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LP바 블루스 하우스 Blues House


망원동 LP바 블루스 하우스 Blues House

친정 아빠는 낭만보다 해병대 방식으로 가정을 운영하셨다. 아들, 딸과 엄마에게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 그러나 운동회에 사진기를 빌려들고 낯설어 하는 우리 사진을 남겨주셨다.동네 아저씨들과 뒷산 약수터갈 때 우리를 데려갔고엄마가 어쩌다 자리 비운 일요일엔 아빠표 짜파게티를 끓여주셨다. 냉장고에 있는 모든 좋은 재료를 넣은 그 짜장은 본연의 맛은 없지만 영양이 많다고 느껴지는 맛이었다. 내가 자랄 때 "밤 9시입니다. 어린이는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라는 TV멘트가 매일 나왔다. 아빠 몰래 외국어 나오는 명화극장 '러브스토리'를 보던 엄마, 언니, 나는 그만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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