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그레코의 <성 마우리티우스와 테베군의 순교>


엘 그레코의 <성 마우리티우스와 테베군의 순교>

성 마우리티우스와 테베군의 순교, 1581년 푸른색과 노란색 그리고 붉은색 옷을 입은 군인들이 보이시나요? 그들은 지금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죽음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사는 길을 선택할 것인가에 관한 대화입니다. 사실 이들은 자신의 죽음에 망설임이 없습니다.

문제는 6천명이 넘는 부하들이 모두 죽어야 한다는 데 마지막 고민이 있는 것이죠. 의견은 대충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함께 죽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군인이니 전투를 앞두고 죽음을 다하자는 결의가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아닙니다. 이 군인들은 이미 큰 승리를 거두었고, 이곳은 승리를 축하하는 연회장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그림 가운데 파란 옷을 입은 군인은 로마군 대장 마우리티우스입니다.

그리고 부하들은 테베군대라고 불렸던 이집트 출신 로마병사들입니다. 그런데 승리 축하행사에서 그들은 로마식 절차에 따라 로마신에 대한 경배를 명령받았습니다.

이들은 이 명령을 받아...



원문링크 : 엘 그레코의 <성 마우리티우스와 테베군의 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