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


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

우리 집으로 만들어 갑니다 | 김수경 | 지콜론북 집은 친구를 만드는 것처럼 시간을 오래 두고 사귀어 보아야 한다 '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를 선택한 이유는 5년 살던 집을 떠나 이사를 가기 때문이다. 문제가 많은 집이었다. 전에 살던 주인이 직접 설계했다는 집은 보일러관 위치, 창문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환기가 되지 않아 여름이 힘들었고, 겨울이 되면 영하의 온도에 수도관이 수시로 얼었다. 40년이 넘는 나이로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집. 변화하는 계절을 삐걱거리며 몸으로 직접 알려주던 집이었다. 이 집을 떠나면서 새삼 감상에 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미운 정이라고 집과 투닥이는 동안 정이라도 든 것일까. 시원 섭섭지 않은 감정들과 함께 집을 생각하게 되었다. 예쁘지도 아름답지도 않지만, 필요로 하는 물건들이 알고 있는 위치에 있는 집. 하나하나 내가 구매하고 만들어간 이야기를 가진 집. '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 이 책은 하나의 공간에서 우리 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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