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간호사 이야기-소소한 이야기


응급실 간호사 이야기-소소한 이야기

응급실 특성상 의사들이랑 계속 붙어있다 보니 미운정 고운정이 든다고 해야하나... '정'이란 단어는 좀 과하고 사실 아래 사진과 비슷한 감각이기도 하다. 같이 붙어서 일하다보니 당연히 마찰이 생기기도 하지만 타 부서와 갈등이 생길땐 응급실부터 감싸준다는 80%짜리 믿음이 있다. 예전 병원에서 성격이 참 괴랄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있었는데 그 인성 어디에 쓰나 했더니 다른 과랑 싸우는데 정말 잘 쓰더라. 그 의사가 가서 이기고 와서 기분 더 좋았음^^ 어쨌든 의사-간호사 간의 관계가 물리적으로 가깝다 보니 소소하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종종 생겨나곤 한다. 오염을 피하기 위하여 어느날 suture assist를 서던 날이였다. 의사가 상처를 꿰매면 나는 옆에서 실을 자르거나 상처부위를 압박하거나 하는 일이다. 그런데 갑자기 어지럽더니 눈 앞이 하얗게 변하는것 아닌가. 상처를 보고 놀라서? 말이 안되는 가정이였다. 피보고 쓰러질거면 지난 1년동안 수십번도 더 쓰러져야 했다. 허약해서?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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