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처음 낚싯대를 잡은 세살때 모습입니다 내가 낚시가 하고싶은 마음에 잠깐만 하고 가자 하고 큰애를 설득시켰는데 저의 완패였던 날이라 아직도 생생하네요 진지한 모습보이시나요? 땀이 뻘뻘 날 정도로 눈부시고 더운 날이었는데 한적한 곳이라 잠시 주차해놓고 잠깐 있다 가려고했더니 큰아이는 재미있었던지 잡을 때까지 가지 않을 기세로 장비까지 점검받으며 집중하더라구요^^; 몹시 당황했고 내 꾀에 내가 넘어갔구나 싶었었는데요.. 제가 살던 곳이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계곡도 있고 두루두루 다 있는 중소도시였어가지고 계절마다 아이들과 쑥도 캐고 냉이도 캐고 조개도 줍고 철새도 보고 산딸기도 따먹고 소소한 자연체험들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서 그런지 저때만해도 작은 벌레 정도는 겁도 먹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좀 커서 그런지 초파리만봐도 아악 소리에 저도 깜짝 깜짝 놀라곤합니다^^; 그렇게 처음 들었던 낚싯대를 기억하는지 이제는 제법 자세도 나오고 기다리는 법도 알더라구요 식구도 한 명 더 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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