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는다는 게


잊는다는 게

무언가를 잊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어쩌면 잊는다기보단 나를 보호하기 위해 잠시 묻어뒀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묻어둔 기억이 다시 올라오는 느낌이랄까.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래서 가끔 자려고 누워있다가 떠올리기 싫은 사건들이 생각나서 이불킥 하는 날도 있다. 그중에서도 탑은 당연히 사람을 잊는 일. 누군가는 한 달 두 달 만에 금방 새로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 나는 그게 안된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내게 닿은 인연들을 나는 미련하게 붙잡고 있다. 나의 오랜 친구들, 나와 맞지 않는 성향의 누군가라도 가능하다면 함께하고 싶고 오래 연락이 닿지 않거나 끊겨서 잊고 지내더라도 한 번씩 잘 지내는지 안부가 궁금하다. 그런데 또 적극적으로 연락하는 성격은 못돼서 종종 인스타나 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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