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함과 재기 발랄한 독소의 공존, 김준녕 소설 낀


발칙함과 재기 발랄한 독소의 공존, 김준녕 소설 낀

대구 바다를 아십니까? 제가 정확히 주소도 불러드릴 수도 있습니다. 첫 문장, 냉탕에 백룡 중에서 뭘까 이 소설은. 던지는 문장 하나하나가 발칙해서 서늘하기까지 한 소설. 보수의 중심이자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대구의 집값은 아이러니하게 연일 치솟고, 집이 없어 떠도는 아이와 아버지는 집이 없어 목욕탕에서 하루를 지샌다. 대구 바다 목욕탕에서 익사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성인돌을 어머니로 알고 지낸 소년의 이야기, 취업 전쟁 중인 이십대의 잔인한 일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서늘함. 읽는 이들의 찡그린 인상에 그런 것도 몰랐어?라고 되물어 오는 소설. 안다 모른다고도 답하기엔 대답이 궁하다. 주변에는 비슷한 이야기가, 오늘 저녁에 틀 뉴스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등장할 것이 분명하다. 궁금하지 않습니까?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말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이곳에 가장 먼저 온 누군가는 왜 하필 여기서 멈췄을까요? 냉탕에 백룡 중에서 사람이란 게 참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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