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을 깨고 나서야 깨달은 것들


적금을 깨고 나서야 깨달은 것들

어서 와요 곧 떠나겠지만 잠시나마 즐거웠어요 잘 가세요 하지만 다음엔 좀 오래오래 머물다 가요 난 매일 손꼽아 기다려 한 달에 한 번 그댈 보는 날 가난한 내 마음을 가득히 채워 줘 눈 깜짝하면 사라지지만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 스텔라장> 적금을 깼다. 쥐꼬리만한 월급에 저절로 카르페디엠을 외치며 살았던 나날들을 뒤로한 채 큰맘 먹고 시작한 첫 적금이었다. 이 나이가 되도록 적금 하나 안 들어봤다는 것이 의아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 돈을 모은 다는 것이야말로 사치였다. 그래서 더욱 처음 결심한 이 순간이 설레기도 하고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의 마음이 공존했다. '그래, 남들 다 하는 건데 그까지 것!' 이왕 이렇게 마음먹은 거 무조건 끝까지 해보자를 목표로 시작을 했다. 처음이니까 기간은 일단 1년만, 가벼운 성취감을 위해 짧게 시작을 해보았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1년짜리 적금의 만기납을 실패했다. 최저임금을 받던 호텔리어일 때도 이토록 힘들지는 않...


#끄적끄적 #생각일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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