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간호사 이야기 - 긴 '간병'에 효자 없다.


응급실 간호사 이야기 - 긴 '간병'에 효자 없다.

내가 일하던 병원은 요양'원'과 종합병원이 같이 있었다. 이렇게 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들은 입,퇴원을 반복하곤 했는데, 이 과정을 지켜보며 긴 간병에 효자 없다는 말을 뼈저리게 실감하게 되었다. 입소 초반만 해도 부모님이 아프다고 하면 달려와서 간병을 하던 가족들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오지 않는다. 가족중 아무도 간병을 할 수 없다고 하니 입원도 어렵다. 아예 병원 전화를 차단하기도 한다. 그렇게 노인들은 요양원과 응급실을 반복하다 돌아가시곤 했다. 가족들이 너무하다고? 실상을 알게 된다면 누구도 이 사람들을 비난할 수 없을거다. 요양원에 입소했지만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는 노인들은 대부분 의식이 없거나 치매가 심한 경우가 많은데. 간호통합병동은 거동 가능한 환자만 입원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자가 와서 상주, 간병을 해야만 하는데 이게 절대 쉬운일이 아니다. 일단 당신의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요양원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재원중이라고 가정해보자. 어느날 요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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