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잃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뒤늦게 코로나가 걸려 고생하다 이제 조금 회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아직도 이 지독한 바이러스는 내 몸속 깊은 곳에서 고개를 쳐들며 '나 아직 여기 있어...' 라는 말을 하는 것처럼 기침을 뿜어낸다. "생각보다 질긴 놈이다." "생각보다 끈질긴 놈과 싸우고 있구나..." 이놈과 싸우면서 나는 1월 19일 중요한 시험 2개를 치러냈다. 마지막 1월 20일 시험조차, 가까스로 시험을 봤다. 그렇게 3년을 나에게 오지 않았던 이놈은 마지막 내 뒤통수를 이렇게 세게 한 방 먹이고는 물러나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 내 몸 안에 뿌리내리고 있는 이놈을 나는 애써 외면 하고 모른척하고 있다. 인생이 이런 것인가... 내가 완전히 방심을 놓는 그 순간에 치고 들어오는 것일 가? 아니면, 그전에 징조들이 있었는데 내가 미처 조심하지 못해서 그랬던 것인가... 내 일상을 지켜낸다는 것은 너무도 감사한 일이라는 사실을 이 질긴 놈과 싸우면서 한 번 더 각인되었다. 잃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나의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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