어리석은 지렁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오는 날이나 비가 그친 날 지렁이가 보이면 햇빛에 말라 죽을까봐 나무 막대기 하나 구해가지고 지렁이를 들어다 흙 위에 갖다두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지렁이가 징그럽게 생겨서 싫었는데 자꾸 구해주다보니까 귀여웠습니다. 요즘은 죽은 지렁이밖에 못 봐서 구해준적이 없네요. 계속 구해주다가는 이제부턴 손으로도 구해줄 수도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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