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4기] 되돌아보기


[난소암 4기] 되돌아보기

22년 8월 9일. 서울 병원에 가기 전까지 엄마의 퇴원이 결정이 되었다. 복수 주머니를 달고 퇴원은 했지만, 그냥 엄마가 집에 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처음 협진으로 병원에 왔던 날도 퇴원을 하는 이날도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차 창문에 빗방울이 맺혀 있어서 차 안에서 우는 내 모습이 엄마에게 비치질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퇴원 후 집에 온 엄마는 표정이 좋아졌다. 딸이 차려 준 밥을 이제 평생 먹을 거라며 각오하라며 우스운 농담도 던졌다. 그래, 이게 우리 엄마다.. 식사도 얼마나 잘하는지 병원에서 몸무게보다 2킬로나 늘었다. 주위에서 도움을 많이 준 덕분이다. 엄마는 첫 입원 기간 동안 자신의 삶을 돌아봤다고 했다. 왜 이렇게 밖에 살지 못했을까, 왜 나에게 갑자기 이런 병이 찾아왔을까, 왜 하필 나일까, 나는 무엇을 잘못했을까.. 엄마의 삶 끝에는 항상 가족이 있었다. 본인이 없었을 때를 생각하며 우리 딸은 어떡하나, 우리 손주는 누가 봐줄 것인가, 남편은 혼자서 살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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