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타인


친절한 타인

가끔 나를 스친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들의 온전한 모습이 아니라 나에게 다정했던 어떤 순간들이. 그 순간의 다정함이 나를 위로해 주었던 찰나가 생각난다. 한때는 정말 친했지만 이제는 연락하지 않는 친구나 지인들도 있고 정말 스치듯 길거리를 걷다가 내게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들도 있다. 요즘 너무 무서운 사건 사고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잘 모르는 타인에게 위협하고 분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냥 지나쳐도 되는 일에 일부러 신경 써주는 고마운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다. 전혀 모르는 사람을 구해주고 목숨을 잃는 그런 사람들도. 최근에 해외여행을 갔을 때도 친구가 겉옷을 가방에 묶어 뒀다가 풀린 것도 모르고 그냥 길을 바쁘게 걸어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군가 엄청 다급한 목소리로 뛰어오며 내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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