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 가을 끝자락..

강풍에 비바람이 매섭게 휘몰아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새파란 하늘. 맑고 깨끗하게 씻긴 코 끝 찡하게 알싸한 하늘에 잎새를 거의 떨군 가녀린 나뭇가지들이 아쉬운 손짓을 한다. 아직 조금 더 머물러 주었으면 싶은 가을.. 주렁주렁 탐스럽게만 보이는 감이며 모과. 낙엽지듯 쉬이 놓칠 순 없다며 가지끝에 안간힘을 주고 매어달린 것일테지.. 덩달아 나도 가을의 끝자락 온몸으로 휘감고 절대 놓아주고 싶지 않은 맘이 한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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