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장난

나는 놀리는 걸 좋아하는데 누가 나를 놀리면 발끈한다 장난인걸 뻔히 아는데도 그렇다 어렸을 때 받은 상처 때문에 그냥 놀림거리가 되는 그 상황 자체가 내겐 너무 불편한 감정을 일으켰다 그런데 이상하게 내 그런 반응이 재밌다며 더 놀린다 놀리는 사람들이 유독 더 그런다 이제는 발끈해도 금방 넘어가고 그러려니 할 수 있는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아 좋다 어릴 때랑은 다르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게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들 혹은 관심 있는 사람에게만 서로 장난을 주고받기에 아직도 나는 장난을 당하면 발끈하지만 상처받거나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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